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주가가 연초 이후 급등하면서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도 모처럼 기지개를 펴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경우 건전한 재무제표와 높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경기가 좋을 때 시장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또 경기 하락에는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이나 기술개발 투자 확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주주이익 환원에 적극 나서 높은 하방경직성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7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에 설정된 럭셔리펀드들의 성과(3일 기준)는 10%를 웃돌았다.'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주식)C-A'가 16.95%의 수익을 낸 것을 비롯해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자]1(주식)C-C는 16.57%,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자]2(주식)(A)'는 13.55%, '키움글로벌멀티전략[자]1(주식)A1'는 12.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럭셔리펀드의 우수한 성과는 주요 명품기업들의 주가 강세 덕택이다.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그룹과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그룹 등이 연초 이후 30%가까이 급등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럭셔리 테마의 소비축인 중국의 수요 증가와 함께 소셜네트워크(SNS) 등의 확산으로 올해도 이들 테마가 순항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도 최근 명품 소비의 큰손으로 떠올라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정석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과거 브랜드 이름값에만 의존했던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영입해 변화를 추구하고, 이같은 노력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했다"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를 통해 명품브랜드의 유행과 소비가 크게 늘면서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이런 흐름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소 주춤했던 명품 큰손 중국인들의 소비가 다시 되살아나면서 럭셔리 관련 명품기업 주가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를 가진 기업들의 가치도 향후 더 높아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주식형펀드'의 경우 펀드 내에 티파니 등 고가 쥬얼리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해외직구 사이트 이베이, 씨티그룹 등 각 업권별로 가치가 높은 기업을 담은 점이 펀드 성과에 기여했다. 펀드 운용역인 이정숙 한국투신 부장은 "펀드 내에서 미국의 경기·소비 개선 및 동종업종 대비 점유율 확대와 비용 절감 효과가 뚜렷한 기업, 가치대비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기업군의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브랜드 가치는 기업의 영업 효율성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 특허 등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따라서 향후 시장이나 경기 사이클 등락 국면에서도 명품기업들은 우량한 재무제표, 높은 시장 지배력으로 하방 경직성이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4-07 16:49:28주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회복이 요원해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해외 사치품 생산업체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 달러화 가치 연동 펀드, 물과 관련된 산업에 투자하는 물펀드 등 이색펀드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색펀드들도 시장 트렌드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9일 현재 국내 3개 럭셔리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0.49%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펀드(1.09%), 국내채권형펀드(2.35%)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럭셔리펀드는 고가 사치품 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으로, 전 세계가 경기 둔화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명품산업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덕분에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자산운용의 '한국투자럭셔리 1(주식)(A)'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17%다. 럭셔리펀드 가운데 설정액(131억원)이 가장 많은 IBK자산운용의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주식]A'도 올해 수익률이 6.55%로, 여타 펀드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 연동펀드도 올해 3.37%의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키움자산운용의 '키움달러1.5배레버리지특별자산 1[미국달러-파생]C-e'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8.68%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 일환으로 조성한 지하철펀드인 '신한BNPP서울시지하철9호선특별자산[대출채권]'도 1~4호까지 평균 수익률이 3.01%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서울 지하철 9호선에만 투자하는 것으로, 서울시가 수익을 보전해 원금손실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다. 탄소배출권 펀드는 '동양탄소배출권특별자산 1(탄소배출권-파생)Class A'가 유일하다. 이 상품은 유럽 탄소배출권거래소(EU-ETS)에서 거래되는 배출권에 투자한다. 올해 수익률은 11.53%를 기록 중이다. 프로야구팀을 소유 또는 지원하는 그룹 계열사 30~40곳에 투자하는 프로야구그룹주펀드도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프로야구그룹주[주식]ClassA'의 수익률은 6.97%다. 수익률이 저조한 이색펀드도 상당수다. 미국의 원유 및 셰일가스 운송 인프라 기업 등에 투자하는 MLP펀드 5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40.58%까지 떨어졌다. 저유가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탓이다. 저유가는 에너지펀드(-39.87%), 원유펀드(-35.30%) 등의 수익률 하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국내 6개 금펀드의 수익률도 '강달러' 현상으로 급락했다. 이들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0.93%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이색펀드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생소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설정액이 크지 않다"며 "하지만 시장 트렌드를 재빨리 파악하고, 적절한 상품에 투자한다면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5-12-11 17:58:23해외 사치품 생산업체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 물에 투자하는 물펀드, 선박펀드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이색펀드가 불황에 강한 모습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와 제로인에 따르면 럭셔리펀드의 올 평균 수익률은 16.90%를 기록해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5.10%)보다 월등히 높았다. 럭셔리펀드인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 올해 수익률은 18.23%, '우리Global Luxury 1[주식]ClassA1' 21.64%, '한국투자럭셔리 1(주식)(A)' 10.83%를 기록하고 있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소비재섹터인 럭셔리펀드는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면서 "설정액이 크진 않지만 나름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럭셔리펀드는 해외에서 사치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에 투자하고 있다. IBK럭셔리라이프 펀드는 리치몬드·나이키·크리스찬디오르·스와치·프라다·루이비통 등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Global Luxury 펀드는 스와치·리치몬드·나이키·아디다스·VF·코치·크리스찬디오르·프라다 등을 편입했고, 한국투자럭셔리 펀드는 마이클코어스·애플·루이비통·스와치·그린타운·스타벅스 등에 투자하고 있다. 물펀드인 '삼성글로벌Water 자 1[주식](A)'는 연초 이후 21.41%를 기록하며 높은 성과를 냈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신흥국의 수자원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물펀드 수익도 올랐다. 주로 사모펀드로 운용되는 항공기펀드, 와인펀드, 납골당펀드, 하수처리시설펀드, 탄소배출권펀드 등은 희비가 엇갈렸다. 선박펀드와 항공기펀드, 하수처리시설펀드는 올해 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와인펀드와 납골당펀드 및 탄소배출권펀드는 마이너스 수익이 속출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냈다. '한국사모Bordeaux Fine Wine특별자산 1' '유진베스트블렌딩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3' '도이치DWS프레스티지와인사모실물신탁' '유리글로벌Wine신의물방울증권투자신탁[주식]C/A' 등은 3~5년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해지되기도 했다. 유럽 경기 위축 등으로 탄소배출권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동양탄소배출권특별자산 1(탄소배출권-파생)Class A'는 -25.72%로 경기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저탄소 성장을 추구하는 유럽이 경기 위축을 겪으며 탄소배출권에 대한 관심이 멀어졌다"면서 "탄소배출권은 선물로 움직이는데 경기가 좋지 않아 지수와 달리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3-12-08 17:21:41'루이비통, 리슈몽, 프라다의 배신?' 연평균 20% 이상 고수익을 꾸준히 내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일컬어졌던 럭셔리펀드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지갑이 닫히자 수익률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국가들이 돈을 회수하는 단계인 현 시점에서 럭셔리펀드는 과거와 같이 높은 수익을 보장받기 힘들다며, 신규 투자 타이밍을 늦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럭셔리펀드는 9.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2%대로 뚝 떨어진다. 최근 2~3년간 일반 컨슈머(소비재) 펀드에 비해 두배가량 수익률에서 앞섰지만 최근 한달간 소비재펀드 수익률(1.12%)과는 불과 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는 최근 계속되는 불황 여파와 함께 미국이 글로벌 시장에 푼 돈을 회수하는 출구전략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시장에 진출한 명품 브랜드의 실적 역시 크게 악화되고 있다. 프라다코리아의 지난해 순이익은 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지만 2011회계연도의 순이익 증가율(64.2%)보다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구찌그룹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28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고,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순이익도 43.0%로 대폭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명품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고 올 1월과 2월에도 각각 7.1%, 6.3% 마이너스 성장했다. 최근에도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하는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은 올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 지난 1.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부진에 따른 제조업 경기둔화도 지속되며서 소득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 개별 럭셔리펀드 중에는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C 1[주식]'이 연초 이후 1.85%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프라다(7.70%), 루이뷔통모에에네시(6.96%), 스와치그룹(5.96%), 쌤소나이트인터내셔널(5.57%) 등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C'(2.32%),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2.32%),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5'(2.55%) 등도 비슷한 수 환매할 시점이 맞다"고 진단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2013-07-18 03:54:51'루이비통, 리슈몽, 프라다의 배신?' 연평균 20% 이상 고수익을 꾸준히 내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일컬어졌던 럭셔리펀드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지갑이 닫히자 수익률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국가들이 돈을 회수하는 단계인 현 시점에서 럭셔리펀드는 과거와 같이 높은 수익을 보장받기 힘들다며, 신규 투자 타이밍을 늦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럭셔리펀드는 9.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2%대로 뚝 떨어진다. 최근 2~3년간 일반 컨슈머(소비재) 펀드에 비해 두배가량 수익률에서 앞섰지만 최근 한달간 소비재펀드 수익률(1.12%)과는 불과 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는 최근 계속되는 불황 여파와 함께 미국이 글로벌 시장에 푼 돈을 회수하는 출구전략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시장에 진출한 명품 브랜드의 실적 역시 크게 악화되고 있다. 프라다코리아의 지난해 순이익은 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지만 2011회계연도의 순이익 증가율(64.2%)보다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구찌그룹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28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고,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순이익도 43.0%로 대폭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명품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고 올 1월과 2월에도 각각 7.1%, 6.3% 마이너스 성장했다. 최근에도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하는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은 올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 지난 1.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부진에 따른 제조업 경기둔화도 지속되며서 소득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 개별 럭셔리펀드 중에는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C 1[주식]'이 연초 이후 1.85%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프라다(7.70%), 루이뷔통모에에네시(6.96%), 스와치그룹(5.96%), 쌤소나이트인터내셔널(5.57%) 등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한달새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C'(2.32%),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2.32%),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5'(2.55%) 등도 수익률이 2%대에 그쳤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2013-07-17 16:58:56럭셔리 펀드의 수익률이 주춤하고 있다. 명품 시장의 큰 손인 중국인들이 경제성장 둔화로 지갑을 닫으면서 관련주의 상승세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연초이후 럭셔리 펀드의 수익률은 2.44% 이다. 같은 기간 소비재 펀드의 평균수익률 3.14%에 밀리고 있다. 최근 한달 수익률은 마이너스(-)8.10%로 뚝 떨어졌다. 2,3년 수익률은 럭셔리 펀드가 각각 14.17%, 19.27%로 소비재 펀드(7.73%, 21.36%)를 앞서고 있다. 럭셔리 펀드로는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펀드' '한국투자럭셔리펀드'는 '하이차이나인프라-컨슈머펀드'등이 있다. 이처럼 럭셔리 펀드가 소비재 펀드에 역전당한 것은 중국인의 명품 사랑 등이 식으면서 명품주 주가 상승세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기준 '한국투자럭셔리펀드'가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주식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차이나정퉁오토서비스, BMW, 프라다 등의 순이다. 이들의 상승세가 예전만 못하다. 두자릿수 대를 기록하던 연간 매출 증가율이 올해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컨설팅회사 베인 앤드 컴퍼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명품 업계 매출은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2200억~2220억유로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매출이 11%, 작년에는 1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해진 것이다. 베인 앤드 컴퍼니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경제 성장률이 둔해지고 있는 데다, 유럽의 취약한 경제 상황이 명품 업계 실적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반부패 드라이브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정권이 명품과 관련된 부패 단속을 강화하면서, 고가의 시계를 선물하던 관행이 사라지고 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2위의 명품 소비 시장이다. 중국의 경제 전망도 안갯속이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발표된 중국 5월 실물 경제지표는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재고 조정 지연으로 경기가 부진 모습을 이어갔다"면서 "늦어도 3·44분기에는 생산 증가율이 반등할 수 있겠지만 이를 뒷받침해 줄 만한 시그널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않다"고 말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완제품 재고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중국 경제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중국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3-06-27 14:48:37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자본시장마저 꽁꽁 얼어붙고 있다. 반면 럭셔리펀드는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이름값을 하고 있다. 특히 장기수익률도 장기불황을 비웃기라도 하듯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글로벌 명품브랜드를 보유한 기업 등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3.02%(11일 기준)로, 테마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8.06%의 3배 가까운 수준이다. 럭셔리펀드의 3년 수익률은 무려 65.40%로 70%에 육박한다. 테마펀드 가운데 2위를 기록한 헬스케어 펀드 3년 수익률 29.94%를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형펀드 3년 수익률 15.55%의 4배가 넘는다. 가격이 오를수록 명품 가치가 더해지는 듯 한 해에도 몇 번씩 가격 인상 정책을 쏟아내지만, 명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망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추세다. 중국 등 신흥국이 새로운 명품소비 주체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지갑을 활짝 열게 하는 소비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도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는다. 루이비통, 펜디 등 명품 브랜드 모회사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26%, 구찌 및 이브생로랑, 보테나 베네타, 발렌시아가를 소유한 피노프렝탕르두투(PPR) 그룹은 8% 이상 증가했다. 럭셔리펀드가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리슈몽은 시계, 보석, 필기구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스위스 기업으로 몽블랑을 비롯해 카르티에, 바셰론 콘스탄틴, 피아제 등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세계 1위 명품업체인 LVMH를 비롯해 미국산 매스티지(대중적인 명품) 제품으로 유명한 가방업체 코치와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도 럭셔리펀드의 사랑을 받고 있다. 럭셔리펀드는 올해도 주목받는 투자 대상이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국 소비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을 기록, 3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 PMI가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국면을, 50보다 아래이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은 늘고 있고 중국인의 럭셔리(명품) 상품 소비는 꺾일 줄 모른다.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소비액은 1949달러로 일본(1075달러)보다 약 2배, 전체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소비액 1410달러보다도 37.6%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소비재 펀드라고 모두 성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성과가 천차만별이다. 김문호 기자
2013-01-13 17:40:44불황이 뭐죠? 럭셔리펀드 수익률 19.94% 총 가계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지수'가 1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명품 업체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 수익률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럭셔리펀드 평균수익률은 19.94%(11월 30일 기준)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올해 평균 4.94% 수익률에 머물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펀드 중에선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과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C 1[주식]'이 각각 올 들어 24.84%, 24.58%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로 7.14%, 7.13%를 기록했다.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1' 등 5개 럭셔리펀드 역시 수익률이 모두 15% 이상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럭셔리펀드 수익률이 높은 것은 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올 상반기에 명품 기업들은 신흥시장에서 늘어난 매출 덕분에 괜찮은 실적을 기록했다. 루이비통, 지방시, 펜디, 헤네시 등 명품 브랜드 모회사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130억유로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28% 증가한 17억유로다. 주력상품인 가방, 의류, 보석류, 화장품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중국에서 와인과 코냑 판매량 증가가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찌, 이브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를 소유한 피노프렝탕르두투(RRP) 그룹 역시 올 상반기 전 세계 매출이 8% 증가했다. 신흥국 시장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다만 럭셔리펀드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전문가들은 "럭셔리펀드도 명품기업들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미국·유럽에서 파생된 세계 경기침체의 그늘에서 언제까지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2-12-03 17:00:24'럭셔리펀드, 수익률도 럭셔리?' 해외 유명 명품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이들 업체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일 기준 럭셔리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11.37%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 13.02%에는 못 미치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 9.67%를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펀드별로는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 펀드가 연초후 수익률 12.06%로 성과가 좋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펀드 11.80%,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 펀드 11.62%,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자1 펀드 9.94%순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명품은 '나 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백화점 명품 매출은 2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명품업체들은 이러한 한국인의 유별난 '명품 사랑'에 힘입어 연초부터 가격을 줄줄이 올리면서 정부 압력 때문에 가격을 올리고 싶어도 '벙어리 냉가슴만 앓는' 국내 업체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신세계와 현대, 롯데 등 국내 3대 백화점의 지난해 명품 매출은 전년보다 19.8% 급증했다. 2009년 명품 매출 증가율 15.7%, 2010년 12.4%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백화점 전체 매출 증가율인 8.9%보다 배 이상 높은 증가율이다. 루이비통, 구찌, 티파니, 샤넬, 에르메스 등 외국 유명 고가 브랜드인 명품 매출은 지난해 백화점 상품군별 증가율에서도 단연 1위였다. sykim@fnnews.com 김시영 기자
2012-02-12 17:04:32럭셔리펀드가 최근 '럭셔리'한 수익률로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명품소비가 늘어나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럭셔리펀드는 전 세계 명품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주요 투자 대상이 되는 기업이 일반적인 소비재 생산기업에 비해 경기에 덜 민감한 매출을 낼 수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럭셔리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4.92%로 테마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컨슈머펀드(4.1%), 금펀드(3.99%), 삼성그룹주펀드(1.24%) 등이 뒤를 이었고 대부분의 테마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럭셔리펀드는 10개가 운용되고 있다. 총 설정액은 1021억원이다. 테마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도 금펀드(10.73%)에 이어 9.56%로 2위를 지키고 있다. 개별 펀드별로는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58%로 가장 높다.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9.5%),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8.07%) 등도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이들 펀드는 루이뷔통·펜디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LVMH를 비롯해 에르메스·티파니·리치먼드 등 전 세계 20여개 명품 회사에 투자한다. 투자업종은 고급 보석, 패션, 액세서리 등에 국한되지 않고 슈퍼카, 호텔, 고급 오디오, 커피업 등 소비와 관련된 모든 업종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종철 펀드연구원은 "럭셔리펀드의 투자 대상 기업이 주로 선진국에 상장돼 있어 해당 증시의 영향을 주로 받는다는 점과 특히 일본의 명품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불황에 강한 럭셔리 펀드 고유의 색깔을 점차 회복하는 국면에서 역발상 투자로 접근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가치 실현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투자대상 기업이 50여개 수준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은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SK증권 안정균 펀드연구원은 "테마펀드는 말 그대로 투자 범위가 테마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주력 펀드로 삼기보다 분산효과를 높이기 위한 대체 투자처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ch21@fnnews.com이창환기자
2010-06-14 23:4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