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펜싱 사브르 선수와 경기 후 악수를 거부해 유명해진 우크라이나의 올하 하를란이 동메달을 목에 건 뒤 "이 메달이 조국에 기쁨, 희망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를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접전 끝에 대한민국의 최세빈(전남도청)을 15-14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이번 동메달은) 정말 특별하다"며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사람들을 위한 메달"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얻은 것은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현재까지도 전쟁을 하고 있다. 그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건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64강전에서 러시아 출신 선수 안나 스미르노바를 15-7로 이긴 후 악수를 거부한 사건 때문이다. 경기 종료 후 스미르노바가 다가가 악수하려 했으나 하를란은 자신의 검을 내민 채 거리를 뒀다. 이후 악수는 하지 않고 경기장을 벗어났다. 그는 규정상 의무로 명시된 악수를 하지 않아 실격됐다. 하지만 이후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세계랭킹 포인트를 딸 기회가 사라졌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출전을 약속했다. 체육계는 하를란의 이번 전쟁 발언이 정치적 표현 범주에 들지 주목한다. IOC는 선수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따로 허가하지 않고 있다. IOC 헌장 50조에 따르면 시위나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동은 올림픽 경기장과 시설 등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만약 관련 판단이 필요하면, IOC는 그 표현을 살펴보고 그에 맞는 처분을 내린다. 한편 하를란은 앞서 2008년 베이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 은메달을 딴 우크라이나 '국민 검객'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30 13:55:58[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4일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의 대화·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중국을 방문한 쿨레바 장관과 중국 남부 광저우에서 만나 회담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하기를 원하고 준비 중"이라며 "당연히 협상은 응당 이성적이고 실질적 의의가 있는 것이어야 하고, 목적은 공정하고 항구적인 평화의 실현에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추진한다면서 이 회의에 러시아 대표단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평화회의는 우크라이나의 제안으로 성사된 회의체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달 열린 1차 회의에 러시아는 불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쿨레바 장관 언급은 같은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중국이 지난 5월 브라질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치적 해결 방안으로 제시한 '여섯 가지 공동인식'에 대해선 "우크라이나는 중국 의견을 중시하고, 중국과 브라질의 여섯 가지 공동 인식을 진지하게 연구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달 1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이같은 자국 입장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불참했다. 그러면서 중국·브라질의 공동인식에 100여개국이 지지를 보내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대'가 됐다고 주장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4 17:08:52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4일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의 대화·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중국을 방문한 쿨레바 장관과 중국 남부 광저우에서 만나 회담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하기를 원하고 준비 중"이라며 "당연히 협상은 응당 이성적이고 실질적 의의가 있는 것이어야 하고, 목적은 공정하고 항구적인 평화의 실현에 있다"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4 17:00:04[파이낸셜뉴스] 북한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미국에 의해 빚어진 비극"이라고 주장하며 비난의 화살을 미국으로 돌렸다. 북한은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제공한 데 대해 "유럽 전체를 끝없는 전쟁의 불도가니 속에 몰아넣고 전쟁을 장기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게 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北, 북러 무기거래 희석.. 핵강국 지위 과시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우 전쟁과 이-하 전쟁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려 의도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국제 사회를 상대로 "북러 무기거래를 대한 관심을 희석·분산시키고 국제사회 제재를 회피하려는 특유의 적반하장식의 전형적인 통일전선전술에 의한 선전선동술의 일환"이라고 지적하고 "북한 자신의 상대가 미국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핵강국으로서 국제적 지위를 점진적으로 획득하는 회색지대전략의 기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 관영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논평에서 "미국의 편견적이며 의도적인 부추김으로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살육전이 격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1일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대사의 같은 매체를 통한 담화에서 "에이태큼스가 러시아 종심지역에 대한 타격에 이용될 것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며 핵대국인 러시아에 대한 종심타격은 미국이 제창하는 것처럼 우크라이나 사태의 조기 종결이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 대사는 에이태큼스를 납입한 궁극적인 목적이 "우크라이나를 통한 대리전쟁을 지속해 유럽나라들의 전반적 국력을 소모 약화시켜 미국에 더욱 철저히 의거하게 만드려는 흉심"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제2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수치스러운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부, 국방부 장관들이 잇달아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핵 추진 항공모함을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한 것을 두고 "전쟁을 적극적으로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는 점도 지적하고 비난했다. 당시 미국은 결의안 초안에 이스라엘의 자위권 언급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통신은 미국이 "중동 사태의 악화를 막을 자그마한 기회마저 깡그리 말살했다"며 "이번에도 역시 그 어떤 독자적 사고와 줏대도 없는 열성 옵서버 유럽동맹이 미국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고 미국과 유럽을 싸잡아 비판했다. ■北 러시아의 편서 미국 비난, 러 첨단기술 획득 관련 레버리지 확대 셈법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북한이 이러한 비난에 나선 전략적 셈법에 대해 우선 "북러 무기거래를 대한 관심을 분산시켜 불법거래의 책임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성사진 등을 통해 북한이 이미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것이 확인된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에 대한 처벌을 단행할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유라시아 전장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것은 자신뿐이 아니라 미국도 그러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했다. 반 센터장은 "최근 북한은 국제적 사안이 사사건건 자신의 입장을 내놓으며 수사적 강압까지 행사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이 핵강국으로서 국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겠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 북한대사가 관련 발언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북러 밀착을 과시하는 성격이 담겨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의 편에서 러시아를 위해 미국을 비난함으로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 센터장은 "이는 러시아에서 첨단기술을 받아내는 레버리지를 높이려는 셈법과도 깊은 관련이 있어,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면 부지불식간에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당사국에서 배제되는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한반도 의제뿐 아니라 국제적 사안에서 주도권을 장악해야 남북관계, 핵문제 해결에서 주도권도 갖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할 것"이라며 "주도권 장악 경쟁에서 전략적 선점하기 위한 정책에 집중도를 높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23 14:32:02[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서방측의 개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크렘린의 일방적인 도발이 계속되던 중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로 대대적으로 침공했다. 언젠가 이번 전쟁 종료 후에 이번 전쟁 발발의 역사적 배경과 의의, 전황에 대해 현대와 후대의 군사전문가와 역사학자, 국제정치학자들의 보다 자세한 분석이 나올 전망이다. 분명한 것은 세계 2위의 군사력 보유국으로 평가받던 러시아가 비교적 단기간에 이번 전쟁을 승리로 종결시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우크라이나가 의외(?)로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증거는 ‘속전속결’로 종결하려던 러시아군의 의도와 달리 전쟁은 어느덧 1년 3개월을 넘기며 장기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 그 자체다. 그렇다면 그 결정적인 요인을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다양한 요인 중에서 미국과 서방이 제공한 특정한 지원 무기체계 자체보다 '모자이크전'이라는 새로운 전쟁 수행방식을 꼽고 있다. 이에 대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군사적 측면에서 개략적인 개념을 살펴본다. ■모자이크 유연함과 융통성 장점, 스타링크 위성서비스 우크라이나 군의 GIS 아르타와 결합 위력 발휘 언뜻 비슷해 보이는 퍼즐(Puzzle)과 모자이크(Mosaic)의 차이점은 뭘까? 아귀가 들어맞아야 전체가 완성되는 비교적 복잡한 조형적 형태로 분할된 퍼즐은 정교하지만, 한 조각이 없어지면 그 조각을 찾거나 많은 시간을 들여 정확하게 같은 재질과 두께, 색을 채워 넣어 다시 제작하지 않으면 완료할 수 없으며 전체의 형태가 무너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반면 모자이크는 보다 작은 단순한 형태이면서 본래의 조각을 잃었을 때 꼭 맞는 조각을 찾지 못해도 빠르게 비슷한 크기와 형태, 재질, 색깔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 끼워 넣어도 조화롭게 구성되는 한마디로 유연성(Flexible)으로 대변되는 융통성을 장점으로 하는 개념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현재의 퍼즐과 같은 킬체인이 갖는 가장 큰 단점은 고가의 무기체계에 의존해 각 단계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작점인 탐지 단계에서 핵심적인 정찰위성이 무력화될 경우, 킬체인은 아예 시작조차 될 수 없으며, 적으로 식별된 표적을 추적하는 무인정찰기나 조인트스타즈(Joint STARS) 같은 전장 감시통제기가 격추될 경우 추적 단계도 무력화되면서 킬체인은 단절된다. 이렇게 각 단계들을 연결하는 C4I 기능이 무력화되는 경우에도 킬체인은 무력화된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실제로 모자이크전과 유사한 지휘통제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활용하는 ‘GIS 아르타(ARTA)’이다. GIS 아르타는 포병 타격을 조율하는 군용 소프트웨어로 영국 디지털 지형정보회사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인 프로그래머가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전력을 선택하여 곧바로 포병사격을 할당해 주어, 마치 ‘우버(Uber)’ 앱을 연상시킨다고 평가됐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 위성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민간 우주통신서비스를 활용하여 GIS 아르타 등 C4I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다. 또한 기존의 유무선 통신망과 휴대전화 통신망에 스타링크까지 다양한 군사 및 민간통신망을 MANET(Mobile Ad-Hoc Networking, 이동식 간이형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서로 다른 규격의 통신들을 한데 묶을 수 있었다. ■미국 킬체인 역량이 감소 대체 작전형태로서 모자이크전(Mosaic Warfare) 추구 군사전문가들에 의하면 미국은 끊임없이 새로운 전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4차 산업을 전쟁에 적용하는 새로운 전술 이른바 ‘모자이크 전’을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적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4I는 Command, Control, Communications, Computers and Intelligence (명령, 제어, 통신, 컴퓨터 및 정보) 즉 4개 단어의 알파벳 앞 글자에 C, 4개와 I를 더해 C4I라는 약자로 단순화한 것으로 우리나라 용어론 '전술지휘자동화시스템'이다. 이는 현대전과 미래전에 승리를 위한 기본적인 요소로 첨단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를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되는 네트워크중심전(NCW)에서 C4ISR∙PGM(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정밀타격 통합체계)의 통합 전투능력을 보장하고 작전수행을 위한 전시 및 평시 전략·전술 지휘통제·통신 지원시스템을 말한다. C4I가 빛을 발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1991년 미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수행한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이었다. 65만 명의 이라크 군에 대항하여 미국을 포함한 35개국이 참전했으며, 병력은 75만 명에 이르렀다. 무려 3천 대 이상의 항공기가 동원되어 43일 동안 10만 소티(sortie. 1회 비행) 이상의 비행을 기록하며 8만8500t의 폭탄을 쏟아부었다. 치열한 전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지상전투는 불과 100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라크 군은 10만여 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반면, 전쟁 전에 2만 명의 사상자를 예상했던 미국은 불과 219명의 사망에 그쳤다. 이는 ‘군사혁신(Revolution in Military Affairs, RMA)’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패권에 꾸준히 도전하면서 국제질서의 현상을 변경하려는 중국과 러시아도 RMA를 실현시키면서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잠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미국은 새로운 군사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나 무인체계, 에너지 무기 등 기술적 우위의 무기체계를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제3차 상쇄전략(3rd Offset Strategy)이 추진하는 한편 미래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우주와 사이버·전자기파를 새로운 전장영역으로 인식하고 다영역작전(Multi-Domain Operation, MDO) 개념을 정립하고 다영역임무부대(Multi-Domain Task Force, MDTF)를 편성하기 시작했다. 모자이크전(Mosaic Warfare)의 개념은 2017년을 전후로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은 새로운 전쟁수행 방식을 ‘모자이크전’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하여 대내외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20년 2월 민간 싱크탱크인 CSBA(Center for Strategic and Budgetary Assessments, 미국 전략 및 예산 평가 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모자이크전을 “인간에 의한 지휘와 기계에 의한 통제를 활용하여, 분산된 아군 전력을 신속하게 구성하거나 재구성함으로써, 아군에게는 적응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반면 적에게는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가져다주는 전쟁 수행개념”으로 정의했다. 이러한 상황중심(Context-Centric)의 C4I 체계를 구성함으로써 우크라이나군은 제한된 형태로나마 모자이크전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이렇듯 앞으로도 더욱 많은 전쟁에서 모자이크전의 요소가 구현될 것이며, 이를 먼저 구현하는 국가가 승리를 쟁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모자이크전이 지금까지 제기된 전장에서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전쟁의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새로운 작전 및 전술을 구현할 수 있는 개념이라며, 미군은 모자이크전을 통해 승리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와 이에 따른 워게임 검증과정을 이번 전쟁을 통해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인간의 지휘와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결합, 적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의사결정 모자이크전의 개념은 가장 최근에 발간된 CSBACenter for Strategic and Budgetary Assessments의 보고서에서 “인간지휘(Human command)-기계통제(Machine Control)를 활용하여 신속한 구성과 재구성이 가능하고 보다 분산된 전력(Disaggregated Force)으로 미군에게는 적응성(Adaptability)과 유연성(Flexibility)을 주는 반면에 적에게는 복잡성(Complexity)과 불확실성(Uncertainty)을 부과하는 전쟁수행 개념”으로 설명했다. 모자이크전은 첫 번째 △신속하게 구성 또는 재구성이 가능한 군사력이다. 기존 군사력은 대규모의 전력을 패키지로 구성해 운용함에 따라 유연성이 제한되며 특히, 고가의 첨단 무기체계의 경우 정교한 통합성으로 인해 오히려 새로운 기술의 접목이나 타 무기체계와의 연동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수반된다. 따라서 기존의 무기체계를 포함, 작은 규모로 분산된 전력을 유연하게 결합하여 지휘관에게 다양한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아군의 적응 능력(Adaptability)을 향상시키고, 적에게는 대응의 복잡성을 부과함으로써 의사결정을 지연시킬 것을 강조한다. 두 번째로 △킬체인(Kill Chain)에서 킬웹(Kill Web)으로의 전환이다. 기존 네트워크중심의 킬 체인은 하나의 연결고리가 끊어질 경우 위험이 크다고 본다. 따라서 저가의 단일기능과 다수 전력으로 구성된 요소들로 의사결정 중심의 동적인 킬웹을 구성해 높은 수준의 복잡성과 전략적 기동을 통해 작전효과를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하나의 노드가 무력화되더라도 작전운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세 번째로 △인간중심의 지휘통제에서 인간지휘-기계통제로의 변화다. 모자이크전에서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적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계적 능력을 강조한다. 작은 규모의 분산된 전력의 구성과 재구성, 킬웹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같은 기계의 능력을 결합 활용해야 구현이 가능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CSBA 모자이크전과 관련해 의미 있는 워게임 결과를 발표했다. 모자이크팀에서 더 많은 동시다발적 작전 수행 및 복잡성으로 상대의 의사결정 체계를 압도하고, 우군의 인명손실은 적었다. 또한 의사결정 속도를 증가시켜 지휘관 작전적 템포를 보다 신속하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군의 발전방향으로 우선 우리 안보환경을 고려한 ‘모자이크전’에 대한 연구와 발전이 필요하다며 제한된 국방재원과 예산을 반영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주변국의 미래전 발전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미래전에 대비해 지·해·공 고유의 영역을 넘어서 전력을 조합할 수 있는 전반적 군 구조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28 16:32:01[파이낸셜뉴스] KT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러시아 현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법인을 철수했다. 다만 러시아에 진출한 법인 전체의 청산은 아니라는게 KT측의 설명이다. 4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러시아 당국에 KT 프리모리예 IDC 법인 청산을 신고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러시아 통신 기업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와 사업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지 IDC 공동 구축에 합의했다. KT는 같은 해 5월 러시아 연해주에 IDC 사업을 담당할 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약 1년 만에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KT 측은 “다양한 환경 요인에 따른 의사결정”이라면서도 “러시아에 진출한 법인의 전체 청산은 아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구자윤 기자
2023-04-30 14:31:35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가 1년이 되도록 종전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주요 기업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애플, 메르세데스벤츠, 르노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일찌감치 탈(脫)러시아 행렬에 동참한 것과는 달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은 현지 공장 가동중단이 무기한 지연되면서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국내 주요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매출 손실 규모만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진입장벽이 높은 러시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 철수보다는 현지 거래처 관리 등 저강도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기업들의 고충은 깊어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쟁 이후 러시아 현지법인의 생산공장 가동과 판매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작년 3월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에 TV·모니터 공장 가동을 멈췄고, LG전자는 지난해 8월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루자 지역에 가전 및 TV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전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TV 시장점유율 1위였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러시아법인 매출은 2019년 2717억6000만루블(약 4조7231억원), 2020년 3070억2200만루블(약 5조3360억원), 전쟁 직전 해인 2021년 3610억2000만루블(약 6조2745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 스마트폰도 '러시아 국민폰'으로 지위를 굳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전쟁 전인 2020년 25%, 2021년 3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도 2021년 러시아와 주변국에서 거둔 매출이 2조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하지만 전쟁 이후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삼성 스마트폰의 러시아 시장점유율은 0%대로 추락했다. 삼성전자의 빈자리는 중국 업체들이 꿰찼다.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는 중국 샤오미로 33%에 달한다. 통상 전문가들은 1998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 당시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원용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교수는 "러시아 시장은 '구소비에트 블록'의 핵심"이라면서 "러시아를 포기하고 중앙아시아나 구소련 동유럽 국가들에 진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유라시아팀 팀장은 "모라토리엄 사태 때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를 떠난 것과 반대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며 현지 국민들의 마음을 얻은 것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철수선언 대신 '포스트 워' 시대를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분위기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포스트 워 시대를 기다리면서 현지 거래처를 관리하며 복귀를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며 답답해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2-21 18:41:25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현대자동차그룹의 러시아 현지 사업이 1년간 장기 표류하면서 지난해 연간 생산대수가 전년 대비 약 56% 급감했다. 또 현대차가 사업철수 대신 버티기를 택했지만 공장가동을 멈춘 사이 시장은 도요타·폭스바겐 등의 공백을 틈탄 중국차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갈수록 손실 확대…직원 감원도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러시아법인(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연간 생산대수는 9만대로, 2021년(20만3000대)보다 55.9% 감소했다. 지난해 3월 공장을 멈춰 세우기 전까지 생산한 물량들이다. 2021년 연간 약 3조1700억원이었던 러시아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875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공장가동을 중단하기 전 생산한 재고물량이 있어 버티고는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에는 현지 직원 감원도 이뤄졌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바라보고 엔진 등의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뒤따라 들어간 현대위아는 약 1144억원의 손상차손을 계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전까지만 해도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연간 생산규모가 20만대나 되는 등 동유럽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해온 곳이다. 이 공장에서 2011년부터 현지 맞춤형 모델인 쏠라리스,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이 생산됐다. ■中, 대러 차·부품 수출 47% 급증 현대차의 러시아 사업이 표류하면서 현지 자산에 대한 매입 시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신은 과거 소련연방이었던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모터스라는 기업이 현대차가 지난 2020년 GM으로부터 매입한 러시아 현지 공장(연산 10만대 생산규모)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당초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 이 공장을 더해 러시아 현지생산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었다. 최근 러시아 현지 자동차시장은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공백을 틈탄 중국차의 공세가 거세다. 도요타, 닛산, 폭스바겐 등은 지난해 공장을 철수했다. 이 가운데 닛산의 현지공장 지분은 러시아 산업통상부의 정책에 따라 국유화 조치돼 러시아 국영자동차개발연구소(NAMI)로 넘어갔다. 국유화된 닛산 공장은 러시아 자동차 업체 카마즈의 주도하에 중국 자동차기업의 참여로 재가동될 계획이다. 중국 FAW가 이 지분을 넘겨받아 최종 승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장성기차의 자회사인 하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러시아 현지 자동차시장 브랜드 순위 3위에 오르며 최근 러시아 판매 누적 10만대를 돌파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러시아 시장에 수출한 자동차·부품은 58억8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6.8% 증가했다. 중국산 굴착기 수출은 17억700만달러로 100% 폭증했다. 타이어 수출은 110%, 2배가 넘게 확대됐다. 자동차산업의 견인으로 중국의 지난해 대러시아 수출액은 762억달러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러시아의 우방인 튀르키예의 수출 증가율은 55.1%로 증가율 1위다. 반면 한국은 대러시아 시장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수출이 막히면서 36.6%나 감소했다. 일본의 대러 수출은 이보다 큰 -41.4%, 미국은 무려 -73.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2-21 18:33:15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부분가동을 통해 해외식량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 발발 후인 지난해 5월부터 옥수수와 호밀, 보리 등을 육로로 유럽과 아프리카에 12만t 수출했으며, 우크라이나 국가재건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터미널법인이 지난해 취급한 물동량은 31만t으로, 전년(76만t)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전쟁 직후 항만 봉쇄로 터미널 운영이 일시중단되기도 했으나 공급망 붕괴를 우려하는 고객들 요청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육로운송을 통해 옥수수, 호밀, 보리 등을 유럽,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터미널에 남아 있는 재고물량은 총 1만6000t으로 3월까지 출하를 완료할 계획이다. 터미널 인근 헤르손을 비롯,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 전투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콜라이우주에 위치한 곡물터미널은 피해가 없다. 외교부 지침에 따라 주재원은 폴란드에서 원격근무 중이고 30~40명의 현지 필수인원 중심으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주간에만 곡물을 출하하고 공습경보 시에는 터미널 내 안전장소로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을 보관하는 고객들의 출하요청에 부응하고 일상이 파괴된 우크라이나 직원 고용 및 미콜라이우주 지역 영농업계 일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전쟁 중에도 터미널을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9년부터 전쟁 전까지 약 250만t의 곡물을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해 왔다. 또 2020년 밀 7만t, 2021년 옥수수 5만t에 이어 지난해 옥수수 6만t을 국내로 들여와 폭등하는 곡물·사료 가격 안정에도 기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당분간 터미널 비상운영을 통해 정상화에 대비하면서 전쟁 이후 밸류체인 확장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현지 유망 영농기업을 선정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수요가 늘고 있는 곡물 가공분야에 진출해 국내 곡물 반입 확대를 위한 내륙저장시설 추가 투자 등도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가재건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재건에 필요한 철강, 에너지, 건설, IT 등 다양한 사업군을 갖춰 그룹 진출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미콜라이우 곡물터미널에서 현장을 책임지는 파벨 리닉 운영본부장은 "피란 갔다 돌아온 농민들이 전쟁에도 불구하고 곡물을 파종하고 수확하는 등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전쟁 중에도 직원들과 지역 영농 유지를 위해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2-21 18:33:08[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자국의 저렴한 기름값을 과시하려다 크름반도를 우크라이나 영토로 표기하는 망신을 당했다. 스웨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1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유럽 국가별 평균 휘발유 가격을 비교한 지도를 공개했다. 러시아 대사관 측이 공개한 지도를 보면 녹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러시아를 나타내는데,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0.71달러라고 적혀있다. 자국의 휘발유 가격이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서 저렴하다는 것을 과시한 것. 러시아 바로 왼쪽에는 역시 초록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러시아의 우방국인 벨라루스다. 벨라루스의 리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0.97달러라고 표기돼 있다. 벨라루스 남쪽에 위치한 우크라이나는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리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1.40달러라고 표기돼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크름반도의 색깔이 우크라이나 본토와 같은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름반도를 무력으로 침공해서 강제 합병했는데, 자신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를 우크라이나 본토 색깔과 같은 노란색으로 칠함으로써 사실상 크름반도가 우크라이나 영토가 맞다는 점을 인정하게 된 셈이다. 해당 지도는 또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가 같은 해 9월 일방적으로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역시 우크라이나 영토임을 의미하는 노란색으로 표기했다. 해당 지도를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러시아를 조롱하고 나섰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했던 러시아 측 인사들이 잇따라 해외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던 점을 들며 “스웨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여행을 떠나 창문 밖으로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해당 지도 사진을 공유하며 “누군가는 굴라크(옛 소련의 정치범 강제 노동 수용소)로 갔을 것”이라고 러시아 측을 조롱했다. 이외에도 해외 누리꾼들은 “끝내 러시아가 크름반도가 우크라이나 영토임을 인정하는구나” “멋지다” “잘 알겠으니 이제 군인들좀 우크라이나에서 철수시켜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19 14:3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