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디톡스에 효과가 있다며 판매되는 일명 '클렌즈주스'가 의학적으로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다이어트·독소제거(디톡스)에 효과가 있다고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 일반 과·채주스 제품을 수거해 각각의 영양성분을 비교한 결과, 열량·나트륨·당류 함량 등에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이 몸의 독소를 빼주거나, 피를 맑게 하거나, 피부세포 노화를 억제하거나, 암을 예방한다는 것은 허위·과대광고"라며 "건강 유지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분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이같은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점검해 218개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25개 제품과 판매업체 97곳을 적발했다. 한국영양학회는 "과일·채소를 매일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보편적인 사실이지만 '클렌즈주스' 제품이 과학적으로 다이어트·항산화·노화방지 및 독소배출 등에 효능이 있다고 검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한비만학회는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클렌즈주스' 제품을 식사대용으로 섭취할 경우 영양 결핍 등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기초 대사량 저하로 체중 조절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된 유형은 △디톡스(해독) 효과 표방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의 광고 139건(63.8%) △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 45건(20.6%) △항암 등 질병 예방·치료 효과를 표방하는 광고 34건(15.6%) 등이다. 사실과 다른 내용의 광고를 한 유형은 '만성피로 해독주스(그리닝스무디)' '여드름 해독주스(한나 클렌즈주스 비기너)', '체내 나트륨 배출과 유해콜레스테롤을 낮춘다(그린틴트)' 등이다.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으로적발된 제품은 '배부른 다이어트(굿바이나트륨)', '항산화작용, 면역력 향상(아침에 그린)', '피부미용, 지방연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헤이리 깔라만시)'는 등이다. 이밖에 '피를 맑게 하는 눈의 피로 야맹증 예방(웰그린 클렌즈 퍼플)', '피부세포노화, 감기예방 효과(클린케어 깔라만시 클렌즈)'로, '당뇨병 예방, 암과 심장병 예방(클린즈 주스') 등 질병의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는 내용으로 허위·과대광고한 제품들도 대거 적발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일반식품의 질병 치료·예방이나 의약품으로 표방할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며, 위반 제품이 발견될 경우 행정처분 및 고발 등 조치할 계획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8-10-02 09:12:59최근 디톡스 애호가와 암 환자들 사이에서 커피로 독소를 배출한다는 '커피 관장'을 직접 집에서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커피 관장'은 말 그대로 커피를 항문으로 넣어서 대장을 청소하는 관장 요법이다. 이를 시행하는 사람들은 카페인이 직장 점막을 통해 흡수되면 곧바로 간으로 들어가 담즙의 배출을 도우면서 간에 있는 독소를 뽑아내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커피 관장의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커피 관장을 통해서 독소를 배출하거나 특정 질환을 치료한다는 의학적 보고는 없다"며 "특히 대장은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능이 거의 없고 오히려 인위적인 관장으로 인해 자체적인 배변능력이 떨어지거나 관장을 하는 과정에서 대장염, 대장 천공, 세균 감염 등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 연구에서 커피관장 보다 커피를 입으로 마시는 경우 체내 카페인 농도가 더 높게 측정됐다. 따라서 커피의 효과는 관장을 통해 주입하는 것보다 입으로 섭취하는 게 더 클 수 있다. 최 교수는 "관장은 주로 변을 내보내거나 입으로 약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나 대장에 생긴 국소적인 염증을 치료할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잦은 커피 관장은 이온 불균형, 감염, 출혈 등과 같은 합병증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너무 뜨거운 커피를 빨리 주입해 대장에 화상이 생기거나 천공(구멍)이 생기는 합병증이 보고된 바 있으며, 커피 관장 뒤 세균 감염으로 혈액까지 세균이 퍼져 목숨을 위협하는 패혈증이 나타난 사례도 있다. 심지어는 이온 불균형, 탈수 등과 같은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은 커피 관장의 부작용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대장벽은 미끄러운 점막으로 덮여 있고 반복적인 연동 운동을 하기 때문에 '숙변'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며 "사람에 따라 대장 운동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에 변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단지 대변이 대장을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최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며 "커피는 기호식품으로 일일 1~2잔 적당하게 마시되, 절대 관장이나 치료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4-18 10:41:13바질씨앗 (사진=해당방송 캡처) 훌륭한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바질씨앗이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천기누설'에서는 '해독 다이어트' 특집으로 바질씨앗을 먹고 출산 후 체중 감량에 성공한 정민영 주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정민영 씨는 이탈리아 요리 향신료로 널리 쓰이는 바질 화분을 소개하며 이 향신료의 씨앗을 매일 먹는다고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특히 정민영 씨는 바질씨앗을 식사 30분 전 물과 함께 한 숟가락씩 섭취하며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들어서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다"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에 신한대 식품영양학과 김영성 교수는 "바질에는 비타민 E, 항산화제인 토코페롤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며 "비타민 외에도 우리 몸에 필요한 무기질들이 많이 들어있고 특히 물속에서 녹을 수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소가 들어있어 독소들을 제거하는데도 아주 뛰어난 식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식이섬유소가 물속에 들어가면 끈끈한 물질로 변해서 대장까지 내려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위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서 배고픔을 잊고 끈끈한 단백질 성분이 대장, 소장에 붙어있는 나쁜 독소들을 제거해주는 디톡스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3-28 10:23:39이효리 레몬디톡스(사진=DB) 이효리가 레몬디톡스 후기를 남겨 화제를 모았다. 7일 가수 이효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해를 맞아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한 레몬 디톡스를 시작한지 오늘이 3일째~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증상들을 올릴게요”라는 글을 올려 레몬 디톡스에 대해 밝혔다. 특히 이효리는 “다이어트라기보다 디톡스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요”라며 “몸과 정신이 말아지는.. 덤으로 군살도 빠지면 좋구요”라고 시작하게 된 이유를 알렸다. 또한 그녀는 레몬디톡스의 증상에 대해 “1일째-배고프다, 2일째-좀 더 배고프다, 3일째-엄청 배고프다. 끝”이라고 설명하며 다이어트가 결코 쉽지 않음을 경고했다. 이어 그녀는 “레몬디톡스를 다이어트용으로 하시려는 분들께는 비추. 대부분 1주일이면 원래 몸무게로 돌아간대요”라는 말로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레몬디톡스는 체중 감량과 동시에 몸의 독소를 빼준다고 알려진 다이어트 방법 중의 하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steem@starnnews.com김승태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07 18:22:14▲ 오미자차 만들기오미자차 만들기 오미자차 만들기가 화제인 가운데, 왕혜문 한의사가 추천한 건강 주스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한 종합편성채널 '천기누설'에 출연한 왕혜문 한의사는 10일 만에 복근을 만든 건강주스 비법을 소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방송에서 왕혜문은 운동, 휴식, 그리고 영양섭취 등을 건강 유지 비결로 꼽으며 '정화주스'를 만드는 비법을 공개했다. 정화주스의 기본재료는 당근, 브로콜리, 양파, 바로 마늘, 애호박, 콩이다. 왕혜문은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는 기름에 볶아야 한다고 전했다. '정화주스' 는 마늘, 양파, 당근, 애호박 순으로 기름에 볶다가 물과 콩을 넣고 끓인 후 살짝 데친 브로콜리를 마지막에 넣고 끓인 후 분쇄기로 곱게 갈아주면 완성된다고 전했다. 오미자차 만들기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오미자차 만들기, 여름에 꼭 만들어 먹어야 해” “오미자차 만들기, 요즘 디톡스 주스가 뜨는 구나” “오미자차 만들기, 이번엔 꼭 만들어 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7-14 10:59:14[파이낸셜뉴스] 숲속에서 잠을 찾는 이색 대회가 열린다. 올해로 벌써 9회차를 맞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오는 9월8일 올림픽 공원 피크닉장에서 ‘2024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숲속 꿀잠대회’ 참가자를 모집중이다. 숲속 꿀잠대회는 바쁜 일상 속 쉼이 필요한 시민들이 도심 속 숲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화제가 되며, 매년 세 자릿수의 모집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자극적인 음식이나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등의 잦은 소비로 인한 일명 ‘도파민 중독’이 사회적 화두가 되며, 이런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파민 디톡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참가자는 자극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숲속에서 건강한 쉼을 경험함으로써 숲과 자연이 제공하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실제 도시숲은 우울감을 해소하고 심리 안정과 치유 효과가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약 2시간 숙면을 취하는 동안 심박수 측정을 통해 가장 안정적으로 꿀잠을 자는 참가자를 선정한다. 1, 2위 참가자에는 미아트(MIAT) 몽골항공의 인천-울란바토르 왕복 항공권이 각 2장, 1장씩, 3위에는 자담치킨 상품권 10만원권이 수여된다. 참가자 전원에게 유한킴벌리 제품을 비롯한 꿀잠 키트가 제공되며, 가장 개성 넘치는 잠옷 패션을 선보이는 베스트 잠옷러에게는 의류 상품권 20만원권을 수여한다. 숲속 꿀잠대회 담당자는 “참가자들이 진정한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보고, 숲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느끼길 바란다”며 “다양한 접점을 통해 숲과 사람의 공존을 돕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숲환경 공익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 57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꿔왔다. 협력적 거버넌스를 근간으로 기업과 사회 발전을 이끌어 낸 CSR 모델이란 평가와 함께 대한민국 기업 사회공헌의 헤리티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대형 들불로 사막화가 진행되던 몽골 토진나르스 지역에 10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꿔 조성한 ‘유한킴벌리숲’은 몽골 내 사막화방지에 기여한 숲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8-12 11:06:08'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내책 톺아보기'는 신간 도서의 역·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다.백독백습(百讀百習). 불가사의할 정도의 업적을 이루며 천재라고 불린 세종대왕의 제1 습관입니다. 이는 백 번 읽고 백 번 쓴다는 대왕의 책 읽는 방법이었습니다. 책 한 권을 읽더라도 그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읽지 않은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던 그는 여러 권의 책보다 한 권의 책을 깊이 보길 권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읽는 것과 함께 '쓰기'를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조선 시대 당시에 불편한 붓으로 글을 베껴 쓰기란 여간 수월치 않았을 텐데도 말이지요. 필사, 즉 베껴 쓰기라고 해서 마냥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대 수도원에서는 고행의 과정으로 성서 필사가 있었을 정도였다네요. 또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참회 방법으로 필사를 간주하고 그 분량으로 천국으로 향하는 길을 계산했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불경 필사를 공덕의 일종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필사하는 과정은 마치 명상과 같은 몰입을 선사합니다. 좋은 문장을 필사하면 그 문장과 의미가 오롯이 내 영혼에 차곡차곡 새겨집니다. 요새 유행하는 긍정 확언을 말로 내뱉는 것보다 더 강력히 작용하여 체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사는 과거부터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비결로 손꼽혀왔습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인 '감택'은 필사하는 일이 직업이었는데, 필사하는 만큼 지식을 깊이 습득하여 학문이 능통해져서 후일 손권에게 등용되기도 합니다. 서양에서도 마찬가지로 키케로, 아이작 뉴턴, 마리 퀴리, 윈스턴 처칠 등이 필사 습관을 지닌 대표적인 위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특히 주목받는 필사의 효과로는 '도파민 디톡스'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숏폼 콘텐츠와 미디어의 범람 등 인위적인 이유로 도파민 과다 분비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죠. 사실 도파민은 좋은 호르몬이지만, 노력 없이 발생하는 도파민 효과로 인해 충동성이 높아지거나 집중력 하락 등의 상황이 초래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환각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 다양한 도파민 디톡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실천법 중 하나가 바로 필사입니다. 필사는 마라탕과 탕후루 같이 도파민을 자극하는 콘텐츠 사이에서 힘을 빼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공감하는 글을 베껴 쓰거나 새로운 삶의 태도를 이해하는 과정은 종교에서의 자기 수행과 결을 같이하는 수행과도 같습니다. '성공하는 리더들의 영어 필사 100일의 기적'은 필사를 통해 하루 10분씩 100일 동안 실천할 수 있는 지혜의 공유를 위해 기획됐습니다. 현재의 분주함은 잠시 내려두고 성장을 위한 긍정의 인식을 무의식에 새기는 과정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일상 속 힐링이 됩니다. 나아가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메시지로 채웠죠. 우리에게는 타인에게 쉽사리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을 스스로 다독일 계기가 필요합니다. 리아·라이프 코치
2024-02-01 18:10:38백독백습(百讀百習). 불가사의할 정도의 업적을 이루며 천재라고 불린 세종대왕의 제1 습관입니다. 이는 백 번 읽고 백 번 쓴다는 대왕의 책 읽는 방법이었습니다. 책 한 권을 읽더라도 그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읽지 않은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던 그는 여러 권의 책보다 한 권의 책을 깊이 보길 권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읽는 것과 함께 ‘쓰기’를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조선 시대 당시에 불편한 붓으로 글을 베껴 쓰기란 여간 수월치 않았을 텐데도 말이지요. 필사, 즉 베껴 쓰기라고 해서 마냥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대 수도원에서는 고행의 과정으로 성서 필사가 있었을 정도였다네요. 또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참회 방법으로 필사를 간주하고 그 분량으로 천국으로 향하는 길을 계산했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불경 필사를 공덕의 일종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필사하는 과정은 마치 명상과 같은 몰입을 선사합니다. 좋은 문장을 필사하면 그 문장과 의미가 오롯이 내 영혼에 차곡차곡 새겨집니다. 요새 유행하는 긍정 확언을 말로 내뱉는 것보다 더 강력히 작용하여 체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사는 과거부터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비결로 손꼽혀왔습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인 ‘감택’은 필사하는 일이 직업이었는데, 필사하는 만큼 지식을 깊이 습득하여 학문이 능통해져서 후일 손권에게 등용되기도 합니다. 서양에서도 마찬가지로 키케로, 아이작 뉴턴, 마리 퀴리, 윈스턴 처칠 등이 필사 습관을 지닌 대표적인 위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특히 주목받는 필사의 효과로는 ‘도파민 디톡스’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숏폼 콘텐츠와 미디어의 범람 등 인위적인 이유로 도파민 과다 분비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죠. 사실 도파민은 좋은 호르몬이지만, 노력 없이 발생하는 도파민 효과로 인해 충동성이 높아지거나 집중력 하락 등의 상황이 초래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환각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 다양한 도파민 디톡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실천법 중 하나가 바로 필사입니다. 필사는 마라탕과 탕후루 같이 도파민을 자극하는 콘텐츠 사이에서 힘을 빼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공감하는 글을 베껴 쓰거나 새로운 삶의 태도를 이해하는 과정은 종교에서의 자기 수행과 결을 같이하는 수행과도 같습니다. '성공하는 리더들의 영어 필사 100일의 기적'은 필사를 통해 하루 10분씩 100일 동안 실천할 수 있는 지혜의 공유를 위해 기획됐습니다. 현재의 분주함은 잠시 내려두고 성장을 위한 긍정의 인식을 무의식에 새기는 과정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일상 속 힐링이 됩니다. 나아가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메시지로 채웠죠. 우리에게는 타인에게 쉽사리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을 스스로 다독일 계기가 필요합니다. 언어에도 힘이 있습니다. 한글과 마찬가지로 영문 역시 문자가 가진 고유의 에너지가 존재합니다. 다소 이질적인 영어 문장을 베껴 쓰다 보면 어느새 말에 내포된 깊은 의미를 이해하게 됩니다. 단순한 직독 직해가 아닌 본질적인 이해인 셈이죠. 이런 이유로 EBS에서 방영한 ‘공부의 왕도’에서도 영어 필사를 훌륭한 교육법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영문과 한글로 표기된 한 파트의 필사 분량은 긍정의 확언을 마음에 심는 고차원적이고 핵심적인 방법입니다. ‘시심비’라는 말이 유행이라죠. ‘시간 대비 만족과 효율’을 가리키는 신조어입니다. 보통은 더 빠르고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한 효율성을 의미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필사’야말로 좋은 문장으로 나를 응원하는 ‘시심비’가 뛰어난 취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 보면 정작 나를 돌아볼 소중한 시간을 보내지 못합니다. 필사는 오랜 시간 나와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게 오늘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시대에 오히려 유행된 까닭이 아닐까요. 성공하는 리더로서 필요한 마음가짐을 각자의 삶에 적용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리아 / 퍼포먼스 코치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01 13:10:26[파이낸셜뉴스] #. 직장인 김모씨(30)의 취미는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보기다. 출·퇴근 때는 물론 주말에도 누워서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를 넘겨보는 게 습관이 됐다. 그 탓에 평균 스크린 타임(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 별 활동 시간과 관련 기록을 보여주는 기능)이 8시간이 나올 때도 많다. 김씨는 "최근 인터넷에서 '도파민 중독'이라는 말을 봤는데 딱 내 이야기 같았다"며 "뇌가 피곤하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기분이라 새해 맞이 디지털 디톡스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숏폼 콘텐츠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만 보게 돼 도파민 중독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인 유튜브 사용시간 5년전 보다 3배 늘어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유튜브 사용 시간은 한 달에 1000억 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튜브 사용 시간은 약 1044억 분이다. 2018년 395억 분에서 매년 증가해 5년 새 약 3배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1월(1015억 분), 5월(1022억 분), 7월(1033억 분), 8월(1068억 분), 10월(1044억 분) 등 유튜브 사용 시간이 1000억 분을 넘는 달이 다섯 차례나 됐다. 이는 숏폼 서비스인 '쇼츠' 도입 효과로 풀이된다. 유튜브 외에도 인스타그램, 틱톡 앱 사용 시간 또한 2020년에 비해 각각 262%, 191%씩 증가했다. 숏폼 콘텐츠가 앱 내 체류시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숏폼 선호 경향은 나이가 어릴수록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의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가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10대의 일평균 숏폼 채널 이용 시간은 '63분'이었다. 이는 전 연령대를 포함한 평균 이용 시간(35분)의 약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스마트폰 안 볼게요" 디지털 디톡스 움직임도 다만 숏폼 콘텐츠를 지나칠 정도로 많이 볼수록 '도파민 중독'을 호소하는 일도 많아질 전망이다. 도파민은 쾌감, 즐거움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자극적인 영상을 보면 우리 뇌에선 도파민이 분비된다. 다만 이러한 자극은 내성이 생겨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고, 이 경우 다른 일상적인 활동에 대한 쾌감이 감소해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디지털 디톡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아침에 30분 동안 핸드폰 보지 않기’나 '스마트폰 멀리하기'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NHN데이터는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위한 ‘디지털 디톡스 앱’의 설치 횟수가 지난해 1·4분기 대비 4·4분기에 64%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1-14 16:14:58하이원리조트가 겨울 스키시즌 여행객들을 위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무료 웰니스 프로그램을 3월 2일까지 운영한다. 스키 등 레저 활동을 마치고 객실로 돌아온 고객들이 낮 시간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도록 비기너스 요가, 폼롤러 디톡스 등 2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비기너스 요가'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마무리 스트레칭이다. 굳어있던 몸을 시원하게 풀고 틀어진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데 효과적이다. 또 '폼롤러 디톡스'는 원기둥 모양 운동 소도구를 활용한 전신 근막이완 스트레칭이다. 근육통을 방지하고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프로그램은 매주 주말(금~일) 저녁 하이원 그랜드호텔 연회장과 글라스가든에서 운영되며, 세부 일정은 하이원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승렬 강원랜드 마케팅실장은 "하이원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레저 활동으로 쌓인 피로도 풀고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10 08: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