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인터넷 속에서 디지털주권 지키기'가 28일 오후 고려대 미국법센터, 주한미국대사관, 사단법인 오픈넷 공동 주최로 서울 안암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CJ법학관에서 열렸다. 푸시핀더 딜런 주한미대사관 경제 공사참사관이 주한미대사의 인사말을 대독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18-11-28 14:13:03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의 인터넷시장 장악에 맞서 국내 디지털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전략적으로 포괄적 입법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만든 규제나 윤리 기준을 승인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내법에 역외적용 조항을 서둘러 신설해서 법 집행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터넷기업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이 공동 주최한 '글로벌 IT기업 공세와 세계 각국의 디지털 주권 보호 노력' 토론회에서 디지털 주권 확보를 위해 전략적 입법과 그에 앞서 국내 규제 체계의 전반적인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따라 성급한 입법을 남발하다보니 다른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등장해도 법 적용을 피해가거나 규제끼리 충돌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규제 체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선행해 우리 시장상황에 적합한 포괄적 규제를 만들고, 이를 세계 표준이나 가이드라인으로 이끌어가는 전략을 검토해보라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민간에서 형성된 자율적 기준을 단계적으로 승인하는 절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우민 경인교대 사회교육학과 교수는 "우리 규제 체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시행하되 이해당사자가 참석하는 영향평가구성체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시행령을 만들때 의견수렴을 하는 정도지만 유럽연합(EU)은 고시나 지침을 만들 때도 민간영역에서 만든 안을 승인하는 절차도 있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EU의 디지털 전략을 보면 단일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어젠다를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전략을 세운다"면서 "이 모든 것이 장기적인 로드맵 하에서 치밀하게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지털 주권이 글로벌 인터넷 시장에서 잘 발휘되지 않기 때문에 역외조항 신설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경환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는 "인터넷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국내 기업과의 역차별이 일어나면서 경쟁력이 잠식당하는 불합리한 현상을 극복하려면 결국 디지털 주권에 근거한 정부의 입법, 특히 역외조항 신설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입법 방향은 어디까지나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정한 인터넷 시장 형성을 위한 목적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02-21 16:02:11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6일 삼성테크윈에서 분할(분할기일 2009년 2월1일)되어 신설된 삼성디지털이미징 보통주 주권의 재상장을 승인했다. 삼성디지털이미징 보통주 주권의 재상장일은 오는 10일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디지털이미징 보통주 평가가격은 이전 삼성테크윈의 시가총액을 분할 후 회사인 삼성테크윈와 삼성디지털이미징의 순자산가액으로 안분한 후 해당 회사의 발행주식수로 나눠 결정된다. 재상장일 오전 8∼9시까지 평가가격의 50∼200%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기준가격이 결정되고 기준가격을 기준으로 재상장 당일 상하 15%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2009-03-06 15:25:48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한때 애플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2015년 말 캘리포니아주 복지시설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 때다. 총기난사범이 테러단체와 공모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아이폰 '잠금해제'만 풀면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FBI의 협조 요구에 애플은 꿈쩍 안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결국 FBI는 이스라엘 보안업체에 100만달러를 넘게 내고 아이폰을 열었다. 일개 기업이 자국 최고 수사기관에 맞선 배짱이 놀랍다. 그런 애플도 중국에 백기를 들었다. 애플은 지난달 중국 고객 데이터를 담은 클라우드 계정 정보를 국영 서버로 옮기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해외 기업들에 자국민 정보를 담은 계정을 중국에 두라고 종용해왔다. 2016년 만든 '네트워크안전법'이 근거다. 사생활 보호라는 명분이 있지만 사실상 공산당 검열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FBI도 무시했던 애플이다. 하지만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거부하지 못했다. 중국이 시장을 무기로 데이터 주권을 장악하는 모양새다. 미국도 만만찮다. 지난 1월 AT&T는 중국 스마트폰업체 화웨이의 단말기를 출시하려다 돌연 취소했다. 안보 때문이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FBI는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국민은 화웨이와 ZTE 등 중국업체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 육군도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중국 DJI의 드론 사용을 금지했다. 군은 DJI 드론을 날리면 주요 데이터가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진국들은 이미 데이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 유럽연합도 이달 상반기 해외서버로 건너간 자신의 정보가 침해당하면 언제든 소송을 제기토록 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시행한다. 반면 우리 정부는 데이터가 국경을 넘나드는 것에 지나치게 관대하다. 국내 데이터를 국외로 옮겨도 이를 막을 뚜렷한 규정이 없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한국에서 돈을 벌고도 세금을 내지 않아 국내 포털업체들이 역차별을 호소한다. 막대한 데이터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미래산업에 필수요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주권 정책을 짜야 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논설위원
2018-03-04 17:03:59[파이낸셜뉴스] 레바논 전역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주로 사용하는 무선호출기 수백대가 동시에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와 베카밸리,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등 헤즈볼라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레바논 전역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은 오후 3시30분께부터 1시간가량 계속됐고 일부는 호출이 울려 피해자들이 화면을 확인하는 도중에 폭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레바논 보건당국은 이 사고로 최소 9명이 숨지고, 2750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약 200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헤즈볼라 무장대원과 조직원의 10살 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스라엘·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호출기가 폭발해 헤즈볼라 대원 등 14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란 언론들은 모즈타바 아마니 레바논 주재 이란 대사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날 폭발 사건은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레바논과 접경지역인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의 안전한 귀환을 전쟁 목표에 공식적으로 추가한 지 하루도 안 돼 발생한 것이다. 앞서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 2월 이스라엘이 위치 추적과 표적 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며 휴대전화를 쓰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헤즈볼라는 최근 몇 달 사이 통신보안을 위해 비퍼(Beeper) 또는 국내에서 '삐삐'로 불린 무선호출기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모든 시민에게 호출기를 즉시 폐기하라고 요청했다.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전적인 책임을 묻는다"며 "반드시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직격했으며, 하마스는 "레바논 시민을 표적으로 삼은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의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은 이날 폭발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으며, 레바논 정부는 내각회의 이후 "레바논의 주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이스라엘의 범죄적 공격을 만장일치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아시아·북아프리카 지역 디지털인권단체 SMEX는 이스라엘 측이 기기를 조작하거나 폭발장치를 심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 측은 폭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지아드 마카리 레바논 정보장관은 이스라엘의 책임을 묻기 위해 유엔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8 11:57:37[파이낸셜뉴스] 한국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트릴리온랩스(Trillion Labs)가 420만달러(약 57억 원) 규모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스트롱벤처스 리드로 카카오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더벤처스, 미국 소재 굿워터캐피탈(Goodwater Capital), 뱀 벤처스(BAM Ventures)가 참여했다. 트릴리온랩스는 한국에 특화된 LLM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대규모 한국어 데이터로 사전 훈련된 (Pre-trained) 모델로 한국 문화와 관습을 정확히 이해하는 생성형 AI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영미권 LLM을 기반으로 만든 제품에서 일어날 수 있는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에 특화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세계적으로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소버린 AI(Sovereign AI) 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디지털 시대 AI 주권을 확보하는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트릴리온랩스는 양질의 언어 데이터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한국어를 가장 정확히 이해하고 답하는 LLM 파운데이션 모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언어 배열에서 유사성을 갖는 일본, 동남아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아시아 특화 AI 전진기지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신득환 스트롱벤처스 책임 심사역은 "트릴리온랩스는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LLM을 통해 소버린 AI를 구현할 수 있는 팀”이라며 "장기적으로 한국의 AI 산업뿐 아니라 AI가 활용되는 모든 영역에서 이질감 없는 혁신을 이끌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무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이전엔 누구도 쉽게 도전할 수 없었던 사전 훈련부터 다시 개발해 완전히 독자적인 한국어 기반 LLM을 만들겠다는 트릴리온랩스의 공격적인 비전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트릴리온랩스가 만들어 낼 한국어 기반 LLM이 AI 주도권 확보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AI 주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타 국가 대비 부족한 AI 성능만 활용해 AI 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이라며 “트릴리온랩스가 만들어낼 한국형 LLM을 통해 AI 선진국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생성형AI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 받는 언어권인 동북아시아도 시장 선두를 이끌 수 있다는 걸 보여주도록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0 07:57:08"'인문학 불모지'로 꼽혀온 부산에서 세계 28개국 300여명의 해양학자들이 한꺼번에 찾은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은 대한민국 해양사 연구 발전에 커다란 이정표로 기록될 것입니다." 지난 1992년부터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맞춰 4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는 '세계해양사대회'가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권 최초로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려 크게 주목받았다. 이번 '제9회 세계해양사대회'는 국제해양문제연구소(소장 정문수 교수)의 완벽한 준비와 진행으로 폐회식 때 참가자들이 모두 자리에 일어나 여러 번 기립박수를 칠 정도로 찬사를 받았다. '해양사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지난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4명의 기조연설과 발표자 273명이 78개 세션에서 총 277편을 주제발표하는 행사로 치러졌다. 지금까지 세계해양사대회는 유럽에서 이뤄졌고, 대부분 그쪽 나라의 학자들이 참여, 진행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세계해양사대회는 1992년 제1회 대회(영국 리버풀)을 시작으로 1996년 제2회 대회(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000년 제3회 대회(덴마크 에스베르그), 2004년 제4회 대회(그리스 코르푸), 2008년 제5회 대회(영국 그리니치), 2012년 제6회 대회(벨기에 강), 2016년 제7회 대회(오스트레일리아 퍼스)가 개최됐다. 정문수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은 2일 "그동안 아시아권에서 중국, 일본도 유치하지 못했던 것을 대한민국, 그것도 부산에서 이뤄낸 것부터 큰 성과였다"면서 "2022년 김성준 한국해양대 교수가 포르투에서 이 분야 전문 연구자들이 주로 유럽이나 미주권이기 때문에 아시아권으로의 외연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설득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지난 16년간 바다와 관련된 인문학 연구에 몰두해왔던 것도 큰 자산이 됐다. 또 한 가지로는 '한류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과정에서 부산에 대한 전 세계 연구자들의 관심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최근 독일 일간지에서 부산을 관광 매력 포인트로 소개한다든지, 유명한 여행 전문지 Lonely Planet에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부산을 꼽기도 했다"면서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학술대회 유치와 함께 행사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대회 유치가 확정된 후 세계해양사학회, 해양사학회와 공동으로 학술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 '바다 : 지방적 차원의 이동성, 지구적 차원의 연결성'으로 대주제를 정하고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과정을 수행했다. 대주제 아래 세션과 패널, 라운드테이블의 주제군을 △대양을 건너는 사람, 종교, 상품의 이동, 동물상과 식물군, 질병 등 종의 교환 △해양의 물리적 운동과 인간활동의 관계 △해운, 조선, 어업, 해전, 해적 △해상보험과 리스크 관리 △인도양, 태평양, 대서양, 지중해, 발트해, 북해, 흑해 연구 △해항도시 네트워크 연구 △해양 기후와 치유 △인도태평양 전략 △해양담론과 심해 탐사 △이민 기록·보관, 해양박물관, 새로운 해양자료 활용 △디지털 연구 등으로 세분해 꼼꼼히 구성했다. 기조발제는 잉코 하이드블링크, 크리스티나 브로피, 나카지마 가쿠소, 김강식(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 교수 등 4명이 심해탐사와 보트피플, 표류민, 해전의 주제로 열띤 강연을 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전염병 역사를 흔들다' 저자 마크 해리슨과 '아시아지중해' 저자 프랑수아 지푸루, '세계의 핵심 산업: 세계해운경제사'저자 젤리나 하를라프티스 등과 같은 이 분야 저명학자뿐 아니라 신진학자들 및 대학원생들이 대거 부산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정 소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 준비와 프로그램 구성을 해양사 연구 변방인 대한민국의 학문적 위상 제고와 해문 인문연구 세계적 발신지, 플랫폼 역할에도 초점을 맞춰 완벽하게 수행해 낸 것도 큰 성과"라고 밝혔다. 모두 6일 동안이나 이어진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외부인력 도움 없이 관련 지식과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한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소속 연구진과 대학원생, 연구보조원 등이 돼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와 행사장 스크린에 현장사진을 띄우는 순발력까지 보여주면서 세계 각국 참가자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지원사업에 선정돼 '해항도시문화교섭연구' 집단연구를 수행했다. 그 후속 프로젝트인 인문한국 플러스 사업도 맡아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바다인문학 : 문제해결형 인문학' 집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문한국지원사업 취지에 호응해 연구 어젠다의 국제적 발신을 위해 2011년 중국 4개 연구소(칭다오 중국해양대학교 해양문화연구소, 상하이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광저우 중산대학교 아태연구원, 셔먼대학교 역사연구소), 일본의 2개 연구소(고베대학교 해항도시연구소, 나가사키대학 글로벌 인문사회과학부), 대만의 3개 연구소(대만중앙연구원, 대만대학교 일문학부, 문화대학교 아시아연구원), 국내 목포대학교 도서문연구원 등과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WCMCI)결성하고 사무국을 운영하며 매년 연구자대표회의와 국제학술대회를 주최, 주관해온 경험도 이번 행사에 큰 도움이 됐다. 정 소장은 "바다를 경계나 단절로 볼 것이 아니라 지구화의 촉매제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이번 국제학술대회 주제도 사람과 상품, 종교, 문화, 여러 가지 동물상, 식물군, 심지어 질병까지 바다를 통해 연결되고 소통된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바다와 인간 간의 관계 역전에서 오는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해양담론의 추이 변화와 다층적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 비전문가들의 연구 참여를 상징하는 시민과학(Citizen science) 등의 주제로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9회 세계해양사대회' 참가자들은 행사 첫날인 지난 8월 19일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 한나라호를 '관선'하는 이색 프로그램도 마련해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학술대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킨 마리 바투스(헬싱키 대학 박사)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국제학술대회를 참가해 봤지만 이번 학술대회가 가장 인상적이고 배울 것이 많았을 뿐 아니라 환상적인 대회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행사 실무를 담당한 임하람 사무국장, 전수현 팀장 앞으로는 학술대회가 끝난 지 1주일이 넘었지만 감사메일이 쇄도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달 23일에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 초청으로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인 경주를 찾아 역사 문화지구 탐방 행사도 가졌다. 국립경주박물관 등을 둘러본 세계 각국의 해양학자들에게 동부 지중해 연안과 사산조 페르시아 또는 중앙아시아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리그릇이 당시 신라로까지 전파돼 능묘에서 출토된 것과 해변에서 200m나 떨어진 대왕암이라고도 불리는 곳에 있는 세계 유일의 문무대왕릉 역사를 설명하며 해양과의 오랜 교류 연관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변옥환 기자
2024-09-02 19:47:35스노우플레이크가 지난달 29일 마케팅 컨퍼런스 ‘Data for Everyone: 모두가 함께하는 데이터 마케팅’을 성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데이터에 기반한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살펴보고 마케팅 솔루션과 데이터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연동한 활용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이비일팔공, 앰플리튜드, 브레이즈,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마케팅과 연계한 데이터 클라우드 생태계를 확장해가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에코 파트너사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강연과 네트워킹 세션으로 구성된 행사에는 IT·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의 마케팅, 데이터 담당자가 다수 참석했다. 연사에는 스노우플레이크 이수현 테크 에반젤리스트를 비롯해 △최인철 커니 전무 △박소진 에어브릿지 컨설팅 헤드 △최동훈 앰플리튜드 한국비즈니스 총괄 △박우현 어바웃펫 CEO 겸 지에스리테일 상무 △앤디 트레비노 브레이즈 솔루션 컨설팅 부사장 △김호민 AWS 리테일/소비재 사업개발 총괄 등 국내외 데이터 및 마케팅 전문가가 나섰다. ‘모두가 함께하는 마케팅’을 주제로 진행된 강연 세션에서는 모바일 측정 파트너(MMP), 고객관계관리(CRM), 제품 분석 및 데이터 플랫폼 등의 특장점과 각 솔루션의 연계로 이뤄내는 데이터 활용의 혁신을 소개했다. 데이터 통합을 통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과 인사이트가 공유되며 참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데이터 마케팅 트렌드’를 발표한 커니 최인철 전무는 데이터에 기반한 기업의 의사결정 사례를 소개하며 “체계화된 툴을 잘 사용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 이면에 있는 고객을 정교하게 이해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어브릿지 박소진 헤드는 서드 파티 쿠키 제한과 개인정보보호 정책의 강화로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데이터 전략의 핵심이 된 가운데, 사용자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분석하고 액션을 개선하는 솔루션 연동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스노우플레이크 이수현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AI 마케팅 데이터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법을 시연하며 기업이 데이터 주권을 갖고 빠른 시간 내에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NBC 유니버설, 피자헛 등 데이터 공유와 정교한 타겟팅으로 수익을 극대화한 성공사례도 공유했다. 앰플리튜드 최동훈 한국비즈니스총괄과 박우현 어바웃펫 CEO 겸 지에스리테일 상무가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 세션에서는 실시간 데이터의 중요성과 활용법, 데이터를 통한 인사이트 도출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AI, 대규모언어모델(LLM) 도입에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브레이즈 앤디 트레비노 솔루션 컨설팅 부사장은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마케팅을 최적화한 글로벌 사례를 공유했다. 김호민 AWS 리테일/소비재 사업개발 총괄은 아마존의 ‘Customer 360’을 소개하며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가 마케터에게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기업 예측과 감에 의한 마케팅이 아닌 고객 데이터 분석에 의한 제품 소싱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세일즈를 지원하는 등 고객경험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고주연 브레이즈 코리아 지사장은 “오늘 행사는 고객과 데이터 간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며 “데이터는 IT, 마케팅 등 기업 전반에서 고객을 이해하는 수단인 만큼 안전하고 효율적인 활용으로 고객과 기업을 잇는 연결 통로로 그 가치가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현 스노우플레이크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이번 행사는 더욱 정교해지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 솔루션을 공유하고 최신 활용 사례, 마케팅 전략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스노우플레이크는 파트너사와 함께 데이터 활용 문화를 정착하고 클라우드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더 많은 기업이 데이터의 힘을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2 10:16:32[파이낸셜뉴스] "'인문학 불모지'로 꼽혀온 부산에서 세계 28개국, 300여명의 해양학자들이 한꺼번에 찾은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은 대한민국 해양사 연구 발전에 커다란 이정표로 기록될 것입니다." 지난 1992년부터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맞춰 4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는 '세계해양사대회'가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권 최초로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려 크게 주목받았다. 이번 '제9회 세계해양사대회'는 국제해양문제연구소(소장 정문수 교수)의 완벽한 준비와 진행으로 폐회식 때 참가자들이 모두 자리에 일어나 여러 번 기립박수를 칠 정도로 찬사를 받았다. '해양사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지난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4명의 기조연설과 발표자 273명이 78개 세션에서 총 277편을 주제발표하는 행사로 치러졌다. 지금까지 세계해양사대회는 유럽에서 이뤄졌고, 대부분 그쪽 나라의 학자들이 참여, 진행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세계해양사대회는 1992년 제1회 대회(영국, 리버풀)을 시작으로 1996년 제2회 대회(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000년 제3회 대회(덴마크 에스베르그), 2004년 제4회 대회(그리스 코르푸), 2008년 제5회 대회(영국 그리니치), 2012년 제6회 대회(벨기에 강), 2016년 제7회 대회(오스트레일리아, 퍼스)가 개최됐다. 정문수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은 2일 "그동안 아시아권에서 중국, 일본도 유치하지 못했던 것을 대한민국, 그것도 부산에서 이뤄낸 것부터 큰 성과였다"면서 "2022년 김성준 한국해양대 교수가 포르투에서 이 분야 전문 연구자들이 주로 유럽이나 미주권이기 때문에 아시아권으로의 외연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설득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지난 16년간 바다와 관련된 인문학 연구에 몰두해왔던 것도 큰 자산이 됐다. 또 한가지로는 '한류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과정에서 부산에 대한 전세계 연구자들의 관심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최근 독일 일간지에서 부산을 관광 매력 포인트로 소개한다든지, 유명한 여행 전문지 Lonely Planet에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부산을 꼽기도 했다"면서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학술대회 유치와 함께 행사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대회 유치가 확정된 후 세계해양사학회, 해양사학회와 공동으로 학술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 '바다 : 지방적 차원의 이동성, 지구적 차원의 연결성'으로 대주제를 정하고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과정을 수행했다. 대주제 아래 세션과 패널, 라운드테이블의 주제군을 △대양을 건너는 사람, 종교, 상품의 이동, 동물상과 식물군, 질병 등 종의 교환 △해양의 물리적 운동과 인간활동의 관계 △해운, 조선, 어업, 해전, 해적 △해상보험과 리스크 관리 △인도양, 태평양, 대서양, 지중해, 발트해, 북해, 흑해 연구 △해항도시 네트워크 연구 △해양 기후와 치유 △인도 태평양 전략 △해양담론과 심해 탐사 △이민 기록·보관, 해양박물관, 새로운 해양자료 활용 △디지털 연구 등으로 세분해 꼼꼼히 구성했다. 기조발제는 잉코 하이드블링크, 크리스티나 브로피, 나카지마 가쿠소, 김강식(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 교수 등 4명이 심해탐사와 보트피플, 표류민, 해전의 주제로 열띤 강연을 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전염병 역사를 흔들다' 저자 마크 해리슨과 '아시아지중해' 저자 프랑수아 지푸루, '세계의 핵심 산업: 세계해운경제사'저자 젤리나 하를라프티스 등과 같은 이 분야 저명학자들 뿐 아니라 신진학자들 및 대학원생들이 대거 부산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정 소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 준비와 프로그램 구성을 해양사 연구 변방인 대한민국의 학문적 위상 제고와 해문 인문연구 세계적 발신지, 플랫폼 역할에도 초점을 맞춰 완벽하게 수행해 낸 것도 큰 성과"라고 밝혔다. 모두 6일 동안이나 이어진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외부인력 도움 없이 관련 지식과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한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소속 연구진과 대학원생, 연구보조원 등이 돼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와 행사장 스크린에 현장사진을 띄우는 순발력까지 보여주면서 세계 각국 참가자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지원사업에 선정돼 '해항도시문화교섭연구' 집단연구를 수행했다. 그 후속 프로젝트인 인문한국 플러스 사업도 맡아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바다인문학 : 문제해결형 인문학' 집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문한국지원사업 취지에 호응해 연구 아젠다의 국제적 발신을 위해 2011년 중국 4개 연구소(칭다오 중국해양대학교 해양문화연구소, 상하이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광저우 중산대학교 아태연구원, 셔먼대학교 역사연구소), 일본의 2개 연구소(고베대학교 해항도시연구소, 나가사키대학 글로벌 인문사회과학부), 대만의 3개 연구소(대만중앙연구원, 대만대학교 일문학부, 문화대학교 아시아연구원), 국내 목포대학교 도서문연구원 등과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WCMCI)결성하고 사무국을 운영하며 매년 연구자대표회의와 국제학술대회를 주최, 주관해온 경험도 이번 행사를 치러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정 소장은 "바다를 경계나 단절로 볼 것이 아니라 지구화의 촉매제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이번 국제학술대회 주제도 사람과 상품, 종교, 문화, 여러 가지 동물상, 식물군, 심지어 질병까지 바다를 통해 연결되고 소통된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바다와 인간 간의 관계 역전에서 오는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해양담론의 추이 변화와 다층적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 비전문가들의 연구 참여를 상징하는 시민과학(Citizen science) 등의 주제로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9회 세계해양사대회' 참가자들은 행사 첫날인 지난 8월 19일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 한나라호를 '관선'하는 이색 프로그램도 마련해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학술대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킨 마리 바투스(헬싱키 대학 박사)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국제학술대회를 참가해 봤지만 이번 학술대회가 가장 인상적이고 배울 것이 많았을 뿐 아니라 환상적인 대회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행사 실무를 담당한 임하람 사무국장, 전수현 팀장 앞으로는 학술대회가 끝난 지 1주일이 넘었지만 감사메일이 쇄도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 8월 23일에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 초청으로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인 경주를 찾아 역사 문화지구 탐방 행사도 가졌다. 국립경주박물관 등을 둘러본 세계 각국의 해양학자들에게 동부 지중해 연안과 사산조 페르시아 또는 중앙아시아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리그릇이 당시 신라로까지 전파돼 능묘에서 출토된 것과 해변에서 200m나 떨어진 대왕암이라고도 불리는 곳에 있는 세계 유일의 문무대왕릉 역사를 설명하며 해양과의 오랜 교류 연관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변옥환 기자
2024-09-01 22:40:43"'모놀리 엔클레이브'는 전 세계 기업이 안전하게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업용 클라우드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을 추구한다. 핵심 가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데이터 주권 확립을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다." 금융당국이 금융 분야 망분리 규제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보안 게이트웨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금융투자·전자금융 등 전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 일환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자체 데이터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적인 SaaS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SW)를 매월 구독료를 내고 쓸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365(M365)' 등이다. 성기운 모놀리 대표(사진)는 26일 "최근 시중은행과 망분리 환경에서의 SaaS 데이터 보안을 위한 모놀리 엔클레이브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모놀리는 삼성SDS 블록체인연구랩(Lab)장을 지낸 성 대표가 2022년 6월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클라우드 및 SaaS 데이터 거버넌스 전문기업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의 데이터 통제권 및 주권을 보장하는 차세대 분산형 SaaS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망 분리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SaaS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인 모놀리 엔클레이브가 대표적이다. 성 대표는 "모놀리 엔클레이브는 망분리 취지에 적합한 보안구조를 유지하면서 기업 임직원이 SaaS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SaaS 데이터 레지던시 솔루션"이라며 "기업 내부망과 SaaS 중간에서 보안 게이트웨이로 동작해 데이터를 내부망에 보관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임직원들이 SaaS를 사용할 때 입력하는 원본 데이터는 금융사의 자체 데이터센터에 보관하고, 원본 데이터 대신 SaaS 제어 데이터를 SaaS 측으로 전송한다. 이 때 SaaS에 저장되는 제어 데이터는 금융사가 전송했던 원본 데이터를 복원할 수 없는 구조여서 개인정보, 신용정보, 거래정보 등 중요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에 저장 또는 유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외부에서 SaaS를 경유해 유입되는 악성코드도 차단한다. 또 다른 핵심 기능은 모놀리 엔클레이브를 적용한 기업 간 데이터 공유를 위한 신뢰 네트워킹이다. 같은 SaaS 툴을 사용하는 기업들 간에는 필요시 자회사, 계열사, 파트너사 등과 적법한 범위 내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할 경우가 있다. 이 때 모놀리 엔클레이브를 적용한 기업들 간에는 해당 중요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나 SaaS로 전송하지 않더라도 중요 데이터를 상호 직접 공유할 수 있다. 송수신 당사자인 기업들만 해당 데이터를 저장 및 통제 할 수 있는 형태로 지원하기 때문에 SaaS를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모놀리 엔클레이브는 최근 금융사들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승인받고 있는 M365뿐만 아니라 슬랙(Slack), 지라(Jira), 플루언스(Confluence) 등 다양한 SaaS 앱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SaaS형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인적자원관리(HRM) 등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성 대표는 "금융권뿐만 아니라 공공과 연구소 및 반도체 등 국가핵심기술 분야 기관이나 기업처럼 망분리와 사설망 중심으로 높은 보안체계를 운영하는 곳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이들에게도 안전한 SaaS 데이터 보안 구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26 18: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