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Llama) 모델이 현재까지 4억 회 이상 다운로드됐고, 파생된 인공지능(AI) 모델이 6만5000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10일 서울 강남구 메타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메타의 AI 미디어 브리핑'에서 라마를 중심으로 한 AI 기술 성과를 공개했다. 마노하 팔루리 메타 생성형 AI 부사장(사진)은 "메타는 최근 발표한 라마 3.2 모델을 포함해 총 4번의 성공적인 배포를 마쳤다"며 "AI 커뮤니티 내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현재까지 라마 모델은 4억회 이상 다운로드됐고, 이는 작년 대비 10배가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라마는 교육, 헬스케어 분야 등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수많은 비즈니스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라마로 파생된 AI모델은 6억5000개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팔루리 부사장은 메타가 오픈소스 접근 방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개방형 생태계가 기술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픈소스 모델은 개발자로 하여금 본인만의 모델을 훈련하고 미세 조정할 수 있도록 하며, 오랫동안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메타는 강조했다. 팔루리 부사장은 "메타의 장기적인 목표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구축하고 이를 책임감 있게 오픈 소스로 공개해 모든 사람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AI 기술은 단순히 기업의 성장을 넘어, 사회와 경제에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 라마를 기반으로 LLM을 구축한 사례도 소개됐다. 장광선 KISTI 선임연구원은 KISTI의 과학기술정보 특화 대형언어모델인 고니(KONI)를 구축한 사례를 소개하며, "라마의 오픈소스 특성과 비교적 적은 자원으로 보안성이 높은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선택했다"고 전했다. 고니는 라마 모델을 기반으로 과학기술 데이터를 추가 학습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연구기관과 공공기관에 특화된 과학기술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사이언스(Science)ON과 엑세스(Access)ON 등 KISTI의 주요 서비스에 적용되는 한편, 향후 한전전력연구원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 타 공공기관에서도 활용될 계획이다. 팔루리 부사장은 "개방형 생태계를 넓혀가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10 18:11:18인도 보험시장에 진출하는 보험사들의 자본제한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을 두고 국내 보험사들의 진출 전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라마프라사드 말감 인도보험청 손해보험위원은 27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진행된 제 4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보험, 은행산업의 경우 개방이후 지속적으로 외국 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의 26%인 보험산업의 외국인자본규제를 49%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라마프라사드 위원에 따르면 2000년 1개였던 생명보험사는 2010년 23개사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손보사도 4개였다가 24개까지 증가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현재 650억달러 수준인 시장 규모가 오는 2015년에는 900억달러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체 가계저축을 보면 국내총생산(GDP)에서 가계저축이 차지하는 부분이 보험보다 큰데 이는 그만큼 예금이나 집안에 두고 있는 현금이 많다는 의미”라며 “생보업계의 자기자본은 60억 달러 수준인데 생명보험공사가 자본시장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손보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생명보험에 비해 발달이 더디다고 그는 지적했다. 정부의 의무조치로 인해 규제를 반드시 따라야하는 압박을 받고 있어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로서 대부분의 보험사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다만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6~7%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보험은 98억달러의 보험시장 규모가 2015년 150억달러 수준까지 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성공적인 인도 보험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잠재고객인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도는 빈부격차가 심하고 빈곤선 이하로 살아가는 국민이 50% 이하”라며 “만약 보험사를 설립한다면 이같은 보험 고객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임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인도의 중산층은 12억명의 전체 인구 가운데 3억5000만명 가량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fncast ☞ 동영상 바로가기
2011-10-06 19:20:39인도 보험시장에 진출하는 보험사들의 자본제한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을 두고 국내 보험사들의 진출 전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라마프라사드 말감 인도보험청 손해보험위원은 27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진행된 제 4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보험, 은행산업의 경우 개방이후 지속적으로 외국 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의 26%인 보험산업의 외국인자본규제를 49%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라마프라사드 위원에 따르면 2000년 1개였던 생명보험사는 2010년 23개사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손보사도 4개였다가 24개까지 증가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현재 650억달러 수준인 시장 규모가 오는 2015년에는 900억달러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체 가계저축을 보면 국내총생산(GDP)에서 가계저축이 차지하는 부분이 보험보다 큰데 이는 그만큼 예금이나 집안에 두고 있는 현금이 많다는 의미”라며 “생보업계의 자기자본은 60억 달러 수준인데 생명보험공사가 자본시장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손보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생명보험에 비해 발달이 더디다고 그는 지적했다. 정부의 의무조치로 인해 규제를 반드시 따라야하는 압박을 받고 있어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로서 대부분의 보험사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다만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6~7%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보험은 98억달러의 보험시장 규모가 2015년 150억달러 수준까지 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성공적인 인도 보험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잠재고객인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도는 빈부격차가 심하고 빈곤선 이하로 살아가는 국민이 50% 이하”라며 “만약 보험사를 설립한다면 이같은 보험 고객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임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인도의 중산층은 12억명의 전체 인구 가운데 3억5000만명 가량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홍재팀장 강두순 김주형 이창환 김영권 김아름 김현희 김학재 예병정 서혜진 박소현 박지영기자 박범준 김범석 사진기자 황보현 인턴기자 /fncast
2011-10-04 13:49:36[파이낸셜뉴스] AI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메타의 식욕이 멈추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그 이전부터 AI 핵심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 및 인재 영입 시도를 벌여온 사실이 전해졌다. 퍼플렉시티 인수 협상했으나 중단 20일(현지시간) CNBC는 메타가 최근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인수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퍼플렉시티는 구글에 대항하는 차세대 AI 검색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5월 기준 기업가치는 약 140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협상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상호 합의 하에 협상이 종료됐다”고 전하며, 퍼플렉시티 측에서 먼저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SSI 인수도 추진 메타는 퍼플렉시티 외에도 올해 초에는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 인수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SSI는 약 32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았다. 수츠케버는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츠케버는 AI 안전성 문제로 샘 올트먼과 갈등 끝에 오픈AI를 떠난 뒤, ‘안전한 초지능 개발’을 목표로 SSI를 설립한 인물이다. 다만 메타는 SSI 공동창업자인 대니얼 그로스와 전 깃허브 CEO 냇 프리드먼을 스카우트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메타가 인수한 스케일AI 내 초지능 프로젝트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운영하던 벤처캐피털 NFDG의 지분도 메타가 인수했다. "우리한테 와, 1억달러 줄게"메타는 미국 유망 AI 스타트업 거물급 엔지니어들을 빨아들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CNBC는 최근 메타가 오픈AI 소속 엔지니어들에게 이직 조건으로 최고 1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미친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메타는 지난 4월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라마4를 공개했지만, 성능 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픈AI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는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초지능 전담 연구소’ 설립도 추진 중이다. 메타의 일련의 행보는 AI 산업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초조한 반응이자, ‘돈으로 모든 걸 사겠다’는 의지로 요약된다. 기술뿐만 아니라 인력과 기업 자체를 통째로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스케일AI, 퍼플렉시티, SSI, 오픈AI 인재까지 메타가 겨눈 대상은 곧 차세대 AI 패권 경쟁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향후 빅테크들의 인수·합병 전쟁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6-21 10:28:22[파이낸셜뉴스] ‘메소텔린(Mesothelin·MSLN)’이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췌장암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이 개발됐다. 이 기술은 췌장암뿐 아니라 여러 고형암 치료에도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12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정주연 박사 연구팀은 췌장암세포에서만 유독 많이 발견되는 ‘메소텔린’이라는 단백질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은 정상세포에는 거의 없지만 췌장암세포에는 매우 많으며, 암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한다. 글로벌 사망률 상위권을 차지하는 무서운 암 중 하나인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5년 생존율이 10% 미만에 불과한 대표적인 난치성암이다. 또 현재 사용 중인 항암제는 정상 세포까지 공격해 부작용이 크고, 효과도 제한적이다. 연구진은 낙타나 라마처럼 특수한 동물의 항체에서 유래한 ‘나노바디’라는 아주 작은 크기의 항체를 이용해 메소텔린만 골라 달라붙는 물질들을 개발했고 이 중에서 ‘D3 나노바디’라는 물질이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암세포만을 공격할 수 있는 ‘나노 항체’ 기반의 정밀 항암제에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D3 나노바디’는 크기가 작아 암세포 깊숙한 곳까지 침투할 수 있고, 메소텔린과 강하게 결합해 암세포의 이동성과 침투력을 차단하는 동시에 암이 다른 곳으로 번지게 만드는 유전자들의 활동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D3 나노바디’에 ‘젬시타빈(Gemcitabine)’이라는 화학 항암제를 탑재한 특수 지질 나노입자(LNP)를 더해 ‘D3-LNP-GEM’이라는 차세대 항암제도 완성했다.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겨냥해 약물을 싣고 가는 유도 미사일 탑재형 ‘스마트 약물 운반차’가 탄생한 셈이다. 연구책임자인 정주연 박사는 “이번 연구는 나노바디 기술과 약물전달 플랫폼의 융합을 통해 난치성 고형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췌장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종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와 임상적 적용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Molecular Cancer (IF 27.7) 2025년 4월 21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2 11:29:26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저가형 제품 라인업을 줄이고 중·고가 라인업인 갤럭시 A, S 시리즈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라마단과 부활절 기간 동안 늘어난 수요, 기기 공급 확대,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지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도 기존 21%에서 23%로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활성화 모델을 103개에서 76개로 줄이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 결과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은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주요 중저가 A 시리즈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삼성은 갈수록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스마트폰 사업 핵심 허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인 트랜션 그룹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트랜션 그룹 브랜드인 테크노는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강세를 기반으로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도 16%에서 20%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트랜션 그룹 산하의 인피닉스는 출하량 증가세가 7%에 그쳤으며 아이텔은 오히려 18% 역성장했다. 애플도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늘면서 시장 점유율 6%를 기록했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16e가 성공을 거두면서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애플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최근 애플 스토어를 새로 연 UAE에서 기존 플래그십(최고급) 아이폰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처럼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5G 도입률도 1·4분기 33%를 달성했다. 특히 삼성, 샤오미, 아너 등 400~499달러대 5G 스마트폰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8 18:25:33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저가형 제품 라인업을 줄이고 중·고가 라인업인 갤럭시 A, S 시리즈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라마단과 부활절 기간 동안 늘어난 수요, 기기 공급 확대,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지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도 기존 21%에서 23%로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활성화 모델을 103개에서 76개로 줄이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 결과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은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주요 중저가 A 시리즈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삼성은 갈수록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스마트폰 사업 핵심 허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인 트랜션 그룹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트랜션 그룹 브랜드인 테크노는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강세를 기반으로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도 16%에서 20%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트랜션 그룹 산하의 인피닉스는 출하량 증가세가 7%에 그쳤으며 아이텔은 오히려 18% 역성장했다. 샤오미도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다. 활성 모델 수도 96개에서 74개로 줄었다. 다만 저가형 시장에서 트랜션과 경쟁을 강화하면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이로 인해 평균 판매 가격(ASP)은 12% 하락했지만 50~99달러 가격대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도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늘면서 시장 점유율 6%를 기록했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16e가 성공을 거두면서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애플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최근 애플 스토어를 새로 연 UAE에서 기존 플래그십(최고급) 아이폰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처럼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률도 확대되는 추세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작년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이로 인해 활동 중인 브랜드 수가 감소했었다”며 “반면 올해 초에는 100달러 미만의 저가형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공급·잠재 수요 증가로 인해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8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저조했던 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프리미엄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5G 도입률도 1·4분기 33%를 달성했다. 특히 삼성, 샤오미, 아너 등 400~499달러대 5G 스마트폰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8 15:10:44[파이낸셜뉴스] 업스테이지가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2'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7월 정식 출시를 앞둔 솔라 프로 2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솔라 프로'의 후속으로, 모델 매개변수(파라미터)는 기존 220억개에서 310억개로 확대되고 성능도 대폭 늘었다. 업스테이지 측은 솔라 프로 2가 비교적 소형 모델임에도 종합 지식(MMLU), 지시 이행(IFEval) 등 주요 LLM 벤치마크 성능 평균에서 메타의 '라마 4 스카우트'·'라마 3.3 70B', 알리바바의 '큐원 2.5 72B' 등 두 배 이상 큰 빅테크 모델들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KMMLU'·'해례'(HAE-RAE) 등 한국어 성능 벤치마크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업스테이지측은 전했다. 아울러 솔라 프로 2에는 업스테이지 LLM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드'가 적용된다. 빠른 응답을 받으려면 '챗 모드'를, 정교한 답을 받으려면 '추론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보다 2배 확장된 6만4000 토큰까지 지원해 더 긴 문서나 대화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성도 강화됐다. 자체 개선을 통해 한국어 및 문서 기반 작업에서 최대 30%까지 토큰 절감이 가능해졌으며 이에 따라 응답 속도와 비용 효율도 향상됐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솔라 프로 2는 적은 매개변수로도 빅테크가 개발한 LLM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며 작지만 강력한 소형언어모델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며 "특히 최고 추론 성능에 뛰어난 한국어 성능을 갖춘 이번 모델을 통해 더 많은 업무 혁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20 09:49:30[파이낸셜뉴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환영하기 위해 무릎까지 꿇었다. 영국 더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라마 총리가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한 멜로니 총리를 무릎 꿇고 뜨겁게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멜로니 총리가 정상회의장으로 향하는 레드카펫을 걸어오자 라마 총리는 쓰고 있던 우산을 내려놓고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듯한 자세로 멜로니 총리를 맞이했다. 멜로니 총리는 그의 이런 모습에 "에디, 안 돼요"라고 웃으며 만류했고 두 정상은 이내 포옹하며 인사했다. 멜로니 총리는 사진기자들을 돌아보며 "그는 단지 저랑 키를 맞추려고 그런 거예요"라고 해명했다. 농구 선수 출신인 라마 총리의 키는 6피트7인치(200.6㎝), 멜로니 총리는 5피트2인치(157.5㎝)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는 2023년 11월 알바니아와 이주민 협정을 맺고 알바니아 북부 셴진 항구와 인근 자더르 지역에 이주민 수용소를 건설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탈리아는 또 알바니아의 유럽연합(EU) 가입도 지지해왔다. 라마 총리는 2030년까지 EU에 가입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최근 4연임에 성공했다. 멜로니 총리는 2023년 알바니아에서 라마 총리와 함께 여름휴가를 보냈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기도 하다. 라마 총리는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도 멜로니 총리에게 무릎을 꿇고 생일 선물과 함께 축하 노래를 부르며 "폐하, 생일 축하드립니다"라고 장난스럽게 외친 바 있다. 한편, 라마 총리는 16일 알바니아에 폭우가 내리자 비가 자주 내리는 영국의 대표단이 폭우를 몰고왔다고 농담하는가 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착했을 때 비가 개자 "'태양 왕'이 오셨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등 뛰어난 유머 감각을 보이며 주변국 지도자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17 12:03:3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외국인 환자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다국어 의료 통역 솔루션 ‘메디카복스(MedicaVox)’를 자체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MedicaVox는 라틴어 Medica(치유·의료)와 Vox(목소리)를 결합한 명칭으로 ‘치유의 목소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솔루션은 의료 현장에서 외국인 환자와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다국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 기반 번역 플랫폼이다. MedicaVox는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의 최신 인공지능 대규모 언어모델인 라마4(LlaMa4, Large Language Model Meta AI 4)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MedicaVox는 영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등의 언어를 높은 정확도로 번역해 의사가 외래 진료 현장에서 외국인 환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제성모병원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 외국어 확대, 외국어 번역 시 실제 의료진의 음성으로 구현되는 기능과 대화 기록이 차트와 연동되는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솔루션 개발은 외국인 환자 임상 진료 경험과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가 참여해 주도했다. 국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는 MedicaVox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본격적인 실증 및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고동현 국제성모병원장(신부)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윤 국제진료센터장(교수)은 “앞으로 MedicaVox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해외 의료기관 또는 협력기관으로 확대 적용해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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