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는 올해 신규 연구비 지원사업 프로젝트 10개를 선정해 약 136억원의 기금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라이트펀드는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관련 공중보건 문제 해결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그리고 국내 생명과학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라이트펀드는 우리 정부 및 기업들의 출연 기금이 증액되면서 국내 우수한 기술력 활용을 통해 세계 공중보건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라이트펀드가 올해 상반기에 선정한 신규 연구비 지원사업은 제품개발연구비 과제 3건(백신 2건, 진단기술 1건) 및 기술가속연구비 과제 7건(백신 2건, 진단기술 3건, 치료제 1건, 디지털헬스 1건)등이다. 보레다바이오텍, 수젠텍, 에스디바이오센서, 연세대학교, 유바이오로직스, 인테라, 젠바디, 텍사스공과대학교 의과대학, 파인헬스케어,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국내외 총 10개 기업 및 연구기관이 수행한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내용을 살펴보면 △고감도 결핵 형광면역 진단기술 △단백질 나노입자 기반 비복제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모바일 앱과 연동된 코로나19 진단기기 △약제내성 결핵 신약 후보물질 △장티푸스 접합백신 △재조합 소아마비 백신 △저개발국 의료진의 감염병 진단 정확도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주혈흡충증 백신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신속 진단기술 △치쿤구니야 열병 바이러스 신속 진단기술 등이다. 라이트펀드 김윤빈 대표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감염병은 특정 지역이나 국가의 문제가 아니며, 전인류의 생명 및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체험하고 있다"면서 "라이트펀드는 대한민국의 혁신기술을 활용하여, 현재 및 향후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 부문을 찾아내고 아낌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트펀드는 2018년 설립이래, 이번 신규과제를 포함 32개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선정 및 지원하였으며 현재까지 약정된 연구지원금 총액은 약 415억원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7-27 14:59:55[파이낸셜뉴스] KT는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레이싱 기술을 이용한 코로나19 감염위험도 측정 모델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지난 2018년 7월 한국의 보건복지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국내 생명과학 기업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된 글로벌 민관협력 연구기금이다. KT는 라이트펀드에 AI 기반 코로나19 감염위험도 자가측정 기술 개발 과제를 제안했으며 우수함을 인정받아 연구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라이트펀드가 파일럿 연구비를 지원한다. 게이츠 재단에서 진행하는 차세대 방역 연구 컨소시엄 참여사인 모바일 닥터도 연구에 동참한다. KT는 이번 파일럿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라이트펀드의 내년도 중대형 과제 공모에도 추가 지원해 후속 연구에 대한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번 연구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의 과거 동선 데이터와 정부에서 공개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데이터를 AI와 빅데이터로 분석해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위험도를 측정할 예정이다. 김채희 KT AI/BigData사업본부장 상무는 "KT는 AI, 빅데이터 등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의료업계의 업무 효율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0-08-05 09:46:38[파이낸셜뉴스]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가 코로나19백신, 진단, 디지털 헬스 기술 개발프로젝트들을 포함해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17개 R&D에 올해부터 약 180억원의 기금을 추가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7월 설립 두 돌을 맞는 라이트펀드는 지난 2019년부터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는 5개 감염병과제를 포함해 총 22개 감염병 과제에 285억원의 기금 투입을 결정했다. 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2018년 보건복지부와 한국 생명과학기업 5개사(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공동 출자로 만들어진 글로벌 민관협력 연구기금이다.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필요한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중대형 과제(후기개발프로젝트)와 소형 과제(전기개념증명 프로젝트)를 발굴, 선정해 2022년까지 500억원을 지원한다. 라이트펀드가 올해 선정한 R&D에는 코로나19백신, 진단, 디지털헬스 기술 개발프로젝트들을 비롯해 신종 호흡기 감염, 결핵, 말라리아, A형 간염, 수막구균 감염, 흑열병, 장티푸스에 대한 대응 기술 개발 프로젝트 및패치형 백신기술 개발 프로젝트 등17개 과제가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2차 중대형 과제 공모'와 올해 상반기 '1차 소형 과제 공모'에서 각각 5개 과제(백신 과제 4건, 진단 과제 1건)와 12개 과제(백신 과제 5건, 진단 과제 5건, 디지털 헬스 과제 2건)가 선발된 것이다. 이번 선정으로 라이트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R&D가 전체 22개 과제 중 8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라이트펀드는 올해 새롭게 기금 지원을 결정한 과제에 대한 연구비 지원을 선정 과제 별 연구 수행 기관과의 계약 체결을 마무리하는 대로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선정 프로젝트와 연구수행기관은 계약 체결 뒤 라이트펀드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김윤빈 대표는 "라이트펀드가 지원하는 연구 과제는 모두 한국의 우수한 백신, 치료제, 진단, 디지털 헬스 기술 개발로 국내 공중보건 향상과 더불어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및 의료불평등해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라이트펀드는 한국의 강점 기술과 개도국의 공중보건 필요도를 연계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의미 있는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트펀드는 내년 상반기 연구비 지원을 목표로 개도국의 풍토성 및 신종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백신, 치료제, 진단,디지털 헬스 연구 과제를 7월 7일까지 공모한다.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라이트펀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6-22 09:43:2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에너지 장관으로 셰일 에너지 개발 업체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또 재무장관으로는 억만 장자 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 대신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인 하워드 러트닉이 급부상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그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버티에너지 창업자 겸 CEO 크리스 라이트를 에너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그를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이끌어냈으며 세계 에너지 시장과 지정학을 바꿔놓은 미국의 세일 혁명을 시작했던 인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새로 결성되는 국가에너지위원회와 함께 미국의 에너지 독점을 이끌면서 물가를 끌어내리고 중국 등 다른 국가와의 인공지능(AI) 무기 경쟁에서 승리, 미국의 외교력을 전세계으로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4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석유기업 총수들과 로비스트들을 초청한 만찬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환경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며 이들에게 총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기부할 것을 요구했다. 라이트 지명자도 트럼프 대선 유세 기간동안 정치헌금을 했으며 기후변화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그는 환경운동가들의 기후변화 주장이 "스스로의 무게에 붕괴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라이트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이 세계 시장에서 에너지 독점을 위해 강조해온 수압파쇄법(프래킹)의 지지자로 프래킹으로 생산된 원유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난 2019년 직접 마시기도 했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학부를 졸업했으며 MIT와 캘리포니아-버클리대 대학원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했다. 지난 1992년 피너클테크놀러지스 창업을 통해 프래킹의 길을 열었으며 2010년에 리버티에너지를 설립했다. 현재 소형 원자로 창업초기(스타트업) 기업 오클로의 이사회에도 소속돼있다. 정치 경험이 없는 라이트의 에너지 장관 지명을 두고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 업계에서는 지명을 환영하고 있다. 미국 석유연구소 피터 소머스 소장도 라이트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국가에도 천연가스를 수출하도록 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방침을 고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 소속인 존 버라소는 "라이트가 에너지 혁신가로 프래킹 붐의 기초를 닦아놨다"라고 말했다. 반면 천연자원수호위원회 부위원장 재키 웡은 라이트가 "더러운 화석연료의 챔피언"으로 "에너지 장관 임명은 치명적인 실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무장관, 국방장관, 유엔 대사,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국가정보국(DNI) 국장, 법무장관, 국토안보장관, 국경 '차르', 정부효율수장을 지명했다. 아직 지명되지 않은 재무장관 자리는 헤지펀드 매너지 스콧 베센트와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 CEO 하워드 러트닉으로 좁혀진 상태다. 재무장관 지명에 트럼프의 당선에 기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에 자신의 월스트리트 동료 투자자인 베센트 보다는 러트닉이 재무장관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베센트는 그저 일상적인 선택이겠지만 하워드 러트닉은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트닉이 재무장관이 되면 대대적인 혁신의 바람이 몰아칠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7 18:23:2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에너지 장관으로 셰일 에너지 개발 업체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또 재무장관으로는 억만 장자 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 대신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인 하워드 러트닉이 급부상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그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버티에너지 창업자 겸 CEO 크리스 라이트를 에너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그를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이끌어냈으며 세계 에너지 시장과 지정학을 바꿔놓은 미국의 세일 혁명을 시작했던 인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새로 결성되는 국가에너지위원회와 함께 미국의 에너지 독점을 이끌면서 물가를 끌어내리고 중국 등 다른 국가와의 인공지능(AI) 무기 경쟁에서 승리, 미국의 외교력을 전세계으로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4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석유기업 총수들과 로비스트들을 초청한 만찬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환경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며 이들에게 총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기부할 것을 요구했다. 라이트 지명자도 트럼프 대선 유세 기간동안 정치헌금을 했으며 기후변화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그는 환경운동가들의 기후변화 주장이 "스스로의 무게에 붕괴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라이트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이 세계 시장에서 에너지 독점을 위해 강조해온 수압파쇄법(프래킹)의 지지자로 프래킹으로 생산된 원유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난 2019년 직접 마시기도 했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학부를 졸업했으며 MIT와 캘리포니아-버클리대 대학원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했다. 지난 1992년 피너클테크놀러지스 창업을 통해 프래킹의 길을 열었으며 2010년에 리버티에너지를 설립했다. 현재 소형 원자로 창업초기(스타트업) 기업 오클로의 이사회에도 소속돼있다. 정치 경험이 없는 라이트의 에너지 장관 지명을 두고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 업계에서는 지명을 환영하고 있다. 미국 석유연구소 피터 소머스 소장도 라이트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국가에도 천연가스를 수출하도록 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방침을 고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 소속인 존 버라소는 “라이트가 에너지 혁신가로 프래킹 붐의 기초를 닦아놨다”라고 말했다. 반면 천연자원수호위원회 부위원장 재키 웡은 라이트가 "더러운 화석연료의 챔피언"으로 "에너지 장관 임명은 치명적인 실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무장관, 국방장관, 유엔 대사,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국가정보국(DNI) 국장, 법무장관, 국토안보장관, 국경 ‘차르’, 정부효율수장을 지명했다. 아직 지명되지 않은 재무장관 자리는 헤지펀드 매너지 스콧 베센트와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 CEO 하워드 러트닉으로 좁혀진 상태다. 재무장관 지명에 트럼프의 당선에 기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에 자신의 월스트리트 동료 투자자인 베센트 보다는 러트닉이 재무장관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베센트는 그저 일상적인 선택이겠지만 하워드 러트닉은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트닉이 재무장관이 되면 대대적인 혁신의 바람이 몰아칠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7 13:11:12최근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들이 국내 기업의 소수 지분을 확보해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가 순기능보다 역기능을 한다는 조사가 나와 주목을 끈다. 행동주의 펀드는 불투명한 경영과 취약한 지배구조를 지닌 기업의 주식을 집중 매수해 지배구조 개선이나 배당금 확대와 같은 주주 환원책 강화를 요구한다. 표면적으론 기업가치를 높이는 순기능 역할 때문에 지지를 받는다. 그러나 기업의 가치 제고에 기여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1일 '행동주의 캠페인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행동주의 펀드의 역기능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행동주의 펀드가 경영에 개입하면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다. 그런데 이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한경협은 지난 2000년 이후 행동주의 캠페인을 겪은 미국 상장사 97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가치 변화를 분석했는데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한 기업은 547개사, 실패한 기업은 421개사로 나타났다. 행동주의 캠페인이 실패한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3년 이내에 83.9%에서 85.3%로 상승했다. 그러나 캠페인 성공 4년 이후엔 기업가치가 오히려 82.9%로 하락했다. 결과적으로는 행동주의 펀드가 경영에 영향을 미치기 전보다 기업가치가 더 떨어진 것이다.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은 단기적으로 따져볼 사안이 아니다.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경영에 개입하면 단기적으로 고용과 투자 부문에서 다운사이징하는 성향을 보인다. 비대한 조직을 구조조정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은 늘린다. 회생이 어렵고 경영이 엉망인 기업을 살리려면 이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자립 가능한 기업의 소수 지분을 사들여 이런 처방책을 밀어붙인 결과는 어떤가.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고용과 투자 축소로 기업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밝힌다. 배당도 단기적으로 평균 14.9%로 반짝 증가할 뿐 장기적으론 캠페인 성공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한국 기업 흔들기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된 한국 기업은 지난 2017년 3개에서 지난해 77개로 최근 5년 사이 9.6배 늘었다고 한다. 올해 들어서도 행동주의 펀드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국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두산밥캣 지분 1%를 확보한 뒤 주주환원을 내세워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영국 기반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털도 SK스퀘어 지분 1% 이상을 확보한 뒤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KT&G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 캐피털 파트너스(FCP)의 공격을 수년째 받고 있다. 이 와중에 국회에서는 기업 밸류업을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주주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가 대표적이다.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와 주주친화적 시장을 만들기 위한 입법은 지극히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가 과도해서 결과적으로 단기적 수익을 좇는 행동주의 펀드들에 날개를 달아주는 건 아닌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수질정화를 목적으로 도입한 미꾸라지가 도리어 물을 흐리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
2024-10-21 18:46:04[파이낸셜뉴스]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수이(SUI)가 한 달 만에 100% 이상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내부자 매도 논란이 일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12시 기준 수이의 가격은 한 달 전보다 103.35% 상승한 3010.03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이는 지난 달 15일 1400원대에서 한 달 만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수이는 8월 초 그레이스케일의 신탁 상품에 포함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전 세계 최대 규모 가상자산 운용사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함께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상품을 운용 중이다. 이외에도 메인넷 업그레이드, 휴대용 게임 디바이스 수이플레이0X1(SuiPlay0X1) 등으로 꾸준히 프로젝트의 성장을 도모했다. 이 때문에 수이가 솔라나의 라이벌로 주목 받고 있다. 가상자산 운용사 21쉐어즈는 “과거에는 솔라나가 이더리움을 넘어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화두였다”라며 “최근에는 '수이가 솔라나를 넘어설 것인가'라는 새로운 질문이 떠오르고 있다”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날 새벽 수이의 내부자 매도 논란이 일었다. 코인업계의 전문가 라이트크립토(lightcrypto)는 "내부자가 수이의 가격 상승 기간에 4억달러(약 5441억원) 상당의 토큰을 판매했다"며 "낮은 가격에서부터 상당한 양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가격이 오르자 판매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이 재단은 "재단이나 미스틴랩스(수이 개발사), 직원, 투자자는 해당 물량을 매도한 적 없다. 내부자는 선제적 매도를 한 적 없으며 락업(매도 금지) 및 유통량 일정을 위반한 일도 없다. 이번 매도자 월렛은 수이를 보유 중인 인프라 파트너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재단은 모든 토큰 락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 파트너는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수이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실수는 없었고 의도적으로 버린 건가요?", "그냥 내부자 판매가 아니라, 규정을 준수한 내부자 판매였습니다" 등의 비판이 투자자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락업 일정에 따라 4억 달러 이상 판매할 인프라 파트너는 내부자로 간주되지 않나요?", "토큰을 소유한 인프라 파트너는 내부자의 정의입니다" 등 내부자와 인프라 파트너를 별개로 정의하는 수이를 비판도 나왔다. 수이에 대한 비판이 여전한 이유는 이미 수이는 유통량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5월 수이는 약 10억개(당시 시세 10억달러) 규모의 코인을 락업에서 해제한 바 있다. 유통량 대비 42%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였다. 사이버캐피탈의 저스틴 본즈는 "수이 재단이 유통량 계획서에 기재 돼 있지 않은 대량의 코인을 스테이킹하고, 여기서 나오는 보상 코인을 매물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버거코인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된 바 있다. 버거코인은 글로벌 거래량 중 국내 비중이 높은 해외 코인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수이의 경우 업비트 거래비중이 이날 기준 11.46%로 바이낸스(25.27%)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당시 민주당 민병덕 의원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해외 버거코인을 마구잡이로 들여와 국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15 12:33:50KT&G는 행동주의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자회사인 KGC인삼공사 인수 제안 발표와 관련 "당사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FCP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T&G 이사회에 자회사인 인삼공사 지분 100%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제안 가격은 방경만 KT&G 사장이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적정가로 밝힌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7∼8배 대비 150% 수준이다. FCP는 인삼공사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인삼공사를 인수해 초대형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KT&G는 입장문을 내고 "인수 제안은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으로 향후 제안 서신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14 18:32:11[파이낸셜뉴스] KT&G는 행동주의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자회사인 KGC인삼공사 인수 제안 발표와 관련 "당사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FCP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T&G 이사회에 자회사인 인삼공사 지분 100%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제안 가격은 방경만 KT&G 사장이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적정가로 밝힌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7∼8배 대비 150% 수준이다. FCP는 인삼공사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인삼공사를 인수해 초대형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KT&G는 입장문을 내고 "인수 제안은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으로 향후 제안 서신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궐련형 전자담배(NGP), 해외 궐련과 함께 회사의 3대 핵심사업"이라며 "지난해 3대 핵심사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고,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CP는 지난 2022년부터 인삼공사를 KT&G에서 분리 상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14 17:02:05이차전지 재활용·재사용 전문기업 ‘솔라라이트’는 지난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 등 3개 정부 부처가 대전 소재 바이오 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에서 진행한 ‘지역발전 프로젝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 및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유망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R&D) 체계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협약을 통해 3개 부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바탕으로 '인재양성-취업 및 창업-연구개발-정주'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솔라라이트는 산업부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조성할 1,100억 원 규모의 지역산업활력 투자기금(펀드)의 지원대상 기업에 선정되어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솔라라이트는 이번 협약에 따라 자사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대학과 협력하여 이차전지 재활용·재사용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북 지역의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된다. 또한, 중대형 R&D 과제를 통해 솔라라이트는 수도권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지역 종합 혁신 역량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자유공모형 프로그램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과제는 지역 균등배분보다는 경쟁체제를 도입하여 보다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솔라라이트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이차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경일대학교 및 경산산학융합원과 함께 논의에 들어갔다"라며, “이번 협력 프로젝트는 경북 지역 전체의 산업 발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2024-08-23 10: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