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인공지능(AI) 탄생에 기여한 2명의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과학원에서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등 2명의 물리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물리학 도구를 사용해 오늘날 강력한 머신러닝의 기초가 되는 방법을 개발했다. 서울대 조정효 교수는 "현재의 AI가 가능하게 만든 3가지는 컴퓨팅 파워, 대용량의 데이터, 컴퓨터 알고리즘"이라며 "두 교수는 여기에서 머신러닝이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홉필드 교수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연관 기억을 만들었고, 힌턴 교수는 데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속성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이미지에서 특정 요소를 식별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발명했다. 노벨물리학상위원회 엘렌 문스 의장은 이날 "수상자들의 연구는 이미 큰 혜택을 주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신경망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1980년대부터 인공신경망을 활용한 중요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홉필드 교수는 패턴을 저장하고 재구성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발명했다. 홉필드 네트워크는 물리학에서 원자의 스핀, 즉 각 원자를 작은 자석으로 만드는 속성 때문에 물질의 특성을 설명하는 물리학을 활용한다. 네트워크 전체는 물리학의 스핀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동일하게 설명되며, 저장된 이미지가 낮은 에너지를 갖도록 노드 간의 연결값을 찾아서 학습된다. 힌턴 교수는 홉필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즉 볼츠만 머신을 개발했다. 이 네트워크는 주어진 유형의 데이터에서 특징적인 요소를 인식하는 법을 학습할 수 있다. 힌턴 교수는 이 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머신러닝 분야 개척에 기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08 21:23:56[파이낸셜뉴스] 6세 아들을 러닝머신 위에서 억지로 뛰게해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이 내려졌다. 이 남성은 아들이 너무 뚱뚱하다고 생각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미국 ABC뉴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법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코리 미치올로(6)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아버지 크리스토퍼 그레고르(32)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이날 법원은 그레고르에게 중과실치사 혐의로 20년형, 아동학대 혐의로 5년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도 자신은 아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1년 4월 2일 코리는 뉴저지주 스태포드 타운십의 한 병원에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이송됐다. 그러나 병원 도착 1시간 만에 코리는 심한 발작 증세를 보이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급성 염증과 패혈증을 동반한 심장과 간의 타박상으로 밝혀졌다. 또 둔기에 의한 외상 흔적이 발견되는 등 미치올로가 그레고르로부터 만성적으로 학대를 받아온 흔적이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은 그레고르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으나 부검을 통해 코리의 사인이 외상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2022년 3월 살인죄가 추가돼 기소됐다. 그레고르의 재판에서는 그가 아들에게 러닝머신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달릴 것을 강요하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코리가 숨지기 13일 전 촬영된 해당 영상을 보면 아빠가 지켜보는 앞에서 코리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러닝머신을 뛰고있다. 그레고르가 계속 속도를 높이자, 코리는 이를 이기지 못하고 밀려 넘어진다. 이 상황에서도 그레고르는 아들을 다그쳐 다시 러닝머신을 뛰게하는데 이 과정이 무려 6번이나 반복된다. 그레고르는 "아들이 너무 뚱뚱하다"고 생각해 이런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나는 아들의 죽음을 초래한 어떤 짓도 하지 않았고, 다치게 한 일도 없으며, 그를 사랑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라며 "다만 아들을 일찍 병원에 데려오지 않은 것은 후회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레고르와 따로 살며 양육권을 놓고 다퉈온 엄마 브레아나 미치올로는 재판에서 "아들이 아빠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18개월 간 100차례에 걸쳐 신고했지만 당국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4 14:42:43[파이낸셜뉴스] 아파트 헬스장에서 한 주민이 러닝머신을 끄지 않아 그 뒤에 이용하려던 30대 여성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헬스장 러닝머신 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며칠 전 작은 딸이 아파트 헬스장 러닝머신에 올라가다 사고 났다"며 "사고 원인은 먼저 운동하시던 나이 든 영감님이 전원 스위치를 끄지 않고 내려왔고, 딸은 그걸 모르고 올라갔다가 엎어지면서 무릎에 상처 났다"고 호소했다. 공개한 사진 속 A 씨 딸의 양쪽 무릎은 살이 벗겨져 피가 맺히는 등 부상을 입었다. 상처 주변은 노랗게 멍이 들었다. A 씨는 "이 상황을 보고 아내가 영감님께 항의하니 '내가 스위치를 끄고 내려야 하냐?'고 오히려 적반하장 큰소리를 냈다고 하더라"라며 "말이 안 통하는 영감님이라더라. 제 딸 나이가 서른이라 불찰이 있지만 해도 너무한다. 사과는커녕 오히려 큰소리를 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헬스장에는 '러닝머신 사용 주의 안내문'이 붙었다고 한다. 안내문에는 A 씨 딸 상처 사진과 함께 "러닝머신 운동 끝나거나 잠시 자리를 비울시 '멈춤' 버튼을 눌러 작동을 멈춰달라"며 "뒷사람이 올라서다 넘어지면서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치아나 머리를 다칠 수 있으니 내려올 때 꼭 확인해달라"고 당부 글이 쓰여 있었다. A 씨는 "법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보니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는지, 영감님께 사과받아야 하는지 등 절차를 모르겠다"며 "딸 무릎이 흉터 없이 치료된다면 배상은 필요 없다. 관리사무소나 헬스장 운영 주체에도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영감님이 너무 적반하장이기에 흉터가 남는다면 돈으로 혼쭐내주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이 알려진 이후 헬스트레이너라고 밝힌 누리꾼은 "헬스장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보험사가 와서 처리해 준다. 하지만 보험 가입 안 돼 있다면 직접 그 할아버지께 피해 보상 고소 진행해야 한다. 저는 잠깐이라도 러닝머신 끄지 않고 내려오는 회원 발견하면 즉시 남녀노소 이유 불문하고 아주 강력하게 경고 조치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러닝머신 켜놓고 내린 사람도 잘못이지만 본인이 안 보고 올라간 책임도 있다", "무개념 노인이 1차 원인 제공은 맞지만 100% 노인 책임을 묻는 건 힘들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2년 헬스장 러닝머신 사고 손해배상 책임 관련 판결문에 따르면, 법원은 헬스장 측이 관리 감독 주의 의무를 어긴 것으로 보고 다친 이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다친 사람 역시 러닝머신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과실이 있으므로 헬스장 책임을 50%로 제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31 05:36:29[파이낸셜뉴스] 헬스장에서 운동 중 쓰러진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사라진 의인이 현직 경찰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운동 중 심정지 환자 발견.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조'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6일 오후 9시께 경기 광명시 소재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남성 A씨가 러닝머신에서 뛰다가 속도를 줄이는 듯하더니 휘청거리다 갑자기 바닥으로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운동을 하던 주변 사람들은 당황한 듯 A씨를 바라봤다. 이때 한 시민이 헬스장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갔고, 또 다른 시민은 A씨의 엉킨 다리를 풀어주기도 했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사이 A씨의 입에는 거품이 생기고 몸은 점점 경직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남성이 A씨에게 다가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는 구급 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119 전화 코칭에 따라 환자의 의식과 호흡 유무를 계속 확인하며 약 7분간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 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하는 사이 이 남성은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남성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A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서울관악경찰서 형사팀 김영봉 경위로 확인됐다. 휴무일 체력단련을 위해 헬스장을 찾은 김 경위는 쓰러진 A씨를 발견하고 바로 구조에 나선 것이다. 그로부터 10일 뒤인 지난 16일, A씨의 아내는 관악경찰서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남겼다. '관악서 김영봉 경찰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글에는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었던 A씨의 생명을 살려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의 아내는 "기적적으로 신랑이 깨어난 후 너무도 경황이 없다가 나중에 지인에게 바로 옆에서 운동하던 분이 마침 경찰분이었고, 신랑이 쓰러진 걸 보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서 살아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옆에서 운동하고 계셨던 분이 경찰이셔서 운명인지 천운인지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며 "만약 집에서 쓰러졌어도 전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어떤 조치도 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을 지도 모를 일"이라고 했다. 그는 A씨가 병원에서 10일 동안 입원한 뒤 퇴원해 집에서 몸조리를 잘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심정지로 쓰러진 저의 신랑을 살려주신 김영봉 경찰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덕분에 신랑이 저와 아이들 곁에 살아 있음이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4 07:16:08[파이낸셜뉴스] 러닝머신을 타던 여성이 열린 창문으로 떨어져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각) 콤파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서칼리만탄주(州) 폰티아낙시의 한 체육관 3층에서 러닝머신 위에 있던 여성이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 해당 여성은 수건으로 땀을 닦다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졌는데 하필 창문이 열려 있어 창문 밖으로 추락했다. 이 체육관의 모든 러닝머신은 사용자가 창문을 등지는 구조로 설치돼 있었고, 하필 A씨 쪽 창문은 열린 상태였다. 창문과 러닝머신 사이의 거리도 고작 60㎝에 불과했다. 러닝머신 위를 달리다 속도를 늦추고 땀을 닦던 A씨는 균형을 잃고 넘어져 그대로 창문 밖으로 추락했다. 그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끝내 사망했다. 체육관 측은 “회원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러닝머신을 돌려놨던 것”이라며 “바깥쪽 유리를 청소하기 위해 창문을 열었는데 이후 직원이 깜빡하고 닫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현재 체육관 대표 등 일부 관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또 당국은 운영 허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6 05:10:36[파이낸셜뉴스] 인카금융서비스가 신계약 리스크 관리를 위한 ‘머신러닝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머신러닝시스템’은 신계약의 장기유지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신계약 유지예측 리스크관리시스템’이다. ‘머신러닝시스템’은 5월부터 매월 청약되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신계약에 적용을 시작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매월 5~7만건 이상의 신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약 100만건이 넘는 계약데이터를 분석해 ‘머신러닝시스템’을 개발했다. ‘머신러닝시스템’은 매월 모든 장기 신계약의 유지예측이 가능하며, 생명보험 25회차, 손해보험 15회차 시점의 신계약 유지예측을 등급으로 분류해 모니터링 한다. 유지예측이 불량한 등급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리스크를 점검할 예정이다. ‘머신러닝시스템’의 신계약 유지예측 기능은 신계약 및 고객 속성, 각종 모집 패턴과 기준 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출한다. 뿐만 아니라 조직 성향까지 종합적으로 분석이 가능해 한층 강화된 신계약 관리를 통해 향후 유지율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건전한 보험모집질서 확립과 불완전판매 사전예방 등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고 영업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카금융서비스 관계자는 “신계약 유지예측을 위한 머신러닝 개발은 당사의 데이터 관리 및 활용노하우를 집결한 것"이라며 "향후 머신러닝의 유효성이 검증되면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탑재된 차세대 리스크관리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 명실상부한 업계 최고 수준의 내부통제시스템을 확충하려 한다”고 말했다. ‘머신러닝시스템’ 개발은 지난해 7월부터 메트라이프생명과 머신러닝에 관한 개발 및 운영 방법을 공유해 공동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됐고, GA맞춤형 모듈 노하우를 가진 머신러닝 솔루션업체 ‘아일리스’가 협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5-27 09:30:12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고성능 컴퓨팅(HPC) 기술에 특화된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개발·양산에 속도를 낸다. 과거 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 적기를 놓쳐 경쟁사에 밀린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고, 차세대 메모리 기술에서 우위를 쥐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신사업기획팀 스토리지신사업그룹의 선창우 그룹장은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업계 행사인 '클라우드페스트'에 연사로 나서 AI 시대에 대응하는 차세대 메모리 개발 현황 및 제품 설명 등을 진행했다. 신사업기획팀 스토리지신사업그룹은 삼성전자의 신규 메모리 제품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선 그룹장은 "반도체 업계가 나노기술의 한계로 빠르게 향하면서 반도체는 지연 시간, 전력, 대역폭, 용량 등 발전을 위한 여러가지 장벽에 직면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한 가지 해결책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이상의 메모리를 활용해 사용 가능한 것은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양은 중앙처리장치(CPU) 용량에 의해 제한되기 때문에 오래된 기존 CPU 아키텍처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CXL 기술을 활용해 더 세밀한 메모리 계층화 솔루션을 채택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필요할 때마다 데이터를 추가하는 것과 같은 유연성 확장 및 데이터센터의 총소유비용(TCO) 절감 등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선 그룹장은 AI·머신러닝(ML) 분야에 적용 가능한 자사 CXL 메모리 모듈인 CMM-D, D램과 낸드를 함께 사용하는 CMM-H 및 페타바이트(PB)급 대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CXL은 CPU 1개당 사용할 수 있는 D램이 제한된 기존 방식과 달리 필요할 때마다 메모리 추가가 가능하다. 각 장치 간 직접 통신을 원활하게 한다. 이를 통해 D램에서 처리 가능한 서버 메모리 용량을 수십 테라바이트까지 확장할 수 있다. 현재는 CXL에 맞는 CPU 규격이 없는 탓에 상용화는 되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 최대 CPU 기업 인텔이 오는 12월 CXL 규격에 맞는 CPU 5세대 '제온 프로세서' 출시를 앞두고 있어 CXL은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 마련된 부스에서 서버에 장착돼 고성능 연산을 돕는 최신 D램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용량 서버 메모리 모듈(RDIMM), PCIe 기반 5세대 기업용 SSD 등 첨단 메모리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CXL 메모리를 AI 반도체 시장의 다음 전장으로 보고, 관련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5월 세계 최초로 CXL 1.1 기반 CXL D램을 개발했고, 2023년 5월에는 업계 최초 CXL 2.0을 지원하는 128기가바이트(GB) CXL D램을 개발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글로벌 1위 기업 레드햇과 CXL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CXL 데브콘', '멤콘', '레드햇 서밋'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행사마다 자사 CXL 제품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14 18:01:45[파이낸셜뉴스] 어린 아들에게 강제로 러닝머신을 뛰게 해 사망까지 이르게 한 미국의 30대 남성이 재판에서 “폐렴 때문에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6세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크리스토퍼 그레고르(31·남)는 최근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그가 아들을 학대했다는 증거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그레고르는 지난 2021년 당시 6세였던 아들 코리에게 강제적으로 운동을 하게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근 현지 언론들은 그레고르가 코리를 학대했다는 증거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코리는 아버지 그레고르가 지켜보는 앞에서 러닝머신을 뛰고 있는데, 어린아이에게는 다소 빠른 속도였다. 속도를 버티지 못한 코리는 결국 러닝머신에 밀려 떨어졌다. 사고 발생 당시 그레고르는 코리의 상태를 살피지 않고 강제로 일으켜 세워 러닝머신 위에 다리를 올려 계속 뛰게 했다. 이후에도 코리는 몇 번이나 러닝머신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아버지의 눈치를 보며 러닝머신에 계속 올라갔다. 그레고르 역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그레고르는 속도와 경사도를 계속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지 2주 후 코리는 결국 사망했다. 그레고르 측은 재판에서 “아들의 죽음은 러닝머신 운동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아들은 폐렴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육권 분쟁을 벌이던 코리의 어머니는 “아들의 몸에 멍이 들어 있었다”고 재판에서 증언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이마에 멍이 있었고 가슴에는 긁힌 자국이 있었다”고 밝혔다. 코리 어머니에 따르면 어머니와 함께 소아과에 간 코리는 의사에게 “아버지가 ‘너무 뚱뚱하다’며 러닝머신에서 뛰게 했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역시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이라고 결론이 났다. 한편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은 “화가 난다”, “6살짜리 어린 아이를 러닝머신에 방치하다니”,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2 22:17:56[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회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24'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막을 올린다. 행사는 특별한 주제가 없지만 산업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주제가 논의되며, 올해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이 최신 트렌드로 다뤄질 예정이다. 넥슨, 위메이드 등 참가 11일 업계에 따르면 GDC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올해는 오는 18~22일 진행된다. 비디오 게임 제작자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던 것에서 시작돼 현재는 게임 업계 최신 트렌드와 향후 방향성을 짚어보는 행사로 커졌다. 게임 전시보다는 세계 각국의 게임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수백개의 세션이 열리면서, 게임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정보가 오고간다. 매년 주요 게임 업체들이 참가하면서 지난해에는 500여 명의 개발자와 2만3000명 가량의 관람객이 찾았다. 국내 게임 업계에선 올해 넥슨, 위메이드 등이 찾는다. 넥슨의 자체 글로벌 NFT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넥스페이스(NEXPACE)라는 프로젝트로 선보인다. 20일 넥스페이스의 블록체인 설계를 담당하는 김정헌 전략 헤드가 나서 ‘MMORPG와 현실경제의 접목’을 주제로 강단에 서며, 블록체인 기반 PC MMORPG ‘메이플스토리N’의 진화된 경제모델에 대한 설명과 이 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인사이트를 소개할 계획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 개발을 총괄한 황재호 디렉터는 ‘캐릭터와 유머: 데이브 더 다이버의 문제 해결’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데이브'의 다양한 게임 시스템을 유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머러스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의 게임 등 선정 GDC는 게임 개발자들과 게임 포럼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올해의 게임, 최고의 오디오, 최고의 데뷔, 최고의 디자인 등을 선정하는 ‘게임 개발자 선정 어워드'도 여는데, ‘데이브’는 이 어워드에서 올해의 게임, 최고의 데뷔 게임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넥슨이 처음으로 내놓은 싱글 패키지 게임인 '데이브'는 해양 어드벤처 장르 게임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한 인기작이다.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라는 독창적인 장르에, 개성 있는 캐릭터와 콘텐츠로 글로벌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스위치 버전은 ‘데이브’만이 지닌 조작감과 게임성의 매력을 한층 더 배가해 닌텐도 주요 시장의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3년 최고의 스위치 게임’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GDC 다이아몬드 스폰서 중 유일한 한국 업체다. 올해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와 생태계, 그리고 기대작인 '나이트 크로우'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도 다양한 세션과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AR과 VR 등 최신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게임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을 통해 언리얼 엔진의 최신 기술을 공개한다. 유니티는 AI를 통한 한층 개선된 게임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 게임즈도 내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8개 세션과 부스 운영을 통해 차세대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최신 혁신과 게임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AI 기술이 게임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넓히는 트렌드를 고려해 세션 내용과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지넥스 AI 게임 엔진, 디시전 AI 제품 및 솔루션, 텐센트 AI 랩이 개발한 생성형 게임 AI 등 최신 기술도 만날 수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3-10 15:43:35[파이낸셜뉴스] 두나무의 인공지능(AI) 모델이 정확성과 속도 측면에서 글로벌 리더보드 1위에 올랐다.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자사 머신러닝팀이 연구·개발한 텍스트-구조화질의어(SQL) 변환 모델이 글로벌 AI 모델 평가 지표인 BIRD-SQL에서 글로벌 리더보드 1위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텍스트-SQL 변환 모델은 사람의 언어를 데이터 관리 프로그래밍 언어인 SQL로 변환하는 AI 모델로,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연구 분야다. 두나무 머신러닝팀이 이번에 개발한 텍스트-SQL 모델은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SQL 변환이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추출, 챗GPT의 성능을 한층 강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AI 모델 성능 측정 벤치마크인 'BIRD-SQL'의 글로벌 리더보드에서 정확도 점수 65.4%, 효율성 점수 71.3%를 각각 받으며 모두 1위에 올랐다. 이는 GPT-4의 정확도(54.8%)와 효율성(60.7%)을 각각 10%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2위 모델과도 정확도 항목에서 4.7%, 효율성에서 3.6%의 높은 성능 격차를 기록했다. 처음 1위에 오른 1월 14일 이후 현재까지도 계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증권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 대화형 서비스 ‘우디’의 자연어를 통한 종목 스크리닝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준 두나무 머신러닝팀장은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 기술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두나무는 보다 정교하게 자연어를 이해하고 누구나 쉽게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며 “명령어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지는 거대언어모델(LLM)의 한계점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춰 두나무의 다양한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 머신러닝팀은 주식과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활용되는 AI 모델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현재 AI 모델링 및 튜닝, 모델 평가 매트릭 설정 등 다양한 데이터를 발굴해 두나무의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25 08:5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