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84㎡(34평)가 70억원에 거래됐다. 국민평형에서 3.3㎡당 거래가가 2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3일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12층)는 중개거래를 통해 7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같은 면적에서 60억원에 신고가가 나온 지 9개월 만에 10억원 오른 최고가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이로써 래미안원베일리는 국평에서는 처음으로 3.3㎡당 2억원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번 거래의 3.3㎡당 가격은 2억588만원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전용 133㎡(52평)가 106억원에 거래되며 3.3㎡당 2억원 거래를 먼저 기록했다.70억원에 거래된 동은 원베일리 내에서도 특화된 한강뷰를 자랑한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잠수교 옆, 한강 바로 앞 동에 위치한 해당 가구는 전면으로 세빛섬, 반포대교,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한강뷰'를 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물은 실거주 중이던 공동명의의 소유자가 채무 변제 등에 필요한 현금 마련을 위해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등기부등본을 보면 거래일과 같은 날, 해당 가구에 설정됐던 근저당권 3억여원이 해지됐다. 지난달 반포동 중개업계에는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가 68억원에 거래됐다는 소문이 돌며 호가가 상승했었다. 이번에 거래된 매물도 이 같은 소문에 파노라마 한강뷰 프리미엄을 붙여 호가가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거래 확인 결과 이번 거래가 이뤄지기 전 같은 평형에서 68억원에 거래된 매물은 없었다.올해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1월 49억5000만원(7층), 2월 52억2000만원(19층), 55억(3층), 3월 70억원(12층) 총 4건의 거래만 중개를 통해 이뤄졌다. 현재 전용 84㎡의 호가는 대부분 55억원 이내로 형성됐다. 단지 내 A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01㎡(41평)가 66억5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는데 더 작은 평형에서 이를 뛰어 넘은 가격이 나오자 101㎡(41평)도 80억원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반면 B 공인중개사는 "이번 거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이뤄졌다"며 "이제는 반포동도 토허구역으로 묶인 만큼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져 최고가 거래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래미안원베일리는 2023년 8월 입주한 2990가구 규모의 반포동 대장 아파트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과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맞물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목받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3-26 18:34:09이번주 전국적으로 8000가구 이상의 청약 물량이 공급된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전국 13개 단지에서 총 8032가구(일반분양 762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주요 단지로는 인천 연수구 동춘동 '연수서해그랑블에듀파크', 경기 연천군 연천읍 'e편한세상연천웰스하임', 경남 거제시 상동동 '더샵거제디클리브' 등이 있다. 서해종합건설이 분양하는 연수서해그랑블에듀파크는 전용면적 74∼118㎡ 총 641가구 규모로 인근에 동춘초·청량중·대건고·연수고 등의 학교가 있다. 한편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상반기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래미안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 견본주택이 이번주 개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기 안양시 호계동 '평촌트리지아', 강원 평창군 평창읍 '평창진부웰라움더퍼스트', 전북 익산시 왕궁면 '익산푸르지오더퍼스트' 등 9곳의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박지영 기자
2021-06-06 17:48:52[파이낸셜뉴스] 서울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일반분양이 다음 달로 다가왔다. 역대 최고 분양가임에도 주변 시세의 60%에 불과,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고 전해진다. 다만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 이상으로 특별공급이 없고, 중도금 대출이 불가해 '현금 부자'들만의 잔치가 되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 등을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 분양가는 최근 3.3㎡당 5653만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1월 서초구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가격(5668만원)보다 3.3㎡당 15만원 낮아졌다. 지난 2월 설계 변경 과정에서 공용면적이 늘어난 데에 따른 영향이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지하 3층~지상 35층 23개 동 2990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전용 46~74㎡ 224가구다. 전용면적별로 △46㎡ 2가구 △59㎡ 197가구 △74㎡ 25가구다. 모두 전용 84㎡ 이하로 가점제로 공급된다. 재건축 조합은 6월 초 입주자모집 공고를 내고 일반분양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단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주변 아파트값 시세는 3.3㎡당 1억원 내외다. 래미안원베일리 예상 분양가는 △전용 46㎡ 10억~11억원 △전용 59㎡ 13억~14억원 △74㎡ 17억~18억원으로 알려졌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최근 26억원에 팔렸다. '반포센트럴자이' 역시 전용 59㎡가 지난 3월 23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단지와 비교하면, 전용 59㎡ 청약 당첨으로 적어도 10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로또 청약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 로또 청약의 문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지 않다. 업계는 현금 부자, '그들만의 잔치'라고 했다. 우선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 이상으로 예상,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물량은 없다. 강남권 등 고가 지역 분양주택 특별공급을 두고 '금수저 청약' 논란이 나오면서, 정부는 2018년 분양가 9억원 이상 특별공급 중단 조치를 내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25 08:14:07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 마지막 날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입주자 모집공고 신청을 마쳤지만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 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로 신청을 마쳤지만 오는 8월 8일 열리는 집행부 해임총회가 변수로 남아 있다. 래미안원베일리 조합도 서초구청에 분상제 분양가 산정요청 계획을 밝히며 향후 분상제 수용 여지를 남겼다. 28일 재건축 조합들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 조합은 지난 27일 강동구청에 3.3㎡당 2978만원의 분양가로 입주자 모집공고 신청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둔촌주공은 29일 시행되는 분상제를 일단 피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16일 강동구청에 '택지비 감정평가' 신청도 완료해 분상제에 따른 분양가 산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평가가 완료되면 9월 5일 HUG 분양가와 분상제 분양가의 가격을 비교해 선택하는 '분양가 선택 총회'를 결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합원 절반이 넘는 '둔촌주공 조합원 모임'(이하 조합원 모임)이 다음 달 8일 개최하는 집행부 해임총회 결과에 따라 분상제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조합원 모임 관계자는 "3.3㎡당 1610만원인 상일동 벽산빌라가 분상제 일반분양가를 2730만원에 받고 협의 중"이라며 "3.3㎡당 2912만원인 둔촌주공의 경우 택지비(가산비 포함)가 높아 분상제의 분양가 산정기준을 적용하면 HUG 분양가보다 훨씬 높게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둔촌주공 조합원 6123명 중 조합원 모임이 3900여명으로 과반이어서 해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다. 강동구청은 조합 내부갈등이 심해짐에 따라 입주자 모집공고 신청이 접수되더라도 조합원 동의 없이는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다. 해임안이 가결되면 9월 5일 임시총회 주체가 사라지면서 분상제를 적용받게 된다. 이날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한 래미안원베일리(신반포3차와 경남 재건축) 조합도 HUG의 분양보증 유효기간인 2개월 내 HUG 분양가와 분상제 분양가 중 손해가 적은 방안을 선택할 방침이다. 앞서 HUG는 이 단지 일반분양가로 3.3㎡당 평균 4891만원을 통보했다. 이는 조합원 분양가인 5560만원에 크게 모자라는 수준으로 조합 내 반발이 심했다. 조합 관계자는 "HUG가 통보한 분양가는 3년 전 서초동 우성1차 분양 당시 가격과 유사한 수준으로, 3년간 오른 땅값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24평형의 일반분양을 받을 경우 조합원 분양가보다 2억2000만원이나 더 싸게 '로또 분양'을 받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문업체에 분상제 컨설팅 결과 3.3㎡당 최소 5200만원, 최대 6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이를 근거로 둔촌주공의 사례처럼 서초구청에 분상제 적용가격을 책정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래미안원베일리 조합은 분상제 적용 가격을 본 뒤 HUG 분양가가 턱없이 낮다는 결과가 증명되면 분양보증 기간인 60일 이내에 모집공고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 이 경우에도 분상제를 적용받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재건축조합들이 분상제 적용을 피한 뒤 '분양가 선택 총회'를 열고 더 유리한 분양가를 적용받겠다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이럴 경우 재건축을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7-28 18:00:45[파이낸셜뉴스] ‘10억 로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재건축)’ 1순위 청약 접수에 3만6000명이 몰리며 세 자릿수 경쟁률을 찍었다. 가점이 높은 무주택 현금 부자들이 대거 집합하며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래미안 원베일리’에는 224가구 모집에 3만6116명의 통장이 날아들었다. 평균 경쟁률 161.2 대 1. 최고 경쟁률은 1873.5 대 1로 전용 46.9㎡A에서 나왔다. 2가구 모집에 3747명이 청약 통장을 던진 것이다. 최소 전용면적인 만큼 분양가 부담이 가장 적어 ‘갭투자’가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가구를 모집하는 74㎡A가 청약 통장 4301건 접수로, 경쟁률 537.63 대 1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단지는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를 재건축해 올라간다. 지하 4층, 지상 35층, 23개 동, 전용면적 46~234㎡ 총 29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6~74㎡ 224가구가 일반 물량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653만 원이다. 바로 옆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원 정도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시세 차익만 10억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당초 공지됐던 실거주 3년 의무를 적용받지 않게 되면서 입주 때 전세를 놓을 수 있다. 계약금(분양가의 20%)과 중도금(60%) 부담 시 잔금(20%) 때 전세 보증금 등으로 분양금을 마련할 길이 열린 셈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당첨자가 전세를 놓을 경우 전세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시작으로 로또 분양이 연잇는다.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잠원동 ‘신반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 등이 일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단지 역시 무주택 현금 부자들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래미안 원베일리 1순위 당첨자 발표는 오는 25일 나온다. 입주는 2023년 8월로 예정돼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6-18 08:49:32[파이낸셜뉴스] '강남 10억 로또'로 관심을 끌고 있는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에 당첨되면 전세를 놓고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래미안 원베일리'가 3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게 되면서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분양가는 9억원이 넘어 대출은 불가능하지만 3.3㎡당 1억원을 넘는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당첨만 되면 10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원베일리의 청약 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14일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베일리' 모집공고에 있었던 실거주 의무 3년 조항을 삭제한다고 정정 공고를 냈다. 분양받는 경우 3년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것으로 입주자모집공고가 정정된 것이다. 원베일리는 이미 지난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초구청에 입주자모집승인을 신청해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래미안 원베일리'는 3년 실거주 의무를 피해가면서 전세를 놓아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원베일리와 인접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의 전세값은 16억~17억원선이다. 원베일리 전용 59㎡의 분양가가 12억9500만~14억25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세 보증금만으로도 분양가 잔금(총액의 60%)을 납부하고도 남는 셈이다. 원베일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평)당 분양가가 5653만원으로 확정됐다. 청약 일정은 17일 해당지역 1순위, 18일 기타지역 1순위, 21일 2순위로 진행한다. 당첨자는 25일 발표하며, 정당 계약은 7월9~13일이다. 한편, 원베일리는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이라 생애최초,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물량은 없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입주 시 잔금 대출도 어려워 현금을 가져야 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6-14 11:04:35[파이낸셜뉴스] 매매가 만큼 전세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권 신축 아파트에서 동일 평형에서도 보증금이 10억 가량 차이나는 '이중 가격' 현상이 시작된다. 입주 2년이 지나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임차인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시장에서는 '임대차 2법'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국평(국민평형·84㎡)가 15억225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 단지의 동일 평형 직전 전세가격은 역대 최고가인 24억원(4월 7일)이다. 이전 거래를 살펴 봐도 지난해 11월 말부터는 전세 보증금이 20억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으며, 현재 전세매물로 나와있는 집들도 호가가 23~24억원대로 형성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9억원 가량 낮은 가격이 나온 것은 해당 거래가 최초 전셋값에 5% 인상률을 적용한 '갱신 계약'이기 때문이다. 층수 등을 고려하면 2023년 7월 14억5000만원에 신규 계약을 맺었던 매물에 인상률 상한인 5%(7250만원)가 더해진 가격으로 풀이된다. 더 넓은 평형인 116㎡에서도 지난 10일 첫 갱신 계약이 등장했다. 해당 계약의 보증금은 21억5000만원으로, 직전 최고 전세가인 43억원(3월 5일)의 절반 수준이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지난 2023년 8월 입주를 시작해 곧 입주 2년을 맞이한다. 따라서 2년 전 전세 계약을 맺은 다수의 임차인들이 계약 갱신을 준비 중일 것으로 예측된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이 동네 전셋값이 첫 입주할 때보다 10억 씩이나 올랐으니, 지금 살고 있는 임차인들은 갑자기 그 돈을 구하기도 힘들고 지금 사는 곳을 연장해 더 살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2020년 7월 시행된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에 따라 임차인은 2년짜리 전월세 계약 후 계약갱신청구권을 1회 행사해 최소 4년 거주를 보장 받는다.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상승률은 5% 이내로 제한한다. 이 단지 국평의 2023년 전세값은 13~15억원대로 형성돼 있으니 앞으로 1~2년간 13~16억원대 거래가 계속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이외의 고가 신축단지에서도 계약 갱신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전셋값 착시현상 및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임대인들이 4년간 전셋값이 묶인다는 생각에 신규 계약 가격을 대폭 올리는 현상이 동반되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임대차 2법은 애초에 4년까지만 가격을 묶어둘 수 있는 제도"라며 "처음부터 부작용이 예상되는 성급한 정책이었으며 도입 효과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21 15:53:00[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01㎡(공급면적 40평)가 지난 3월 10일 7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2억원에 육박한 1억8700만원이다. 직전 거래가는 3월 6일 65억원이다. 불과 며칠새 9억8000만원 오른 셈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가 1.64% 오르며 올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상승폭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아파트 3월 실거래지수는 전 지역이 상승했다. 동남권(강남4구)이 2.6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심권도 2.07% 상승했다. 동북권 1.21%, 서북권 1.34%, 서남권 1.74% 등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지난 2024년 1월 상승세로 돌아선 뒤 10월과 12월 단 두 차례 하락한 뒤 올 1월부터 상승세다. 사실상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15개월간 상승국면인 셈이다. 경기와 인천 3월 아파트 실거래지수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는 2월 0.32%에서 3월 0.6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이 기간 -0.47%에서 0.42%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약보합 국면이다. 지방도 3월 실거래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오름폭이 미미했다. 실거래지수 변동률을 보면 올 1월 -0.39%, 2월 -0.09%에서 3월에는 0.04%로 소폭 반등했다. 한편 올 1~3월 실거래지수 누계 상승률을 보면 전국은 0.66% 올랐다. 수도권은 1.63%, 지방은 -0.44%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이 기간 3.28% 상승했다. 매월 1% 이상 아파트값이 오른 것이다. 동남권은 무려 5.13% 폭등했다. 시장에서는 토지거래허가제 확제, 대출규제 강화 등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부촌 단지 아파트값을 더 끌어 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5-16 09:15:32[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234㎡(95C평형)는 최근 165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해당 평형은 지난 2023년 8월 입주 후 이번이 첫 거래다. 단 한 번의 거래로 ‘100억원 클럽’에 합류한 것이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10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총 23건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역대급 수준'의 거래가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올해 거래된 100억원 초과 아파트 사례를 보면 한남동 ‘한남더힐(3건)’·나인원한남(3건) 등 용산구에서만 6건 체결됐다.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래미안원베일리’,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 등이 각 1건을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100억 초과 거래 역시 올해에는 ‘아파트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10건, 빌라 0건, 단독(다가구) 3건 등이다. 지난해에는 100억원 이상 주택 거래가 총 46건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아파트 23건, 단독 22건, 빌라 1건 등이다. 고가 단독주택 거래가 제법 이뤄졌으나 올해 들어서는 3건에 불과하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이제 고가주택도 ‘아파트’라는 인식이 굳혀지고 있다”며 “회장님 주택도 고급 단독주택에서 이제는 아파트로 옮겨가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체결된 아파트 100억원 이상 거래 23건 가운데 20건은 등기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했다. 미등기 3건 중에는 지난해 4월 250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진 ‘나인원한남’ 전용 206㎡거래가 포함됐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5-09 09:14:45서울 한강변 부촌 아파트에서 같은 단지 내 동일 평수 집값이 20억~30억원씩이나 벌어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 조망 가능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교통편의를 선호했던 과거의 트랜드가 완전히 뒤바뀐 양상이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대장아파트인 래미안원베일리 84㎡가 지난 3월 3일 70억원에 거래돼 처음으로 '국민평형 3.3㎡당 2억원'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같은 달 이뤄진 5건의 거래에서는 매매가가 57억5000만원~60억원에 머물렀다. 강남권에서 최근 거래가 신고가로 손바뀜 되는 경우가 잦은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70억원에 거래된 해당 매물은 한강변에 위치한 동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해 '특수 물건'이었다는 평가다. 더 넓은 평수인 101㎡의 최고가가 65억원(3월 6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매물 이상의 프리미엄이 있었다는 시각이다. 지역 중개업계는 한강 조망이 매물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분위기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고가 단지에서 한강 조망권을 갖췄다하면 기본 15억원에서 20억원은 얹을 수 있다"며 "뻥 뚫린 한강뷰를 보면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라 지하철역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래미안원베일리에서는 101, 102, 104, 122, 123동이 한강에 인접해 있어 중고층 위주로 '한강뷰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설명이다. 실제 매물을 살펴봐도 84㎡중에서도 '와이드 한강뷰'로 소개된 101동 매물은 68억원에, '역과 가깝고 생활이 편리한 상가동'으로 소개된 108동 매물은 55억원에 올라와있다. 이런 탓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북베일리, 남베일리로 구분지어야 할 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인접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에서도 한강뷰를 누릴 수 있는 104동 154㎡가 지난 2월 25일 100억원에 거래됐지만, 평수가 더 크고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가장 가까운 100동의 최고가는 68억원(지난해 11월 21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지하철역과 가까울수록 고급 단지에 고가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우리나라가 선진국화 되면서 '조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비사업 구역에서도 '역세권<조망권'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압구정3구역 내 단지를 살펴보면 3호선 압구정역과 붙어 있는 구현대 6,7차 144㎡는 2월 21일 70억원의 최고가를, 한강변에 위치한 1,2차 131㎡은 3월 21일 62억원의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이 완료될 경우 가격은 역전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강남권뿐만 아니라 여의도와 용산, 한남·흑석뉴타운, 잠실주공5단지 및 잠실장미아파트 등 곳곳의 한강변 사업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은 "앞으로 한강뷰 여부에 따른 가격 차이가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한강변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7 18:4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