【싱가포르=신진아 기자】 “프로파일러 직업에 대해 알아보다가 '이나'만의 프로파일링 방법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나'만의 수사 방식을 만들려고 했다. 또 '이나'의 여린 면을 어떤 장면과 지점에서 보여줄지 고민하며 찍었다.” 배우 김다미가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나인 퍼즐’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배역을 이같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나인 퍼즐’은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손석구, 김다미가 주연한 디즈니+오리지널 시리즈. 세 사람은 디즈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에 참석했다. 윤종빈, 직접 각본 안 쓴 첫 연출작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연출했던 윤종빈 감독은 시리즈 연출이 너무 힘들어 이 작품을 연출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또 이번 작품은 본인이 처음으로 직접 각본을 쓰지 않은 작품이기도 했다. 윤종빈 감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출 제안을 받았다. 처음엔 모니터 차원에서 읽었는데, 나조차도 범인이 예측 안됐다. 또 극중 두 캐릭터가 독특했다. 기존 스릴러나 형사물에서 볼 수 없는 인물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연출을 고민하던 찰나에 이 작품을 거절하면, 앞으론 여주인공이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을 할 수 없지 않을까, 내가 여배우와 마지막으로 작업할 작품이 아닐까, 그럼 1편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전편 다 맡게 됐다”고 마음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윤 감독은 남자 주인공 위주의 현실성 강한 범죄 드라마 장르 연출에 장기를 보여왔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이나 역의 김다미는 “현실에서 일어날 법하지만 동시에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만화적인 부분이 있는 캐릭터와 이야기”라며 “사건을 추리하는덴 진심이나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선 말투나 동작이 만화적으로 보인다든지 두 가지 모두를 갖고 가려고 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손석구는 패션 센스가 남다른 형사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지극히 현실적인 형사를 그리기보다, 약간 만화적인 캐릭터라서 캐릭터화를 시도했다. 동시에 캐릭터성이 너무 커지면, 한계가 생길 수 있으니, 그 안에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신경 썼다. 현실감과 만화적 캐릭터가 적절히 섞여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분위기 좋아 중간에 살이 많이 쪘다" 윤정빈은 연출에 주안점을 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대본을 집필한 게 아니라서 처음 받았던 인상을 어떻게 재미있게 전달할지에 주안점을 뒀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본이 현실에서 가능한가. 영화 ‘군도’빼고 다 사실적인 작품이었는데, ‘나인 퍼즐’은 현실에선 일어나기 힘든 일 같았다. 그렇다고 아주 비현실적이진 않았다. 현실과 만화 그 중간 지점에 일어난 일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의상이나 미술 등에 독특함을 부여했다.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누가 범인일지 상상하게 만들려고 했다. 그런 장치를 부여했고,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매회 넣으려고 했다." 배우들끼리 호흡과 촬영 비하인드는 무엇일까. 김다미는 “손석구는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편안하다고 생각했다. 먼저 내게 다가와줘서 제가 궁금한 것들, '한샘'으로서 궁금한 것들을 같이 고민하면서 풀 수있어서 좋았다”고 돌이켰다. 이어 “우리끼리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닌 일이 기억난다”고 부연했다. 손석구는 “제가 확실히, 마흔이 되다 보니까 먹으면 바로 살이 찐다. 촬영하는 중에는 같은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근데 현장도 재미있고, 마음이 편하다 보니까 중간이 살이 많이 쪘다. 어느 날부터 다과 테이블을 보면 호두 등 간식 종류가 달라져 있더라. 시리즈를 보면 중간에 제가 잠깐 살이 쪘다가 나중에 다시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은 배우들의 체중이 늘길래 실제로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그는 “둘다 특별히 모난데가 없어서 잘 지냈다. 현장 분위기는 좋았다”고 돌이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1 23:59:55【싱가포르=신진아 기자】 박은빈이 메스처럼 날카롭고 차가우면서도 감정을 폭발하는 뜨거운 천재 의사로 분한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이 일련의 사건으로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과 두뇌싸움을 담은 메디컬 스릴러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박은빈은 기존에 보지 못한 강렬한 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은빈 "캐릭터 설정과 전체 구성 흥미로워" 박은빈은 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본을 읽고, 캐릭터 설정과 전체 구성이 흥미로웠다”며 “언젠가 의사 역할을 하고 싶었기에 아주 설렜다. 무엇보다 설경구 선배와 연기한다는 사실이 든든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옥을 (연기하기로) 기다리면서 이 친구가 어떤 생각으로 사는지 그 심리가 궁금했다"며 "연기는 계획하기보다 온 감각을 깨어놓은 상태로, 순간에 충실해서 감정적 폭발을 본능적으로 일으키는 자세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는 직업이 의사라 복잡한 수술 장면도 소화했다. 설경구는 “의사 역할은 처음이라 낯설었다”며 “자문 교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첫 수술 장면이었다. 제 손이 두껍고 섬세하지 못해서 핀셋을 잡고 디테일한 연기를 하는게 어려웠다”고 돌이켰다. 박은빈은 “저는 손가락이 가늘고 얇다"며 자신의 손을 보여준 뒤 "대역을 쓸 수가 없었다. 근데 제가 수술하는 장면이 화면에 귿로 나가도 되는지 걱정됐다. 자문 교수님이 수련생이나 저나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해줘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출연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무인도의 디바’ 등이 글로벌 OTT에 방영되면서 글로벌 인지도가 높지만, 글로벌 OTT 작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OTT 출연이 늦어진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물음에 그는 "작품은 운명 내지 인연이 닿아야 가능한 것 같다"며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 와서 이런 자리를 갖는 게 확실히 다른 것 같다"며 "제가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도 직접 만나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하이퍼나이프’에서 박은빈과 설경구는 색다른 사제 지간을 연출한다. 둘의 관계가 복잡하다는 점만 어렴풋이 드러날 뿐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작품으로 다가왔다. 설경구는 “기존에 못 봤던 사제지간이다. 특히 스승을 대하는 제자의 모습이 좋게 말하면 참 새롭고, 어떻게 보면 저런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한다는 게 놀랍기도 했다"며 "하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선 (둘의 감정이) 이해됐다”고 남다른 감상을 전했다. 박은빈 역시 “대본의 첫 인상이 오묘했다”고 말했다. 그는 “머리로 이해하기엔 감정이 필요하고, 그런데 감정이 극단을 오가서 기이한 사제 관계처럼 느껴졌다. 연대를 하면서 증오하고 증오의 끝엔 비슷한 면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 드라마는 둘이 왜 그런지, 원인과 결과를 추론하는데 있어 정답을 제시하진 않는다. 함께 우리의 감각, 심리적 변화를 시청자가 같이 체험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정현 연출은 “기존에 본적 없는 관계의 이야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에서 나오는 갈등과 대립을 통해서 설명적이고 계획된 메시지를 주려기보다 오히려 그 낯설고 새로운 모습 그 자체를 보여주길 바랐다. 시청자에게 인위적으로 어떤 감정을 주려고 하지 않았다. 생소하지만 공감할 지점이 나오는 것은 관객마다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설경구 선배와 촬영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 (시청자들도) 새로운 감각을 느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1 19:27:53【싱가포르=신진아 기자】 “로맨스 비중은 15%다.” 멜로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를 내놓는 한류스타 김수현이 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넉오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내년 공개되는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수현은 “자상하고 스윗한 전작 캐릭터와 달리 이번 캐릭터는 냉철하고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비교했다. 그는 “대본을 읽고, 소재가 매력적이었다. 제가 맡은 인물의 생존 방식과 평범한 회사원에서 장사꾼이 됐다가 세계적인 짝퉁 왕이 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조보아는 극중 김수현의 옛 연인이자 위조품 단속 특별사법경찰 '송혜정'을 맡았다. 한창 촬영 중인데 두 사람의 호흡은 어떨까. 김수현은 조보아에 대해 “성격이 모난 구석이 없다. 정말 둥글둥글하다. 내가 어떤 식으로 대사를 쳐도 다 부드럽게 받아준다. 화기애애한 환경에서 작업중”이라고 말했다. 조보아는 “배역에 몰입하기 좋은 눈빛과 목소리 톤을 갖고 있어 아주 편하게 의지하면서 촬영중”이라며 “둘의 호흡이라곤 하기에는 아직 많은 촬영을 하지 않았다. 앞으로의 호흡이 더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김수현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10년만에 싱가포르에 왔다. 그는 “행사 이틀 전에 먼저 왔다”며 “싱가포르 음식투어를 했다”며 음식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싱가포르가 두 번째 방문인 조보아는 “스케줄이 빠듯해서 도시를 둘러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좋은 인상을 받아서 다음에 여행하러 오고 싶다”고 했다. 한편 '넉오프'는 '도적: 칼의 소리', '비밀의 숲 2'의 박현석 감독이 연출하고, '도적: 칼의 소리', '나쁜 녀석들', '38 사기동대' 시리즈의 한정훈 작가가 극본을 썼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1 19:12:18【 싱가포르=신진아 기자】 '아바타3'와 '토이스토리5'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등 흥행작의 후속편부터 한류스타 김혜수·정우성·강동원·전지현·김수현·박은빈의 신작 드라마가 몰려온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이 20~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열고 극장 개봉작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개 예정작 26여 편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콘텐츠 공룡'의 자존심을 회복한 바 있다. ■'아바타3'부터 '캡틴 아메리카4'까지코로나19 이후 3년간 침체를 겪었던 디즈니는 올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 경영자는 "상당한 도전과 혼란의 시기에서 벗어나 성장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미래를 낙관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 역시 21일 "디즈니가 전환적이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짚었다. 그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인사이드 아웃 2',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쇼군'과 '무빙'의 성과를 언급하며 "디즈니가 올해 경쟁사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수익 40억 달러를 돌파한 첫 스튜디오가 됐다"며 "19관왕에 오른 (미국에서 제작한 일본 시대극) '쇼군' 등을 포함해 에미상 60개상을 들어 올리며 단일 스튜디오 최다 수상이라는 기염도 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블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등 산하 스튜디오의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달 27일 국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모아나2'를 비롯해 '주토피아2' '토이스토리5' '인크레더블3' 등 검증된 IP의 후속편이 라인업에 올랐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작 1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은 파생작 시리즈 '드림 프로덕션'을 디즈니+에서 공개한다. '백설공주' '릴로&스티치'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도 수편 있다. 내달 18일 국내 개봉하는 '무파사:라이온 킹'은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확장하는 콘텐츠와 마블 신작도 관심사다. 오는 2026년 2월 개봉하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를 연출하는 존 파브로 감독은 영상을 통해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히어로를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편입하게 된 마블 스튜디오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을 통해 마블 최초 히어로 가족을 소개한다. '썬더볼츠'는 마블 세계관의 안티히어로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또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귀환한다. 배우 안소니 마키는 그동안 MCU에서 경험 많은 퇴역 군인이자 1대 팔콘 샘 윌슨을 연기했는데, 그가 크리스 에반스의 바통을 잇는다. ■"APAC, 디즈니 콘텐츠 전략의 중심"K드라마와 일본 애니 등 APAC 콘텐츠에 대한 디즈니의 투자는 확대된다. 강풀 작가의 '무빙'이 2023년 전 세계 디즈니+ 로컬 콘텐츠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강풀 신작 '조명가게'는 행사장을 장식한 디즈니 홍보물 중 유일한 K콘텐츠로 배우 주지훈의 얼굴이 '캡틴 아메리카' 마키의 얼굴과 나란히 전시됐다. 특히 K드라마는 디즈니의 텐트폴 작품으로 낙점됐다. '조명가게'를 비롯해 김혜수의 '트리거', 박은빈·설경구의 '하이퍼나이프', 김수현·조보아의 '넉오프', 손석구·김다미의 '나인 퍼즐', 류승룡·임수정의 '파인:촌뜨기들', 강동원·전지현의 '북극성', 현빈·정우성의 '메이드 인 코리아' 등 그야말로 별들의 향연이다. 강풀 작가는 지난 20일 '조명가게'에 쏠린 기대감에 "굉장히 부담된다"면서도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다. 사람이 중심에 있다.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규 K콘텐츠 라인업도 발표했다. 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인 '탁류'와 지창욱 신작 '조각도시'가 그것. '탁류'는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과 '추노' 천성일 작가가 협업한다. 디즈니는 지난 2021년부터 130편이 넘는 디즈니+ APAC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중 K콘텐츠는 지난해 전 세계 디즈니+ 최다 시청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상위 15개 중 9개를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 별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여섯 작품 모두 K드라마였다. 캐롤 초이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APAC 오리지널 콘텐츠를 엄선하는 게 디즈니 콘텐츠의 지속될 전략"이라고 말했다.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무빙'을 특별 언급하며 "우리의 길잡이자 영감이 돼준 작품"이라며 "APAC은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의 중심이자 디즈니+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2024-11-21 18:14:45【싱가포르=신진아 기자】 배우 류승룡과 양세종, 임수정이 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 참석했다. ‘파인 촌뜨기들’은 윤태호 원작만화 ‘파인’이 원작인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강윤성 감독과 류승룡은 각각 ‘카지노’와 ‘무빙’에 이어 디즈니와 다시 인연을 맺게 됐다. 류승룡은 “‘카지노’가 너무 재밌어서 감독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기회가 되면 같이 작품하고 싶다고 했는데 바로 연락이 온게 ‘파인’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그래서 제가 아임파인(I'm Fine)이라고 답했다.(웃음) 어제 만난 디즈니의 한 고위 관계자가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무빙’ ‘카지노’ ‘파인’ 모두 이야기가 풍성하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카지노’이후 류승룡 배우와의 만남이 이뤄졌는데 당시 ‘무빙’이 아주 잘 돼 있던 상황이었다"며 "차기작을 다시 디즈니에서 하게 돼 마치 운명과 같았다”고 거들었다. 그는 또 “전작 ‘카지노’를 할 때 디즈니에서 창작의 자유를 많이 줬다"고 창작 환경에 대한 만족감도 표했다. 앞서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 드라마화 돼 큰 인기를 끌었다. 강 감독은 “원작의 영상화에는 늘 부담이 있다”며 “(‘파인’을 작업하는데 있어) 원작의 장점과 스토리의 힘을 최대한 가져오고, 원작에 없는 사이 사이 빈틈을 메꾸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지노’ 차기작이라 부담감이 있다. 데뷔작인 영화 ‘범죄도시’도 아주 잘됐었는데, 다음 작품은 잘 안돼 현타를 크게 느낀 적이 있다. 이후 모든 작품을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그렇게 작업하고 있다”고 남다른 심경을 전했다. 같은 상황인 류승룡 역시 “작품마다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카지노’는 다양한 캐릭터의 향연을 펼쳤다. ‘파인’ 역시 마찬가지. 강 감독은 “각 인물을 만드는 배우들이 캐릭터를 해석하고, 그걸 잘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며 "연출자로서 각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순간부터 그 생동감을 다 담아내고자 애쓴다”고 말했다. ‘파인’은 신안 앞바다에 묻힌 보물선을 둘러싸고 탐욕에 눈 먼 촌뜨기들의 성실한 고군분투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 임수정은 돈 있는 남자의 첩이자 이지에 밝은 욕망 가득한 여성을 연기했다. 그는 “제가 이전에 한 인물과 많이 다른 캐릭터”라며 “야망과 야욕이 크고,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한다. 단순하지 않은 인물로, 저로선 도전이고 즐거움이었다. 욕망에 솔직한 여성이라 카타르시스도 느꼈다”고 즐거워했다. 강 감독은 이날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가 신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이 이야기는 1970년대 한국사회를 무대로 하는데, 당시 모든 부모가 자식에게 헌신하며 먹고 살기위해 애썼다"며 "그런 면에서 전 세계 시청자의 공감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1 16:21:01【싱가포르=신진아 기자】 '무빙’ 두 번째 시즌이 나온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이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강풀 작가와 함께 시즌2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오전 행사가 끝날 무렵 다시 무대에 오른 그는 "지난 3년 간 공개한 모든 작품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무빙'을 빼놓을 수 없다"고 '무빙' 시즌2의 제작을 공식화했다. 디즈니는 오는 12월 강풀 신작 ‘조명가게’ 공개도 앞뒀다. 강풀은 20일 '조명가게' 기자간담회에서 디즈니가 왜 강풀을 선호하는 것 같냐는 물음에 "제 작품 색깔과 잘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무빙'은 디즈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의 경쟁력을 올리는데 기여한 대표작 중 하나다. 한국형 액션 히어로의 새로운 지평을 연 ‘무빙’은 2023년 전 세계 디즈니+ 로컬 콘텐츠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제29회 美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 노미네이트 등 화제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한류스타 신작 수두룩...K드라마 2편 추가 제작 확정 디즈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은 20~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개최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앞으로 제작 및 공개할 디즈니+ APAC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발표했다. 첫날에는 마블 스튜디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등 디즈니 산하의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들이 발표됐다. 이어 21일에는 K드라마 ‘조명가게’ ‘트리거’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 퍼즐’ ‘파인: 촌뜨기들’의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주역 배우 및 제작진이 직접 자리를 빛냈다. 전지현과 강동원이 열연하는 ‘북극성’, 현빈과 정우성의 만남으로 주목받는 ‘메이드 인 코리아’도 라인업에 포함된 화제작이다. 신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도 추가 발표됐다. 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인 ‘탁류’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감독에 이른 추창민 감독과 ‘추노’ 이후 14년 만에 사극 시리즈 집필을 맡은 작가 천성일의 조합에 로운과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등 배우진이 함께한다. 지창욱과 도경수 주연의 ‘조각도시’는 ‘범죄도시4’와 드라마 ‘모범택시’를 집필한 오상호 작가가 각본을 맡은 작품이다. 캐롤 초이는 “아태 지역 콘텐츠가 글로벌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한축이 됐으며, 열성적 팬덤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아태지역 콘텐츠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미국이 제작한 일본 시대극) ‘쇼군’의 글로벌 성공으로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서 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아태지역 기반 스토리텔링이 전 세계 창작자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아태지역 투자를 확장하고 현지 창작자들에 대한 투자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1 14:39:11【싱가포르=신진아 기자】 ‘아바타3’와 ‘토이스토리5’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등 흥행작의 후속편부터 한류스타 김혜수·정우성·강동원·전지현·김수현·박은빈의 신작 드라마가 몰려온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이 20~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열고 극장 개봉작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개 예정작 26여 편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콘텐츠 공룡’의 자존심을 회복한 바 있다. ‘아바타3’부터 ‘캡틴 아메리카4’까지 코로나19 이후 3년간 침체를 겪었던 디즈니는 올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 경영자는 “상당한 도전과 혼란의 시기에서 벗어나 성장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미래를 낙관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 역시 21일 “디즈니가 전환적이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짚었다. 그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인사이드 아웃 2’,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쇼군’과 ‘무빙’의 성과를 언급하며 “디즈니가 올해 경쟁사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수익 40억 달러를 돌파한 첫 스튜디오가 됐다”며 “19관왕에 오른 (미국에서 제작한 일본 시대극) ‘쇼군’ 등을 포함해 에미상 60개상을 들어 올리며 단일 스튜디오 최다 수상이라는 기염도 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블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등 산하 스튜디오의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달 27일 국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모아나2’를 비롯해 ‘주토피아2’ ‘토이스토리5’ ‘인크레더블3’ 등 검증된 IP의 후속편이 라인업에 올랐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작 1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은 파생작 시리즈 ‘드림 프로덕션’을 디즈니+에서 공개한다. ‘백설공주’ '릴로&스티치’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도 수편 있다. 내달 18일 국내 개봉하는 ‘무파사:라이온 킹’은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확장하는 콘텐츠와 마블 신작도 관심사다. 오는 2026년 2월 개봉하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를 연출하는 존 파브로 감독은 영상을 통해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히어로를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편입하게 된 마블 스튜디오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을 통해 마블 최초 히어로 가족을 소개한다. ‘썬더볼츠’는 마블 세계관의 안티히어로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또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귀환한다. 배우 안소니 마키는 그동안 MCU에서 경험 많은 퇴역 군인이자 1대 팔콘 샘 윌슨을 연기했는데, 그가 크리스 에반스의 바통을 잇는다. 이밖에 ‘웡카’ ‘듄’의 티모시 샬라메가 전설의 뮤지션, 밥 딜런을 연기한 ‘컴플리트 언노운’,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내성적인 CIA 암호해독가로 변신한 ‘아마추어’, 자레드 레토의 SF물 ‘트론 아레스’가 눈길을 끈다. "APAC, 디즈니 콘텐츠 전략의 중심” K드라마와 일본 애니 등 APAC 콘텐츠에 대한 디즈니의 투자는 확대된다. 강풀 작가의 ‘무빙’이 2023년 전 세계 디즈니+ 로컬 콘텐츠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강풀 신작 ‘조명가게’는 행사장을 장식한 디즈니 홍보물 중 유일한 K콘텐츠로 배우 주지훈의 얼굴이 ‘캡틴 아메리카’ 마키의 얼굴과 나란히 전시됐다. 특히 K드라마는 디즈니의 텐트폴 작품으로 낙점됐다. ‘조명가게’를 비롯해 김혜수의 ‘트리거’, 박은빈·설경구의 ‘하이퍼나이프’, 김수현·조보아의 ‘넉오프’, 손석구·김다미의 ‘나인 퍼즐’, 류승룡·임수정의 ‘파인:촌뜨기들’, 강동원·전지현의 ‘북극성’, 현빈·정우성의 ‘메이드 인 코리아’ 등 그야말로 별들의 향연이다. 강풀 작가는 지난 20일 ‘조명가게’에 쏠린 기대감에 “굉장히 부담된다”면서도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다. 사람이 중심에 있다.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캐롤 초이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강풀 작가와 함께 시즌2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K콘텐츠 라인업도 발표했다. 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인 ‘탁류’와 지창욱 신작 ‘조각도시’가 그것. ‘탁류’는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과 ‘추노’ 천성일 작가가 협업한다. 디즈니는 지난 2021년부터 130편이 넘는 디즈니+ APAC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중 K콘텐츠는 지난해 전 세계 디즈니+ 최다 시청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상위 15개 중 9개를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 별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여섯 작품 모두 K드라마였다.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무빙’을 특별 언급하며 “우리의 길잡이자 영감이 돼준 작품”이라며 “APAC은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의 중심이자 디즈니+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1 11:55:03[싱가포르=신진아 기자] 배우 김희원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로 감독 데뷔한다. 김희원은 20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평소 연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준비하다가 강풀 작가의 제의로 연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풀 작가와 김희원은 앞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작가와 배우로 만났다. 강풀 작가는 “김희원은 훌륭한 연기자"라면서 "‘조명가게’가 좀 난해한 면이 있는데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작품 속 캐릭터뿐 아니라 배우들과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며 김희원에게 러브콜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김희원은 “강풀 작가의 제의를 받고, 도대체 제 어떤 면을 봤나 싶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연출을 하게 돼) 꿈만 같다. 모든 게 행복하다. 공개일인 12월 4일이 기대된다. 얼떨떨하다”며 설렌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막상 연출을 해보고 “겸손을 배웠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배우 시절엔 나 잘난 맛에 연기를 한 것 같다. 그런데 대본을 해석하면서 작가님의 디테일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배우들은 나보다 정말 다 연기를 잘했고, 스태프들은 온힘을 다해 열정을 쏟아 작업해 존경스러웠다. 모든 분들이 도와줘서 연출이 가능했다”고 부연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지훈은 조명가게 주인, 박보영은 수상한 존재를 볼 수 있는 간호사를 연기했다. 학창시절부터 강풀 팬이었다고 밝힌 주지훈은 강풀에 대한 신뢰를 표하면서 김희원 감독의 남달랐던 면모를 언급했다. 그는 “김희원 감독과 배우 대 배우로 만났을 때 현장을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봤던 게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번에 감독으로서 다시 만났는데) 무엇보다 프리 프로덕션이 잘 돼 있었다. 너무 잘 돼 있어서 한치의 의심도 없이 현장에 갔다. 제가 따로 의견을 피력할 게 없을 정도로 준비가 잘돼 있어서 아주 자유롭고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강풀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 강풀은 이날 ‘조명가게’에 쏠리는 기대감에 “굉장히 부담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다. 등장인물 중심으로 생각했고, 사람 중심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무빙’은 초능력자가 나오는 장르물이라면 ‘조명가게’ 역시 호러라는 장르물이다. 하지만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 호러나 스릴러가 시리즈로 나오는 게 흔치 않아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지 부담된다. 하지만 재미가 있어서 자신 있다”고 답했다. “원작 만화는 13년 전에 만화로 그렸다. 드라마는 만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를 감독과 배우가 좀 더 입체적으로 풀어내서 같은 이야기지만 다른 이야기 같다. 이야기가 더 깊어졌다. 제 마음에 들게, 원작보다 풍성해졌다”고 비교했다. 디즈니가 강풀 작가를 다시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빙’의 흥행 덕인 것 같다”며 “정확한 이유는 디즈니께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디즈니와 제 작품 색깔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희원 감독은 “강풀 작품을 관통하는 정서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디즈니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울고 웃으며 자랐다. 그건 작품 속 정서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덕일 것이다. 강풀 작가 작품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가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서, 디즈니가 강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0 17:27:09【싱가포르=신진아 기자】 “아태지역 콘텐츠는 우리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심이자, 월트디즈니컴퍼니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다.”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월든 공동 회장은 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히트작은 세계 어디서나 나올 수 있는데, 지난 1년 아태 지역에서 탄생한 (일본어로 된 시리즈) ‘쇼군’과 (한국 시리즈) '무빙’은 우리의 길잡이이자 영감이 돼 줬다”며 “활발히 성장하고 있는 아태 지역은 디즈니의 중요 시장이다. 독창적인 스토리와 유능한 인재, 스토리텔링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태 지역 유수의 감독, 배우 등 창작진과 파트너사, 언론까지 500여명이 함께했다. 디즈니 역사의 출발점인 미키마우스 캐릭터의 지휘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3면 스크린에 디즈니 대표작 하이라이트 영상을 틀면서 무대 위 미니 오케스트라가 ‘미녀와 야수', ’겨울왕국‘, ’라이온 킹‘ 등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를 연주하며 시작했다. 이어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가 전환적이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지난 1년간 디즈니의 성과를 짚었다. 그는 “디즈니는 2024년 경쟁사 대비 가장 먼저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40억 달러의 수익을 넘겼다”며 “‘데드풀과 울버린’, ‘에일리언 로물로스’, ‘인사이드 아웃2’ 등이 흥행했는데, 이중 ‘인사이드 아웃2’는 역대 가장 흥행한 애니메이션에 올랐다”고 짚었다. 또 아태 지역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아태 지역에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 지 4년차에 접어들었는데, 디즈니플러스 역시 경이로운 한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쇼군’이 디즈니플러스에서 엄청난 흥행을 거두면서 에미상에서 19개상을 휩쓸었다"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이 시상식에서 무려 60개상을 들어 올리며 단일 스튜디오 최다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루크 사장은 성공한 IP를 바탕으로 테마파크부터 굿즈까지 일상 곳곳에 스며든 디즈니 콘텐츠를 언급하며 “디즈니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과 접점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며 100년 넘게 세계를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사로 자리잡은 디즈니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화, TV, 스트리밍 영역에서 우리의 글로벌과 로컬 제작사들이 보여준 뛰어난 역량과 폭넓은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는 디즈니의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를 바탕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이어가고 있다”며 “디즈니+부터 영화, 게임, 소비재, 도서, 공연, 음악, 테마파크까지, 디즈니는 매일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이야기와 세계를 전달하며 세대를 넘어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디즈니는 20-21일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마블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등 산하 스튜디오의 주요 라인업을 공개한다. 첫날인 20일에는 개봉 예정작의 선공개 및 독점 영상을 아태지역 최초로 선보였다. ‘무파사: 라이온 킹’, ‘백설공주’와 ‘모아나2’등 OST를 비롯해 디즈니의 ‘트론: 아레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주토피아 2’, 픽사의 ‘호퍼스’와 ‘드림 프로덕션’, 루카스필름의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마블 텔레비전의 ‘데어데블: 본 어게인’, 마블 스튜디오의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등 다양한 작품들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0 14:44:21【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글로벌 웹툰 기업인 ㈜케나즈(KENAZ) 본사와 오노코리아 한국지사를 유치하며 'K-디즈니 순천'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4일 순천시에 따르면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의 첫 신호탄이 될 제1호, 2호 기업으로 웹툰 기업 ㈜케나즈(KENAZ) 본사와 한국-프랑스 합작법인 오노코리아 한국지사를 지난 3일 동시 유치했다. 이번 유치는 지난 6월 프랑스 안시에서 체결한 순천시-㈜케나즈-프랑스 오노 간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기업 유치를 위한 순천시의 꾸준한 노력과 순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기업, 작가들의 니즈까지 모두 맞아떨어져 이뤄졌다. 특히 순천시는 지난 3일 열린 '2024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in 순천' 행사에서 순천시와 시의회, 양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본사 이전을 발표하고, 케나즈와 순천시가 함께 만들어 갈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앞서 순천시가 역점 추진 중인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사업이 지난 10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이번에 글로벌 웹툰 기업 2곳을 유치하면서 순천시가 미래 비전으로 제시한 'K-디즈니 순천' 완성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케나즈와 프랑스 미디어 콘텐츠 그룹 MPP의 자회사 오노가 공동 출자한 합작법인 오노코리아의 한국지사는 서울에 있는 소재지를 연말까지 순천으로 이전한다. 초기 선발대는 5명 규모이며, 단계적으로 2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외 450여명의 웹툰 작가와 250여개의 IP를 보유한 ㈜케나즈도 현재 제주도와 서울에 소재한 본사 소재지와 웹툰 제작 기반들을 2025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전 규모는 총 50여명이다. ㈜케나즈의 본사 이전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웹툰 제작·유통, 인재 양성 아카데미 등 웹툰 분야 전반에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순천시, 오노코리아 한국지사와 함께 순천에서 추진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우리 아이들이 굉장히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가 웹툰, 애니메이션과 같은 문화콘텐츠 산업이다"면서 "순천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케나즈와 오노코리아가 견실한 지역 기업이자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우재 ㈜케나즈 대표는 "케나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 있게 웹툰을 제작하는 회사로, 450여명의 작가들이 순천을 선택했다"면서 "순천으로 본사를 이전해 순천을 글로벌 웹툰의 메카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이나라 이파스 프랑스 오노 대표는 "오노는 지난 50년 동안 프랑스에서 만화와 웹툰,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온 미디어 그룹으로, 최근 프랑스 독자들이 한국 웹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순천시와 순천시의회의 지원을 받아 유럽 독자들에게 한국 웹툰을 전파하고, 한국 독자들도 만나는 기회를 갖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순천시는 이번 웹툰 기업 유치를 시작으로 순천 이전 의사를 밝힌 애니메이션, 웹툰 기업 30여개소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게임·영상·AI(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기업 유치까지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이전 기업들이 지역에 터를 잡고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정착 기업들은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순천을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4 11: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