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룹 뉴진스가 지난 11일 긴급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복귀시켜달라고 요청하며 사내 따돌림 피해를 호소한 것과 관련해 해당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민원이 등장했다. 자신을 뉴진스 팬이라고 밝힌 A씨는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뉴진스의 하이브 내 따돌림 폭로 사건을 수사하고 위법 행위가 발견될 시 관련자들이 엄히 처벌받도록 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민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뉴진스를 응원하는 팬으로서 어제(11일) 폭로 영상을 보고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면서 “특히 ‘하이브 내 뉴진스 따돌림 의혹’은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신문고로 근로기준법 ‘전속 수사권’을 가진 고용노동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앞서 뉴진스 멤버 전원은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에 강한 비판을 쏟아내며 오는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복귀시키라고 요구했다. 멤버들은 그러면서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갈등이 시작한 뒤 불합리한 일들을 많이 겪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멤버 하니는 최근 하이브 건물 내에 다른 그룹의 매니저로부터 ‘(하니를) 무시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 내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곳이 있는 층에서 혼자 서 있던 중 다른 그룹 멤버가 지나가 서로 인사를 나눴는데, 잠시 뒤 그 그룹의 멤버와 매니저가 나오는 길에 해당 그룹의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하니는 이 일을 김주영 신임 어도어 대표에게 말했지만 “증거가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우리를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A씨는 “뉴진스의 따돌림 폭로가 사실이라면 사측(하이브·어도어)은 근로기준법 제76조2(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 제76조3(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조치) 위반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수사해 위법 행위가 발견될 시 관련자들이 엄히 처벌받도록 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3 21:02:19[파이낸셜뉴스] 그룹 뉴진스가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내 따돌림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한 네티즌이 고용노동부에 “관련자들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진스 팬이라고 밝힌 A씨는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뉴진스의 하이브 내 따돌림 폭로 사건을 수사하고 위법 행위가 발견될 시 관련자들을 엄히 처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민원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이브 내 뉴진스 따돌림 의혹은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신문고로 근로기준법 ‘전속 수사권’을 가진 고용노동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앞서 뉴진스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대표를 복귀시키고 지금의 낯선 상황과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 달라”고 촉구했다. 뉴진스 멤버 5명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민희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방회장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정상화시키는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또 “인간적인 측면에서 민희진 대표를 그만 괴롭히면 좋겠다”며 “솔직히 대표님이 너무 불쌍하고 하이브가 비인간적인 회사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 과정에서 하니는 “최근 하이브 건물 내 다른 그룹의 매니저로부터 '(하니를) 무시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 일을 김주영 신임 어도어 대표에게 말했지만 '증거가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우리를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민지는 “하니가 겪은 이야기를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어떻게 한 팀의 매니저가 그 팀의 멤버에게 하니를 무시하라고 다 들리게 얘기할 수 있나"라며 "이런 상상도 못한 일을 당했는데, 사과는커녕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비슷한 일이 얼마나 더 일어나게 될지, 지켜주는 사람도 없는데 은근히 따돌림받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2 14:24:18[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하고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범행 동기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크룩스의 주변인들은 그가 총기를 좋아하는 조용한 대학생이었다고 묘사했으며, 온라인에서도 그가 과격 활동이나 정치 조직에 가담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일단 이번 사건이 '외로운 늑대'형 테러라고 보고 있다. "파리 한 마리 못 죽여" vs "위장복 입고 다니는 왕따" 올해 20세였던 크룩스는 총격 사건이 벌어졌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 약 1시간 만에 도착하는 앨러게니 카운티 베셀파크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의 부모들은 모두 사회복지사로 약 20년 가까이 행동교정 상담사로 활동하면서 어떠한 범죄 이력도 없다. 크룩스 가족은 목장처럼 풀밭이 딸린 집에 살고 있었으며 가계 수입 역시 중산층에 가까웠다. 총격범 크룩스 역시 범죄 이력이 없었다. 그는 2022년 베셀파크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2년제 지역 대학인 앨러게니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지난 5월에 학교를 졸업하고 2년제 학위인 '준학사(Associate Degree)' 학위를 받았으며 올해 가을에 인근 피츠버그의 4년제 대학에 입학해 기계 공학을 전공할 예정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크룩스가 지난 3월에 갑자기 입학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졸업 이후 고향의 요양원에서 영양 보조사로 일했다. 크룩스의 동창이었던 마크 시가푸스는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크룩스가 따돌림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크룩스가 친절하고 수업시간에 적극적인 학생이었다며 "확실히 괴짜 같은 구석이 있었지만 학교 총기난사범처럼 꺼림칙한 분위기를 풍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파리 한 마리도 해치지 못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동창인 잭슨 쾰러는 크룩스가 학교에서 잔인하게 따돌림 당했고, 학교에 위장복이나 사냥용 복장을 입고 왔다고 주장했다. 쾰러는 크룩스가 종종 학교 식당에 혼자 앉아있었으며 코로나19에 매우 민감해 의무 착용 기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도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크룩스가 극단적인 정치 세력에 동조한 정황이 없다고 지적했다. 크룩스는 17세였던 2021년에 민주당과 연계된 투표율 개선 운동에 15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이듬해 주정부 유권자 등록 과정에서 자신을 공화당원으로 등록했다. WSJ는 3곳의 사설 조사 업체에 의뢰하여 크룩스의 온라인 활동 흔적을 조사했지만 체스 프로필, 컴퓨터 코딩 수업 계정, 게임 계정 몇 개가 나왔을 뿐이었다. WSJ는 크룩스가 정치·사회 관련 게시물을 올리거나 기타 조직과 연관된 흔적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유달리 총에 관심, 사건 당일 폭발물 용도에 주목 다만 크룩스는 총과 사격에 관심이 많았다. 크룩스와 그의 아버지는 피츠버그 인근의 '클레어턴 스포츠맨 클럽' 회원이었고 해당 클럽에는 약 183m 길이의 사격 연습장이 있다. 크룩스는 13일 트럼프의 단상에서 최소 12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트럼프를 향해 6~8발의 사격을 가했다. 당시 그가 사용한 총기는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소총인 'AR-15'의 파생 제품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아버지가 2013년에 합법적으로 구매한 총기였다. 크룩스의 대학 동창이던 제임슨 마이어스는 CBS를 통해 그가 대학 소총 사격 팀 소속이었으며 1학년 당시에 선수 선발 시험에 응시했으나 떨어졌다고 말했다. 마이어스는 크룩스가 이듬해 시험에 재도전하지 않았다면서 크룩스가 "절대 남의 험담을 하지 않는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크룩스는 구독자가 1160만명에 달하는 유명 총기 리뷰 유튜브 채널 '데몰리션 랜치(Demolition Ranch)'에서 공식 판매하는 30달러짜리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채널을 운영하는 맷 캐리커는 15일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라며 전 세계에서 팔리는 모든 상품의 구매자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같은 날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크룩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데이터 접근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사법 당국 관계자는 FBI의 데이터에서 범행 동기를 파악할 만한 증거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FBI는 크룩스의 차와 집 등을 수색하는 한편 목격자 등 약 100명을 심문했으며 수백 건의 미디어 자료를 확보했다고 알렸다. CNN에 따르면 크룩스는 범행 전날 클레이턴 스포츠맨 클럽에서 아버지와 함께 사격 연습을 했다. 그는 범행 당일 아침에 인근 공구 매장인 '홈 디포'와 총기점에 들러 각각 사다리와 탄약 50발을 구입했다. 크룩스는 자신의 차를 몰고 버틀러의 트럼프 유세장까지 이동한 다음 유세장 인근에 차를 세웠다. 이후 발견된 그의 차량에서는 사제 폭발물 2개가 발견되었으며 그의 자택에서도 비슷한 폭발물이 하나 확인되었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차량 트렁크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기폭장치는 따로 챙겨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수사 당국은 크룩스가 총격 당시 주위 분산을 위해 차량을 터뜨리는 계획을 세웠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폭발물 제조를 배운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수사 중 난관에 부딪친 당국인 일단 크룩스가 특정 조직이나 이념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개인적 반감을 이유로 스스로 행동에 나서는 자생적인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형 범인이라고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6 09:12:50[파이낸셜뉴스]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40대 가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남성의 직장 동료를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유족 "승진 대상에 먼저 포함되자 직장내 따돌림" 지난 16일 경찰에 따르면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제조업체 근로자 A씨가 지난 10월 28일 여수시 2청사 인근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A씨의 극단적 선택이 직장 내 괴롭힘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직장동료 B씨를 모욕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2015년 12월부터 제조업체인 C사에 파견돼 근무하다 1년 전부터 직장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A씨가 직장동료들 사이에서 근무평가와 자격증 보유 등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 대상에 먼저 포함된 것을 두고 시기와 질투를 했다는 게 유족 측의 주장이다. 따돌림은 지난 9월부터 더욱 심해졌다고 한다. 유족 측은 녹취록과 동료 진술 등의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내와 두 자녀를 둔 A씨는 평소 힘들다는 말을 수차례 토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병원에서 고혈압과 급성스트레스 진단을 받고 약도 처방받았다. 회사도 가해자와 분리조치 안해 유족 측은 회사 조치도 적절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회사가 A씨의 상황을 인지했지만 몇 차례 상담만 이뤄지고 가해자들과 분리 조치 등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A씨가 정식으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신고한 건 아니었다"라며 "회사 측 입장에서도 A씨가 사망한 뒤에야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족들이 면담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해 외부 노무사를 선임했다"라며 "직원들을 상대로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유족 측은 여수노동청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도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7 07:13:24[파이낸셜뉴스] 만 10세 나이로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입학했다가, 한 학기 만에 자퇴서를 제출한 백강현 군이 이번 주 목요일부터 다시 등교할 예정이다. 22일 서울시교육청은 백강현 군이 전날 자퇴 의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강현 군의 자퇴서는 지난 18일 서울과학고에 제출된 상태지만, 학교 측에서 아직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현 군 측에서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이후 서울과학고를 상대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교폭력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서로 잘 마무리가 돼 자퇴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강현 군의 아버지는 아들의 서울과학고 자퇴를 두고 '학교 폭력'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올해 5월부터 강현 군이 급우들로부터 지속적인 무시를 당했고, 일주일에 2~3번씩 '너가 이 학교에 있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조별 과제나 조별 발표 등에서 강현 군에 대한 따돌림이 심했고, "강현이가 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등의 말을 하며 '투명 인간' 취급했다고도 전했다. 특히 강현 군의 아버지는 "강현이가 얘기하면서 피눈물을 흘렸다. 죽을 정도로 힘들다고 표현했다"라며 입학 당시 몸무게가 27kg였지만, 현재 22kg까지 줄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강현 군은 2012년 11월생으로 IQ는 163(멘사 기준 20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후 41개월 때인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수학 및 음악, 작곡에 재능을 보이고 2차 방정식을 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22 13:39:27[파이낸셜뉴스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이유로 일터에 불을 질러 동료들을 살해하려 한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3일 살인미수·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이모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에 있는 자원순환센터에서 직원들이 사무실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컨테이너 안에 있던 직원 4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은 컨테이너 바닥을 일부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다. 범행 직후 도주한 지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힌 이씨는 조사에서 "일터에서 따돌림을 받아 다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사는게 고달파서 죽어버리려 그랬다"고 말했다. 이씨가 방화 현장에 버리고 간 휴대전화에선 '사제권총', '용산구청장' 등을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다. 다만 용산구청장 검색 기록은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7-12 17:47:41[파이낸셜뉴스] 자신을 따돌린다는 이유로 직장에 불을 지르고 동료들을 다치게 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를 받는 이모씨(57)를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자택 앞에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 28분께 서울 양화동에 있는 영등포구자원순환센터 컨테이너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곳 직원 A씨(64)와 B씨(59)가 각각 1∼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컨테이너 바닥을 일부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누군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는 신고 내용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일터에서 따돌림을 받아 다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씨가 불을 질러 동료 직원들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6-28 14:40:3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의 한 사립중학교 교사가 일부 학생에 대한 따돌림을 조장하고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5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교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초까지 학생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에서 특정 학생 3명을 '빌런'(악당을 칭하는 영어단어)으로 지칭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 학생들을 상대로 부모와 카카오톡 내용을 공유하지 말라고 협박하거나 성희롱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학생의 전화 통화 내용을 들은 학부모가 경찰에 고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6-16 16:48:12【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개·폐회식 정부 사절단 불참) 문제를 넘어 경제, 군사, 외교 등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중국이 올림픽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에서 민감한 시기에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미국의 속내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정부는 이중잣대, 보복 조치, 무책임한 발언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23일 중국 외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혐의의 상세한 내용은 거론하지 않은 채 미사일 기술 확산 활동에 관여했다며 중국 기업 3곳에 제재를 가했다. 해당 기업은 중국항천과기집단 산하기관 2곳과 바오리과기공사 등 3곳이다. 이들 기업들은 미국 시장 접근이 금지되고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획득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이중잣대'로 규정하며 제재 철회를 촉구하면서 보복을 예고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정치적 목적으로 각종 핑계를 들어 중국 기업을 제재·압박하는 것은 전형적인 따돌림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이날 담화형식으로 "미국은 아무런 근거 없이 '날조된' 이유로 중국 기업에 대해 마구 제재를 가했다"면서 "앞으로 필요한 조처를 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화상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규탄하면서 중국 대응을 위한 양국 공조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경제협력 심화를 목표로 한 장관급 별도 회의체 신설에 합의하고 중국의 동·남중국해 진출과 홍콩·신장 인권 문제 협력,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양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다"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을 때 엄정한 교섭이라는 표현을 쓴다. 동·남중국해와 신장, 홍콩 등은 중국이 결코 양보하지 않는 핵심 이익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에 대한 일본의 충성도 시험"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미국 교통부는 이달 30일부터 미국발 중국행 중국 항공사 항공편 44편에 대해 무더기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명분으로 미국 국적기의 중국 입국을 차단 것에 '맞불' 성격이다. 반면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매우 불합리하다"며 "중국 항공사의 정상적인 여객 운송을 제한하고 방해하는 조치를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은 그 속도와 횟수, 강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국의 잇따른 공격성 조치는 우선 지난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추가 제재에 '보류' 의견을 내며 사실상 무산시킨 중국에 대한 보복 성격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컨센서스)를 통해서만 의사결정을 한다. 이 중 1개국이라도 반대하면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의 안보리 제재 대상 추가는 불가능하다. 올림픽과 연결 고리도 생각해볼 수 있다. 미국과 북한의 치열한 대립은 한반도 인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축제에 찬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새해 들어 북한과 물류를 재개하고 북한의 미사일 연속 발사에도 유화적인 태도를 취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올림픽이 세계인 화합의 장으로 성공 개최될 경우 미국 입장에선 반중국 포위망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을 수도 있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동맹국에게 사실상 요구한 것도 정상적인 올림픽 개최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아울러 올림픽 이후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 다지기가 다음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만약 올림픽이 반쪽짜리로 끝나면 중국의 내부결속은 그만큼 더뎌지거나 반감될 수 있다. 중국 내 권력 정리가 끝난 뒤엔 보다 적극적 대외 전략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 경제자문기구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장모난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디지털 냉전 대비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전체 정부 차원에서 '좁은 마당, 높은 울타리'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보도했다. jjw@fnnews.com
2022-01-23 17:41:38[파이낸셜뉴스]군인권센터는 지난 6월 해군 강감찬함 소속 정 일병이 휴가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함대 선임병들의 구타와 폭언, 집단 따돌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일병이 피해 상황을 상부에 보고했으나 제대로 된 분리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일병이 전입 후 아버지 간호를 위해 청원휴가를 다녀온 후 선임병들이 따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 일병이 선임병 등으로부터 구타와 폭언, 집단 따돌림을 겪었다"며 "간부들은 심각성을 인지하고도 피해자 보호와 구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정 일병은 피해 상황을 보고하고도 함내에서 가해자들과 마주치는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됐고 우울증을 겪으며 졸도를 하기도 했다. 군인권센터는 "정 일병 사망 이후 해군 3함대 사령부 군사경찰이 사건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주요 수사 대상자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없었다"며 "이들은 임무수행을 위해 출항했고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아 소환조사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죽음 앞에 국방부의 셀프 개혁은 불가능하다는 점이 명확해지고 있다"며 "해군은 즉시 정 일병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가해자들의 신상을 확보하고 강감찬함 함장, 부장 등을 소환해 수사하라. 지지부진한 수사 역시 해군본부 검찰단으로 이첩해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해군은 "6월 18일 오전 휴가 중이던 병사가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며 "현재 사망원인 및 유가족이 제기한 병영부조리 등에 대해 군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9-07 10:5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