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 측에 참전한 중국인이 수백(several hundred)명 규모라며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를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제27차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북한에서 충분한 군인을 확보하지 못하고 중국을 끌어들여 손실을 메우려 하고 있다"며 "현재 적어도 수백명의 중국인이 러시아 점령군의 일원으로 싸우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가 중국 국민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전쟁을 장기화하려고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 문제가 더 이상 모스크바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모스크바에 대한 우리의 압력에 달려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인 2명을 생포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어 9일에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 중국인 참전 인원이 최소 155명이라고 했는데, 이틀 만인 11일 다시 '수백명'으로 확대한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사자들이 중국의 역할을 올바르고 명확하게 인식하며 무책임한 발언을 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중국은 항상 매우 균형 잡힌 입장을 유지해왔고, 이것이 젤렌스키가 옳지 않은 이유"라고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방공망 지원을 호소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12 09:56:52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러시아군 포로 중 중국 국적자들도 포함돼 우크라 정부가 중국 정부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중국인 병사 6명과 전투 끝에 2명이 생포됐으며 실제로 더 많은 것으로 보고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3년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을 강조해오면서도 러시아를 지원해왔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이 러시아군에 편입돼 싸우다 잡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 중국인 전투요원들이 중국 군에서 직접 보낸 것으로 추정되지 않으나 "러시아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중국을 이번 전쟁에 개입시키고 있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이 전쟁을 끝내고 싶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 대행을 초치하며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항상 국민들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무장 충돌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어떤 형태로든 무장 충돌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고 특히 어느 한쪽의 군사행동에도 참여하지 말라고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일관되게 전쟁을 멈추고 휴전하며 화해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데 전념해왔다"며 "국제사회도 이를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재준 기자
2025-04-09 18:16:27[파이낸셜뉴스] 러시아 군인 남편에게 "우크라이나 여성은 강간해도 된다"고 말한 러시아 여성이 우크라이나 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세브첸키브스키 지방 법원은 궐석 재판(피고인 없는 재판)을 통해 러시아 여성 올가 비코프스카야에게 전쟁법과 관습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SU)이 공개한 30초 분량의 음성에 따르면 아내인 올가 비코프스카야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2개월이 흐른 2022년 4월 군인 남편인 로만 비코프스키에게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강간해도 좋다"며 "내가 모르게만 하면 된다. 대신 콘돔을 잘 써"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여한 러시아의 낙하산 부대원인 로만은 음성에 담긴 목소리가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조사 결과 목소리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도 이에 동의했으며, 로만은 우크라이나 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은 전쟁 중 민간인 보호에 관한 협약 제27조 2항과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됐다.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올가는 우크라이나 국가에 280파운드(약 53만원) 이상의 법적 비용도 배상해야 한다. 다만 올가는 현재 러시아에 머물고 있어 우크라이나 수사 당국에 체포된 이후 법 집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5 10:24:5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래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밝혔다. 최근에는 이미 물밑소통 중이라고도 밝혀 북미대화가 머지않아 추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 북미대화의 중재자는 우리나라였지만, 이번에는 한국이 낄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남북관계가 절단이 나 할 수 있는 역할이 없기도 하지만, 러시아가 북한과 혈맹관계를 맺으면서 유력한 중재자로 떠올라서다. 트럼프 "김정은 소통 중"..韓 패싱 이미 현실화됐을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에게 연락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소통이 되고 있다(we have, there is communication)”며 “아마 어느 시점에 우리는 무엇인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간 물밑소통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읽히는데, 우리 정부는 외국정상 발언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 이를 두고 이미 북미대화에서의 한국 ‘패싱’은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비공식적으로 리처드 그레넬 백악관 특사나 알렉스 웡 국가안보수석부보좌관 등이 주뉴욕북한대표부 측과 전화나 이메일 접촉을 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대면접촉 발전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미 편지를 주고 받고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런 북미 소통 내용은 한미 간에 공유가 되지 않고 있는 것 같고, 대화가 시작돼도 결과를 통보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북미대화 실패 경험 때문에 한국이 끼지 않길 바라는 눈치”라고 분석했다. 혈맹 거듭난 북러-푸틴 존중하는 트럼프.."韓 불리한 국면" 북미대화에서 한국이 패싱 당한다면 중재자 역할은 러시아가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재 대북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가 러시아라서다. 북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군사협력을 지속했고, 북한군 파병까지 이뤄지면서 지금은 혈맹으로까지 발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중재로 우크라 전쟁이 종전되더라도 북러관계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종전협상 중임에도 북한은 러 측을 ‘동지’라는 격상된 표현으로 부르며 추가파병을 했고, 김 위원장은 내달 9일 러시아 전승절에 방러 예정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크라 전쟁이 종전되면 북러가 중장기 군사협력과 경제협력 위주로 하는 등 범위가 넓어지고 얕아질 순 있어도 관계 자체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거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상을 존중해준다는 점에서 먼저 북미대화 중재를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 측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중재하면 우리에겐 불리한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우크라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푸틴 대통령이 북미대화의 중간역할에 나서는 것도 상상할 수 있다”며 “과거 6자회담은 중국이 주도했다면, 지금은 대북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가 러시아가 됐으니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북한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러도 거리를 좁히고 있어 러시아 전승절을 계기로 북중러 정상이 한 데 모일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중국과 북한의 전승절을 비롯한 기념일들도 75주년이나 80주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이 의미 깊게 여기는 5년 단위로 꺾이는 때를 맞은 터라, 올해 북중러가 뭉칠 여러 계기가 즐비하다. 학계에선 북중러 3국이 뭉치기는 어렵다고 보지만, 북중·북러·중러 등 양자관계는 강화될 것이라 전망한다. 때문에 북미대화가 시작되면 북중러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끌고,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안보 위험을 안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03 01:06:50[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내 완성차·부품업계가 철수했던 러시아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점유율이 60%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1일 발표한 '러시아 자동차 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34.7% 증가한 98만3000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정부의 인센티브 확대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현지 기업들이 성장세를 보였고, 중국 GWM의 현지 생산 확대와 체리, 지리의 부분조립생산(SKD) 증가가 생산 증대에 기여했다. 지난해 러시아 자동차 판매도 39.2% 늘어난 183만4000대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중국계 기업들의 러시아 수출 확대를 이 같은 생산·판매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중국의 대(對)러시아 자동차 수출은 2022년 15만4000대에서 지난해 117만대로 7.6배 급증했고, 그 결과 러시아 승용차 시장에서 중국계 브랜드 점유율도 2021년 8%대에서 2024년 60.4%로 확대됐다. 대 러시아 경제제재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시장에서 철수한 틈을 타 중국계 기업들이 러시아-중국 전략 공조 방침에 따라 완성차 및 부품 공급을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KAMA는 최근 종전 협상이 진전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러시아 시장 재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재진출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르노,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등 유럽 업체와 일본 업체의 시장 복귀가 예상되지만, 러시아 시장이 우호국 중심으로 공급망이 재편돼 재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앞서 현대차그룹도 2023년 12월, 러시아 공장 준공 13년 만에 현지 생산을 접고 철수를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공장을 1만루블, 당시 한화로 14만원가량에 매각하면서 2년 이후 매각 자산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내걸었다. KAMA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은 전쟁 이전까지 한국 자동차 업계의 주요 수출시장인 동시에 생산 거점 역할을 해온 만큼 향후 성장 여력이 있다"며 "재진출하는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와 러시아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 현지화 요구 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4-01 18:17:58[파이낸셜뉴스] 에이비온은 러시아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와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4개국에 대한 바바메킵(Vabametkib·ABN401)의 기술수출 텀시트(계약이행각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약사는 미국 샌디에이고 등지에 복수의 자회사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전역에 영업 및 유통 네트워크를 갖췄다.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계약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 규모와 성장성을 고려한 기술수출 계약이 논의됐다. 이번 협력을 통해 코카시안(백인) 환자의 임상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지며, 이는 향후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출의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한 바바메킵의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레이저티닙과의 병용요법 및 간세포암(HCC)∙위암∙교모세포종(GBM) 등 다양한 적응증을 포함하는 텀시트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물의 범용성을 입증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는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단계적 접근 방식의 일환으로, 에이비온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텀시트 계약은 전략적 딜 접근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선택"이라며 "바바메킵을 포함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빅딜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비온은 미국 및 유럽 주요 제약사들과 글로벌 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당초 유럽 및 북미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기술수출을 추진하던 가운데, 러시아 제약사로부터 제안을 받아 러시아 및 CIS 4개국과의 계약을 신속히 체결했다. 에이비온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바바메킵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단독요법 임상과 함께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과 병용요법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25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 효과 비임상 결과 등을 발표한다. 끝.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1 10:16:51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서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비교적 쉽고 빠른 종전을 추구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면서 조바심을 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의 인내심이 바닥나는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트럼프는 3월 30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내가 우크라이나 내 유혈 사태를 멈추기 위한 합의를 도출 못 하게 되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게 러시아 잘못이라면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막대한 군사 지원을 제공했던 미국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30일 전면 휴전안'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동의하면 즉각 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나, 러시아는 25일까지도 에너지 시설 및 흑해 인근의 휴전에만 동의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에서 석유를 구입하면 미국에서 사업을 못 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석유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25~50%p까지 관세가 매겨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석유와 기타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2차 관세도 매겨질 것"이라면서 휴전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대러 관세가 한 달 안에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푸틴 역시 본인의 분노를 알고 있다면서 푸틴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가 옳은 일을 한다면 분노는 금세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란드 알렉산데르 스투브 대통령은 30일 핀란드 YLE 방송을 통해 4월 20일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날짜를 트럼프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29일 트럼프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그와 골프를 쳤다. 스투브는 전면 휴전 날짜에 대해 "핀란드의 제안은 4월20일이다. 그 때가 조건 없이 완전한 휴전을 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4월 20일인 이유는 부활절이기 때문이며 트럼프의 임기 시작 3개월이 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온라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 순방지는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 6일 발표에서도 사우디의 미국 투자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다음달 사우디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017년 1기 정부 출범 당시에도 첫 방문지를 영국으로 고르던 미국 대통령들의 관례를 깨고 사우디부터 찾았다. 사우디는 당시에도 막대한 규모의 미국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는 이번 방문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문제와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수교를 추진했던 사우디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계속하면 수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31 18:13:26[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매우 화가 났다"면서 우크라이나와 휴전 합의 진전이 없으면 러시아산 석유에 25%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2차 관세는 러시아산 석유를 사는 국가에 부과하는 관세다.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리한 협상 고지를 확보하려는 양측 전투가 가열되면서 조바심 난 트럼프가 러시아에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경고를 날린 것이다. 미국 NBC는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 내가 우크라이나 내 유혈 사태를 멈추기 위한 합의를 도출 못 하게 되고, 그게 러시아 잘못이라면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서 석유를 구입하면 미국에서 사업을 못 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석유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휴전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대러 관세가 한 달 안에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자신이 화가 났다는 걸 푸틴도 알고 있다면서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가 옳은 일을 한다면 분노는 금세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주 푸틴 대통령과 다시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당성을 문제 삼은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새 대통령을 뽑고, 과도 정부가 수립돼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이 발언이 "올바른 곳으로 향한 게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대선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중재해 왔다. 이 같은 중재 아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흑해에서 안전한 항해 허용과 에너지 시설 중단을 골자로 한 부분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 수출에 대한 제재 완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요구했고, 양측이 서로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려 한다며 비방하며 진전을 못 보고 있다. 한편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는 4월 20일을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의 기한으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4월 20일은 조건 없는 완전한 휴전을 위해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며 "시한이 필요하고, 부활절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3개월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러시아가 휴전을 거부할 경우 미국은 "광범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투브 대통령은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이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상원의원 50명 전원이 지지하는 대러 제재 패키지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지난 29일 미국 플로리다주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31 15:47:27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러시아와 인도의 양자 관계를 논의하는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항상 (김 총비서의) 방문에 대비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상호 방문에 관한 모든 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리아(북한) 친구들과의 전략적 대화를 위해 라브로프 장관의 (북한)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며 "2024년 11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으로 시작된 전통을 이어가야 하며 올해는 라브로프 장관 차례"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21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당시 러시아는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안보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김 총비서가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인 5월 9일에 맞춰 러시아를 찾을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페스코프는 "(김 총비서의 방러) 날짜는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고 아직 발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올해 5월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 예정인 가운데, 김 위원장의 방문이 이때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다만 행사 성격상 여러 나라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다른 시기로 조율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김 위원장은 2023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와 아무르 지역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 위원장과 북러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27 18:24:57[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러시아와 인도의 양자 관계를 논의하는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항상 (김 총비서의) 방문에 대비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상호 방문에 관한 모든 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리아(북한) 친구들과의 전략적 대화를 위해 라브로프 장관의 (북한)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며 "2024년 11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으로 시작된 전통을 이어가야 하며 올해는 라브로프 장관 차례"라고 설명했다. 실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평양 방문을 준비 중이라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21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당시 러시아는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안보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김 총비서가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인 5월 9일에 맞춰 러시아를 찾을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페스코프는 "(김 총비서의 방러) 날짜는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고 아직 발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올해 5월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 예정인 가운데, 김 위원장의 방문이 이때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다만 행사 성격상 여러 나라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다른 시기로 조율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김 위원장은 2023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와 아무르 지역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 위원장과 북러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북한은 4개월 뒤인 10월 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1000여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5-03-27 17: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