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의 유명 베이커리 성심당이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라인업을 공개했다. 매년 '오픈런' 대란을 일으킨 '딸기시루' 케이크는 이번에도 현장 판매만 진행하며, 호텔 케이크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20일 성심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판매할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일정을 발표했다. 대표 상품인 '딸기시루 2.3kg'은 딸기 한 박스를 통째로 넣고도 4만9000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했다. 소형 버전인 '딸기시루 막내'는 4만3000원에 판매된다. 성심당은 딸기시루 시리즈 외에도 딸기타르크, 메종드부띠끄, 딸기트리케익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예약 판매 없이 12월 23일부터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반면 딸기모짜르트, 부띠끄생케익, 화이트크리스마스, 열다섯겹크레페, 키리쉬 등은 다음 달 2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예약 상품은 12월 15일까지 결제를 마친 뒤 방문 수령이 가능하다. 성심당의 딸기시루 케이크는 지난해에도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의 인기 제품으로 꼽혔다. 영하의 날씨에도 케이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새벽부터 매장 앞에서 수 블록에 걸친 긴 줄을 이뤘다.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새벽 5시30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대기 줄이 많았다", "매장 앞 줄이 한 블록을 감싸고 나왔다"는 구매 후기가 이어졌다. 폭발적인 인기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의 2배인 8만5000원까지 거래가가 치솟았다. 일부 구매자들은 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구매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대전=성심당'이라는 말이 공식처럼 굳어질 만큼 전국적 명성을 얻은 성심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심당은 지난해 매출 1243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817억원 대비 50%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154억원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빵지순례(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행위)' 1순위로 꼽히는 성심당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대전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고객들로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20 20:50:19[파이낸셜뉴스] 대전 성심당 케이크를 사기 위해 대신 줄을 서는 아르바이트(알바)까지 등장했다. 1시간 넘게 줄을 서는 수고를 대신한 알바 비용은 3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6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날 한 중고거래 어플에서 '성심당 망고시루 줄 서기 알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 작성자 A 씨는 "성심당 망고시루 줄 좀 서주세요. 40분만 서주시면 될 것 같다"는 내용과 함께 3만 원의 비용을 제안했다. 이후 약 1시간 뒤 해당 글은 거래완료로 바뀌었다. 실제 이러한 알바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 글은 거래완료 전까지 1680여 명이 조회, 6명이 A 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성심당이 지역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 "성심당이 대전 사람 먹여 살린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성심당이 지난 4월 20일 출시한 망고시루 케이크는 앞서 큰 인기를 끌었던 '딸기 시루'의 후속작이다. 가격은 4만3000원이나 생망고가 가득 올라가 돈이 아깝지 않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성심당은 출시 초기 1인당 2개까지 판매가 가능했던 케이크를 1인 1개로 제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7 07:06:01[파이낸셜뉴스] 대전 지역민들을 넘어서 전국에서 사랑받는 대전 빵집 브랜드 '성심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대기업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넘어섰다. 18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심당의 매출은 1243억원으로 전년(817억원)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성심당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전년(154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원)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원) 같은 대기업의 영업이익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튀김소보루' 누적판매량 9600만개…온라인서 원가 3배 '되팔이'도 '성심당에 가기 위해 대전에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심당의 인기는 대전의 관광 문화를 바꿀 정도다. 대전 중구 은행동 본점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긴 대기 줄이 늘어서 있고, 케이크 구매를 위한 '오픈런'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성심당 대표 제품인 '튀김소보로'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9600만개에 달하고, 지난해 2월 출시된 '딸기시루' 케이크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딸기시루를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기다리거나 8시간 넘는 줄을 서는 행렬이 이어졌고, 온라인상에서는 원가의 3배 가격에 되파는 경우도 등장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딸기시루 전용관이 오픈했다. 대전시 또한 성심당을 주축으로 빵의 도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지난해 10월 '대전 빵축제'를 열었고, 이틀간 10만여명이 다녀가며 문화체육관광부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됐다. 푸짐한 인심+가성비…사회 공헌 활동까지 '성심당이 사랑받는 이유' 방문객들은 성심당의 매력으로 재료를 아끼지 않는 푸짐한 인심과 가성비를 공통으로 꼽는다. 대전 이외의 지역에는 지점을 내지 않는다는 원칙 또한 전국의 많은 관광객을 이끄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당일 판매하고 남은 빵과 제과는 모두 기부하고, 월 3000만원가량의 빵을 양로원과 보육원에 별도로 보내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도 사람들이 성심당에 열광하는 이유다. 1956년 원조받은 밀가루 두 포대로 대전역 앞에 열었던 찐빵집에서 전국 최고의 빵집이 된 '성심당' 측은 대전시민의 자부심과 사랑으로 성장했다고 공을 돌렸다. 성심당 관계자는 "대전의 오래된 향토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경영 철학을 유지하며 지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지역과 공존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8 19:29:51[파이낸셜뉴스]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에서 판매하는 케이크를 사기 위해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2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전 중구 은행동의 성심당 케이크 전문점 인근 상황이 연이어 공유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은 "한 블록 감싸서 줄을 서 있다"며 "앞 도로는 완전히 마비됐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 목격담에 따르면 대기줄은 23일 새벽부터 시작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줄이 줄어들기는커녕 대기 인원은 다른 골목까지도 늘어졌다고 한다. 성심당을 찾은 이들이 사려는 케이크는 '딸기시루'로, 이 케이크는 성심당의 겨울 시즌 케이크다. 딸기시루의 가격은 4만3000원이지만,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정가의 3배에 가까운 12만원에 케이크를 되팔겠다는 게시물도 올라왔다. 한편 성심당은 딸기시루가 큰 인기를 끌자 1인 2개였던 구매 제한을 지난 23일 정오부터 '1인 1개'로 변경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5 08:52:10모두투어네트워크가 경기 시흥시청과 업무협약증진의 일환으로 시흥 출사여행을 선보인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의 뛰어난 접근성을 가진 시흥의 숨겨진 명소를 탐방하며 딸기 따기 특별체험도 함께 할 수 있는 이번여행은 4월부터 진행되는시흥 시티투어의 사전 리허설을겸한 일정으로 진행된다. 갯골생태공원과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세를 타며 드라마 촬영장소로 소개되기도 한 시흥에서 펼쳐지는 이번 여행은 어린 자녀를 동반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추천되는 가운데 모든 참가자에게는 시흥 시내에서 식사 및 기념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인 ‘시루’ 1만원권의 특전이 제공된다. SONY코리아의 카메라전문 매니저가 동행해 자사의 주력 카메라에 대한 촬영방법 및 기기사용법 등을 설명하고 최신 기종의 카메라들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오는 23일, 단 한 날짜로 진행되는 모두투어의 시흥 출사여행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상담센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3-18 09:11:03초여름까지 군락을 이루는 투구꽃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여름, 더위를 피해 녹음이 짙은 숲으로 생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길을 따라 아기자기 피어난 야생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국관광공사는 숲 속 야생화 생태 여행지 다섯 곳을 1일 소개했다. 수도권은 천마산(경기 남양주), 중부권은 곰배령(강원 인제)과 조령산(충북 괴산), 남부권은 선운산(전북 고창)과 보현산(경북 영천)이다. 모두 길을 따라 걸으며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 여행지다. 야생화가 풍부하게 자생해 계절 따라 피어나는 꽃을 관찰하는 것도 즐겁다. 자세한 여행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웹사이트(korean.visitkorea.or.kr), 야생화 정보는 산림청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www.nature.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쪽동백 융단 밟고 족도리풀 눈 맞추는 꽃길, 남양주 천마산 수도권을 대표하는 야생화 산행지는 남양주 천마산이다. 해발 812m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너른 품에 다양한 꽃이 철 따라 피고 진다. 호평동 수진사 입구에서 천마의집을 지나 돌핀샘까지 이르는 코스는 '야생화 길'이라 불러도 좋은 구간이다. 등산로를 하얗게 덮는 쪽동백과 국수나무 꽃이 6월 말까지 피어난다. 하트 모양 잎사귀 아래 자주색 꽃이 사랑스러운 족도리풀은 모녀가 헤어져 그리워하다 죽은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금 천마산에는 터리풀, 삿갓나물, 매발톱꽃, 산꿩의다리, 풀솜대, 참꽃마리, 용둥굴레, 지느러미엉겅퀴 등 이름도 정겨운 야생화가 당신을 기다린다. 느린 걸음으로 풀숲을 눈여겨보면 된다. 북한강과 나란히 달리는 45번 국도에는 물의정원,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피아노폭포, 전망 좋은 카페 등 즐길 게 많다. 고종과 순종이 잠든 홍유릉도 인상적이다. ■강선계곡 야생화를 만나는 생태 체험, 곰배령 점봉산(1424m)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에 자리한 곰배령(1164m)은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야생화 천국이다. 점봉산 전체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이라 입산이 금지되지만, 강선계곡부터 곰배령까지 약 5km에 생태 탐방 구간이 조성되어 귀하고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장마가 오기 전까지 괴불주머니, 물참대, 개별꽃, 줄딸기 등 초여름 꽃이 발길을 잡는다. 강선계곡의 기후 특성으로 다른 지역에서 봄, 가을에 피는 꽃들도 볼 수 있다. 신선이 내려와 놀고 간다는 강선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울창한 숲의 비경을 감상하는 시간도 특별하다.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하고, 탐방 인원을 하루 300명으로 제한하니 탐방 계획을 꼼꼼히 잡아야 한다. 방태산자연휴양림과 방동약수도 함께 들러보자. ■연풍새재 옛길 따라 떠나는 조령산 야생화 생태 여행 백두대간 중 하나인 조령산은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다. 조령산에서 만나는 조령관은 문경새재의 일원으로 '새들도 넘기 힘들다'는 조령이다. 문경새재처럼 조령관에서 충북 괴산 방면으로 이어진 옛길이 있었다. 조령관에서 소조령에 이르는 연풍새재다. 최근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부터 조령관까지 1.5km 구간에 복원된 옛길은 졸참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숲, 다양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 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 조령산자연휴양림과 그 안에 자리 잡은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은 자연을 탐구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공간이다. 조령산 인근에는 예부터 닥나무를 이용해 만든 신풍한지의 역사를 배우고 한지 체험도 가능한 괴산한지체험박물관, 아름다운 수옥폭포, 거대한 암반에 새긴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보개산 자락에 들어앉은 각연사 등 청정한 자연에 깃든 문화유산도 만나볼 수 있다. ■선운산 숲길에서 숨은 꽃을 만나다 선운사는 이른 봄에 동백꽃과 벚꽃, 가을에 석산(꽃무릇)이 아름답다. 덕분에 꽃이 아름다운 사찰로 소문이 자자하다. 다만 선운산 자락에 숨은 야생화는 그 명성에 묻혀 있었다. 6월은 봄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선운산의 생태를 누리기에 적합한 시기다. 특히 짙푸른 숲길이 매혹한다. 탐방 구간은 선운산생태숲에서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숲길이 안성맞춤이다. 왕복 2시간 남짓으로 소요시간이 적당하고 경사도 완만해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광대수염, 수정란풀, 사상자, 나도양지꽃, 참꽃마리, 미나리아재비 등 길가에 핀 야생화도 어렵잖게 만난다. 도솔암 가는 길은 특정 종이 압도적으로 분포하지는 않는다. 그윽한 숲길을 산책하듯 거닐다가 꽃을 발견하는 기쁨이 각별하다. 선운사, 도솔암 등 오랜 암자도 여행의 즐거움이다. ■경북 지역 야생화의 보고, 보현산 영천 보현산은 비교적 손쉽게 야생화 탐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 보현산천문대가 있어 도로가 잘 닦였고, 해발 1000m까지 차로 올라가기 때문에 힘겹게 등산하지 않아도 야생화 탐방이 가능하다. 보현산에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길은 두 곳. 천문대 정문을 마주 보고 오른쪽으로 작은 등산로가 있는데, 보현산 북사면을 따르는 이 길 옆에 다양한 야생화가 핀다. 반대편으로 보현산 정상 시루봉까지 약 1km 이어지는 '천수누림길'에서도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다. 요즘 덩굴개별꽃, 금강애기나리, 큰애기나리, 미나리냉이 등이 피었다. 접근하기 쉬워 야생화를 찍는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다. 대한민국 최대의 반사망원경이 설치된 보현산천문대, 벽화가 아름다운 별빛마을, 초여름 풍광을 즐기기 좋은 옥간정, 포은 정몽주를 기리기 위해 지은 임고서원,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고찰 은해사 등과 함께 여행 코스를 짜면 알찬 초여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5-06-01 11:33:44공직 떠난 후 변호사 마다하고 농사 지어 번 돈으로 재단 설립 법치 확립·국법 수호 공로자에 올해부터 천고법치문화상 수여 지금으로부터 49년 전, 월남전에 참전한 스물여섯 청년은 수송기에서 헐벗은 황토색 조국 땅을 내려다 보며 다짐했다. '벌거숭이 산을 초록으로 덮겠다'며 하늘에 대한 맹세를 시조로 남겼다. 청년은 1969년 검사로 부임했고, 4년 후부터 충남 논산 양촌면에 밤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50대 후반이던 1998년 3월 법제처장에서 물러난 뒤 논산으로 돌아와 영농조합을 세웠다. 밤을 수확하고 딸기를 가공해 모은 자금은 2015년, 후배 법조인들을 위한 후원비로 값지게 쓰이고 있다. 이는 '밤나무 검사'로 알려진 송종의 천고법치문화재단 이사장(74·사법시험 1회·사진)의 삶이다. 송 이사장이 사재 8억여원을 출연해 세운 재단은 다음 달이면 돌을 맞는다. 지난 12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천고법치문화상' 시상식이 성황리에 끝났다. 이 상은 법치주의 확립과 국법질서 수호에 기여한 이들에게 주어진다. 추천기관장으로부터 명단을 받기까지 꼬박 두 달이 걸릴 만큼 신중을 기울였다고 한다. 수상의 영예는 정해창 전 법무부 장관과 '법무부 위헌정당 태스크포스(TF)', 경찰청 생활안전국에 돌아갔다. 전직 장관급 인사 23명이 총출동할 만큼 재야 법조인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게 됐다. 지난 18일 인터뷰에서 송 이사장은 "아직 부족하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뿌듯하다"며 "훌륭한 수상자를 배출해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위헌정당TF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한껏 드러냈다. 송 이사장은 "헌법상 정당해산이 처음 적용돼 정당민주주의 발전에 초석을 마련했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라며 "페이퍼워크만 수십만장일 텐데 엄청난 일을 후배들이 해내서 뿌듯하다"고 했다. 송 이사장은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지검장과 대검 차장검사까지 26년간 검찰에 봉직했다. 이후 법제처장을 끝으로 1998년 3월 공직을 떠났다. 변호사의 길을 마다하고 농부의 길을 걸어간, 법조계에서 흔치 않은 인물이다. 요즘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재단 사무실을 그가 홀로 지킨다. 검사 시절을 묻자 손 이사장은 "딸은 내가 현직 검사일 때 태어나 현직 검사일 때 시집을 갔다"며 책 한 권을 내밀었다. 미국으로 간 딸에게 쓴 편지들이 담긴 '밤나무 검사가 딸에게 쓴 인생 연가'다. 별을 보며 출근하고 별을 보며 퇴근했던 검사 아버지가 딸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오롯이 담은 책이다. 공직을 떠난 후 꼬박 22일을 써내려간 편지들은 총 A4용지 309쪽 분량에 달한다. 글로 옮기면 22만3000자나 되는 이 편지를 본 딸의 시아버지가 책으로 펴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너는 불에 가도 안 죽고 물에 가도 안 죽는다"던 어머니의 말씀을 새기며 군 법무관으로 월남전에 자원했던 일도, '밤나무 검사'가 된 전 과정도 서술돼 있다. 대전지검 강경지청 검사로 재직하며 양촌리 이장을 만나 대작한 인연으로 논산 양촌면 산과 들에 밤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1년에 수십번씩, 30년 가까이를 서울과 논산을 오갔다. 하루는 검찰청에 일이 생겨 2주일 후에야 논산에 내려왔더니, 굴 속에 보관한 밤들에 콩나물 시루처럼 싹이 나버려 구덩이에 묻었다는 일화도 있다. 책 발간 후 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삶은 여전하다. 송 이사장은 "서울대 법과대학 재학시절 산악반에 들어가기도 했고 평생 산을 오르내렸다"며 "취미랄 것도 없고 생활 자체"라고 말했다. 모차르트 음악과 바둑은 그의 벗이다. 앞으로의 인생도 마찬가지란다. 그는 "노년에 이른 지금 보람을 느낀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사회에 봉사하고 자연과 더불어 보람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렴한 그는 법조인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송 이사장은 "국민의 의식수준이 많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법조인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며 "법조인이 스스로 깨닫고 국민의 의식수준에 맞게 살아가면 되는 이야기"라고 현답을 내놨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5-05-21 17:05:09지금으로부터 49년 전, 월남에 참전한 스물여섯 청년은 수송기에서 헐벗은 황토색 조국 땅을 내려다 보며 다짐했다. '벌거숭이 산을 초록으로 덮겠다'며 하늘에 대한 맹세를 시조로 남겼다. 청년은 1969년 검사로 부임했고, 4년 후부터 충남 논산 양촌면에 밤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50대 후반이던 1998년 3월 법제처장에서 물러난 뒤 논산으로 돌아와 영농조합을 세웠다. 밤을 수확하고 딸기를 가공해 모은 자금은 2015년, 후배 법조인들을 위한 후원비로 값지게 쓰이고 있다. 이는 '밤나무 검사'로 알려진 송종의 천고법치문화재단 이사장(74·사법시험 1회·사진)의 삶이다. 송 이사장이 사재 8억여원을 출연해 세운 재단은 다음 달이면 돌을 맞이한다. 지난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천고법치문화상' 시상식도 성황리에 마쳤다. 이 상은 법치주의 확립과 국법질서 수호에 기여한 이들에게 주어진다. 추천기관장으로부터 명단을 받기까지 꼬박 두 달이 걸릴 만큼 신중을 기울였다고 한다. 수상의 영예는 정해창 전 법무부 장관과 '법무부 위헌정당 태스크포스(TF)', 경찰청 생활안전국에 돌아갔다. 전직 장관급 인사 23명이 총출동할 만큼 재야 법조인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게 됐다. 지난 18일 인터뷰에서 송 이사장은 "아직 부족하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뿌듯하다"며 "훌륭한 수상자를 배출해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위헌정당TF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한껏 드러냈다. 송 이사장은 "헌법상 정당해산이 처음 적용돼 정당민주주의 발전에 초석을 마련했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라며 "페이퍼워크만 수십만 장일텐데 엄청난 일을 후배들이 해내서 뿌듯하다"고 했다. 송 이사장은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지검장과 대검 차장검사까지 26년간 검찰에 봉직했다. 이후 법제처장을 끝으로 1998년 3월 공직을 떠났다. 전관변호사의 길을 마다하고 농부의 길을 걸어간, 법조계에서 흔치 않은 인물이다. 요즘도 재단 사무실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가 홀로 지킨다. 검사 시절을 묻자 손 이사장은 "딸은 내가 현직 검사일 때 태어나 현직 검사일 때 시집을 갔다"며 책 한 권을 내밀었다. 미국으로 간 딸에게 쓴 편지들이 담긴 '밤나무 검사가 딸에게 쓴 인생 연가'다. 별을 보며 출근하고 별을 보며 퇴근했던 검사 아버지가 딸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오롯이 담긴 책이다. 공직을 떠난 후 꼬박 22일을 써내려간 편지들은 총 A4용지 309쪽 분량에 달한다. 글로 옮기면 22만3000자나 되는 이 편지를 본 딸의 시아버지가 책으로 펴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너는 불에 가도 안 죽고 물에 가도 안 죽는다"던 어머니의 말씀을 새기며 군 법무관으로 월남에 자원했던 일도, '밤나무 검사'가 된 전 과정도 서술돼 있다. 대전지검 강경지청 검사로 재직하며 양촌리 이장을 만나 대작한 인연으로 논산 양촌면 산과 들에 밤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일년에 수십 번씩, 30년 가까이를 서울과 논산을 오고 갔다. 하루는 검찰청에 일이 생겨 2주일 후에야 논산에 내려왔더니, 굴 속에 보관한 밤들에 콩나물 시루처럼 싹이 나버려 구덩이에 묻었다는 일화도 있다. 책 발간 후 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삶은 여전하다. 송 이사장은 "서울대 법과대학 재학시절 산악반에 들어가기도 했고 평생 산을 오르내렸다"며 "취미랄 것도 없고 생활 자체"라고 말했다. 모차르트 음악과 바둑은 그의 벗이다. 앞으로의 인생도 마찬가지란다. 그는 "노년에 이른 지금 보람을 느낀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사회에 봉사하고 자연과 더불어 보람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렴한 그는 법조인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송 이사장은 "국민의 의식수준이 많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법조인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며 "법조인이 스스로 깨닫고 국민의 의식수준에 맞게 살아가면 되는 이야기"라고 현답을 내놨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5-05-21 14:25:48식품전문기업 SPC그룹이 ‘자연에서 사람에게’ 캠페인을 진행,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파스쿠찌 등 주요 브랜드에서 관련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SPC그룹은 ‘자연에서 사람에게 건강과 행복을 정직하게 전달하겠다 ’는 기업철학과 친환경 의지를 담은 기업 PR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슬로건 문구를 줄여 ‘자람’이라는 애칭을 붙인 이번 캠페인은 특히 천연재료, 곡물, 우리밀 등 건강한 원료를 담은 제품들을 선보이고, 고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함평 친환경쌀로 만든 ‘엄마가 미(米)는 우리쌀식빵’, 산청 딸기가 들어간 ‘봄엔딸기티라미스’, 해남 고구마를 사용한 ‘해남고구마케이크’ 등 식빵 6종, 케익 4종 총 27종 신토불이 제품들을 출시했다.또 지난 3월 ‘건강한 식빵은 맛있다’라는 주제로 성남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친환경 체험교실도 열었다. 배스킨라빈스는 5월 말까지 ‘Our color is good' 캠페인을 실시하고 무설탕 아이스크림 등 아이스크림 8종, 아이스크림 케이크 3종을 선보였다. 항산화 기능의 블루베리와 피부와 비만개선에 효과적인 알로에를 사용해 건강함을 더한 ‘블루베리 알로에’를 비롯해 ‘폼폼석류’ 등의 아이스크림를 비롯해 칼슘을 함유한 초콜릿 콘과 식이섬유를 함유한 우리밀 통밀콘 2가지를 함께 출시했다. 던킨도너츠도 브로콜리, 시금치, 당근, 토마토 등 천연 원재료와 우리밀로 만든 신제품 7종을 출시하고, 던킨 스마일컵에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친환경 아이템을 증정할 계획이다. 삼립식품은 ‘우리 자연이 만든 우리빵’이라는 테마로 ‘우리쌀 단팥빵’, ‘우리쌀 소보루’ 등 총 8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대형 할인점 등에 별도 판매대와 시식매대를 설치하고 시식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떡카페 빚은은 100% 우리쌀로 만든 시루떡과 인절미를 비롯해 총 7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파스쿠찌도 ‘레몬그라니따’, ‘레드빈 그라니따’ 등 총 3종의 음료를 출시한다. 잠바주스는 비타민과 폴리페놀, 아미노산을 함유한 ‘올푸르트 스무디’와 기획세트로 ‘오렌지당근주스와 치킨시저랩’을 출시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의 ‘건강, 행복, 정직’이라는 SPC의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정직한 제품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2011-04-28 14:40:28식품업계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풍성한 선물 세트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명절 음식으로 고민인 주부와 긴 연휴를 맞은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획 제품과 이벤트가 풍성하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크라운베이커리는 추석을 맞아 100% 우리 쌀이 들어간 전통 약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대추와 밤, 호박씨를 곁들여 만든 ‘명절케익’을 한정 제품으로 내놓았다. 크라운베이커리 홍미진 마케팅 팀장은 “지난해 추석부터 선보인 명절케익은 명절 음식과 선물로 고민인 주부들에게 맛과 디자인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약식과 수정과의 맛이 은은하게 배어있는 촉촉한 떡은 시루에 직접 쪄내 전통 떡 고유의 차지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차례상에 떡 대신 올려도 손색 없을 정도로 품격이 있고, 깔끔한 맛으로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북돋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크라운제과는 한가위를 맞아 어린이들이 망원경 3D 퍼즐을 만들면서 과자도 함께 먹을 수 있는 과자 선물 세트 ‘과자랑 별이랑’과 ‘별이 빛나는 밤에’를 출시했다. 별자리가 그려진 선물 상자에 크라운제과의 대표 제품인 사바나패밀리, 딸기산도, 유기농키즈쿠키, 국희땅콩샌드 등과 천문대의 광학망원경 퍼즐이 들어 있어 긴 연휴 기간 동안 과자도 먹고 천문대도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 브랜드 빨라쪼 델 쁘레또는 한가위를 맞아 우리 곡물로 만들어 맛 좋고 영양도 좋은 리조네로(흑미 아이스크림)와 블랙세사미(흑깨 아이스크림)를 한가위 젤라또로 지정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한가위 젤라또인 리조네로와 블랙세사미를 포함해 꼰뻬찌오네(테이크아웃 전용 포장)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행운의 메시지가 들어가 있는 포춘 쿠키를 증정한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2010-09-08 10: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