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에 포위된 러시아 병사들이 국방장관에게 구조해 달라는 간절한 영상을 SNS에 올렸다. 7일 영국 언론 더선은 우크라이나 헤르손에 갇힌 러시아 병사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나는 버려졌다"는 내용의 영상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러시아 병사는 영상에서 "상황이 정말 어렵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님이 우리가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버려지고 또 버려져왔다"고 덧붙였다. 더선은 영상에 등장한 러시아 병사가 현재 헤르손에 고립돼있는 200명 규모의 부대 소속이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빠져나갈 수 있는 다리를 폭파시키면서 헤르손에서 일주일 넘게 갇혀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불과 이틀 만에 함락돼 내달 러시아연방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남부로 전선을 넓히면서 최근 반격에 나서고 있는 지역이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지원한 무기를 앞세워 헤르손의 보급로를 끊고 탄약고를 타격하는 등 거센 반격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도 최근 대규모 병력을 헤르손 인근으로 집결시키면서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08 07:47:29[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의 위치가 애플의 에어팟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훔친 에어팟 때문에 러시아군 부대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 20일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호스토멜에 거주 중인 비탈리 세메네츠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러시아 병사가 훔쳐간 자신의 에어팟의 이동 경로를 매일 공개하고 있다. 그는 애플사가 분실 제품을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찾을 수 있도록 도입한 '나의 찾기'(Find My) 앱(app)을 이용해 러시아군의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이 앱을 사용하면 분실 기기가 인터넷 등을 통해 연결될 때 해당 기기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세메네츠가 공개한 경로에 따르면 그의 에어팟은 국경을 넘어 벨라루스 고멜시 근처로 갔다가 지난주 벨고로드시로 이동했다. 해당 지역은 러시아군이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에서의 대규모 군사 작전 실행을 위해 집결하고 있는 곳이다. 세메네츠는 "러시아 괴물들에게 집에서 에어팟을 약탈당했다"면서도 "기술 덕분에 에어팟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침공 초기 키이우 점령을 위해 공세를 펼칠 때 호스토멜에 들어온 러시아군 부대의 한 병사에게 에어팟을 도난당했고 했다. 한편 CNN은 최근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하자 다시 마을로 돌아온 키이우 인근 주민들은 자신의 개인 소장품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있다. 가정집에서는 값비싼 물건들이 약탈당했고 학교에서는 컴퓨터나 프로젝터 등 전자 기기 등이 사라졌다. 이달 초 유출된 CCTV에서는 세탁기, 노트북, 전통스쿠터 등을 러시아로 보내는 러시아군의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19 22:40:22[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배급식량에 대한 불만으로 개를 잡아먹었다는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3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러시아군 병사가 가족과 45초간 통화하는 내용을 감청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해당 통화에선 배급받은 전투식량에 대한 불평이 담겼다. 해당 러시아 군인의 가족이 "잘 먹고는 다니냐"고 묻자, 병사는 "최악은 아니다. 어제 알라바이를 먹었다. 고기가 먹고 싶었거든"이라고 대답했다. 가족이 "먹을 게 없냐"고 묻자 병사는 "말라 비틀어진 배급 식량이 있지만 질렸어"라고 말했다. 알라바이는 대형견인 중앙아시아양치기개(Central Asian Shepherd Dog)를 일컫는 러시아 말이다. 러시아군은 식량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통기간이 길고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간편조리식 전투식량을 병사들에게 지급하고 있는데, 해당 식량에 질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 병사들에게 잡아먹히는 것을 막기 위해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을 구출하려는 활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 보급품 부족으로 러시아군 병사들이 수퍼마켓을 약탈하거나,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식량을 간청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리처드 대넛 전 영국 육군 참모총장은 BBC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군 병사들의 곤경을 설명하며 "이 젊은이들은 겁을 먹고 있을 뿐 아니라 지금 굶주려 있다. 탱크의 연료도 구할 수 없다. 그들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또 다른 러시아 병사는 가족과의 통화에서 부대원들이 16세 소녀를 강간한 얘기도 털어놓았다. 어머니로 추정되는 가족이 "누가 그런 짓을 했냐"고 묻자 병사는 "우리 부대 기갑병 3명"이라고 답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01 01:03:17[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 소속 병사 한 명이 12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대가로 탱크를 몰고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미샤란 이름의 러시아군 병사는 이 같은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했다. 빅토르 안드루시우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미샤란 이름의 이 병사가 동료들이 모두 도망하고, 그의 지휘관이 후퇴 시 그를 쏘겠다는 위협에 못 이겨 우크라이나 측에 항복했다"며 "미샤는 고향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 등에 따르면 'Z' 표식이 있는 러시아군 탱크가 우크라이나 측과 약속한 장소에 나타났다. 화면 속에서 미샤는 탱크 운전석의 해치를 열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합류했다. 안드루시우 고문은 앞서 22일 페이스북에 "지난 몇 주간, 우리는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로 '장비를 내주고 항복하는 방법'에 관한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며 "항복하는 러시아군에게는 종전 후 1만 달러(약 1200만원)와 (우크라이나) 시민권 신청 기회를 제공하고, 전쟁 동안엔 TV, 부엌, 샤워실 등을 갖춘 편의 시설에서 생활하게 해 줄 것을 약속했다"고 러시아군의 항복을 유도한 바 있다. 한편 예상치 못한 고전을 겪고 있는 러시아군이 탈영을 시도하는 병사를 사형으로 처벌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러시아군 포로의 증언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도망치는 모든 병력을 사살하라는 (러시아군 지휘부의) 명령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러시아군 병사들은 심지어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스스로 자기 다리에 총을 쏴 다치는 사례도 보고되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밝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병력의 4분의 1은 직업군인이 아닌 징집병으로 구성돼있다.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 의해 생포된 러시아군 지휘관은 "부대에는 식량도 없고 지휘 체계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병사들의 사기가 매우 떨어져 있다"며 "지휘부를 위한 총알받이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병사들이 탱크를 포함한 군사장비들을 갖고 탈주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에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28 07:21:36[파이낸셜뉴스] 한 우크라이나 병사의 희생이 러시아 기갑부대의 진군을 늦췄다. 우크라이나 군은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군 해병대 공병 비탈리 샤쿤 볼로디미로비치가 남부 헤르손주 헤니체스크 다리를 폭파하는 작전에 투입됐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헤니체스크 다리는 크림 반도에서 우크라이나 중심 내륙으로 이어지는 요충지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선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다리를 폭파해 러시아 기갑부대의 진입을 막을 계획이었다. 볼로디미로비치는 다리에 직접 지뢰를 설치하겠다고 자원했다. 그는 지뢰 설치 작전을 완수했지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만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지뢰를 모두 설치한 뒤 자폭을 선택하겠다고 본대에 연락하고 숨졌다. 그의 영웅적 희생은 러시아군의 진격을 현저하게 늦췄다. 부대가 방어선을 재구축할 수 있는 시간도 벌어줬다. CNN 등 외신은 이 다리가 폭파되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본토로 진격하기 위해 더 긴 경로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그 사이 우크라이나 군은 방어선을 재구축할 시간을 벌었다. 볼로디미로비치는 자폭하기 전 군대에 있는 자신의 형제들에게 연락을 취해 다리를 폭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형제들은 "우리 형제가 살해당했다. 살아있는 한 러시아군과 맞서 싸우겠다"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졌다고 우크라이나 군 측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볼로디미로비치에게 국가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로비치의 희생은 이날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도 언급되었다.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뒤 눈물을 흘리며 "러시아 탱크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다리를 파괴하기 위해 젊은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희생했다"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지난 23일 우크라이나의 동·남·북쪽에서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가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함락하기 위해 진격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27 09:49:43체첸 반군들이 16일 그로즈니 남부에서 러시아 군에 네차례의 공격을 감행해 러시아 병력 43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체첸 반군의 한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체첸 반군 대변인 모블라디 우두고프는 이번 공격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은 스타리에 아타기 인근에서 감행된 러시아 무장차량 호송부대에 대한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2000-07-17 04:48:24[파이낸셜뉴스] 러·우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하르키우로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존의 우크라이나 영토까지 활동범위를 넓힌 것이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북한군 '기술 자문들'(technical advisers)이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이들의 방문 목적이 불분명하며, 모두 러시아 군복을 착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러시아군과 분리된 숙소를 쓰고 따로 식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외국인 병사들이 러시아 부대에 섞여 함께 생활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또 북동부의 주요 전선에 있는 하르키우에서도 북한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군에서는 무선 감청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 마리우폴과 하르키우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 지역에서 북한군이 활동을 시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전쟁에 더 깊숙이 개입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나자리이 키스하크 우크라이나 153기계화여단의 통합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언론을 통해 "북한군은 부대를 나누고 전투부대를 강화해 소수 병력을 전선에 배치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군은 지난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간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현재 1만1000명 안팎의 북한군이 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 극동 지방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 병력이 추가로 전선에 투입될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23 10:42:46[파이낸셜뉴스] 이달 우크라이나가 서방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의 핵심 거점을 공격하는 가운데 러시아 파병군을 지휘하는 북한군 장성이 우크라의 미사일에 맞아 다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친 장성의 정확한 이름이나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고위급 북한군 장성이 최근 우크라의 미사일 공격에 다쳤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우크라 전쟁에서 러시아를 돕기 위해 약 1만명을 파병했으며, 미국 정부에 의하면 1만명 이상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배치되어 있다. 북한의 파병 이후 서방 당국자가 북한군 장성의 부상 소식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우크라 정부는 지난달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성명에서 북한군 김영복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소장을 포함한 약 500명의 북한 장교가 이번 파병군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달 서방으로부터 러시아 본토를 향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승인 받은 우크라는 지난 19일 미국 육군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에이태큼스), 20일 영국산 스톰섀도 순항 미사일을 연이어 사용했다. 미국과 영국 모두 사용 허가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서방은 북한의 우크라 전쟁 참전에 대한 대응으로 장거리 공격을 허가했다고 알려졌다. 유럽 매체들은 스톰섀도 미사일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최전선에서 약 32km 떨어진 마리노의 군 지휘 본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해당 시설은 북한군과 러시아 장교들이 머물던 곳으로 추정된다. WSJ는 러시아 블로거를 인용해 피격당한 시설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다수 목격되었다고 전했다. 다친 북한 장성의 실명이나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22 08:42:27[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적응을 돕던 여대생이 "북한군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9일 우크라이나 매체 dsnew.ua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위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러시아 현지 대학생을 집단 강간한 혐의로 붙잡혔다. 피해자 여성은 러시아민족우호대학(RUDN)에 다니는 28세 대학생으로 러시아 주둔 북한군의 현지 적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러시아 국방부와 RUDN 언어학부가 북한군의 언어와 문화, 일상적 생활 적응을 위해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대생은 러시아 주둔 '북한군 적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투 지역에서 15㎞ 떨어진 쿠르스크 지역의 크롬스키 비키 마을에 머물렀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소식을 전하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한밤 중 질식하는 듯한 느낌을 받고 깨어났는데, 한국어를 사용하는 남성들이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손을 묶은 뒤 옷을 벗긴 뒤 구타하고 성폭행하기 시작했다"라며 "4~5명의 남성들에게 차례로 성폭행을 당했다. 군인들의 외모가 비슷해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시간의 학대 끝에 군인들이 보드카를 찾는 틈을 타 가까스로 탈출했다"라며 "참을 수가 없다. 정말 끔찍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매체는 "안나가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음에도 자신의 피해 사실이 북한과 러시아의 우호적인 관계를 망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0 19:27:14일본 도쿄에서 'NKNGO 포럼' 창립식과 특별 강연회가 15일(현지시간) 열렸다. 북한 인권 문제와 일본 납치 문제 해결을 목표로 창립된 이 포럼에는 이날 약 60명이 참석해 포럼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날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는 특별 강연에서 "아베 전 총리가 북한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기억한다"며 "일본과 한국 모두에게 이 문제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베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게 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해결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졌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는 NKNGO 포럼 대표인 송원서 교수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젊은 여성 리더십은 매우 중요한 사례이며 일본과 한국의 젊은 세대가 이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여사는 이어 "북한 여성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현실, 북한 병사들이 빵을 위해 러시아로 파병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고, 국제 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일본의 사회공헌지원재단 회장으로서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NKNGO 포럼과도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송원서 대표는 인사말에서 "북한 인권 문제와 납치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 아니며 이 문제들의 해결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과 개혁·개방, 나아가 비핵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국어로 정보를 발신하는 NKNGO 뉴스 플랫폼을 통해 국제적인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영상축사에서 "북한 인권 문제와 일본 납치 문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인류의 과제"라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강력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태 사무처장은 "NKNGO 포럼이 문제 해결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정기적인 포럼과 탈북민 초청 강연 등의 활동을 통해 국제적 인식을 확산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가운데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북한의 인권 문제는 단순히 내부 문제를 넘어 국제 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북한이 중동 지역의 테러 단체들, 특히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등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을 비롯한 국제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대량의 포탄을 제공하고, 최근에는 특수부대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었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자유롭고 민주적인 통일 대한민국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또 김옥채 주일본대한민국 총영사는 "NKNGO 포럼의 출범은 북한 인권 문제와 일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했고, 김연식 재일본 도쿄 한인회장은 "한인 사회의 연대를 바탕으로 포럼의 성공적인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모선미 KBS 국악 관현악단의 해금 부수석이 해금 연주로 한국 전통음악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NKNGO 포럼은 앞으로 정기 포럼, 전문가 초청 강연, 협력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와 일본 납치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지속적으로 불러 일으키고, 한일 간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20 11: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