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은 ‘비즈니스’ 때문에 골프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프는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신용’과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4시간여동안 함께 라운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한 컨설팅 회사에서 골프를 치는 401명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보고서에 의하면 응답자중 97%가 ‘골프가 새로운 비즈니스 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골프는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경우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무엇일까. 단정한 옷차림, 깨끗한 구두, 잘 빗어올린 머리카락, 목소리 등이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된다. 또다른 조건 중 하나가 냄새다. 날씨가 더워지고 땀을 많이 흘리면서 우리가 흔히 암내라고 부르는 액취증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액취증 환자는 그 특유의 냄새 때문에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기조차 망설이곤 한다. 우리 몸에는 두 종류의 땀샘이 있는데 맑고 투명한 땀을 배출하는 에크린 땀샘과 악취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 땀샘이 그것이다. 에크린 땀샘이 몸 전체에 골고루 퍼져 있는 반면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음부, 귓속, 유두 등 은밀한 곳에 집중해 있다. 아포크린 땀샘에서 배출되는 땀에는 지방과 단백질 등의 유기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액취증을 유발하게 된다. 정도가 가벼워 본인만 느낄 수 있는 경우에는 꼼꼼히 신경쓰면 일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통풍이 잘되는 면소재 옷을 입되, 땀이나 물에 젖은 옷은 빨리 갈아입어야 한다. 샤워 후에는 겨드랑이를 드라이기로 말려주고, 겨드랑이에 털이 많으면 제거한 뒤 파우더를 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약용비누를 사용하고 항생제 연고를 꾸준히 발라주거나 땀분비를 막아주는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증세가 심하면 땀샘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으로 액취증의 근본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특히 액취증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것이 관건이다. 아포크린 땀샘은 지방층과 진피하부층에 7:3의 비율로 분포되어 있는데, 롤러클램프와 리포셋 흡입술을 병용하여 시술하면 효과적이다. 롤러클램프는 특수하게 고안된 롤러로 피부 위쪽을 압박해 주면서 진피하부의 아포크린 땀샘을 긁어내고 리포셋은 지방흡입관을 변형시켜 만든 흡입관을 이용해 지방층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지방층의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한다. 지방층의 땀샘은 리포셋으로, 진피하부층의 땀샘은 롤러클램프로 제거함으로써 더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롤러클램프와 리포셋 병합치료는 기존의 절개법과 비슷한 효과를 얻으면서도 흉터가 거의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시술이다. 물론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골프 퍼팅 정도의 운동은 1주일 정도, 본격적인 라운딩은 3주 정도 피하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5-24 15:11:46과거 우리 집 어르신께서는 난초를 키우는 것이 취미셨다. 정성스레 잎을 닦아주고 때로는 창가에 놓인 난을 보며 먹을 갈아 난을 치곤 하셨다. 그럴 때마다 “난은 고고한 자태에 청량하고 그윽한 향이 풍겨 사람을 감동시킨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던 어느날 먼 친척분께서 서양란을 선물로 보내오셨는데 그다지 반기지 않으셨다. 그 시절 나는 훨씬 화려하고 현란한 자태의 서양란을 보면서 왜 동양란을 더 아름답다고 하시는지 의아해 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그 이유를 알 듯하다. 향기는 외적인 요소들과 함께 한 존재에 대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에 인상을 완성하는 하나의 조건이 된다. 이는 사람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상쾌한 비누향이 나는 사람은 깔끔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은근한 향수 냄새를 풍기는 여인은 성숙한 느낌을 준다. 반면 몸에서 악취가 나는 사람은 아무리 멋진 외모를 갖고 있더라도 불쾌한 인상을 주게 마련인 것이다. 속칭 암내라고 불리는 액취증을 가진 환자들도 이런 이유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어 고통 받는 사람이 태반이다. 액취증은 보통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는 땀이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 땀 속의 지방산과 유기물 성분이 땀샘 주위의 박테리아와 결합하여 분해되면서 악취가 발생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약용 비누나 향료 등 방취제를 사용하고 샤워를 자주하는 등 청결에 신경 쓰면 어느 정도 개선이 되지만 심하면 전문적인 치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롤러클램프와 리포셋 흡입술을 병합하여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이 치료법은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먼저 3㎜ 정도의 작은 절개부에 멀티홀-캐뉼라를 이용하여 피부와 피하지방층을 박리하고 피하지방층에 있는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한다. 이어 롤러클램프로 진피하부의 에크린 땀샘을 제거한다. 이는 지방흡입술만으로 제거하기 힘든 진피층의 땀샘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의 확률을 줄여주는 등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고 입원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여 시술에 대한 부담도 훨씬 줄여준다. 또한 에크린 땀샘과 일부 모낭이 제거되므로 다한증 치료와 제모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특유의 체취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이의 체취는 달콤하고, 존경하는 이의 체취는 정갈하다. 그리고 어머니의 체취는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체취는 한 사람을 기억하게 하는 하나의 이미지다. 하지만 불쾌한 냄새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불이익을 받아 고통받고 있다면 치료를 통해 새로운 삶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해보자.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원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2-21 13:58:31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면 다한증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 다한증은 전신 또는 국소 부위에 필요 이상으로 땀이 분비되는 증상으로 본인은 물론 주변인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의료진들은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이 되면 다한증 환자들은 손·발·겨드랑이가 젖을 정도로 땀 배출이 많아져 심하면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29일 경고했다.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뉘는 '다한증'다한증은 원인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뉜다. 선천성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건강한 상태에서 특정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후천성 다한증은 중추신경에서부터 말초신경에서 발생되는 불안이나 우울감 같은 신경질환,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두부 손상 등에 합병돼 나타나는 경우다. 이 증상은 젊은 층에서 약 3% 정도 발생하며, 환자의 약 30~50% 정도가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다한증은 일반적으로 신경학적, 정신적, 유전적 요인이 증상의 호전과 악화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체 외부 자극에 대응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 즉 교감신경 부교감신경 중에서 교감신경 항진에 의해 정상적인 체온 유지 이상으로 과한 땀 분비가 일어나고 땀 억제 조절이 되지 않아 다한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땀에 대해 의식하고 긴장하고 당황하게 되면, 감정에 의해 뇌의 변연계가 자극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노르에피네프린이 분출되고, 교감신경계 기능을 다시 흥분시켜 땀 분비량을 더욱 증가시킨다. ■대인기피증·우울증으로 이어져다한증은 환자 본인의 불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시선까지 의식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다한증으로 강박증 또는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있다. 반대로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으면서 얼굴땀 증상이 나타나는 안면다한증이나 손, 발다한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땀 냄새라도 나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 다한증은 심리적 긴장, 불안상태와 관련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다한증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다한증이 치료되면서 발한량이 줄어들어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해결되자 불안과 긴장도, 사회적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강남나누리병원 심혈관흉부외과 김인광 소장은 "올해는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된 탓에 지난 6월부터 다한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10대에서 4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 취업, 학교, 가정 등 다한증으로 인한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있음에도 참다가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한증으로 인해 의기소침하고 소극적인 성향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기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다한증 증상에 따라 치료법 달라다한증은 증상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따라서 근거 없는 속설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 병원에서 맞춤형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환자에 수술이 필요하진 않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 특정 부위에 과도한 땀이 나는 경우에는 수술이 권장된다. 특히 별다른 질환 없이 손, 발, 겨드랑이 등에 눈에 띄는 과도한 발한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좌우 대칭적으로 땀이 나는 경우 △1주일 1회 이상 과도한 땀이 나는 경우 △땀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가족 중 다한증이 있는 경우 △25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난 경우 △땀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낮아진 경우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치료가 필요한 다한증으로 진단한다. 다한증의 비수술적 치료는 국소적으로 약을 바르거나 약물치료(항콜린성 약물 및 진정제), 보톡스 주사치료 등이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약 처방을 중단하거나 시술을 중단하면 재발한다는 한계가 있다. 수술적 치료는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교감신경절제술로 진행된다. 흉강내시경 교감신경절제술은 수술 상처가 거의 없고,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빠른 일상 복귀가 장점이다. 수술 부위는 주로 안면, 손, 발바닥, 겨드랑이 등의 국소적 다한증 치료를 위해 시행되며 효과 지속 기간도 영구적이어서 다른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많이 적용된다. 한방으로도 다한증 치료도 가능하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김관일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다한증을 치료할 때 땀샘을 막는 약을 쓰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과다한 부분을 덜어내 전체적 균형을 맞춰 땀의 분비를 정상화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9 18:18:31#OBJECT0# [파이낸셜뉴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면 다한증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 다한증은 전신 또는 국소 부위에 필요 이상으로 땀이 분비되는 증상으로 본인은 물론 주변인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의료진들은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이 되면 다한증 환자들은 손·발·겨드랑이가 젖을 정도로 땀 배출이 많아져 심하면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29일 경고했다.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뉘는 '다한증' 다한증은 원인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뉜다. 선천성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건강한 상태에서 특정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후천성 다한증은 중추신경에서부터 말초신경에서 발생되는 불안이나 우울감 같은 신경질환,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두부 손상 등에 합병돼 나타나는 경우다. 이 증상은 젊은 층에서 약 3% 정도 발생하며, 환자의 약 30~50% 정도가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다한증은 일반적으로 신경학적, 정신적, 유전적 요인이 증상의 호전과 악화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체 외부 자극에 대응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 즉 교감신경 부교감신경 중에서 교감신경 항진에 의해 정상적인 체온 유지 이상으로 과한 땀 분비가 일어나고 땀 억제 조절이 되지 않아 다한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땀에 대해 의식하고 긴장하고 당황하게 되면, 감정에 의해 뇌의 변연계가 자극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노르에피네프린이 분출되고, 교감신경계 기능을 다시 흥분시켜 땀 분비량을 더욱 증가시킨다. 대인기피증·우울증으로 이어져 다한증은 환자 본인의 불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시선까지 의식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다한증으로 강박증 또는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있다. 반대로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으면서 얼굴땀 증상이 나타나는 안면다한증이나 손, 발다한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땀 냄새라도 나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 다한증은 심리적 긴장, 불안상태와 관련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다한증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다한증이 치료되면서 발한량이 줄어들어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해결되자 불안과 긴장도, 사회적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강남나누리병원 심혈관흉부외과 김인광 소장은 "올해는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된 탓에 지난 6월부터 다한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10대에서 4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 취업, 학교, 가정 등 다한증으로 인한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있음에도 참다가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한증으로 인해 의기소침하고 소극적인 성향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기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다한증 증상에 따라 치료법 달라 다한증은 증상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따라서 근거 없는 속설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 병원에서 맞춤형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환자에 수술이 필요하진 않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 특정 부위에 과도한 땀이 나는 경우에는 수술이 권장된다. 특히 별다른 질환 없이 손, 발, 겨드랑이 등에 눈에 띄는 과도한 발한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좌우 대칭적으로 땀이 나는 경우 △1주일 1회 이상 과도한 땀이 나는 경우 △땀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가족 중 다한증이 있는 경우 △25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난 경우 △땀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낮아진 경우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치료가 필요한 다한증으로 진단한다. 다한증의 비수술적 치료는 국소적으로 약을 바르거나 약물치료(항콜린성 약물 및 진정제), 보톡스 주사치료 등이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약 처방을 중단하거나 시술을 중단하면 재발한다는 한계가 있다. 수술적 치료는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교감신경절제술로 진행된다. 흉강내시경 교감신경절제술은 수술 상처가 거의 없고,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빠른 일상 복귀가 장점이다. 수술 부위는 주로 안면, 손, 발바닥, 겨드랑이 등의 국소적 다한증 치료를 위해 시행되며 효과 지속 기간도 영구적이어서 다른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많이 적용된다. 한방으로도 다한증 치료도 가능하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김관일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다한증을 치료할 때 땀샘을 막는 약을 쓰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과다한 부분을 덜어내 전체적 균형을 맞춰 땀의 분비를 정상화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8 20:28:47[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지난달 국내 제약회사 중 하나인 종근당에서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를 주 성분으로 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탈모 치료제에 대한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으면서, 탈모약 아보다트(Avodart)가 함께 주목을 받았다. 아보다트는 2009년 국내에 처음 소개되어 15년간 처방되고 있는 탈모약으로, 유전형 안드로겐 탈모 치료 성분인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를 주 성분으로 한다.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안드로겐 탈모 치료의 주요 성분으로 두 성분 모두 처음 처방 목적은 전립샘 비대증 치료였다. 유전적 안드로겐 탈모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5알파-환원효소가 만나 탈모 유발 호르몬인 DHT를 생성함으로써 발현되는데,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와 마찬가지로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여 DHT 농도를 감소시킨다. 탈모 유발 호르몬 DHT에는 제1형과 제2형이 있다. 제1형은 피지선에 많이 분포해 있고, 표피나 땀샘 등의 피부 전반에 걸쳐 있어 M자 탈모를 유발한다. 제2형은 모낭의 모유두 주위와 외측모근초, 정관, 전립선 등에 존재하고 정수리에서 시작해 탈모 범위가 확장되는 유형에 해당된다. 탈모약의 주요 성분으로써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는 적용되는 탈모 유형에 차이가 있다. 피나스테리드는 유전적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 호르몬인 DHT 제2형(정수리에서부터 탈모 범위가 확장되는 탈모)을 차단하는 한편, 두타스테리드는 M자 탈모인 제1형과 제2형을 동시에 막는다. 이에 하나의 효소만을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두 효소를 모두 제어하는 두타스테리드가 더 유용한 탈모 개선제로 인식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두타스테리드가 다른 성분에 비해 더 효능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 모발 개선 효과는 복용 기간과 용량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험 조건에 따라 실험 결과는 차이가 날 수가 있다. 또 DHT에 의한 양상 차이도 변수로 작용한다. 탈모는 피지선보다 모유부 주변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 그런데 5알파-환원효소 제1형은 모낭의 상피세포에서 작용하지만, 제2형은 모낭의 진피유두에서만 활성화된다. 탈모는 5알파-환원효소 제2형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제2형에만 집중적으로 작용하는 피나스테리드가 더 효율적이라는 가설도 가능하다. 또 제1형과 제2형의 넓은 범위에 작용하면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 긴 반감기 또한 부작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피나스테리드의 반감기는 6~8시간이고, 두타스테리드 반감기는 약 240시간이다. 이는 긍정 영향은 물론 부정 영향도 오래 지속됨을 의미한다. 두타스테리드 부작용은 미미하지만 성욕감소, 발기부전, 유방 통증, 기립성 저혈압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두타스테리드는 피지가 많은 탈모인이나 폐경기 여성 탈모 치료에 효율적일 수 있다. 반감기가 긴 만큼 상황에 따라 매일 복용할 필요가 없어 간격을 두고 복용할 수도 있다. 피나스테리드 약물을 6개월 이상 복용했음에도 유전 탈모가 개선되지 않는 경우나 정력 감소 등의 부작용 발생 시 대체제가 될 수 있다.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는 DHT를 억제해 안드로겐 탈모를 개선하는 것과 비슷한 메커니즘이다. 두 성분의 치료제는 어느 게 뛰어나다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문의약품인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제약은 탈모 원인, 탈모 유형, 나이, 피지 분비 등에 따라 효과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각 약품의 특성에 맞게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8-28 10:33:10[파이낸셜뉴스] 여름철, 피부를 드러내는 옷차림과 함께 제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제모에는 면도기, 왁싱, 제모 크림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각 방법에 따른 주의점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권순효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제모 방법은 병원에서 받는 레이저 제모부터 집에서 간단히 하는 면도까지 다양하다:라며 "전문가 시행하에 진행하면 위생적이고 안전하지만, 직접 제모하는 경우 정확한 방법을 알고 진행해야 피부가 다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19일 조언했다. 우리 몸에 존재하는 두 종류의 땀샘 중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피부 표면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고, 그 결과 냄새가 난다. 아포크린샘은 겨드랑이에 집중적으로 모여있고, 털이 나오는 모낭 옆에 위치한다.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으면 레이저가 모낭을 파괴하면서 모낭 주위에 있는 아포크린샘도 같이 파괴한다. 권 교수는 “레이저가 아포크린샘 일부만 파괴할 경우 냄새가 약간 남을 수 있다”라며 “털은 땀을 가두고,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제모하면 냄새를 유발하는 땀을 바로 닦아낼 수 있고, 세균도 남아 있기 힘들어 냄새가 어느 정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음부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습한 환경으로, 음모가 많으면 남아 있는 세균이 번식해 악취를 유발할 수 있다. 음부 털을 통해 생길 수 있는 감염질환도 있다. 브라질리언 왁싱은 세균 번식 및 악취를 줄여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 하지만, 피부에 자극을 줘 화상, 감염, 털이 살 안에서 자라나는 인그로운 헤어 등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털은 먼지와 세균의 유입을 막고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제거 후에는 오히려 피부 문제와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위생을 위해서는 왁싱보다 개인위생 관리 습관이 중요하다. 브라질리언 왁싱 후에는 피부 상태를 주의 깊게 관리하고 부작용이 발생하면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털을 뽑거나 깎으면 더 많이 나고 굵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 근거가 있지 않다. 모낭 개수와 모낭 당 털 개수는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털의 수명은 제각각이고 성장 주기 및 모낭에 따라 굵기가 모두 달라 더 굵거나 가는 털이 비교되는 것“이라며 ”면도날이 자른 털의 단면이 직각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 굵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털을 깎는다고 더 두껍게 자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19 13:52:39[파이낸셜뉴스] 지방흡입은 현 시점 가장 효과적인 체형교정술로 손꼽힌다. 허벅지, 복부, 팔뚝 등 고민 부위의 지방을 제거할뿐만 아니라 라인 개선에도 탁월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서울365mc병원 정진묵 원장은 지방흡입으로 액취증, 지방종 등 생활의 여러 불편 요소를 해결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액취증을 가진 사람들은 여름철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앉아서 가게 되면 별 문제 없겠지만, 자리가 없어 서서 가게 될 경우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 겨드랑이 땀샘 문제는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겪는 고민 중 하나다. 겨드랑이 땀샘의 과도한 활동은 땀을 많이 흘리게 만들고, 악취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겨드랑이 땀샘 지방흡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정 원장에 따르면 이는 기존 부분비만을 개선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지방흡입용 캐뉼라로 겨드랑이 땀샘과 주변 조직의 지방을 제거하면 땀 분비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액취증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원장은 “보통 악취를 유발하는 아포크린 땀샘과 주변 지방조직을 제거하면 땀 분비가 줄어든다”며 “땀과 피지가 적게 분비되면 세균 번식이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악취도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지방흡입으로 지방종 제거도 가능하다. 지방종은 흔하게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크기가 작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크기가 커지면 미용상 문제뿐 아니라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정 원장은 “10cm 이상인 거대 지방종은 주변 조직을 압박할 수 있다”며 “조기에 지방종을 제거하면 이러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이 바로 지방흡입이다. 지방종 속 지방을 제거함으로써 평평하고 매끈한 피부로 되돌리는 것이다. 남성들의 유성형 유방증도 지방흡입으로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여성들만큼이나 ‘가슴’에 대한 고민을 가진 남성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고민하는 이유는 바로 ‘여성형 유방증’ 때문이다. 비만한 경우 체중을 줄이면 어느 정도 개선되지만, 몇몇 사람들의 경우 다이어트를 했는데도 가슴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어 오히려 곤란해진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경우 여유증 수술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정 원장은 “실제로 가슴 부위의 지방을 흡입하면 평평하고 남성적인 가슴 라인을 되찾을 수 있다”며 “다수의 여유증 수술 집도 이력으로 봤을 때 지방조직 축적이 주원인인 여유증이라면 지방흡입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지방흡입은 단순히 신체 사이즈를 줄이는 것 이상의 건강 및 신체적 이점을 제공한다”며 “겨드랑이 악취, 여유증, 지방종 등 여름철에 더 신경 쓰이는 고민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우면 한층 자신 있는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2 16:02:56[파이낸셜뉴스] 갑자기 살이 찌기 전 우리 몸이 보내는 몇가지 신호가 있다. 이들 신호를 미리 알아차려 대비하는 것은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유지에도 중요하다. 몸에서 나는 냄새도 심해진다 우리 몸에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생기면 피부와 장기 사이에 축적되며 각종 신호를 보낸다. 혀는 물론 심부볼에 지방이 늘어 음식을 먹을 때 혀나 볼살을 자주 깨물게 되고, 기도에도 지방이 과도하게 쌓여 코골이가 심해진다. 살이 찌면 체취도 심해진다. 신체의 땀샘은 크게 에크린샘(Eccrine gland)과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으로 나뉜다. 우리가 흘리는 대부분의 땀은 에크린샘에서 나온다. 이는 전신 곳곳, 피부 전반에 존재하는 땀샘으로, 교감신경계의 신호를 받아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에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은 99%가 수분, 나머지 1%가 나트륨, 전해질 등으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냄새가 거의 없고 증발이 잘 된다. 반면 아포크린샘은 겨드랑이 등 한정된 부위에만 분포돼 있는 땀샘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대뇌피질이 땀 분비에 관여하게 된다. 아포크린샘은 피지샘과 출구가 같아 여기서 분비된 땀은 지방 성분, 피지 등과 결합하여 나온다. 이런 물질들이 피부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 특유의 불쾌한 땀 냄새가 난다. 지방 많이 섭취하면 방귀냄새도 독해져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피지선이 활발해져 땀 냄새가 심해진다. 특히 동물성 지방 위주의 식사를 즐겨 하면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져 특유의 시큼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땀 냄새가 심하다면 먹는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장내세균 중 유해균 수가 늘어나 방귀 냄새가 독해지는 경향이 있다. 육류는 지방과 기름 함량이 많아 완전히 소화되는데 다른 음식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음식이 장에서 오래 머물수록 발효 시간이 길어져 가스 배출 시 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음해도 장내 미생물 활동에 문제가 생겨 음식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해 방귀 냄새가 고약해진다. 지방, 알코올을 과다 섭취해 체중 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살이 찐 사람은 발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발에 살이 쪄 발가락 사이 공간이 줄어들면서 통풍이 안돼 습기가 더 잘 차기 때문이다. 발에는 원래 습기가 잘 차서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땀으로 약해진 각질층이 세균에 감염되면, 이 세균들이 발 각질을 갉아먹으면서 이소발레릭산 등 악취를 풍기는 화학물질을 생성한다. 일부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에 감염되면 그 냄새가 더 심할 수 있다. 이밖에 안 골던 코를 골거나 코골이가 심해졌다면 기도에 지방이 쌓였다는 신호일 수 있다. 몸에 살이 찌면 목 두께가 두꺼워지고, 목 안의 기도 주변 체지방도 증가한다. 이때, 공기의 이동 통로가 좁아져 떨림이 심해지면서 코골이가 발생한다. 또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호흡이 거칠어진다. 지방이 흉곽을 둘러싸 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탄성이 떨어지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공기가 충분히 들어오지 못해 호흡이 어려워진다. 땀도 더 많이 난다. "증상 없애려면 근본적인 원인부터 없애야" 살이 쪄서 체취가 심해졌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살을 빼는 것이다. 그러나 살을 빼겠다고 탄수화물을 너무 적게 먹으면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날 수 있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너무 적게 먹으면 부족한 에너지를 메우기 위해 지방산을 연소하는데, 이때 케톤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혈중 케톤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에서 아세톤 냄새가 난다. 이를 예방하려면 음식을 적당히 먹되,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목욕할 때 발가락 사이와 발톱 속까지도 꼼꼼하게 닦고 건조해 주어야 하며, 땀이 차지 않는 소재의 양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6 13:48:22[파이낸셜뉴스] 강남베드로병원은 손, 발, 겨드랑이 다한증 동시 수술에 성공하며 다한증 치료의 새 국면을 열어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다한증은 손, 발 겨드랑이 등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땀을 분비하는 질환이다. 매년 병원을 찾는 환자만 1만5000명에 이르지만, 실제 환자 수는 그보다 몇 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기저 질환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다한증’은 교감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지속적인 땀샘 자극이 주 발병 원인이다. 다한증은 증상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므로, 근거 없는 속설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 병원에서 맞춤형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환자에 수술이 필요하진 않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 특정 부위에 과도한 땀이 나는 경우에는 수술이 권장된다. 가장 근본적인 치료는 ‘교감신경절제술’이다. 각 증상별 수술이 필요한 신경의 위치가 다른 만큼 중요 혈관과 신경절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그만큼 고도의 집중력과 정교함이 요구되는 수술이다. 꼭 필요한 곳만 정밀하게 국소 절제해야 하는 만큼 신경외과 의료진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도 필수다. 강남베드로병원은 최근 손, 발, 겨드랑이 복합 부위 다한증 동시 수술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다한증은 손과 겨드랑이, 발 등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한 번에 수술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손, 겨드랑이와 달리 발바닥은 복부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상반신 다한증은 첫 번째 갈비뼈 위쪽 흉추 4번 교감신경(T4), 발 다한증에는 요추 제3교감신경(L3)을 절제하는데, 이를 동시에 수술하기 위해서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교한 고난도의 수술이지만 흉터가 적고 1박2일의 입원 치료 후 퇴원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빨라 환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20분 미만의 짧은 수술로 즉각적이고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수술 시에는 신경절 위치를 더블 체크하는 정교한 전문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한다. 고도화된 흉강경과 첨단 C-ARM 모니터 시스템을 함께 활용하면 절개 범위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조직 손상 역시 최소화할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윤강준 대표원장은 “우리 병원에서 교감신경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땀 분비는 평균 90%까지 줄고, 다른 곳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 발생 역시 5% 이하로 현저하게 낮아지는 등 완치에 가까운 치료 효과를 도출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원장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다한증 치료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 말 다한증 정보 및 치료, 관리법을 상세하게 다룬 저서 ‘좋은 땀, 나쁜 땀, 이상한 땀’을 출간키도 했다. 강남베드로병원은 이러한 윤강준 대표원장의 전문성과 정통성을 바탕으로 최근 다한증 교감신경절제술 총 400건을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2 09:07:20[파이낸셜뉴스] 땀은 체온유지와 피부의 윤활작용을 도와주며, 노폐물 배출까지 우리 신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땀이 많이 난다면 ‘다한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다한증은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는데, 요즘같이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이 되면 손·발·겨드랑이가 젖을 정도로 땀 배출이 많은 사람은 고민이 더 커진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폐장·호흡내과) 김관일 교수는 “대부분 다한증 원인은 밝혀진 바 없지만, 교감신경 전달의 과민반응으로 땀을 분비하는 자율신경계의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한증은 땀이 전신이나 특정 부위에 과다하게 분비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며, 증상이 심하면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4일 조언했다. 특별한 질환 없이 손, 발, 겨드랑이 등에 눈에 띄는, 과도한 발한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좌우 대칭적으로 땀이 나는 경우 △1주일 1회 이상 과도한 땀이 나는 경우 △땀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가족 중 다한증이 있는 경우 △25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난 경우 △땀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낮아진 경우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치료가 필요한 다한증으로 진단한다. 다한증은 크게 국소다한증과 전신다한증으로 구분한다. 국소다한증은 손발에 땀이 많이 생기는 수족다한증이 가장 흔하며, 주된 원인은 정서적 문제이다. 전신다한증은 △머리 부위에만 땀이 나는 경우 △열 자극이나 긴장 시에 전신에서 많이 나는 경우 △밤에만 땀이 나는 경우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나는 경우 등 증상과 원인이 다양하다. 김 교수는 “양방과 한방의 다한증 치료방법은 다르며, 양방에서는 약물복용, 연고, 보톡스 주사 등 국소적 처치와 수술 치료를 하고, 땀샘을 막거나, 땀 분비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을 차단해 땀의 분비를 막는 방법”이라며 “한방에서는 땀샘을 막는 약을 쓰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과다한 부분을 덜어내어 전체적 균형을 맞춰 땀의 분비를 정상화하는 방법을 이용한다”라고 설명했다. 경희대한방병원에서는 체성분 검사, 체열검사, 수양명대장경검사 등 3가지 검사를 통해 다한증 환자를 원인에 따라 습담형(濕痰型), 열형(熱型), 기허형(氣虛型)으로 분류하고, 침, 한약 치료를 진행한다. 열형은 백호탕, 기허형은 쌍화탕,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경우는 방기황기탕, 심혈이 부족한 경우는 보혈안신탕이 효과적이다. 다한증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 꾸준히 복용하게 해 체내 불균형을 복구하고, 노폐물을 배출해 땀 배출 기능을 원활하게 만든다. 더불어 땀을 조절할 수 있는 이온영동요법, 침 치료, 물리치료 등 복합적인 치료를 한다. 김 교수는 “땀이 나는 양상, 부위, 시간 등으로 땀의 종류 및 원인을 구분해 치료해야 하는데, 열 자극이 있을 때 실제 체온에 영향을 주는 진짜 열인지, 신경계 조절에 의한 가짜 열(실열, 허열)인지 구분하고, 환자 체력정도(허실)와 체내대사순환 정도(습담) 등으로 원인을 구분해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한증 진단을 받지 않더라도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땀나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땀나는 부위를 꼼꼼하게 씻어주고 건조하게 유지하며, 옷은 통풍이 잘되고 흡수가 빠른 천연 소재가 좋다. 매운 음식, 카페인 등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음식 섭취를 줄이고, 복식호흡이나 명상을 통해 신경의 안정을 찾아야 하며, 평소 열이 많은 경우, 체중을 관리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3 15:4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