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15일(현지시간) 해커들과 자사 직원들을 돈으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최대 4억달러(약 5580억원)가 들었다고 덧붙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해커들이 자사 고객 데이터를 빼내 해킹 공격에 활용하기 위해 코인베이스 해외 지원 요원들에게 뇌물을 줬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이 이메일에서 해커들은 코인베이스 특정 고객 계좌에 관한 정보는 물론이고 고객 서비스, 계좌관리 시스템 등과 관련된 코인베이스 내부 정보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를 공개한 15일 주가가 6% 넘게 급락했다. 코인베이스는 해커들이 이메일에서 이 정보들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돈을 주는 대신 법집행 당국의 사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비밀번호와 사용자 본인임을 증명하는 키들은 탈취당하지(오염되지) 않았지만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등 민감한 정보들은 해커들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또 일부만 보이도록 처리한 은행 계좌번호, 신분증, 사회보장번호 마지막 네 자리, 정부 신분증 사진과 계좌 잔액 등도 해커들이 탈취했다고 코인베이스는 덧붙였다. 코인베이스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부패한 해외 지원 요원들을 뇌물로 매수했다”면서 “(해커들은) 이들을 동원해 코인베이스 고객 데이터를 훔쳐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에 이용했다”고 말했다.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은 피싱처럼 민감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마치 자신과 잘 아는 사람인 것처럼 가장해 피해자를 등쳐먹는 사이버 공격을 말한다. 코인베이스는 “(뇌물에 넘어간) 내부자들이 사용자 지원 시스템 접근 권한을 남용해 소규모 고객들의 계좌 정보를 훔쳤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그러나 “비밀번호, 개인식별 암호, 자금 등은 노출되지 않았고 코인베이스 프라임 계좌도 해커들이 접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는 보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법집행 당국과 공조해 해커들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해커들이 요구한 2000만달러 랜섬머니는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는 대신 2000만달러 보상 펀드를 만들어 이번 해킹 공격에 나선 해커들 체포에 도움을 주는 이들에게 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6 03:27:40[파이낸셜뉴스] 미국 재무부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수엑스(Suex)를 제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엑스가 사이버 공격에 나선 해커들이 받은 랜섬머니를 교환해 줬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랜섬머니 돈세탁 연루 혐의로 제재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사이버공격에 따른 랜섬머니 돈세탁 혐의로 암호화폐 거래소 한 곳을 제재하기로 했다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최초의 제재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사이버공격으로 해커들이 탈취한 랜섬머니가 지난 한 해에만 4억달러가 넘어 2019년 수준의 4배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랜섬웨어는 사이버공격의 한 형태로 해커들이 핵심 프로그램 접근을 차단하고 돈을 요구하는 사이버공격을 말한다. 해커들은 대개 접근 차단을 해제하는 대가로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요구한다. 재무부 산하 외국자산통제국(OFAC)이 암호화폐 거래소 수엑스를 랜섬웨어 해커들의 금융거래를 지원한 혐으로 제재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대부분 암호화폐 거래소는 법을 준수하고 있다면서도 거래소의 지급결제 기술이 해커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거래는 탈중앙화돼 있어 기존 금융기관을 통한 금융거래에 비해 추적이 어렵다. 재무부는 수엑스의 경우 "자신들의 불법적인 이득을 위해" 해커들을 도왔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수엑스가 "최소 8번의 랜섬웨어 공격에서 탈취한 랜섬머니 거래와 연관돼 있다"면서 수엑스의 거래는 40% 이상이 "불법행동을 하는 이들과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제재대상에 등재됨에 따라 수엑스는 미국인, 기관 등과 거래가 훨씬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 시민들과 기관은 재무부 제재를 받는 특정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한편 재무부는 이날 사이버 공격 관련 지침도 함께 발표했다. 지침에서 재무부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으면 가능한 신속히 사실을 법집행 당국에 알리고, 충실히 협력할 것을 권고했다. 또 랜섬웨어 등을 제재대상 해커들에게 지급할 경우 그들이 제재대상인 것을 몰랐더라도 처벌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22 03:12:25금융사들은 외부로부터 시도 때도 없는 사이버 공격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심지어 국내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국제적 해킹단체들이 공개적으로 공격을 예고하거나 실제 공격을 시도할 정도다. 일단 은행권은 해킹, 디도스 공격을 철통 방어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인공지능(AI) 신기술을 해마다 보안부문에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해킹이나 디도스 공격의 수법이 날로 첨단화되면서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방어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잇단 사이버 공격에 속타는 금융사 21일 금융보안원과 관련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시도된 랜섬디도스 공격은 총 19회였다. 랜섬디도스는 인질을 뜻하는 '랜섬'과 디도스를 합성한 신조어다. 금전을 지불하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가해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서비스를 마비시키겠다고 협박하는 신종 수법이다. 공격자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은행 등 금융권을 타깃으로 삼는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광복절 연휴를 앞둔 8월 14일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기간에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랜섬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앞서 지난 2017년 6월에는 국제 해킹그룹인 아르마다 콜렉티브가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 7곳과 한국거래소, 증권사 2곳 등에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2017년 6월 26일 해커들은 금융결제원, 수협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을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은행, 24시간 대응체계로 대비 은행권은 해킹, 디도스 공격의 표적으로 떠오르자 대규모 인력과 최신기술로 방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은행은 종합적 침해사고 예방을 위해 24시간, 365일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부 침해위협으로부터는 구간별 보안시스템(방화벽, IPS, APT 등)에서 발생하는 보안이벤트 로그를 수집·활용해 분석을 수행하고, 제로데이 공격 등 메일을 통한 해킹 공격은 악성코드 유입 차단시스템 등으로 악성코드 유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트래픽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해킹에 악용된 공격지 IP 차단, 해킹에 이용된 컴퓨터 네트워크 차단 등을 선제적으로 한다. 신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AI 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도입했다. 딥러닝 기반의 하이브리드 탐지시스템이다. 또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거래패턴 분석 시스템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대량 거래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통계를 도출해낸다. 금융보안원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마다 금융보안원과 공동으로 취약점 진단을 통해 사전 보안홀 제거를 진행함으로써 취약점을 이용한 해킹공격에도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최근 사이버 공격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어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은 수천만명의 고객·거래 정보 등이 있기 때문에 항상 사이버 공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자칫 해킹에 뚫릴 경우 소비자 피해로 직결되는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1-02-21 18:08:54스코틀랜드 176년 역사의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파클라스(Glenfarcals)'가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국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의 성장과 함께 또 하나의 브랜드가 선을 보이는 셈이다. 스코틀랜드에서 176년의 세월 동안 가족경영으로 독립 증류소를 운영해 온 글렌파클라스의 마케팅 디렉터(이사)인 로버트 랜섬(41·사진). 그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의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 성장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요.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은 싱글몰트 위스키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하고 있죠." 그는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파클라스에 대해 싱글몰트 위스키 가운데 다른 종류의 브랜드가 아닌 하나의 문화와 역사적 전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렌파클라스는 176년 동안 6대에 걸쳐 상업화를 추구하지 않고 어떻게 보면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어요. 다른 상업적 주류 회사들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때도 글렌파클라스는 좋은 제품을 소량 생산하는 데 집중했죠." 어떻게 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마케팅을 펼쳐왔다는 것이다. "글렌파클라스의 한국 시장 진출은 기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매캘란과 글렌피딕의 시장을 빼앗겠다는 것이 아니에요. 그동안 기존 제품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맛과 그리고 그들이 가지지 못했던 해마다 생산된 제품을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죠." 기존 싱글몰트 위스키와는 다른 맛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글렌파클라스의 목표이자 지향점이라는 설명이다. 글렌파클라스의 전 세계 1년 생산량은 글렌피딕이나 매캘란 대비 5%가 되지 않을 정도다. 대량생산을 하는 다른 브랜들과는 다르게 가족경영과 기존 회사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범위의 제품들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한국 소비자들이 40년산의 위스키를 즐기는데 글렌파클라스는 25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다른 브랜드의 경우는 많게는 3∼5배 정도를 더 지불해야 즐길 수 있는 것이죠." 그는 가격 차이가 모든 맛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가격대와 연산 속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토대를 좀 더 확대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2012-05-16 11:15:29[파이낸셜뉴스] SK쉴더스가 중소기업 환경에 맞는 보안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최근 3년간 국내 사이버 침해사고 10건 중 8건이 중소기업에서 발생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신고된 4306건 중 중소기업이 3563건(82.7%)을 차지했다. SK쉴더스는 웹케시와 협력해 경리업무를 자동화한 'AI경리나라'를 사용하는 중소기업들의 보안 강화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웹케시는 AI경리나라를 포함해 공공기관과 중견·대기업 대상으로 자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금융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업이다. SK쉴더스는 협업을 통해 AI경리나라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형 사이버보안 서비스 '사이버가드'를 부가서비스로 제공한다. 이는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랜섬웨어 탐지·차단할 수 있는 'PC 랜섬 안심 패키지' △중요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기업비밀 보호 패키지'로 구성된다. PC 랜섬 안심 패키지 가입 고객은 랜섬웨어 피해보상 서비스를 무료로 받는다. 피해가 발생하면 PC 1대당 최대 200만원·기업당 최대 2000만원까지 보상한다. 기업비밀 보호 패키지는 이동식 저장 장치(USB), 이메일, 출력물 등을 통한 중요 정보 무단 방출을 사전 차단해 기업 자산 보호를 돕는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은 "중소기업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심화됐지만 현실적인 해결책 도입 장벽이 존재해 안타깝다"며 "이번 협력은 별도 인프라 없이도 쉽고 빠르게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중소기업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2025-07-10 11:23:19전 세계 가상자산 범죄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범죄 유형 역시 복잡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체이널리시스가 발간한 '2025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자산 도난 피해액은 22억달러(약 3조1000억원)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해킹 건수 역시도 282건에서 303건으로 늘었다. 특히 북한 해커에 의한 공격이 두드러졌다. 북한 해커들은 총 47건의 공격을 통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를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북한 해커에 의한 공격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일부는 북한 IT 인력의 웹3 기업 내부자 침투와 관련되었다고 분석했다. 스캠(사기) 범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스캠 피해액은 최소 99억달러(약 14조원)로 집계됐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범죄 수법이 크게 늘었다. 얼굴 합성 등의 서비스를 통해 생성된 스캠 콘텐츠 등 범죄 서비스를 통한 매출은 전년 대비 1900% 증가했다. 반면, 랜섬웨어 범죄 피해는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피해자가 지불한 몸값은 8억1355만달러(약 1조1871억원)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이는 락빗(LockBit), 블랙캣(BlackCat) 등 대형 랜섬웨어 조직이 해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랜섬웨어 신규 조직인 '랜섬허브' 등 새로운 서비스 기반 범죄 그룹이 등장하며 피해자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김현지 기자
2025-04-21 18:30:4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가상자산 범죄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범죄 유형 역시 복잡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가 발간한 ‘2025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자산 도난 피해액은 22억달러(약 3조1000억원)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해킹 건수 역시도 282건에서 303건으로 늘었다. 특히 북한 해커에 의한 공격이 두드러졌다. 북한 해커들은 총 47건의 공격을 통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를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북한 해커에 의한 공격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일부는 북한 IT 인력의 웹3 기업 내부자 침투와 관련되었다고 분석했다. 스캠(사기) 범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스캠 피해액은 최소 99억달러(약 14조원)로 집계됐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범죄 수법이 크게 늘었다. 얼굴 합성 등의 서비스를 통해 생성된 스캠 콘텐츠 등 범죄 서비스를 통한 매출은 전년 대비 1900% 증가했다. 반면, 랜섬웨어 범죄 피해는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피해자가 지불한 몸값은 8억1355만달러(약 1조1871억원)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이는 락빗(LockBit), 블랙캣(BlackCat) 등 대형 랜섬웨어 조직이 해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랜섬웨어 신규 조직인 ‘랜섬허브’ 등 새로운 서비스 기반 범죄 그룹이 등장하며 피해자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4-21 14:25:34[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를 악용한 악성 파일이 발견되는 등 혼란 시기를 틈타 자행되는 해킹에 대한 사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송신자 주소를 정확히 확인하고, 모르는 이메일이나 첨부 파일은 열람하지 않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대본 보고서 위장 악성파일 주의보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인터넷 보호나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서울 용산 이태원 사고 대처상황 보고서로 위장한 악성문서가 발견됐다"며 "사고 관련 내용이 포함된 이메일 및 문자메시지를 악용해 악성코드 설치 유도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악성 문서는 지난 10월 31일 구글의 백신 엔진 플랫폼 '바이러스 토탈'에서 발견됐다. '서울 용산 이태원 사고 대처상황(06시)'이라는 파일명의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docx) 형식 문서다. 보안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는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보고서로 위장한 악성 파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 보고서는 한글(.hwp) 파일이지만, 악성 파일은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 파일 형태로 돼 있다. 파일을 열면 악성 URL로 연결돼 시스템이나 컴퓨터가 원격 조종 당하는 등 피해를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KISA 측은 "이태원 사고 관련 악성문서 파일이 유포됐다는 점을 확인해 현재는 차단한 상태"라면서 "피해 사례가 접수된 건은 없다"고 전했다. "이메일 내부 클릭 유도 일단 의심" 이처럼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을 틈타 악성코드가 배포되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다. 최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 때 '카카오톡 업데이트 파일'을 사칭한 공격이 있었다. 엄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메일이나 파일을 접한 사람들이 관심이 있을 법한 내용으로 해킹을 시도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악성 파일을 열었을 때 그 안에 있는 악성 코드가 컴퓨터에 깔리게 되면 랜섬(몸값)웨어 공격이 진행될 수 있고, 금융 관련된 정보 유출 등도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센터장(이사)은 "세월호 참사 때도 그렇고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있을 때 이를 악용한 악성 파일 문제는 늘 있었다"며 "북한 핵실험 이슈 등 최근 사회적 혼란에 대한 관심사를 이용하는 기법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변인이나 회사 상사를 사칭해 메일을 보내 해킹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공격이 정교하게 이뤄지는 만큼 모든 것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제로 트러스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KISA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이를 악용한 해킹 메일과 피싱·스미싱 등 사이버 공격에 대한 사용자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해킹 메일을 예방하기 위해 △송신자 주소에 대한 정확히 확인, 모르는 이메일 및 첨부파일 열람 금지 △이메일 첨부 파일 중 출처 불분명한 파일 다운로드 자제 △이메일 내부 클릭 유도하는 링크는 일단 의심하고 연결된 사이트 주소 정상 사이트 여부를 반드시 확인 등이 있다. 피싱과 스미싱에 대한 예방책으로는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주소는 클릭을 자제하고 바로 삭제하는 등 방법을 권고했다. 아울러 PC 및 스마트폰 보안 강화도 촉구했다. 운영체제나 자주 사용하는 문서 프로그램 등에 대해 최신 업데이트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1-02 14:50:47[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산학연 정보 공유를 통해 랜섬웨어 대응 및 복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제1회 랜섬웨어 레질리언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랜섬웨어 레질리언스란 랜섬웨어 피해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예방 △탐지 △대응 △복구 △분석 등을 수행하는 역량을 통칭한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엘타워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는 국정원, 경찰청,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금융보안원, 한국정보보호학회 등 200여 명 전문가가 참여해 랜섬웨어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컨퍼런스는 과기정통부의 랜섬웨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오프닝 세션을 시작으로 △랜섬웨어 공격 방어를 위한 기술 동향 소개 △랜섬웨어 사고대응 현황 발표 △랜섬웨어 복구 기술 소개 등 총 세 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기술동향)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모든 컴퓨터 활동을 상시 분석, 악성코드를 활용한 랜섬웨어 공격을 실시간으로 탐지, 차단하는 기술이 소개됐다. 두 번째 세션(사고대응)에서는 경찰청에서 '클롭(clop)' 랜섬웨어를 퍼트린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진행한 인터폴과 3개국(한국, 미국, 우크라이나) 합동수사 사례가 공유됐다. 또한 최근 발생한 침해사고 유형에 대한 감염경로, 랜섬웨어 종류 등을 분석해 PC사용자와 서버관리자를 위한 맞춤형 랜섬웨어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 세션(피해복구)에서는 김종성 국민대 교수와 KISA가 글로벌 랜섬웨어 위협 공유 협의체 노모어랜섬(NoMoreRansome)에서 제공 중인 156개 랜섬웨어 관련 복구 도구를 소개했다. 이어 복구 가능성 분석 기술 현황을 공유하며, 랜섬웨어 복구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확보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랜섬웨어 공격이 날로 지능화, 조직화됨에 따라 개인과 기업이 모든 공격을 방어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랜섬웨어 레질리언스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기업들이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기업과의 소통, 정보공유를 강화해나가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09-20 11:33:58주식회사 위젯누리(대표 최승환)는 기업용(B2B) End-Point 제품 시장 확대를 위한 파트너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위젯누리의 End-Point 제품인 '안티-랜섬웨어 랜섬디펜스, 디바이스 통합 관리 시큐어디바이스, 지능형 화이트리스트 관리 소프트필터, 내부 정보유출 추적감시 레드트레커'는 국내 B2B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End-Point 제품이다. 랜섬디펜스와 소프트필터는 GS인증 1등급을 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파트너 모집대상은 일반기업 및 금융권 보안솔루션(B2B End-Point) 관련 판매 및 마케팅 경험이 있는 기업이나 영업 및 기술지원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위젯누리와 파트너를 체결한 기업은 제품 영업 및 기술지원에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며 관련 마케팅 및 정보도 공유한다. 한편, 최승환 위젯누리 대표는 "기업은 앞으로 재택 및 휴양지 원격근무와 같이 근무형태가 다양화됨에 따라 End-Point 보안영역이 중요하고 원격 단말기의 정보유출 대비와 인터넷 환경에서의 강력하면서 관리가 쉬운 화이트리스트 방식이 선호될 것이며 기업의 요구사항도 다양해지고 있어 파트너와의 협업이 더욱 중요하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적극적으로 B2B End-Point 전문 파트너를 통해 빠른 변화와 고객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2022-07-14 14:0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