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기업에 대한 질서 있는 출구전략을 진행해야 합니다. 동시에 혁신기업을 육성하는 전략을 통해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사진)은 24일 이재명 정부가 향후 추진해야 할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조 원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학사, 서울대 행정학 석사를 받고 미국 델라웨어대 정책학 박사를 수료했다. 지난 1995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을 시작한 그는 중소기업청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근무하며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중기부 성장지원정책관,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 소상공인정책실장 등을 역임하며 중소벤처기업 전문가로 정평이 났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중기부 차관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시립대 자유융합대 초빙교수를 역임한 뒤 9월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오는 2027년 9월까지 이어진다. 조 원장은 중기청, 중기부에서의 활동을 묻자 "중소기업은 국민 전체 종사자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중요성이 크지만 실제 중소기업 현장을 가보면 낙후된 부분이 많다"며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스마트팩토리 도입과 함께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도입 등에 힘썼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이 불어닥쳤을 때엔 소상공인정책실장, 차관으로 일하며 밤낮, 휴일도 없이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청취하고 재난지원금 손실보상 등 정책을 실행하며 숨 가쁜 시간을 보냈다"며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역시 보람을 느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에도 중소벤처기업 현장과의 소통 활동을 이어갔다. 실제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중소기업의 영향 및 대응방안' 심포지엄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영 방향에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경제환경 대전환! 중소기업 정책 방향' 심포지엄을 총 3회에 걸쳐 진행하기도 했다. 조 원장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뒤 관세정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해 현장 목소리를 담아낸 뒤 학계와 함께 대안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수출 중소벤처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그동안 임시조직으로 있던 글로벌센터를 상설조직으로 바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재명 정부 이후 실천해야 할 중소벤처기업 정책에 대해 "혁신기업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민생경제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시급한데 그런 점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을 빠르게 의결한 점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딥테크 스타트업 등 혁신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기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 등 기업 혁신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원장은 임기 동안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정부출연연구소로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는 "중소벤처기업 싱크탱크는 중소벤처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 소상공인까지 아울러야 하고 이에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정부는 필요에 따라 단기적인 정책을 수립한다고 하면, 싱크탱크는 단기 정책과 함께 중장기 정책을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6-24 18:07:38농심이 새로운 수출 전용 생산기지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의 첫삽을 뜨며, 글로벌 공략에 고삐를 죈다. 부산·구미공장에 이어 3번째 농심의 수출 생산기지다. 오는 2026년 공장이 완공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현재 보다 약 2배 늘어난 12억개 수준으로 확대된다. 농심은 지난 26일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서 녹산 수출전용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녹산 수출전용공장은 기존 건면 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부지(약 1만1280㎡)에 연면적 약 4만8100㎡ 규모로 건설된다. 오는 2026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완공 후 3개 라인을 우선 가동해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출물량을 전담해 왔던 부산공장 생산량(6억개)과 구미공장 수출 생산량(1억개)을 합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총 생산량은 12억개로 늘어난다. 현재보다 약 2배 증가한다. 농심은 향후 해외 매출 추이에 따라 라인 증설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녹산 수출공장은 해외시장 성장세에 맞춰 최대 8개 라인까지 추가해 생산 능력을 현재 대비 약 3배 수준까지 늘릴 수 있다"며 "최근 신라면 툼바를 중심으로 제2의 글로벌 시장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생산능력을 갖춰 K라면 대표기업 위상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산 수출전용공장은 수십년간 국내외 공장을 운영하며 쌓아온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노하우를 집약해 지어진다. 농심형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품질검사 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예측해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수출전용공장에 걸맞은 글로벌 품질 인증도 갖춘다. ISO 9001, FSSC 22000 인증은 물론, 세계 각국의 다양한 규제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팜유 협의체(RSPO)와 할랄 인증을 받기로 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에너지 절감 설비, 최적 에너지 사용을 통해 환경 친화적 공장으로 운영한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유럽 내 신라면 등 주요 제품 판매 확대 및 현지 기호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해 2030년까지 유럽지역 매출을 4배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농심은 지난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을 설립한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시장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서남아시아 시장 집중 공략에도 녹산 수출공장이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27 18:13:27[파이낸셜뉴스] 농심이 새로운 수출 전용 생산기지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의 첫삽을 뜨며, 글로벌 공략에 고삐를 죈다. 부산·구미공장에 이어 3번째 농심의 수출 생산기지다. 오는 2026년 공장이 완공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현재 보다 약 2배 늘어난 12억개 수준으로 확대된다. 농심은 지난 26일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서 녹산 수출전용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녹산 수출전용공장은 기존 건면 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부지(약 1만1280㎡)에 연면적 약 4만8100㎡ 규모로 건설된다. 오는 2026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완공 후 3개 라인을 우선 가동해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출물량을 전담해 왔던 부산공장 생산량(6억개)과 구미공장 수출 생산량(1억개)을 합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총 생산량은 12억개로 늘어난다. 현재보다 약 2배 증가한다. 농심은 향후 해외 매출 추이에 따라 라인 증설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녹산 수출공장은 해외시장 성장세에 맞춰 최대 8개 라인까지 추가해 생산 능력을 현재 대비 약 3배 수준까지 늘릴 수 있다"며 "최근 신라면 툼바를 중심으로 제2의 글로벌 시장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생산능력을 갖춰 K라면 대표기업 위상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산 수출전용공장은 수십년간 국내외 공장을 운영하며 쌓아온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노하우를 집약해 지어진다. 농심형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품질검사 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예측해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수출전용공장에 걸맞은 글로벌 품질 인증도 갖춘다. ISO 9001, FSSC 22000 인증은 물론, 세계 각국의 다양한 규제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팜유 협의체(RSPO)와 할랄 인증을 받기로 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에너지 절감 설비, 최적 에너지 사용을 통해 환경 친화적 공장으로 운영한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유럽 내 신라면 등 주요 제품 판매 확대 및 현지 기호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해 2030년까지 유럽지역 매출을 4배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농심은 지난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을 설립한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시장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서남아시아 시장 집중 공략에도 녹산 수출공장이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27 09:05:57[파이낸셜뉴스] AI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기업 MDS테크의 핵심 계열사 MDS인텔리전스는 자회사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스탠스와 ‘월드IT쇼 2025(이하 WIS 2025)’에 참가해 부스를 성황리에 운영했다고 20일 밝혔다. ‘AI로 디지털 대전환, 과학기술로 미래 선도’를 슬로건으로 지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WIS 2025’에서 MDS인텔리전스와 스탠스의 전시 부스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가철도공단, 현대엔지니어링, 효성중공업,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공군 군수사령부 등 국내외 1,500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솔루션 상담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활발히 이어갔다. MDS인텔리전스는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하이체크(HY-Check)’를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원격 수도 검침 솔루션 ‘래피드미터링(RapidMetering)’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AIoT 기술을 활용해 검침의 투명성, 정확성,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아날로그 검침기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방수·방습 기능을 갖춘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검침 이미지를 촬영하고 AI 딥러닝 분석으로 사용량 및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WIS 2025 운영 기간 동안 '래피드미터링'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검침 이미지를 99%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인식하고 이를 숫자 데이터로 변환 및 분석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수도 검침뿐만 아니라 가스 검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더불어 강력한 AIoT 프레임워크인 '래피드아이오티(Rapid-IoT)'는 양방향 통신으로 500만대 이상의 다양한 IoT 디바이스들과 양방향 연동이 가능해 기기 상태에 대한 중앙 집중 및 제어를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과 데이터 분석 기능을 제공하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스탠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2차례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술 협업의 기회를 마련하고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우선 공장 자동화 솔루션 기업 이삭엔지니어링과 스마트 팩토리 구축, 디지털 트윈 사업 전반을 위한 상호 협력을 체결했다. 향후 양사는 제조업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 설계, 디지털 트윈을 통한 운영의 효율화 등을 이루고 다양한 산업에서 요구되는 기술 구현을 위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CCTV 보안전문 회사 아이씨티와 5G 기반 CCTV 시스템, 디지털 트윈 연계를 통한 새로운 DX 환경 구축, 지능형 영상 분석을 바탕으로 한 산업 안전 마련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산업 현장의 대응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이루고, 상호 연계할 기회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스탠스는 앞선 두 기업과의 협력 시너지로 사업 기틀을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장에서는 다수의 공공기관 및 기업들과 기술 도입을 위한 상담 및 제안이 활발히 오가며 성과 중심의 전시 운영이 이뤄졌다. 특히, 디지털 트윈 및 AIoT 기반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도입을 전제로 한 협력 요청도 다수 있었기에 향후 실증 프로젝트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렸다고 설명했다. 스탠스는 이번 월드IT쇼 2025에서 △디지털 트윈 통합 관제 저작 플랫폼 ‘AWAS-DT’ △실시간 AI 영상 분석 솔루션 ‘AWAS-Insight’ △실감형 공정 교육·훈련 XR 저작 솔루션인 ‘AWAS-XR’ △초정밀 공정 교육·훈련 3D 매뉴얼 저작 솔루션 ‘AWAS-3DMAT’ 등 스탠스 AWAS의 체험형 시연을 진행해 참관객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스탠스 관계자는 “이번 월드IT쇼를 통해 스탠스가 지향하는 AI 기반 솔루션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스탠스가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 ADX의 시대를 열길 바란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0 09:15:47LG이노텍이 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생산 허브인 구미 '드림 팩토리'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FC-BGA 사업을 조 단위로 키우겠다는 목표에 속도를 낸다. 드림 팩토리는 인공지능(AI), 딥러닝, 로봇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팩토리로, LG이노텍은 FC-BGA 생산에 필요한 총 역량을 해당 공장에 집중시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2022년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 사업 신규 진출을 선언하고 이를 위해 LG전자로부터 구미4공장을 인수해 '드림 팩토리'를 구축, 지난해 2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FC-BGA 사업에 드림 팩토리는 핵심 역할을 한다. 전 공정을 자동화·정보화·지능화해 △작업자 △실패비용 △사후보전 손실 △안전사고 등 생산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네 가지 요소들을 제거한 FC-BGA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드림 팩토리에서는 FC-BGA 생산 관련해 하루에도 100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생성된다. 제품의 양품 여부를 결정짓는 단계에서도 AI 딥러닝 비전 검사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같은 구미 팩토리를 바탕으로 LG이노텍은 FC-BGA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4-20 18:32:47[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이 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생산 허브인 구미 '드림 팩토리'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FC-BGA 사업을 조 단위로 키우겠다는 목표에 속도를 낸다. 드림 팩토리는 인공지능(AI), 딥러닝, 로봇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팩토리로, LG이노텍은 FC-BGA 생산에 필요한 총 역량을 해당 공장에 집중시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2022년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 사업 신규 진출을 선언하고 이를 위해 LG전자로부터 구미4공장을 인수해 '드림 팩토리'를 구축, 지난해 2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FC-BGA 사업에 드림 팩토리는 핵심 역할을 한다. 전 공정을 자동화·정보화·지능화해 △작업자 △실패비용 △사후보전 손실 △안전사고 등 생산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네 가지 요소들을 제거한 FC-BGA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드림 팩토리에서는 FC-BGA 생산 관련해 하루에도 100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생성된다. 제품의 양품 여부를 결정짓는 단계에서도 AI 딥러닝 비전 검사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같은 구미 팩토리를 바탕으로 LG이노텍은 FC-BGA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북미 빅테크 고객향 PC용 FC-BGA 본격 양산에 돌입한 데 이어, 최근 글로벌 빅테크 고객 추가 확보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PC 중앙처리장치(CPU)용 FC-BGA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르면 2026년 서버용 FC-BGA 시장 진입 등 하이엔드급 FC-BGA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강민석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장(부사장)은 "LG이노텍은 최첨단 드림 팩토리를 기반으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FC-BGA 생산을 지속확대해 나가며, 2030년까지 FC-BGA 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4-20 10:00:4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디퍼아이가 미국의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반도체 선도기업 에피닉스(Efinix)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세계 최초로 AI SoC(System on Chip)와 FPGA를 합친 SiP(System in Package) 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착수한다. 디퍼아이는 지난달 26일 서울 본사에서 에피닉스와 공동 개발 계약 및 글로벌 사업화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에피닉스는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설립된 FPGA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퀀텀(Quantum)’ 아키텍처 기반 FPGA 제품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디퍼아이는 이미 에피닉스의 FPGA 시리즈를 활용해 ‘Tachy-Shield’ 제품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I와 FPGA를 융합한 글로벌 경쟁력 있는 SoC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위한 전략적 기술 협력과 해외 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디퍼아이는 자사의 X2X 칩 간 통신 기술을 활용해 FPGA 칩핀 내부에 AI 다이를 결합하는 '다이 투 다이(Die-to-Die)' 기술을 적용한 단일 패키지 원칩화(One chip)를 추진한다. 이는 기존 엣지 AI 반도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기술로 꼽힌다. 사용자 맞춤형 재설계가 가능한 FPGA의 유연성을 AI 연산 기능과 결합함으로써 설계 유연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으로 디퍼아이는 자동차, 로봇, 스마트팩토리, 보안,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엣지 AI 반도체 시장을 정조준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엣지 AI 반도체 시장은 2023년 27억2000만달러에서 2030년까지 81억3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16.5%에 달한다. 이상헌 디퍼아이 대표는 “이번 협약은 FPGA와 AI 반도체 기술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도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빠르게 성장 중인 엣지 AI 반도체 시장에서 디퍼아이만의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디퍼아이는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 참가해 경량 딥러닝 기반 엣지 AI 추론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한편, 디퍼아이의 전략적 협력 파트너인 에피닉스는 글로벌 FPGA 생태계 확장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유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대표적인 협력사로는 'CAST(미국)', 'Hitachi industry & Control Solutions(일본)', 'Fidus Systems(캐나다)', 'Solectrix(독일)' 등이 있으며, 이들과 함께 다양한 산업 맞춤형 FPGA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01 10:13:33[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완성 제품의 품질 예측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99%까지 단축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는 이 기술로 제품 개발 과정에서 수차례 반복되는 검증 시간을 줄여 개발기간 단축은 물론, 생산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시제품 제작 전에 품질을 예측하기까지 매번 약 3~8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이번 기술은 AI를 활용해 별도의 시뮬레이션 없이 3분 이내로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유사한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AI 기술과 비교해 분석을 위한 AI의 학습 시간을 95% 이상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정확도는 15% 이상 향상했다. 결과를 실제 제품에 가까운 3차원(3D) 형태로 보여줘 개발자가 직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제품 개발자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이 기술은 3D 도면 정보만 입력하면 오차를 줄이기 위해 도면 좌표를 기준에 맞춰 정밀하게 정렬하는 등 별도의 과정 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품질 예측 결과를 보여준다. 입력된 데이터를 압축·경량화하는 기술도 적용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세밀한 정보를 AI가 학습할 수 있다. LG전자는 개발자들이 이 기술을 업무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인 ‘Eng.AI(Engineering AI)’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AI 기술을 자체 제조역량 강화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 가전과 TV, 차량용 제품 등에 탑재되는 부품 설계에 순차 적용한다. 또 이 기술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도 적용해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한 솔루션 외판 및 컨설팅 사업의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올해 생산기술원이 LG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고객 군을 가전 산업 뿐 아니라 반도체, 제약, 화학 산업 등으로 확대하며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외판 매출액 조 단위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은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생산기술원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전(全) 단계에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AI 기반의 검증 기술로 제품 개발 주기의 단축은 물론, 개발 효율성 역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27 10:08:15최초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2년 만에 비슷한 지능을 갖춘 AI R1이 중국의 벤처기업 딥시크에 의해 만들어졌다. 물론 이 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 메타의 LLaMa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투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초대형 AI를 선보였다. 프랑스에서도 미스트랄이라는 벤처기업이 플래그십 거대언어모델(LLM) '라지(Large)'를 출시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가 클로바X를, LG가 엑사원(EXAONE)이라는 AI를 개발했다. 다만 딥시크의 R1이 주목받는 것은 미국의 견제 속에서 중국 자체 기술로 80억원이라는 매우 적은 개발비를 들여서 고성능 AI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AI 대중화 시대를 앞당긴 것이다. 딥시크 R1의 등장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나라는 우리나라일 것이다. 그간 대다수 전문가는 국산 초대형 AI 모델을 경쟁력 있게 개발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초대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학습 데이터,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우수한 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이런 여건이 안 되어 있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한 AI 모델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딥시크의 R1이 출현하자 국내 AI 개발자들도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곧바로 우리 정부도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조기에 구축해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고, AI 개발자 양성과 독자적인 초대형 AI 모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AI 개발과 일상적 활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점점 빨라지고 있는 AI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뒤처지는 쪽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활용 능력을 갖춘 인력이 없고, AI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AI 기능을 갖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중소 제조업체에 보급하고, 서비스 자영업자에게는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업체는 극히 소수이다. 전문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 문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외부에 위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AI를 활용해야 하는 작업공정과 업무 자체를 전문업체로부터 공급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AI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보급하기보다는 해당 공정이나 직무를 전문적으로 위탁 운영할 수 있는 업체를 육성하여 그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서비스를 수요 업체에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생산설비 운영과 유지·보수에서부터 상품개발, 마케팅, 인사, 회계, 법무 등에 이르기까지 기업활동의 여러 영역에서 아웃소싱이 확대되고 그만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산성이 개선될 것이다. 또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는 커다란 시장이 열릴 것이다. AI 기술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벤처기업과 이를 활용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간에 새로운 협업 관계가 형성된다면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 산업구조도 크게 변화할 것이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간 수평적 네트워크가 AI에 의한 디지털 전환에 적응해 경쟁력을 갖게 할 것이다. 이러한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가 성공적으로 형성되기 위한 필요조건은 기업생태계에 신용이라는 사회자본을 축적하는 것이다. 이병헌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
2025-02-25 18:12:15[파이낸셜뉴스] SK C&C는 그동안 고객 기업들에게 제공했던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된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국내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제공하고, 향후 글로벌 제조기업까지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AI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SK C&C는 게임, 통신, 금융, 제조, 미디어, 유통,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 대표 기업들을 대상으로 AI 기반 클라우드 전환 서비스에 대한 컨설팅 및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선다. AI기반 IT 운영(AIOps)을 활용해 제조 IT운영 자동화와 운영 효율서비스를 제공하며, 복잡한 제조 공정의 클라우드 운영 지능화를 추진한다. 대형 제조업체 설비 및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비정상적인 위협을 실시간·능동적으로 판단해 방어하는 AI 보안 MSP 서비스도 제공해 디지털 팩토리 운영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 C&C는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MCMP), 클라우드 모더나이제이션 플랫폼(ZMP),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ZCP), API 관리 플랫폼(APIM) 등 자사 주요 솔루션에 AI 기술을 접목해 개발부터 운영, 관리, 보안까지 아우르는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MCMP는 이미 국내외 수백개 대기업 고객이 사용 중인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으로,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통합 지원한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AI 핀옵스(FinOps)는 최신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의 클라우드 자원 사용 패턴을 분석해 클라우드 사용량을 예측하고, 최적화된 자원 활용 방안을 추천한다. GS인증을 받은 ZMP는 애플리케이션 설계, 구축, 운영 과정을 분리하고,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AI 클라우드 모더나이제이션 플랫폼이다. SK C&C 신장수 클라우드 부문장은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객의 AI 전환(AT) 및 디지털 전환(DT)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GPU서비스, 보안 솔루션을 융합하며 글로벌 AI MSP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11 09: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