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의 재판이 재개된다. 13일 서울고등법원 제7형사부(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박씨와 형수 이씨에 대한 항소심 6차 공판을 진행한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기획사 라엘과 메디아붐을 운영하며 박수홍의 출연료와 회삿돈 등 총 62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박수홍 친형에게 징역 7년을, 형수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박수홍 친형의 혐의만 인정했다. 이에 양측 모두 항소했다. 박수홍은 재판 과정에서 “무지했던 것도 잘못이지만 뚜껑을 열고 나니까 죽고 싶을 만큼 참혹했다. 너무나도 힘들지만 바로잡기 위해서 나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세 보증금을 낼 돈이 없어 보험까지 해지했다. 제 통장을 보니까 3380만원이 남아 있더라”며 친형을 의심하기 시작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형수 이씨는 박수홍 부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도 별도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지난해 12월 벌금 1200만원을 선고받았다. 5차 공판은 2월 5일로 한차례 변경된 뒤 3월 5일로 다시 미뤄졌다. 전문심리위원 의견서 제출기한 연장 요청으로 인해 일정이 조정된 것. 이날 재판을 통해 양측의 입장이 다시 맞붙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3 13:56:24[파이낸셜뉴스] #A씨는 SK텔레콤 해킹 사고 후 휴대전화 통화 기능이 되지 않았다. A씨는 "온라인에 '휴대전화를 끄면 안 된다'는 글들이 많았지만, 그 방법밖에 없었다"며 "통화는 가능해졌는데 사고 후 이런 일이 생기니 안심이 안 된다. 더 화가 나는 건 어떤 보상도 안 해 줄 거 같은 SK텔레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휴대전화에 심카드가 없다는 창이 뜨자 당황했다. 유튜브에도 "'심카드가 없다'는 메시지는 유심 사용 권한을 뺏긴 것이다. 빨리 전원을 껐다 켜야 권한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불안한 마음에 예약한 유심을 기다리는 대신 이(e)심으로 교체했다. #C씨는 네이버에서 로그인 시도 알림 메시지를 하루에 두 번이나 받았다. 로그인 시도도 놀라웠지만, 장소는 더 놀라웠다. 미국과 경북이었다. C씨는 최근 서울을 떠난 적이 없었다. 결국 비밀번호를 바꾸고 타 지역·해외 로그인을 차단시켰다. 해킹 공격으로 SK텔레콤의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탈취된 사건이 일어난 뒤 'SK텔레콤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카페'에 피해(의심)사례라며 올라온 내용들이다. 지난달 26일부터 11일 오전 0시 현재 420건 넘게 신고됐다. 피해 없다는데… 피해 사례들을 유형에 따라 보면 A씨나 B씨처럼 휴대전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선 사례 외에도 "문자 발송량이 일 400건을 초과했다"며 SK텔레콤 고객센터로부터 안내 메시지를 받은 내용도 있었다. C씨 사례에서 보듯 누군가 자신의 계정에 접근한 경우도 다수였다. 네이버부터 구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로그인 하거나 온라인 쇼핑몰 결제를 요청하는 인증 메시지도 왔다. 외국어 스팸 문자, 피싱 전화가 갑자기 많아졌다는 글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일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해킹 이후 불법적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나 고객 계좌 정보가 털려서 금액이 나간 부분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고객들이 안심하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 말대로 피해 사례인 줄 알았다가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었다. 나흘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밤 온라인엔 "은행 앱에 접속하려고 하는데 안 된다"면서 "주거래 은행이다 보니 해킹으로 인해 접속이 차단된 거라면 계좌에 있는 돈이 모두 털릴 수 있는 거 아니냐. 공휴일이 끝날 때까지 피가 마를 듯 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걱정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작성자는 "찾아보니 (해당 은행의) 전산 시스템 이전 작업을 하는 날이라고 한다"고 알렸다. 또 "갑자기 '페이스북' 인증번호를 입력하라는 문자가 떠서 깜짝 놀라 들어가 봤더니 1년 전에도 같은 문자로 똑같은 내용의 스미싱 문자를 보낸 걸 확인했다"는 글도 있었다. 이들은 불안감 때문에 해킹 사고가 발생하기 전 사소하게 넘기던 상황까지 의심하게 됐다고 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게 됐다'는 얘기다. 피해 의심 사례를 두고 SK텔레콤 관계자는 "해킹으로 발생할 피해는 유출된 유심 정보로 복제폰을 만드는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불안감 키운 책임은…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가입자 피해에 대해 100% 배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가입자들이 불안감을 표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 상명대 유진호 사이버보안경영학과 교수는 "SK텔레콤은 폰을 복제해 복제폰에서 부킹이 되는지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있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라며 "초기에 해킹 사고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염려하지 말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했는데 그런 걸 놓친 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피해 보상의 범위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은 점도 불안감을 키웠다. 경기대 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문제는 피해의 형태와 범위를 어디까지 두느냐"라며 "유심 정보로 복제폰을 만들어 발생하는 피해도 있지만, 해킹과 연동된 사기 등의 피해도 일어날 수 있다. 불안 심리를 활용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실제 2차 피해는 발생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8일 보안공지를 통해 'SKT 유심 해킹', '악성앱 감염' 등의 문구를 포함한 문자가 유포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를 속여 악성 앱 설치 및 민감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옛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유심 관련한 스미싱을 조심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SKT 유심 재고 도착 알림'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악성 앱으로 연결되는 출처 불명의 링크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은 '피해 대상이 어디까지냐'는 질문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온라인에선 SK텔레콤에 손해배상은 물론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대학교수협의도 지난달 29일 'SK텔레콤 최태원 회장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해킹 피해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적정한 피해 보상에 적극 나서라"고 주장했다. 다만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청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자료 산정은 유출된 정보의 민감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SK텔레콤 측은 주민등록번호나 금융정보 등 고위험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다. 이 교수는 "가입자들은 입지 않아도 될 피해를 입었다. SK텔레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라며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다면 제보나 신고를 해 달라고 요청하고 실태 파악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 개인의 책임인지, 사용자의 책임인지 등 법적인 건 나중 문제"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1 03:12:11롯데칠성음료는 지속가능한 경영 방침아래 생수 및 음료 페트병 패키지 경량화 추진 등을 통해 지난해에만 1220t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했다고 23일 밝혔다. 플라스틱 감축은 환경·사회적가치·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먹는샘물 제품군 친환경 뚜껑 도입, 페트병 중량 감소, 초경량 아이시스 개발 등 지난해 신규 적용한 경량화 기술만으로 달성한 성과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2월 먹는샘물 제품의 병 입구 높이를 기존 18.5㎜에서 12.8㎜로 낮춤으로써 용량별 용기 중량을 최대 12% 줄였다. 낮아진 용기 입구에 제품 개봉의 불편함이 없도록 새로운 뚜겅을 채택해 소비자 편의성까지 챙겼다. 이로 인한 플라스틱 배출 절감효과는 지난 연말까지 약 541t에 달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페트병의 원재료가 되는 프리폼의 중량을 탄산음료, 커피, 다류 등을 비롯한 640㎖ 이하 소주 제품을 대상으로 용기 당 최대 4g의 경량화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약 3억 개 이상의 제품을 경량화 시킨 수치인 674t의 플라스틱을 절감시켰다. 올해도 1.25L 탄산음료 등의 프리폼 중량을 용기당 5g 절감하고 타제품군에도 프리폼 경량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폐플라스틱의 선별·가공을 거친 물리적 재활용 방식의 재생원료가 사용된 제품의 확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2023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에 2030년까지 석유에서 추출된 원료로 만들어진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사용 비중 확대'라는 두 가지 핵심 전략을 내세워 플라스틱 배출량 감축에 노력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재생원료 비중을 2030년까지 30%까지 확대 계획을 기반으로 아이시스 ECO 외부 포장에 적용된 재생원료 20%를 섞은 PE 필름을 2030년까지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23 18:19:26[파이낸셜뉴스] 성폭력 범죄로 재판받는 중에도 여러 피해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온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범행 현장을 목격한 세탁기가 중형을 이끌었다. 검찰은 피해자가 제출한 영상에서 세탁기 플라스틱 뚜껑에 비친 장면으로 가해자의 범행을 확인했고 범행을 부인하던 가해자도 자백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이은혜 부장판사)는 강간, 미성년자의제강간, 성폭력처벌법 위반, 특수감금,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4)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아동·청소년과 장애인 관련 기관 등에 7년간 취업을 제한하고 7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3∼4월 교제하던 B씨를 6차례 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B씨는 A씨의 휴대전화에서 여성들의 나체사진과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둔 사실을 확인한 뒤 결별을 통보했다. 이튿날 A씨는 B씨를 찾아가 장시간 감금하고 강간했다. 이후 A씨가 범행을 모두 부인하자 검찰은 피해자가 증거로 제출한 39분짜리 영상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영상에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찍힌 장면은 약 2분에 불과했지만 검찰 수사팀은 영상 속 세탁기 플라스틱 뚜껑에 나머지 약 37분간의 범행 장면이 촬영된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팀은 대검 법과학분석과의 영상 확대와 화질개선 감정을 거쳐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다. 결국 A씨도 범행을 모두 자백했고 수사팀은 추가 범죄사실까지 밝혀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지난 2022년에도 당시 사귀던 여성을 강간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고 미성년자를 간음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중이었다. 결국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일부 범행을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피고인은 성폭력 범죄로 장기간 재판받고 있었음에도 좀처럼 자숙하지 않은 채 피해자들을 상대로 거듭해 다양한 성폭력 범행을 지속·반복해서 저질렀다"며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양측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 중 한 사람과 추가로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형량을 1년 감경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3 16:57:4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윤남노 셰프가 예약 양도 되팔이에 분노했다. 윤남노 셰프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심껏 취소하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중고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온 판매글을 캡처해 올렸다. 글쓴이는 “진짜 어렵게 예약한 건데 그날 근무 때문에 못 가게 됐다”며 이용권 5만원에 예약금 6만원을 얹어 판매했다. 예약금은 식당 방문 시 환불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즉 자신이 예약한 식당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는 방식으로 5만원의 수익을 내려고 했던 것이다. 이에 윤 셰프는 “거꾸로 생각해보시면 이거 제가 팔아서 수익을 내도 된다”며 “레스토랑 월 기준으로 보면 약 양도비만 2000만원이 되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심상 못하는 거다”라며 “제발 뚜껑 열리게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이쪽에 연락하셔서 (판매자) 성함 번호만 보내주시면 제 라면이랑 사바용 컵케이크로 갚겠다”고 당부했다. 윤 셰프는 지난 1월에도 레스토랑 예약 양도에 분노하며 “정말 진짜 미치고, 급발진할 듯”이라며 “저 이제 안 참는다. 가족들과 지인들도 안 받고 있는데 양도금으로 매우 힘든 상태다. 브로커들 뿌리 뽑겠다. 한 번 더 적발 시 포스팅, 스토리로 번호와 실명 공개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윤 셰프는 현재 서울 중구를 비롯해 성동구에서 레스토랑 ‘디핀’을 운영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3 17:42:35[파이낸셜뉴스] 화장실에서 변기 물을 내릴 때 퍼지는 대장균 등 박테리아 입자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환풍기를 가동하면 이러한 위험을 10배가량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풍기 켜고 변기 뚜껑 닫으면, 병원균 노출 위험 90% 줄여 18일(현지시간)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국지질과학대 연구진은 공공 화장실에서 변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바이오 에어로졸(공기 중에 미세한 입자로 분산된 생물학적 인자) 농도가 CDC에서 정한 허용 수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박테리아 입자를 흡입하면 복통, 메스꺼움,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중국의 한 사무실 건물 내 두 개의 화장실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은 쪼그려 앉는 변기와 비데 변기였으며, 다양한 세척 조건과 환기 상황에서 바이오 에어로졸 배출량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두 종류의 변기에서 모두 바이오 에어로졸이 방출됐으나, 쪼그려 않는 변기의 박테리아 배출량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색포도상구균은 4262%, 대장균은 1627% 더 높게 나왔다. 대변이 있는 상태에서 물을 내렸을 때 박테리아 농도가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황색포도상구균은 2543%, 대장균은 1627% 더 높은 농도를 나타냈다. 다만 연구진은 배기팬(환풍기)을 작동한 상태에서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면 병원균 노출 위험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와지드 알리 연구원은 “배기팬 효율성과 공기 교환율을 최적화하면 바이오 에어로졸 농도와 노출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변기와 양변기 모두에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기 뚜껑 닫는다고 '완벽 차단' 안되지만 도움 돼 한편,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도 바이러스 입자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애리조나대 환경과학과 연구팀이 최근 미국감염관리학회지(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변기 뚜껑을 올리든 내리든 미세한 바이러스 입자의 확산량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이 세균 확산을 줄이는 데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정 화장실에서 환풍기를 돌리는 것은 세균 에어로졸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위험 분석(Risk Analysis)’에 실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9 10:02:5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법 형사1단독 이성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50대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울산에 있는 회사 화장실에서 도자기 재질로 된 변기 뚜껑을 사용해 싸웠다가 재판받게 됐다. 당시 A씨는 자신보다 어린 B씨가 비꼬는 말을 하면서 시비를 건다는 이유로 B씨 머리를 쥐었다. 이에 B씨는 변기 뚜껑을 들어 A씨를 향해 휘둘렀으나, A씨는 이를 빼앗아 B씨 뒤통수를 가격했다. 이 때문에 B씨는 두부, 안면부, 턱 등에 타박상으로 전치 3주 피해를 봤다. 싸움은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출근길에 마주친 두 사람은 주차장으로 이동해 몸싸움을 벌였다. A씨가 B씨 얼굴을 때리자, B씨는 자신의 차에 있던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가져와 A씨 머리와 다리 등을 가격했다. A씨는 다시 야구방망이를 빼앗아 B씨를 때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머리, 얼굴 등에 전치 2주 상처를 입었다. 재판부는 "죄책이 가볍지 않은데도 양측 모두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B씨가 먼저 위험한 물건을 사용한 점을 참작했다"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2-14 14:13:58[파이낸셜뉴스] #. 최근 편의점 컵라면 코너를 찾은 직장인 김모씨는 일부 제품의 뚜껑에 QR 코드가 1개 더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기존 컵라면의 QR코드는 대부분 제조사의 온라인몰로 연결됐지만 해당 QR코드 밑에는 '시각장애인 안내용 QR코드'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김씨가 스마트폰으로 뚜껑의 QR코드를 스캔하자 제품의 조리법은 물론 주의사항, 알러지 유발물질 등 기존 제품보다 상세한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소비자가 식품 안전 정보를 휴대폰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식품정보확인서비스(푸드QR)'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푸드QR 사업 전면 시행에 나서면서 식품사들이 본격적으로 동참하고 있어서다. 다만, 아직은 라면 등 일부 제품에 국한되고, 장애인 친화적인 기능도 부족해 정부와 식품업계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푸드QR 사업 11월 본격 시행 2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스마트 푸드QR 시범 사업을 진행한데 이어 지난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 소비자는 포장지에 인쇄된 표시를 통해 원재료 등 제품 정보를 확인했으나 제한된 식품 포장지 면적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식약처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제품에 표시된 푸드QR을 휴대폰 카메라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제품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푸드QR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실제로 편의점을 방문하면 일부 컵라면 제품 등에서 QR코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농심의 '튀김우동 큰사발면'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고, 링크로 들어가자 제품명을 비롯해 조리법, 주의사항,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농심의 같은 컵라면 제품이라도 짜파게티 등 아직 QR코드가 적용되지 않은 제품도 많았다. 대부분의 스낵이나 과자 제품도 QR코드가 미적용된 제품이 대다수다. 적용 제품·장애인 정보, 아직은 '미미' 지난달말 기준 푸드QR 제도에 참여하는 국내 식품사는 농심, 아워홈, 오뚜기, 풀무원, 대상웰라이프,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등 총 15개사다. 총 적용 제품 수는 101개로 지난달부터 순차 출시 중이다. 식약처는 향후 국내 제품의 품목을 확대해 나가고 내년에는 수입식품, 2026년에는 농 ·축·수산물 등 모든 식품으로 푸드QR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QR코드 적용 컵라면 제품의 경우 식약처가 당초 홍보했던 QR코드를 통해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추가적인 영상 정보 제공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향후 시청각 장애인은 QR코드를 통해 아바타 수어영상, 점자 변환, 휴대폰 음성 변환 앱을 통해 다양한 식품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푸드QR의 경우 실시간으로 제품의 이상 정보 및 회수 정보 등도 반영할 수 있다. 최근 매일유업의 세척수 유입 등 식품사고 발생시 현재는 제품을 일일이 회수해야 하지만 향후 QR코드가 적용된 제품에 사고가 발생하면 이를 실시간 반영해 소비자에게 주의 안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QR정보를 활용한 전자제품과의 연동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스마트 기기와 연동을 통해 조리방법과 레시피 등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하거나, 냉장고 안에 있는 제품의 소비기한 체크 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2-25 14:54:51[파이낸셜뉴스] 편의점 CU가 지난 4월 출시한 '생레몬 하이볼'이 7개월 만에 1000만개가 팔렸다. CU는 생레몬 하이볼이 지난달까지 무려 1000만여개가 판매되며 주류 전체 단품 매출액 2위를 기록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CU는 편의점 차별화 주류가 맥주, 소주 등 유수의 상품을 누르고 매출액 상단 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생레몬, 생라임, 생청귤 등을 담은 생과일 하이볼 3종이 CU에서 출시됐다. 이들 제품은 기존의 즉석음용음료(RTD·레디투드링크) 하이볼과 달리 과일 원물을 직접 상품에 넣은 신개념 주류다. 통조림처럼 뚜껑 전체가 개봉되는 풀 오픈탭을 적용해 캔을 따는 순간 풍성한 탄산과 실제 과일 원물이 떠오르는 이색 상품이다. 생라임 보드카 하이볼과 생청귤 모히토 하이볼도 각각 130만여개, 100만여개 팔려나갔다. 생과일 하이볼의 인기는 편의점 주류 시장의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CU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하이볼을 포함한 기타주류의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286.5%) 뛰었다. 기타 주류가 주류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기존 4.0%에서 11.6%까지 크게 늘었다. 이는 전통주(7.1%), 위스키(4.2%)보다 높은 수치다. 또 생과일 하이볼 3종은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대만, 중국, 몽골 등에 수출되며 3개월만에 누적 수출량 100만개를 기록했다. 특히 대만에서 생레몬 하이볼은 입소문을 타고 현재까지 누적 50만개 판매됐다. CU는 기존 납품 중인 국가에 수출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CU에도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팀 MD는 "해외에서도 원물이 들어간 RTD 하이볼은 생소해 한국에서 건너온 생레몬 하이볼 시리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통해 편의점 주류 시장을 이끄는 리더로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3 17:29:16[파이낸셜뉴스] 상금 5억짜리 복권 1등에 당첨된 남성이 당첨 소감으로 "요플레 뚜껑을 (핥지 않고) 버리겠다"라는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복권 수탁업자 동행복권은 스피또1000 86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복권을 구매하는 A씨는 일을 보고 집에 가는 길에 항상 가던 서울 강동구 길동의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 1000을 구매하고 주말에 복권을 긁어 결과를 확인했다. 1등에 당첨돼 깜짝 놀란 그는 반신반의하다 1등이 맞다고 확신한 뒤에야 아내에게 전화해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1등 당첨 소식을 들은 아내의 반응은 "거짓말하지 마!"였다고. A씨는 "아내는 제가 장난치는 줄 알았고, 집에 와서 실물을 확인하고 나서야 기뻐했다"라며 "지금까지 믿기지 않고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당첨금은 대출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그는 동행복권에 남기는 '당첨자 소감 한마디'에 "오늘 하루는 요플레 뚜껑 버리겠습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라고 적었다. '요플레 뚜껑'은 온라인상에서 부의 척도로 사용되는 일종의 밈(meme)으로, 요플레 뚜껑에 묻어 있는 소량의 요플레를 핥아 먹지 않고 버리는 것이 부유함의 상징이라는 유머로 통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5 06:2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