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가요, 예능, 문학까지 K콘텐츠의 열풍이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디토(Ditto·마찬가지) 소비'도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K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유통업계에서 관련 상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25일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달고나 매출이 전년비 129%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육복(트레이닝복) 판매도 동기간 20% 가까이 늘었다. 콘텐츠를 보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팝콘 등 과자류 매출도 동기간 288% 늘었다. 26일 글로벌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유명인이나 콘텐츠, 유통 채널 등을 추종해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MZ세대의 '디토소비' 트렌드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SNS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콘텐츠 확산이 더욱 빨라지면서 관련 제품 소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예능 등 방송 콘텐츠뿐만 아니라 가요, 문학까지 관련 소비가 확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싱글앨범 '아파트(APT)'가 인기를 끌면서 뮤직비디오에 로제가 입고 나온 검은색 바이커 디자인의 가죽 재킷도 화제가 됐다. CJ온스타일이 아파트가 공개된 10월 18일부터 2주간 가죽 의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비 109% 신장했다. 최근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작가의 책뿐 아니라 관련 제품도 판매가 늘어났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CJ온스타일에서 노트·필기류 판매도 급증하는 현상을 보인 바 있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2-25 18:00:59[파이낸셜뉴스] '디토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최근 급식업체들도 유명한 맛집 등과 협업을 늘려 나가고 있다. '디토'는 '나도'라는 뜻으로 디토 소비란 구매 과정에서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 커머스를 추종해 따라 구매하는 것을 뜻한다. 걸그룹 '뉴진스'의 노래 제목으로도 사용됐으며, 2024년 '트렌드 코리아'가 선정한 올해의 열 가지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본푸드서비스의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은 매월 ‘브랜드 데이’를 운영하며 구내식당에 인기 있는 맛집을 그대로 재현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온종일 줄을 서야 간신히 먹을 수 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베이글을 조식으로 제공했다. 또, 동원홈푸드와 협업해 ‘동원 참치 정식 한상차림’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상차림은 참치회, 우동, 지라시스시, 튀김, 후식차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흔히 볼 수 없는 전문 셰프의 생참치 해체쇼까지 함께 선보이며 좋은 음식을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미식 경험을 선사했다. 본우리집밥은 ‘급식의 외식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인생닭강정, 히노아지 탄탄멘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한식, 일식, 양식 등 메뉴 폭을 넓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도 MZ세대가 선호하는 맛집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이글 열풍'의 주역으로 꼽히는 '코끼리베이글'과 손잡고 고객사의 사내카페에서 코끼리베이글의 대표 메뉴들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태극당, 서울페이스트리 등 유명 베어키러 맛집들과 협업을 통해 단체급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급식 경쟁력 강화와 급등하는 외식 물가 등으로 인해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단체급식 매출은 전년비 24% 성장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운영 중인 전문 외식브랜드의 인기 메뉴를 단체급식으로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 BBQ 플래터,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문화 공간 '이탈리'의 뽀모도로 파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웰스토리 역시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인기 F&B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FS상품 개발 그룹을 출범했다. 이 조직은 구내식당 이용 고객을 위해 F&B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하거나 시즌성 메뉴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역할을 한다. 노티드도넛, 밀도 등 인기 디저트 카페 메뉴 팝업스토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단체급식 이용 고객이 늘어나면서 직장인 단골을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들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는 급식업계가 외식 시장 내 경쟁력 있는 브랜드들을 선점하기 위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3-17 16:41:51[파이낸셜뉴스] CJ온스타일이 셀럽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새로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이며 라이브방송 선두 플랫폼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9일 CJ온스타일은 오는 19일까지 모바일 라방에서 이사배, 하지원, 최시원, 심으뜸 등 셀럽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이 론칭한 브랜드의 철학과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뉴 셀럽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뉴 셀럽 쇼케이스는 CJ온스타일의 헬스앤뷰티 브랜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CJ온큐베이팅' 4기 셀럽·인플루언서 부문에 선정된 브랜드들과 함께 만들었다. 셀럽 CEO들은 브랜드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달하기 위해 CJ온스타일 상품기획자(MD)들과 상품 공동 기획에도 나선다. CJ온스타일은 셀럽IP를 앞세워 '디토(ditto) 소비'를 넘어 브랜드 철학까지 경험하려는 팬덤 기반 소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쇼케이스를 기점으로 셀럽 뿐 아니라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한 콘텐츠 커머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는 신규 프로젝트도 공개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이번 쇼케이스는 제품을 사는 경험에서 나아가 셀럽의 세계관과 브랜드 철학을 함께 소비하는 새로운 콘텐츠 커머스로 진화" 라며 "콘텐츠IP와 셀럽·크리에이터IP를 양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라방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 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09 15:04:45올해는 두 손에 자유를 주는 가방들이 한층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올해 봄·여름 시즌 샤넬과 미우미우는 백팩을 내세웠고, 루이비통과 버버리, 디올은 실용적이고 편안한 페니백(허리춤 혹은 엉덩이 위에 매는 가방)을 앞세웠다. 백팩, 슬링백, 크로스백 같은 '손 없는 가방'의 인기에는 실용성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됐다. 두꺼운 패딩에 걸친 숄더백이 어깨 아래로 자꾸만 미끄러지는 불편한 경험, 한겨울 영하권 날씨에도 맨손으로 토트백을 들어야 했던 손 시린 경험이 자연스럽게 손 없는 가방 인기로 이어졌다. ■실용성에 스타일까지 갖춘 '손 없는 가방'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르봉백'으로 인기를 모았던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가 내놓은 신제품 '봉봉백'은 손 없는 가방 트렌드에 맞춰 숄더백뿐 아니라 백팩, 슬링백 스타일로도 연출 가능하다. 지난해 흥행했던 르봉백의 인기를 이어갈 차세대 아이템이다. 두꺼운 헤비 아우터에도 가방이 흘러내리지 않게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다. 올겨울 트렌드인 퍼(fur) 아이템과 매치하기 좋은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총 4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어 실용성까지 더한 제품이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말 출시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곧 1차 물량 완판이 예상돼 리오더 물량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가방 스트랩을 자유자재로 조절해 맬 수 있는 크로스바디백(크로스백)과 슬링백도 실용성을 높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카이브 앱크 '스몰 플링 백'도 여러가지 스타일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는 가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12월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이상 늘었을 정도다. 가방끈을 원하는 길이로 조절해 크로스백뿐 아니라 숄더백, 토트백, 클러치백까지 원하는 형태로 두루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꾸준히 사랑받는 백팩 손 없는 가방 중에서도 백팩은 어떤 계절과 옷에도 편안하게 잘 어울리는 무난한 아이템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LF의 질바이질스튜어트에서도 지난해 가장 인기가 높았던 백팩 제품 라인업을 올해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출시한 '조던 라인 백팩'은 누적 약 4000개 판매되며 브랜드의 베스트 상품에 오를 정도로 반응이 좋았던 제품이다. 질바이질스튜어트 관계자는 "다양한 수납공간과 가볍고 내구성 좋은 나일론 소재로 활용도가 높아 편안한 가방을 찾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모았다"며 "내년에는 스타일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헤지스 액세서리에서는 이런 트렌드를 고려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실용성 높은 아이템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H 뜨왈(H Toile)' 패턴을 적용한 액세서리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활용도로 극대화한 다양한 제품군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첫 출시한 크로스백 겸 미니 토트백은 한 달 만에 완판을 기록했고, 11월 선출시한 2025 SS 시즌 제품은 LF몰에서 2주 만에 완판됐다. 헤지스 액세서리 관계자는 "토트 형태 외에도 크로스백이나 캐리어 위에 고정시키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인기"라고 말했다. ■남성 라인·디자이너 브랜드도 주목 남성 라인에서도 손이 자유로운 슬링백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헤지스 액세서리가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인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 '아스터(ASTER)' 슬링백은 트라이앵글 모양의 깔끔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컬러로 일상뿐 아니라 비즈니스 출장이나 해외여행 가방으로도 실용성이 높아 남성 고객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올해 누적 1700여개 판매 및 LF몰 내 남성 가방 전체 순위 중 TOP10 안에 꾸준히 랭크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크로스백, 백팩 등 핸즈프리 백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가수 강민경이 맨 가방으로 SNS에서 화제를 모았던 스탠드오일 '디토 백팩'이 대표적이다. 특히 가방 뒷부분에 지퍼를 적용해 소지품을 넣고 빼기 용이하도록 제작해 편의성을 높였다. 글로시한 광택감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겨울 아우터에 포인트룩으로 연출하기 좋아 인기가 높다. 플로르 오휘 슬링백도 부드럽고 가벼운 가죽 소재에 깔끔한 디자인을 앞세운 가방이다. 걸그룹 트와이스 사나가 착용한 제품으로 주목받은 르니나의 플로리아 숄더 크로스백은 양옆 스트링을 당겨 자연스러운 주름 디테일이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두꺼운 아우터를 입는 겨울에는 가방이 흘러내리거나 손이 불편한 경우가 더 많아져 크로스백이나 백팩 등 양손의 활동성을 높인 핸즈프리 백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크기는 물론, 색상, 디테일을 다양하게 디자인한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이 활발히 출시되면서 고객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1-09 19:28:36[파이낸셜뉴스] 올해는 두 손에 자유를 주는 가방들이 한층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올해 봄·여름 시즌 샤넬과 미우미우는 백팩을 내세웠고, 루이비통과 버버리, 디올은 실용적이고 편안한 페니백(허리춤 혹은 엉덩이 위에 매는 가방)을 앞세웠다. 백팩, 슬링백, 크로스백 같은 '손 없는 가방'의 인기에는 실용성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됐다. 두꺼운 패딩에 걸친 숄더백이 어깨 아래로 자꾸만 미끄러지는 불편한 경험, 한겨울 영하권 날씨에도 맨손으로 토트백을 들어야 했던 손 시린 경험이 자연스럽게 손 없는 가방 인기로 이어졌다. 실용성에 스타일까지 갖춘 '손 없는 가방'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르봉백'으로 인기를 모았던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가 내놓은 신제품 '봉봉백'은 손 없는 가방 트렌드에 맞춰 숄더백뿐 아니라 백팩, 슬링백 스타일로도 연출 가능하다. 지난해 흥행했던 르봉백의 인기를 이어갈 차세대 아이템이다. 두꺼운 헤비 아우터에도 가방이 흘러내리지 않게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다. 올겨울 트렌드인 퍼(fur) 아이템과 매치하기 좋은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총 4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어 실용성까지 더한 제품이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말 출시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곧 1차 물량 완판이 예상돼 리오더 물량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가방 스트랩을 자유자재로 조절해 맬 수 있는 크로스바디백(크로스백)과 슬링백도 실용성을 높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카이브 앱크 '스몰 플링 백'도 여러가지 스타일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는 가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12월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이상 늘었을 정도다. 가방끈을 원하는 길이로 조절해 크로스백뿐 아니라 숄더백, 토트백, 클러치백까지 원하는 형태로 두루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꾸준히 사랑받는 백팩 손 없는 가방 중에서도 백팩은 어떤 계절과 옷에도 편안하게 잘 어울리는 무난한 아이템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LF의 질바이질스튜어트에서도 지난해 가장 인기가 높았던 백팩 제품 라인업을 올해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출시한 '조던 라인 백팩'은 누적 약 4000개 판매되며 브랜드의 베스트 상품에 오를 정도로 반응이 좋았던 제품이다. 질바이질스튜어트 관계자는 "다양한 수납공간과 가볍고 내구성 좋은 나일론 소재로 활용도가 높아 편안한 가방을 찾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모았다"며 "내년에는 스타일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헤지스 액세서리에서는 이런 트렌드를 고려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실용성 높은 아이템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H 뜨왈(H Toile)' 패턴을 적용한 액세서리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활용도로 극대화한 다양한 제품군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첫 출시한 크로스백 겸 미니 토트백은 한 달 만에 완판을 기록했고, 11월 선출시한 2025 SS 시즌 제품은 LF몰에서 2주 만에 완판됐다. 헤지스 액세서리 관계자는 "토트 형태 외에도 크로스백이나 캐리어 위에 고정시키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인기"라고 말했다. 남성 라인·디자이너 브랜드도 주목 남성 라인에서도 손이 자유로운 슬링백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헤지스 액세서리가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인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 '아스터(ASTER)' 슬링백은 트라이앵글 모양의 깔끔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컬러로 일상뿐 아니라 비즈니스 출장이나 해외여행 가방으로도 실용성이 높아 남성 고객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올해 누적 1700여개 판매 및 LF몰 내 남성 가방 전체 순위 중 TOP10 안에 꾸준히 랭크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크로스백, 백팩 등 핸즈프리 백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가수 강민경이 맨 가방으로 SNS에서 화제를 모았던 스탠드오일 '디토 백팩'이 대표적이다. 특히 가방 뒷부분에 지퍼를 적용해 소지품을 넣고 빼기 용이하도록 제작해 편의성을 높였다. 글로시한 광택감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겨울 아우터에 포인트룩으로 연출하기 좋아 인기가 높다. 플로르 오휘 슬링백도 부드럽고 가벼운 가죽 소재에 깔끔한 디자인을 앞세운 가방이다. 걸그룹 트와이스 사나가 착용한 제품으로 주목받은 르니나의 플로리아 숄더 크로스백은 양옆 스트링을 당겨 자연스러운 주름 디테일이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두꺼운 아우터를 입는 겨울에는 가방이 흘러내리거나 손이 불편한 경우가 더 많아져 크로스백이나 백팩 등 양손의 활동성을 높인 핸즈프리 백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크기는 물론, 색상, 디테일을 다양하게 디자인한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이 활발히 출시되면서 고객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1-09 14:15:09[파이낸셜뉴스] 드라마, 가요, 예능, 문학까지 K콘텐츠의 열풍이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디토(Ditto·마찬가지) 소비'도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K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유통업계에서 관련 상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25일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달고나 매출이 전년비 129%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육복(트레이닝복) 판매도 동기간 20% 가까이 늘었다. 콘텐츠를 보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팝콘 등 과자류 매출도 동기간 288% 늘었다. 26일 글로벌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유명인이나 콘텐츠, 유통 채널 등을 추종해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MZ세대의 '디토소비' 트렌드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SNS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콘텐츠 확산이 더욱 빨라지면서 관련 제품 소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예능 등 방송 콘텐츠뿐만 아니라 가요, 문학까지 관련 소비가 확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싱글앨범 '아파트(APT)'가 인기를 끌면서 뮤직비디오에 로제가 입고 나온 검은색 바이커 디자인의 가죽 재킷도 화제가 됐다. CJ온스타일이 아파트가 공개된 10월 18일부터 2주간 가죽 의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비 109% 신장했다. 최근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작가의 책뿐 아니라 관련 제품도 판매가 늘어났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CJ온스타일에서 노트·필기류 판매도 급증하는 현상을 보인 바 있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2-25 15:32:44[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 디토닉이 경상남도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19일 디토닉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보급 사업의 일환이다. 디토닉은 부산, 울산, 충북 등 국내 주요 대도시에서의 데이터허브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선정으로 디토닉은 경상남도 18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및 분석하는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구축에 돌입한다. 해당 사업은 내년 5월 완료 예정이다. 특히 자사 핵심 기술인 '디닷허브(D.Hub)'를 통해 공공의료와 도시 문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지역 안전 및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사업의 주요 과제는 △응급환자 이송정보 서비스 △CCTV 집중관제 서비스 고도화다. 응급환자 이송정보 서비스는 119 구급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병원에 전달하고,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파악해 위급 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돕는다. CCTV 집중관제 서비스는 도시 내에서 수집되는 대용량의 CCTV 영상을 지능형 영상 분석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서비스로, 도시 관리의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디토닉은 도시 데이터 분석뿐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와의 연계 및 융합을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 방안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경남 지역의 인구와 자원 소비가 도시에 집중되면서 발생하는 교통 혼잡, 물 부족, 재난 안전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전용주 디토닉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남 지역 통합 생활권의 기반이 될 최적화된 인프라를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토닉의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지역을 확대하며 대한민국 스마트시티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19 13:46:24[파이낸셜뉴스] 지그재그는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 '직잭렌즈'의 이용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전 연령층에서 상품 클릭률이 모두 상승했으나, 특히 SNS 이용이 가장 활발한 20대 초반(20~23) 이용자의 직잭렌즈를 통한 상품 클릭률이 가장 많이 올라 잘파세대의 쇼핑 패턴을 보여줬다. 4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직잭렌즈는 이미지를 분석해 지그재그 내 유사한 형태 및 색상, 패턴을 가진 상품을 찾아주는 인공지능 기반 검색 서비스다. 지난해 5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9월 정식 오픈했다. 패션 의류부터 가방, 신발 등 잡화까지 직잭렌즈로 검색할 수 있다. 고객들이 SNS 등에서 발견한 패션 코디 사진을 직잭렌즈에 등록하거나 직접 촬영하면 동일 혹은 유사 상품을 바로 추천해 준다. 지그재그는 패션에 최적화된 빅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플랫폼으로서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화 추천 상품 서비스는 물론 검색 분야에도 인공지능을 자체적으로 도입했다. 직잭렌즈는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더욱 정교한 수준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색 결과에 대한 만족도와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올 8월 직잭렌즈 이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직잭렌즈를 통해 추천된 상품의 클릭률도 72% 증가했다. 상품의 상세 페이지 진입률과 구매 전환율도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핀터레스트 등 이미지 기반의 SNS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에 영감을 얻는 이른바 '디토(Ditto) 소비' 경향을 보이는 Z세대의 이용률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초반(20~23) 이용자의 직잭렌즈를 통한 상품 클릭률은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개인화 추천 및 이미지 검색 서비스 정확도, 속도 향상을 위해 기술 고도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04 09:20:29[파이낸셜뉴스] "너무 맛있고 핫하다고 그래서 호우 경보가 떴는데도 폭우 속을 뚫고 사러 왔어요." 2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기 일산시 일산동구 한 카페에 무언가를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요즘 유행이라는 두바이 초콜릿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다. 하루에 400여개가 팔리는 초콜릿은 몇 분 만에 바로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카페 사장은 "오픈런 해서 완판된 적은 처음이어서 너무 감사한 거 같다"고 말했다. 두바이 초콜릿은 중동식 얇은 국수,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섞여 있는 게 특징이다. 원조 제품은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자체 레시피로 만든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해외에서 들여온 초콜릿 가격이 네 배로 폭등, 편의점 제품마저 값이 치솟고 있다. 그렇다면 두바이 초콜릿은 왜 이렇게까지 유행인 걸까.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유명인을 따라 하려는 이른바 '디토' 소비와 제품의 희소성이 합쳐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언제든 다른 제품으로 대체될 수 있는 만큼 반짝 특수에 그칠 거란 분석도 나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니버터칩 생각난다" "이렇게까지 먹어야 되나" "탕후루 시즌2 오겠네" "얼마나 가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9 07:34:11넘쳐나는 뉴스, 딱 '쓸만한 이슈'만 씁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다양한 이슈를 새로운 시선에서 뾰족하게, 삐딱하게 탐구합니다. <편집자 주> "형들, SNS하는 여자는 '믿거(믿고 거른다)' 맞지?" 인터넷에 떠도는 남성들의 우스갯소리 중 하나인데요. 결혼상대로 피해야 할 상대 유형은 ‘인스타그램을 과하게 사용하는 여성’이라고 합니다. '허영에 빠져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고, 타인이 하는 것을 카피해 사치하는 여자'를 멀리 하라는 비하이자 조롱인데요. 유쾌하지 않지만 요점은 이해합니다. 비단 남자와 여자를 구분 짓지 않더라도, 본인만의 철학과 소신없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누군가를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들 때가 있지요. 하지만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쟤가 사니까 나도 살래"라는, 일차원적인 과시와 허영으로 여겨지는 소비 성향이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인데요. 오늘은 한 번 쯤 들어보셨을 ‘디토(Ditto) 소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쟤가 샀다, 그러므로 나도 산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를 통해 디토소비, 분초사회, 시성비 등을 2024년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 멀리 중동에서 건너와 대한민국 유통가를 흔들고 있는 '두바이 초콜릿'의 시작은 틱톡에 올라 온 짧은 영상이었습니다. '마리아 베하라'라는 아랍에미리트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초콜릿을 먹는 영상을 올리며 전 세계적으로 입소문이 퍼졌고, 이후 국내 유튜버가 두바이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인기몰이가 시작된 건데요. 인플루언서로 인해 흥행에 성공한 건 두바이 초콜릿 뿐만이 아닙니다.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품절 대란을 일으킨 분홍색 스탠리 텀블러의 인기 시발점은 인플루언서였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김난도 교수는 "쟤가 사니까 나도 산다"라는 디토 소비의 기저에는 분초사회를 살아가며 시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제 패러다임이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이행했고, 시간은 돈 만큼이나 중요한 자원이 됐습니다. 모두가 분초를 다투며 살면서 '시간 대비 성능'을 따지는 시대가 도래했고요.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정보 탐색, 대안평가 등 제대로 된 구매 의사결정의 시간을 생략한 채 특정 사람·콘텐츠·커머스를 추종해 구매하는 경향을 갖게 됐다는 말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 온 샤넬백과 오마카세 자랑글을 보고 귀신에 홀린 듯 돈을 쓰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마침내 무시할 수 없는 경제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지요. "'이부진 가방' 주세요" 디토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들까지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예시로 든 두바이 초콜릿의 경우 각 대형 편의점이 관련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것은 물론 대형마트와 백화점까지 팝업 스토어를 유치하는 등 발 빠르게 소비자 수요에 대처하고 있는데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경우,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원베이크팩토리’ 팝업 스토어에 두바이 초콜릿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초콜릿 1개를 1만7000원에 내놨는데 평일에는 개장 후 30분 만에, 주말에는 개장과 동시에 번호표가 마감됐다고 하네요. 예기치 않게 수익을 올린 기업도 있습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올 들어 디토 소비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하는데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LF가 수입·판매하는 브랜드 ‘빠투’(PATOU) 제품을 착용해 화제가 된 후 해당 가방의 판매량이 2주 동안 약 1000% 증가했다고 합니다. 재질·사이즈 등 비슷한 상품도 판매량이 올랐는데 이를 포함하면 무려 1600% 폭증했다고 하네요. 디토 소비의 일상화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네요.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물론 부작용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토 소비는 본질적으로 모방소비 의 성격을 띄었기에 충동소비와 과잉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SNS를 끼고 사는 청소년들에게 끼칠 악영향도 우려 되는데요. '쟤가 사니까 나도 산' 샤넬백을 사지 못한 개인이 갖게 될 상대적 박탈감도 무시할 수 없을 테고요. 소비자학에서는 소비라는 행위를 '만족을 창출하기 위해 시간과 자원을 결합하는 모든 활동'이라고 정의합니다. 명품 또는 값비싼 자동차의 가치를 희소성이라고 봤을 때, 이들 상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남과 다른 특별한 나'를 추구하기 위한, 일종의 정체성을 구현하려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놓고 본다면 디토 소비, 아이러니하기는 하네요. 어느 세대보다 자기 주장이 강한 요즘 젊은 사람들의 보편적 소비 성향이 '동조 소비'인 셈이니까요. '극단적 편리'를 추구하는 요즘 세대들이 만드는 다음 트렌드 는 어떤 것일까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25 07:5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