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추세적인 약세장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다가오는 '베어마켓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베어마켓 랠리가 종료되는 시점에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섹터 비중을 늘리거나 베어마켓 랠리 시점에 현금 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 베어마켓 랠리는 시기별로 가장 큰 하방 압력 요인이 완화될 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는 트럼프 트레이드 2.0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시점에 베어마켓 랠리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베어마켓 랠리는 주식시장에서 약세장이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긴 약세장 속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가 충분히 떨어졌다고 판단해 주식을 매입하거나 정부 정책 등 일시적인 호재가 발생했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 8월 초에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코스피가 급락하고 2주에 걸쳐 10%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이에 베어마켓 랠리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트레이드 2.0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베어마켓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0p(0.08%) 내린 2416.86에 거래를 마치며 고점(2891.35·7월 11일) 대비 429.49p(14.85%) 빠졌다. 외국인 이탈 등으로 꾸준히 내리고 있었지만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된 지난 5일 이후 115.02p(4.46%)가 추가로 더 떨어졌다. 특히 설 연구원은 "다양한 기술적 지표 중 베어마켓 랠리 시작 시점과 시차가 짧은 코스피 상대 강도 지수(RSI)는 25.7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유효한 접근 방식으로는 상대 성과 추구와 절대 성과 추구 두 가지 유형에 따라 나눠 추천했다. 우선 상대 성과가 중요하다면 베어마켓 랠리가 종료될 시점에 하락폭이 큰 섹터 비중을 확대하고 그렇지 않은 섹터 비중을 줄이는 방식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저변동성 상위 섹터는 통신서비스·금융·필수소비재·경기소비재 등이다. 또 절대 수익률이 중요하다면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면서 베어마켓 랠리 시점에 하락폭이 큰 종목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섹터로는 에너지·소재·정보기술(IT) 등을 추천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15 16:36:35[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사흘을 내리 떨어졌고,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반등 하루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감세와 규제완화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것이 그동안 투자자들을 매수세로 이끌었지만 12일 이후 트럼프 랠리는 기력을 다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 후반에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까지 더해져 투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트럼프 트레이드 대표 종목인 테슬라는 트럼프 랠리 실종 속에 전기차 보조금 폐지 논의가 시작됐다는 보도가 겹치며 6% 급락했다. 3대 지수 하락 12일 일제히 하락했다가 13일 다우와 S&P500이 반등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던 뉴욕 증시는 14일 다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는 207.33 p(0.47%) 밀린 4만3750.86, S&P500은 36.21 p(0.60%) 내린 5949.17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23.07 p(0.64%) 하락한 1만9107.65로 마감해 1만9000선이 위협받게 됐다. 나스닥은 12일 이후 사흘을 내리 하락했다. 테슬라, 6% 급락 테슬라는 6% 급락했다. 트럼프 랠리가 세를 다한 가운데 테슬라 전기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대해 트럼프 참모들이 논의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는 이미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건 것이어서 새삼스러울 것이 없었지만 그동안 주가 가파르게 치솟은 터라 차익실현 매도를 위한 방아쇠가 필요했던 투자자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주식 매도에 나섰다. 테슬라는 전일비 19.06달러(5.77%) 급락한 311.18달러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날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대선 이후 전체로는 주가가 28% 넘게 폭등했다. 빅3 일제히 상승 테슬라가 급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시가총액 1~3위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0.49달러(0.33%) 오른 146.76달러, 애플은 3.10달러(1.38%) 상승한 228.22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간 시가총액 격차는 대선 이후 크게 벌어졌다. 5일 이후 엔비디아는 7.87% 급등한 반면 애플은 상승률이 2.8%에 그쳤다. 이날 마감가 기준 시총은 엔비디아가 3조6000억달러, 애플이 3조4500억달러였다. 시총 3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9달러(0.40%) 오른 426.8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알파벳은 3.30달러(1.84%) 하락한 175.58달러, 아마존은 2.62달러(1.22%) 내린 211.48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2.84달러(0.49%) 밀린 577.16달러로 미끄러졌다. SMCI 폭락 지속 회계 부정 의혹 속에 지난달 30일 회계감사를 맡았던 언스트앤드영(EY)이 사임하면서 폭락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폭락세가 이어졌다. SMCI는 이날은 2.32달러(11.41%) 폭락한 18.01달러로 추락했다. SMCI는 액면분할을 감안할 때 3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118.81달러에 비해 84.8% 폭락했다. SMCI는 오는 16일까지 나스닥거래소에 연간 재무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되지만 전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혀 상장폐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양자 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Q는 0.60달러(2.24%) 하락한 26.16달러로 떨어졌다. 그렇지만 아이온Q는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선 이후 주가가 82% 폭등했다. 국제 유가, 3일 연속 상승 국제 유가는 사흘을 내리 올랐다. 미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월 물이 전일비 0.28달러(0.39%) 상승한 배럴당 72.5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월 인도분이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68.70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5 07:02:00[파이낸셜뉴스] “코로나 때와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더 어려운 장세다." 연말 금투세 폐지 등 호재로 산타랠리를 기대한 여의도 증권가가 이른바 트럼프 포비아로 급락 종목이 속출하면서 냉랭한 분위기가 감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저가 매수 유입세로 전일 대비 소폭 반등 중이다. 현재 전일 대비 코스피 지수는 +0.36% 상승한 2425.67를 가르키고 있다. 그러나 13일 246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낙폭을 키워 끝내 2410선까지 밀려났다. 이는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2440선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국민주식 삼성전자 역시 5만원 선을 위협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동학개미들의 맘을 졸이고 있다. 이처럼 주가가 연일 급락하자 증권가에서 반대매매가 본격화되며 주가 하락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심도 팽팽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증권사 지점 현장은 우울한 분위기가 뚜렷하다. 익명을 요구한 A증권사 지점장은 “지난 코로나 국면때 코스닥 저점이 660인데, 현재 700이 깨진 690이기 때문에 사실 분위기가 코로나때와 비교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신저가 종목이 수백개인 데다, 담보부족 계좌가 연일 터져 신용 쓰는 개인 투자자들도 매우 힘든 상황이다.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낙폭이 커 반대매매 우려도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신규 추격매수는 일단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현장에선 실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이나 해외주식 신규 진입 문의가 많지만, 현재 시점에선 섣부른 신규 진입은 신중함을 요구한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테마별 장세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B증권사 지점장은 “코로나 때에도 일부 2차전지 테마 등 중소형주들의 차별적인 강세가 이어진 만큼 오히려 테마별, 단타 매매 장세가 본격화 될 수도 있다”라며 “저가매수하던 개미들의 투매 대신 금일부터 기관들이 줍줍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연말까지 분위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일부 해외주식과 현금 비중을 유지해 신중하게 접근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김대현 하나증권 용산 WM센터장은 “기존 국내장만 고집하던 고액 투자자들도 해외ELS 등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고, 사실상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하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힘든 국면”이라며 “현장 분위기 역시 내수침체 우려에 대장인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황 부진으로 국내주식 역시 쉽사리 권하기 쉽지 않아 일단 연말까지 현금 보유를 권해드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큰 트리거가 생겨 증시가 조정 받으면 저점 매수 분위기가 강했는데, 현재는 사실상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4 15:31:4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급등세를 타던 테슬라가 12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돌아섰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사상 최고 행진을 접고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고, 비트코인도 떨어졌다. 트럼프 당선자의 보편적 관세, 불법 이민자 추방, 재정지출 강화 등이 심각한 재정적자를 부를 것이란 우려 속에 국채 수익률은 뛰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하락세에서 돌아서 0.121% p 급등한 4.429%로 올라섰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미 동부시각 오후 1시31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288.34 p(0.65%) 하락한 4만4004.79를 기록 중이다. 전날 사상 최초로 6000선을 돌파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5.06 p(0.42%) 내린 5976.29로 떨어졌다. 나스닥 역시 58.08 p(0.30%) 밀린 1만9240.69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 뒤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낙폭도 가장 컸다. 42.95 p(1.76%) 급락해 2392.02로 미끄러졌다. 테슬라 급락 트럼프 랠리 최대 수혜주인 테슬라는 가파른 급등세를 뒤로하고 이날은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테슬라는 전일비 20.75달러(5.93%) 급락한 329.25달러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은 나란히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37달러(1.63%) 뛴 147.63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3.92달러(0.94%) 오른 421.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약세를 보이다 오후 중반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0.10달러(0.04%) 오른 224.33달러로 올랐다. 트럼프 당선자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는 폭락했다. 트럼프가 전체 지분의 약 57%를 보유하고 있는 트럼프미디어는 전날 4.7% 급등했지만 이날은 오후 들어 2.47달러(7.39%) 폭락한 30.94달러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하락 트럼프 당선 뒤 상종가를 달리던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관련주들도 이날은 고전했다. 비트코인은 8만999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8만7841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7.80달러(2.41%) 급락한 316.44달러, 주식과 암호화폐 무료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는 0.17달러(0.53%) 내린 32.63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비트코인 보유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7.20달러(2.12%) 오른 347.20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3 03:48:02한국 증시가 트럼프 리스크에 휘청이고 있다. 외국인 이탈 가속화로 약 3개월 만에 코스피 지수가 2500 선이 붕괴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미국 증시와 대조돼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됐다는 잿빛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9p(1.94%) 하락한 2498.5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500 선이 무너진 것은 연중 최대 하락폭을 보인 지난 8월 5일(2441.55) 이후 처음이다. 미국 주식시장은 '레드 웨이브' 전망에 트럼프 트레이딩이 강화되면서 테슬라 등을 중심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뉴욕 증시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랠리를 이어가며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만4000 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000 선을 각각 돌파했고 테슬라는 주당 350달러를 회복했다. 달러는 인덱스 기준 105 선 중반을 넘기며 강세를 지속했고, 국제유가와 금값은 2% 이상 크게 하락했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매도공세를 펼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관세폭탄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230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날에는 4817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도 합산금액은 8779억원에 이른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외국인이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이날 종가 기준 전일 대비 각각 3.64%, 3.53%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33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년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1400원대 환율은 한국 경제에 트라우마를 불러오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우려의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2 18:28:22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8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연일 초강세다. '친 가상자산'을 내세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 컸다. 이에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달러 패권 유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를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1일 두나무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4일~10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19.21% 상승한 1만6446.26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업비트 원화마켓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 대비 24.81% 급등한 8098.13을 기록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트럼프 랠리'와 맞물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변동이 UBMI와 UBAI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정오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4.85% 오른 8만12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사이 17.52% 상승했다. 원화마켓에서 1억1350만원에 거래 중인 비트코인의 한국 프리미엄은 0.04%(업비트 기준)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1.90% 오른 32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 새 29% 넘게 올랐다. 원화마켓에서 447만원에 거래 중인 이더리움의 한국 프리미엄은 0.19%(업비트 기준)이다. 쟁글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라며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6000억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즉 가상자산 시장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도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금융 규제 완화 등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익스포져(위험노출) 확대와 가상자산 신사업 진출 등 기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간 유기적 연결고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더(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긍정적 관측도 내놨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미국 우선주의와 달러패권을 강조했다"며 "주요 스테이블코인은 기축통화인 달러에 연동되어 있고 담보로는 달러 현금 및 미국 단기국채 등이 사용되는 만큼 막대한 국가부채를 해결해야 하는 트럼프 입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미 국채를 구매하는 고객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금리 인하와 맞물려 중국 등 채권 보유국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의 미국 국채 보유 확대는 반가운 일이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시장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경필 쟁글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가상자산 규제 환경이 바뀐다면 현재 엄격한 한국 정부도 규제 완화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법인의 계좌 설립 및 투자 허용과 같은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1 18:36:21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금융투자소득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간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이탈로 부침을 겪었던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미국 대선이 종료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까지 예고된 만큼 '산타랠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금투세 폐지 결정은 증시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동안 빠져나갔던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 다시 유입돼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연말 금투세 시행에 따른 수급 이탈 우려로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중장기 관점의 국내 주식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장기투자 관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국내 주식시장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오늘만큼의 급등세가 연속적으로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그동안 하락분을 점진적으로 되돌림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까지 우상향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장에서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뚜렷한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 대비 코스닥 시장의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훨씬 높은 만큼 금투세 우려에 따른 수급 이탈 현상도 더욱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4조7204억원에 그쳤다. 이는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 올해 최저치다. 김 연구원은 "금투세 도입에 따른 개인 자금 이탈 우려는 유가증권 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에서 더 컸다"며 "코스닥 시장이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을 보면 코스닥의 수익률이 확연히 뒤처져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성과가 코스피 대비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른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통상 주식시장은 미국 대선이 종료된 후 상승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25%p 인하를 예고하고, 강달러에 대한 압력이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한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금투세가 폐지되고, 이번주 미국 대선이 종료되면서 자본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반등은 나타날 것"이라며 "2600 선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2700 선을 테스트하는 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연구위원은 "금투세는 하나의 정책이지 경기 혹은 내년 성장률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년에는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아 현시점에서는 랠리를 기대할 만한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4 18:11:20[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간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 이탈로 부침을 겪었던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미국 대선이 종료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까지 예고된 만큼 '산타랠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금투세 폐지 결정은 증시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동안 빠져나갔던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다시 유입돼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연말 금투세 시행에 따른 수급 이탈 우려로 그간 개인 투자자들은 중장기 관점의 국내 주식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장기투자 관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국내 주식시장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엠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오늘만큼의 급등세가 연속적으로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그동안 하락분을 점진적으로 되돌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까지 우상향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장에서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뚜렷한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대비 코스닥 시장의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이 훨씬 높은 만큼 금투세 우려에 따른 수급 이탈 현상도 더욱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4조7204억원에 그쳤다. 이는 일 평균 거래대금 기준 올해 최저치다. 지난 2월 내내 13조원을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8개월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김 연구원은 "금투세 도입에 따른 개인자금 이탈 우려는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에서 더 컸다"며 "코스닥 시장의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을 보면 코스닥의 수익률이 확연히 뒤처져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성과가 코스피 대비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른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통상 주식시장은 미국 대선이 종료된 후 상승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25%p인하를 예고하고, 강달러에 대한 압력이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한다. 금투세는 하나의 정책일 뿐 내년도 경기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금투세가 폐지되고, 이번주 미 대선이 종료되면서 자본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반등은 나타날 것"이라며 "2600선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2700선을 테스트하는 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연구위원은 "금투세는 하나의 정책이지 경기 혹은 내년 성장률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년에는 경기 둔화가 우려되고,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아 현 시점에서는 랠리를 기대할 만한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4 15:33:0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는 지난 17~20일(현지시간) 진행된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2번째 라운드 '중부 유럽 랠리'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오트 타낙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중부 유럽 랠리는 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유럽 3개국에 걸쳐 레이스가 진행되며 각 국가의 험난한 산악 포장도로를 달리는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다. 이번 경기에는 오트 타낙, 티에리 누빌, 안드레아스 미켈슨 등 3명의 선수가 현대 월드랠리팀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했다. 이 가운데 오트 타낙은 다양한 코스에서의 풍부한 주행 경험을 바탕으로 18개의 스테이지 중 15번째 스테이지부터 1위를 차지하며 2시간 37분 34초 6의 기록으로 팀을 포디움 정상으로 이끌었다. 티에리 누빌, 안드레아스 미켈슨 역시 안정적인 주행을 바탕으로 3위, 7위에 이름을 올리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중부 유럽 랠리를 통해 제조사 부문에서 총 44점을 얻어 제조사 부문 순위 1위를 유지하며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목표다. 오트 타낙은 우승컵과 함께 드라이버 부문에서도 22점을 획득하며 드라이버 부문 2위를, 티에리 누빌은 18점을 추가해 1위를 유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4 WRC 시즌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로 N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시즌 우승컵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20일 중국 주저우에 위치한 국제 서킷에서 개최된 '2024 TCR 월드투어' 여섯 번째 레이스에서 현대차 더 뉴 엘란트라 N TCR(국내명 더 뉴 아반떼 N TCR)도 우승을 차지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21 10:08:41현대자동차가 2024 WRC 그리스 랠리에서 올해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현대차는 지난 5~8일(현지시간) 그리스 라미아에서 열린 2024 WRC 시즌 10라운드에서 티에리 누빌, 다니 소르도, 오트 타낙 등 현대차 월드랠리팀 참가선수 전원이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해 1~3위를 석권하는 트리플 포디움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그리스 랠리는 험난한 비포장 노면과 고온 기후로 인해 WRC 코스 중 가장 어려운 지역의 하나로 꼽힌다. 최종근 기자
2024-09-09 1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