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익명의 90대 어르신이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본관을 찾아 거액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경희대는 익명을 요구한 90대 어르신이 전날 학교를 찾아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동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어르신은 5만원권 현금다발을 신문지로 감싼 뒤 배낭에 담아 가져와 교직원에게 건넸다. 어르신은 "나는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지금의 학생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더 있었으면 더 모아서 가져오려 했지만 연로해 미리 준비한 금액을 전달한다"며 "동대문구에 살며 가장 높은 곳에 기부해야 기부금이 정당하게 쓰일 것으로 생각했다. 기부금이 정당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어르신은 경희대 출신도 아니고 자녀가 경희대를 나오지 않았지만 거액을 학교에 기부한 것이다. 기부금을 전달한 뒤 어르신은 사진 촬영이나 예우품 제공 등도 모두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교육의 기회를 확장하려는 진심 어린 뜻이 담겨 있다"며 "어르신의 뜻에 따라 기부금은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정해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9 06:40:54[파이낸셜뉴스] 봉사하는 삶을 살던 40대 사회복지사가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지혜 씨(43)는 지난 3월22일 인하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심장, 폐, 간, 신장 양측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씨는 인체 조직기증으로 환자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 회복에도 기여했다. 지난 3월18일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이씨는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씨는 평소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좋아했다고 한다. 이에 유족들은 고인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가치 있는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인천에서 세 자매 중 장녀로 태어난 이씨는 밝고 활동적이었다고 한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던 이씨는 아버지가 뇌출혈로 일찍 세상을 떠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힘든 시기를 겪었을 때도 장애인과 어린이를 돕는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주변 사람들을 도왔다고 한다. 이후 이씨는 타인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마음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고 요양원을 설립했다. 고인의 딸 이예향 양은 "엄마, 내 엄마로 함께 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았던 시간 추억하며 잘 살게요"라며 "천국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요. 엄마 사랑해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7 13:37:28[파이낸셜뉴스] 기도에 이물질이 걸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던 아기를 인근 어린이집 원장이 구조한 사연이 공개됐다. 15일 채널A에 따르면 9일 대구 동구 소재의 한 어린이집에 생후 8개월 아기를 안은 엄마가 다급히 뛰어 들어왔다. 엄마는 아기가 위급한 상황임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아기는 산소 공급이 감소해 피부가 파래지는 청색증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은 아기의 상태를 살폈고, 어린이집 원장인 김영숙 원장은 신속히 아기를 뒤집어 무릎 위에 놓고 등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기도가 막혔을 때 응급처치를 하는 하임리히법을 시행한 것이다. 김 원장이 등을 계속 두드리자 아기는 이물질을 뱉어냈다. 아기의 입에서는 주사를 맞고 붙이는 동전 모양의 반창고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아이 얼굴의 혈색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며 "그때 아기 어머니도 우시고 선생님들도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에서 1년에 한 번씩 하임리히법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한다"며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니 저도 당황했지만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원장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아기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 아기는 해당 어린이집 원생이 아니었다고 한다. 아기 엄마는 "어린이집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아 달려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유아는 무엇이든 입에 넣으려는 습성 탓에 이물질이 목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6 11:08:57[파이낸셜뉴스] 이웃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던 50대 오토바이 수리공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타인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3월 24일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에서 신길승(59) 씨가 심장과 간을 기증해 2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 기증으로 100여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숨졌다고 전했다. 신씨는 지난 3월 7일 집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에 가족은 생전 "뇌사상태가 된다면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던 신씨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30년 넘게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한 신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토바이를 수리하는 힘든 일상에서도 공부와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지역 청년회장을 맡으며 퇴근 후와 일요일에 방역·방범 봉사를 하는가 하면, 이웃을 위한 도배·장판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과 표창장을 여러 번 받았다. 또 바쁜 일상에서도 집 안 구석구석에 신씨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가족에게도 충실한 가장이었다. 신씨의 아들 종우씨는 "아버지를 다시는 볼 수 없단 사실이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지만, 아버지가 좋은 일을 하고 떠나셨다는 사실에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신길승 씨와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하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15 16:09:56[파이낸셜뉴스] 어버이날을 앞두고 50대 아들이 70대 어머니에게 자신의 간을 떼어내 이식, 새 삶을 선물했다. 7일 연합뉴스와 중앙대의료원에 따르면 복수를 동반한 말기 간질환과 간세포암으로 투병 중이던 여성 환자 문모(75)씨가 아들의 간을 이식받고 지난 2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간 이식해주겠다는 아들...75세 어머니는 망설여 문씨는 2015년부터 대사기능장애 연관 지방 간질환에 의한 간경화로 치료해 오다 2023년에는 간세포암을 진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의 상태는 계속 나빠져 올해 2월에는 배에 복수가 차고 피를 토하는 증상까지 나타났고 병원은 간 이식을 권유했다. 이를 들은 문씨의 아들 오모(54)씨는 자신이 간을 공여하겠다고 흔쾌히 결심하고 주저하는 어머니에게는 "아무 걱정 말고 힘내시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 오씨는 이식 적합 판정을 받았고, 서석원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지난달 15일 8시간의 수술을 통해 오씨 간의 우엽을 적출, 문씨에게 무사히 이식했다. 병원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아들은 10일 만에 퇴원하고 문씨도 무사히 회복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건강하게 퇴원.. 집도의 "장수하세요" 해당 수술은 중앙대의료원 장기이식센터의 100번째 간 이식 성공 사례로, 의료진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건강을 회복한 모자를 축하하기 위해 카네이션을 선물하며 기쁨을 나눴다. 수술을 집도한 서석원 교수는 "기증자와 고령의 수혜자 모두 수술 후 합병증 없이 간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찾게 돼 감사하다"며 "건강하게 장수하시길 바란다"고 모자에게 덕담을 건넸다. 중앙대의료원은 2015년 서 교수의 첫 생체 간이식 성공 이후 서울에 위치한 중앙대병원과 중앙대광명병원을 아우르는 장기이식센터 팀을 만들어 간·심장·신장 등의 이식술을 시행해왔다. 특히 간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혈액형이 다른 경우에는 신체의 항체 거부 반응으로 인해 수혜자가 사망할 위험도 있는데, 이식 팀은 이러한 항체 생성을 억제해 혈액형이 달라도 부작용 없이 간 이식이 가능한 고난도 '혈액형 부적합 간 이식술'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고 의료원은 밝혔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07 10:52:29[파이낸셜뉴스]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매년 익명으로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한 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앞에 나타난 한 남성이다.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오전 10시30분께, 지구대 앞을 찾은 이 남성은 종이 상자 하나를 내려놓고 떠났다. 그가 두고 간 상자 안에는 라면 한 박스, 천 원짜리 지폐 35장, 어린이용 바람막이 점퍼 하나와 손 편지가 들어 있었다. 자신을 '세 아이의 아빠이자, 첫째는 장애 3급인 기초수급자 가정'의 가장이라고 소개한 그는 "한 달 동안 최대한 열심히 한다고 여기저기서 폐지를 모아 팔아서 모은 돈"이라며 "땀흘려 가며 힘들게 모아봤지만, 이번에도 결과만큼 금액이 많지 않아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말을 먼저 전했다. 이어 "폐지를 판 돈으로 과자를 사려고 하니 금액이 모자라 라면 한 박스와 아기 바람막이 옷을 구매했습니다. 과자를 못 사 마음에 걸린다“라며 ”그래도 선물한 바람막이 옷이 마음에 들었음 한다. 바람막이 옷을 입고 밖에 나가 신나게 뛰어놀고 웃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선물 사고 남은 금액은 얼마 안 되지만 맛있는 치킨이라도 사 먹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인 그는 “어려운 아이 가정에 전달되었으면 한다”라고 편지를 맺었다. 이 남성은 '세 아이 아빠'라는 이름으로 매년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 같은 방식으로 12번이나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부경찰서는 불우한 가정에 전달해 달라는 기부자의 손 편지 내용에 따라 덕천2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금과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05 09:03:30[파이낸셜뉴스] 임신 7개월째인 간호사가 응급조치로 경련 환자를 구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소속 최애리 간호사는 지난 13일 국가 유공자인 외할아버지 기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국립괴산호국원을 찾았다. 조문 이후 식사를 하기 위해 구내식당을 찾은 최 간호사는 누군가 쓰러졌다는 소리를 듣고 재빨리 달려갔다. 40대 남성이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을 본 최 간호사는 본인이 간호사임을 밝히고 침착하게 대처했다. 최 간호사는 팔다리를 주무르던 보호자에게 "경련이 있을 때는 압박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하며 주변에 위험한 물건을 치운 뒤 기도를 확보했다. 환자의 의식 회복에 집중하며 구급차가 올 때까지 보호자를 안심시킨 최 간호사는 "신경외과 병동에서 근무했던 경험 덕분에 경련 환자에 대한 즉각적 대처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국립괴산호국원 직원은 임산부의 몸으로 응급조치를 시행한 최 간호사의 조치에 감동했고, 국립괴산호국원 측이 최 간호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최 간호사의 미담이 알려졌다. 용교순 국립괴산호국원 원장은 "(최 간호사가) 위급한 상황에 처한 국가보훈 유가족을 위해 신속하고 헌신적인 응급조치를 시행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 같은 숭고한 사명감과 인도적인 실천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고, 공공의 귀감이 되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 간호사는 "갑자기 사람이 쓰러진 상황에서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앞섰다"며 "어떤 간호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텐데, 당연한 일을 높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01 10:04:53[파이낸셜뉴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국 유학생을 업고 병원으로 달려가 목숨을 구한 한국 버스기사의 선행 소식이 중국까지 전해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친절에는 국경이 없다”라며 버스기사의 감동적인 행동에 칭찬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한국에서 보도돼 화제가 됐던 버스기사 이시영씨(54)의 사연을 전했다. 이씨는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보정동 꽃메사거리를 지나가던 24번 마을버스에서 단국대에 재학 중인 20대 중국인 유학생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다른 승객들의 허락을 구하고 인근 병원으로 버스를 운전했다. 약 3분 만에 병원 앞에 버스를 세운 이씨는 망설임 없이 자신보다 10㎝는 더 큰 유학생을 등에 업고 병원 4층까지 한달음에 뛰어 올라가 의료진에 인계했다. 저혈압 쇼크로 쓰러졌던 유학생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이씨와 승객들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치료 후 2시간 만에 회복했다. 이씨는 심지어 쓰러진 학생의 병원비까지 대신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생의 가족은 며칠 후 이씨에게 홍금기를 선물했다. 홍금기는 중국에서 생명을 살린 의인에게 전하는 붉은 비단 깃발로, 중국어와 한국어로 '내 목숨을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SCMP는 이씨의 사연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칭찬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정말 아름답고 친절한 버스 기사다", "사랑과 친절에는 국경이 없다", "이 버스 운전사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등 이씨의 선행을 극찬하고 있다. 한편 이씨는 당시 "쓰러진 여학생이 꼭 집에 있는 두 딸 같아 엄마의 마음으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업고 뛸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위급 상황을 마주하면 용기를 내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힘을 보태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6 11:41:04[파이낸셜뉴스] 사용 후 제대로 치우지 않고 떠난 이용객들 때문에 엉망진창이 된 무인카페에 들어온 세 명의 여성이 청소를 해두고 떠난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무인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2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전날 매장 CCTV 사진 몇 장을 올리며 자신을 감동시킨 손님들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자정에 가까운 시각, CCTV를 확인하던 A씨는 늦은 시간이지만 매장을 방문해 청소를 해야 하나 고민 중이었다고 한다. 시험기간을 맞아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 컵과 과자봉투, 휴지 등 쓰레기를 어질러놓고 치우지 않고 떠나가 테이블이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자정이 지난 시각, 세 명의 여성이 매장에 들어와 어질러진 테이블을 보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이들은 어질러진 테이블의 사진을 한 장 찍은 뒤 곧바로 청소를 시작했다. A씨는 “바닥에 흘린 부분도 다 닦고, 세 분이 유쾌하게 뚝딱뚝딱 청소를 하셨다”라며 “무인카페를 하면 인류애를 상실했다가 또 다시 올라오고 그런 것 같다”라고 세 여성 손님에게 감동받은 일화를 전했다. 이후 매장을 방문한 A씨는 창문에 붙은 여성분들의 메모를 발견했다. 메모에는 “사장님, 저희가 여기 청소했어요. 항상 행복하세요. 시험기간에 공부 잘 하다 가요”라고 적혀 있고 방문 일시와 시각이 기재되어 있었다. A씨는 “청소하신 여성분들이 후기를 남기고 가셨다. 예쁜 학생들이다”라고 흐뭇한 소감을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4 10:36:06[파이낸셜뉴스] 뇌출혈로 쓰러져 심장이 멎었던 60대 여성이 시민들의 도움으로 심정지에서 벗어났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빠져 4명에게 장기를 나눠주고 세상을 떠났다. 2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김정애(68)씨가 폐와 간, 좌우 신장을 기증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숨졌다. 김씨는 지난달 6일 식당에서 식사하다 뇌출혈로 쓰러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하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응급조치하면서 김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벗어났다. 다만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됐고, 유족은 김씨가 마지막에 받은 따뜻한 도움을 생각하며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국내에서는 심정지 상태에서는 장기기증을 할 수 없고 뇌사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김씨는 생전 누구에게나 웃는 모습을 보였던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가정에서는 자상한 아내이자 어머니였다고 유족은 전했다. 주말이면 교회에서 남편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아들 한국란씨는 "눈을 감고 어머니를 생각하면 언제나 밝게 웃으시는 모습만 생각난다. 이젠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슬프지만, 하늘에서 더 밝은 모습으로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3 16:3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