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이 23일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라스칼라’를 공식 오픈한다고 22일 밝혔다. 라스칼라는 이탈리아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파라다이스시티에 이어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 두번째로 문을 연다. 신관 2층에 위치해 해운대 바다가 드넓게 펼쳐지는 전망과 함께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오징어 먹물 페투치네 랍스타 파스타와 문어 샐러드, 숯불 그릴에서 바로 구운 토마호크 스테이크, 버섯의 풍미가 가득한 포르치니 버섯 피자 등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이탈리안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오픈을 기념해 라스칼갈라 디너도 마련됐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셰프들이 엄선한 대표 메뉴와 함께 페어링하기 좋은 최고급 와인 4종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정통의 프리미엄 만찬을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선착순 40명 한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9-22 10:50:51[파이낸셜뉴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이 오는 23일 수준 높은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라스칼라’를 공식 오픈한다. ‘라스칼라’는 이탈리아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고객에게 보다 품격있는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자 파라다이스시티에 이어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도 선보이게 됐다. 특히 신관 2층에 위치해 해운대 바다가 드넓게 펼쳐지는 환상적인 전망으로 눈과 입이 즐거운 색다른 맛캉스를 만끽할 수 있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메뉴 구성도 돋보인다.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오징어 먹물 페투치네 랍스타 파스타와 문어 샐러드, 숯불 그릴에서 바로 구운 토마호크 스테이크, 버섯의 풍미가 가득한 포르치니 버섯 피자 등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이탈리안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오픈을 기념해 ‘라스칼라’의 고품격 미식을 먼저 경험할 수 있는 갈라 디너도 마련됐다. 오늘(22일) 오후 7시부터 셰프들이 엄선한 대표 메뉴와 함께 페어링하기 좋은 최고급 와인 4종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정통의 프리미엄 만찬을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선착순 40명 한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관계자는 “미식 명소로 자리잡은 파라다이스시티 ‘라스칼라’의 정통 이탈리안 다이닝을 부산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두 번째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파라다이스호텔&리조트로서 파라다이스시티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의 고객 경험이 이어질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9-22 08:57:15파라다이스시티는 자사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 스칼라(La Scala)’가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가 주최하는 ‘2024 와인 스펙테이터 레스토랑 어워드’에서 2글라스를 획득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19일 밝혔다. 와인 스펙테이터는 매년 전 세계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와인의 종류와 수량, 와인과 함께 제공되는 요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등급에 따라 ‘어워드 오브 엑설런스’, ‘베스트 오브 어워드 오브 엑설런스’, ‘그랜드 어워드’로 나뉜다. 파라다이스시티의 ‘라 스칼라’는 2글라스에 해당하는 ‘베스트 오브 어워드 오브 엑설런스’를 수상했다. ‘라 스칼라’는 이탈리아 현지 본연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요리와 다채로운 와인 리스트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다이닝 공간이다. 호텔 소믈리에가 직접 엄선한 프리미엄 와인 360여종과 더불어 체카토 총괄 셰프가 현지에서 수급한 재료로 만든 정통 이태리 요리를 폭넓게 맛볼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번 수상을 기념해 오는 9월 1일부터 ‘라 스칼라’ 특별 프로모션을 연다. 2022년과 2023년 와인 스펙테이터 선정 ‘세계 100대 와인’ 1위에 등극한 와인 2종을 특별 할인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와인 분야 미쉐린 가이드로 불리는 이번 어워드 수상을 통해 파라다이스시티의 고품격 미식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미식 경험을 고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9 15:09:05[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성악가 이용훈이 지난해 10월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이후 약 10개월 만에 다시 고국 무대에 선다. 애초 그가 계획했던 한국 ‘데뷔’ 무대 ‘오텔로’를 통해서다. 예술의전당이 오는 18일~25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 오페라 ‘오텔로’를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유명 오페라 연출가 키스 워너가 2017년 로열오페라하우스 시즌 작품으로 선보인 공연으로, 독창적인 해석과 상징적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이용훈, 고국 데뷔 무대로 '오텔로' 원했죠 이번 작품에서 주역 오텔로를 맡은 이용훈은 5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케줄이 맞지 않아 고국 데뷔가 많이 미뤄졌는데, 만약 하게 된다면 뭘 할까 생각했을 때 ‘오텔로’를 떠올렸다”며 “이렇게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훌륭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작년에 ‘투란도트’는 마침 제 스케줄이 딱 2주 비어있을 때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시차도 적응 못하고 와 노래만 하고 들어갔다. 이번 공연은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이 부임하자마자 제의해주셨다. 아티스트, 지휘자 등 생각한 것들이 현실화돼서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한국 데뷔 작품으로 왜 '오텔로'였을까? 그는 "'오텔로'는 하룻밤에 세 개의 오페라를 부르는 것과 같을 정도로 어렵다는 평이 있지만 매력이 큰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백인 유럽인들이 장악한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동양인 성악가로서 느낀 감정을 오텔로 캐릭터에서 비슷하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를 바탕으로 한 ‘오텔로’는 질투와 오해로 파멸하는 흑인 장군 오텔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텔로는 유색 인종으로서 높은 지위에 오르나 그 역시 콤플렉스가 있는 나약한 인간으로 부하 이아고의 계략에 빠져 사랑하는 아내를 의심하면서 비극으로 치닫는 인물이다. 이용훈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 데뷔할 당시를 떠올리며 “2007년 전후만 해도 동양인 성악가에 대한 편견이 심했다”며 “그때 제가 러브콜을 받고 갔고, 그 배역의 퍼스트 캐스트였는데 첫 2주 동안 제가 아닌 커버인 이탈리아인 성악가를 리허설에 참여시키더라. 나는 혼자 호텔에서 연습했다”고 돌이켰다. “(유색인종 장군) 오텔로 역시 나와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강한 장군 같지만 내면엔 굉장히 소심하고 연약한 부분이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아내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루마니아 출신 테오도르 일린카이와 함께 오텔로를 번갈아 공연한다. 그는 “오텔로의 다양한 감정을 목소리로 표현하는 게 굉장히 흥미롭다. 한국 관객이 비록 이태리어를 모든다고 할지라도 소리를 통해 저 사람이 저렇게 괴롭고 화가 나 있고, 또 이렇게나 사랑하고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그런 점이 다른 오텔로와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비교했다. 11년 전 콩쿠르 경쟁자에서 같은 배역 맡은 두 소프라노 오텔로의 아내 데스데모나 역을 맡은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와 홍주영은 이날 남다른 인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첫 내한한 바센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용훈, 지휘자 카를로 리치 등과 작업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홍주영과 다시 만나게 된 것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3년 베르디국제콩쿠르에 함께 참가해 수상했다. 바센츠는 또 독일에서 처음 만난 한국인 성악가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 '오텔로'도 같이 한 적 있다면서 "이번에 한국에 오면서 고인이 된 그 친구가 유난히 그리웠다"고 부연했다. 국내에서 국립오페라단 '라 보엠'의 미미 역할로 존재감을 과시한 홍주영은 “평소 꿈꾸던 역할을 예술의전당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코벤트가든의 프로덕션으로 하게 돼 굉장히 영광이다. 또 세계적인 지휘자 카를로 리치와 함께할 음악을 생각하니까 매일매일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또 바센츠와의 인연에 대해 "베르디콩쿠르에서 맺은 인연이 11년이 지난 지금, 베르디 작품으로 연결돼 굉장히 흥분된다”고 화답했다. 지휘자 카를로 리치는 '오텔로'에 대해 “베르디의 작품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르디는 극장의 남자다. 베르디 작품의 모든 음악은 그저 아름다운 음악이 아니라 그 드라마에 딱 맞는 음표를 쓴다"라고 말했다. 스케일 또한 남다르다. 성인 합창단 80명과 어린이합창단 14명이 1막부터 등장해 오텔로의 배가 터키 함대를 물리치고 무사히 키프로스 섬으로 귀환하기를 염원하는 합창을 부른다. 바다의 폭풍을 묘사하는 장대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남다른 규모의 합창은 이번 공연의 백미 중 하나다. 리치는 "1막에 나오는 음악은 마치 페라리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준다. 베르디 오페라가 갖고 있는 드라마성과 아름다움을 잘 살려주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페라는 성악가가 없으면 오페라 역시 없다. 마치 명차마다 각각의 특별한 목소리를 갖고 있듯, 성악가들의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로 인식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다름과 강점을 잘 끌어내고 표현하는 것이 오페라 지휘자가 갖춰야할 미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작년 오페라 '노르마'에 이어 로열오페라하우스의 비교적 최신작이자 평단의 극찬을 받은 '오텔로'를 기획해 선보이게 됐다"라며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세계적 수준의 오페라를 볼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5 17:11:50[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오페라 스타들을 발굴하는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공식 후원하며 클래식 문화 발전 지원에 나선다. 이 콩쿠르는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 위치한 고성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에서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 음악가의 이름을 딴 국제 콩쿠르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는 30년 넘게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며 세계 5대 오페라극장 주연, 국제 6개 콩쿠르 석권 등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굳건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이번 콩쿠르는 18세에서 32세의 오페라 스타를 꿈꾸는 전 세계 성악도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 전세계 47개국 지원자 500여명의 지원자가 참가하는 등 차세대 성악 스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심사위원으로는 조수미 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예술 고문 조나단 프렌드,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캐스팅 디렉터 알렉산더 갈로피니, 클래식 음반사인 워너 클래식과 에라토의 사장 알랭 랜서로 등 클래식 분야의 대가들이 참여해 신진 아티스트들이 국제 무대에 진입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국과 프랑스 간 중요한 문화적 교류의 장"이라면서 "신진 아티스트들이 세계 무대에서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우리나라 클래식 문화의 저변 확대는 물론 우리나라 신진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을 진정성 있게 후원하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05 10:58:50[파이낸셜뉴스] 성악가 베이스 연광철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백혜선, 신창용, 박재홍,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유, 이지윤, 첼리스트 양성원, 심준호, 소프라노 강혜정 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19일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연광철과 매니지먼트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이스 연광철은 1993년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유럽의 오페라 극장 베를린 슈타츠오퍼 국립 오페라단 단원을 역임했다. 이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국립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런던 로열오페라, 파리 바스티유, 잘츠부르크 등 세계 유수 극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또한 1996년부터 ‘바그너 음악의 성지’로 불리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150회가 넘는 공연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2018년에는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카머쟁어, Kammersänger) 칭호를 받았다. 연광철은 지난 3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슈만의 시인의 사랑 프로그램으로 전국투어를 성료했으며, 이를 계기로 마스트미디어와 함께 다양한 레퍼토리로 국내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예술의전당 기획으로 보컬 마스터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차르트부터 바그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지휘자 홍석원과 함께 연주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오는 6월 말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극장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자라스트로 역을 맡아 공연을 올리고 있다. 10월-11월에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마르케왕 역을 맡을 예정이다. 두 공연 모두 한국인 여성지휘자 김은선이 상임 음악감독 및 지휘자로 있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한국 출신 음악인들의 역할이 기대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9 08:58:21[파이낸셜뉴스] 오페라 애호가들 사이에서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공연이 있다. 이탈리아 베로나 역사지구에 있는 2000년 된 야외 원형 극장에서 열리는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축제가 그것이다.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베로나는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사랑의 도시’로 유명하다.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를 보기 위해 매년 세계 각국에서 50만여 명이 이 도시를 찾는다.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 100년만의 첫 내한 지난 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오페라’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갈라콘서트를 시작으로 올해 101째를 맞은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가 개막작 ‘투란도트’를 올리며 3개월의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에겐 올리비아 핫세 주연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감독으로 친숙한 프랑코 제피렐리 버전 ‘투란도트’로 이 작품은 오는 10월 오리지널 프로덕션 그대로 한국에 온다.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가 유럽을 벗어나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0년만의 외유”를 성사시킨 주인공은 지난 2005년 창단 공연 ‘춘희’를 시작으로 국내외를 종횡무진하며 대형 오페라를 꾸준히 선보여온 솔오페라단의 이소영 단장이다. 이 단장은 실기뿐 아니라 이론마저 강도 높게 교육시켜 ‘베로나 법대’로 불리는 베로나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성악·오페라 코칭을 전공했다. 그가 유학시절 파리·빈과 함께 3대 오페라 하우스로 꼽히는 밀라노 스칼라극장에 출근도장을 찍으면서 매년 6~9월에 즐겼던 축제가 바로 ‘아레나 디 베로나’였다. 이 단장은 “한때 피와 살점이 흩어지던 검투장이 1913년 베르디 탄생 100주년 기념 ‘아이다’공연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으로 재탄생했다”며 “밤 9시에 하는 공연을 좋은 자리에서 보기 위해 낮부터 줄을 선 행렬과 (지금은 사라졌지만) 공연 시작 전 관객들이 지휘자와 공연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켠 촛불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다”고 돌이켰다. “한낮에 뜨겁게 달궈진 대리석 돌바닥이 엉덩이를 들썩이게 해도 별빛과 달빛, 솔솔 불던 바람 그리고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무대는 늘 놀라움과 감동,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고 부연했다. 이 단장은 파바로티, 도밍고, 칼라스 등 세계적 가수들의 공연을 보며 예술적 안목을 키웠고 자연스레 한국에서도 야외 오페라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난 2010~2011년 부산 해운대·광안리 백사장에서 ‘아이다’ ‘투란도트’를 올리기도 했다. 이번에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프로덕션 공연을 유치하면서 오랜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공연은 오는 10월 12~19일 서울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총 8일간 펼쳐진다. 이 단장은 “한국 오페라사의 역사적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의 브랜드 가치가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투란도트’는 작품성·정통성을 겸비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역대 가장 화려한 ‘투란도트’ 예고 앞서 홍승찬 한국예술종합대 교수는 올해 최고의 오페라 기대작으로 ‘아레나 디 베로나’의 ‘투란도트’를 꼽았다. 이 단장은 “오페라 연출의 대가 프랑코 제피렐리의 무대를 볼 굉장한 기회”라며 “뛰어난 연출력 덕에 그의 작품만 골라 보는 팬덤이 있을 정도다. 제피렐리 재단과 별도 계약을 맺고 소품 하나까지 전부 다 그대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지휘를 맡은 세기의 마에스트로 다니엘 오렌도 기대감을 높이는 인물이다. 이스라엘 출신 오렌은 1975년 스무 살의 나이로 폰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적 지휘자다. 출연진은 국내에서 공연된 역대 ‘투란도트’ 중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마리아 굴레기나와 마린스키극장의 아이콘 올가 마슬로바가 투란도트를 연기한다. 스타 성악가 아르투로 차콘 크루스와 마틴 뮐레가 칼라프 왕자 역을 맡았다. 또 ‘천상의 목소리’ 마리안젤라 시칠리아와 정상급 베이스 페루초 푸를라네토가 각각 류와 티무르 역으로 출연한다. 공연 규모는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다. ‘투란도트’는 원래 대작인데 제피렐리 버전은 그 화려함과 섬세함이 독보적이다. 오케스트라를 제하고 무대에 오로는 성악가, 합창단, 무용수, 연기자만 500여명에 달한다. 이 단장은 “류가 노래하는 왕궁 앞 광장과 투란도트가 속한 황궁을 아래위로 대비시킨 대규모 세트는 넓이가 50미터 높이는 23미터에 달한다”며 “정교한 조명, 화려한 의상까지 이 모든 것을 다 실어 나르는 데 40피트 컨테이너 55개 필요할 정도”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인 KSPO돔이 공연 장소로 낙점된 것도 이 때문. 이 단장은 “오리지널 프로덕션 그대로 구현하려면 KSPO 돔이 유일했다”며 “K팝 공연 등과 치열한 경합 끝에 한국체육산업개발(KSPO&CO) 기획공연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공연 11일 전인 10월 1일부터 무대 셋업에 들어가는데, 스태프와 출연진 포함해 1000여 명의 인력이 이번 공연을 위해 동원된다”며 “8일간 약 8만 명의 관객을 만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탈리아인 음악감독을 둔 솔오페라단은 지난 2009년 ‘투란도트의 전설’ 니콜라 마루티누치와 조반나 카솔라를 초청하는 등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 교류에 앞장서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이 단장은 이탈리아 내 공화국 산마리노의 명예영사로 임명됐다. 이 단장은 이번 공연 유치와 관련해 “지난 20년간 쌓은 신뢰와 한국의 문화적 성장과 서울의 매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이탈리아 대사관·문화원이 이번 공연에 단지 이름만 빌려준 게 아니고 직접 참여하면서 이탈리아 및 오페라 문화가 우리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즘 하루 3~4시간도 못잘 정도로 바쁘다는 이소영 단장. 주위에서 “왜 사서 고생하느냐”고 하는데, 모든 것은 오페라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그는 “음악 애호가인 부모님 덕에 초중고 시절 집 마당에 텐트치고 밤새 음악을 듣곤 했는데, 지금도 베토벤, 슈베르트, 베르디, 푸치니 등의 음악을 들으면 새로운 기쁨과 힘을 얻는다”며 단단한 열정을 드러냈다.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는 예술 활동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승화된 표본이라는 점에서 오페라의 대중화를 꿈꾸는 제겐 꿈의 무대입니다. 민간 오페라단이 살아남기 힘든 국내 문화적 토양에서 20년간 한 우물을 팠더니 이렇게 꿈을 이루네요. 감회가 남다릅니다.” 한편 솔오페라단은 ‘아이다’, 투란도트’, ‘라트라비아타’, ‘나부코’, ‘사랑의 묘약’, ‘토스카’ ‘일 트리티코’ ‘루치아 디 람메르무어’ 등 24편의 각기 다른 오페라를 제작하며 국내 오페라의 다양성과 레퍼토리 확대에 기여해왔다. ‘춘향아, 춘향아’ ‘선덕여왕’ 등 한국 작품들을 세계무대에 소개했고, 로마오페라극장,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 등 유서 깊은 유럽 오페라극장들과 합작공연을 추진하며 우수공연을 국내에 소개했다. 가수들에게 출연료 대신에 티켓을 주던 관행을 깨고 오페라단장은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일꾼이라는 자세로 작품의 완성도를 집요하게 높여왔다. 이 단장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일일이 체크해 몸은 비록 힘들지만, 작품이 올라갔을 때 보람과 감동이 크다”고 말했다. 수상 이력도 다채롭다. 2009년 제1회 대한민국오페라 대상에서 대상없는 금상을 수상했고,2016년 제2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2017년 제3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공연 분야 최다 관객상, 대한민국음악대상 오페라 해외 부문 대상, 제18회 한국메세나대회 아츠&비즈니스상을 수상했다. 2023년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어워즈 은상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7 08:38:21[파이낸셜뉴스] 잘 만든 고급 버건디 와인인 줄 알았다. 맑고 가벼운 질감에 고급스런 과실향, 우아한 산미까지 부르고뉴 꼬뜨 도르의 가장 우아한 와인 뮈지니의 느낌을 다 갖췄다. 게다가 긴 피니시까지 아주 일품이다. 가르나차, 까리냥으로 이렇게 하늘거리며 우아한 와인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화이트 와인도 만만치 않다. 가르나차 블랑카와 마카베우로 빚어내는 고품질 와인은 강한 개성과 우아함으로 프리오랏 화이트만의 특징을 보여준다. 스페인 동북부 프리오랏에서는 품종의 상식을 뒤집는 와인이 종종 나온다. 며칠 전 하이트진로가 수입하는 스페인 프리오랏(Priorat) 지방의 ‘마스 덴 질(Mas den Gil)’ 와인을 경험했다. 마스 덴 질의 오너 마르타 로비라 카르보넬(Marta Rovira Carbonell)은 극한의 떼루아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프리오랏은 해발 1000m, 1300m의 높은 산들에 둘러싸인 곳으로 가운데에는 작은 구릉들이 마치 머핀처럼 우뚝우뚝 솟아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동남쪽 지중해 방향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이 북서쪽의 차가운 바람과 만나는 중요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프리오랏의 연간 강수량이 300mm에 불과해 포도 나무를 극한으로 몰아붙이는게 좋은 와인이 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고지대임에도 연간 강수량이 극히 적은데다 저녁에 찬바람이 산도를 높여줘 최고의 포도가 나는 천혜의 환경이라는 것이다. 프리오랏은 과거 이슬람 세력이 이베리아 반도를 차지하고 있을 때 가톨릭 세계가 가장 먼저 수복한 곳이었다. 1163년 이 곳에 스칼라 데이라는 수도원이 생기고, 남프랑스에 속하게 되면서 포도나무 품종도 론 지방의 묘목이 심어졌다. 가르나차(Garnatxa)와 까리냥(Carinyena)이 대표 품종으로 자리잡게 된 이유다. 화이트 품종은 10%도 안되지만 가르나차 블랑카(Garnatxa Blanca)와 마카베우(Macabeu)가 있다. 마스 덴 질은 프리오랏에서 가장 오래된 2개 와이너리 가문 중 하나다. 카르보넬 가문은 1998년 와이너리를 인수해 원래 이름인 마스 덴 질로 바꾸고 지금까지 소유권을 이어오고 있다. 새롭게 주인이 된 이후 줄곧 인근 토지를 매입해 현재 125ha에 달하는 거대한 땅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35ha에서만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크게는 5개 밸리(밸뮨트 델 프리오랏, 라 코마 밸리, 올리브 트리 할로우, 그리뇨 밸리, 사스 밸리)에 위치해 있으며 작게는 경사면에 따라 53개 소구역으로 구분된다. 모두 해발 350m의 고지대다. 토양은 레드 품종은 리코렐라(llicorella)라 불리는 점판암이 대부분이며 화이트 와인 품종은 석회암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날 선보인 와인은 코마 칼카리 2019(Coma Calcari 2019), 코마 블랑카 2018(Coma Blanca 2018), 벨문트 2019(Bellmunt 2019), 코마 벨라 2017(Coma vella 2017), 클로 폰타 2017(Clos Fonta 2017), 그랑 부이그 2016(Gran Buig 2016)로 화이트 2종, 레드 4종 등 6종이다. ■피니시가 인상적인 코마 블랑카 정말 맛있네 코마 칼카리 2019가 가장 먼저 서브됐다. 가르나차 블랑카 100% 와인으로 맑게 빛나는 옅은 노란색 와인이다. 잔에서는 열대과일 향과 약간의 풀향이 함께 어우러져 올라온다. 더운 향과 서늘한 향이 같이 있다. 이와함께 휘발향이 섞여 올라오는 것도 이채롭다. 입에 넣어보면 질감이 아주 가볍다. 산도가 미디엄 플러스 또는 하이 수준으로 좋다. 특히 미네랄 느낌이 좋으며 짭쪼름한 맛이 특징이다. 가벼운 질감에 고급진 향, 뛰어난 산도가 발랄함을 더하는 꽤 좋은 와인이다. 두 번째 와인으로 나온 코마 블랑카 2018은 긴 피니시가 정말 인상적이다. 카르보넬 가문이 인수한 후 오랜 연구 끝에 만들어낸 와인으로 가르나차 블랑카 40%와 마카베우 60%로 블렌딩 됐다. 마카베우는 비우라 품종의 또 다른 이름이다. 초록빛이 감도는 레몬껍질색의 와인으로 잔에서는 풀내음 향, 흰꽃 향, 화장품 향 등 마카베우 품종의 특징이 다 묻어 올라온다. 과실향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입에 넣어보면 반전이 일어난다. 아주 짙은 농축된 과실 향과 꽃 향이 고급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미끌미끌한 유질감이 느껴지는 무거운 질감의 와인이지만 산도가 꽤 좋다. 특히 입에서 와인이 사라진 후 길게 이어지는 피니시는 진짜 압권이다. 시간이 지나면 짭쪼름한 맛까지 더해진다. 마카베우의 고급스러운 장점과 가르나차 블랑카의 산도가 잘 어우러진 상당한 품질의 와인이다. ■피노 누아보다 더 버건디스러운 가르나차 레드는 첫 번째 와인으로 벨문트가 나왔다. 가르나차 네그리(Garnatxa Negre) 65%, 까리냥 30%,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5%의 와인이다. 벨문트 밸리 북동향 경사지에서 나오는 와인으로 옅은 체리색이 그냥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이다. 잔에 코를 가까이 하면 신선한 과실 향에 좋은 산도의 와인에서 나는 특유의 향이 올라온다. 이에더해 약간의 스모키한 느낌이 있다. 약간 더운 기후에서 나는 특유의 그을린 향이다. 입에 흘려보면 질감이 아주 가볍다. 섬세하게 잘 만든 피노 누아 와인이 입속에 들어앉을 때 딱 그 느낌이다. 산도는 미디엄 하이 정도다. 이어 스모키함이 더해진 약간의 타닌이 피니시로 이어진다. 이어 코마 벨라 2017이 잔에 따라졌다. 가르나차 네그리 50%, 가르나차 펠루다(Garnatxa Peluda) 20%, 까리냥 20%, 시라(Syrah) 10%의 블렌딩으로 발 데 라 코마의 가장 오래된 코마 벨라의 싱글 빈야드 와인이다. 가르나차 펠루다는 잎사귀에 털이 많은 품종으로 컬러가 약하지만 산도가 워낙 좋아 와인에 발랄함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피노 누아처럼 맑고 옅은 체리빛 와인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외관이 굉장히 좋다. 잔에서 올라오는 향은 젖은 숲길의 향과 신선한 향이다. 그런데 과실의 향이 살집이 더 좋아졌다. 그러나 잔을 기울이면 입에서 느껴지는 질감은 역시 피노 누아 같이 가볍다. 산도는 미디엄 하이 수준으로 좋은 편이며 피니시도 한두숨 정도로 길게 이어진다. ■프리오랏의 보석같은 클로 폰타 꼭 한번 경험해볼만 클로 폰타 2017은 프리오랏 DOQ 체제에서 그랑크뤼에 해당하는 와인이다. 가르나차 네그리 50%, 가르나차 펠루다 20%, 까리냥 30%의 블렌딩이다. 마스 덴 질이 보유한 포도 밭 중 가장 오래된 수령의 나무에서 나는 포도를 사용한다. 카르보넬 가문에서 ‘할머니’라 부르는 와인이다. 잔에 따라진 와인은 좀 더 진한 검붉은 체리 색상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잔에서 올라오는 향부터 완전히 다르다. 붉은 색 과일을 졸인듯 아주 진한 향인데 한데 뭉친 덩어리 같은 향이 아니라 맑고 깊다. 그리고 약간의 담뱃잎 향과 커피, 낙엽 향도 있다. 입에 흘려보니 과실향이 압권이다. 가장 좋은 포도만 골라 진하지 않게 뽑아냈다. 질감이 아주 가벼운데 의외로 타닌은 존재감이 꽤 있다. 산도도 하이 수준으로 아주 높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신선한 과실향과 타닌이 계속 머물며 향을 뿜어내는 피니시다. 아주 길게 이어진다. 마지막 와인은 마스 덴 질의 최상위에 위치한 그랑 부이그 2016이다. 가장 좋은 포도가 나는 해에만 생산되는 특급 와인으로 가르나차 65%, 까리냥 35% 블렌딩이다. 마스 덴 질에서 1998년, 2004년과 함께 단 세 번만 생산됐다. 잔에 따라진 와인은 아주 진한 검붉은 색이다. 와인이 잔에 내려앉자 과실 향보다 여러 향신료 향이 먼저 퍼진다. 잔에 코를 가까이하면 오크가 아닌 약간의 풋내가 있는 나무 향, 민트 향이 느껴지고 스월링을 할수록 과실 향이 살아난다. 질감도 달라졌다. 입에 흘려보면 미디엄이나 미디엄 플러스 바디로 제법 살이 붙어있다. 산도가 아주 높고 피니시가 길다. 그러나 향신료와 과실 향과 어우러진 맛이 아직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4-03-26 11:06:02파라다이스시티가 정통 이탈리아 퀴진과 세계적인 와인의 마리아주를 경험할 수 있는 갈라디너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 최고급 피노 누아 와이너리 '니콜라스 제이'의 공동 CEO 장 니콜라스 메오와 제이 보버그를 특별 초청해 마련한 자리다. 파라다이스그룹의 와인 유통 전문기업 '비노파라다이스'는 와인에 대한 철학과 지향점이 서로 일치하는 니콜라스 제이와 지난 2018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갈라 디너에서는 프리미엄 피노 누아의 지평을 연 니콜라스 제이의 역사와 양조 등 브랜드 스토리를 전하는 동시에 부르고뉴 거장이 빚은 최정상급 오리건 와인을 시음해본다. 와인은 윌라메트 밸리 AVA(미국정부공인 포도재배지역) 내 30년 이상 수령의 올드 바인으로 빚은 탁월한 풍미의 '니콜라스-제이 오운 루티드 피노 누아'와 오리건의 그랑 크뤼라 찬사를 받는 얌힐 칼톤 AVA 떼루아의 정수 '니콜라스 제이 비숍 크릭 피노 누아'를 포함해 폭넓게 구성했다. 아울러 파라다이스시티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 스칼라'의 수석 셰프 체카토가 직접 만든 디너 코스도 페어링 메뉴로 선보인다. 아보카도 퓌레를 넣은 킹크랩부터 세계 3대 진미로 손꼽히는 캐비아를 활용한 요리, 푸아그라와 트러플을 곁들인 한우 구이 등을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 스칼라'에서 오는 4월 1일 오후 6시부터 사전예약자 40인 한정으로 진행된다. 예약 및 가격 정보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파라다이스시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20 14:42:29[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는 7월 7일~13일 프랑스의 한 고성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Chateau de La Ferte-Imbault)'에서 한국 클래식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개최한다. 6일 조수미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가 열리는 샤토 드 라 페르테 앵보는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 있는 고성(古城)으로, 작년 7월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출범 기념 발대식 및 독창회를 진행했다. 2024년 포문을 여는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는 전 세계의 모든 국가, 모든 보컬 카테고리에 있는 18세에서 32세의 오페라 스타를 꿈꾸는 성악도를 대상으로 한다. 24명의 라이징 스타가 본선에 참가하게 되며, 총 9명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최종 선발된 3명은 상금과 더불어 조수미 국제 콘서트에 특별 게스트로 초대돼 조수미와 함께 공연할 기회를 얻게 된다. 국제 콩쿨에서 보기 힘든 상금도 주어진다. 1등 5만 유로(약 7,500만 원), 2등 2만 유로(약 3,000만 원), 3등은 1만 유로(약 1,500만 원)로 콩쿠르 대회 중 최대 규모의 상금을 자랑한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예술 고문인 조나단 프렌드, 라스칼라 캐스팅 디렉터인 알렉산더 갈로피니, 워너 클래식과 에라토의 사장 알랭 랜서로, 그리고 조수미 등 현존하는 클래식 분야의 대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세계 3대 콩쿨의 심사위원을 거치며 직접 콩쿠르를 개최하는 것이 꿈이었다는 조수미는 “그간 맡았던 심사위원 경험, 콩쿠르 참가 등 모든 노하우를 동원해 세계적인 성악가를 발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콩쿠르를 통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매니징까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콩쿠르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될 예정이며, 18세에서 32세 성악도들이 참가 가능하다. 예선 참가비용은 50유로(약 7만 3000원)로 비디오 심사로 진행되며, 희망자에 한해 한국과 중국에서 조수미가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오프라인 예선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는 3월 1일부터 5월 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07 09: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