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러시아 용병으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한 데 대해 국방부는 "이런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 방침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사망 여부에 대해 "정부기관과 함께 현장의 관련 사항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군을 총알받이 용병으로 내몰면서 반인륜적·반평화적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전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국영통신사 에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 "그 부분을 정부 차원에서 아마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게 결정되면 국방부가 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로 간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도 13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2주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전장에 배치를 완료했고,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관련 첩보와 정보를 수집,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북러 군사협력 수위에 따라 비살상무기, 방어용 무기, 공격용 무기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러-우 전쟁을 끝내겠단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서 이에 맞춰 우리 정부의 추가 대응 조치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4 12:32:02[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러시아에 용병으로 투입된 1만 명이 넘는 북한군이 현재 러시아 전선으로 이동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날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1만여 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지금 가 있고, 그들 중 상당수가 쿠르스크를 포함한 전선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 대변인은 "우리 군뿐만 아니라 관련 정보기관에서 우크라이나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북한군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등의 보도에 대해서는 "일일이 확인해 줄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전 대변인은 정부 대표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우크라이나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전날 귀국한 것과 관련해선 "현장에서 확인했던 여러 가지 내용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논의 또는 정보 공유·검토가 이뤄졌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이 이뤄지고 나서 국방부가 필요한 사안이 있으면 거기 따른 필요한 후속조치를 할 것"이라며 "현재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국방부가 '개인파병' 시 심의를 거쳐야 하는 의무 규정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실무적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를 고려하며 오랫동안 추진한 것"이라며 "사안 요청이 있을 때마다 심의를 해야 하는 불합리성을 개선하기 위해 훈령을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 국가에서 '개인파병'이나 파견을 1~2주 앞두고 요청하는 경우에 기간이나 예산 등으로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까지 심의위를 거쳐야 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미국 국방부 역시 이날 오전 현재 러시아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1만여 명으로 파악되며 상당수가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 대표단은 북한군 동향 파악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참관단 혹은 모니터링단 등을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에도 외국 전장에 모니터링단 또는 전황 분석단 형태의 인원을 파견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소규모의 군 인원 파견을 통한 전황 분석은 국회 동의 없이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5 11:42:11[파이낸셜뉴스] 최근 러시아 현지인들은 러시아 현지에서 군징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북한 군인들이 일부 우-러 전장에 투입되고, 러시아에서 군복을 지급받고 훈련하는 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지난 20일 신변안전 위해 익명을 요청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블라디보스토크 근교 우스리스크 인근 군사기지에서 군복을 입고 훈련하는 영상이 퍼졌다"며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에서 목격돼 ‘안쓰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군부는 병력징집에서 큰 난관에 직면해 있다”면서 “현재는 징집할 대상도 별로 없는 데다 청년들이 거의 해외로 도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정부가 군인 징집을 위해 거액의 보상금까지 걸었지만 누구도 총알이 빗발치는 전선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 게 현실”이라면서 “전쟁 초기에는 자진 입대하는 부류도 있었지만 지금은 징집대상이 다 도피하면서 여성들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신변안전 위해 익명을 요청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다른 현지 소식통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3년째 이어지면서 이제는 러시아엔 징집할 대상도 없는 실정”이라면서 “현지 사람들이 북한 김정은을 자기 군대를 죽음의 전쟁터로 내몬 비정한 통치자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러시아 청년들은 정부에서 ‘가자, 조국을 위해서 입대하자’라고 징집 선동에도 응하지 않는 실정”이라면서 “요즘 입대했다가 팔다리가 부러져 돌아오면 다행이지만 죽음을 맞은 사례도 적지 않아 누구나 징집을 기피하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 정부는 기존 20대의 입대 연령을 40대로까지 확대하고 복무연한도 20개월에서 전쟁 종료시까지로 조정했다”면서 "대신 월 3만루불(약 312달러·약 43만원)이던 군인 봉급도 대폭 인상해 입대한 군인에 일시금 70만루불(약 7275달러·약 1007만원)을 우선 지급하고 매월 20만루불(약 2080달러·약 393만원)씩 지불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입대를 독려하는 러시아 정부의 선전은 아무런 효과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시기에 북한 군인들이 전쟁에 투입되어 현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북한은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병사를 보냈다는 것을 부정하고 있다.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보내고 있다는 우리나라 정부의 발표와 언론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 답변권을 얻어 "러시아와의 이른바 군사 협력에 대해 우리 대표부는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도 했다. 국정원 등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하는 것으로 전해진 병력은 '폭풍군단'으로도 불리는 인민군 11군단 특수작전군 예하 4개 여단 소속 1만2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1500여명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송돼 북한군의 참전이 개시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투입된 북한군은 변칙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현지 공수 여단 산하의 브리티 특수 여단으로 참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 군복을 입고 인공기를 내걸면 참전 파병이지만, 러시아 군복으로 갈아 입고 러시아군 특수 여단으로 둔갑한다면 용병으로 분류된다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3 11:16:22[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러시아에 용병으로 북한군을 파병한 사실을 북한 군인과 주민들에게 21일 알렸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관영 선전매체가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대북 심리방송인 '자유의 소리'는 "지난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의 파병설을 공식화했다"는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보도 등을 전했다. 자유의 소리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북한군 여섯 명이 공습으로 숨졌고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으로 구성된 3000명 규모의 특별 대대를 편성 중이며 18명의 집단 탈영병까지 발생했다는 내용을 알렸다. 또한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우수리스크 인근의 한 군 기지에 다수의 북한인이 배치됐다는 영국 BBC 방송의 취재 소식도 밝혔다. 아울러 한미 정보당국도 이와 관련해 "그동안 오랜 시간에 걸쳐 러시아와 북한간 빈번하게 많은 인원과 물자가 열차로 오간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며 "특히 한미 양국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군 인원에 대규모 전투병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확인 중"이라고 자유의 소리는 보도했다. 앞서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은 이달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과 호위함 3척이 북한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500여 명을 태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송하는 등 북한군의 참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노동신문 등 매체를 통해 이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를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알린 것은 대북 심리적 전개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1 16:19:02[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과 계약하고 러시아에 맞서 싸운 70대 미국인이 러시아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시 법원은 이날 미국인 스티븐 허버드(76)에게 우크라이나군의 편에서 적대 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6년10개월 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허버드의 재산 14만2000 흐리우냐(약 450만원)를 몰수해야 한다고 함께 명령했다. 미국 미시간주 출신인 허버드는 지난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이지움에서 거주해왔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군과 계약한 허버드는 이지움의 영토방위 부대에서 복무하던 중 같은 해 4월 러시아군에 붙잡혔다. 허버드는 복무 대가로 월 1000달러(약 134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죄를 인정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허버드의 가족들은 그가 평소에는 오히려 친러시아적 견해를 갖고 있었으며, 노령의 나이를 생각하면 무기를 들었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버드는 최고 1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었으나 러시아 검찰은 허버드의 나이를 고려해 6년10개월 형으로 정했다. 이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미국인이 우크라이나군에 용병으로 참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로 알려졌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은 미국 시민의 구금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으나 더 이상의 답변에 대해선 함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8 07:12:49[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이 러시아 민간 군사기업 바그너그룹에 무기를 전달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간접적으로 지원했다는 증거를 공개했다. 동시에 바그너그룹을 국제적인 범죄조직으로 지정하고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최근 북한 관리들이 바그너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것을 거짓으로 부인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에서 찍은 2장의 위성 사진을 공개하고 "이 이미지는 5개의 러시아 기차 차량이 지난해 11월 18일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북한은 다음 날인 11월 19일 이 열차 차량에 컨테이너를 적재했으며 이 열차는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커비는 "우리는 바그너 그룹에 전달된 무기 규모가 우크라 전장에서의 역학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우리는 바그너 그룹이 계속해서 북한의 무기 시스템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바그너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기업으로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사실상 용병으로 전선에 참여했다. 커비는 현재 바그너가 우크라에서 1만명의 계약자와 교도소에서 모집한 4만명의 죄수를 포함해 5만명의 병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바그너그룹이 매달 약 1억달러(약 1238억원)를 우크라 전선에서 쓰고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은 지난달 북한이 러시아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제공했다고 비난했으며 북한은 러시아를 돕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커비는 "북한의 무기 이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오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의 전문가 패널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북한을 제재할 것이냐는 질문에 "특정 제재에 대해서는 현재 말할 게 없으며 우리가 대북 제재위 전문가 패널에 이 사안을 가져간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에서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것"이라면서 "만약 유엔 내에서 (제제 사안으로) 판단될 경우 추가 제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커비는 이날 바그너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지정한다고 알렸다. 미국은 앞서 2017년부터 바그너그룹을 제재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조치로 추가 제재에 나설 계획이다. 커비는 "이번 지정에 따라 다음주에 바그너그룹 및 다수 대륙에 있는 관련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부터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 동부의 바흐무트와 솔레다르가 광산지역이고 다수의 바그너 병력이 투입되었다고 설명했다. 커비는 바그너가 이번 침공에서 조직의 이권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에서 채굴권 등을 추구하는 프리고진의 방식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1-21 10:27:08[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 용병업체와의 무기 거래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국의소비(VOA) 방송 등 미 언론은 백악관이 북한이 지난달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 존 커비는 브리핑에서 와그너측이 북한에 관련 무기 대금을 지불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무기 규모 거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무기 공급업체를 전 세계에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북한의 무기 제공 규모로는 “우크라이나 전장의 역학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커비는 와그너 그룹 소속 용병 약 5만명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싸우고 있으며 이중 4만명은 수감자 출신들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더 많은 군사 장비를 전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 분명히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무기 거래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 움직임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왔으나 무기 이전이 완료된 것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대북 제재를 결의한 유엔 안보리의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를 제공한 것에 대해 “비열하다”고 강력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를 구매하는 것이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와 전략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2-23 09:34:18[파이낸셜뉴스] 사진 한장 때문에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이 우크라이나의 폭격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친러시아 성향의 기자가 기지를 방문하면서 촬영한 사진에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이 기지의 정확한 주소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세르히 헤이데이 루한스크 주지사와 일부 친러시아 성향의 기자들이 포파스나에 위치한 바그너그룹의 본부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상자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텔레그램에는 공격을 당한 바그너그룹 본부의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헤이데이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기자 덕분에 행방이 확인된 적 본부를 공격했다"고 썼다. 포파스나는 수개월간의 격렬한 전투 끝에 현재 러시아군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지역이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PMC)으로, 푸틴의 최측근 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스페츠나츠 지휘관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설립했다. 크렘린은 바그너그룹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방 정보기관은 바그너그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러시아군대를 오랜 시간 도와왔고 다수의 전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가 바그너그룹 기지의 위치를 파악하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친러시아 성향인 기자의 활약 덕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인 세르게이 스레다는 지난 8일 텔레그램에 바그너 본부를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용병들과 찍은 사진의 한 모퉁이에는 '포파스나 미로노브스카야 12번지'라는 주소가 그대로 노출됐다. 이 게시물은 나중에 삭제됐지만 이미 SNS 상에는 이를 캡쳐한 사진이 떠돌았다. 바그너그룹의 오너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생사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스레다 기자가 지난 8일 바그너그룹 기지를 방문한 사진에는 예브게니로 보이는 인물과 악수를 하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공격 당시 예브게니가 기지에 머물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16 07:57:19[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이근 전 해군 대위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훈련 기지를 공습해 외국 용병 약 18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13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장거리 정밀무기로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 스타리치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훈련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공습 결과 최대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 용병 제거는 계속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전투 지역 파견을 앞둔 외국 용병들의 훈련 및 편성 센터, 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무기와 군사장비들이 해당 기지에 배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야보리우 훈련장은 폴란드에 인접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북서쪽으로 40㎞, 폴란드 국경에서 20㎞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이 훈련장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군인들이 훈련을 실시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현재 이근 전 대위의 인스타 등 SNS가 며칠째 업로드가 없다. 또 그가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도 퍼졌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이근 살아있나' '이근 부상이거나 사망일 확률이 높다' 등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3-14 08:04:09[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열흘이 지난 러시아가 전세를 바꾸기 위해 약 1000명의 용병을 전선에 투입할 전망이다. 러시아군은 새로 투입하는 용병들이 사기 저하로 진격이 더딘 정규군을 보강할 수 있다고 기대중이다. 미국 CNN은 4일(현지시간) 서방 정부의 정보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며칠에서 몇 주 내에 최대 1000명의 용병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러시아 정규군의 심각한 전투력 상실을 지적하며 러시아군이 맥빠진 정규군을 보강하기 위해 용병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장소에서 러시아 용병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한 징후를 일부 목격했다"며 "용병이 고용된 몇몇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용병들이 큰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관계자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용병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실적이 저조했다고 보고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 용병 200명가량이 이미 전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미국과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폭격을 강화하고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서방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폭격해 항복을 끌어내는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굉장히 조잡한 접근"이라며 "더 무거운 무기는 무게뿐만 아니라 피해 측면에서도 더 무거우며, 훨씬 덜 차별적"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관리들은 앞서 러시아군 전략이 군사적 목표에서 민간인으로 바뀌고 있으며, 인구 밀집 지역에 더 많은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고통받을 것이며, 더 많은 파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군은 더 무거운 무기를 가져와 우크라이나 전체에 공격을 계속 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3-05 15: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