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기부금 마련을 위해 자사 승무원들을 모델로 내세워 섹시 화보 달력을 제작해왔던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 에어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섹시 달력을 선보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라이언 에어 측은 최근 "10대 암환자를 위한 자선단체에 약 10만유로(약 1억4500만원)를 기부하기 위해 2014년 달력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달력 한 개당 10유로(약 1만4500원)에 판매될 예정인 이 달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바로 모델로 나선 라이언 에어 소속 스튜어디스들의 옷차림 때문. 이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키니 차림 또는 반누드 상태로 화보 촬영에 임했다. 라이언 에어에 따르면 400명의 직원들이 달력 모델에 지원했으며, 그 중 13명이 최종 모델로 선정됐다. 라이언 에어는 지난 2008년부터 스튜어디스들의 누드 달력을 제작해 기부금 마련을 해 왔으며 매년 선정성 논란에 휩싸여 왔다. 이로 인해 특히 지난해 영국광고심의위원회(ASA)는 "항공사 측이 여성을 성상품화 했으며 소비자들에게 야릇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며 지면 광고를 금지시킨 바 있다. 그러나 라이언 에어 측은 오히려 비난을 즐기는 모양새다. 라이언 에어 측은 "화보 촬영에 나선 승무원 모두 자발적으로 지원해 성상품화 했다는 비난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올해에도 1만장의 캘린더가 순식간에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울 것"라고 자신했다. 라이언 에어의 올해까지 달력 판매 누적 모금액은 60만파운드(약 10억원)에 달한다. 한편 라이언 에어는 라이언가(家)가 1985년 창업한 항공회사로 파격적인 티켓 요금으로 화제가 된 유럽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다. 특히 마이클 오리어리 CEO는 그 동안 기내 화장실 유료화, 비키니 차림 여자 승무원 채용 등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아 이미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르내린 바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3-10-24 14:44:37올해로 창립 108주년을 맞은 미국 항공 기업 보잉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주가는 역대 최고가 대비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으며 회사채 등급은 투자부적격(정크)으로 내려가기 직전이다. 안전 논란과 파업으로 제품을 팔지 못하는 보잉은 뒤늦게 품질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20년 넘게 외주(아웃소싱)와 비용 절감에 몰두하던 기업 문화가 바뀔지는 미지수다. ■2018년부터 이어지는 무더기 악재 제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세계 1위 항공기 제작사로 성장한 보잉은 지난 1997년부터 2018년까지 21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의 문제는 2018년 10월에 인도네시아에서 영국 라이언에어의 보잉 '737 맥스 8'가 추락, 189명이 사망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듬해 3월 10일에는 에티오피아에서 같은 기종이 추락해 157명이 숨졌다. 보잉은 2019년 4월에 기체 결함을 인정하면서 운항 금지령에 따른 고객사의 운항 차질을 보전하고, 항공기 인도를 중단했다. 결국 보잉은 같은 해 2·4분기에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에는 보잉이 개발한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기기 이상으로 시험 비행에 실패했다. 당시 보잉의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결국 같은 달 해고됐다. 2020년 1월에 CEO로 취임한 데이비드 칼훈은 코로나19로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수많은 항공사가 재정난을 이유로 737 맥스 주문을 취소했다. 미국연방항공청(FAA)은 같은 해 11월 보잉의 최신 항공기 '787 드림라이너'의 생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임시 운항 금지령을 내렸다. 737 맥스는 2020년 11월에 운항 금지가 풀렸지만, 2023년 외주 기업이 납품한 동체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생산에 제동이 걸렸다. FAA는 올해 1월 알래스카 항공의 '737 맥스 9'가 운항 중 문이 떨어지는 사고를 겪자 다시 3주일 동안 운항을 금지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5월 보잉이 2018~2019년 추락사고와 관련해 정부와 합의를 어겨 사기죄를 저질렀다며 기소했고, 보잉은 7월에 막대한 벌금을 내고 합의했다. 칼훈은 다음 달 CEO에서 물러났다. 미국 정부는 품질 관리를 위해 항공기 생산량을 제한하고, 제조 과정에서 안전 검사를 강화했다. 보잉의 생산 속도는 매우 느려졌으며 항공기를 받지 못한 고객사들은 주문을 취소했다. 보잉은 여기에 각종 법률 비용을 지출하면서 지난 2·4분기에 14억4000만달러(약 1조97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보잉 노조는 켈리 오트버그 신임 CEO가 취임하고 약 1개월 뒤인 9월부터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16년 만에 파업에 들어갔다. 오트버그는 경영 정상화를 외치며 지난 11일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한다고 선언했다. ■외주 남발 탓 핵심 역량 잃어 기업 혁신과 글로벌 경영 권위자로 불리는 이브 도즈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명예 교수와 같은 학교 킬리 윌슨 선임 연구원은 지난 7월 범유럽 매체 유로뉴스에 낸 기고문에서 보잉 사태를 지적했다. 이들은 보잉의 비극이 1997년에 시작되었다고 진단했다. 당시 보잉은 민간 항공기 경쟁사인 동시에 전투기 개발에 능숙한 맥도넬 더글라스를 인수해 군수 분야를 강화했다. 보잉과 에어버스에 크게 밀리던 맥도넬 더글라스는 원가 절감에 민감했다. 합병 당시 CEO였던 해리 스톤사이퍼와 주요 임원들은 기술자 임원이 많은 보잉과 달리 재무 및 회계 전문가들이었고, 상당수가 보잉 경영진에 합류했다. 특히 스톤사이퍼는 제너럴일렉트릭(GE) 출신으로 잭 웰치 전 GE CEO의 외주 및 원가 절감 전략에 능숙했다. 합병 이후 보잉의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된 그는 2003년 보잉 CEO 자리까지 올랐다. 합병 전 지나친 품질 집착 때문에 생산이 느리고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던 보잉은, 새 경영 체제에서 원가 절감과 효율성에 집착했다. 스톤사이퍼는 2004년 인터뷰에서 주주들이 "돈을 벌고 싶어 회사에 투자한다"며 보잉을 "훌륭한 공학 회사가 아닌 기업처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 변화는 2000년대 초 787 드림라이너 개발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과거 보잉은 최소 동체와 날개는 자체 생산했지만 신제품 설계와 제조의 약 75%를 50개가 넘는 외주사에 맡겼다. 787 개발에 참여한 외주사들은 기체에 새로 도입된 복합소재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비용 절감으로 수많은 기술자를 해고했던 보잉은 받은 부품을 조립할 뿐, 외주사를 지원할 능력이 없었다. 도즈 등은 보잉이 다국적 공급망 관리를 너무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실책은 2005년 동체 제작 사업부 매각이었다. 보잉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해당 사업부를 사모펀드에 매각하여 외주사로 전환했다. 이렇게 탄생한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는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겪자 숙련공을 대거 해고했다. 그 결과는 737 맥스의 끝없는 기체 결함으로 돌아왔다. ■뒤늦게 품질 챙기지만…규제와 파업 등으로 제품을 팔지 못하고 있는 보잉은 당장 현금이 부족하다.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보잉은 앞으로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대 250억달러(약 34조24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동시에 금융기관에서 최대 100억달러의 신용 대출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지난 13일 미국 컨설팅기업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1개월 동안 보잉 및 주주가 입은 손실이 약 37억달러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보잉이 현금을 소진하면서 회사와 주주가 부담할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새 자금으로 단기 유동성을 해결하는 동시에 품질 개선에 힘써야 한다. 보잉은 지난 7월 발표에서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를 47억달러(약 6조4380억원)에 사겠다고 밝혔다. 보잉은 옛 동체 사업부를 다시 자회사로 편입해 생산 시스템과 인력을 통합하겠다며 2025년까지 인수를 마무리한다고 알렸다. 보잉은 8월에도 차세대 항공기 '777X'에서 구조 결함이 발견되었다며 시험 비행을 중단했다. 한편 보잉의 생산 차질은 전 세계 항공사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잉은 이달 기준 5490대의 항공기 주문이 밀린 상황이다. 미국 항공 컨설팅 업체 에어로다아나믹 어드바이저리의 마사 노이바우어 차장은 지난 4월 현지 언론을 통해 "올해 항공사들은 보잉과 에어버스 생산 문제로 예상보다 19% 줄어든 규모의 항공기를 인도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항공사의 경우 보잉 737 맥스에 의존하기 때문에 1년 전 계획보다 32% 적은 수의 항공기를 인도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항공사들은 주문한 새 항공기를 받지 못하면 낡은 항공기를 수리해서 쓰거나 빌려야 한다. 미국 항공사 업계 단체인 전미항공운송협회(A4A)의 존 하임리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항공사들이 "수요가 늘었지만 임대 및 수리비,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0 19:20:05[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13일(현지시간) 미국 4대 항공사 가운데 한 곳인 사우스웨스트 항공 경영에 간섭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엘리엇은 같은 날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이끌어낸 데 이어 이제 사우스웨스트를 정조준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엘리엇은 이날 성명에서 '독립적이고, 높은 자질을 지닌 후보' 10명을 사우스웨스트 15인 이사회에 포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엘리엇이 낙점한 이사 후보로는 버진아메리카 CEO 출신인 데이비드 쿠시, 라이언에어 부 CEO를 지낸 마이클 롤리,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교통부 고위 관리를 역임한 새라 파인버그 등이다. 사우스웨스트는 14일 성명에서 엘리엇과 다음 달 초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사회 대거 물갈이는 엘리엇이 독단적으로 발표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엘리엇 주장을 순순히 수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엘리엇은 미 저가 항공 터줏대감인 사우스웨스트 지분 19억달러어치를 확보했다고 앞서 6월 공개한 바 있다. 사우스웨스트 턴어라운드를 위해 이사회를 재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지분 확보 이유를 설명했다. 사우스웨스트는 미 4대 항공사 가운데 현재 가장 경쟁력이 뒤처지는 항공사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자들은 엘리엇이 사우스웨스트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사우스웨스트가 다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주로 기술업체 지분에 참여해 경영진 교체를 통한 실적 개선 성과를 보여온 엘리엇은 최근에는 미 이동통신 타워 업체 크라운캐슬과 13일 스타벅스 CEO 교체 성과를 낸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5 04:07:32[파이낸셜뉴스] 스페인 한 여행객이 저가 항공사의 추가 수하물 요금을 내지 않으려고 기내 캐리어의 바퀴를 뜯어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다니엘 갈바레스라는 남성은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에서 휴가를 보낸 뒤 이달 19일 말라가로 돌아가기 위해 마요르카 공항을 찾았다. 그는 아일랜드 초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에서도 가장 싼 비행기표를 예약, 기내용 캐리어 하나만 들고 탑승구로 향했다. 라이언에어는 기본요금 티켓을 구입한 승객에게 좌석 밑 공간에 넣을 수 있는 작은 가방(40×20×25㎝)만 허용하고 있다. 만약 승객이 기내에 개인 물품을 초과해 소지한 경우나, 부피가 큰 가방에도 추가 수화물 요금을 부과한다. 이에 탑승구 앞에 있던 항공사 직원들은 갈바레스의 캐리어가 규격보다 크다며 그에게 70유로(약 10만원)를 내고 캐리어를 화물칸에 넣으라고 했다. 그러자 갈바레스는 그 자리에서 캐리어 바퀴 4개를 뜯어냈다. 이를 지켜 본 항공사 직원들은 황당하다는 듯 웃었고, 다른 승객들은 그에게 응원의 박수갈채를 보냈다. 갈바레스는 결국 추가 요금 대신 바퀴 없는 캐리어를 들고 탑승했다.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은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갈바레스는 현지 매체에 "캐리어 추가 요금을 안 내려고 옷을 여러 겹 입어본 적은 있지만, 이런 방법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비행기 푯값보다 캐리어를 수하물로 부치는 데 더 많은 돈이 든다"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26 11:31:16[파이낸셜뉴스] 비행 중인 여객기의 좌석 위 짐칸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 ‘민폐 승객’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틱톡 등 SNS에서 민폐 승객의 모습을 찍은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10초 분량의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좌석 위 짐칸에 들어간 채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여성은 짐칸에 누워 여유롭게 팔베개까지 하고 있다. 매체는 해당 영상이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사의 여객기에서 촬영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여성이 목격된 비행기의 편명, 날짜, 시간 등 정확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승무원이 이후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전해지지 않았지만, 이를 발견했다면 안전상의 이유로 제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500만회 넘게 조회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체 저기 어떻게 기어올라갔나”"아무도 안 말린 거냐" “누워서 편하게 자려고 올라간 듯”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짐칸에 사람이 들어가 있다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여름 스페인 이비자에서 출발하는 라이언에어 항공편의 선반에 한 남성 승객이 발견됐으며, 2019년 테네시주 내슈빌 국제공항에 있던 사우스웨스트항공 비행기에서는 승무원이 선반에 올라가 승객들을 놀라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0 21:45:58[파이낸셜뉴스] 카카오헬스케어는 오는 5월 9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혈당 관리 솔루션 ‘파스타’의 특별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29일 밝혔다. 팝업스토어는 혈당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고 유의미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헬스케어와 신세계백화점의 협업을 통해 기획됐다. ‘파스타’가 의료 관련 학회, IT 관련 행사 외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고객들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팝업스토에선 ‘파스타’ 앱을 다운받고 카카오톡 ‘파스타’ 채널을 친구 추가하거나 현장에서 에어볼 추첨에 참여한 고객 등을 대상으로 ‘닥터라이언 피규어’, ‘춘식이 밥공기’ ‘닥터라이언 리유저블 백’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정 브랜드 연속혈당측정기 1+1 혜택 도 제공하며, 모든 연속혈당측정기 구매 고객에게는 ‘닥터라이언 피규어’를 증정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2월 AI 기반 스마트 혈당 관리 솔루션 ‘파스타’를 런칭한 바 있다.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된 혈당 수치와 이용자가 입력한 식단, 운동, 수면 등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분석하고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추천하는 생활습관을 제안하는 솔루션이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다변화해 ‘파스타’를 고객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캠페인 등을 통해 혈당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 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4-29 13:51:17[파이낸셜뉴스] 현대카드는 최근 NFT 티켓을 활용해 선보인 가수 장범준의 공연 관객 모두에게 이번 공연 실황 영상을 담은 NFT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달 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현대카드 Curated 92 장범준'에는 암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NFT 티켓이 도입돼 큰 호응을 얻었었다. NFT 티켓은 현대카드와 멋쟁이사자처럼이 설립한 NFT 합작법인(JV) 모던라이언의 NFT 마켓플레이스 콘크릿에서 공정하게 추첨해 판매했다. NFT 티켓은 티켓을 구매한 본인만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양도는 물론 암표 거래가 불가능하다. 현대카드는 가수 장범준과 함께 공연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1분 30초 길이의 영상을 제작했다. 해당 영상은 NFT에 담겨 이번 공연 관객 모두에게 25일 에어드롭(무료 증정)됐다. 관객들은 콘크릿 내 아이템 화면에서 후속 발행된 NFT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이번 후속 NFT 발행으로 관객의 경험을 공연 이전부터 이후까지로 확장하는 데 NFT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NFT 티켓을 통해 공연 전 티켓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구매하고, 실물 티켓 없이도 편리하게 공연을 즐기고, 이후에도 공연의 감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문화 이벤트와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에 이와 같은 방식으로 NFT를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3-25 10:37:16[파이낸셜뉴스] 미국 말리부 해변에 핫핑크 색으로 물든 3층 대저택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지붕부터 계단, 테라스, 실내 장식까지 온통 핫핑크 색으로 꾸며진 이 저택의 정체는 '바비의 드림 하우스'다. 보도에 따르면 '드림 하우스'는 수십 년간 전 세계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미국 유명 완구회사 마텔의 인형 '바비'의 실사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가 바비 인형의 장난감 집을 실제 집 크기로 확대, 재현해 만든 건물이다. 에어비앤비는 '바비'의 실사판 영화 개봉을 앞두고 드림 하우스 무료 숙박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응모는 태평양표준시 다음 달 17일 오전 10시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된 당첨자는 영화 '바비' 개봉일인 21일부터 22일까지 1박을 무료로 숙박할 수 있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지난 2019년에도 드림하우스 무료 숙박 이벤트를 진행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2019년엔 드림하우스의 호스트가 바비였으나 올해는 바비의 남자친구인 켄이 호스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호스트가 켄인만큼 드림 하우스 곳곳에는 켄의 취향이 반영됐다. 당첨자는 드림 하우스에서 켄의 옷장을 살펴보는 등 켄의 공간을 엿볼 수 있으며, 야외 디스코장에서 라인 댄스를 배우고, 인피니티 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등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한편 바비와 켄이 바비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에 오게 되면서 겪는 모험을 그린 영화 '바비'는 국내에서 다음 달 19일 개봉된다. 영화 '바비'는 배우이자 감독인 그레타 거윅이 공동 각본과 감독을 맡았으며, 유명 할리우드 배우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이 각각 바비, 켄 역을 맡아 출연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29 07:54:46[파이낸셜뉴스]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가 영공위를 날던 비행기를 거짓말로 강제착륙시킨 뒤 한 러시아 여성을 붙잡아 러시아 본국으로 송환시키기로 결정했다. 반정부 활동에 가담했다는 혐의다. 17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검찰청은 최근 징역 6년이 선고된 러시아인 소피야 사페가를 러시아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 벨라루스 검찰청은 이번 송환 결정이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의 사법 분야 협약 틀 내에서 러시아 측의 요청을 받아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페가는 지난 2021년 5월 아일랜드 항공사 라이언에어의 여객기를 타고 그리스 아테네에서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향하던 중 벨라루스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된 비행기 안에서 벨라라스 당국에 체포됐다. 사페가는 여객기에 탑승했던 남자친구이자 벨라루스 반정부 활동가인 라만 프라타세비치와 함께 연행됐다. 프라타세비치는 2019년 말부터 폴란드 등지에서 도피 생활을 하며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 '넥스타(NEXTA)' 등을 통해 시위 참여를 선동한 혐의로 당국의 감시를 받아왔다. 사페가는 프라타세비치와 함께 벨라루스 대선 부정 의혹에 반발하는 시위 활동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았다. 벨라루스 당국은 이들을 체포할 당시 자국의 영공을 지나던 비행기에 "기내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됐다"며 교신을 해 강제 착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었고 실제로는 프라타세비치와 사페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행기를 강제착륙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벨라루스 법원은 작년 5월 사페가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벨라루스 검찰청은 "사페가는 이 형량을 확정하는 사법 절차를 거쳐 러시아로 송환될 것이며 잔여 형기 집행은 러시아 연방 교도소 주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프라타세비치와 사페가가 체포됐을 당시 "정부에 비판적이었다는 이유로 이들을 처벌하는 건 국가 권력의 남용"이라며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 바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18 07:30:34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중국의 전염병 관리를 믿을 수 없다는 의혹이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이미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민의 중국 방문을 말렸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이 코로나19 피해를 축소한다고 비난했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절정에 달했고 보건 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중국으로 가는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웃한 룩셈부르크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독일 정부의 비(非)필수적인 중국 여행 자제 권고에 동참한다"고 알렸다. 이날 벨기에 외무부 역시 성명을 통해 "중국의 의료체계가 마비될 수 있어 비상시 치료가 어려울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중국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알렸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한 중국 정부는 이달 10일 0시 기준으로 9일 하루 동안 위중증 환자가 직전일보다 1100명 늘어난 7757명이라고 알렸다. 동시에 신규 감염 1만4100명 추가로 누적 확진자가 50만3302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총사망자는 5272명으로 파악됐다. 중국 정부는 이후 일일 확진자 집계를 아예 내놓지 않았다. WHO의 마리아 반 커크호브 기술 수석은 11일 브리핑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를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HO는 지난달 초부터 중국 당국으로부터 신규 입원자 숫자 등 방역 관련 정보를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최근에야 지난달 마지막 주의 주간 현황을 전달받았다. 중국은 해당 기간 코로나19 사망자가 648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달 영국의 건강자료기업 에어피니티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1만명 안팎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사망자를 정의할 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호흡 부전을 겪다 숨진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13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투명성을 가지고 적절히 정보를 제시하도록 계속 중국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11일 브리핑에서 한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이 중국발 입국자에게 시행하는 검역 조치가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불투명한 정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중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한 중국 비자 발급을 제한하며 보복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11일 논평에서 "세계 각국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공중보건과 과학을 바탕으로 신중한 보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서 보복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종원 기자
2023-01-15 19:0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