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의 한 여행 블로거가 한국을 찾아 고속버스를 경험하며 '움직이는 럭셔리 호텔'이라고 극찬하는 체험기가 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인 NDTV는 현지 여행·음식 블로거 아카칸샤 몬가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한국 고속버스 체험 영상이 100만뷰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 몬가는 “(한국의) 작은 도시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표를 샀다. 2000루피(약 3만2000원) 정도”라며 “처음에는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버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탑승할 때는 먼저 QR코드를 찍어야 한다. 이건 그냥 움직이는 럭셔리 호텔이었다”며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은 들어봤지만, 이건 비즈니스 클래스 버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몬가는 커튼과 개인 조명, 무선 휴대폰 충전기, 휴대폰과 연결되는 개인 모니터, 완전히 눕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 시트 등에 주목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25일 운행을 시작한 프리미엄 고속버스로 보인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버스를 소개했다. 국토부는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안락한 시트와 충분한 독립 공간을 제공하며 옆좌석 가림막을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또 탑승 중 업무가 가능하도록 개별 탁자와 충전기 등의 시설을 개선하거나 설치했고 전 좌석에 개별 모니터를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고도 했다. 요금은 우등형 버스 대비 1.3배를 적용했다. 그는 “한국은 그냥 버스를 만드는 게 아니라 움직이는 럭셔리 캡슐을 만들었다.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한국인들은 2050년을 살고 있고, 이번 버스 여행이 이를 증명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런 버스를 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5 20:28:43팬스타그룹이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를 앞세워 부산과 대한민국 크루즈관광을 이끄는 선두 주자로 국내외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가고 있다. 팬스타그룹은 일본 오사카엑스포 개막일에 맞춰 지난달 13일부터 부산~오사카 노선에 미라클호 운항을 시작했다. 미라클호는 국내에서 건조된 최초의 럭셔리 크루즈 페리로, 단순한 여객선이 아닌 고급 크루즈의 면모를 갖췄다. 총톤수 2만2000t, 길이 171m, 폭 25.4m로, 102개 객실에 승객을 최대 355명 수용할 수 있다. 팬스타그룹이 20여년 간 크루즈사업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결집해 만든 유럽 정통 크루즈 못잖은 안전성과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기존 팬스타드림호보다 객실과 승객정원을 줄이는 대신 편의시설을 대폭 늘렸다. 이 크루즈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선형(船形)을 채택했다. 국내 최초로 디젤 엔진과 배터리를 함께 사용한다.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크게 줄인 친환경 하이브리드 크루즈다. 웬만한 파도에서도 선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핀스테빌라이저, 유사시 가까운 항구로 안전하게 귀항할 수 있게 해주는 SRtP(Safety Return to Port) 시스템 등 첨단 안전장치도 장착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5성급 호텔 수준으로 세련되게 꾸몄다. 정통 크루즈의 상징시설로 꼽히는 야외수영장, 조깅트랙, 발코니 객실을 비롯해 대형 식당 겸 공연장, 연회장, 면세점, 테라피룸, 피트니스룸, 키즈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통상 선박의 최상층에 두는 조타실을 아래로 내리고 그 자리에 고급 객실과 VIP룸 등을 배치해 승객 조망권을 최대로 확보했다. ■미라클호 활용 다양한 관광광품 선봬 팬스타그룹은 미라클호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기획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20일 코레일과 공동 출시한 레일쉽(Rail-Ship) 관광상품이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미라클호와 KTX 서비스를 연계한 것으로, 한 번의 예약으로 철도-크루즈를 이용해 일본을 왕래할 수 있다. 레일쉽 상품을 예약하면 전국 주요 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해 공중보행로를 거쳐 도보로 10분 만에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로 이동, 미라클호를 타고 오사카로 갈 수 있다. 일본 관광객은 오사카에서 미라클호를 타고 부산항에 도착한 뒤 같은 방식으로 부산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다. 공중보행로에서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부산항 북항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하는 것은 덤이다. 레일쉽 상품은 부산-오사카 왕복 승선권(터미널 이용료, 각종 세금 포함), KTX 왕복 승차권을 포함해 40만원대에서 시작한다. 승선권·승차권을 따로 구매할 때보다 최대 50% 싸다. 부산역에 도착한 여행객은 미라클호 탑승에 앞서 부산을 반나절 정도 가볍게 여행할 수 있는 '부산역-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짐 배송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팬스타그룹은 세토내해크루즈, 부산원나잇크루즈 외에 다양한 비정기 크루즈를 운항 중이거나 운항할 예정이다. 부산~오사카 세토내해크루즈는 미라클호를 타고 오사카에 도착해 개별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정기 상품이다. 편도 또는 왕복이 가능하다. 부산항원나잇은 토요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해 영도, 오륙도 등을 지나 광안리 앞바다에 정박한다.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고층빌딩들이 연출하는 야경을 배경으로 불꽃놀이, 다양한 공연을 즐기는 1박2일 코스의 연안크루즈 상품이다. 2002년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팬스타드림호를 이용한 세토내해크루즈 누적승객은 160만명, 원나잇크루즈 승객은 20만명을 넘어섰다.투나잇크루즈 상품도 눈길을 끈다. 미라클호를 타고 오사카에 도착한 뒤 팬스타그룹이 운영하는 전용 셔틀버스를 타고 온천 관광지로 가 개별여행을 즐긴 뒤 다시 셔틀 버스로 돌아와 미라클호로 귀국하는 상품이다. 오션뷰 객실+셔틀버스+현지 입장권+특식 포함 상품이다. 대한해협원나잇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운항한다. 우리 영해를 넘어 일본 대마도 부근 해상까지 갔다가 광안리 앞바다에 정박해 불꽃놀이와 공연 등을 즐기는 상품이다. 일본 영해를 다녀오므로 면세품 쇼핑이 가능하고, 여권이 필요하다. 고속여객선 팬스타쓰시마링크호로 대마도 히타카츠와 이즈하라를 오가는 상품도 있다. 다른 선사의 선박을 인수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2023년 2월부터 운항 중이다. 이밖에 이탈리아 코스타크루즈의 11만5400t급 정통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를 전세로 빌려 부산항을 모항으로 일본, 대만을 다녀오는 3박4일~6박7일 코스 크루즈를 연간 4~5회 운항 중이다. 팬스타그룹은 지난 4월 경북 포항시와 '영일만항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라클호를 이용해 영일만항을 모항 또는 기항하는 비정기 크루즈를 연 4회 이상 운항한다. 첫 출항은 6월 5일 포항을 출발해 일본 마이즈루와 사카이미나토를 기항하고 6월 8일 포항으로 돌아오는 3박4일 코스다. 팬스타크루즈의 운항 코스와 자세한 상품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승선 자체가 여행이 되는 크루즈 지향" 팬스타그룹은 국제여객선, 국제고속선, 하이브리드형 크루즈페리, 정통 크루즈선 전세 운항 등 여객선 분야의 모든 업종·업태를 영위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크루즈선 운항면허(복합해상여객운송사업)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해운회사이기도 하다. 팬스타그룹은 1990년 설립 이후 해운 물류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해양관광의 잠재력을 인식해 2002년 일본에서 연안여객선으로 운항하던 팬스타드림호를 들여와 부산~오사카 정기항로를 운항하면서 처음으로 '크루즈' 개념을 도입했다.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그전까지 국내에서 여객선은 승객을 목적지까지 수송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팬스타는 이를 넘어 '승선 자체가 여행이 되는' 크루즈 지향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객실 중심이던 드림호의 구조를 크게 바꿔 다양한 공연장, 카페 등 퍼블릭 스페이스를 확장해 '한국형 크루즈'의 모델을 제시했다." 2002년 드림호 취항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크루즈라는 용어조차 생소했지만, 팬스타는 20년 넘게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하며, 크루즈 대중화를 선도해왔다. 이런 토대 위에서 지난달 13일 취항한 팬스타 미라클호는 한국 크루즈 산업의 이정표를 세우고, 해양관광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9 18:48:38[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코스메틱 '더후'가 브랜드 출시 22년 만에 순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2003년 2월 출시된 더후는 22년 2개월 만인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순매출 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한류 열풍을 타고 2014년부터 급성장한 더후는 2016년 연간 순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중국의 '한한령'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2018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순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비첩 자생 에센스'로 2009년 10월 출시 후 16년간 1000만병 이상 팔렸다. 중화권에서는 '천기단' 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더후는 순매출 20조원 돌파를 기념해 이날부터 전국 백화점 매장에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되는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한다. 오는 8일부터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1만 명을 대상으로 '럭키드로우' 행사도 진행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단일 브랜드로 순매출 20조원을 돌파한 사례는 이례적"이라며 "모델 김지원과 함께 더후만의 차별적 고객 경험을 글로벌 뷰티 시장에 전파하며 럭셔리 화장품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01 14:22:13[파이낸셜뉴스] 럭셔리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가 올 들어 처음으로 ‘알럭스 뷰티 페스타’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5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조말론런던·키엘·헤라·설화수 등 국내외 인기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알럭스는 행사 기간 동안 매일 다른 브랜드를 선정해 ‘브랜드 원데이’ 특별 혜택을 선보인다. 30일은 더후·오휘·빌리프 브랜드 제품을 7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만원 쿠폰을, 숨37도 상품을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3000원 쿠폰을 제공한다. 5월 1일엔 키엘 제품 구매 고객에게 베스트셀러 2종 미니어처(울트라 훼이셜 크림·선스크린)를, 어반디케이 올 나이터 메이크업 세팅 스프레이 구매 고객에게 하이드로매니악 글로우 블러쉬 본품을 증정한다. 시세이도·클라랑스·아베다·발망 등에서도 브랜드 원데이를 진행하며 본품급 사은품 증정, 브랜드별 구매 추가 쿠폰 등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한다. 와우회원 전용 ‘단 하루 혜택’도 마련했다. 매일 오전 7시에 특별한 혜택으로 선보인다. 랑콤, 헤라, 숨37도, 키엘 등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제공한다. 알럭스는 다가오는 5월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습하고 더운 지역, 건조하고 선선한 지역, 사막 기후, 휴대용 뷰티, 홈캉스 준비 등 지역별 추천 뷰티 아이템도 제안한다. 행사 기간 중 알럭스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미술관 ‘아트 오브 럭셔리’ 전시 초대권 추첨 이벤트도 연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4-30 14:50:20엘리자베스아덴은 브랜드의 상징적인 그린티 컬렉션의 최신작인 그린티 피스타치오 크런치 오데 토일렛과 그린티 피스타치오 크런치 허니 드럽스 보디 크림을 선보인다. 최근 향수 업계의 구르망 트렌드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신제품 듀오는 식향의 인기가 높아지는 흐름을 반영하며, 피스타치오를 주원료로 하여 유쾌하고 고급스럽게 풀어냈다. 피스타치오는 플로럴, 시트러스, 우디 노트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특성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번 그린티 컬렉션에 신선한 반전을 더한다. 젊은 세대 향수 매니아들을 겨냥해 제작된 그린티 피스타치오 크런치 오데 토일렛과 그린티 피스타치오 크런치 허니 드럽스 보디 크림은 현대적인 감각의 스몰 럭셔리 제품으로 바르는 순간 달콤한 향이 퍼져 감각이 되살아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지보단(Givaudan)의 수석 조향사이자 부사장인 로드리고 플로레스 루(Rodrigo Flores-Roux)는 "이번 신제품에서는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는 스몰 럭셔리의 본질을 담아내고자 했다"며 "맥시멀리스트적인 철학에 충실하면서도 깊이 있는 향을 구현해 내는 것이 중요했고, 이를 통해 상징적인 그린티 라인업에 신선한 요소를 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28 18:48:11지난 2020년 6월 문을 연 시그니엘 부산이 개관 5주년 만에 해운대 럭셔리 호텔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해운대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오션뷰 객실과 인피니티 풀 등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코로나19가 극성이던 시기에도 성공적으로 개관하며 부산 관광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그니엘 부산은 해운대 호텔업계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받은 결과 오픈 여름 휴가철이나 주말엔 만실에 가까운 높은 객실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가족 단위 휴양객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춘 가족 친화적인 정책이 주효했던 것이다. 시그니엘 부산은 만 12세 이하 아동도 동반 입장이 가능한 투숙객 전용 패밀리 라운지에 더해 호텔 내 키즈 라운지와 가든테라스 등을 갖추고 있다. 최대 5인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객실 두 개를 연결한 커넥팅 룸 패키지 '코스탈 리트리츠'도 올 연말까지 운영한다.오는 30일까지 '얼리 서머 이스케이프' 타임세일을 통해 여름 성수기에도 공식 홈페이지 일반요금 대비 최대 15% 할인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 투숙 가능 기간은 7월 18일까지다. 한편, 시그니엘 부산은 지난 5년간 부산의 새로운 문화·미식·관광 트렌드를 선두하는 랜드마크 호텔로 자리 잡으며, 다수의 글로벌 어워즈에서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전세계 업계 전문가와 소비자 투표를 통해 세계 최고의 호텔과 리조트를 선정하는 '월드 럭셔리 호텔 어워즈'에서 오픈 1년 만에 2021년 럭셔리 비치호텔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차오란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 2025'에서 부산의 유일한 특급호텔 레스토랑으로 연속 선정됐다. 정상희 기자
2025-04-24 19:33:27[파이낸셜뉴스]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의 상징적인 모델이다. 우람한 외관도 한몫하지만, 한미 대통령의 의전 차량, 연예인 차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드림카로 꼽는 이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런 에스컬레이드가 내·외부를 대폭 업그레이드한 신형 모델로 국내에 돌아왔다. 지난 23일 서울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직접 '더 뉴 에스컬레이드'를 타고 약 120㎞를 달렸다. ■압도적인 내·외관 디자인 '파워풀한 주행성능'통상 럭셔리함은 한가지 방향성을 극한으로 추구하는 데에서 나온다고 한다. 극한으로 정교하고 세밀한 부품을 끼워 넣은 시계가 그렇고, 압도적인 크기나 층고를 자랑하는 건축물이 그렇다. 이중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후자에 가깝다고 느껴졌다. 가장 먼저 눈길을 잡은 것은 차량 전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그릴이다. 전면 중앙에는 캐딜락 특유의 방패 형상 그릴이 거대하게 자리 잡았다. 근육질 외관에 날렵한 눈매와 수직형 주간주행등(DRL)으로 강인한 인상을 풍겼다. 뒷모습도 지붕부터 트렁크까지 내려 와있는 거대한 리어램프로 시선을 끌었다. 덩치만큼 큼지막한 차량 문을 여닫을 때는 팔을 뻗을 필요가 없었다. 손잡이를 가볍게 터치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앞에 사물이나 사람이 있으면 알아서 멈추는 똑똑함도 갖췄다. 탑승한 뒤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자, 문이 닫혔다. 콘솔박스 쪽에 위치한 터치스크린으로 문을 여닫을 수도 있었다. 실내에 들어오면 압도적인 크기의 55인치 8K 스크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미국 차는 실내가 비교적 투박하다는 인식과 달랐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한 몸통으로 쭉 뻗어있어 고급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이 강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로 티맵을 활용해 목적지를 설정하니,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도 연동돼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커다란 몸집에도 주행은 거침이 없는 느낌이었다. V8 엔진이 탑재된 이 차는 가속페달을 밟으면 특유의 굵은 배기음을 내며 오르막길도 쉽게 올라갔다. 다소 좁은 길을 통과할 때는 장애물이 주변에 있으면 서라운드 뷰와 함께 시트에 진동이 울려 주의를 환기해 줬다. 공차중량 3톤에 이르는 육중한 무게에도 과속방지턱이나 울퉁불퉁한 요철에 차가 거의 들썩이지 않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편도로 60㎞ 정도를 주행한 결과 연비는 리터(ℓ)당 7.5㎞ 수준이었다. ■일등석 연상시키는 뒷자석, 첨단기능은 아쉬워VIP를 겨냥한 만큼, 2열에서는 '쇼퍼드리븐' 차량의 면모가 느껴졌다. 2열 좌석은 비행기 일등석을 연상시켰다. 접이식 테이블과 푹신한 가죽 시트, 널찍한 다리 공간으로 1시간의 주행에도 피로감이 없었다. 2열에도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하는 커맨드센터가 있어 공조와 도어 개폐, 마사지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었고, 운전석 뒤에 붙어있는 별도의 스크린으로 현재 속도와 주행가능거리 등 운행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했던 롱바디(ESV)모델이 1억8000만원을 호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대비 첨단 기능은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다. 차로 유지 기능을 사용해 봤지만, 차선 인식률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전방에 보행자가 없었음에도 보행자 인식 경고가 뜨거나, 주차 시 장애물이 없음에도 급제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향후 첨단기능이 업그레이드될지는 기대되는 대목이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부사장은 이달 초 더 뉴 에스컬레이드 출시 행사에서 이미 하드웨어적인 기반은 탑재돼 있다며 추후 제너럴모터스(GM)의 반자율주행 기술인 '슈퍼크루즈' 탑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4-24 16:55:17미국 럭셔리 뷰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설화수가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Macy's)에 입점했다. 1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설화수는 지난 2월 메이시스의 온라인 채널인 메이시스닷컴을 시작으로 3월에는 뉴욕 플러싱점과 LA의 산타 애니타점,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점에 각각 입점했다. 향후 입점 매장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858년에 뉴욕에서 설립된 메이시스 백화점은 미국 전역에 420여 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백화점 체인이다. 설화수는 2010년에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꾸준히 미국 뷰티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왔다. 미국 시장에서 설화수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약 20%에 이르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주요 도시의 세포라 매장과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고객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설화수의 대표 제품인 자음생 크림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정상희 기자
2025-04-17 18:30:08[파이낸셜뉴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90이 뉴욕 국제 오토쇼를 앞두고 열린 '2025 월드 카 어워즈'에서 '월드 럭셔리 카'를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월드 카 어워즈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선발된 자동차 전문 기자 9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해 가장 공신력이 높은 상으로 평가받는다. 올해에는 세계 각국의 차종을 대상으로 총 6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진행됐다. 볼보 EX90은 △편안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최첨단 안전 기술 △독창적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월드 럭셔리 카 부문 최종 결선 후보에 오른 포르쉐 파나메라, 포르쉐 마칸 등을 제치고 상을 수상했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 "EX90이 진가를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이번 월드 럭셔리 카 수상은 EX90이 전 세계 가장 까다로운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4-17 14:52:20[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로 건조된 럭셔리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가 13일 일본 오사카 첫 항해에 나섰다. 팬스타그룹(회장 김현겸)은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임직원, 초청인사, 예약 승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 기념행사를 열고 '대한민국 크루즈의 새로운 시대 개막'을 알렸다. 가장 먼저 예약한 승객과 첫 번째로 발권한 승객에게 각각 할인승선권과 꽃다발을 증정했다. 김현겸 회장은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한 미라클호는 선박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꿔 승선 자체가 목적이 되고 선상 생활이 곧 멋진 여행이 되는 대한민국 크루즈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항해에는 럭셔리 크루즈를 먼저 체험하려는 예약이 몰려 102개 객실이 모두 찼다. 승무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미라클호에 승선한 승객들은 객실을 배정받고 나서 선내 곳곳을 둘러보며 각종 편의시설과 부산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바쁜 모습을 보였다. 14일 오전 오사카 난코항에 도착하면 승객들이 엑스포 관람이나 온천 관광을 위해 하선한 뒤 미라클호 선내에서 술통을 깨트려 선박의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일본의 전통의식 등을 진행하는 입항 환영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김현겸 회장과 팬스타의 일본현지법인 산스타라인 임직원을 비롯해 오사카시 등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와 주요 화주,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쓰비시조선의 기타무라 토오루 회장이 직접 참석하기로 해 미라클호에 대한 일본 조선업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미라클호는 매주 3회 부산~오사카를 왕복 운항한다. 주말에는 부산 앞바다에서 해안경관과 광안대교 일대 야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과 불꽃쇼 등을 즐기는 원나잇크루즈에 투입된다. 향후 부산~오사카크루즈와 부산원나잇크루즈 외에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의 관광지 등을 연계한 다양한 코스의 국제크루즈에도 나설 예정이다. 팬스타그룹은 취항기념으로 미라클호를 타고 오사카에 도착, 한나절 동안 엑스포 행사나 온천 등을 즐기고 다시 미라클호편으로 귀국하는 투나잇크루즈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미라클호는 5성급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에 발코니 객실, 야외수영장, 조깅트랙, 파노라마 뷰 VIP 라운지, 면세점, 편의점, 사우나, 실외 포장마차, 키즈룸, 테라피룸, GX룸, 게임 바, 장애인용 객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자랑한다. 야외수영장은 겨울에도 수영이 가능한 수온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갖춰, 승객들은 계절에 관계없이 수평선 등 바다 풍광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저위도 위성을 이용한 고속 와이파이를 제공해 승객들이 운항 중에 여행과 일을 병행하는 워케이션도 가능하다. 팬스타그룹은 2002년 부산~오사카 항로에 대형 카페리를 취항하면서 국내 처음으로 크루즈 개념을 도입한 이후 원나잇크루즈, 남해안크루즈, 일본과 러시아 블라보스토크를 기항하는 국제크루즈, 이탈리아 국적 11만4000t급 코스타 세레나호를 이용한 전세크루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대한민국 크루즈를 선도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13 20:2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