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화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도 디지털 달러 도입을 위한 연구보고서를 9월 초에 공개하기로 했다. ECB 이사회는 14일(현지시간) 디지털 유로화 발행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공식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시민들이 상업은행이 아닌 ECB에 화폐와 동전에 해당하는 디지털 화폐를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과 같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우리의 목표는 디지털 시대에 시민들과 기업들이 가장 안전한 형태의 통화인 중앙은행 통화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먼저 디지털 유로화 설계를 위한 2년간의 조사작업에 착수한다. 은행, 소비자를 아우르는 이해 당사자 간 논의를 진행해, 디지털 유로화의 원형을 만들고, 개념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어 유럽 의회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로그룹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필요한 법제화 작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은 혁신적 금융 부문과 안정적 결제 시스템을 위해 디지털 유로화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ECB는 설명했다. ECB는 또 ECB 대신 디지털 지갑 서비스를 제공할 은행과 핀테크 회사의 역할도 정의할 방침이다.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디지털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파네타 이사는 "디지털화는 결제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것을 디지털로 온라인에서 구매한다"며 "현금의 결제 수단으로서 역할은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은 이런 진전을 무시할 수 없다. 공공재로서 통화공급은 중앙은행의 주된 임무이며, 중앙은행은 변화의 속도에 발맞춰 대담해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미 연준은 디지털 연구와 관련한 광범위한 조사를 거쳐 9월 초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할 전망이다. 보고서에는 결제, 금융 수용성,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정보 보안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14일 미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즉 디지털 달러가 발행된다면 암호화폐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디지털화폐가 생긴다면 스테이블코인도, 가상화폐도 필요 없어질 것"이라며 "이것이 디지털화폐에 찬성하는 강한 논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기존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통화다. 또한 파월 의장은 미국이 기축통화 보유국이라는 점에서 디지털달러 도입을 서두르기보다는 "올바로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7-15 18:36:07【도쿄=조은효 특파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간 매출 200억 유로, 이익률 10%를 기준으로 디지털 과세 대상을 책정하는 방안을 140개 국가 및 지역에 제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관련국은 이달 3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온라인 회의를 열어 실무 차원의 합의 문서를 정리할 예정이다. 이어 이탈리아에서 올 7월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G7은 지난 4∼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재무장관 회의에서 단순한 수익 기준을 설정해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세를 물린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이른바 GAFA로 불리는 거대 IT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 디지털 과세 규칙을 놓고 일부 국가가 금융사업 제외를 요구하는 등 이견을 내놓아 또다시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디지털 과세가 적용되는 일본 기업은 수 곳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6-29 17:12:15[파이낸셜뉴스] 세계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이 중앙은행발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화폐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이 이미 다양한 지역에서 디지털위안 시범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도 주요 주에서 디지털달러 실험을 진행중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유로 도입에 대한 공개논의를 공식화하면서 내년 중에는 도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일정을 내놨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속하게 비대면·디지털화 되면서 디지털화폐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아직 디지털화폐 발행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않고 디지털화폐 검토를 위한 외부 컨설팅에 돌입했다. ■ ECB, 디지털유로 발행 공개논의 시작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유로 발행에 대한 공개논의를 시작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ECB는 △디지털유로가 소매시장에 미칠 영향 △디지털유로가 유럽 경제정책 체계(유로시스템)와 어떤 방식으로 연계될 지 등에 조사했고, 이를 토대로 공개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계와 금융권의 의견을 청취하고 내부 테스트도 할 계획이다. 공개논의의 기간은 6개월로 설정했다. 내년 중반 경에 공개논의가 끝나면 디지털유로 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디지털유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계에서 시민들이 안전한 형태로 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유로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다"고 돼 있다. ECB는 이에 앞서 지난 달 22일 독일 법무법인인 보크 리갈(Bock Legal)을 통해 유럽 특허청에 '디지털 유로'라는 이름의 서비스 상표 등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럽지역에서 스웨덴 중앙은행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화폐인 'e-크로나'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프랑스 중앙은행도 자체 디지털화폐 실험을 진행중이다. ■ 中, 디지털위안 시범운영 중지난 2014년부터 디지털화폐를 연구하기 시작한 중국은 현재는 베이징, 톈진, 장자커우 등 수도권 지역과 상하이, 쑤저우 등 양쯔강 삼각주 지역, 홍콩, 선전, 마카오 등 남방 지역에서 디지털위안의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사용처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호텔과 편의점, 식당, 제과점, 서점, 체육관, 지하철 등에서 디지털위안의 안정성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디지털위안 결제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 블록체인 기술 플랫폼 연구개발과 구축 작업도 하고 있다.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주요 핀테크 업체들과도 앱 기능과 디지털위안을 연동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위안 정식 사용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은, 파일럿 시스템 위한 컨설팅 돌입한국은행은 디지털화폐 발행 검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컨설팅을 시작한 단계다. 지난 8월에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파일럿 시스템 구축을 위한 외부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화폐 업무프로세스 및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해 내년 중 추진 예정인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CBDC 업무프로세스 및 시스템 아키텍처는 전산시스템의 구조, 동작방식, 구성요소 간 관계 등을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관리, 구현기술, 보안 등의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정리한 체계다. 이를 통해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 사업의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10-05 16:23:53[파이낸셜뉴스] 유럽 중앙은행(ECB)이 디지털유로화 발행 여부여부에 대한 공개논의를 시작하고, 내내년 중 결론을 내겠다고 일정을 제시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ECB는 "디지털유로를 시작하기 위한 몇가지 시나리오를 확인했으며, 이 아이디어에 대한 6개월간의 공개논의를 시작한다"며 "공개논의가 내년 중반 경 끝나면 디지털유로 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유럽인들의 저축, 소비, 투자는 점점 더 디지털화되고 있다"며 "우리(ECB)의 역할은 유로화가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것이며,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디지털유로를 발행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공개논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회장은 "디지털유로에 대해 중앙집중식 방식과 탈중앙 방식의 설계를 검토할 수 있지만, 특정 설계방식을 결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대규모 실험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가르드 회장은 "페이스북의 리브라나 중국 인민은행은 (디지털화폐에 관해 ECB에 비해) 몇걸음 앞서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절반 이상 KYC 시스템 없어 세계시장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절반 이상이 고객신원확인(KYC)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등 규제기관의 대응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업체 CipherTrace가 세계 800개 이상의 탈중앙화, 중앙집중화 가상자산 거래소를 분석한 결과 56%가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에도 불구하고 KYC지침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1개의 탈둥앙화 거래소(DEX)를 별도로 조사한 결과 무려 81%가 KYC 시스템이 없거나, 있더라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그러났다고 덧붙였다. KYC 규정을 따르지 않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가장 많은 지역은 엄격한 규제로 유명한 유럽이라는게 CipherTrace의 분석이다. 유럽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 업체의 60%가 KYC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비탈릭 "이더리움 2.0, 10만TPS 도달할 것"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업자가 "이더리움이 향후 초당 1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더리움 2.0이 이더리움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느린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비탈릭은 이더리움 2.0의 새로운 로드맵을 설명하는 트윗을 통해 "새로운 이더리움 확장성 전략은 블록체인 생태계를 롤업(rollup), 플라즈마(Plasma), 스테이트 채널(state channel) 등으로 이전하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며 "롤업이 완전히 적용되면 이더리움은 2.0 단계에 들어서게 되고, 처리 속도는 10만TPS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 영국서 사용자 개인정보 국세청에 제공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일부 영국 지역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영국 국세청(H.M. Revenue &Customs)에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영국의 코인베이스 사용자들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인베이스의 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메일에 따르면 개인정보 제공 대상자는 2019~2020년 회계년도 기준 수입이 5000파운드(약 752만원)을 초과하는 이용자다. 이와 관련 영국 국세청은 "(코인베이스가) 투자자들이 납세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기를 희망하고, 동시에 납세자들이 정확하게 납세 의무를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개인정보 제공 범위에 해당하는 이용자는 영국 국적 이용자의 3%선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영국 국세청은 코인베이스 외에도 여러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탈세 혐의 이용자 수색을 진행 중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0-10-04 15:26:13■독일 집권당,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 검토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 연합이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응할 디지털 통화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록체인 매체 디스립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CBDC) 형태로 유로화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의 이러한 움직임은 페이스북 리브라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유럽연합은 페이스북 리브라가 유로화 금융망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암호화폐 규제, 신속히 마련할 것” G20 정상회의에서 암호화폐 규제안에 공감한 러시아가 암호화폐 규제안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에 따르면, 알렉세이 모이세예프 러시아 재무부 차관은 “암호화폐 보유와 거래에 관한 실질적인 규제안 마련을 신속히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한 별도의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페이스북 리브라로 대표되는 미국 자산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中 기업 … 블록체인 기술은 전략 자산 중국 기업의 상당수가 블록체인 기술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술임을 인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진행한 기업 설문조사 결과, 중국 기업 200곳 중 73%가 블록체인이 매우 중요한 전략 기술이라고 응답했다. 딜로이트의 폴 신 컨설턴트는 “블록체인 관련 특허가 가장 많은 국가가 바로 중국”이라면서 “중국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단순한 생산성 향상 도구가 아닌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전략 기술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9000달러대로 후퇴할 것”…조정기 예측 파죽지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1만1000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비트코인이 최근 조정세에 접어들어 심리적 저항선인 9000달러대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조정을 받게 되면 알트코인 거래가 증가, 투자 무게 중심이 알트코인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고 비트코이니스트는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 혼조세 … 비트코인 1만달러대 2일 암호화폐 시장은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오전 7시 코인360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2% 하락한 1만53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0.24% 상승한 290달러, 리플은 1.38% 상승한 39센트, 라이트코인은 1.2% 하락한 120달러, 비트코인캐시는 2.88% 오른 4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다.
2019-07-02 08:25:32【파이낸셜뉴스 노르트브라반트=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적 반도체 기업 네덜란드 ASML과 노르트브라반트주와 새로운 우호협력을 체결하며 '반도체 외교'에 나섰다. 김 지사는 30일(현지시간) 오후 네덜란드 벨트호벤 ASML 본사에서 웨인 앨런 총괄부사장과 주요 임원들을 만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경기도 내 기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ASML 한국법인이 있는 정명근 화성시장도 함께했다. ASML은 반도체 '노광'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한국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양측은 세계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공유하며 투자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중단된 1조원 규모의 ASML과 삼성의 공동연구센터 조성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당초 30분 예정이던 회담은 1시간을 넘겨 진행됐다. 김 지사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인 경기도가 추진 중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성장 잠재력을 설명하고, 경기도-ASML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화성시에 삼성과 공동리서치센터를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이 변경된 상황인데, 부지활용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며 "경기도나 화성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SML 측은 "화성시 등 경기도에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며, 투자는 우리의 주요사업"이라고 답했다. ASML은 1984년 설립해 연매출 276억 유로(약 40조원·2023년 기준)를 기록 중이며, 반도체 제조 핵심공정인 '노광' 분야 장비 세계 1위 기업이다. 현재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해 화성시 동탄에 1만6071㎡ 규모의 한국 공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기도와 화성시는 이날 오전 노르트브라반트주와 우호협력을 체결하고, 반도체와 로봇산업 등 5대 산업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르트브라반트주는 ASML, 필립스 등 대기업이 위치한 경제 중심지다. 양측은 반도체, 광융합, 디지털 대전환, 로봇산업, 2차전지, 미래차, 생명과학 등 첨단산업과 기후테크, 스마트농업, 청년·청소년 교류, 문화예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첨단산업·기술의 선두에 있는 노르트브라반트주와의 협력관계를 '혁신 동맹'이라 부르고 싶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과 기후테크 등 5개 분야에서 협력 지평을 새로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화성시에는 425개의 외국 기업이 투자해 생산하고 있으며, 그중 11개가 네덜란드 회사"라며 "화성시는 노르트브라반트주와 상당히 유사하다. 대한민국의 중심은 경기도이고, 경기도의 중심은 화성시"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31 09:26:40【 진델핑겐(독일)=조은효 기자】 "스마트 팩토리인데 왜 고숙련 인력을 투입하냐고요?" 메르세데스-벤츠의 본산(운터튀르크하임 공장·설립 120년)인 독일 남부 슈트트가르트에서 약 25㎞ 거리에 위치한 벤츠 최대 생산기지인 진델핑겐 공장 내 '56번동'. 지난 23일(현지시간)방문한 일명 '종이가 없는 공장'으로 불리는 이 공장의 정식 명칭은 '팩토리 56'이다. 벤츠가 총 21억유로(약 3조원)을 투입해 지난 2020년 약 22만㎡규모로 구축한 최첨단 조립공장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미국, 한국, 중국 등지로 수출되는 벤츠 S클래스와 마이바흐 S클래스, 세단 전기차 EQS 등 '최고급 모델' 3종이 생산되고 있었다. 벤츠가 자부하는 '럭셔리의 본고장'인 진델핑겐에서도 주력 공장이자, 벤츠의 미래 생산전략이 집약된 곳이다. 벤츠가 최첨단 디지털 생산기술을 집약해 구축한 미래 공장의 '표본격'인 이 스마트 생산시설에는 사실, 여느 스마트공장들과는 다른, 한 가지 '반전'이 숨겨져 있다. 그것은 바로 "카메라 렌즈보다 더 정확하고, 로봇보다 더 정교하게 그린다"는 '자동차 장인'으로 불리는 고숙련 인력들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이었다. "스마트공장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는 질문에 벤츠 관계자는 "인간 중심 자동화를 기본 콘셉트로 하고 있다"며 "자동화 할 수 있는 것은 기본 자동화하고 있으나, 최종 조립은 품질이 완성되는 '마지막 보루'이기에, 최고의 숙련 인원을 투입해 수작업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답했다. 차체 상단과 하부, 각각 다른 색을 입힌 마이바흐 S 클래스 투톤 모델의 경우, 수제 도장 작업에만 1주일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이바흐 투톤 모델의 '가로 한 줄 '페인팅을 가리키며, "결코 기계로 할 수 없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벤츠의 고숙련 인력들은 카메라 렌즈보다 더 정확한 눈으로 미세한 흡집까지 모두 찾아낸다"고 자신했다. 불량으로 판명되면 해당 차량은 곧바로 라인에서 빠진다. 이는 지역의 고용유지를 위해서도 중요한 문제다. 전동화 전환에 따라, 분명, 신규 채용은 감소 추세에 있으나, 현재 인원을 축소하지 않고 기존 고숙련 인원을 재교육해 투입하는 형태로 품질을 유지해 간다고 벤츠 관계자는 전했다. 전체 진델핑겐 생산기지의 생산인력은 약 2만1500명이며, 그 가운데 팩토리56에서는 약 1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이들이 마이바흐를 조립했다가, 생산계획에 따라, 곧바로 전기차 EQS 조립으로 즉시 전환한다는 점이다. EQS에 들어가는 대형 모터 뒤로 S클래스의 직렬 6기통 엔진이 조립되는 광경이 연출되는 것이다.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거의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인데, 벤츠는 이를 일컬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든 모든 생산이 가능하다는 뜻의 '풀 플렉스 메리지(full flex marriage·유연 결합)라고 칭했다. '풀 플렉스 메리지'는 차체와 하단 엔진부가 결합하는 공정, 차체와 전기차 프레임이 합쳐지는 순간을 '결혼'이라고 부르는 자동차 업계 용어에서 따온 표현으로, 다른 말로는 '유연 생산대응'이다. 고숙련 인력과 첨단 로봇 생산시스템이 결합된 구조에서 가능한 방식이다. ehcho@fnnews.com
2024-10-27 17:57:08【진델핑겐(독일)=조은효 기자】 "스마트 팩토리인데 왜 고숙련 인력을 투입하냐고요?" 메르세데스-벤츠의 본산(운터튀르크하임 공장·설립 120년)인 독일 남부 슈트트가르트에서 약 25㎞ 거리에 위치한 벤츠 최대 생산기지인 진델핑겐 공장 내 '56번동'. 지난 23일(현지시간)방문한 일명 '종이가 없는 공장'으로 불리는 이 공장의 정식 명칭은 '팩토리 56'이다. 벤츠가 총 21억유로(약 3조원)을 투입해 지난 2020년 약 22만㎡규모로 구축한 최첨단 조립공장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미국, 한국, 중국 등지로 수출되는 벤츠 S클래스와 마이바흐 S클래스, 세단 전기차 EQS 등 '최고급 모델' 3종이 생산되고 있었다. 벤츠가 자부하는 '럭셔리의 본고장'인 진델핑겐에서도 주력 공장이자, 벤츠의 미래 생산전략이 집약된 곳이다. ■"로봇보다 더 정교하게 그린다" '5세대(5G)통신 기반 첨단 디지털 공정 관리 시스템 아래, 400여개의 무인 운반로봇(AGV)이 마치 개미군단처럼 레일을 따라 자동차 부품을 싣고 공장 내부를 쉴새없이 움직여대는 곳, 마치 '뽑기 인형'을 인상시키는 공장 천장의 대형 집게 로봇(행잉 오토 컨베이어)들의 행렬...' 벤츠가 최첨단 디지털 생산기술을 집약해 구축한 미래 공장의 '표본격'인 이 스마트 생산시설에는 사실, 여느 스마트공장들과는 다른, 한 가지 '반전'이 숨겨져 있다. 그것은 바로 "카메라 렌즈보다 더 정확하고, 로봇보다 더 정교하게 그린다"는 '자동차 장인'으로 불리는 고숙련 인력들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이었다. "스마트공장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는 질문에 벤츠 관계자는 "인간 중심 자동화를 기본 콘셉트로 하고 있다"며 "자동화 할 수 있는 것은 기본 자동화하고 있으나, 최종 조립은 품질이 완성되는 '마지막 보루'이기에, 최고의 숙련 인원을 투입해 수작업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답했다. 차체 상단과 하부, 각각 다른 색을 입힌 마이바흐 S 클래스 투톤 모델의 경우, 수제 도장 작업에만 1주일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이바흐 투톤 모델의 '가로 한 줄 '페인팅을 가리키며, "결코 기계로 할 수 없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벤츠의 고숙련 인력들은 카메라 렌즈보다 더 정확한 눈으로 미세한 흡집까지 모두 찾아낸다"고 자신했다. 불량으로 판명되면 해당 차량은 곧바로 라인에서 빠진다. 공장 내 모든 설비를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는 '5G기반 신경망', '첨단 로봇 시스템'을 갖췄음에도,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판단과 개입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지역의 고용유지를 위해서도 중요한 문제다. 전동화 전환에 따라, 분명, 신규 채용은 감소 추세에 있으나, 현재 인원을 축소하지 않고 기존 고숙련 인원을 재교육해 투입하는 형태로 품질을 유지해 간다고 벤츠 관계자는 전했다. 전체 진델핑겐 생산기지의 생산인력은 약 2만1500명이며, 그 가운데 팩토리56에서는 약 1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기차·내연차 전천후 생산체제 주목되는 것은, 이들이 마이바흐를 조립했다가, 생산계획에 따라, 곧바로 전기차 EQS 조립으로 즉시 전환한다는 점이다. EQS에 들어가는 대형 모터 뒤로 S클래스의 직렬 6기통 엔진이 조립되는 광경이 연출되는 것이다.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거의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인데, 벤츠는 이를 일컬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든 모든 생산이 가능하다는 뜻의 '풀 플렉스 메리지(full flex marriage·유연 결합)라고 칭했다. '풀 플렉스 메리지'는 차체와 하단 엔진부가 결합하는 공정, 차체와 전기차 프레임이 합쳐지는 순간을 '결혼'이라고 부르는 자동차 업계 용어에서 따온 표현으로, 다른 말로는 '유연 생산대응'이다. 고숙련 인력과 첨단 로봇 생산시스템이 결합된 구조에서 가능한 방식이다. 팩토리56 내에서 가장 결정적 순간을 담당한다는 이 '결혼 공정'에서도 사람의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로봇 시스템이 움직였다. 작업자가 곳곳이 서서, 엔진 결합을 점검할 수 있도록, 천장 집게 로봇이 차체를 약 80도 가량 돌려 세운 것이다. 차량 하부 조립 시, 차체 아래로 들어가거나 몸을 숙여서 작업을 진행하는 여느 공장들과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복잡한 차량별 옵션 정보, 수입국별 요구 사양 등 모든 차량 정보가 QR코드를 통해 모두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기록돼 작업의 정확성과 효율을 높였다. 벤츠의 이런 생산 방식은 '럭셔리카는 곧 수작업'이란 콘셉트와 첨단 생산기법을 접목한 것으로 평가된다. 원가절감, 생산단계 축소 등 극도의 효율에 초점을 두고 있는 테슬라의 기가 프레스, 도요타의 기가 캐스팅과는 접근법 자체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벤츠 관계자는 "사람을 쓴다고 자동화 수준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숙련된 직원들로 인해 신속한 공정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27 03:42:02【워싱턴(미국)=홍예지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 경제와 관련해 "한국의 높은 신용등급(Aa2)은 한국 경제의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재정건전화 정책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마리 디론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한국경제 동향과 역동경제, 구조개혁 등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력들을 소개했다. 또 우리 정부의 확고한 건전재정 기조를 강조하면서 강도 높은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국가채무 증가를 최소화하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디스 측은 "재정지출조정을 실제로 이행하는 국가가 많지 않다"며 "최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도 한국의 이러한 노력들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민간 부문의 개도국에 대한 투자확대 촉진이 중요하다"며 "한국도 최근 출범한 K-파이낸스 패키지(Finance Package)를 촉매제로 활용해 다양한 재원을 통해 개도국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 도입을 중점 지원해야 한다"면서 저소득국의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 지원 지속을 위해 국제개발협회(IDA)의 제21차 재원보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의 만남에서는 올해 세계은행의 가장 중요한 의제인 제21차 IDA 최종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한국의 디지털 분야 경쟁력을 감안, 신탁기금·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을 통한 디지털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세계은행은 지난 8월 발간한 세계개발보고서에서 한국을 '성장 슈퍼스타'라고 지칭했다"며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세계은행에의 기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한국인 채용과 고위직 비중을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같은 날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의 이사벨 델롬 전략·상품개발 부문 총괄을 만나 내년 하반기 WGBI 편입 자금 유입에 대비한 점검 사항들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델롬 총괄은 "유로클리어가 최초 계약을 체결한지 채 1년도 지나기 전에 국채통합계좌 도입이 완료된 경우는 한국이 처음"이라며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은 한국 정부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외환·자본시장을 선진화하고자 하는 강력한 정책 의지와 유례없이 신속한 투자자 피드백 및 제도 개선, 적극적 홍보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국채통합계좌를 통한 투자수요는 개통 1개월 만에 11억 유로로 급증했고,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도 지수 편입 전까지 새로운 제도의 원활한 안착 과정에서 주요 글로벌 수탁은행, 자산운용사 등 전세계적으로 방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유로클리어의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26 18:46:3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과 구글이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과징금 부과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지면서 수 조원의 과징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이날 애플이 아일랜드 정부로부터 불법적 법인세 혜택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또 ECJ는 구글이 자사의 비교쇼핑 서비스를 우선 표시·배치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EU 집행위의 판단도 받아들였다. 애플이 법인세 혜택으로 아일랜드에 되돌려줘야 할 세금은 이자를 포함해 143억 유로(약 21조1897억원), 구글이 내야 할 과징금은 24억 유로(약 3조5000억원)이다. 애플의 경우 부담해야 할 세금이 지난 2분기(4∼6월) 애플 순이익 214억5000만 달러의 약 73%다. 이와 관련, 애플은 "우리는 항상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곳에서 모든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특별한 거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구글도 "우리는 2017년에 유럽 집행위원회의 요구를 준수하기 위해 변경을 했으며 이 접근 방식이 성공적으로 작동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EU 최고법원이 집행위의 손을 들어주면서 애플과 구글은 집행위와 벌일 다른 소송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지난 3월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소비자가 더 저렴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를 차단하는 등 '불공정 관행'을 일삼았다며 18억40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구글도 지난 2018년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43억40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또 지난 2019년에는 디지털 광고 시장의 불공정 관행 혐의로 14억90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받아 소송을 진행 중이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ECJ 판결 후 "이번 소송은 가장 힘센 테크 기업들조차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소송"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EU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애플과 구글은 소송에 직면해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1 05:5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