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휴먼(가상인간)' 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 시작했다. AI 아바타가 사용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맞춤형 와인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현실에서 디지털 휴먼 서비스 상용화의 첫발을 떼며 올해 들어 글로벌 생성형 AI 주도권 경쟁에 본격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현지 주유소 편의점 체인 '쉐브론 엑스트라마일'과 협력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디지털 휴먼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서 상용화를 전제로 디지털 휴먼 서비스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AI 기술로 만들어진 디지털 휴먼 프로젝트 '네온'을 첫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쉐브론 엑스트라마일 측에 제공한 파일럿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AI센터가 개발한 '샘 더 소믈리에'(Sam the Sommelier)다. 이름 그대로 디지털 휴먼이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와인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샘 더 소믈리에는 AI 음성인식 등 생성형 AI에 기반해 고객과 실시간 소통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오늘 저녁에 스테이크를 먹는다'고 언급하면 샘 더 소믈리에가 해당 음식과 페어링하기 쉬운 와인을 추천하며 맛과 시음 방법을 설명하는 식이다. 양사 협력은 쉐브론 엑스트라마일 측이 삼성전자의 디지털 휴먼 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하며 성사됐다. 쉐브론 엑스트라마일은 미국 2위 석유업체인 쉐브론과 미국 식품체인 매장인 잭슨스 푸드스토어의 합작회사다. 쉐브론 엑스트라마일이 오는 2027년까지 미국 전역에 1400곳의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 디지털 휴먼 서비스가 유통분야에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샘 더 소믈리에에 대한 만족도 평가 후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휴먼 서비스는 미국 내 확대 계획은 있으나, 한국 도입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생성형 AI 기술 도입의 원년으로 삼고 관련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연내 주요 가전기기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생성형 AI 기술은 이미지와 주변환경을 인식할 뿐 아니라 과거 나눈 대화를 기억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선 AI 집사로봇 '볼리'를 공개한 바 있다. 로봇 분야까지 생성형 AI 활용범위를 넓히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공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를 적용, 13개 언어를 실시간 통·번역 기능을 탑재해 주목을 받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1-23 18:19:3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휴먼(가상인간)' 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 시작했다. AI 아바타가 사용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맞춤형 와인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현실에서 디지털 휴먼 서비스 상용화의 첫 발을 떼며 올해 들어 글로벌 생성형 AI 주도권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현지 주유소 편의점 체인 '쉐브론 엑스트라마일'과 협력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디지털 휴먼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에서 상용화를 전제로 디지털 휴먼 서비스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AI 기술로 만들어진 디지털 휴먼 프로젝트 '네온'을 첫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쉐브론 엑스트라마일 측에 제공한 파일럿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AI센터가 개발한 '샘 더 소믈리에'(Sam the Sommelier)다. 이름 그대로 디지털 휴먼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와인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샘 더 소믈리에는 AI 음성인식 등 생성형 AI에 기반해 고객들과 실시간 소통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오늘 저녁에 스테이크를 먹는다'고 언급하면 샘 더 소믈리에가 해당 음식과 페어링하기 쉬운 와인을 추천하며 맛과 시음 방법을 설명하는 식이다. 양사 협력은 쉐브론 엑스트라마일 측이 삼성전자의 디지털 휴먼 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하며 성사됐다. 쉐브론 엑스트라마일은 미국 2위 석유업체인 쉐브론과 미국 식품 체인 매장인 잭슨스 푸드 스토어의 합작 회사다. 쉐브론 엑스트라마일이 오는 2027년까지 미 전역에 1400곳의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 디지털 휴먼 서비스가 유통분야에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샘 더 소믈리에에 대한 만족도 평가 후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휴먼 서비스는 미국 내 확대 계획은 있으나, 한국 도입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생성형 AI 기술 도입의 원년으로 삼고, 관련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연내 주요 가전 기기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생성형 AI 기술은 이미지와 주변 환경을 인식할 뿐 아니라 과거 나눈 대화를 기억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선 AI 집사로봇 ‘볼리’를 공개한 바 있다. 로봇 분야까지 생성형 AI 활용 범위를 넓히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공개한 갤럭시S 24 시리즈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해 13개 언어를 실시간 통·번역하는 기능을 탑재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에는 오픈AI 창사자인 샘 올트만이 방한해 삼성전자와 생성형 AI 관련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정체된 가전 사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사내·외에서 생성형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1-23 16:26:12인공지능(AI)이 증권업계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가 초개인화된 금융·투자 서비스와 융합하면서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한층 개인화된 투자정보 및 포트폴리오를 제안받는 한편 향후 AI 애널리스트(디지털 휴먼)와 일대일 상담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확장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자체 AI 기반 GQS(글로벌 퀀트 솔루션) 알고리즘을 탑재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매일 계좌를 모니터링하고, 시장환경 및 계좌 현황을 고려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제안한다.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는 현재 자산배분, 상품선택, 변경시점을 판단하는 3개 모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포트폴리오 운용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금융소비자의 투자성향에 맞는 자산배분안을 제시, 소비자가 보유한 상품과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상품을 비교·분석해 불필요한 매매가 최소화되도록 편입상품을 결정한다는 미래에셋증권 측의 설명이다. 또 최근의 포트폴리오 변경내역을 감안해 적절한 변경시점을 알림 메시지를 통해 제안하는 초개인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핀테크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도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와 관련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추진하고 있다. ■AI 리서치로 중소형주 적시 분석 증권사들은 투자 리서치 분야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리서치 에어(AIR)'는 최근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까지 AI 분석 범위를 확대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2020년 선보인 에어는 매일 쏟아지는 3만건 이상의 뉴스 콘텐츠를 자체 분석해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골라 제공하는 보고서 서비스다. 종목명을 기반으로 주가 추이, 재무상황, 성장성, 수익성, 배당 수준, 동일업종 내 비교 등 다양한 정보를 리포트로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자동분석 시스템을 에어 서비스에 적용한 덕분에 투자자들은 대형주는 물론 리서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던 중소형주까지 적시에 분석할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던 정보부족 현상이 크게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AI 기반 리서치 리포트를 발간하는 한편 AI 기반 리테일 풀 대여 및 대포통장 예방을 위한 모델을 만들어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있다. KB증권 역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 맞춤 투자정보를 전하는 '스톡 GPT' 서비스를 내부 임직원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챗GPT 기술을 활용해 주식시장 관련 이용자의 질의에 실시간으로 답하는 스톡 GPT는 올 1·4분기에 일반 투자자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AI 애널리스트와 투자상담 기대 생성형 AI가 접목된 디지털 휴먼도 업계의 화두다. 한국투자증권이 이스트소프트와 함께 서비스하고 있는 AI 애널리스트 '한지아'는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투자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개발됐다. 특히 한지아는 고도화 작업을 통해 음성 발화 품질을 개선하며 서비스의 실용성과 활용도를 강화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리서치 보고서는 증권, 경제, 산업 등 다양한 부문의 수준 높은 어휘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확한 의미전달을 위한 음성 발화 품질이 중요하다"면서 "AI 애널리스트 의상 등 비주얼적인 측면과 더불어 모바일 최적화를 위한 기능 개선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KB증권도 실제 직원의 사진과 음성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아바타PB 기술검증(PoC)'을 추진했다. 프라이빗뱅커(PB)의 증명사진 등 이미지 1장과 10초 분량 음성만 있으면 PB와 닮은 가상인간을 평균 2분 이내 제작할 수 있으며, 대고객서비스로 활용가능한 기술가능성을 검증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사내 업무 응대를 위한 챗봇 '톡깨비'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사내규정, 매뉴얼, 상품설명서 등을 학습해 직원의 질문에 대한 실시간 업무 답변을 생성해 업무처리 정확성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이주미 기자
2024-01-09 17:53:16[파이낸셜뉴스] 영업점뿐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장소 어디에서나 태블릿PC만 있으면 금융 상담과 은행 업무가 가능해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태블릿PC를 통해 금융 상담과 은행 업무 등을 할 수 있는 외부영업(ODS) 시스템 '누비(NEW-B)'를 개선했다. 누비는 영업점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일대일 전문 상담과 함께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먼 디지털 금융 시스템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부산은행은 상담 현장에서 강화된 고객 맞춤별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가계·기업 대출 상담 △금융 상품 가입 등을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특히 상담과 동시에 상품가입 등 업무를 즉시 완료하지 않더라도 향후 영업점 및 모바일뱅킹과 연동해 계속 진행이 가능하다. 부산은행은 이번 리뉴얼을 시작으로 각 개별 고객의 금융 정보를 수집·분석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1인 점포 수준의 초개인화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한 부산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은 "이번 누비 리뉴얼을 통해 디지털 금융의 편리성과 금융상담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디지털 변화에 발맞춰 보다 나은 금융 서비스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1-13 14:48:37[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주)제이엘스탠다드가 배우 나문희의 디지털 IP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주)엠씨에이와 ‘나문희 디지털 IP 활용 디지털 휴먼 콘텐츠 제작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15일 엠씨에이에 따르면 배우 및 셀럽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각종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펼치는 메타 캐릭터 에이전시 회사로, 나문희씨가 첫 소속 배우다. 지난 1961년 MBC라디오 1개 공채 성우로 데뷔해 올해 63년차가 된 국민배우 나문희가 디지털휴먼으로 새롭게 태어나 ‘나문희 유니버스’라는 인생 제 2막을 열게 된 것이다. 제이엘스탠다드는 ‘디지털 마스크’ 기술을 통해 배우 나문희를 디지털 휴먼으로 새롭게 탄생시켜 ‘나문희 유니버스’라는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또한 디 에이징을과 얼굴 커스터마이징 기술을 접목하여 나문희의 디지털 휴먼 캐릭터에 더욱 현실감을 부여할 계획이다. ‘디지털 마스크’는 제이엘스탠다드의 AI 휴먼 제작 기술로, 초상권 침해 없이 완전히 새로운 가상 얼굴 제작부터 디 에이징을 포함한 얼굴 커스터미이징까지 고품질의 가상인간 영상을 매우 빠르게 생성하는 기술이다. 기존 비슷한 기술들이 안경 구현, 얼굴 앞 장애물 처리, 한정된 얼굴 각도, 피부톤의 불일치 등 고질적인 한계점을 보여왔으나, (주)제이엘스탠다드에서 구현하는 ‘디지털 마스크’는 그런 문제들을 극복해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영상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제이엘스탠다드는 AI 기술과 감성적 디자인 융합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브랜딩 및 컨텐츠 제작에도 전문성이 있다. 기업의 슬로건 ‘Data follow Emotion’에서도 나타나듯, 기술 자체를 강조하기보다는 기술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추구하는 지향점이다. 이러한 독보적인 전문성과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제이엘스탠다드는 나문희 디지털 휴먼의 다양한 매력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뿐 아니라, 흥미롭고 공감가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해 나갈 예정이다. 제이엘스탠다드의 조남웅 대표는 “나문희 배우의 디지털 휴먼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며,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국민배우가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웃음과 위로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중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빠르게 디지털 휴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력을 가졌다고 자부한다”며, “독보적인 디 에이징 및 디지털 마스크 생성 기술을 통해 나이와 시간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컨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15 17:16:24'인간과 인공지능(AI) 융합 생태계(AI X 휴먼)'를 선도하고 있는 천현득 서울대학교 AI연구원 ELSI센터장과 이제희 엔씨소프트 최고연구책임자(CRO)는 21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열린 제14회 퓨처ICT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AI 윤리를 강조했다. 디지털 휴먼(가상인간)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가 윤리를 갖춰 기술·서비스 신뢰도를 높여야 경쟁력이 있다는 조언이다. ■정서적 의사소통 갈수록 중요 천 센터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인간-AI 상호작용의 윤리'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AI 윤리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신뢰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휴먼(합성미디어 기술) 등 첨단 AI 융합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미리 듣고 대비하는 것이 오히려 기술의 수용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AI연구원 ELSI센터는 AI 관련 윤리적(Ethical)·법적(Legal)·사회적쟁점(Social Issues)들을 연구하고 있다. 교통, 의료, 추천 알고리즘, 안면인식 등 각 영역에서 제시되는 ELSI를 구체적 수준에서 연구하고 학계와 산업계는 물론 정책 당국에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천 센터장은 특히 기술이 선용과 악용을 분리할 수 없다는 점을 지목했다. 또 디지털 휴먼과 의사소통하는 부분도 인간의 감정 및 생각을 투사해 이뤄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천 센터장은 "디지털 휴먼은 실제 감정을 느끼지 않지만 점차 정서적 의사소통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사용자 필요에 부응해 더 효과적으로 과제를 수행하거나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이른바 '인공 반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상호작용 가능한 디지털 휴먼 엔씨 애니메이션 및 AI 연구개발(R&D) 조직을 이끌고 있는 이 CRO도 '생성형 AI로 가까워진 지능형 디지털 휴먼'이란 기조연설을 통해 '대화형 에이전트(Conversational Agent)'를 강조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 디지털 휴먼을 활용하면 게이머와 보다 깊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NPC(Non-Player Character·배경 캐릭터)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엔씨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개발자컨퍼런스 GDC 2023에서 디지털 휴먼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김택진 최고창의력책임자(CCO)를 디지털 휴먼으로 등장시켰다. 이 CRO는 "50대 중반인 김 대표를 20대 초반부터 60대 후반의 디지털 휴먼으로 구현할 수 있다"며 "김 대표 목소리도 AI가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시켜주는 음성합성기술(TTS, Text-to-Speech)을 활용해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TJ 등 엔씨만의 디지털 휴먼은 향후 자체 초거대AI와 AI윤리를 갖춰 더욱 진화할 예정이다. 이 CRO는 "디지털 휴먼 외형, 목소리는 물론 두뇌에 해당하는 인식, 이해, 기억, 감정, 성격 등도 점차 갖춰나가려면 초대형언어모델(LLM)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디지털 휴먼 윤리부분 역시 이용자(인간)와 감정적 교류가 이뤄져야 비즈니스로 이어진다는 관점에서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만기 구자윤 김준혁 임수빈 정원일 성석우 김찬미 기자
2023-06-21 18:50:37"디지털 휴먼이란 게 한 가지 기술로 되는 게 아니고 여러 가지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딥러닝 기술이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모든 사람들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지금은 (실현)된다고 생각한다." 김대원 카카오 인권과기술윤리팀 팀장(상무)이 21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퓨처ICT 포럼 패널 토론에 참석, 이 같은 발언을 하자 다른 패널들도 이에 공감했다. 이제희 엔씨소프트 최고연구책임자(CRO)도 "챗GPT가 터져주면서 사람들이 제가 생각했던 것에 대해 호응해주기 시작했다"며 "대학원생 시절부터 30년간 꿈이었던 디지털 휴먼이 이제는 현실 문제로 와서 어떻게 만들고 관리할지 따져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전진수 슈퍼랩스 대표는 "저도 디지털 휴먼을 오래 했는데 이제는 정말 때가 된 것 같다"고 동의했다. 전 대표는 "BTS 스캔도 세 번 해보고 처음 한 건 세상에 빛도 보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기술적 난제가 여전히 많고, 기술이 됐다고 해서 사람들이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플랫폼이 무엇이든 이 친구(디지털 휴먼)랑 느낌이 온다는 것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범주 유니티 APAC 애드보커시 리더도 "기술적 완성도와 별개로 사람들에게 공감 포인트를 일으킬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며 "AI는 발전해왔지만 사실 대중이 알게 된 건 알파고로, 결국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디지털 휴먼이 무엇인가란 부분도 어느 정도 시장과 관객들에게 물어봐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최근 디지털 휴먼 서비스 세 가지를 이용하는데 그중 두 가지는 말벗 역할"이라며 "이런 경험들이 현재는 상품화돼 있지 않지만 충분히 확장 가능하고 더 많은 가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최근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휴먼 등이 주목받으면서 윤리적 논란이 커지자 유럽연합(EU)은 세계 최초로 AI 규제법 협상안을 가결했다. 이와 관련, 신용녀 한국MS 상무는 "글로벌 비즈니스 하는 MS도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기조를 같이 한다"며 "합성으로 만들어진 것을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 중으로, AI 기술이 윤리적으로 사용되는지 인간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현득 서울대 AI연구원 ELSI센터장도 "(AI가 윤리적으로 사용되는 게) 정말 믿을 만한 것인지에 대해선 분석이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진실하다고 믿었는데 실제로 해를 주거나 그런 경우가 있어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만기 구자윤 김준혁 임수빈 정원일 성석우 김찬미 기자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만기 구자윤 김준혁 임수빈 정원일 성석우 김찬미 기자
2023-06-21 18:43:55"과거에도 디지털 휴먼을 만들었지만 그때 사람들은 '수고했다' '잘 만들었다'고 하면서도 뒤로 돌아서면 '이게 사람이라고?' 이런 비아냥을 30년 동안 들었다. 하지만 이젠 될 때가 됐다."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주최로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디지털 휴먼과 동행하라'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퓨처ICT 포럼에 이제희 엔씨소프트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챗GPT가 터져주면서 사람들이 제가 생각했던 것에 대해 호응해주기 시작했다"며 "대학원생 시절부터 30년간 꿈이었던 디지털 휴먼이 이제는 현실 문제로 와서 어떻게 만들고 관리할지 따져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글로벌 디지털 휴먼 시장은 연평균 46.4% 급성장하면서 오는 2030년 약 67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디지털 휴먼을 구현하는 각종 기술·서비스와 투자동향을 비롯해 AI윤리에 대한 철학적 논제도 제시됐다. 천현득 서울대 AI연구원 ELSI센터장과 이제희 CRO는 우리 사회가 디지털 휴먼의 명암을 명확히 인지한 뒤 사업화와 제도개편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디지털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공존하는 '디지털 심화 시대'가 다가왔다고 진단하면서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강조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디지털 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강력한 혁신을 촉발하는 것과 동시에 기존의 규범체계만으로는 수용하기 어려운 새로운 쟁점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2023-06-21 18:31:55[파이낸셜뉴스] 신윤수 백스포트 대표는 21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제14회 퓨처ICT 포럼'에서 '생성AI와 디지털 휴먼: 소통의 혁신'를 주제로 한 '스타트업 X AI 투자 생태계'에서 볼륨 매트릭을 활용한 증언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디지털 휴먼 솔루션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윤수 대표는 볼륨 매트릭이라는 기술과 관련 지어 백스포트가 실제로 수행을 했던 프로젝트에서 기술이 어떤 사회적 맥락을 가졌는지, 백스포트가 생각하는 디지털 휴먼의 미래에 대해 안내했다. 볼륨 매트릭은 보통 30대에서 많게는 100대 가량의 카메라를 360도를 촬영해 2D 기반의 데이터들과 영상을 병합해서 3D로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신윤수 대표는 "볼륨 매트릭은 한 사람을 담아내는 가장 완벽한 기억 보존의 기술"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시작해 증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강제징용 피해자 박만희 할아버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그리고 원폭 피해자 곽귀훈 할아버지의 볼륨 매트릭에 담았다. 세분 모두 아흔이 넘는 나이로 언젠가 이분들이 직접 증언을 하지 못하게 됐을때 우리가 이어서 들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가 핵심이다. 백스포트는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60대의 4K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병합하는 과정을 통해 볼륨 매트릭 기술을 구현했다. 신윤수 대표는 이와 관련해 "디지털 휴먼을 어떤 특정한 개인을 재현하는 영화 시장이라기보다 훨씬 더 폭넓게 구현할 수 있는 시장을 겨냥을 한다면 거기서 나오는 발상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성석우 기자
2023-06-21 16:20:3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디지털 휴먼 시장은 연평균 46%의 성장을 하고 있다. 앞으로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실시간 상호작용까지 가능한 디지털 휴먼 기술이 구현될 것이다" 정민우 스파크랩 벤처본부 팀장은 21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제14회 퓨처ICT 포럼에서 '디지털 휴먼 시장동향 및 플루언트 투자사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 팀장은 "과거에는 디지털 휴먼을 구현하는 데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디지털 휴먼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사람과 실시간 자연스럽게 상호작용 가능한 디지털 휴먼 기술도 구현될 전망이다. 정 팀장은 "과거에는 '논 리얼타임(non-realtime, 비실시간) 디지털 휴먼'으로 특수장소, 운영 전문 인력 등이 필요했고 투자 비용도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특히 실시간 구현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기술 고도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정 팀장은 "현재는 기술 발전으로 인해 카메라 하나만 있으면 굉장히 쉽게 디지털 휴먼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리얼타임(realtime, 실시간) 디지털 휴먼까지 다가오고 있다"며 "향후에는 하드웨어, 즉 카메라가 없어도 디지털 휴먼을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휴먼 시장 확대에 따라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정 팀장은 "다양한 AI 스타트업들이 앱에서 디지털 휴먼을 접목시키거나,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 휴먼을 구현하는 등 디지털 휴먼 생태계에 동참해 개발을 하고 있다"며 "이들의 급격한 부상이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6-21 15: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