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MZ세대의 명품 소비 트렌드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잘 알려진 명품 브랜드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명품 브랜드가 각광받고 있다. 또 아예 로고를 표시하지 않아 '아는 사람만 알아보는' 명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업계는 누구나 어떤 브랜드인지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전통적인 명품 로고 대신, 남들이 궁금해하는 새로운 로고를 찾는 신명품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해외에서 유행하는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남들은 잘 모르는 '로고' 앞세워 '신명품' 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심플한 디자인에 새 로고가 돋보이는 신명품 패션이 뜨고 있다. 누구나 알아보는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에 지루함을 느끼는 MZ세대들이 신명품의 '새로운 로고'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MZ세대들의 명품 소비는 이제 두 축으로 나뉘고 있는 추세다. 남들이 잘 모르는 '새 로고'를 앞세운 신명품을 찾거나, 혹은 아예 브랜드 로고가 잘 드러나지 않는 '로고리스(상표가 보이지 않는)' 제품을 찾는 방식이다. 새로운 로고를 앞세운 신명품의 대표 사례로는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빠투(PATOU)', '꾸레쥬(Courreges)', '가니(GANNI)'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브랜드가 소비되고 있는 현재의 명품 시장에서 아예 직관적으로 브랜드 네임을 보여주는 스펠링 로고 아이템이 신선하게 인식되며 소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LF는 지난 3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보유한 프랑스 브랜드 '빠투'를 선보였다. 빠투는 독특한 서체의 PATOU 로고를 앞세운 시그니처 제품들을 앞세워 로고 프린팅이 돋보이는 티셔츠, 모자, 가방 등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PATOU의 로고를 앞세운 시그니처 제품들은 론칭과 함께 신명품 고객들 위주로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오르고 있다. 특히 로고가 돋보이는 패브릭 버킷햇, 패브릭 토트백 등 대표 잡화 아이템들은 모두 4월 대비 5월 매출이 200% 이상으로 신장 중이다. 특히 여름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반팔티, 슬리브리스(민소매) 등 캐주얼 의류와 라피아 소재의 가방, 모자 등 바캉스 관련 아이템 5월 매출은 전달 대비 531%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빠투의 'JP 로고 자수 라피아 미니 토트백', 'JP 로고 자수 라피아햇' 등은 모두 빠투의 로고 포인트와 여름 소재인 라피아를 활용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LF 수입사업부 관계자는 "'PATOU'의 로고가 프린팅 된 로고 티셔츠는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호응을 얻고 있는데, 제품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은은한 로고 플레이가 돋보여 새로운 신명품을 찾는 MZ세대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같다"며 "남들과 다른 신규 브랜드, 독특한 아이템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빠투의 민소매, 라피아 소재 가방 등이 주목받으며 지난달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명품 슬리브리스티, 30만원 넘는 가격에도 인기 언뜻 보면 '런닝 셔츠' 같은 슬리브리스 티셔츠도 새롭게 떠오르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슬리브리스 로고 티셔츠 트렌드의 시작은 '프라다'다. 역삼각형 로고를 은은히 드러낸 '프라다'의 탱크 민소매를 시작으로 로에베, 꾸레쥬 등의 브랜드에서 기본 로고 민소매를 내놓으며 김나영, 차정원, 카디비 등 패션 피플들의 여름 데일리룩 아이템으로도 주목 받은 것. 기본 디자인의 나시에 심플한 로고만 돋보이는 탱크 민소매가 최근 셀럽들의 데일리룩에서 눈에 띈다. 빠투의 '슬리브리스 로고 티셔츠'는 심플한 기본 디자인의 화이트, 블랙 탱크 민소매에 빠투의 간결한 로고를 담은 제품이다. 라인 배색이 캐주얼한 매력을 더해주는 아이템으로 바캉스룩 뿐만 아니라 데일리룩으로도 부담스럽지 않게 활용 가능하다. 화이트 컬러의 경우 최근 소녀시대 윤아, 배우 김소연이 패션 매거진 '얼루어' 화보에서 착용해 화제가 됐다. 2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도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올 여름 빠투의 매출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시대 태연도 꾸레쥬의 슬리브시르 티를 입은 모습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는데, SSF몰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36만원에 달한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가장 무난한 기본 티를 잘 소화하는 것이 스타일의 척도인 만큼 패션 고관여자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아이템에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고, 처음 접하는 브랜드일수록 소비자들은 기본 아이템에 먼저 관심을 보인다"라며 "최근 떠오르는 신명품 브랜드들의 경우에도 브랜드 로고를 도드라지게 한 아이템부터 주목 받은 사례들이 많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7-04 14:06:38무더운 여름에 모자만큼 활용도가 높은 패션 아이템은 찾기 어렵다. 얇아진 한겹 옷으로 스타일을 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패션을 완성시켜 주는 데다 햇볕까지 가려줘 실용적이기까지 해서다. 올여름 나에게 잘 맞는 모자를 찾아 멋스럽게 써보는 건 어떨까.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산하 브랜드에서 다양한 여름용 모자를 출시했다. 빈폴액세서리는 6가지 컬러로 구성된 에센셜 로고 볼캡을 출시했다. 군더더기 없는 베이직한 형태에 시그니처 자전거 로고로 포인트를 준 볼캡에 그린, 베이지, 아이보리, 네이비, 블루, 스카이 블루 등 빈티지한 색감을 입혔다. 또 클래식한 코튼 소재와 가벼운 나일론 소재로 제작한 버킷햇도 선보여 나들이, 휴가지 속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구호플러스는 여름 특유의 계절감이 드러나는 소재인 라피아를 활용한 모자 아이템을 내놨다. 부드럽고 유연한 실루엣의 버킷햇과 얼굴이 작게 보이는 효과를 주는 보닛햇에도 라피아 소재를 적용했다. 에잇세컨즈는 올여름 다양한 디자인의 모자 아이템들을 출시했다. 청량한 페이즐리 패턴의 버킷햇으로 바닷가에 어울리는 블루 컬러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이외에 레터링을 담은 볼캡과 사랑스러운 색감이 돋보이는 테리 소재의 버킷햇, 챙이 넓은 스트로햇, 아기자기한 니트햇 등도 선보였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여름은 외부 활동이 많아지고 미뤘던 휴가를 멀리 떠나게 되면서 실용성과 패션성을 갖춘 모자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볼캡, 버킷햇, 선바이저 등 다양한 형태의 모자로 스타일링을 완성해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럭키슈에뜨의 경우, '라피아 햇'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라피아 햇'은 라피아 야자 잎에서 얻는 자연섬유로 만든 모자를 지칭한다. 올해 출시된 '라피아 햇'은 클래식한 디자인의 파나마 햇부터 선 바이저, 버킷 햇 등 스타일이 전년보다 다양해졌다. 색상 또한 블랙, 화이트 등으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럭키슈에뜨는 이번 시즌 총 8가지 라피아 햇 스타일을 선보인다. 물량을 전년대비 200% 이상 늘리며 공격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그 결과 3~6월 약 3개월 동안 125% 판매 신장율을 기록했다. 럭키슈에뜨 라피아 햇의 경우, 챙 부분에 와이어를 삽입해 유연하게 모양을 잡을 수 있거나 뒷부분 밴딩 처리로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일부 라피아 햇에는 스트랩을 적용해 로맨틱하면서도 소녀스러운 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하다. 럭키슈에뜨 관계자는 "휴양지에서나 볼 법했던 '라피아 햇'이 이제는 여행과 일상을 아우르는 패션 트렌드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올여름 취향에 맞는 럭키슈에뜨의 '라피아 햇'으로 멋진 서머 룩을 완성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비비안도 최근 독일 잡화 브랜드 '프라스'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획득하고 여름 모자를 대거 출시했다. 대표 상품인 파나마 햇(챙이 넓은 모자)은 야자 잎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인 라피아를 적용, 햇빛 차단에 도움을 준다. 특히 리본 포인트로 고급스러운 디테일 마감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여름철 피크닉 또는 휴양지에서 패션 액세서리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데님, 면 소재의 버킷햇(부드러운 천의 테가 있는 모자), 리본과 꼬임으로 포인트를 준 모자 등이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7-14 17:5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