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콩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랜딩기어와 관련한 계기 상의 오류로 한차례 복행했다가 공항에 착륙했다.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고 항공기 추가 점검을 위해 다른 항공기로 대체 운항됐다. 3일 에어부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께 홍콩발 에어부산 BX392 항공기가 김해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복행(고 어라운드·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것)했다. 당시 계기 상 오류로 이 항공기의 비행기 바퀴인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됐는지 확인되지 않자 복행하기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항공기는 관제소를 통해 육안으로 이상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공항에 착륙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랜딩기어는 정상 작동했으나, 계기 상 랜딩기어의 작동 여부가 표시될 때 좌우 측 간 시차가 발생했다"며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만큼 상황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복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여객기는 예정된 시간보다 12분 지연된 오전 6시 32분에 도착했다. 탑승객은 112명이었다. 에어부산은 이후 해당 항공기가 투입될 일정에 다른 항공기로 교체해 편성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계기와 연결된 시스템 센서의 일시적인 오류로 추정되나, 면밀한 확인을 위해 추가 점검할 예정"이라며 "해당 항공기는 철저한 점검을 마친 뒤 재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1-03 15:16:57[파이낸셜뉴스] 홍콩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랜딩기어의 계기 오류로 한 차례 복행했다가 공항에 착륙했다. 탑승객 112명을 태운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고 항공기 추가 점검을 위해 다른 항공기로 대체 운항됐다. 에어부산은 3일 오전 6시 20분경 홍콩발 에어부산 BX392 항공기가 김해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여 복행(고 어라운드)했다. 계기 상 오류로 항공기 바퀴인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됐는지 확인되지 않자 복행을 결정했다. 해당 항공기는 관제소를 통해 육안으로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한 뒤 공항에 착륙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랜딩기어는 정상 작동했지만, 계기 상 랜딩기어의 작동 여부가 표시될 때 좌우 측 간 시차가 발생했다"며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만큼 상황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복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객기는 예정된 시간보다 12분 지연된 오전 6시 32분에 도착했다. 탑승객은 112명이었다. 에어부산은 이후 해당 항공기가 투입될 일정에 다른 항공기로 교체, 편성했다. 에어부산 측은 "계기와 연결된 시스템 센서의 일시적인 오류로 추정된다"면서도 "면밀한 확인을 위해 추가 점검할 예정이며 철저한 점검을 마친 뒤 재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03 14:28:01[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와 동일 기종인 해군의 포세이돈, 공군의 피스아이에 대해 자체 점검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국방부는 이번 점검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전 부대에 자체적으로 군용 항공기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라는 전날 지침 하달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각 군은 고정익뿐만 아니라 헬기와 같은 회전익 항공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다. 특히 해군은 제주항공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을 바탕으로 제작된 P-8A 포세이돈의 랜딩 기어 등 점검을 모두 마친 후 운용을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또한 동일기종을 바탕으로 제작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 4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랜딩 기어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는 기존 P-3에 이어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해상정찰·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전력이다. 해상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유도탄,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와 적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부표(소노부이) 120여발을 탑재할 수 있다. P-8A는 2018년 9월 도입이 결정돼 2023년까지 총 6대가 미국 보잉사에서 생산돼 지난 7월 4일 해군항공사령부가 인수, 현재 전력화 과정이 진행 중이며 내년 중반부터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까진 운용상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E-737은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다. '한반도 영공 감시의 눈'이라는 의미를 담아 '피스 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 군의 공중감시 및 경계작전의 핵심전력으로, 기체에 공중감시레이더를 장착, 공중에서 조기경보·항공기 통제·전장 관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해병대는 회전익 항공기에 대한 점검 및 조류 충돌(bird strike·버드 스트라이크)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조류 충돌도 이번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관련 군 병력이 일부 지원됐는데 규모는 어제(160여 명)와 비슷하다"라며 "그 병력들이 공항 수색 및 경계 임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2-31 11:58:25제주항공 7C2216편 참사로 181명의 탑승객 중 179명이 사망한 비극이 벌어진 지 하루가 지났지만 방위각 시설 설치, 랜딩기어 결함 가능성, 동체착륙 과정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고기 충돌 지점은 활주로 끝단에서 약 323m 떨어진 방위각 시설로 확인됐다. 이 시설은 항공기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안전장비로 무안공항의 방위각 시설은 콘크리트를 흙으로 덮은 둔덕 위에 다시 콘크리트를 올린 후 안테나를 설치한 형태다. 국토부는 "여수공항, 청주공항 등 국내 다른 공항에도 유사한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설계가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은 계속된다. 국토부는 설치기준의 국제규격 적합성 여부, 사고와의 연관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것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사고 당시 조종사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보고하며 비상선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조류 충돌이 랜딩기어에 직접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랜딩기어 손상보다는 유압장치 결함 가능성이 더 높다"며 "랜딩기어 자체 결함 여부를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블랙박스 데이터를 분석해 랜딩기어와 유압장치 작동상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항공기 착륙지점이 통상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이 늦어지는 부분이다. 사고기는 활주로 01방향에서 복행 후 활주로 19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했으나, 활주로 3분의 1 지점에 착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통상적 착륙지점보다 뒤쪽이어서 활주로 초과로 이어진 배경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추정치와 관련해서 혼선이 있는 상황이지만, 블랙박스 데이터를 통해 터치다운 지점을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관제탑과 교신이 원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언급하며, 관제사 면담 및 교신기록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것을 촉구했다. 사고기에서 회수된 블랙박스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됐으며, 데이터 추출 가능 여부를 확인 중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2-30 18:18:03[파이낸셜뉴스] 캐나다에서 수십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도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출발한 PAL 항공 AC2259편 여객기가 전날 밤 9시30분께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추정되는 기체 결함으로 기체에서 불꽃이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멈춰 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는 73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으며, 승객과 승무원은 곧바로 버스를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객기 승객인 니키 발렌타인은 "착륙 도중 비행기가 상당히 흔들렸다"면서 "기체 왼쪽에서 불이 났으며 창문으로 연기가 들어왔다"고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스탠필드 국제공항은 사고 직후 일시적으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으며, 90여분 만에 1개 활주로의 운영을 재개했다. PAL 항공 제휴사인 에어 캐나다에 따르면 사고 기종은 쌍발기인 드 해빌랜드 DHC-8-402(봉바르디에 Q400)이며 착륙 도중 랜딩기어에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30 10:14:26[파이낸셜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이 추락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에 문제가 생겨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7C10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이상이 발견됐다. 당시 항공편에는 16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제주항공은 승객들에게 랜딩기어 문제에 따른 기체 결함을 안내한 뒤 회항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륙한 뒤 6시 59분경 랜딩기어 신호에서 이상이 발생됐다"며 "김포공항으로 회항하던 도중 정상작동이 확인됐지만, 점검 필요성 때문에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8시 30분경 재운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랜딩기어는 비행 안전과 직결된 필수 장치로, 안전한 이착륙을 보장하는 한편 비상 착륙 시 충격을 완화해 준다. 이번 참사에서는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회항한 항공편에 투입된 기종은 보잉의 B737-800으로, 전날 참사가 벌어진 기종과 같다. 제주항공은 41대의 기단 중 대부분인 39대를 이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2-30 09:43:13[파이낸셜뉴스] 30일 오전 6시 반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101편이 기체결함을 이유로 긴급 회항했다. 같은 날 JT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6시 30분 정상 출발했지만 기체결함을 이유로 평택시 상공에서 긴급 회항한 뒤 20분 만에 김포공항에 다시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긴급회항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주항공 측이 제대로 된 공지를 하지 않으면서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착륙 직후 확인된 바에 따르면 랜딩기어 문제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측은 안전점검을 마친 뒤 오전 8시 다시 출발할 예정이라면서도 추가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30 08:33:32[파이낸셜뉴스]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를 펼치지 못하고 동체 착륙을 하며 참사가 빚어진 가운데, 앞서 다른 나라에서 같은 기종의 여객기들이 최근 유압 장치 또는 랜딩기어 고장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항공뉴스 매체인 심플 플라잉(Simple flying)에 따르면, 전날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을 출발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던 보잉 737-800 기종의 KLM 여객기는 오슬로 토르프 산데피요르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182명을 태운 이 여객기는 큰 소음이 발생한 후 비상착륙을 위해 항로를 바꿨다. 여객기는 비상착륙에는 성공했으나 활주로를 벗어나 풀밭에서 완전히 멈춰 설 수 있었다. 착륙 과정에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 항공기는 유압 장치 고장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노르웨이 현지 언론은 여객기의 왼쪽 엔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이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 VG는 조종사 중 한 명이 "착륙 후에 우리는 비행기를 통제할 수가 없었다.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휘었고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 여객기는 생산된 지 24년이 됐으며, 2000년 11월에 KLM에 인도됐다. 앞서 10월 11일에는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이륙 직후 랜딩기어 문제로 이륙 후 2시간 반 만에 회항한 일이 있었다. 여객기는 승객 150명 이상을 태우고 인도 티루치라팔리 공항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공항으로 향했으나 유압 시스템 고장으로 랜딩기어를 접을 수 없었다. 이후 4000피트(약 1219m) 상공에서 머물면서 문제 해결을 시도하다 티루치라팔리 공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인도 인도민간항공국은 유압 장치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항공뉴스 매체 에비에이션 소스(aviation source) 뉴스에 따르면, 7월 19일에도 TUI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도 랜딩기어가 접히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 여객기는 그리스 코르푸 공항으로 가기 위해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서 이륙했으나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종사는 기체 상승을 중단했으며, 여객기는 상공에서 대기한 후 맨체스터 공항으로 복귀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4-12-30 06:15:51제주항공 7C 2216편의 무안공항 착륙사고 원인으로는 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오작동 가능성이 지목되고 있다. 사고 당시 항공기는 1차 착륙을 시도했으나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 복행 후 재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지나쳐 담벼락에 충돌했다. 사고 조사팀은 블랙박스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계획이다. ■랜딩기어 오작동 놓고 의견 엇갈려 29일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경 제주항공 7C 2216편(방콕~무안)이 무안공항에서 착륙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항공기는 보잉 737-800 모델로 기령은 약 15년이며,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당초 이날 오전 1시30분 태국 방콕을 출발한 항공기는 오전 8시30분 무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무안공항에 접근 후 01번 활주로에 접근해 1차 착륙을 시도했으나 정상 착륙에 실패했고, 복행(Go Around) 후 19번 방향 활주로로 다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해당 항공기는 바퀴에 해당하는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았고 동체착륙을 시도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랜딩기어가 오작동한 원인으로 조류 충돌이 주요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사고 직전인 오전 8시57분 당시 관제탑에서는 조류 충돌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1분 뒤인 8시58분 조종사는 긴급하게 '메이데이'를 선언했다. 이에 관제탑에서는 19번 방향으로 착륙을 허가했고 항공기는 이를 수용, 착륙을 시도했지만 착륙 중 활주로를 지나쳐 담벼락에 충돌했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상공에서 떠 있을 때 엔진 부분에 화염 일부가 뒤로 발산하는 것으로 보였다"며 "상공에서 엔진에 화염이 일부 발생한 모습이 보였다면, 이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의 가능성을 높이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진 문제로 인한 트러블은 기체의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히 있으며 개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항공 관련 교수는 버드 스트라이크는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랜딩기어는 동체 내부에 격납돼 있어 새가 부딪혀도 영향을 주지 않으며,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내려와 잠금장치가 작동한다"면서 "버드 스트라이크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는다는 주장은 잘못된 추측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정비불량과 활주로 길이 논란도 이 외에 랜딩기어 정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항공 전문가는 "항공기는 출발 전 철저한 점검을 받고 있지만 과도한 아이싱(결빙)으로 인해 랜딩기어 도어가 얼어붙는 등 정비불량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휘영 교수는 "방콕 공항에서 이륙 시 현지 정비사들이 외관 점검과 랜딩기어 관련 로그사인을 남겼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비상의 문제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활주로의 길이가 부족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당시 활주로 길이는 2800m였으며, 이는 이전에도 항공기 운항에 문제가 없었던 길이"라면서 "이 같은 이유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현재 국토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조사관 6명이 현장에 도착, 초동 조사 중이다. 사고 조사팀은 현재 블랙박스를 확보한 상태이며 이를 통해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예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2-29 18:26:53[파이낸셜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항공 역사상 절대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며 항공기 정비 불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반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29일 공항 당국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오전 1시 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한 사고 여객기는 1차 착륙을 시도하다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 다시 복행(Go Around)해 재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항공기는 바퀴에 해당하는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은 체 동체 착륙을 시도한 장면이 포착됐다. 랜딩기어 고장의 원인은 현재까지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사고 원인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극명히 엇갈리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항공 관련 학과 교수는 "항공기 시스템상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항공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랜딩기어는 동체 내부에 격납돼 있어, 새가 부딪쳐도 랜딩기어가 내려오는 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랜딩기어는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내려오도록 설계돼 있고 내려온 이후 잠금장치가 작동해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만큼, 버드 스트라이크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는다는 주장은 항공 시스템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추측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1차 착륙 시도 당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조종사가 랜딩기어를 내렸는데 센서 경고가 작동하거나, 기계적으로 내려오지 않았을 수 있다"라며 "항공기는 출발 전 철저한 점검을 받고 있지만 과도한 아이싱(결빙)으로 인해 랜딩기어 도어가 얼어붙는 등 정비 불량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버드 스트라이크로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 연쇄적 트러블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상공에서 떠 있을 때 엔진 부분에 화염 일부가 뒤로 발산하는 것으로 보였다"라며 "상공에서 엔진에 화염이 일부 발생한 모습이 보였다면, 이는 버드 스트라이크의 가능성을 높이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진 문제로 인한 트러블은 기체의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히 있으며, 개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비 불량과 기체 불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방콕 공항에서 이륙 시 현지 정비사들이 외관 점검과 랜딩기 기어 관련 로그 사인을 남겼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비상의 문제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라며 "버드 스트라이크를 비롯해 공항에서 후풍이 불며 랜딩기어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되는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김동호 기자
2024-12-29 14:5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