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미국민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감사를 표하는 뜻에서 그들의 발에 키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라라 트럼프는 폭스뉴스 채널의 '숀 해니티 쇼'에 출연해 "옛날 옛적에 사기, 낭비, 남용을 근절하기 위한 양당의 목표가 있었다"라며 "이제는 개혁 노력에 화가 난 민주당이 트럼프를 공격하고 그를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라라 트럼프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정부 예산 삭감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판에 직면한 두 사람을 옹호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라라 트럼프는 "그들은 그의 성격을 공격하고, 그를 나치라고 부르고, 그의 사업을 겨냥하고, 재산을 파괴하고, 이 남자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며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라라 트럼프는 "이 모든 일로 머스크는 무엇을 얻고 있겠느냐"며 “머스크는 자신이 하는 일 때문에 돈을 잃고 있지만 이 순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라며 "우리는 지금처럼 영원히 돈을 쓸 수 없다. (재정 감축 없이는) 국가로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니 사람들은 실제로 이런 일을 한 두 사람인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발에 키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발에 키스해야 한다는 발언은 지난달 워싱턴DC 소재 주택도시개발부(HUD) 건물 내부에 설치된 TV에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맨발에 키스하고 발가락을 빠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노출된 사건을 연상시킨다. 당시 노출된 영상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진짜 왕 만세'(Long Live the Real King)라는 메시지가 쓰여있다. 트럼프 대통령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며 행정부에서 활약 중인 머스크가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하는 상황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3 10:39:1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의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대통령 가족들 바로 뒤 두 번째 줄에 나란히 자리를 잡아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관 등 새 행정부 내각 구성원들보다 취임식 앞자리에 위치해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 입장을 반영했다. NYT,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거행된 취임식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애플 CEO 팀 쿡,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 참석했다. 베이조스는 약혼녀 로렌 산체스, 저커버그는 아내 챈과 함께 참석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은 "그들은 트럼프 내각 인사들보다도 더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라며 "그것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취임식 전 세인트 존 교회에서 열린 이른 아침 예배에도 참석했다. 틱톡 CEO인 쇼우지 추와 오픈AI의 샘 올트먼, 우버의 다라 코즈로샤히도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취임식에서 왼쪽 무대 맨 앞줄에 앉은 멜라니아 여사와 장남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 3남 배런, 며느리 라라,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그의 손녀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뒤에 앉았다. 빅테크 기업 수장들 뒤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스콧 베센트 재무·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 장관 지명자 등 2기 행정부 내각 구성원으로 지명된 인사들이 앉았다. 이렇게 많은 빅테크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20년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의회 청문회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소속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후디와 반바지,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그는 대부분 정장 차림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눈에 띄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의사당에 도착해 취임식을 가졌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 뒤 같은 리무진을 타고 의회의사당으로 출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북극 한파로 인한 강추위로 당초 의회의사당 특설 무대에서 국회의사당 로툰다홀로 변경됐다.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에서 열린 것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후 40년 만이다. 실내 취임식이 열린 로툰다 홀 외에도 의사당 내 노예해방홀(Emancipation Hall)에는 1800석 정도의 자리가 별도로 준비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의사당에서 1.3㎞ 정도 떨어진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생중계로 취임식 장면을 지켜봤다. 실내 취임식이 열린 로툰다에는 약 800석 정도의 자리 밖에 마련되지 못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등 주요 정치인도 다른 장소에서 화면으로 취임식을 봤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전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로툰다홀에 미처 들어오지 못한 500명의 지지자들이 대형 TV화면으로 취임식 현장을 보고 있던 아래층 의회 방문자 센터에 J.D. 밴스 부통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과 들어가, 원고 없이 즉흥 연설을 했다. 30분의 공식 취임 연설보다 몇분 더 긴 비공식 연설에 트럼프의 속내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취임식 후 지지자들이 기다리고 있던 캐피털원 아레나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 지지자들이 환호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시기의 행정명령과 각서 등 총 78건을 취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2020년 대선 패배 후 대선 결과 인증 회의가 열릴 예정이던 연방 의회에 지지자들이 난입한 1·6 사태(2021년)로 처벌받은 인사들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퇴임하는 전임 대통령이 백악관에 새로 들어서는 후임 대통령을 축하하는 미국 정치의 전통적인 모습이 8년만에 재현됐다. 2017년 트럼프의 첫 취임식에는 당시 대선 경쟁자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참석하지 않았다. 또 2021년 바이든의 취임식에는 트럼프가 참석하지 않았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는 관례상 전직 대통령과 전직 부통령이 참석하는데 공화당에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왔다. 전직 부통령은 공화당의 댄 퀘일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부통령을 지냈으나 대선 뒤집기에 협조하지 않아 '배신자' 낙인이 찍힌 마이크 펜스가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내 미셸 오바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숨가쁘게 시작된 취임식 일정은 저녁 늦게 워싱턴 전역에서 열리는 취임 기념 무도회 참석으로 마무리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 전역에서 열리는 세 곳의 무도회에 참석하며, 이 자리에서도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1 14:37:41[파이낸셜뉴스] 2기 정부에 전과가 있는 사돈을 임명한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또 다른 사돈을 정부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아랍·중동 부문 대통령 선임 고문에 마사드 불로스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불로스가 "유능한 변호사이자 재계에서 크게 존경받는 지도자로 국제 무대에서 폭넓은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로스가 "공화당과 우파 가치의 오랜 지지자였다"라며 "내 캠프의 자산이자 아랍계 미국인 공동체에 훌륭한 새 연합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불로스가 "협상의 해결사이자 중동에서의 평화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자"라며 "미국과 그 이익에 대한 강력한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78세인 트럼프는 슬하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와 결혼에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트럼프, 차남 에릭 트럼프를 얻은 트럼프는 1993년 배우 출신인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결혼했다. 트럼프는 두 번째 결혼에서 차녀 티파니 트럼프를 얻었다. 트럼프는 2005년에 멜라니아 트럼프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고, 이듬해 셋째 아들 배런 트럼프가 태어났다. 레바논계 미국인인 불로스는 차녀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발표에서 장녀 이방카의 시아버지 찰스 쿠슈너를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쿠슈너는 앞서 탈세, 불법 선거자금 제공, 증인 매수, 거짓 증언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2004년 유죄를 인정한 뒤 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이력이 있어 상원 인준 청문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 CNN은 트럼프가 1기 정부에서 친족들을 정부에 기용해 족벌주의 논란을 빚었지만 2기 정부에서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간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1기 정부 당시 이방카와 첫째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올해 대선에서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선거 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02 06:03:4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막내 아들인 배런 트럼프가 주목과 함께 벌써부터 2044년 대통령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트럼프 가문을 이어갈 인물로 18세인 배런 트럼프를 주목하면서 인터넷에는 ‘배런 트럼프 대통령 2044’ 기념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벌써부터 트럼프 지지자들인 ‘미국을 위대하게(MAGA)’ 팔로어들은 부친과 외모가 닮은 배런을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런은 키가 무려 2.01m로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들을 끌어모으는데 기여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좋아하는 아들이 됐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미국 18~28세 남성 유권자들 중 56%가 트럼프에 지지표를 던졌다. 2020년의 41% 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배런 트럼프는 절친한 친구의 부모의 중재로 테오 본, 조 로건 같은 인기 유튜브 팟캐스터들을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눴으며 트럼프 후보의 출연으로 이어졌다. 트럼프가 출연한 테오 본 팟캐스트는 조회수가 1500만회, 조 로건은 5000만회로 대선 후보 토론회나 정당 대회 연설 동영상 보다 훨씬 높았다. 트럼프는 로건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텍사스주 오스틴까지 날아가 3시간 인터뷰를 소화했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오스틴으로 가기를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로건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것이 막판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 뉴욕대 생활을 시작한 배런은 올해 처음으로 투표를 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지식이 넓은 배런은 부친과 이복형들과 가상화폐 월드리버티파이낸셜 론칭에도 참가했다. 배런은 MAGA 지지자들과는 달리 조용하고 얌전하며 사려깊은 등 보통 MAGA 지지자들과는 다른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배런은 어머니의 나라인 슬로베니아어에 유창하며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어도 할 줄 안다고 했다. 배런은 지난 여름 공화당 전당대회에 연설자로 요청을 받았으나 모친인 멜라니아 여사가 만류했다. 미국에서는 부시 가문이 2세대에 걸쳐 대통령을 배출했다. 스카이뉴스는 트럼프의 딸인 이방카와 티파니가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으며 에릭은 트럼프 기업에 더 치중하고 대신 부인 라라가 공화당 공동 당대표로 더 정치에 적극적으로 새 행정부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주니어는 부통령 러닝메이트이자 아버지 트럼프를 이을 J D 밴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에릭과 도널드 주니어가 명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대선 유세장에 모습을 보기 드물게 보인 배런에 대해 트럼프 당선은 다른 두 아들에게 경쟁자가 나타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태어나 14년 이상 거주해야 하며 만 35세 이상의 성인이어야 한다. 스카이뉴스는 앞으로 2006년생인 배런이 기대로 인한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며 2044년에 대통령 자리에 관심이 있는지 가봐야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7 22:03:16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탄핵시키려던 미 상원이 표결에서 부결시키자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7명이 당과 고향의 유권자들로부터 집중 비난을 받고 있다. 상원으로부터 탄핵 위기를 넘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화당에서 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상원은 지난달 6일 발생한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했으나 지난 13일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 50명 전원이 탄핵에 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의원 50명 중 7명만 찬성표를 던져 탄핵에 필요한 67표를 얻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탄핵에 찬성한 빌 캐시디 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은 벌써 루이지애나주 공화당으로부터 견책당했으며 벤 새스 네브래스카 상원의원 또한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상원의원 7명 중 리사 머카우스키(앨라스카)를 제외한 6명은 내년 중간선거에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탄핵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가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져 주목받은 리처드 버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또한 고향의 보수 진영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버 상원의원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지명될 경우 공화당을 파괴시킬 것이라고 예언했으나 그후 강력한 지지자로 돌변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측근으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폭스뉴스 프로그램과 가진 인터뷰에서 탄핵에 찬성한 버 의원이 재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트럼프의 둘째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노스캐롤리아주의 공화당 후보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핵 문제를 뒤로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으며 2022년 중간선거를 위해 공화당 재건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으로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거나 지난해 대선 결과를 뒤집는데 반대했던 공화당 의원들을 응징하는데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상원 탄핵 심리 기간 중에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침묵을 지켜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으로 재등장할 것이나 트위터 사용이 금지되면서 소셜미디어 수단이 제한돼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상원 표결에서 공화당 7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당에서 인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열기 또한 식은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AP는 분석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색 시도는 위헌이라면서도 의사당 난입에 트럼프가 도덕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오는 2024년 대선까지 공화당에서 트럼프의 힘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으로 현재 여러 후보들이 벌써부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 한명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공화당과 트럼프와의 결별을 주장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접촉하고 그의 정책 중 일부를 이어가되 도시 교외 지역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보다 더 신중한 발언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재출마를 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번에 탄핵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상원의원 7명 중 1명인 팻 투미(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가 지난해 대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명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백악관 부대변인인 TJ 더클로가 백악관 출입기자를 협박해 물의를 일으키자 결국 지난 13일 사임했다. 더클로 백악관 부대변인은 한 여기자와의 교제 내용을 보도하려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태라 팔메리 기자를 “파괴시켜버리겠다”라고 위협해 물의를 일의켰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달 20일 자신과 악시오스 여기자 알렉시 머케먼드와의 교제를 팔메리가 질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멸적이고 여성 비하 발언까지 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더클로는 지난 12일 1주일간 감봉 조치가 내려졌으나 다음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15 14:56:5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38)가 미 상원의원 출마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라라 트럼프가 2022년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출마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라라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의 부인이다. 폴리티코는 라라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 지역이다. 현재 리처드 버와 톰 틸리스 등 공화당 의원들이 상원 2석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라라 트럼프는 이 중 버 의원의 자리를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버 의원은 2022년 임기가 끝나는데, 재출마에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상원의원은 50개 주에 각 2명씩이다. 2년마다 전체에 대해 선거를 치르는 하원의원과 달리 상원의원은 2년마다 3분의 1정도씩 바꾼다. 상원의원 임기는 6년이다. 라라 트럼프는 지난 2016년과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고문 역할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를 졸업했고, 2014년 2살 연하의 에릭과 결혼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1-20 15:04:00[파이낸셜뉴스]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Lock her up) 논란의 여지가 있는 구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진영에서 또 다시 등장했다. 바로 'Lock her up'이라는 구호다. 이 구호는 4년전인 지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메일 스캔들'에 휘말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반대하며 외쳤던 것이다. 이 구호가 이번에는 민주당 소속인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비난하는데 쓰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 머스키곤 유세에서 "여러분은 주지사가 주를 다시 정상화하도록 해야 한다"며 휘트머 주지사를 맹비난했다. 유세장의 사람들은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고 크게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를 감옥에 가둬라"며 호응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휘트머 주지사의 강력한 주 봉쇄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문제는 휘트머 주지사는 최근 주지사 납치음모 사건의 표적이 됐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점이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지난 7일 휘트머 주지사를 대선 직전 납치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6명의 남성을 체포했다. 이들 중 한 명은 200명의 남성을 모아 주정부 청사를 기습하자는 구상을 내놨다. 미시간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불과 0.2%포인트 차로 간신히 이긴 곳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이곳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 때문에 트럼프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런 과격한 구호를 사용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휘트머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Lock her up'이라는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ABC방송에서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말이 매우 무겁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트럼프를 비난했다. 하지만 트럼프측은 구호 논란이 별일 아니라는 입장이다. 트럼프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는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는 단지 유세에서 흥겨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0-19 06:57:52[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 트럼프(38)가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이방카는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 마련된 무대에 올랐다. 전당대회 피날레를 장식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연설 직전에 찬조연설을 하는 한편 부친을 소개하러 나온 것이다. 이방카는 "아버지는 신념이 강하다. 그는 자신이 믿는 바를 알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며 "그의 말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여러분은 항상 그의 입장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의사소통 방식이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의 트윗이 다소 여과되지 않은 것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는 성과를 낸다. 성과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아버지, 사람들은 전통적이지 않다고 당신을 공격하지만 나는 진실하다는 점에서 아버지를 사랑하고 성과를 낸다는 점에서 존경한다"고 전했다. 이방카는 이날 '아빠(dad)'나 '할아버지(grandpa)'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이전에 연설한 형제들보다 좀 더 친근한 언어를 구사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의 전사(warrior in the White House)'라고 표현, 부친의 강한 면모를 부각시키려 했다. 이방카의 연설 중 사우스론을 빼곡히 메운 청중은 여러 차례 일어나 박수를 쳤으며 "4년 더!"라는 구호로 화답했다. 이방카는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 때도 마지막 날 연단에 올라 부친을 소개했다. 이방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과 애정이 지금도 여전하다는 점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총출동했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해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는 물론 에릭의 부인 라라와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까지 찬조연설자로 대거 무대에 올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8-28 14:10:52[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이 전당대회 3일째를 통해 법과 질서를 강조하고 여성 유권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홍보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볼티모어에서 행한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지난주 개최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가리켜 “민주당은 나흘동안 미국을 공격만 했다”며 “조 바이든은 미국의 어두운 것만 보고 있지만 우리는 미국의 위대함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을 위험하고 취약한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그를 “급진 좌익을 위한 트로이의 목마”라고 불렀다. 펜스 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지난주 조 바이든은 이 나라 여러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혼란에 대해 한마디도 안했다”며 공화당은 미국의 법과 질서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과 질서가 이날 주요 의제인 것을 보여주듯이 다른 연설자들은 민주당을 범죄에 미온적인 집단으로 비난했다.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크리스티 놈은 “민주당이 이끄는 도시에는 폭력 집단이 날뛰고 있으며 폭력이 빈번하다. 약탈과 혼란, 파괴와 살인이 이어지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떠났거나 “남아있는 경우 스스로를 지켜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마샤 블랙번 테네시주 상원의원은 민주당의 “좌파”들이 경찰관들을 “범죄자”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여성 연설자들이 대거 등장해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과 케일리 맥이너니 백악관 대변인,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개인적 경험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열정적이며 자신들을 도왔다고 밝혔다. 며느리 라라는 트럼프 가문에 들어와 많은 여성 임원들을 봤으며 성은 문제가 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인권 운동가 천광청도 연설자로 나서 주목받았다. 천은 트럼프 대통령을 중국의 전체주의에 맞설 수 있는 자유 세계의 보기 드문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은폐했으며 중국공산당이라는 바이러스가 세계인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그러나 버락 오바마와 바이든이 이끈 전 행정부는 중국 달래기 정책으로 이들이 세계 곳곳에 침투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은 27일 전당 대회 마지막 날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과 장녀 이방카가 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연설자 중에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레이엄도 포함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8-27 15:32:08[파이낸셜뉴스] 북한은 최근 우리 정부의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결정이 미국의 압력과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당국이 세계무역기구에서의 '발전도상국' 지위를 포기한다는 것을 공식발표하면서 남조선사회가 쑤셔놓은 벌둥지처럼 되였다"면서 "가뜩이나 허약한 농업분야와 2중 3중의 생활난에 쪼들리고 있는 농민들을 더욱 어려운 처지에 몰아넣는 행위로서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남조선당국의 발전도상국 지위포기가 미국 상전의 끈질긴 압력과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데 있다"면서 "미국은 발전도상국 지위문제에서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거나 조금이라도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나라와 지역들에 대해서는 실정이 어떠하든 무작정 포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근거로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11개 국가와 지역들이 개도국 지위를 이용해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거론했다.당시 트럼프는 이들 국가가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지 않으면 관련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우리민족끼리는 기사에서 트럼프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이 발전도상국 지위포기를 강요한것은 남조선인민들이야 죽든 말든 저들의 리속만 채우면 된다는 식의 파렴치한 날강도적 행위"라며 "남조선을 저들의 리익 실현을 위한 식민지로 얽어매두고 갖은 고통과 불행만을 강요하는 미국의 더러운 몰골, 추악한 본색이 다시금 적라라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9-11-06 10: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