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인터넷 속에서 디지털주권 지키기'가 28일 오후 고려대 미국법센터, 주한미국대사관, 사단법인 오픈넷 공동 주최로 서울 안암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CJ법학관에서 열렸다. 푸시핀더 딜런 주한미대사관 경제 공사참사관이 주한미대사의 인사말을 대독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18-11-28 14:13:03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의 인터넷시장 장악에 맞서 국내 디지털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전략적으로 포괄적 입법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만든 규제나 윤리 기준을 승인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내법에 역외적용 조항을 서둘러 신설해서 법 집행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터넷기업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이 공동 주최한 '글로벌 IT기업 공세와 세계 각국의 디지털 주권 보호 노력' 토론회에서 디지털 주권 확보를 위해 전략적 입법과 그에 앞서 국내 규제 체계의 전반적인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따라 성급한 입법을 남발하다보니 다른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등장해도 법 적용을 피해가거나 규제끼리 충돌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규제 체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선행해 우리 시장상황에 적합한 포괄적 규제를 만들고, 이를 세계 표준이나 가이드라인으로 이끌어가는 전략을 검토해보라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민간에서 형성된 자율적 기준을 단계적으로 승인하는 절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우민 경인교대 사회교육학과 교수는 "우리 규제 체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시행하되 이해당사자가 참석하는 영향평가구성체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시행령을 만들때 의견수렴을 하는 정도지만 유럽연합(EU)은 고시나 지침을 만들 때도 민간영역에서 만든 안을 승인하는 절차도 있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EU의 디지털 전략을 보면 단일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어젠다를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전략을 세운다"면서 "이 모든 것이 장기적인 로드맵 하에서 치밀하게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지털 주권이 글로벌 인터넷 시장에서 잘 발휘되지 않기 때문에 역외조항 신설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경환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는 "인터넷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국내 기업과의 역차별이 일어나면서 경쟁력이 잠식당하는 불합리한 현상을 극복하려면 결국 디지털 주권에 근거한 정부의 입법, 특히 역외조항 신설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입법 방향은 어디까지나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정한 인터넷 시장 형성을 위한 목적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02-21 16:02:11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6일 삼성테크윈에서 분할(분할기일 2009년 2월1일)되어 신설된 삼성디지털이미징 보통주 주권의 재상장을 승인했다. 삼성디지털이미징 보통주 주권의 재상장일은 오는 10일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디지털이미징 보통주 평가가격은 이전 삼성테크윈의 시가총액을 분할 후 회사인 삼성테크윈와 삼성디지털이미징의 순자산가액으로 안분한 후 해당 회사의 발행주식수로 나눠 결정된다. 재상장일 오전 8∼9시까지 평가가격의 50∼200%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기준가격이 결정되고 기준가격을 기준으로 재상장 당일 상하 15%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2009-03-06 15:25:48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한때 애플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2015년 말 캘리포니아주 복지시설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 때다. 총기난사범이 테러단체와 공모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아이폰 '잠금해제'만 풀면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FBI의 협조 요구에 애플은 꿈쩍 안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결국 FBI는 이스라엘 보안업체에 100만달러를 넘게 내고 아이폰을 열었다. 일개 기업이 자국 최고 수사기관에 맞선 배짱이 놀랍다. 그런 애플도 중국에 백기를 들었다. 애플은 지난달 중국 고객 데이터를 담은 클라우드 계정 정보를 국영 서버로 옮기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해외 기업들에 자국민 정보를 담은 계정을 중국에 두라고 종용해왔다. 2016년 만든 '네트워크안전법'이 근거다. 사생활 보호라는 명분이 있지만 사실상 공산당 검열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FBI도 무시했던 애플이다. 하지만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거부하지 못했다. 중국이 시장을 무기로 데이터 주권을 장악하는 모양새다. 미국도 만만찮다. 지난 1월 AT&T는 중국 스마트폰업체 화웨이의 단말기를 출시하려다 돌연 취소했다. 안보 때문이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FBI는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국민은 화웨이와 ZTE 등 중국업체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 육군도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중국 DJI의 드론 사용을 금지했다. 군은 DJI 드론을 날리면 주요 데이터가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진국들은 이미 데이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 유럽연합도 이달 상반기 해외서버로 건너간 자신의 정보가 침해당하면 언제든 소송을 제기토록 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시행한다. 반면 우리 정부는 데이터가 국경을 넘나드는 것에 지나치게 관대하다. 국내 데이터를 국외로 옮겨도 이를 막을 뚜렷한 규정이 없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한국에서 돈을 벌고도 세금을 내지 않아 국내 포털업체들이 역차별을 호소한다. 막대한 데이터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미래산업에 필수요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주권 정책을 짜야 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논설위원
2018-03-04 17:03:59[파이낸셜뉴스] 대양금속 경영권을 장악한 KH그룹이 횡령배임 사건으로 주식 거래 정지된 세원이앤씨에 대양금속 자금을 활용해 200억원 투자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스테인리스 강판제조업체인 대양금속은 지난해 2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내수부진의 업황 악화로 올해도 실적호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금회수가 의문시되는 주권 거래정지 회사에 수백원대 투자를 집행하는데 대한 우려감이 있었다. KH그룹의 주요 5개 상장 계열사인 IHQ, KH필룩스, KH건설, KH미래물산, 장원테크 등이 모두 주권거래 정지된 상황에서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대양금속마저 부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25일 본지가 확보한 대양금속의 세원이앤씨 투자의향서에 따르면 총 투자금액은 200억원으로 대양금속의 보유현금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계획했다. 투자방식은 유상증자로 2년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으며 유상증자 납입기간은 2025년 1월1일~ 1월31일까지로 한정했다. 투자의향서는 지난 8일 법인 등기를 통해 지난 15일 접수됐다. 세원이앤씨는 지난 2022년 디지털킹덤홀딩스라는 특수목적법인에 매각된 이후 경영진의 5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하면서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당한 뒤 현재는 거래정지 상태다. 인수합병 전문가는 “현재 대양금속의 사정을 감안할 때 외부기업에 대한 대규모 신규투자는 위험하다”며 “투자 시너지와 자금 회수방안 등이 철저하게 마련된 투자인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 시장에서는 KH가 등기 성공 이후 대양금속에 진입한지 불과 보름 여 만에 서둘러 세원이앤씨에 투자를 감행하는 배경에 대해 다양한 추측과 해석이 나왔다. 법조계는 KH그룹이 대양금속의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거래정지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경우 추후 기존 대주주와의 법적 공방이 가속화하는 한편 투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 대양금속 소액주주들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KH그룹은 비비원조합이라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7월부터 장내에서 대양금속 지분을 꾸준히 매집해 기존 최대주주인 대양홀딩스 및 특수 관계자 지분(16.69%)보다 1.18% 포인트 높은 17.87% 보유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했다. 4개월 여 동안의 치열한 지분싸움의 승자가 결정되는 대양금속 임시주총이 지난 10월 30일 개최됐으나 KH그룹의 주주 제안 안건은 모두 부결되며 기존 최대주주 승리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KH그룹은 기존 경영진의 불법이라며 같은 날 별도의 임시주총을 열어 기존 임원진을 모두 해임하고 자신들의 임원들을 선임하는 안건들을 가결한 뒤 대전지방법원 예산등기소에 대양금속보다 하루 빠른 11월 6일 접수에 성공해 경영권을 행사 중이다. 기존 대양금속 주주측은 주총에서 이겼음에도 등기 접수 결과로 경영권을 빼앗기자 되찾아오기 위해 법적 대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임시 주주총회 결의 부존재 확인 소송과 주주총회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KH측이 선임한 등기이사들에 대한 직무정치 가처분 신청을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을 상대로 제기한 상태다. 한편 대양금속 관계자는 "15일 투자의향서와 관련해 그 의사를 철회한다"며 지난 21일자로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11-25 11:46:27[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한 GLP-1 비만 신약의 상용화 시점을 대폭 앞당긴다. 21일 한미약품은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2026년 하반기로 설정하고, 국내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임상 3상 환자 모집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과체중 및 1단계 비만 환자에 최적화된 치료제로 속도감 있게 개발되고 있다. 이 비만 신약은 위고비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중에서 가장 우수한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이 수입 비만약에 의존하지 않도록 ‘제약 주권’을 확고히 확립하는 동시에,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진취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Slow Absorption 방식’을 통해 위장관계 부작용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한 형태의 ‘국내 1호 디지털 융합의약품’도 개발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사용시 환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및 투약 안전성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만큼, 환자 개개인의 목표에 맞춰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비만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수입 제품과 달리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데다, 보다 경제적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어 비만 환자들의 약물 접근성과 지속성을 대폭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신약 개발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미만이 잘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고유의 분야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창조적 힘과 혁신적 R&D 역량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조속히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21 10:26:26네이버가 검색·쇼핑·광고·지도 등 핵심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밀착 적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선보였다. 사회 공헌 확대와 대규모 기술투자를 통해 상생과 기술 주권 수호 등 공적 기여도 확장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4'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네이버의 방향성은 전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이고, 이를 '온 서비스 AI(On service AI)'로 부르기로 했다"며 "온 서비스 AI는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의자' 검색하면 '고르는 법'까지가장 주목되는 서비스 변화는 쇼핑이다. 네이버는 쇼핑에 생성형 AI 검색 기능을 더하고, 지금·오늘·새벽배송 등 다양한 전략으로 쇼핑 시장 공략을 한 단계 강화한다. 네이버는 '쇼핑 에이전트' 기능이 구현된 쇼핑 앱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1·4분기에 별도 출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캠핑의자'를 검색한 사용자에게 AI가 여러 가지 종류의 '캠핑의자' 상품만을 추천해줬다면, 새로운 AI 쇼핑 앱에는 'AI 추천기능'이 작동해 '캠핑의자 고르는 법' '감성 캠핑의자' '각도 조절이 되는 캠핑의자' 등을 추가 선택지로 제공한다. AI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주는 'AI 넛지' 기능이다. 사용자는 AI 넛지를 통해 캠핑의자 후기를 담은 블로그, 직접 캠핑장에서 캠핑의자를 사용하는 동영상 등 연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최 대표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 시스템이 사용자 취향과 구매 이력을 비교해 개인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한다"면서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은 "쇼핑 추천 검색과 숏폼, 리뷰, 블로그, 커뮤니티(카페) 등 수백만 명의 창작자가 활동하는 생태계와 네이버 쇼핑 생태계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네이버의 기술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글로벌에서 유일하게 네이버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판매자와 사용자의 쇼핑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멤버십과 물류 비즈니스 방향성도 공개됐다. 내년부터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네이버배송'을 선보인다. '네이버배송'에서는 오늘배송, 내일배송 외에도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 다음 날 아침 도착하는 '새벽배송' 가구·가전 카테고리 대상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배송' 등도 포함된다. 아울러 '관계형 단골커머스'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네이버가 쌓아온 추천 기술에 AI를 결합시켜 판매자들과 구매자들이 보다 각자의 필요에 맞게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멤버십 확대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로 고객 저변도 확대할 예정이다. 멤버십 가입을 통해 쇼핑 할인혜택·빠른 배송 서비스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이용, 온·오프라인 파트너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검색'에서 '탐색'으로 확장검색 서비스는 내년부터 단순 '검색'에서 AI 기술을 이용한 '탐색'으로 진화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운동화를 검색하면 운동하기 좋은 공원, 야외 공간, 사용자 평가 등의 정보까지 함께 나온다. 일본 여행 정보도 기본 정보뿐 아니라 아이나 가족,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명소나 식당 등을 추천해준다. 현재의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결합되면서 한층 똑똑해진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AI 브리핑'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요약한 내용을 볼 수 있게 된다. 출처 문서를 공개하고, 사용자가 검색 의도와 맥락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도 제공한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AI 브리핑'은 기존 검색의 장점은 살리고 생성형 AI의 장점인 요약을 통해 전체 내용 파악을 돕고 출처 문서를 연결해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검색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층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은 네이버 지도도 공간AI 기술을 접목해 한층 고도화된다. 이날 소개된 새로운 '거리뷰3D'는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됐다. 기존의 길 안내 기능에서 나아가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생생한 경험과 공간 정보를 녹였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가상현실(VR) 실내투어 등도 주목된다. ■"온 서비스 AI로 일상 혁신"네이버 광고 플랫폼도 AI 기술로 한 차원 더 고도화된다. 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디지털 광고 환경의 복잡도가 높아지고,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돕는 새로운 광고 특화 AI 플랫폼인 'AD부스트'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AD부스트는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이다. 네이버는 AD부스트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돕는 '임팩트펀드'도 신설한다. 네이버는 지난 8년간 소상공인(SME)과 창작자를 위해 힘써왔던 '프로젝트 꽃'의 경험을 AI 생태계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임팩트펀드'를 통해 6년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는 한편,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해 AI 교육 커리큘럼 확대 및 AI 생태계 필수적인 인재 육성에 나선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이,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원규 조윤주 기자
2024-11-11 18:24:39[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검색·쇼핑·광고·지도 등 핵심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밀착 적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선보였다. 사회 공헌 확대와 대규모 기술투자를 통해 상생과 기술 주권 수호 등 공적 기여도 확장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네이버의 방향성은 전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이고, 이를 '온 서비스 AI(On service AI)'로 부르기로 했다"며 "온 서비스 AI는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의자' 검색하면 '고르는 법'까지...쇼핑과 AI의 결합가장 주목되는 서비스 변화는 쇼핑이다. 네이버는 쇼핑에 생성형 AI 검색 기능을 더하고, 지금·오늘·새벽배송 등 다양한 전략으로 쇼핑 시장 공략을 한 단계 강화한다. 네이버는 '쇼핑 에이전트' 기능이 구현된 쇼핑 앱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1·4분기에 별도 출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캠핑의자’를 검색한 사용자에게 AI가 여러가지 종류의 ‘캠핑의자’ 상품 만을 추천해줬다면, 새로운 AI 쇼핑 앱에는 ‘AI 추천기능’이 작동해 ‘캠핑의자 고르는 법’, ‘감성 캠핑의자’, ‘각도 조절이 되는 캠핑의자’ 등의 추가 선택지로 제공한다. AI가 소비자 선택폭을 넓혀주는 'AI 넛지' 기능이다. 사용자는 AI 넛지를 통해 캠핑의자 후기를 담은 블로그, 직접 캠핑장에서 캠핑의자를 사용하는 동영상 등 연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최 대표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 시스템이 사용자 취향과 구매 이력을 비교해 개인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한다"면서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은 “쇼핑 추천 검색과 숏폼, 리뷰, 블로그, 커뮤니티(카페) 등 수백만명의 창작자가 활동하는 생태계에 네이버 쇼핑이 이룰 수 있도록 네이버의 기술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글로벌에서 유일하게 네이버 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판매자와 사용자의 쇼핑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멤버십과 물류 비즈니스 방향성도 공개됐다. 내년부터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네이버배송’을 선보인다. ‘네이버배송’에서는 오늘배송, 내일배송 외에도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 다음날 아침 도착하는 ‘새벽배송’ 가구·가전 카테고리 대상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배송’ 등도 포함된다. 아울러 '관계형 단골커머스'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네이버가 쌓아온 추천 기술에 AI를 결합시켜 판매자들과 구매자들이 보다 각자의 필요에 맞게 연결될 수 있게 된다. 멤버십 확대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로 고객 저변도 확대할 예정이다. 멤버십에 가입을 통해 쇼핑 할인혜택·빠른 배송 서비스 뿐 만 아니라 넷플릭스 이용, 온·오프라인 파트너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검색'에서 '탐색'으로 확장검색 서비스는 내년부터 단순 '검색'에서 AI 기술을 이용한 '탐색'으로 진화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운동화를 검색하면 운동하기 좋은 공원, 야외 공간, 사용자 평가 등의 정보까지 함께 나온다. 일본 여행 정보도 기본 정보 뿐 아니라 아이나 가족,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명소나 식당 등을 함께 추천해준다. 현재의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결합되면서 한층 똑똑해진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AI 브리핑'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요약한 내용을 볼 수 있게 된다. 출처 문서를 공개하고, 사용자가 검색 의도와 맥락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도 제공한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AI 브리핑'은 기존 검색의 장점은 살리고 생성형 AI의 장점인 용약을 통해 전체 내용 파악을 돕고 출처 문서를 연결해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검색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층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잡은 네이버 지도도 공간AI 기술이 접목되며 한층 고도화된다. 이날 소개된 새로운 '거리뷰3D'는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됐다. 기존의 길 안내 기능에서 나아가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생생한 경험과 공간 정보를 녹였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가상현실(VR) 실내투어 등도 주목된다. "온 서비스 AI로 일상 혁신"네이버 광고 플랫폼도 AI 기술로 한차원 더 고도화된다. 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디지털 광고 환경의 복잡도가 높아지고,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돕는 새로운 광고 특화 AI 플랫폼인 ‘AD부스트’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AD부스트’는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이다. 네이버는 ‘AD부스트’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돕는 ‘임팩트펀드’도 신설한다. 네이버는 지난 8년간 소상공인(SME)과 창작자를 위해 힘써왔던 ‘프로젝트 꽃’의 경험을 AI 생태계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임팩트펀드'를 통해 6년 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는 한편,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향후 5년간 600억 원을 투자해 AI 교육 커리큘럼 확대 및 AI 생태계 필수적인 인재 육성에 나선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이,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조윤주 기자
2024-11-11 15:01:30[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당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2일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을 내고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한 것은 "정당한 자위권"이라며 이를 외면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신문은 김정은의 미래세대 중시 정책을 띄우려는 듯 "당과 국가정책의 제1순위는 언제나 후대들을 위한 시책이며 이것은 절대불변의 원칙"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 인민 위한 전략적 선택...안보리 소집·미국 겨냥 맹비난 북한 외무성은 또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북한의 주권 행사를 "악랄하게 비방중상"하고 "우리의 자위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회의(안보리)를 소집하려는 도발적 기도를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화성-19형 발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적 위협에 압도적이며 절대적인 힘을 맞세움으로써 핵전쟁 발발 위험을 철저히 억제하고 지역의 정치 군사 정세를 강력히 통제 관리하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선택이며 의지"라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 당이 남들같으면 열백번도 더 쓰러졌을 최악의 조건에서 인민을 위한 야심적인 목표들을 연이어 내세우고 강행추진하고 있는 것은 인민을 제일 잘해 내세우기 위해서다"라고도 했다. 이날 신문은 러시아 안드레이 자레닌 디지털발전, 체신 및 대중공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러 정보기술 제품전시회 대표단이 지난 1일 귀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신문에선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시기 희생된 애국자들의 묘를 매일 청소하는 수산리계급교양관의 한 노동자를 조명하며 "아버지에게 들은 피맺힌 이야기들이 되새겨져 그의 마음을 원수놈들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끓게 한다"며 "대를 이어서라도 원수놈들을 끝까지 복수해야 한다"며 내부결속과 적개심을 고취하는 내용을 담아 보도했다. 전문가, 용병 파병·식량난 등 무마.. 4대 세습 여건조성 의도 국방 외교·안보 전문가인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북한 ICBM의 정당성과 함께 후대를 위한 것이라는 발언을 동시에 언급한 배경에 대해 "어린 북한군 용병 파병, 식량 부족 등 북한주민의 불만을 무마하고 4대 세습에 안착하려는 여건조성 의도"라고 짚었다. 반 센터장은 "북한이 ICBM을 보유함으로써 북한 인민 후대가 안보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것처럼 포장하면서, 사실 후속 세대의 대표가 김정은의 자식임을 불변의 공식으로 강압하려는 것이 이 주장의 진짜 속뜻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자신이 ICBM을 완성했으니 후계자도 자신의 자신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사실을 ‘후대’라는 표현을 통해서 강압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러시아 용병으로 파병된 북한군이 어린 나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내부의 불만이 고조되고 외부의 비판 수위가 높은 상황에서 ‘후대’ 강조를 통해 북한군 파병도 후대를 위한 것이라고 포장하려는 속내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반 센터장은 진단했다. 그러면서 ‘ICBM=4대 세습’ 공식 제시는 북한 내부에서 4대 세습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앞으로도 4대 세습 여건조성을 위한 행보는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2 13:19:48[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병력감소와 전장환경 변화에 맞춰 신속히 무인전투체계로 전환하고, 미래 전장에 적합한 무기체계를 적시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사청은 "북한 도발에 대한 공세적 대응능력을 확보하고, 병력자원 감소 대비 및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 무인전투체계를 도입할 것"이라며 "첨단기술을 신속히 무기체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국방획득체계를 혁신하고, 최신 기술을 활용한 업무 수행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방사청은 신속한 전력화가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국내 조달이 어려운 소형 자폭드론, 특수작전용 정찰무인항공기 등은 국외구매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반면 저비용, 소형급으로 '소모품' 개념으로 운영하는 소형 정찰드론 등은 국내 민간 상용품을 신속히 구매해 일정 수량을 상시 구비하고 도입 비용이 크고 장기간 운용할 중고도 무인기(MUAV), 군단정찰용 무인항공기(UAV) 등은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방사청은 지난 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폴란드 방산업체와 소형 자폭드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날 국감 인사말에서 "인공지능(AI)·우주·유무인복합 등 10대 국방전략기술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특히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대비한 신속한 무인전투체계 도입,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국방반도체 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석 청장은 "앞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이길 수 있는 첨단 전투력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획득 프로세스와 국방 연구개발 체계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방안을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소프트웨어 특성에 맞는 획득절차를 내년 신설하고, 의약품 개발을 위해 의약품 특수성을 고려한 획득 절차 신설을 추진한다"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무기체계 설계에서 시험평가까지 적용해 일정·비용·인력 등을 절감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무인체계를 적시에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전문기업 지정, 업체 경영 안정화 방안 등을 통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2031년까지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 활주로 신설 등 인프라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방사청은 미래 핵심기술의 선도적 확보를 위해 '10대 국방전략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내년부터 반도체 유형·분야별 기술 수준을 고려한 단계별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8년까지는 엔진시험시설을 확충하며, 2031년까지는 국방 미래기술연구센터를 설치하는 등 첨단 기술 연구개발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도 늘릴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5 11:2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