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투어가 홍콩관광청과 함께 '홍콩 여행 그랜드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쇼핑과 미식으로 유명한 홍콩은 트레킹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도 가능해 온 가족이 함께 떠나기 좋은 여행지다. 또한 홍콩의 11~12월은 한국 가을 날씨와 비슷해 여행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홍콩에서 즐기는 연말행사와 축제는 여행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연말 서구룡문화지구는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마을로 변신하며, 빅토리아 하버에선 새해 카운트 다운 행사가 진행돼 화려한 불꽃놀이와 웅장한 조명이 장관을 이룬다. 인터파크투어와 홍콩관광청은 이번에 내놓은 상품은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2박4일짜리다. 이번 패키지에는 빅토리아 하버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트램 투어와 홍콩의 대표 여행지인 소호거리, 영화 ‘중경삼림’의 촬영지로 유명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방문 등이 모두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하얏트 리젠시 홍콩 침사추이 호텔 등 홍콩 숙소 10% 할인 쿠폰, 홍콩 디즈니랜드 입장권 및 홍콩 빅버스 티켓 등 투어 이용권 8% 할인 쿠폰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신정호 인터파크트리플 여행사업그룹장은 “홍콩의 연말은 매력적인 행사로 가득해 온 가족이 함께 떠나기 좋은 최적의 여행지”라며 “이번 홍콩 여행 그랜드 세일 프로모션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홍콩의 아름다운 연말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8 14:42:02【파이낸셜뉴스 인천= 권준호 기자】 페라리가 30일 자연흡기 프론트 미드 12기통, 괴력의 2인승 모델인 '페라리 12 칠린드리'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엠마뉴엘레 카란도 페라리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은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신차 '12칠린드리'를 소개하며 "페라리의 현재 뿐 아니라 미래를 책임질 차"라고 자신했다. "최고 수준의 편안함, 혁신기술로 탄생한 뛰어난 성능, 무엇보다 순수한 운전의 스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차"라고 강조했다. 페라리는 이달 초 미국 마이애미에서 세계 최초로 12칠린드리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행사를 열었다. "여느 아시아 국가에 비해, 신차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는 게 페라리 측의 설명이다. 페라리는 지난해 페라리 우니 베르소 전시와 12기통 SUV 푸로산게의 아시아 지역 첫 공개 장소로 한국을 택한 바 있다. 한국시장 공들이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공개된 칠린드리는 ‘실린더'의 이탈리아어로 페라리 특유의 철학을 담은 게 특징이다. 페라리에 따르면 12칠린드리는 1950년대와 1960년대 그랜드투어러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를 통해 우아함과 폭넓은 사용성, 성능의 조화를 갖췄다는 게 페라리 설명이다. 최고출력 830cv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경주용 드라이빙의 스릴과 폭넓은 사용성을 갖춰, 페라리 팬을 위한 모델"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밖에도 능동적 공기역학 장치, 엔진룸의 조형적, 기계적 아름다움을 보다 자세히 볼 수 있는 보닛 등을 차에 담았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 절단선을 제거한 매끄러운 표면 등이 특징이다. 카란도 총괄은 "12칠린드리는 과거 모델과 달리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12칠린드리 섀시는 100% 알루미늄과 2차 합금을 사용해 제작됐다. 페라리 측은 새로운 섀시가 비틀림 강도 개선 및 중량 감소,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12칠린드리의 엔진은 830cv의 힘을 낼 수 있다. 최대회전수는 9500rpm이다. 공기역학 및 동역학 성능은 첨단기술을 통해 더 정교해졌다. 페라리 관계자는 "리어스크린에 자연스럽게 통합된 능동적 공기역학 장치는 고성능 주행 상황에서만 작동해 최대 50㎏의 다운포스(운동하고 있는 물체를 아래쪽으로 내리누르는 공기의 힘)를 만든다"며 "추가 센서를 탑재한 브레이크-바이-와이어는 정밀하고 강력한 제동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차 가격은 이탈리아 기준 39만5000유로(약 5억870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페라리 국내 공식 수입 및 판매사 ㈜FMK 김광철 대표이사는 “12칠린드리를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다”라며 “12칠린드리를 통해 국내 페라리 철학의 정수와 대체불가한 12기통 엔진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30 14:20:53[파이낸셜뉴스] 장과 뇌 건강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개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장을 ‘제2의 뇌’라고 보는 ‘장뇌축(gut-brain axis)’ 이론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거나 장 건강이 악화되면 뇌 기능과 감정 상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란병원 신경과 이은주 과장은 “변비가 있으면 치매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는 우리 몸의 장과 뇌가 긴밀하게 상호작용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며 “장 운동을 느리게 하는 지사제를 복용한 실험쥐는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서 발견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장뇌축’ 이론은 장과 뇌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장내 미생물이 뇌와 장을 연결하는 신호 전달 역할을 한다는 이론이다. 장내 세균의 불균형은 염증과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신경전달물질의 생성과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우울, 불안, 인지기능저하와 관련될 수 있다. 또 뇌신경 물질 중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을 포함한 많은 것들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다. ‘저널 오브 어드밴스트 리서치(IF=10.7)’에 게재된 광주과학기술원(GIST),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의 기초-임상 융합연구에서는 장 운동성 저하와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인과관계가 규명됐다. 알츠하이머 마우스 모델에 지사제의 일종인 ‘로페라미드’를 투여한 결과, 뇌 내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뇌 내 면역세포가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기억력 저하 등 병리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약 313만명의 한국인과 약 438만명의 일본인에서 변비가 있는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비가 한국 코호트에서는 2.04배, 일본 코호트에서는 2.82배 높은 경향을 확인했다. 이 과장은 “실제 환자들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장 운동 기능이 떨어지면 알츠하이머병이 악화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치매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인지 기능 장애가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사전에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흔히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원인 미상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두뇌의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면서 뇌 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점차 언어기능, 판단력 등 다른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는 일반적으로 8~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인지지능 저하뿐만 아니라 망상, 우울, 불안, 초조, 수면장애 등 정신행동증상에 대한 치료도 중요하다. 말기 치매의 경우 신경학적 증상과 기타 신체적 합병증이 생겨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며 대소변실금, 욕창, 폐렴, 요로감염증 등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1 15:55:53[파이낸셜뉴스] 넵튠은 강율빈 각자대표( 사진)를 넵튠의 단독 대표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4년 만의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이다. 유태웅 각자대표는 김승후 대표와 함께 님블뉴런 공동대표를 맡게 되며, 넵튠 부사장으로 경영지원본부장을 겸임한다. 강 대표는 서울대 재료공학과 경제학 복수전공 후, 산업공학과 기술경영대학원 석사, 산업공학과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박사 과정을 마쳤다. 넵튠과 합병한 애드테크 업체 ‘애드엑스’를 2016년에 창업했다. 2018년 애드테크 기업, 곰팩토리(애드파이)를 인수하면서 광고 플랫폼 사업을 크게 성장시켰고, 2019년부터 엔플라이스튜디오(무한의 계단), 말랑(미프), 엔크로키(야코런) 등 매년 1~2개 모바일 게임.앱 개발사를 인수하며 외형(광고거래액) 성장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 또한 꾸준히 높여왔다. 그 결과, 2018년 무역진흥유공포상 산업통상부장관 표창, 2019년 벤처창업진흥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넵튠과 애드엑스는 모바일 광고와 모바일 게임 간의 시너지가 더욱 크게 발현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고자 2022년 11월 합병했다. 강율빈 대표이사는 “넵튠은 상장 7년 만에 처음으로 2023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보다 명확한 목적를 가진 사업 유닛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축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넵튠 창업자 정욱 전 대표는 넵튠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지속하면서 기업 비전 수립 및 계열사 시너지 효과 창출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넵튠은 투자와 인수를 통해 캐주얼 및 미드코어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늘려가는 동시에 견고한 광고 플랫폼 사업 강화로 두 사업 영역 간 시너지 극대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성공 경험이 있는 7개의 내부 개발 스튜디오와 자회사는 기존 게임 트래픽을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내부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해 신작 게임의 성공 확률을 높여간다는 것. 넵튠은 연초부터 개발사 이케이게임즈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시켰으며 ‘고양이스낵바’로 유명한 개발 자회사 트리플라도 모바일 경영시뮬레이션 게임 ‘고양이 나무꾼'을 지난 달 글로벌 론칭해 순항 중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4-01 11:34:26[파이낸셜뉴스] 리얼돌을 여자친구(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로 둔 지질한 직장남에서 불륜남녀를 뒤쫓는 노섹스 기혼남(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LTNS')으로 분하더니 이번에는 닭강정이 된 짝사랑 여자를 추적하는 인턴 사원 ’고백중‘(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닭강정')을 연기했다. 최근 1년간 발표하는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 중인 배우 안재홍의 이야기다. 동명 웹툰 원작 드라마 ‘마음의 소리’와 ‘응답하라 1988’ ‘멜로가 체질’로 친숙한 안재홍이 독특한 소재의 OTT 드라마에서 연달아 호연을 펼치며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닭강정’은 영화 ‘스물’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10부작 미드폼 드라마. 안재홍은 이 감독과 ‘멜로가 체질’이후 다시 주연 배우와 감독으로 만났다. 이병헌 감독과 또 작업 "행운이죠" 안재홍은 “이병헌 감독과 작업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며 “'닭강정'은 ‘멜로가 체질’과는 결이 다른 작품인데, 그저 감독님이 어떤 이야기를 해나갈지 궁금해서 너무너무 같이 하고 싶었다”고 돌이켰다. 이병헌 감독과는 알게 된 지 꽤나 오래됐다. 이 감독이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를 할 당시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저는 당시 ‘족구왕’을 할 때였는데, 당시 인상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나른한 게 감독님의 멋짐 포인트”라고 말했다. “대본을 받고 신났다. 시나리오 보고 원작을 봤는데 ‘아 이건 내가 해야 하는 거구나’ 생각했다. 원작의 박지독 작가가 나를 보고 그렸나? 싶기도 했다. 여타 웹툰과 다른 느낌의 작화였다. 그게 이 작품이 가진 마성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드라마 공개 이후 프로듀서를 통해 작가의 의도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작가님이 누군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데, 드라마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자신이 생각한 고백중의 모습과 너무 닮아있어서 놀랐다고 해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동명 웹툰을 드라마한 ‘닭강정’은 설정부터 기발하다.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모든기계' 사장 최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인턴 사원 고백중(안재홍)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샛노란 바지에 핑크 셔츠를 입고 그 위에 하늘색 조끼를 유치원생처럼 차려입은 고백중은 등장부터 시선을 끌며 실실 미소를 자아낸다. 드라마 ‘무빙’으로 날아오른 류승룡도 생활형 코믹연기와 만화같은 과장된 연기를 오가며 안재홍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준다. 안재홍은 “고백중이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하는 첫 장면이 아주 중요했다”며 “보통 원작의 캐릭터 싱크로율을 고집하지 않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웹툰과 맞닿아있더라. 그래서 원작 속 캐릭터와 의상을 동일하게 해서 마치 만화 속에서 걸어 나온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백중의 등장과 함께 이 인물이 범상치 않다는 게 각인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백중을 보던 여고생이 “이상해, 자꾸 보게 돼”라고 하는데, 이 대사가 마치 선전포고와 같다고 생각했다. 막춤을 추면서 걸어 나온다는 지문이 있었는데, 그 춤을 어떻게 다르게 추지, 어떻게 닭강정스럽게 추지, 고민돼서 아이키 안무가를 찾아가서 지도ㄹ,ㄹ 받았다. 춤이 대단히 중요한 작품은 아니나, 색다른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 작품의 화법과 톤에 맞는 연기톤을 (촬영 전에) 미리 정했다. 현실보다 톤이 몇 단계 더 높이 있으나 그 과장된 호흡이 무한대로 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만화 같은) 세계에서는 (캐릭터가) 실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류승룡 선배도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았다. 리딩 할 때 서로 착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리허설 자제, 생생한 웃음 담고자...웃참 힘들었죠" 생생한 웃음을 담기 위해 다른 작품과 달리 리허설은 자제했다. 안재홍은 “(배우들의) 신선한 느낌이 딱 붙었을 때 스파크가 생기면서 재미가 유발된다고 믿었다”고 돌이켰다. “평소 에너지를 잘 응축시켰다가 카메라가 돌면 서로 호흡을 맞췄다. 그 과정이 아주 짜릿했다. (단지 액션, 리액션이 아니라) 류승룡 선배가 연기를 조금씩 변주하면, (나도) 같이 춤을 추듯 표현을 하면서 장면들이 예상치 못한 재미를 가져온 순간이 많았고, 그 순간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 작품이다.” B급 감수성이 살아있는 작품을 찍으면서 현타(현실자각타임)도 많이 왔다. 그는 “첫 촬영 날부터 현타가 왔다”고 돌이켰다. “촬영 첫날 찍은 장면이 한강 둔치에서 닭강정 헬맷을 쓴 민아씨 역 배우에게 고백중이 물엿을 발라주는 장면이었다. 모든 게 낯설었다. 누가 볼까봐 신경 쓰이기도 했다. 심지어 옆에 한강 둔치에 서울시 홍보영상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그들이 신기하고, 그들도 우리를 신기해하는 상황이었다.” 고백중의 전 여자 친구이자 맛 칼럼니스트 '홍차'를 연기한 ‘오징어 게임’이 낳은 월드스타 정호연과 연기한 순간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홍차의 첫 대사가 ‘넌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니까’인데, 그 대사를 치던 호연씨의 눈을 보는데,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난감했다”고 돌이켰다. “예기치 못한, 코미디가 생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런 장면을 찍을 때 지금껏 어디서도 본적 없는 뭔가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차가 제 배를 잡으면서 ‘뱃살 다 어디 갔지' 하는 장면도 못 잊을 것 같다.” 참고로 그 뱃살은 실제 안재홍의 뱃살이 아니고, 특수분장을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닭강정’ 9화에서 ‘백정닭강정 4인방’을 비롯해 유인원 박사(유승목 분)와 그의 ‘노안’ 조카 유태만(정승길 분) 그리고 최선만과 고백중이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을 찍을 때는 웃음을 참느라 고생 꽤나 했다. 안재홍은 “백정닭강정 4인방이 온 세트를 휘젓고 다니는 가운데 저는 무당벌레처럼 생긴 썬더와 대치를 벌인다. 개인적으로 유인원 박사의 고통스러운 웨이브를 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 그순간 어딜 봐도 웃음 지뢰밭이었다. 모두들 다 다 진지하고 절박하게 연기해서 더 그랬다”고 돌이켰다. “웃음이 목젖까지 올라올 때면 서로가 서로를 마주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 류승룡 선배의 눈을 보다가 웃음이 터질 것 같으면 남몰래 미간을 봤다. 정호연 배우와 류승룡 선배 이렇게 셋이 하는 장면도 웃음을 참느라 고생했다. 호연씨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그녀도 웃음을 참고 버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웃음이 전염될까봐) 시선을 돌리면 류승룡 선배가 있었다. 정말로 힘겹게 촬영을 이어갔다.” 웃음을 참지못해 NG를 낼까 봐 두려웠던 가장 큰 이유를 묻자 “미안함을 넘어서 이 웃긴 상황을 담아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컸다”며 “그래서 (류승룡의) 미간을 봤다. 유인원 박사는 인중을 봤다. 유인원 박사와 처음 대치하는 장면의 경우 리허실 없이 슛 들어가서 눈앞에서 처음 그 웨이브를 봤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컷 하면 다 웃고 슛하면 서로 집중했다. 10회에서 유인원 박사가 봉고차에 타서 고개를 흔들면서, 드라마 ‘멜로가 체질’ OST인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를 부르는 장면에선 이병헌 감독마저도 거의 울듯이 웃음을 참아냈다.” 안재홍은 최근 영화 감독들이 선정하는 ‘디릭터스 컷 어워즈’에서 ‘마스크걸’ 주오남 캐릭터로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그는 “감독님들의 칭찬을 받아서 벅찬 마음이 들었다”며 기뻐했다. 지난 1년간 영화 ‘리바운드’부터 ‘마스크걸’ ‘LTNS’그리고 ‘닭강정’까지 각기 다른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모두 다 호평을 받았다는 지적에는 “온마음을 다해 임한 작품이 사랑을 받아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날지 모르겠으나 온 마음을 다해 연기하고, 다양한 감정을 깊이 있게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과거에 비해) 배우로서 기분 좋은 책임감을 느낀다. 매 작품, 그 캐릭터와 한 시간이 소중하고, 그 시간과 경험을 충실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1 14:27:30[파이낸셜뉴스] 롯데백화점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2024년 봄 시즌 비주얼 이미지를 공개했다. 12일 롯데백화점은 3월 28일까지 AI가 만든 ‘원더 드림스(WONDER DREAMS), 도심 한복판에서 발견한 봄’ 테마 비주얼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시즌 비주얼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텍스트를 통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미드저니’를 활용하는 AI 아티스트와 협업해 일상생활 속 도시와 버스처럼 현실적 소재에 상상의 요소를 더해 현실과 비현실 경계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협업한 AI 아티스트 ‘노엘 반다이크(Noëlle van Dijk)’은 추상 회화와 AI를 활용한 작품을 전문으로 하는 네덜란드 아티스트로 ‘스윗 솔루션 캠페인’ 그랑프리 포함 AI 아트 분야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이번 롯데백화점과의 AI 프로젝트를 통해 꿈과 현실 사이의 미묘한 경계에서 인간의 창의성과 인공지능 사이의 여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생성형 AI를 통한 봄 시즌 비주얼 연출은 기존 유통업계에서의 AI 활용 범위를 넓힌 새로운 시도”라며 “반복되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현실을 잊는 색다른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2-12 10:37:31[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가 앞으로 수개월내 소비 감소로 식을 가능성이 있다고 웰스파고 은행이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채널은 웰스파고가 앞으로 미국내 감원이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 부진으로 인해 소비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웰스파고 글로벌 시장 전략가 스콧 렌은 최근에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에서 "일자리와 현금을 가진 미국인들은 소비할 것이지만 올해 중반에 경제가 둔화되고 노동시장이 취약해질 것"이라며 “지난해말 연말 소비가 소비자들에게는 마지막 만세였다”고 적었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높은 금리와 물가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면서 경제에 힘을 실어줘 마지막 분기에도 소비 덕에 전년 동기비 3.3%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웰스파고는 미국 가계들의 저축이 감소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지난해 3·4분기 저축 규모는 8512억달러(약 1132조원)에서 연말에 8189억달러(약 1089조원)로 줄었으며 개인 가처분 소득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은 4%로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글렌미드 투자전략 이사는 마이크 레놀즈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위해 저축해놓은 돈을 사용하거나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식으로는 소비가 계속 유지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연말 소비 기간인 12월의 미국 유통 판매는 예상보다 큰 폭인 0.6% 증가했으나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빚도 덩달아 늘었다. 웰스파고의 렌은 지난해 연말 소비가 좋았다고 올해 내내 소비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중반에 경제가 뚜렷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웰스파고는 소비자들이 신용카드에 더 의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싸진 제품 가격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2년 6월 미국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비 9.1%를 오르며 정점을 찍은 후 떨어지긴 했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인 2% 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웰스파고는 또 2021년 1월과 비교해 가격은 17.6% 치솟은 상태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폭스비즈니스 자체 집계에서 식료품 가격은 이 기간 33.7%, 주거비는 18.7% 올랐으며 에너지 비용 또한 32.7% 더 비싸졌다.. 무디스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 저소득층들이 물가 부담을 가장 느끼고 있으며 일반 미국 가계의 경우 재화와 용역비 부담이 지난해 12월 1년전과 비교해 월 211달러(약 28만원), 2년전에 비해서는 1020달러(약 136만원)를 더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1-30 09:40:38[파이낸셜뉴스] HD현대오일뱅크가 전기차 윤활유 시장에 진출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 론칭과 함께 제품 2종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국내외 모든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톱 티어’ 제품과 테슬라 등 일부 차량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드 티어’ 제품 2종이다. HD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친환경 기유와 전기차 전용 첨가제 기술을 도입, 산화 방지성을 높이고 탄소 저감 효과도 제공한다. 조휘준 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 사업 본부장은 “치열한 기술 개발을 통해 유럽 시장 등 까다로운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 받는 것이 내년 목표”라며 “앞으로도 전기차용 윤활유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용 윤활유는 기존 내연기관 윤활유와 달리 냉각과 2차전지 효율 향상을 위해 쓰인다. 전기차의 전기모터와 기어의 열을 빠르게 식히고 차량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흐르는 전기를 차단하는 절연 역할을 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2-28 08:51:49[파이낸셜뉴스] 금호전기의 계열 IT 벤처기업 브릭메이트가 국내 최초 AI 마켓플레이스 'AI메이트'(AI-Mate)를 이달 30일에 오픈한다. 19일 브릭메이트에 따르면 AI메이트는 네이버 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해 오픈AI(OpenAI)의 챗GPT(Chat GPT), 스테이블디퓨전, 미드저니 등 다양한 국내외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를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하도록 고품질 프롬프트를 제공한다. AI메이트는 인공지능 기술 사용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누구나 프롬프트 판매자, 구매자가 되는 커머스 형태를 띄고 있다. 운영진이 주기적으로 직접 제작 및 검증된 프롬프트(Vetted Prompt) 패키지를 무료로 개방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기업 고객 대상으로는 각 업체 별 맞춤형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 또는 커스텀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AI는 특정 대상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일반 대중 모두가 일상 속에서 사용 가능한 서비스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사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for All)을 사업적 방향성으로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브릭메이트는 의료 진단용 AI, 큐레이션 AI를 비롯해 각종 예측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들과 관련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9 09:06:39[파이낸셜뉴스] 네이버제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미디어 시티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콘텐츠 및 기술 협업에 나선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샤르자 미디어 시티를 홍보하는 형태다. 2017년 출범한 샤르자 미디어 시티는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에 위치한 미디어 자유 구역이다. 11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제트와 UAE 샤르자 미디어 시티는 ‘메타버스 및 기술협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알 카시미 부국왕과 알 미드파 미디어 시티 회장 등 샤르자 고위대표단 일행은 협약식을 위해 판교 테크원 사옥을 방문했다. 이들은 제페토 모션캡쳐 스튜디오와 제페토에 적용된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체험했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메타버스 콘텐츠 및 몰입형 기술과 관련해 포괄적인 협업을 도모할 계획이다. 네이버제트는 또 메타버스 및 몰입형 기술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고, 관련 콘텐츠 트렌드 또한 적극적으로 교환할 방침이다. 네이버제트는 샤르자 미디어 시티에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교육 프로그램 등을 설계하고 관련 크리에이터와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모색한다. 또 공동의 버츄얼 아티스트 미디어 제작은 물론 메타버스 영화제 등 각종 문화 이벤트를 통해 문화 교류도 이어갈 계획이다. 네이버제트 강희석 사업총괄 리드는 “제페토는 누적 4억 명 이상의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아시아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며 “네이버제트의 풍부한 콘텐츠 및 기술 노하우를 적극 교류하면서 샤르자의 디지털 전환은 물론 세계적인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샤르자 미디어 시티의 칼리드 오마르 알 미드파 회장은 “샤르자 미디어 시티는 최근 샴스 AI 랩을 출시한 것에 이어 이번 업무협약으로 네이버제트와 함께 메타버스 여정을 시작한다”며 “아랍에미리트와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2-11 10:3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