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획재정부가 부동산 침체를 고려해 종합부동산세법(종부세) 및 소득세법 시행규칙 개정에 나섰다. 부동산 거래가 멈춰선 상태에서 주택사업자 및 토지 소유자 세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이다. 종부세 합산 배제되는 미분양주택 범위를 올해와 내년 2년간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건축물이 철거된 빈 땅의 양도세 중과 배제 기간도 연장해 향후 노후 주택·건물 매매 거래가 증가할 전망이다. 지방 건설 살리기 ‘초점’ 26일 기재부는 ‘2024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종합부동산세는 매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보유한 집과 땅의 공시가격에 정해진 공제금액을 초과하면 초과된 금액에 부과된다.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은 총 3가지로 주택, 종합합산토지, 별도합산토지다. 공제금액은 주택은 9억원(1세대 1주택자는 12억원), 종합합산토지는 5억원, 별도합산토지는 80억원이다. 기재부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종부세 합산배제되는 미분양주택 범위 한시적 확대’를 개정했다. 현행은 주택신축판매업자 소유의 미분양 주택에 대해 5년간 종부세 합산배제했다. 이를 2025년, 2026년 한시적으로 합산배제 기간을 연장했다. 올해와 내년에 도래한 미분양주택에 한해서만 5년이 7년으로 늘어난 것이다. 합산기간 연장을 제한적으로 하는 이유는 자구노력도 촉구하기 위해서다. 주택신축판매업은 주택을 건축해 판매하는 사업을 말한다. 박금철 조세총괄정책관은 “예를 들어 2022년부터 미분양이 있으면 2025년, 2026년 5년이 되기 때문에 추가적 혜택은 없다”며 “2023년부터면 2027년까지 5년이 되지만 2025년, 2026년을 이미 지났기 때문에 추가혜택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부터 미분양이 있으면 2024년까지 5년이 돼서 원래는 2025년부터 5년이 합산이 돼야 하는데 2025년과 2026년에 합산배제 받도록 기간을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저가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종부세 주택 수 특례가 적용되는 지방저가주택 적용 범위 확대’고 개정했다. 현행 수도권에서 제외돼 주택 수 특례 적용이 가능한 곳은 경기도 연천군, 인천광역시 강화군 및 옹진군이다. 여기에 경기도 가평군이 추가된 것이다. 해당 지역에는 주택이 있더라도 ‘1세대 1주택’ 특례 적용이 가능한 셈이다. 특히 ‘건축물 멸실·철거 시 비사업용 토지 양도세 중과배제 기간 확대’하기로 했다. 현행 건축물 멸실·철거 후 2년 내 해당 부지 양도시 비사업용 토지 양도세 중과세율(세율 10% 추가) 적용을 배제했다. 이번 개정안은 중과세율 미적용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비사업용 토지란 나대지(건물이 없는 대지), 직접 경작하지 않는 농지 등으로 양도 시 10% 양도세 세율이 중과된다. 앞으로 건축물이 멸실된 토지는 당해 건축물이 멸실된 날로부터 5년 동안은 비사업용 토지가 아닌 것으로 보아 양도세 중과를 적용 받지 않는 셈이다. 박 조세총괄정책관은 “예를 들자면 토지를 비사업용 토지인 나대지 상태로 둘 때는 양도세가 중과가 된다”며 “토지에 건축물이 있는 상태는 비사업용이 아니기 때문에 양도세 중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골 빈집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 토지 소유주는 건축물을 멸실하면 나중에 양도세 중과가 되기 때문에 빈집 상태로 둔다”며 “빈집을 빨리 철거를 유도하는 입장에서 중과 배제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나대지 양도세중과 배제 2년→5년 연장 전문가들은 이번 부동산 관련 세법 개정은 ‘건설 침체 살리기’에 방점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효과에 대해선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 건설경기 침체가 심하기 때문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기준 2만1480가구로 늘어났다. 이중 지방 비중이 80%를 웃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주택신축판매업자 종부세 관련 개정에 대해 “미분양해소에 일부 효과는 있겠지만 지방미분양은 워낙 회복기대감이 낮아서 종부세만으로는 영향력이 적어 보인다”며 “가평군이 종부세 주택 수 제외에 포함된 것은 해당지역 전원주택등 거래에 조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 중에선 건축물 멸실 시 비사업용 토지 양도세 중과배제 확대가 당장 시장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건물 및 나대지 거래가 늘 수 있어서다. 우 위원은 “노후 주택·건물 매매거래에 꽤 영향력이 있을 것이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거래 협의과정에서 유연하게 철거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매수자가 건물 철거 후 나대지 매수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매도자는 거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철거할 경우 비사업용 토지가 되기 때문에 양도세 중과 부담이 컸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중과 배제 기간이 늘어 거래가 성사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2-26 14:22:43전반적인 경제여건 악화로 내년 주택가격은 전국평균 매매 0.6%,전세는 2.9%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또 땅값도 연간 1.3%정도 상승이 예상됐다.이로인해 건설투자는 올해보다 1.4% 감소,지난 98년이후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연구원은 24일 내년 경제성장률(5.3%),민간소비,물가,설비투자,건설투자 등 거시경제지표와 주택시장상황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예측됐다고 밝혔다. ◇주택시장=거시경제침체,부실건설사 퇴출,고용불안과 함께 수요위축,건축규제강화 등 각종 악재가 이어져 시장환경이 올해보다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특히 용적률 강화에 따른 주택수익성 악화는 분양가 상승요인으로 작용,신규수요의 일부가 기존주택시장으로 이동할 경우 가격의 상승요인이 있지만 소비심리위축과 신도시개발논란에 따른 실수요층의 잠재수요전환으로 가격상승 압력은 거의 없다. 이에따라 내년 연간 전국의 매매가는 평균 0.6%,전세가는 2.9%로 올해보다 더욱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지역은 매매가 2.8%,전세가 5.4% 상승에 머물 전망이다. ◇토지시장=거시경제의 침체국면 지속으로 기업들의 유동성 선호경향이 이어지면서 토지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더욱이 기업·금융구조조정에 따른 자산매각 등으로 공급과잉현상을 보이면서 가격도 상당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내년 전국의 땅값은 평균 1.3%상승에 머물 전망이며 내년 상반기에 0.4%,하반기에는 1%안팎의 상승률이 기대된다.지역별로는 군지역이 1.6%,시지역 1.4%,대도시 1.3%정도 오를 전망이며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2.7%)과 비도시지역(2.5)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김재영 국토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만약 경기가 연착륙에 실패,경제성장률이 5%대를 밑돌 경우 땅값은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건설시장=사회간접자본시설(SOC) 관련 예산증액과 주택경기활성화를 위한 조세 및 금융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는 계속 줄어 총 건설투자는 올해의 70조6550억원보다 1.4% 감소한 69조6810억원에 머물 전망이다.부문별로는 주거용은 올해보다 0.3%증가가 예상되지만 토목용과 비주거용은 각각 2.4%,0.9%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 감소로 건설관련 인력 1만여명이 일자리를 잃게되고 시멘트와 레미콘,철근 등 연관산업에 치명적인 불황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한국토지공사는 내년중 전국 땅값이 평균 1.35%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토공에 따르면 내년 경제성장률,총수요,임금상승률,건설경기 등을 감안해 땅값 변동률을 추정한 결과 전국 평균 1.35% 상승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토공 관계자는 “이번 예측치는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연착륙에 실패하면 상승탄력을 잃은 부동산시장은 더욱 침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2000-12-24 05:32:36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3차 분양을 앞두고 동탄1신도시 매매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동탄신도시의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동탄2신도시 신규아파트가 쏟아지자 매매수요가 동탄2신도시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3개월 만에 3000만원↓ 29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3차 분양을 앞두고 기존 아파트 시장 매매가 꽁꽁 얼어붙었다. 다음달 28일부터 동탄2신도시에서 6027가구의 대규모 동시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미 6952가구가 공급된 가운데 이번 3차 분양물량까지 공급되면 1만3000가구가 쏟아지는 셈이다. 이처럼 대규모 신규아파트가 쏟아지자 기존 아파트는 메리트를 잃고 있다. 동탄2신도시 분양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동탄1신도시 매매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의 2차 합동분양 후 가격하락세가 본격화됐다. 화성시 반송동 나루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76㎡는 지난해 10월 3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나 동탄2신도시의 2차 분양 후 12월에는 3억13000만원으로 하락했다. 현재 호가는 3억원 수준이다. 시범한빛마을동탄아이파크 84㎡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3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연말에는 3억 5000만원에 거래돼 동탄2신도시 분양 후 3000만원이나 하락했다. 현재는 12월 실거래가보다 다소 낮아진 3억4500만원에도 매물이 나와 있는 상태다. 반송동 K공인 관계자는 "3개월 전보다 3000만원이나 하락해도 거래는 많지 않은 편"이라면서 "기존시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신규 아파트가 대규모로 쏟아져 오래된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입주 전에 팔자" 동탄2신도시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입주 때가 되면 더 가격이 하락할 것을 우려한 동탄1신도시 집주인들은 서둘러 급매물로 내놓기도 한다. 반송동 S공인 관계자는 "입주할 때가 되면 동탄신도시 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을 우려해 입주 전에 기존 아파트를 매매하려는 사람이 많다"면서 "분양할 때마다 계속 가격이 떨어지니 최대한 빨리 집을 처분하려고 가격을 하향조정하거나 가격조정이 가능하다고 명시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1신도시는 이미 상당수 인프라가 갖춰졌기 때문에 이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지만 섣불리 매도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K공인 관계자는 "기존에 인프라 때문에 1신도시 매매를 지켜보던 사람들도 계속 가격이 떨어지니까 매입을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특히 2신도시 입주 때는 더 좋은 매물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고 그때까지 기다리자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2신도시가 입주할 때쯤이면 1신도시는 노후된 아파트로, 2신도시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돼 앞으로도 집값은 계속 하향조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2신도시에 기반시설이나 편의시설이 조성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도 발전가능성을 보면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교통편의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많은 수요가 옮겨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3-01-29 17:03:49올해 1·4분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토지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대전과 충청지역 토지거래는 급증했다. 한국토지공사는 올해 1∼3월 전국 토지거래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 기간 거래된 토지는 64만3903필지 6억5865만㎡(약 1억9924만평)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만5503필지 6억1198만㎡(1억8512만평)에 비해 필지수로는 6.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 거래된 땅은 서울이 8만4684필지 639만㎡로 지난해 동기 대비 필지수는 32.1%, 면적은 32.8%나 감소했고 경기지역도 이 기간 15만3373필지 1억148만㎡로 지난해 같은기간 거래필지수 및 면적에 비해 각각 21.1%, 11.1% 줄었다. 그러나 대전은 2만130필지 655만㎡로 필지수는 28.0%, 면적은 49.1%가 각각 늘어났고 충남지역도 4만8329필지 9404만㎡로 52.6%, 60.9%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충북은 이기간 2만5176필지 4140만㎡가 거래돼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22%, 19.4% 늘었다. 수도권의 토지거래가 지난해에 비해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주택경기 호황으로 시중 부동자금이 단기성 투자처인 주택으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충청권의 토지거래가 큰폭 증가한 것은 행정수도 이전 추진과 경부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각종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업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토공측은 풀이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2003-05-16 09:31:52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은 29일 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한수웅)와 조만간 서산농장 1600만평(매각대금 약 3200억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가진 송년간담회에서 “전업농중앙회와 진행중인 서산간척지 매각협상이 성사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사장은 또 “내년에는 해외건설 시장 공략에 주력,50억달러의 해외수주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jhc@fnnews.com 최종훈기자
2000-12-29 05:34:03[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122조원)에 이어 삼성전자(360조원)도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3일 1조3836억원 규모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1공구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하면서 두 기업이 총 480조원(계획)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국내 반도체 투톱의 투자가 속속 가시화되며, 용인 일대 분양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두 곳이다. 원삼면 일대에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 중이고, 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가 팹 6기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곳은 SK하이닉스다. 지난 2월 415만㎡ 부지에서 1기 팹(Fab·반도체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이곳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 생산기지로 키울 계획이다. 이 팹은 올해 국내에서 신규 착공되는 유일한 반도체 공장이다. SK하이닉스는 1기 완공 이후 나머지 3개 팹도 순차적으로 건설할 방침이다. 여기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H는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R) 방식으로 추진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1공구에 대한 시공사 선정 공고를 지난 4월 발표했다. 공사비만 1조3836억원에 달한다. LH는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 뒤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최종 시공사를 확정할 방침이다. 착공은 2026년, 완공 목표는 2031년이다. 산업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삼성전자는 이곳에 36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팹 6기를 순차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1공구 시공사 선정 공고가 나오면서 용인 부동산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19일~21일 당첨자 계약을 앞두고 있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는 고객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 계약금을 5%로 낮췄고, 1차 계약금은 5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며, 특히 중도금 대출체결 전 전매가능 일자가 도래한다.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삼성전자)로 연결되는 45번 국도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SK하이닉스)과 이어지는 국지도 57호선과 맞닿아 있어 양대 반도체 클러스터로의 접근성이 탁월하다. 한편 용인 부동산 지표도 선방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도시형생활주택을 제외하면 미분양 가구수가 34가구일 정도로 미분양 청정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를 비롯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과 ‘역북 서희스타힐스 프라임시티’ 및 최근 ‘용인 둔전역 에피트’마저 전 세대 계약을 마쳤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용인 아파트값은 0.13% 올라 경기도 평균(-1.13%)와 반대 흐름을 보였고, 국토부에 따르면 1분기 용인 처인구 땅값은 올 1분기 1.26% 올라 전국 시군구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서울 강남구(1위, 1.3%)와 서초구(3위, 1.16%) 사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부동산원 발표에서도 용인 아파트 매매지수는 3월 69.1을 기록해 작년 4월(64.3)부터 오름세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8 11:19:26임진강은 우리나라에서 자연 지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규모가 큰 하천이다. 한반도 남북의 경계대를 이루고 있음이 큰 영향이다. 즉 한강과 만나는 하류 부분은 그대로 하천 DMZ를 이루고 있고, 중하류는 남한에 속하고 있으면서 군사보호지역을 이루는 분단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중류 이상부터는 북한에 들어 있다. 북한의 임진강 상류 댐에서의 무단 방류를 막을 목적으로 군남댐이 건설되고, 상수도 취수원, 전망대가 만들어져 방문객을 맞이한다. 임진강은 자연하천의 원형을 잘 보여준다. 군사적 목적으로 차단됐던 접근로들이 풀리면서 새로운 도로와 관광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 임진강은 한반도의 중앙 지역으로 선사시대부터 마을을 이루었다. 1세기 전후 제철유적도 발굴됐다. 임진강 군남댐 건설예정지에서 삼국시대 주거지 20기, 철을 정련하는 단야로(鍛冶爐), 송풍관(送風管) 등 철기 생산 관련 유물과 철 찌꺼기도 발견됐다. 한국의 역사를 보면 임진강은 지형적으로 늘 한반도의 남북을 경계해왔다. 삼국시대의 백제와 고구려의 경계대로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이 세상을 뜨면서 과거 살던 경주로 가고자 했으나, 고려 태조가 이를 막아 결국 건너지 못하고 임진강 북안에 묻혔다. 조선은 임진강을 건너 한양으로 도읍을 옮겼다. 고려 왕건의 후손들이 고려의 왕들을 모신 숭의전도 임진강을 넘지 못하고 북안에 있다. 임진왜란 때 선조는 몽진길에 한양을 벗어나 임진강을 넘으면서 조금 안심을 했다. 현재도 임진강의 중하류는 남북을 가르고 있다. 임진강은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시대를 통해 접경지를 이루면서 강의 북안과 남안에 많은 다양한 모습의 성채들을 남겨놓고 있다. 임진강(臨津江)은 '나루를 만나다'라는 이름처럼 이름답게 나루터가 많다. 현재 발간되고 있는 국가 지도에서도 나루의 이름들이 표시되고 있다. 하류에서부터 길오목나루(장단면), 낙하나루(낙하리), 사목기나루(반구정), 수내나루(군내면), 임진나루(화석정), 저우니나루, 아포나루(파평면), 고랑포나루(장남면), 두지나루(현재 황포돛배 운행 관광지) 등이다. 그중에서 고랑포는 가장 큰 나루터로 장터가 들어설 정도였고, 함경도와 강원도의 물산이 육로로 고랑포로 내려와서 임진강을 통해 한양으로 운반됐다. 말하자면 임진강 하구에서 가장 멀리 올라가는 곳이 고랑포나루다. 1968년 김신조를 비롯한 북한의 무장공비 31명도 고랑포의 얕은 여울목을 건넜다. 신생대 말기 내륙 철원, 평강에서 용솟아 흐른 용암류가 임진강을 타고 남하해 하천변을 따라 주상절리를 이루고 있다. 용암대지와 임진강이 결합돼 만들어진 주상절리는 절경이거니와 군사적으로는 경계를 서기가 좋아 성채가 많이 만들어졌다. 더욱이 갈수기에 군사들이 나룻배나 교량 없이도 건널 수 있는 여울이 있는 곳에는 군사 이동이 유리하므로 또한 성채가 만들어졌다. 특히 연천의 호로고루성과 당포성은 주상절리를 이용한 성채로 여울 군사이동 입지를 동시에 잘 보여주는 곳이다. 황희 선생의 반구정과 율곡 선생의 화석정, 두 정자가 관람거리다. 반구정(伴鷗亭)은 갈매기와 함께한다는 뜻인데, 임진강 하류 가까이에 있다. 서해의 밀물 때 바닷물이 거슬러 올라오면서 갈매기도 함께 온다는 글을 남기고 있다. 개펄이 강가에 쌓여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황희 선생이 지은 '관풍루시(觀風樓詩)'를 보면 반구정의 풍광을 그대로 보여준다. 시원한 바람과 고목, 시원하게 트인 임진 하류의 모습이다. "마루는 높아 더위를 물리치고/ 처마는 넓어 바람이 시원하다/ 고목 그림자 땅 위에 드리웠고/ 먼 봉우리 푸름은 하늘을 쓴 듯…" 화석정(花石亭)에는 율곡 선생이 8세 때 지었다는 시(登坡州花石亭詩)가 남아 있는데, 바라다보이는 임진강의 모습을 시에 담고 있다. 임진왜란 때 이항복 선생이 모시고 간 선조가 어두운 밤에 임진강을 건너면서 화석정에 불을 질러 밤을 밝혔다고 한다. 이를 예견한 듯, 율곡은 평소에 아랫사람들에게 화석정 기둥에 기름을 잘 발라 두라고 일렀다는 말이 전해온다. 화석정은 고려 말기 대학자인 야은 길재 선생이 살던 곳으로 율곡의 증조부가 물려받았다고 한다. 중국 사신들까지 드나들었다고 한다. 화석정이 있는 율곡마을은 율곡 선생이 해주의 석담과 함께 만년을 보낸 곳이다. 파주는 파평윤씨의 본관으로도 유명하다. 파평면 눌노리다. 고려 때 여진을 평정한 윤관 장군이 파평윤씨이고, 그 후손들인 조선 성종 때 윤호는 우의정, 윤필상은 영의정에 올랐다. 을사사화의 윤임과 윤원형도 파평윤씨다. 파평용연(坡平龍淵)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연못이라고 하며 파평윤씨의 시조 윤신달의 탄생설화가 깃들어 있다. 이 연못에는 잉어가 있고, 파평윤씨들은 잉어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대동여지도에 표기된 임진강의 주요 지명들을 보면 하류에서 한강과 합류 지점에 오두성(烏豆城·지금의 오두산 통일전망대), 나루터로는 임진강변에 탄포, 문산포, 정자포, 저포, 고랑리, 여의진, 유연진, 시욱진 등이 있다. 대탄(大灘)과 상류에 직탄(直灘)이 있다. 임진강의 하운은 하구에서 상류로 문산포와 고랑포를 지나 약 90㎞까지 올라갔다. 고랑포를 지나 상류로 올라갈 때는 여울이 많아 통행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강의 구조를 잘 살펴서 지나 지류 한탄강변의 전곡까지 배가 다녔다. 현재는 소공원과 역사기념관이 개설되었다. 그러나 고랑포나루터는 안전상 철문으로 닫혀 있다. 고랑포는 대규모의 시장과 마을이 6·25 전까지 번창했다. 서해의 조기, 새우젓, 소금 등이 서해가 만조가 되었을 때 배를 타고 임진강을 거슬러 고랑포에까지 왔다. 그리고 이 지역의 명산물인 장단콩, 땔감, 곡물 등과 교역했다. 육지와 하운 교통의 요지로서 주변 지역인 파주, 연천, 장단 등 곡물들의 집산지였다. 특히 장단콩의 집산지로 음력 9~10월에 시작해 강이 결빙될 때까지 콩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 장단콩이 다시 살아나서 파주와 문산 여러 곳에 장단콩 두부집들이 성업 중이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부근에 장단콩마을이 조성돼 있다. 함경도와 동해의 물산이 추가령 고개를 넘어 고랑포까지 와서 배에 실려 서해로 나가기도 했다. 고랑포에 인접해 경순왕릉과 숭의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다들 역사적 상황으로 임진강을 넘어 남하하지 못했다. 함께 인근의 용암대지와 주상절리도 임진강 자연 경관의 한 모습이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2025-03-24 18:38:49임진강은 우리나라에서 자연 지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규모가 큰 하천이다. 한반도 남북의 경계대를 이루고 있음이 큰 영향이다. 즉 한강과 만나는 하류 부분은 그대로 하천 DMZ를 이루고 있고, 중하류는 남한에 속하고 있으면서 군사보호지역을 이루는 분단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중류 이상부터는 북한에 들어 있다. 북한의 임진강 상류 댐에서의 무단 방류를 막을 목적으로 군남댐이 건설되고, 상수도 취수원, 전망대가 만들어져 방문객을 맞이한다. 임진강은 자연하천의 원형을 잘 볼 수 있다. 군사적 목적으로 차단됐던 접근로들이 풀리면서 새로운 도로와 관광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 임진강은 한반도의 중앙 지역으로 선사시대부터 마을을 이루었다. 1세기 전후해 제철 유적도 발굴됐다. 임진강 군남댐 건설예정지에서 삼국시대 주거지 20기, 철을 정련하는 단야로(鍛冶爐), 송풍관(送風管) 등 철기 생산 관련 유물과 철 찌꺼기도 발견됐다. 한국의 역사를 보면 임진강은 지형적으로 늘 한반도의 남북을 경계해왔다. 삼국시대의 백제와 고구려의 경계대로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이 세상을 뜨면서 과거 살던 경주로 가고자 했으나, 고려 태조가 이를 막아 결국 건너지 못하고 임진강 북안에 묻혔다. 조선은 임진강을 건너 한양에 도읍을 옮겼다. 고려 왕건의 후손들이 고려의 왕들을 모신 숭의전도 임진강을 넘지 못하고 북안에 있다. 임진왜란에서 선조는 몽진길에 한양을 벗어나 임진강을 넘으면서 조금 안심을 했다. 현재도 임진강의 중하류는 남북을 가르고 있다. 임진강은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시대를 통해 접경지를 이루면서 강의 북안과 남안에 많은 다양한 모습의 성채들을 남겨놓고 있다. 임진강(臨津江)은 ‘나루를 만나다’라는 이름답게 나루터가 많다. 현재 발간되고 있는 국가 지도에서도 나루의 이름들이 표시되고 있다. 하류에서부터 길오목나루(장단면), 낙하나루(낙하리), 사목기나루(반구정), 수내나루(군내면), 임진나루(화석정), 저우니나루, 아포나루(파평면), 고랑포(장남면), 두지나루(현재 황포돛배 운행 관광지) 등이다. 그중에서 고랑포는 가장 큰 나루터로 장터가 들어설 정도였고, 함경도와 강원도의 물산이 육로로 고랑포로 내려와서 임진강을 통해 한양으로 운반됐다. 말하자면 임진강 하구에서 가장 멀리 올라가는 곳이 고랑포 나루다. 1968년 김신조를 비롯한 북한의 무장공비 31명도 고랑포의 얕은 여울목을 건넜다. 신생대 말기 내륙 철원, 평강에서 용솟아 흐른 용암류가 임진강을 타고 남하해 하천변을 따라 주상절리를 이루고 있다. 용암대지와 임진강이 결합돼 만들어진 주상절리는 절경이거니와 군사적으로는 경계를 서기가 좋아 성채가 많이 만들어졌다. 더욱이 갈수기에 군사들이 나룻배나 교량 없이도 건널 수 있는 여울이 있는 곳에는 군사 이동이 유리하므로 또한 성채가 만들어졌다. 특히 연천의 호로고루성과 당포성은 주상절리를 이용한 성채로 여울 군사이동 입지를 동시에 잘 보여주는 곳이다. 황희 선생의 반구정과 율곡 선생의 화석정, 두 정자가 관람거리다. 반구정(伴鷗亭)은 갈매기와 함께한다는 뜻인데, 임진강 하류 가까이에 있다. 서해의 밀물 때 바닷물이 거슬러 올라오면서 갈매기도 함께 온다는 글을 남기고 있다. 개펄이 강가에 쌓여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황희 선생이 지은 ‘관풍루시(觀風樓詩)’를 보면 반구정의 풍광을 그대로 보여준다. 시원한 바람과 고목, 시원하게 트인 임진 하류의 모습이다. “마루는 높아 더위를 물리치고/ 처마는 넓어 바람이 시원하다/ 고목 그림자 땅 위에 드리웠고/ 먼 봉우리 푸름은 하늘을 쓴 듯…” 화석정(花石亭)에는 율곡 선생이 8세 때 지었다는 시(登坡州花石亭詩)가 남아 있는데, 바라보이는 임진강의 모습을 시에 담고 있다. 임진왜란 때 이항복 선생이 모시고 간 선조가 어두운 밤에 임진강을 건너면서 화석정에 불을 질러 밤을 밝혔다고 한다. 이를 예견한 듯, 율곡은 평소에 아래 사람들에게 화석정 기둥에 기름을 잘 발라 두라고 일렀다는 말이 전해온다. 화석정은 고려 말기 대학자인 야은 길재 선생이 살던 곳으로 율곡의 증조부가 물려받았다고 한다. 중국 사신들까지 드나들었다고 한다. 화석정이 있는 율곡마을은 율곡 선생이 해주의 석담과 함께 만년을 보낸 곳이다. 파주는 파평윤씨의 본관으로도 유명하다. 파평면 눌노리다. 고려 때 여진을 평정한 윤관 장군이 파평윤씨이고, 그 후손들인 조선 성종 때 윤호는 우의정, 윤필상은 영의정에 올랐다. 을사사화의 윤 임과 윤원형도 파평윤씨다. 파평용연(坡平龍淵)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연못이라고 하며 파평윤씨의 시조 윤신달의 탄생설화가 깃들어 있다. 이 연못에는 잉어가 있고, 파평윤씨들은 잉어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대동여지도에 표기된 임진강의 주요 지명들을 보면 하류에서 한강과 합류 지점에 오두성(烏豆城·지금의 오두산 통일전망대), 나루터로는 임진강변에 탄포, 문산포, 정자포, 저포, 고랑리, 여의진, 유연진, 시욱진 등이 있다. 대탄(大灘)과 상류에 직탄(直灘)이 있다. 임진강의 하운은 하구에서 상류로 문산포와 고랑포를 지나 약 90㎞까지 올라갔다. 고랑포를 지나 상류로 올라갈 때는 여울이 많아 통행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강의 구조를 잘 살펴서 지나 지류 한탄강변의 전곡까지 배가 다녔다. 현재는 소공원과 역사기념관이 개설되었다. 그러나 고랑포 나루터는 안전상 철문으로 닫혀있다. 고랑포는 대규모의 시장과 마을이 6·25 전까지 번창했다. 서해의 조기, 새우젓, 소금 등이 서해가 만조가 되었을 때 배를 타고 임진강을 거슬러 고랑포에까지 왔다. 그리고 이 지역의 명산물인 장단콩, 땔감, 곡물 등과 교역했다. 육지와 하운 교통의 요지로서 주변 지역인 파주, 연천, 장단 등의 곡물들의 집산지였다. 특히 장단콩의 집산지로 음력 9~10월에 시작해 강이 결빙될 때까지 콩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 장단콩이 다시 살아나서 파주와 문산 여러 곳에 장단콩 두부집들이 성업 중이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부근에 장단콩마을이 조성돼 있다. 함경도와 동해의 물산이 추가령 고개를 넘어 고랑포까지 와서 배에 실려 서해로 나가기도 했다. 고랑포에 인접해 경순왕릉과 숭의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다들 역사적 상황으로 임진강을 넘어 남하하지 못했다. 함께 인근의 용암대지와 주상절리도 임진강의 자연 경관의 한 모습이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3-18 13:18:09서울 비강남권 지역에서도 평당 1억원을 돌파하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재건축을 추진하며 기대를 모은 유망 단지의 소형 평형을 시작으로 고가 거래가 발생하는 모습이다. 17일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양천구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 66.6㎡(11층)가 20억7700만원에 거래되면서 3.3㎡당 매매가 1억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평형(3층)이 20억2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시작된 3.3㎡당 1억원대 거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용 53㎡(5층)도 지난 연말 한 차례 16억원대 거래되며 3.3㎡당 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대형 평형은 아직 3.3㎡당 1억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연말 전용 101㎡(14층)는 26억8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는데 당시 3.3㎡당 거래가는 8700만원 수준이다.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지난달 전용 60㎡(9층)가 18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 최초로 3.3㎡당 1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전용 79㎡(5층)도 23억원에 거래됐는데 3.3㎡당 9600만원으로 사실상 1억원에 가깝게 거래됐다. 시범아파트도 대형 평형을 기준으로는 3.3㎡당 7800만원 수준에 거래가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은 소형에서 먼저 이뤄진 뒤 중대형 가격을 밀어 올리는 식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가구 구성원 수가 줄면서 대형보다 소형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소형 아파트의 거래 빈도가 더 많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형 아파트는 일종의 '공간의 과소비'라는 측면이 강하고 중소형은 실수요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에서도 소형이 중대형 아파트에 앞서 고가 거래를 견인하는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는 지난해 7월 전용 59㎡가 3.3㎡당 1억원을 넘었고 뒤이어 11월 전용 84㎡가 34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도 소형을 시작으로 2019년 이후 거래가 없던 전용 226㎡를 제외하고, 나머지 평형들은 모두 평당 1억2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강남권에서 올해 3.3㎡당 1억원 이상 고가 거래가 이뤄진 두 단지는 모두 재건축으로 주목 받는 단지다. 목동7단지는 1986년 사용 승인을 받은 2550세대 규모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높이 4100세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달 정비계획 공람을 마무리했는데 당시 전용 84㎡를 기준으로 최대 2억원의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높은 사업성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범아파트는 1971년 사용승인을 받은 1584세대 단지를 최고 65층, 2473세대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8년 만에 정비구역 및 계획 고시를 마쳤다. 1년여간 서울시와 갈등을 빚던 공공기여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다시 한번 재건축 유망 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박 위원은 "신축 선호 열풍에 따라 앞으로 재건축 단지의 가치는 결국 '땅값'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비강남권에는 목동, 여의도 외에 땅값이 비싼 곳이 많지 않아 3.3㎡당 1억원 거래가 크게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3-17 18:26:39[파이낸셜뉴스] 개그맨 유재석이 1년 전 매입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땅에 건물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유재석은 지난해 중순부터 서울 논현동 땅에 상가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지하 3층~지상 4층(연면적 1668㎡) 규모다. 해당 부지는 2023년 12월 유재석이 198억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곳으로 그가 3대 주주로 있는 소속사 안테나 사옥과 인접하다. 새로 짓는 건물에는 사무공간을 비롯해 일반 음식점, 사진관, 차량 12대를 수용하는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재석은 2023년 12월 건축 허가를 받은 뒤, 2024년 5월 본격적인 착공 신고를 마쳤다. 준공은 2026년 2월 예정이다. 해당 건물이 소속사인 안테나 사옥과 인접해 있는 만큼 개인 투자 목적보다 회사와 관련된 사업 연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안테나 사옥은 유희열이 소유한 건물로, 현재 안테나는 해당 건물을 임대해 사용 중이다. 유재석은 안테나 대표인 가수 유희열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랐다. 2023년 6월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안테나 주식 2699주(20.7%)를 30억9980만2000원에 사들였다. 유희열이 1997년 세웠으며, 2021년 카카오엔터에 지분 100%를 매각해 자회사로 편입됐다. 앞서 유재석은 15년 이상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전세를 살다 2023년 9월14일 서울 논현동 브라이튼N40을 매입, 지난해 5월 이사했다. 전용면적 199㎡(60.2평) 펜트하우스로, 매매가는 86억 6570만원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1 11: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