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장사다리펀드2가 딥테크, 세컨더리(구주유통)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성장사다리2 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후 행보다. 성장금융의 모험자본 플랫폼으로서 역할 강화가 기대되는 행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장사다리펀드2는 위탁운용사에 2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딥테크 분야는 위탁운용사를 올해 12월 중에 기후대응, 세컨더리 등은 2025년 1월 중 선정한다. 딥테크는 자율제안 400억원, 기술금융 375억원, 창업기업 150억원을 투자한다. 딥테크의 경우 AI(인공지능), 합성생물학, 신소재, 광자·전자공학, 로봇 분야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할 수 있다. 기후대응은 자율제안 형태로 200억원을 투자한다. 시장의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바텀업(상향식)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공동출자의 경우 딥테크 중 기술금융은 한국모태펀드의 특허계정(125억원), 창업기업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30억원)이 참여한다. 세컨더리의 경우 앵커는 250억원, 매칭은 100억원을 투자한다. 매칭의 경우 혁신성장은 500억원, 핀테크는 25억원을 투자한다. 공동투자로 혁신성장(1290억원)은 재정모펀드, KDB산업은행 등이 참여한다. 혁신성장펀드(혁신산업펀드)의 올해 1, 2차 소형분야 위탁운용사가 대상이다. 핀테크(50억원)는 핀테크혁신펀드가 참여한다. 핀테크혁신펀드 5차의 초기투자 분야 위탁운용사여야 한다. 앞서 정부는 딥테크 관련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를 4대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10개 분야를 초격차 분야로 선정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양자 등 12개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분야로 지정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2013년 8월 모험자본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과 민간자금이 공동 출자해 결성된 민관합동 모펀드다. 산업은행이 1조3500억원, 기업은행 1500억원,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이 3500억원을 출연해 총 1조850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10년 간 자펀드 271개를 결성, 4190개 기업에 총 15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허성무 대표가 이끌고 있는 성장금융은 2016년에 설립됐다. 당시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증권금융 등이 출자해 설립한 모펀드 운용사다. 올해 9월 말 기준 9조3000억원 규모 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자펀드는 43조8000억원이다. 성장사다리펀드, 혁신성장펀드, 구조혁신펀드 등을 운용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6 09:50:06[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 3사,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의 스마트화 가속을 위해 울산에서 딥테크 스타트업들과 만났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지난달 31일 울산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Fall into OPEN INNOVATION’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산특구본부에 따르면 이는 특구진흥재단이 조선 3사의 디지털 전환 오픈 이노베이션 기술수요를 발굴해 특구에 입주한 연구소기업 등 전국 딥테크 32개사와 연계 매칭한 행사다. 각 3대 조선소의 디지털 전환 관심 분야는, 한화오션의 경우 ‘스마트 야드(지능형 작업장)’, 현대중공업은 ‘제조로봇과 디지털 트윈 적용 스마트 조선소’다. 삼성중공업은 ‘생산설계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행사 초청 스타트업 가운데 조선 3사에 투자 논의 만남(밋업)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8개사다. 분야는 AI 로봇(한다랩), AI 계류장치(조타코), 해수전지 ESS(프리원), 공정 AI 솔루션(인이지), 산업용 디지털 트윈(삼우이머션), AI 안전관리(파란) 등으로 다양하다. 밋업 선정 기업 가운데 연구개발특구 혁신기업은 4개사로 조타코, 프리원(이하 부산특구 연구소기업)과 한다랩, 아고스 비전(이하 대덕특구 연구소기업) 등이다. 부산특구본부 관계자는 “딥테크 스타트업인 연구소 기업을 산업 생태계 최종 수요자인 대기업과 연결해 조선소의 인공지능(AI) 전환과 스타트업 판로 개척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행사를 추진했다”며 “지속해서 스타트업 및 대기업과 소통해 기술 검증 프로그램을 비롯한 후속 기술사업화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04 12:03:17[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의 사내벤처 스타트업 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눈길을 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배터리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진단 및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에이티비랩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딥테크 팁스(Deep-tech TIPS)’에 최종 선정됐다. ‘딥테크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합심해 우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민간 회사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면, 중기부가 연구개발(R&D) 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민간이 초기 투자하고 정부가 후속으로 연계 지원하는 구조다. 딥테크 팁스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3년간 15억원의 연구개발 자금과 사업 연계 지원, 해외 마케팅 등의 추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에이티비랩은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의 추천을 통해 이번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에이티비랩은 전기자동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진단, 수명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화재사고에 따른 사회적 관심과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 실시간 진단 등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티비랩 최진혁 대표는 “딥테크 팁스 선정을 계기로 한전 ESS 설비에 시범 적용된 기술을 민간 ESS 그리고 EV까지 확장해 시장을 확대하고 기존 보유기술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기술 고도화에도 힘쓸 것”이라며 “에이티비랩은 배터리 진단기술을 바탕으로 화재사고 및 전기차 캐즘 등 어려움에 직면한 이차전지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티비랩은 한전 사내벤처 인큐베이션을 통해 올해 3월 창업한 초기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전기자동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이차전지를 상시 모니터링, 진단, 운영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6 14:40:29[파이낸셜뉴스] 알파녹스(옛 솔고바이오메디칼)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추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관 딥테크 스케일업 벨리 육성사업 중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적용 온디바이스 AI 스케일업 밸리 육성 사업’ 공동연구 개발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전했다. 해당 사업에는 6개 공동연구 기업, 3개 시제품 제작 기업 등 총 9개사가 뽑혔다. 알파녹스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개인 지향형 헬스케어 기술(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와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 활동에 참여하고 기술 개발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과 인프라를 제공받는다. 연구 개발 과정에서 지적 재산권(IP) 확보와 제품 상용화 전략을 수립해 헬스케어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직접 기여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AI) 가속기를 장착한 엣지 디바이스를 통해 사용자 바이탈 신호를 감시하고 실시간 분석해 맞춤형 휴식 케어 서비스를 구현한다. 심박수, 혈압, 산소 포화도 등 데이터를 지속 모니터링 하는 방식이다.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피드백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 사용자 수면분석을 통해 최적의 수면 온도를 자동 조절하고 코골이, 수면 무호흡 환자에게는 경추 견인 등 호흡개선 운동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알파녹스를 포함해 이번에 선정된 9개사는 지난 7월부터 시작해 27년 12월까지 총 42개월간 4차년도에 걸쳐 총 156억원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김재욱 알파녹스 대표는 “차세대 반도체 적용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보다 개선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0 10:11:39LG전자는 인공지능(AI)·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는 벤처캐피탈 SBVA에서 신규 결성한 1억30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에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LG전자의 출자 규모는 1000만달러(약 138억원)다. LG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기술 확보 노력을 지속해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세계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 등 기회를 추가로 발굴해 미래 사업을 위한 기술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위한 혁신 기술을 확보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미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모빌리티, 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네덜란드 엔스헤데에 본사를 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지분 80%를 인수하고, 향후 3년 내 나머지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를 투자, 베어로보틱스의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18 18:16:25[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인공지능(AI)·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는 벤처캐피탈 SBVA에서 신규 결성한 1억30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에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LG전자의 출자 규모는 1000만달러(약 138억원)다. LG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기술 확보 노력을 지속해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세계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 등 기회를 추가로 발굴해 미래 사업을 위한 기술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위한 혁신 기술을 확보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미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모빌리티, 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네덜란드 엔스헤데에 본사를 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지분 80%를 인수하고, 향후 3년 내 나머지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를 투자, 베어로보틱스의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18 11:15:57[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 대다수도 딥테크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딥테크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는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회사 신규투자액이 2조7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투자액의 절반 정도가 딥테크 스타트업에 이뤄진 셈이다. 특히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우주항공 △친환경기술 분야 스타트업이 주목 받았다. AI 분야 투자액은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클라우드 분야 투자액은 13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8% 증가했다. 또 우주항공 분야 투자액은 480억원, 친환경기술 분야 투자액은 1500억원으로 각각 156%, 152% 늘어났다.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 대다수도 딥테크 스타트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10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리벨리온과 업스테이지, 딥엑스는 모두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 지원사업에서도 딥테크 스타트업 비중이 컸다. 최근 3년간 중기부 대표 투자연계형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 선정기업 중 딥테크 비중은 80% 수준이었다. 중기부는 "이는 벤처투자 시장 내 딥테크 분야의 비중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만한 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딥테크 스타트업을 정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딥테크 스타트업 등이 입주할 수 있는 글로벌 창업허브를 새롭게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법령에 따라 공식적으로 생산된 벤처투자 통계 적시성을 한층 높여 시장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벤처투자회사 등의 신규 투자·펀드결성 관련 통계는 올해 상반기 현황부터 매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딥테크 스타트업은 전세계 인재와 자본을 끌어모으며 기술 혁신을 주도해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까지 좌우하는 핵심 주체"라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정부에서도 글로벌 창업허브 신규 조성 등 관련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동향은 벤처투자법에 따른 벤처투자회사·조합으로부터 투자 받았던 기업 1228개사 및 팁스 등 중기부 투자연계형 지원을 받았던 기업 1471개사를 전수 조사·분석한 결과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7-26 16:31:00"IBK벤처투자의 모토는 '요람에서 글로벌까지'다. 딥테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며 바이오, 기계·소재·화학, 정보통신기술(ICT) 등 특정 산업 영역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별 투자할 계획이다." 조효승 IBK벤처투자 대표(사진)는 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IBK기업은행의 벤처캐피탈(VC) 자회사인 IBK벤처투자는 지난해 4월 정부가 발표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지난해 1월 취임사를 통해 VC 자회사 설립 목표를 밝힌 지 1년 만에 만들어진데다 국책은행이 국내에 VC 자회사를 세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설립 6개월을 맞은 조효승 대표는 "그동안 회사와 함께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반듯하고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데 주력했고 현재는 하반기 투자집행을 위해 펀드 결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IBK벤처투자는 투자본부장 포함 심사역 8명, 경영지원본부 2명으로 총 10명 채용을 완료했으며 추가적으로 2명을 채용 진행중이다. VC업계에서 전문 경력을 쌓은 인력과 금융권에서 투자 및 회수 실적을 쌓은 인력, 산업계에서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도를 쌓은 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사역을 구성했다. 조 대표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화학이나 조선 등 자본집약적 산업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중국이나 중동 등에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일정 수준의 기술력이나 차별화 강점이 있는 중소기업 또는 스타트업들이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이 모범 사례다. 조 대표는 "'자동차의 나라'였던 독일이 전기차 시장에서 밀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강소기업들 덕분"이라며 "우리도 그런 기업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중소기업·스타트업에 특화돼있는 IBK금융그룹의 역할이 부각되는 이유다. 조 대표는 "IBK벤처투자는 창업 초기기업 위주, IBK캐피탈은 중후기, IBK투자증권은 IPO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IBK금융그룹의 자회사들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적극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IBK벤처투자의 투자 전략에 대해 조 대표는 "딥테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바이오, 기계·소재·화학, ICT 분야 등 특정 산업 영역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년은 플랫폼의 시대였지만 이제 플랫폼 시장은 충족이 많이 됐다"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ICT, 바이오 분야의 딥테크를 중심으로 초기 기업 육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획득했지만 액셀러레이터(AC) 성향이 짙은 퓨처플레이와 손 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퓨처플레이는 초기 기업 투자에 대한 상당한 노하우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IBK벤처투자는 퓨처플레이와 컨소시엄을 통해 최소 3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을 추진중이며 해당 펀드는 결성 막바지 단계다. 조 대표는 "퓨처플레이와 펀드 결성에 더해 현재 진행중인 펀드까지 결성된다면 국내에서 초기 투자로는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IBK벤처투자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스코펀 출자 사업에도 나선다. 초격차 분야 위탁운용사(GP)를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결성하는 펀드 규모는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결성하는 펀드는 중·후기 투자 비히클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VC 업계 현황에 대해 조 대표는 "회복세가 이어지고 성장세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고금리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으로 드라이파우더가 상당하지만 그만큼 투자여력은 충분하다는 반증"이라며 "정부에서도 벤처투자시장의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01 18:47:21【 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앞으로 10년, 20년간 산업 트렌드는 인공지능(AI)이 될 것이다. ACVC파트너스는 기술 기반의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에 포커스를 둘 계획이다." 25일(현지시간) 만난 벤처캐피털 ACVC파트너스의 이호찬 대표( 사진)는 "실리콘밸리는 스탠퍼드와 UC버클리 같은 명문 대학에서 많은 인재가 배출되고 돈이 모이는 미국 벤처캐피털(VC)의 중심지다"며 이같은 향후 투자 계획을 밝혔다. UC버클리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고 KTB네트워크 미국법인인 KTB벤처스에서 근무하던 이 대표는 20년 가까운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20년 ACVC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이후 4년간 총 14개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는 랙시엄이다. 랙시엄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구글이 2022년 3월 1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2020년 4월 자율주행형 레이다 스타트업 오큘라이에 투자한 후 2021년 말에 성공적으로 엑시트 했다. 실리콘밸리에서의 기술 흐름을 지켜본 이 대표는 AI가 모든 산업의 지형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80~1990년대는 PC, 2000년대에 들어서는 인터넷과 모바일이 산업지도를 바꿨다"라면서 "앞으로 10년, 20년간 산업 트렌드는 AI"라고 단언했다. 이어 "누구나 인지하는 것처럼 최근 불붙기 시작한 AI와 AI를 통한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CVC파트너스가 최근 '엔차지(encharge) AI'에 투자한 이유도 그런 맥락이다. 엔차지AI는 프린스턴대 전기 및 컴퓨터 공학 교수 출신의 나빈 베르마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 대표는 "ACVC파트너스는 AI와 기술의 접목을 통한 산업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기술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기술이 상품이 되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주샌프란시스코 한국 총영사관이 주최한 행사에서 실리콘밸리에서 펀딩을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한국 스타트업에게 전해주기도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5-26 18:21:24【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20개 빅테크 기업이 딥페이크(가짜)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를 방지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들은 딥페이크 콘텐츠를 금지하거나 삭제하는 것는 것에 합의하지 못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빅테크 기업들은 이날 개막한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유권자가 속을 위험이 있는 콘텐츠를 감지해 꼬리표(label)를 붙이는 등의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하기로 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이같은 콘텐츠가 확산할 경우 신속하고 균형적으로 대응하기로 약속했다. 합의문에는 오픈AI·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MS)·틱톡·아마존·어도비·IBM·엑스(X·옛 트위터)·스냅·앤트로픽 등이 서명했다. X는 당초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에 이름을 올렸다. X의 린다 야카리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모든 시민과 기업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라며 X의 참여를 알렸다. 그는 "X는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투명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AI의 위협과 싸우는 데 업계 동료들과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빅테크는 합의문에서 "속지 않는 방법을 대중에게 교육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다큐멘터리·풍자와 정치적 의사 표현을 보호하는 데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AI가 선거 속임수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AI가 속임수를 퍼뜨리는 걸 돕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딥페이크 콘텐츠를 금지 또는 삭제하기로 하지는 않았다. AP통신은 "합의의 내용이 모호하고 구속력이 없어 더 강력한 조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2-18 18:2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