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에서 창작 활동을 했던 한국 작가들의 특별전 '관계적 시간'이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막했다. 라익스아카데미는 1870년에 월렘 3세가 세운 왕립학교를 전신으로 약 60개의 스튜디오 및 5개의 프로젝트 룸, 도서관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2005년부터 라익스아카데미와 약정을 체결을 통해 매년 2~3인의 한국 작가를 선정,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참가 예산을 2년간 지원하고 있다. 예술위는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와 10년간 교류하며 총 13명의 작가를 배출했다. 이번 전시는 레지던시에 참여했던 작가 중 김성환, 손광주, 임고은, 오민, 진시우, 배고은, 안지산 등 총 7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레지던시 기간동안 개별 창작공간을 제공받아 창작활동을 하면서 해외 큐레이터, 평론가 등과 교류 기회를 가졌다. 회화, 영상, 설치 작품 등 약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배고은 'for the thumb and the big toe'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전시 제목인 '관계적 시간'은 작가들이 낯선 시·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작품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확장되고 구현됐는지 보여준다는 의미로 정해졌다. 김성환 작가는 2004년 이후 2년 동안 라익스아카데미에서 함께 작업했던 작가 니나유엔과의 협업작품을 선보인다. 유엔은 일러스트레이터, 카메라 오퍼레이터, 배우, 성우, 김성환의 아이디어와 저작(authorship)을 자신의 것으로 번역하고 변형시키는 작업을 했다. 유엔이 재연한 김성환의 스토리와 아이디어들은 아카이브, 책, 비디오, 설치, 네러티브 필름의 형식으로 완성된다. 임고은 '연작 외부세계가 변해서...'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손광주 작가는 라익스아카데미에서 겪었던 경험을 창작을 위한 자발적 감금의 상태로 해석했다. 제한된 시간과 한정된 공간 안에서 창작자의 고통과 해방의 의미를 작품에 담았다.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곤돌라에 갇힌 인물, 되풀이되는 이야기와 틀에 박힌 캐릭터의 해방에 대한 희망, 어떤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여성 연구원의 하루 등 각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혹은 이미지들은 모두 일종의 감금 상태로 표현된다. 임고은 작가는 영화에 대한 시적인 분석과 함께 테크니션들과의 협업으로 매체 영역을 실험 영화에서 영상 설치 작업으로 확장시킨다. 오민 작가는 악보를 분석하고 악보 속 문자기호들을 오브제, 색, 패턴, 질감, 소리 등 장면을 지각하는 데 필요한 시청각적 기호로 전환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연주자에 의해 분석되고 해석된 문자 기호들을 그 구조에 기초해 일종의 다이어그램으로 재구성한다. 진시우 작가는 작품은 개인의 삶, 예술, 정치적인 문제를 포함한 까다로운 질문들을 시적으로 다루었다. 배고은 작가는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통제와 불협화음에 관심을 갖고 관련된 스토리텔링을 비디오, 오브제, 퍼포먼스 등으로 구현한다. 안지산은 2014년 라익스 레지던시 기간에 접했던 네덜란드 작가 바스 얀 아델(Bas Jan Ader)의 작업과 삶에 대한 단상을 모티브로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전시와 관련해 국내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포럼이 2일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 전시는 6월 19일까지.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4-01 17:22:46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네덜란드 라익스아카데미와 손잡고 문화예술 교류를 강화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오는 4월 1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언론진흥재단 회의실에서 네덜란드의 라익스아카데미와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 양 기관은 문화·예술 분야 협력 및 공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상호 간의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하는 등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네덜란드의 라익스아카데미는 1870년 윌렘 3세가 세운 왕립학교가 전신이다. 젊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작가들에게 전용 창작 공간을 제공, 작가들의 공동 작업을 통해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형성하며 큐레이터, 평론가, 관람객들에게 작가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세계적인 레지던시 기관이다. 이번 양해각서는 △국제적인 수준의 예술가 지원 및 교육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공동 운영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연계 사업 수행 △문화예술 분야의 국제적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 기관은 지난해부터 'ACC-라익스아카데미 다이얼로그 앤 익스체인지(Rijksakademie Dialogue and Exchange)'라는 국제 교류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아시아와 서구권에서 선발된 시각 예술 분야 8명의 작가들이 ACC와 암스테르담의 라익스아카데미에서 함께 창작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는 ACC에서 프로그램의 전반부가 진행됐다. 오는 4월부터는 암스테르담의 라익스아카데미에서 프로그램의 후반부가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창작 작업의 결과물은 올해 하반기에 라익스아카데미와 ACC에서 순차적으로 전시될 계획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은 현재 운영 중인 국제 교류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업무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방선규 전당장 직무대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이 국제교류기관이자 창·제작 중심의 복합문화기관인 ACC의 역할에 부흥한다"며 "실질적인 성과와 함께 아시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예술 허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3-31 10:17:29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4월 1일 오후 3시 30분 한국언론진흥재단 회의실에서 네덜란드의 라익스아카데미와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네덜란드의 라익스아카데미는 1870년에 윌렘 3세가 세운 왕립학교가 전신으로, 젊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작가들에게 전용 창작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작가들의 공동 작업을 통해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큐레이터, 평론가, 관람객들에게 작가를 소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세계적인 레지던시 기관이다. 이번 양해각서는 국제적인 수준의 예술가 지원 및 교육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공동 운영과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연계 사업 수행, 문화예술 분야의 국제적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기관 간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직무대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이 국제교류기관이자 창제작 중심의 복합문화기관인 ACC의 역할에 부흥하고 실질적인 성과와 함께 아시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예술 허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의 다양한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문화예술 작가들을 지원하고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03-31 10:13:16[파이낸셜뉴스] 한국 및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7명의 큐레이터가 16개국 50여명의 창작자와 함께한 작품과 글이 온라인플랫폼(뷰티풀수프닷오알지)을 통해 공개된다. 오는 14일 밤 11시25분부터 35분가량 최윤 작가와 이미지 큐레이터가 협력한 온라인 퍼포먼스 '공중송신: 귀신 목소리로 트로트를 읊으며 그리움의 눈물로 시야가 흐려지는 35분 동안'이 진행된다. 네덜란드 라익스아카데미의 작가 작업실을 배경으로 한 퍼포먼스다. 해당 시간에 접속하면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국제예술공동기금사업 ‘2021-2022 한국-네덜란드 교류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큐레토리얼 실천으로서의 포용과 혁신 : 한국, 네덜란드 큐레이터를 위한 5가지 전술' 프로젝트는 오는 12월 21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데, 최윤 작가의 퍼포먼스는 사전 행사에 해당된다. 14일 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지아넷 비숍스, 장은하, 소피아 두오론, 마니크 헨드릭스, 목홍균, 옹졸린, 윤민화 등 한국,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7명의 독립큐레이터가 참여했다. 이들은 두 기관의 교류사업의 주제인 포용과 다양성과 혁신을 큐레토리얼 실천의 중심에 두고 지난 1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오는 21일 프로젝트 오픈일에 맞춰 암스테르담 LAB111에서는 작품상영회가 진행된다.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립큐레이터 졸린 옹의 기획으로 김성환, 제시 전, 최 윤 그리고 니나 제섹이 참여한다. 상영 후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이어진다. 한국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작가 이반지하의 관객참여형 퍼포먼스와 작가와의 대화가 12월 21~22일 걸쳐 진행된다. 독립큐레이터 쟈넷 비숍스, 퍼포먼스 연구자 김영란, 국립현대미술관 이지회 큐레이터가 대담에 참여한다. 독립큐레이터 목홍균이 이번 프로그램의 아르코(ARKO) 총괄 기획자로 활약했다. 한편, 예술위는 ‘국제예술공동기금사업’을 통해 협력 국가와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지난 3년간 양해각서 체결, 리서치 지원, 협업사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부터 차례로 영국, 독일, 덴마크, 싱가포르, 네덜란드와 공동으로 교류 사업을 추진했으며, 2021년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파트너 기관인 네덜란드 더치컬처 국제문화협력센터와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해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14 09:18:33동남아 유망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가 이번에는 중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국 인공지능(AI) 플랫폼업체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한 것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합작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는 최근 중국의 AI 기반 영어학습 플랫폼업체 라익스(LAIX) 공모주에 1000만달러(약 110억원)을 투자했다.지난 2013년 설립된 라익스는 등록된 사용자가 8400만명에 이른다. 주요 사업은 매달 수강료를 받고 사용자의 레벨에 맞춰 다양한 학습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92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교육 플랫폼들이 단순히 강사와 학생을 연결시켜주는 모델인 반면, 라익스는 AI 기반으로 학생의 수준에 맞게 교육을 직접 한다는 점이 매력"이라며 "라익스는 지난해 말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는데 미래에셋캐피탈이 적절한 투자기회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미래에셋은 최근 중국을 비롯 동남아 유망 스타트업 투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와 함께 1조원 규모로 만든 '미래에셋-네이버 그로스펀드'를 통해 동남아 승차공유업체 1위 그랩(1억5000만달러)을 비롯, 인도네시아 온라인마켓플레이스 회사인 부깔라팍(5000만달러)에도 투자했다. 또 인도 최대 온라인 식품판매 서비스업체인 빅바스켓에 투자를 결정했다. 빅바스켓은 지난 2017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투자하면서 알려졌다. 알리바바가 이 회사의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중심의 증권가에서 미래에셋은 박현주 회장 주도로 몇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해외 부동산에 베팅해 많은 수익을 얻은 바 있다"면서 "최근 야심차게 투자한 동남아 스타트업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지 시장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3-24 17:49:17동남아 유망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가 이번에는 중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국 인공지능(AI) 플랫폼업체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한 것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합작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는 최근 중국의 AI 기반 영어학습 플랫폼업체 라익스(LAIX) 공모주에 1000만달러(약 11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라익스는 등록된 사용자가 8400만명에 이른다. 주요 사업은 매달 수강료를 받고 사용자의 레벨에 맞춰 다양한 학습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92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교육 플랫폼들이 단순히 강사와 학생을 연결시켜주는 모델인 반면, 라익스는 AI 기반으로 학생의 수준에 맞게 교육을 직접 한다는 점이 매력”이라며 “라익스는 지난해 말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는데 미래에셋캐피탈이 적절한 투자기회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최근 중국을 비롯 동남아 유망 스타트업 투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와 함께 1조원 규모로 만든 '미래에셋-네이버 그로스펀드'를 통해 동남아 승차공유업체 1위 그랩(1억5000만달러)을 비롯, 인도네시아 온라인마켓플레이스 회사인 부깔라팍(5000만달러)에도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중심의 증권가에서 미래에셋은 박현주 회장 주도로 몇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해외 부동산에 베팅해 많은 수익을 얻은 바 있다"면서 "최근 야심차게 투자한 동남아 스타트업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지 시장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3-22 15:18:46【광주=황태종 기자】사람과 지역, 아시아와 문화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ACC)이 25일로 개관 3주년을 맞는다. ACC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권역별 예술 커뮤니티를 전문화시키며 아시아 문화교류의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 문화교류 확대 및 조사연구 활성화 박차 ACC는 동남아시아 10개국 40여명의 아시아 대표 전통 음악인으로 구성된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워크숍 및 공연을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아시아 각국 대표 정부 및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아시아전통음악위원회 회의도 매년 열고 있다. 올해는 기존의 정기 워크숍 및 공연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통음악과 악기에 대한 이야기와 공연이 함께하는 렉처 콘서트 '아시아의 음악과 악기'를 광주와 부산에서 개최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과는 2015년부터 매년 공동으로 아시아이야기 그림책을 공동 제작하고 있다. 출판된 이야기 그림책을 기반으로 한 공연 '작은 악사',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 등을 제작해 국내 및 중앙아시아 일대에서 공연했다. 아세안 및 남아시아 국가 간 교류를 통해 시작된 아시아무용커뮤니티 사업은 다양한 주제의 현대무용 공연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문화발전을 위해 새롭게 시작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은 미얀마를 시작으로 매년 2개국씩 정례화 될 예정이다. 아시아 대사관들과 협의를 통해 2019년 제1회 아시아대사관문화제를 개최하기 위한 초석도 다졌다. ACC는 또 활발한 문화교류를 바탕으로 조형상징, 의식주 등 5개의 대주제로 아시아 문화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 결과물은 상설전시인 '수집과 연구', 기획전시인 '아시아의 타투' 등을 통해 라이브러리파크 공간에 전시하고 공개해왔다. 조사연구 성과물로써 확보된 아시아문화자원은 오프라인 공간인 라이브러리파크 뿐만 아니라 아시아문화아카이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열람할 수 있다. 현재 3만여점의 문화자원 목록을 서비스 중이다. ■ 미래형 콘텐츠 창제작 중심의 문화예술기관 발돋움 ACC는 창제작 중심의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지난 3년 간 294명의 레지던시 작가들이 입주해 140종의 콘텐츠를 창제작했다. 현재도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 네덜란드 라익스아카데미(Rijksakademie), 포항공과대(Postech) 창의IT융합연구소, 광주과학기술원(Gist) 융합기술원 등 등 국내외 유수의 관계기관과 협업해 로봇, 가상체험 등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콘텐츠를 공동개발 중이다. 또 연구,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지난해 보다 100명 이상 확대 운영하는 등 문화콘텐츠 창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 어린이문화원 국내 최대 어린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ACC는 그동안 공연 513회, 전시 58회, 교육 1848회, 축제 97회 등 총 2500회가 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어린이문화원의 경우 '자연과 생활', '지식과 문명', '소리와 음악' 등 3개 주제의 어린이 체험관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 창작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하고 있다. 올들어 10월 말 현재 102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국내 최대의 어린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기본투어, 계절적 특성을 살린 특별코스를 운영해 10월 말 현재 1만여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ACC 투어에 참가했다. 특히 외부 조경을 활용한 '봄날 투어', 아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첫 유료 투어인 '라잇나잇 투어'는 방문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 복합 문화예술기관 위상에 걸맞는 차별화된 문화축제 브랜드 정립 ACC는 세계적인 복합 문화예술기관의 위상에 걸맞은 여러 차별화된 문화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서양문학 위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아시아 문학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탐구하고 있다. 올해 제2회 문학페스티벌에서는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는 주제로 국내외 작가 23인의 전쟁과 평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했다. 월드뮤직페스티벌은 전 세계 민속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는 아티스트들로 라인업을 구성해 ACC만의 독특한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음악워크숍을 개최해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직페스티벌을 지향하고 있다. ■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소통 및 협력사업 강화 ACC는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다채로운 홍보·마케팅 행사를 추진했다. 개관 3주년 기념 ACC CITY RUN을 개최해 ACC~아시아음식문화거리~광주천으로 이어지는 5km 코스를 300여명의 시민이 함께 달렸다. 지역과 연계한 ACC 캐릭터 '시아와 친구들' 광주 지하철 테마 열차도 매일 10회 가량 운행되고 있다. 특히 시민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하늘마당에는 ACC상상박스를 만들어 ACC 홍보뿐만 아니라 무대공간으로서 시민들이 함께 공연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게 구성했다. ACC는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업하고 있다. 광주시청 공무원 4명과 동구청 공무원 1명으로 구성된 문화도시조성협력단이 지난 6월부터 ACC에서 상주근무하며 협력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ACC의 대표 어린이 공연인 트레저 헌터스와 깔깔나무는 광주, 전라지역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해 ACC 레퍼토리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지역참여형 프로그램인 ACC 오픈아카데미도 반응이 뜨겁다. ■ 킬러콘텐츠 개발 및 거버넌스 구축 본격 추진 ACC는 지난 3년 동안의 운영 결과를 토대로 2019년에는 킬러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역 소재의 한계를 넘어서 국내외와의 벽을 허무는 소통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먼저 킬러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한국적 시나리오와 전통 곡예, 묘기에 기반한 대형 창작공연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창제작된 킬러콘텐츠를 활용해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2020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계기로 ACC만의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ACC 창제작센터는 현재 '혼합현실', '로보틱스', '미디어아트', '과학과 예술', '디자인' 등 5개 랩(Lab)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데, 내년에는 10개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의 문화예술기관, 산업진흥기관, 일반시민 등이 참여하는 문화콘텐츠 플랫폼인 아시아컬쳐마켓(ACM)을 ACC와 지역이 상생하기 위한 창조조합(Creative Partnership)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는 "올 연말까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향후 5년간의 운영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2019년 네 살이 되는 ACC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에 기여하고,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11-23 15:35:24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의 비전과 개관 준비 현황을 공유하기 위한 세 번째 '열린 세미나'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아시아문화개발원은 30일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문화아카데미의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문화정보원 아시아문화아카데미의 전망과 사업 방향을 소개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145년 전통의 네덜란드 '라익스아카데미'의 엘리자베스 판 오딕 원장이 '라익스아카데미'의 소개를 통해 아시아문화아카데미의 창의적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김재웅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각 기능과 역할을 토대로 한 문화기관 교육 전문인력(에듀케이터)의 필요성과 그 역할에 대해 발표한다. 독립 큐레이터 클라우디아 페스타나는 2014년 아시아문화개발원에서 진행한 '예술가·기획자 교육프로그램'을 사례로 전문가 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강연한다. 모든 발표 이후에는 정경운 교수(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부원장), 진시우 작가 등이 아시아문화아카데미가 아시아적 가치를 지향하는 국제적 문화예술 교육기관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심도 깊은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5-04-28 10:37:51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프랑스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올해 31세의 프랑스 작가 트리스탄 바농이 스트로스칸 전 총재를 2003년 자신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바농 변호인은 AP통신에 2003년 책 집필을 위해 스트로스칸의 아파트에서 인터뷰 하던 바농을 그가 성폭행하려 했다면서 검찰에 이에 대한 수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스트로스칸의 사회당 동료들은 바농이 그를 음해하려는 음모 세력의 계획 가운데 일부라면서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스트로스칸은 뉴욕 성폭행 사건이 피해자의 진술에 대한 신뢰성 등이 문제가 되면서 기소 중지로 방향을 틀면서 그의 정계 복귀가능성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바농은 전날 스트로스칸을 고발할 뜻을 밝힌 바 있고,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기 전 여론조사에서 스트로스칸의 정계 복귀에 관해 유권자들의 찬반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호전된 바 있다. 바농은 4일 발간된 프랑스 잡지 라익스프레스에 "스트로스칸이 구금에서 풀려난 뒤 곧바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친지들과 식사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역겨웠다"면서 "내가 바라는 것은 그가 프랑스로 돌아와 우리 둘이 법정에 서게되는 오직 한 가지"라고 말했다. 바농은 앞서 지난 2007년 한 TV 인터뷰에서 자신이 5년전 책을 집필하기 위해 한 정치인을 인터뷰 하던 중 그의 아파트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고, 뒤에 그가 스트로스칸이라고 이름을 공개한 바 있다. 바농은 7년 동안 고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어떤 여자이건 이같은 상황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라면서 "게다가 그것이 파국으로 치달을 것을 사전에 알고있다면 그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성폭행 상황 일부를 2006년에 출간한 자신의 자전적 소설에서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바농은 그가 성폭행하기 위해 청바지와 속옷을 벗기고 팔을 잡았다면서 나가게 해달라고 그에게 말하고 저항했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을 끌어당기면서 바닥으로 굴러떨어졌고, 바닥에서 수분간 몸싸움을 벌인 끝에 신발로 걷어차고 마침내 탈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농은 차에 앉아서 너무 떨리는 바람에 운전을 할 수 없었고, 모친에게 전화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트로스칸의 강간시도 혐의가 입증되면 그는 최대 1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2011-07-06 04: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