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언주(경기 용인정)·안귀령(서울 도봉갑)·전현희(서울 중·성동갑) 후보들이 방송인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큰절하는 모습이 뒤늦게 화제다. 3월 15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코너에는 이언주, 안귀령, 전현희 후보가 출연했다. 당시 김어준이 후보들에게 "차렷 경례 한번 해 달라"고 요청하자 안 후보는 "절박하다"며 절까지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김어준은 "아니, 절까지. 후보가 다 됐어"라며 "차렷, 절"이라고 외쳤다. 이에 안 후보와 이 후보는 무릎을 꿇고 넙죽 큰절을 했다. 전 후보는 두 후보를 보고 뒤늦게 따라 절을 했다. 일어서려던 안 후보는 뒤늦게 절을 시작한 전 후보를 보고 재차 절을 했고, 이 후보도 또다시 절을 했다. 이들 후보의 큰절 릴레이는 김어준이 "이제 그만해. 이제 들어가 주세요 제발"이라고 말한 뒤에야 끝이 났다. 민주당 다른 후보들은 인터뷰를 마친 뒤 90도 고개 숙여 인사했다. 해당 방송 장면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친야 성향의 누리꾼들은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응원을 보내는 반면 친여 성향 누리꾼들은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유튜버에게 휘둘리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9 08:21:20[파이낸셜뉴스]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국 테마주’로 묶인 공작기계업체 화천기계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은 해당 기업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화천기계는 전일 대비 370원(8.18%)오른 4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53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화천기계 주가는 전날 전 거래일 대비 29.89% 오른 4520원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화천기계의 갑작스런 주가 상승은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불거진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이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사회적으로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게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명예회복을 위한 방법에 무엇이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그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화천기계는 조 전 장관 테마주로 묶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화천기계의 남광 전 감사가 조 전 장관과 동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남 전 감사의 임기는 만료됐다. 이에 조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와 제 가족은 ‘화천기계’와 어떠한 관련도 없다. 주식투자자들은 유념하시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26 10:33:56[파이낸셜뉴스]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두고 "2012년 대선 결과가 '좌절'이었다면, 이번엔 '상실'이다"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김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를 통해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감정이 2012년 제18대 대선 때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때는 좌절이었다. 박정희 레거시라는 큰 벽에 부딪힌 거다. 그런데 이번에는 좌절이 아니다. 일종의 상실감이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공동체가 이거밖에 안 되나, 정말 저 낮은 수준이 안 보이는 건가. (대선 결과를) 못 받아들이는 거다"면서 "표 차가 적어서 그런 게 아니고, 그 수준이 수용이 안 되는 거다. 10년 전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우리 사회 바닥을 본 거 같다. 10년 전에는 전의를 상실했고, 이번엔 위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대선 후 2030 여성을 중심으로 민주당 당원 가입이 늘어난 것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논란'이 이 전 후보 지지자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집무실 이전에 대해) 서두르지 말라고 한 게 찬스였다"며 "못 이기는 척하면서 빠져나와야 했는데 깊숙히 들어갔다"고 했다. 아울러 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향한 유권자의 표가 깊은 애정이 담긴 것이라면 윤 당선인의 표는 애정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애초에 빌려온 거다. 할 수 없이 선택한 거다. 정권 교체라는 프레임, 비호감 선거라는 프레임, 여론조사 가스라이팅 등 때문이다. (윤 당선인의) 유효기간은 선거와 함께 끝났다"고 했다. 한편 방송에 출연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윤 당선인을 찍었던 중도층도 (윤 당선인에 대한) 부정평가가 많아지고 있다"며 "더욱 심각한 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보다 (윤 당선인 지지율이) 더 낮아지는 결과를 다음주 월요일에 확인할 수 있을 거다"라고 했다. 한편 27일 TBS 라디오 '뉴스공장'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개인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이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팟캐스트 방송 '다스뵈이다'는 '딴지방송국' 채널에 2017년 11월 업로드되기 시작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27 22:17:15여권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지금부터는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며 사실상 지지 선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유튜브 '딴지 방송국' 채널에 올라온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돈, 줄, 백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실력으로 돌파하는 길로 가는 사람은 어렵고 외롭다. 그 길로 대선 후보까지 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며 "그래서 이재명이 우리 사회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낙연 캠프에서 공보단장으로 활동해온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력 방송인으로 불리는 김씨가 이 후보를 공개 지지, 호소한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전 실장은 "누구든 자유로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할 수 있다"며 "단 언론인은 예외다. 정 그리하고 싶으면 방송을 그만두고 이재명 캠프로 가면 된다"고 지적했다. 또 김씨에 대해 "이미 '친이재명' 방송을 해왔고, 향후에도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면 이번 기회에 마이크를 놔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그동안 이 후보와 관련이 있다고 언급되는 대장동 특혜 의혹이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논란 등에 대해 '친이재명' 발언을 해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25 07:51:00[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어준씨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이제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2일 저녁 공개된 유튜브 ‘딴지 방송국’ 채널 영상에서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줄도 없는 이재명은 자기 실력으로 대선 후보까지 된 사람”이라며 공개 지지했다. 김씨는 “자기 실력으로 돌파한 사람의 길은 어렵고 외롭지만 있다. 그런데 그 길로 대선후보까지 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귀하고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우리 사회에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며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당신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이에 앞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된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야권을 겨냥, “냄새를 피웠으면 이제 변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씨는 지난 2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장동 관련 뉴스가 매일 포털을 장식한지 한 달이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만약 이재명 시장이 더 많은 공공이익을 환수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치적, 성과를 포기하면서까지 민간에게 이익을 몰아줬다면, 그냥 ‘오늘 아침 날씨가 좋으니까 나는 손해보고 당신들은 이익 보시오’ 했을 리가 없다”며 “자신의 손해보다 더 큰 대가가 있었어야 말이 된다. 그래서 이 사건은 뇌물과 배임이 한 세트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니까 ‘그분’이니 ‘700억’이니 하는 녹취록 한 구절 가지고 한 달 넘게 기사화 한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그분이 이재명이고 뇌물이 700억이라면 지금쯤 증거가, 물적 증거가 없다면 정황이, 그것도 아니라면 누군가 진술, 그것도 아니면 누군가의 주장이라도 (있었어야 한다). 그 많은 관계자들 중 하나로부터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씨는 지난 8월에는 내년 대선 관련 “조국의 시간은 반드시 올 것이고 대선에서 이기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10-24 17:39:20[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두둔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해 “항상 사고는 그래 보이지 않는 사람이 치는 거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김씨가 “그 양반 꽤 오래 알았다. 나는 죄를 지어도 그 양반은 죄를 지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옹호한 데 따른 반응이다. 진 전 교수는 27일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나와 “박원순 (전)시장은 어디 성추행할 사람인가? 그런 거 아니다”라고 따져 물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는 “거기(재판장)에 가서 시연하거나 이런 것들, 1·2·3심 재판관이 몇 명인가. 굉장히 많은 이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사항이다”라며 “그걸 뒤집으려고 한 게 말이 안 된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 23일 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 다스뵈이다 171회에 참여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한심하다. 국민이 뽑아준 대표가 앉아서 맞장구나 치고 있으니까”라며 “김어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강 의원은 김 전 지사를 두고 “만약 잘못했다면 실토를 먼저 할 사람”이라고 한 김씨 발언에 “맞아요”라고 동의했다.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전 지사는 지난 2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도지사직과 함께 형 집행 완료 뒤 5년 뒤까지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27 08:39:42[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해 “김경수가 열은 너한테 받아야지”라고 비판했다. 이는 김씨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대법원 재판부를 향해 “개놈XX들 열 받네”라고 공격한 데 대한 반응이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방귀 뀐 놈이 성 내는 것도 황당한데, 아예 똥을 싼 놈이 성을 내니..”라고 지적하며 이 같이 적었다. 김 전 지사 선고에 김씨가 책임이 있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이는 당초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띄운 게 김씨 본인이라는 점을 짚은 것이다. 김씨는 2018년 2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매크로 시범까지 선보이며 댓글 조작 의혹을 키웠다. 앞서 김씨는 지난 23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 다스뵈이다 171회에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 전 지사 재판 결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방송에서 “저도 그 양반(김 전 지사)을 꽤 오래 알았다”, “나는 죄를 지어도 그 양반은 죄 지을 사람이 아니다”, “만약 잘못했다면 실토를 먼저 할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지사에게 내려진 대법원 선고가 부당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와 이 개놈XX들 진짜 열 받네 갑자기. 말도 안 되는 거를”이라고 분개하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전 지사는 지난 2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도지사직과 함께 형 집행 완료 뒤 5년 뒤까지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26 07:48:50[파이낸셜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최종 징역 2년이라는 법적 심판을 받은 데 대해 방송인 김어준씨가 재판부를 향해 “개놈XX들, 갑자기 열 받네”라고 분개하고 나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3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 다스뵈이다 171회에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 전 지사 재판 결과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이 같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방송에서 김씨는 “저도 그 양반(김 전 지사)을 꽤 오래 알았다”, “나는 죄를 지어도 그 양반은 죄 지을 사람이 아니다”, “만약 잘못했다면 실토를 먼저 할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지사에게 내려진 대법원 선고가 부당하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패널로 출연한 강 의원 역시 이에 “맞아요”라고 동의했다. 이어 강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측근이었던 만큼 현역 의원들과도 거리를 두며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던 점을 언급하며 “드루킹을 조심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역사에서 진실은 꼭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또 당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단연 유리했던 사실을 들며 “사실상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지 선거가 끝났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었다. 왜 드루킹에게 가서 허접한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시연하는 걸 봤겠냐)”고 짚었다. 김 전 지사에게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여론 조작까지 할 동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김 전 지사에게 실형 2년을 선고한 대법원 2부 주심판사인 이동원 대법관을 두고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고 이제껏 내린 판결을 보면 굉장히 뻔했다”며 “전원합의체에 가지 않고 본인이 빨리 결론을 내렸다는 건 대선 전에 유죄를 확정하려는 것이라고 선수들은 전망했다”고도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대법관을 언급하며 “국정농단 재판에서 정유라의 세 마리 말은 뇌물이 아니라는 최순실 말을 신뢰한 판사”라고 꼬집었다. 이에 특정 판사 이름을 공개하며 이른바 ‘좌표’를 찍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전 지사는 전날 징역 2년을 확정받고 도지사직과 함께 형 집행 완료 뒤 5년 뒤까지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김씨가 이 같이 격렬하게 나온 것은 여권 내에서 퍼지고 있는 ‘김어준 책임론’을 의식한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수사는 김씨가 처음 인터넷 댓글 조작 의혹을 띄우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경수 지사가 형을 받는 데 크게 공로한 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25 21:43:27이란 정부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조치 장기화로 삼성전자가 현지 TV광고를 중단하는 등 국내기업들의 영업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지난달 17일부터 일부 한국산 수입 견적송장(Proforma Invoice)을 반려하는 등 승인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어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신문광고는 물론 TV광고까지 못하게 하는 등 영업활동을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19일부터 이란에서 TV광고를 자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이란시장에서 신문광고에 이어 TV광고마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란 정부가 지난 17일부터 자국신문에 한국기업의 상품광고를 싣지 못하도록 구두명령을 내리자 삼성전자가 항의 차원에서 TV광고를 중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현지 마케팅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지만 소비자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영업 실적에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이란 정부측에 의해 ‘TV광고 중단’ 조치를 당했다. LG전자는 이란 방송국들이 자사 제품·이미지 광고를 할수 없다고 통보, TV광고를 내보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이란 정부가 지난 달부터 자국수입업자들의 신용장 개설을 승인하지 않거나 지연승인하는 방법으로 한국상품의 수입에 딴지를 건데 이어 신문·TV 광고까지 금지함에 따라 한국 제품의 수출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이란에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21억달러(2조1900억원) 어치를 수출한 바 있으며 올들어 10월까지 수출 17억5769만달러, 수입 27억6150만달러로 10억380만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보고 있다. 특히 수출 비중이 큰 냉장고의 경우 올들어 10월까지 수출실적이 593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4%나 줄어 이란관의 통상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대이란 수출 전선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된다면 우리 기업들이 다시 황금시장으로 부각한 대중동 수출전선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대 이란 수출비중이 높은 냉장고, 에어컨, 냉·난방기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며 금액면에서는 철강판, 합성수지, 자동차부품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1-25 13:5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