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기존보다 개선된 인공지능(AI) 기반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발표한 구글클라우드가 구글의 '책임있는 AI' 철학을 강조하면서 고객사·이용자가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웠다. 구글 클라우드는 19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제너러티브 AI 라이브 & 랩스 미디어 교육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엄경순 구글클라우드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은 "요즘 가짜 이미지, 환각(할루시네이션), 저작권 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클라우드는 구글 딥마인드가 갖고 있는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워터마킹 기능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가 공개한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은 이미지 픽셀 내 워터마크를 적용해 이미지 화질 손상, 무단 도용 등을 방지하고, 진위 여부 판별 등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이외에도 구글클라우드는 분산형 클라우드 시스템 내 데이터 소유권·통제권이 온전히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기업 고객사에 있어 데이터 보안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강조했다. 엄 총괄은 "구글은 책임있는 AI를 근간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데이터는 고객이 직접 관리하고, 구글은 여기에 접근하지 않는다는 점을 서로의 계약, 약관 등을 통해 약속하고 있다"며 "권한, 소유, 책임을 고객이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일호 구글클라우드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매니저도 "구글은 전 세계적으로 38개 지역에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고객에게 데이터를 어디에 저장하고 어떻게 관리할지 선택권이 있다.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이 암호화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에 최적화돼 있으면서도 안전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구글클라우드는 지난달 '구글클라우드 넥스트 2023'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클라우드 협업 소프트웨어 도구 '듀엣AI'와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버텍스 AI'의 개선된 버전을 시연했다. 현재 구글클라우드는 LG AI 연구원, 카카오브레인, 삼성전자, 기아, 이마트, 컬리, 위메프, 컴투스, 카카오모빌리티, 대한항공 등 국내 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9-19 16:01:02최근 여학생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해 편집한 허위영상물을 생성·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하면서 관계당국이 유포자 퇴학 등 강력 대응에 나선다. 교육부는 대응 전담조직(TF)을 운영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다음 달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도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의체 구성에 나선다. ■"딥페이크 뿌리 뽑겠다"…징계 수위 높인다교육부는 딥페이크 가해자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징계 수위와 관련, "딥페이크는 아주 고의적이고 피해가 클 가능성이 높다"며 처벌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김도형 교육부 학교폭력대책과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학교폭력 처벌 수위는 학폭위에서 정하도록 하고 있고 학폭위는 지속성, 고의성, 피해 크기, 피해회복 여부 등을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학폭위 조치는 1호(피해학생에 대한 서면 사과)부터 9호(퇴학)가 가능하다. 딥페이크처럼 고의적이고 피해가 큰 학교폭력의 경우 원칙상 퇴학까지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접수된 피해신고는 총 196건으로 이 중 179건은 수사 의뢰된 상태다. 교육부는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학교 딥페이크 대응 긴급 TF'를 구성하고 분야별 6개팀(7개과)으로 이뤄진 상황반을 운영한다. △학교 딥페이크 관련 사안을 매주 1회 조사 △학생·교원 피해사안 처리 △학생·교원 심리지원 △학교 예방교육·인식개선 △디지털 윤리 및 책임성 강화 등 분야별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30일에는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긴급회의를 열고 내달 중 과기정통부, 여가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대책회의도 연다. 전문가·유관기관·시도교육청 자문단을 구성해 9월부터 운영해 10월 중 '교육 분야 딥페이크 대응 후속 조치'를 발표할 방침이다. 방심위도 이날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는 물론 텔레그램·페이스북·엑스·인스타그램·유튜브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신속한 영상 삭제·차단 조치와 자율적인 규제를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정요청 협력대상에 등재돼 있지 않은 텔레그램도 향후 공식 등재해 자율삭제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행법과 심의규정 미비로 인해 관련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보완입법도 관계기관에 건의한다. 현행법은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 또는 유포하기만 해도 처벌이 가능하나 디지털 성적 허위영상물은 관련 규정이 없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방심위는 관련 전문가들과 협력해 보완입법 전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심의규정 보완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심위는 전날부터 홈페이지에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신고 전용 배너를 별도로 설치하고 신고·상담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의 주요 유포경로인 텔레그램 등 주요 SNS에 대한 자체 모니터 인원을 늘려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게 적발하고 향후 전담인력을 늘릴 방침이다. ■업계 "핀셋규제 필요"관련 업계도 피해 방지를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유해 이미지는 업로드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막고, 딥페이크 관련 검색어를 청소년 보호 검색어로 지정하는 등 사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내 생성형 AI 업계는 현행 조치를 넘어 AI 생성물 '워터마크(표식)' 의무화나 핀셋규제 필요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관련 법안은 국회에 계류되어 있다. 아울러 제작 단계부터 막기 위해 오픈소스(개방형) AI 생태계도 들여다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제작 시 AI가 만든 콘텐츠라고 표시를 하도록 해야 할 것 같다"며 "구글이나 오픈AI 등 주요 AI 개발사들의 AI 모델보다 개발자들이 웹상에 올려둔 오픈소스 AI를 파인튜닝(미세조정)하는 게 악용하는 입장에선 쉬울 것이다. 오픈소스 AI 모델 생태계는 통제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한 규제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여가부는 딥페이크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강도현 제2차관과 여가부 신영숙 차관은 서울 중구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찾아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 예방과 피해자 지원방안을 긴급 점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윤홍집 임수빈 기자
2024-08-28 18:33:30[파이낸셜뉴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기반 성범죄가 중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8일 현지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지하 플랫폼에서는 왕훙(중국 온라인 인플루언서)이나 여성 연예인을 타깃으로 한 인공지능(AI) 나체사진 채팅방이 다수 운영 중이다. 제작자들은 5위안(약 900원)이면 이들의 옷 벗기기가 가능하고, 20위안(약 3700원)이면 동영상 얼굴 합성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신경보는 이런 합성 사진·영상 공유가 '제작-판매-교육'으로 이어지는 산업망을 이룬 상태라고 전했다. 온라인에서 사진으로 시선을 끌어 네티즌을 유입해 회원제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그룹과 비리비리(중국 동영상 플랫폼)나 샤오훙수 등 소셜미디어에서 'AI 옷 벗기기 교육 과정' 등 교육을 진행하는 그룹 등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신경보가 인플루언서의 나체 합성물을 공유한다는 이름의 한 채팅방을 확인한 결과 참여자가 1만5000여명에 달했고, 여기에는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을 소재로 한 사진 등이 존재했다. 채팅방 운영자들이 유도하는 회원제 회비는 70위안(약 1만3000원)이었다. 중국 현행법상 AI 옷 벗기기는 치안관리처벌법에, 돈을 받고 주문·제작해 주는 행위는 음란물 제작·판매죄에 각각 어긋난다. 사진을 유포만 해도 음란물 유포죄가 되며, 합성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방조범이나 교사범에 해당한다. 이같은 처벌 기준에도 AI의 효율이 높아지고 기술적 문턱이 낮아지면서 해당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신경보는 분석했다. 앞서 지난 6월 베이징시 경찰은 '배추값만 내면 AI 옷 벗기기가 가능하다'거나 '주변인, 인플루언서, 스타 모두 가능' 등의 광고를 앞세워 합성 사진 7000장 가량을 351명에게 판매한 전직 인터넷 업체 기술자를 적발했다. 이 사건은 중국 내에서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계기가 됐다. 베이징 보안업체 신둔스다이의 쑨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각종 대형 플랫폼이 신원 인증을 강화하고, 다차원 인증·리스크 감지·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과 지식 그래프 인과추론 등을 이용해 위조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심층 진위 탐지와 디지털 워터마크 등 연구·개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8 15:36:24[파이낸셜뉴스] 텔레그램 딥페이크 사태가 일어나며 전국적으로 딥페이크에 대한 경각심이 일어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37차 국무회의에 참석해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딥페이크 영상물이 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며 “명백한 범죄행위로 관계당국은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AI 기술이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는 법안을 마련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AI 생성물임을 알리는 워터마크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등 사람들이 가상 정보라는 사실을 인지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의 카카오는 딥페이크에 대한 장치를 어떻게 마련했을까?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의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에 대해 지난 3월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을 도입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딥페이크 허위 조작 정보 근절 방안의 하나로 이 같은 방안을 시행했다. 이는 최근 텔레그램 불법 동영상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작년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4·10 국회의원 총선거 운동 기간인 현재 유권자를 상대로 한 AI 기반 딥페이크 제작·편집·유포·상영·게시가 금지된 데 따른 조처였다. 카카오는 인물을 기반으로 한 AI 생성물에 대한 공유가 더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카카오톡 채널 '칼로 AI 프로필' 기능에 비가시성 워터마크를 먼저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미지 생성 웹 기반 전문가 도구인 '칼로.ai'에도 비가시성 워터마크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에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을 공급한 회사는 스냅태그다. 스냅태그는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 기반의 IT 기업이다. 칼로로 이미지를 생성할 경우 스냅태그의 비가시성 워터마크가 이미지 전체에 자동으로 적용된다. 이를 스냅태그 AI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면, 비가시성 워터마크를 자동으로 감지해 해당 이미지의 출처와 삽입된 비가시성 워터마크의 유니크 코드를 확인할 수 있다. 유니크 코드는 비가시성 워터마크의 고유 번호이며, 해당 코드를 통해 워터마크 적용 여부부터 AI의 출처, 세부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워터마크 적용 여부 판별에 추가해 원본 데이터 없이 워터마크 적용 여부와 함께 내재된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지난 4월 스냅태그 민경웅 대표는 “비가시성 워터마크가 AI 이미지의 가짜뉴스, 딥페이크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생성형 AI 업계 전반에 걸쳐 이러한 워터마크 기술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브레인 칼로를 비롯해 다양한 생성형 AI 업체에 비가시성 워터마크가 도입돼 안전한 AI 환경을 만들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스냅태그도 비가시성 워터마크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추가로 스냅태그는 최근 디지털 휴먼 AI기업인 클레온과 딥페이크 등 AI 콘텐츠의 부정 사용을 방지하는 디지털 휴먼 부정사용 방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PC 또는 앱 내에서 생성되는 디지털 휴먼에,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가 서버 없이 이용자 기기에서 콘텐츠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클레온과 함께 출시한 솔루션과 관련해 민경웅 스냅태그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생성 AI 8대 핵심 과제' 중 AI기술의 안정성 및 신뢰·윤리 확보,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 뉴스 대응에 대한 모범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스냅태그는 2022년 시리즈A 투자유치에 이어 지난 7월 시리즈B 투자까지 마친 신생 업체다. 시리즈A는 브이아이피자산운용, 타그리스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시리즈B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로 부터 투자률 유치했다. 스냅태그는 최근 시리즈B 투자유치를 발판 삼아 회사의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이 더욱 다양한 사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힘을 쓰고 글로벌 기술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28 14:10:44[파이낸셜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제주포럼에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칩 기반 기술력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요건을 갖춘 한국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기업간 협력을 강화해 아시아 지역의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이니셔티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진행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재철 카이스트 AI대학원 정송 원장과의 대담에서 “한국은 우수한 AI 산업 생태계와 독자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보유한 국가로 글로벌에서 AI 선도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네이버는 한국의 AI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주요 기업으로, 국내 민간 기업 최초의 슈퍼컴퓨터 도입부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구축, 혁신적인 학술 연구 등 이제 시작 단계에 있는 AI 기술의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국 언어를 중심으로 초거대 생성형 AI 모델을 ‘프롬 스크래치(맨 처음 단계부터)’로 개발해 서비스 전반 적용까지 나아간 사례는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실질적으로 유일하다"며 최근 자체 AI 모델 구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비영어권 지역에서 AI 기술 리더십 이니셔티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AI의 발전 속도 보다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며,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보다 강력하게 반영한 자체 소버린 AI의 확산을 위해 여러 국가 및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자국어 중심 모델을 개발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소버린 AI를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하고자 한다”며 “AI 인프라, 데이터,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통된 목표를 가진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소버린 AI 생태계를 함께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소버린 AI 확산, AI 반도체 다양성 확보, AI 안전성 강화 등 AI 분야 주요 과제 해결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아시아 AI 기술 리더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와 소버린 AI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으며, 인텔과는 AI칩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협력을 시작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컨소시엄 ‘MLCommons’에서 AI 안전 벤치마크 구축 작업에 기여했고, AI 워터마크 기술 표준을 구축한 글로벌 연합체인 ‘C2PA’에도 국내 기업 최초로 가입해 AI 생성 콘텐츠 탐지와 관련된 기술 연구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19 10:37:38[파이낸셜뉴스]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씨티씨바이오가 조루증 치료 복합제(제품명: 원투정) 출시를 앞두고 제품 정품 인증을 위한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씨티씨바이오(CTCBIO)가 도입한 히든태그는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과 이미지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정품 인증 솔루션이다. 제품마다 고유의 ID를 부여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정품 인증이 가능하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도입에 대해 “최근 160억 원 상당의 가짜 비아그라를 제조해 유통하던 일당이 검거되는 사례 등 다양한 가짜 의약품 피해 사례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라며, “씨티씨바이오는 원투정 출시 이후 이러한 피해를 막고 소비자가 제품의 정품 여부를 고민하지 않고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이번 정품 인증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약품오남용 방지를 위해 다른 제품에도 디지털 보안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짜 비아그라 등 불법 복제 의약품을 전국 성인용품점에 공급·판매한 일당이 검거되고, 해외에서 밀수입한 원료로 비아그라 위조품을 제조하고 유통한 일당이 검거되는 등 가짜 의약품 피해 사례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가짜 불법 의약품 제품 구매 시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 안전성을 당부할 수 있어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씨티씨바이오의 조루증 치료 복합제 ‘원투정’은 조루증 치료에 사용되는 컨덴시아정(Clomipramine HCL, 클로미프라민)과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정(Sildenafil citrate, 실데나필)을 결합한 복합제로, 국내 임상 3상 완료 및 식약처 의약품 품목 허가를 받은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원투정을 7월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씨티씨바이오 김영덕 사장은 “씨티씨바이오는 소비자에게 온전한 원투정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정품 인증 솔루션을 도입했다”라며, “원투정은 오랜 기간 연구개발한 제품으로 정식 출시를 통해 회사의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5 08:22:16[파이낸셜뉴스] 올해 2회째를 맞은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로 발돋움했다. 신인 아일릿의 설렘과 ‘30년 차 현역’ 박진영의 관록, 서툰 한국어로 힘찬 인사를 건넨 ‘J-팝 신성’ 요아소비 그리고 ‘K-팝 아이콘’ 세븐틴의 폭발력이 한 곳에 모였다. 지난 6월 15~16일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알리익스프레스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AliExpress 2024 Weverse Con Festival, 이하 위콘페)’이 4만 명의 음악팬과 호흡했다. 출연 아티스트는 지난해 20팀에서 올해 24팀으로 늘었고, K-팝 아티스트는 물론이고 J-팝, 인디 뮤지션까지 참가해 다양성을 높였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9팀을 비롯해 위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 14개 팀, 트리뷰트 아티스트 박진영까지 출연하며 이른 바 '토털 라인업'을 완성했다. 관객들의 관심도 뜨거워 양일간 총 2만 2000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 실외(위버스파크)와 실내(위버스콘) 공연을 온종일 관람할 수 있는 1DAY 패스는 조기 매진됐다. 또 1만 8000여 명의 전세계 K팝 팬들이 온라인 생중계로 공연을 지켜봤다. 온·오프라인 합산 관객은 지난해(2만여 명)보다 2배가량 늘었다. 특히 외국인 관객비중은 현장 관객이 51%, 온라인 스트리밍이 63%로, 온·오프라인 전체 관객 중 외국인이 56.5%를 차지했다. 올 2월 말 위콘페 개최 공지 이후 공연 종료일인 6월 16일까지 X(옛 트위터)에 게재된 위콘페 관련 글로벌 포스트는 약 153만 건에 달했다. ■ 데뷔 30년 박진영부터 82일차 아일릿,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와 J-팝 요아소비까지 한 자리에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실내공연 ‘위버스콘’은 한마디로 K-팝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준 무대였다.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도시의 마천루를 형상화한 무대 디자인과 만나 더욱 빛났고, 전장 68.5m에 달하는 초대형 LED 스크린은 아티스트들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트리뷰트 스테이지(Tribute Stage)는 단연 위콘페의 백미였다. 세븐틴 우지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의 소개로 등장한 박진영은 엄청난 무대 장악력으로 ‘리빙 레전드’의 품격을 입증했다. 박진영은 수많은 히트곡 퍼레이드와 함께, 총 9팀의 후배 아티스트들과 컬래버 무대를 선보였다. 그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선발한 더 뉴식스와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각각 ‘나로 바꾸자’, ‘니가 사는 그 집’의 커버무대를 헌정했고, 보이넥스트도어·아일릿·TWS·백호·프로미스나인 지원·엔하이픈 전원 및 희승·제이·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와 각각 컬래버 무대를 펼쳤다. 특히 둘째 날에는 박진영의 오랜 ‘음악 동반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깜짝 무대에 올라 화제를 낳았다. 박진영의 ‘난 여자가 있는데’ 기타 연주와 함께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하자 객석에서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박진영은 ‘이 기타 리프를 만든 사람이 제 사랑하는 동생 방시혁”이라고 소개하며 “22년만에 다시 시혁이의 기타로 이 노래를 부르게 된다”며 감회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이 함께 만든 god의 ‘거짓말’, ‘촛불 하나’ 등 히트곡을 방시혁이 건반으로 직접 연주하며 흥을 돋웠다. 엔하이픈 제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가 기타로 협연해 훈훈함을 더했다. 박진영과 방시혁 두 사람의 협연은 지난해 10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촬영 현장에서 박진영을 트리뷰트 아티스트로 섭외한 직후부터 계획됐다. 위콘페 무대를 마친 박진영은 "후배 아티스트들이 시간을 내 정성껏 무대를 준비해준 것에 대해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자신의 음악 스타일과 달라 쉽지 않았을텐데 완벽하게 소화하면서도 고유의 색깔을 입히는 것이 놀라웠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무대를 통해 세대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일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부연했다. 이어 "나의 오랜 친구이자 음악 동지인 시혁이와 소중한 추억을 만든 것 같아 기쁘다. 이 무대를 10년 뒤에 볼 생각하니 보람 있다"는 소회를 덧붙였다. 국내외 톱티어 뮤지션들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첫 날 출연한 아일릿은 “처음으로 위버스콘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며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고, ‘J-팝 센세이션’ 요아소비는 “안녕하세요, 우리는 요아소비”라고 한국어로 외치며 총 4곡의 열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쌓아온 ‘공연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둘째날에는 TWS와 JD1·플레이브·프로미스나인·엔하이픈·세븐틴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는 빈 틈 없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치면서도 객석과 자연스럽게 소통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오른 세븐틴은 페스티벌 헤드라이너의 격에 걸맞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음악의 신’과 ‘Left & Right’로 흥겹게 포문을 연 세븐틴은 유닛별 무대까지 선보이며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펼쳐 이틀간 열린 위콘페의 대단원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 푸른 잔디밭에서 펼쳐진 ‘올 라이브 밴드’ 무대… AR 기술로 즐거움 더한 ‘위버스 부스’ 푸른 잔디밭에서 펼쳐진 ‘위버스파크’는 야외 공연의 여유로움과 어쿠스틱 사운드만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만끽하는 자리였다. 모두 라이브 밴드로 진행됐는데, 평소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던 팀들도 이번만큼은 기존 히트곡을 밴드 편곡으로 선보이며 좀 더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첫 날 위버스파크의 포문을 연 보이넥스트도어는 “저희를 처음 보는 분들이 얼굴을 다 기억하도록 만들겠다”며 패기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배우 이성경도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DAY6의 ‘예뻤어’ 등을 부르며 가창력을 뽐냈고, 10CM는 관객들과 유쾌한 호흡을 이어가며 페스티벌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준수는 라이브 밴드는 물론이고 댄서팀과 함께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공연장을 열정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TEAM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역시 밴드 라이브에 어울리는 곡들로 무대를 재구성해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이튿날에도 츄·저스트비·빌리·은광&현식 등 다채로운 라인업이 위버크파크 무대를 빛냈다. 특히 SNS 챌린지를 통해 글로벌 히트메이커가 된 J-팝 스타 이마세는 ‘나이트 댄서(NIGHT DANCER)’ 등을 부르며 한국 관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위버스파크의 피날레는 김재중이 장식했다. 페스티벌 현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한 위버스의 기술력은 한층 고도화됐다. 위버스파크 인근 위버스 부스는 팬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 요소를 제공했다. 부스를 방문한 모든 관람객들에게 제공되는 포토카드에는 육안으로는 보이지않는 워터마크(*디지마크 기술 공급: 프랙티컬메쏘드)가 적용됐다. ‘위버스 렌즈’로 촬영하면 디지털 포토카드 형태로 위버스 내에 저장할 수 있어 팬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팬들이 아티스트가 되어 ‘위버스 라이브’를 진행하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위버스 라이브 AR 포토월’도 필수 인증샷 장소로 사랑받았다. ‘위버스 줄서기’로 체험부스를 대기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호평받으며 2만 4000회 사용됐다. 이러한 서비스를 포함, 이틀간 위버스 접속자는 700만명에 달했다. 평시 월 평균 접속자(MAU) 1000만명의 70%가 이틀동안 몰렸다는 의미다. 네컷 사진촬영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 위버스 부스 이용자도 지난해 대비 2배 불어난 2만명에 육박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7 16:38:13【영종도(인천)=장인서 기자】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의 오프닝을 통해 전 세계적인 목적지로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섰다. 당시 화제를 모았던 디지털 거리 '오로라'와 키네틱 샹들리에 '로툰다', 다목적 공연장 '아레나'에 이어 4~5월에는 쇼핑몰과 푸드코트,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차례로 개장했다. 두 공간을 모두 품은 '인스파이어 몰'에는 모히건의 정체성이 집약돼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쇼핑과 미식,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섞고 새로움과 다양성, 접근성을 내세워 리조트 내 핵심 스팟들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한다.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는 '리조트계 핫플', 인스파이어의 변신은 현재진행형이다. 모히건의 DNA 담긴 '인스파이어 몰' 인스파이어 몰은 메인 로비인 1층 '호라이즌 라운지'와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아레나를 잇는 삼각 구도 내에 위치해 있다. 몰 구성은 크게 푸드, 패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문화예술 공간으로 나뉜다. 특정 구역에 숍이 몰려있기보다는 방문객들의 동선을 따라 규칙적 혹은 자유롭게 포진돼 있어 실내 트레킹을 하듯 자세히, 여러 번 돌아봐야 구조 파악이 된다. 푸드는 다시 파인 다이닝과 캐주얼 레스토랑, 카페, 초대형 푸드코트로 세분화된다.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 등 10개의 직영 레스토랑 외에도 테넌트 매장이 다양하다. 한우와 제철 식재료로 요리한 메뉴를 선보이는 '한와담', 한우구이와 양념갈비, 갈비탕 등을 맛보는 '송추가마골', 북촌칼국수로 먼저 이름을 알린 '황생가칼국수', 중국 록밴드 '세컨핸드로즈' 리더인 량롱이 설립한 훠거 브랜드 '락핫팟' 등을 비롯해 루시카토·더크림·맷차·아이엠랑데자뷰·레이지선데 등 다채로운 디저트 카페를 만날 수 있다. 패션 역시 해외 유명 브랜드 멀티숍과 K뷰티·패션을 선보이는 로컬 브랜드 셀렉트숍까지 타깃별 구색을 맞췄다. 명품 쇼핑 거리를 재해석해 만든 브랜드스토어 '더 모브'와, 하이엔드 브랜드를 진열한 '럭셔리에디션', 키즈&패밀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캐리마켓'을 비롯해 '퍼스트드레스', '썬투먼', '아크메드라비', '수피', '마크엠' 등이 입점해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는 '올리브영', '크래비스타', '버터샵', '케이진생' 등이, 오락 시설로는 국내 최초 슬라임 콘셉트 테마파크인 '슬라라', 3D 게임 설비가 마련된 '가인볼링센터', 가족형 복합놀이공간인 '짱 오락실'이 몰 내에 있다. 슬라라에서는 오감 체험은 물론 슬라임 폭포와 풀장, 아트 클래스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 여섯 가지 테마의 아트 컬렉션으로 조성된 '인스파이어 원더'는 홀(연회장) 타입 갤러리로서 공간 이동시 분위기 전환과 동시에 색다른 예술적 영감을 선사한다. 세계 미식 즐기는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인스파이어 몰 내 위치한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는 인스파이어가 공간 브랜딩 전문 국내 기업인 '글로우서울'과 함께 기획한 1000석 규모(3500㎡)의 인터내셔널 푸드코트다. 세계 거점공항 중 하나인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입지에 착안해 세계의 중심, 자연의 근원이 되는 거대한 나무를 뜻하는 '세계수'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세계수로부터 흘러나온 물줄기를 따라 동서남북의 각 대륙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색적인 공간을 거닐면서 세계 미식 여행 떠나는 경험을 연출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나라의 음식과 고유한 분위기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에서 선보이는 외식 브랜드는 총 여섯 가지다. 글로우서울의 인기 레스토랑인 '온천집,' '우물집,' '창창'과 더불어 글로우서울이 인스파이어를 위해 신규 기획한 '다다미분식,' '스모킹번,' '피자 브루클린' 등을 운영한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진화 '르 스페이스' '르 스페이스(Le Space)'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ICT 전문 기업인 현대퓨처넷이 '인스파이어 몰' 내에 구축한 프리미엄 미디어 전시 브랜드다. '미지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인스파이어 몰 내 약 6142㎡ 규모로 조성됐다. 르 스페이스 명칭은 빛(Lumiere)과 경험(Experience), 공간(Space)을 결합한 것으로, '환상적인 빛과 감각적인 사운드, 완벽한 몰입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관람객은 탑승 게이트와 우주정거장 등 총 18개 테마로 구성된 디지털 전시 공간을 따라 차례로 이동한다. 이어 각 테마별로 새로운 차원의 우주를 여행하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전시관에는 터치 및 모션 인식, 소리 감지 등의 인터랙티브 기술과 더불어 작품 자체가 움직이는 키네틱아트, 홀로그램, 포그 분무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모든 테마를 둘러보는데 약 2시간이 소요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23 18:19:11"인공지능(AI) 혁신과 안전을 촉진하려면 기술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규제해야 한다." 세계 4대 AI석학 중 한 명인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22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글로벌 포럼 기조강연에서 "범용 기술인 AI를 규제하면 기술 발전이 더뎌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년 전 상상 못한 일 현실로"그는 "AI의 진전은 정말 급속도로 이뤄졌다. 1~2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것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특히 생성형 AI는 교육, 비즈니스, 법률 전문가 등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EU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AI 규제 기조가 강해지는 것과 관련, 응 교수는 AI 기술이 아닌 사용 툴인 애플리케이션 차원에서의 규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전기모터를 범용기술로 본다면 이를 적용한 블렌더, 전기차, 유도폭탄 등이 애플리케이션(응용품)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전기모터를 어떻게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면 전기모터의 사이즈는 굉장히 작아질 수밖에 없다"며 "사실 (기술의) 좋은 적용사례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는데, 이는 모두 기술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적용 차원으로 봐야 한다. 애플리케이션과 기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치중립적 기술인 AI로 의료기기를 만들고 챗봇을 구축하고 기상이변 등에 대응할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동시에 딥페이크 등의 반작용도 있다는 의미다. 응 교수는 AI 기술을 통한 미래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혁신이 느려지지 않기 위해서는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AI 기술이 궁극적으로 기후변화 등 인류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기조강연자인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 출신인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AI와 로봇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선두업체로, 지난달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바 있다. 레이버트 회장은 "AI와 로봇은 큰 기회이자 창의성의 동인"이라며 "궁극적으로 로봇과 인간이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그런 번영된 사회와 미래가 올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터마크로 AI 제작물 식별이날 포럼에선 빅테크와 국내 IT업체들의 AI 개발·발전 방향성을 담은 '서울 기업 서약'도 발표됐다. 참가업체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IBM, 엔스로픽, 코히어, 세일즈포스, 어도비, 삼성전자, LG AI연구소, SKT, KT, 네이버, 카카오 등 14곳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내외 기업들과 책임 있는 AI 개발과 사용을 위해 협력하고,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워터마크로 식별조치하고 국제표준 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약"이라며 "AI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해 협력하고 전문인력 육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성과 포용성을 장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오후에 열린 전문가 세션에선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를 위한 디지털 권리 보장' '디지털 권리, AI 기회·혜택'을 각각 주제로 의견이 교환됐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톰 루 부사장을 비롯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미국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잭 클락 공동창업자, 크리스티나 몽고메리 IBM 최고개인정보보호·신뢰책임자, 롭 셔먼 메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에선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 배순민 KT 책임감있는AI센터장, 이상호 카카오 최고AI책임자(CAIO), 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CSAI) 등이 참여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5-22 18:18:41[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시대에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또 이용자 권리 보호를 위해 정부, 학계, AI 기업 각 분야에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은 2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진행된 AI 글로벌 포럼 내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를 위한 디지털 권리 보장'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전문가 세션에서 "새로운 AI 시대에 디지털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생성형 AI 등 기술의 발전으로 편의가 개선됐지만, 이와 동시에 저작권 문제나 데이터 자산 유출, 디지털 격차 등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디지털 권리장전'을 채택하고, 이용자 권리 보호를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논의를 이어왔다. 디지털 권리를 강화하고 격자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이니셔티브도 꾸준히 마련되고 있다. 기업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하 센터장은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및 AI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일례로 네이버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혼자 거주하는 노년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을 했고, 2만명 이상이 일주일에 세 번 가량 보호전화를 받을 수 있게 해 삶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개발 시 정보 무단 도용 등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이에 대해 하 센터장은 "네이버는 여러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지만 이는 사용자 동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위원회에서 논의를 통해 다양한 가이드라인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각국 전문가들은 AI가 발전함에 따라 발생하는 디지털 시대의 문제가 '글로벌' 문제라고 평가했다. 파멜라 크리립코우스카 폴란드 디지털부문 총괄은 "혁신과 윤리 두 가지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폴란드도 5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AI 워터마크 도입 등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커스 앤더리룽 거버넌스AI 정책센터 총괄은 "AI는 정책입안자들에게 일생일대의 도전이 됐다. 기존 시스템과 규범이 영향 받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 문제가 된 '딥페이크' 악용에 대해 필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고민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만다 매냠 오드리 디지털법&권리 고문은 "오프라인에서 일어난 인권 문제가 온라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AI는 더 많은 문제를 만들어냈는데, 여러 피해나 차별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디지털 공간의 피해는 한국이나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문제"라며 "이는 전 세계 국가들이 직면한 문제로 관련해 여러 이니셔티브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22 16:2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