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심포니와 빈 필하모닉 등 유럽을 주 무대로 활약하는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가 가을을 맞아 잇따라 내한한다. 23일 공연계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국내 대형 공연장에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오페라 명장 안토니오 파파노가 이끄는 영국의 대표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가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난다. 안토니오 파파노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선보이는 첫 한국 공연이자 런던 심포니와 함께하는 첫 아시아 투어다. 1일 세종문화회관, 3일 롯데콘서트홀, 4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5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며, 4회 모두 중국의 피아니스트 유자왕이 협연자로 나선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말러 교향곡 1번,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 등을 연주한다. 이탈리아의 오페라 연주 단체인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 첫 내한공연에 나선다. 4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콘서트 버전 무대를 꾸민 뒤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8일 인천아트센터, 9일 세종예술의전당, 1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클래식 공연을 펼친다.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을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과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2번' 등을 연주한다. 정명훈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한다. 4년 연속 내한하는 빈 필하모닉은 10월 23일과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6일엔 롯데콘서트홀에서 각각 공연한다. 지휘봉은 라트비아 출신 안드리스 넬손스가 잡는다. 거장 마리스 얀손스의 직계 제자로, 현재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3일에는 일본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와 함께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말러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25일과 26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들려준다. 클래식 스타로 우뚝 선 조성진은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도 함께한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11월 20~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하며, 조성진이 악단의 아시아 투어 단독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첫날은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이튿날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고 브루크너 교향곡 9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은 지휘자 파보 예르비와 함께 오는 12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특히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자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윤찬이 공식적으로 국내 무대에 서는 건 6개월 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돈 조반니 서곡'으로 시작해 임윤찬이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함께 선보인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23 18:15:36세종문화회관이 올가을 클래식과 발레, 오페라의 정수를 가득 담은 '세종의 가을 빅3' 공연을 차례로 선보인다. 20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가 안토니오 파파노 상임지휘자 취임 후 첫 내한공연을 오는 10월 1일 대극장에서 펼친다.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발레단은 더블빌로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를 아시아 초연한다. 이어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라 보엠'이 서울시오페라단의 프로덕션으로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가을 명품 공연 빅3의 포문을 여는 '런던 심포니-안토니오 파파노 & 유자 왕'은 안토니오 파파노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첫 한국 공연이며, 피아니스트 유자왕의 세종문화회관 데뷔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말러 교향곡 1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창단공연을 통해 한국 컨템퍼러리 발레의 미래 연 서울시발레단은 더블빌 '한스 판 마넨×차진엽'을 통해 컨템퍼러리 발레계의 살아있는 전설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를 아시아 초연한다. 더블 빌에서 함께 선보이는 작품은 차진엽 안무가의 '백조의 잠수'로 심연 깊숙이 내재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다. 11월 푸치니의 라보엠 무대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서선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황수미 등 세계적 권위의 음악 콩쿠르 수상자들과 지휘자 최희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19세기 파리 라탱 지구,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낭만을 그리는 작품이다. 세종문화회관은 가을을 맞아 준비한 ‘세종의 가을 빅3’ 예매 고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날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3가지 공연 예매자 전원에게 '세종 S 멤버십' 포인트를 더블로 적립해주고, 추첨을 통해 뱅앤올룹슨 헤드폰 및 이어버드, 오페라 갈라 콘서트 스위트석 초대권 등 경품을 증정한다.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을 예매하면 예매 수수료가 무료이며 매표소를 방문하지 않고 바로 객석으로 입장할 수 있는 디지털 티켓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수준 높은 공연은 우리의 영혼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며 "공연 감상 시간이 관람객들의 삶에 작은 쉼표가 되고, 예술의 아름다움이 일상에 더 큰 의미와 여유를 더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20 09:59:4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출신으로 한국인 최초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의 종신단원인 더블베이시스트 임채문이 울산시의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5월 31일 시청에서 임채문씨(30)를 울산 홍보대사에 위촉하고 울산의 매력을 전 세계에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채문 씨는 이날 울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 ‘고래티브이(TV)’ 출연을 시작으로 울산시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에 들어갔다. 울산 출신인 임채문은 울산 제일중, 울산예고를 졸업했다. 지난 2022년 독일 안톤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 더블베이스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준우승했다. 이후 솔리스트로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아카데미에서 활동했다. 또 암스테르담 로열 콘체르트 허바우 오케스트라, 함부르크 슈타츠오퍼, 도이치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에서도 객원 단원으로 활동했다. 임채문 씨는 해외 활동을 하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며 왕성한 활동을 통해 고향 울산의 멋과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주 활동을 위해 평소 해외에 오랫동안 머물게 되는 데 유럽 지역 등 다른 나라에 고향 울산을 소개하는 기회를 자주 가질 생각이다"라며 홍보대사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 출신 예술가로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임채문 씨를 울산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되어 너무 자랑스럽고 기쁘다”라며 “울산의 산업과 생태, 문화와 관광이 살아 숨 쉬는 다양한 매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홍보대사는 위촉 기간 2년, 무보수 명예직으로 울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국내외 활동과 주요 시정 및 문화·관광 홍보에 관한 활동을 하게 된다. 현재 울산시에는 방송인 이용식, 가수 테이, 홍자, 조성모, 배우 김수미, 정수한 등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31 15:46:24[파이낸셜뉴스] 세계 정상 피아니스트 조성진, 영국이 낳은 거장 사이먼 래틀, 영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의 하모니가 오는 10월 14일 공개된다. 롯데콘서트홀은 사이먼 래틀과 런던 심포니가 4년만에 롯데콘서트홀을 다시 찾아 한국의 보석 조성진과 함께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2018년 롯데콘서트홀 내한 공연에서 드보르작과 시벨리우스로 영국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진수를 보여준 사이먼 래틀과 런던 심포니는 많은 클래식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남겼다. 당시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마친 래틀은 "개별 악기의 음색이 그대로 재현되는 공연장"이라고 감상을 밝혔다. 조성진은 2021년 쇼팽 피아노 협주곡 앨범을 내면서 런던 심포니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더불어 사이먼 래틀과는 2017년 베를린 필 아시아 순회 공연의 협연자로 함께 무대에 선 인연이 있다. 이번 공연은 연주시간만 65분에 달해 정통 클래식에 목마른 관객들의 욕구를 충분히 해소해줄 전망이다. 라벨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용시 '라 발스'를 비롯해 브루크너의 명작 교향곡 7번,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의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조성진은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한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서로를 잘 아는 협연자와 지휘자 그리고 악단이 빚어낼 라벨, 브루크너, 파가니니는 잊혀지지 않는 명연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7-18 10:34:38[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에 내한 예정이었던 유명 해외 클래식 아티스트와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23일 클래식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오는 9~10월에 예정된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 런던 심포니,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의 내한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부흐빈더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서 명성을 얻은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오는 9월 2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런덤 심포니는 2년 만에 내한공연을 계획, 음악감독 사이먼 래틀 경의 지휘 하에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으로 오는 10월 8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역시 코로나 19로 방한이 불가능해 취소됐다.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상임 지휘자 앨런 길버트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으로 10월 16일 관객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역시 취소됐다. 캐슬린 맥도웰 런던심포니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다가오는 10월에도 저희는 한국에서 관객분들을 만나는 날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올해 내한공연은 아쉽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불가능하게 되었다"며 "저희가 한국에서 연주할 때마다 관객분들은 매번 저희를 따뜻하게 환영해 주셨고, 오케스트라 단원들 또한 서울의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며 한국에 대해 알아가는 것을 즐겨왔기 때문에 이번 투어 취소가 더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이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7-23 17:07:37푸조가 영국 음악문화 대표 악단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ondon Symphony Orchestra)'에게 'New 푸조 508(사진)'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내한 기간 동안 타게 될 New 푸조 508은 푸조의 플래그십 세단 모델로 세련된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퍼포먼스, 우수한 연비 등 다양한 매력을 고루 갖췄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04년 창단된 세계 정상의 교향악단으로, 100년 전통의 음악성과 현대적 화려함이 공존하고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 클라우디오 아바도, 마이클 틸슨 토마스 시대를 거치며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으며, 지난 2008년에는 그라모폰지 선정 세계 오케스트라 랭킹에서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청년 지휘자의 선두인 다니엘 하딩의 지휘로 진행된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7-02-17 13:30:27한국 여러 지방의 아리랑을 재해석한 '아리랑 콘체르탄테' 음반이 23일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작곡가 이지수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이뤄진 이번 앨범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리랑 세계화 사업으로 마이스터뮤직과 함께 진행했다. 한국인의 정서가 깊게 녹아있는 아리랑은 다양한 지역에서 세대를 이어오며 불려졌다. 이 앨범은 아리랑을 전세계와 공유하기 위해 밀양아리랑을 비롯해 강원도아리랑, 정선아리랑, 상주아리랑 등 각지의 아리랑에 작곡가 이지수가 새옷을 입히고 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 및 국악인들이 서양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불렀다.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개론' 등으로 대한민국영화음악대상을 수상한 작곡가 이지수는 지난 2007년 '아리랑 랩소디'라는 제목으로 아리랑 변주곡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밀양아리랑이 가진 감정을 서정적이고 섬세하면서도 웅장하게 재탄생시켰다는 평과 함께 중등 교육과정 교과서에도 수록됐다. 이번 음반에는 전국 각지의 아리랑으로 범위를 넓혀 각각의 아리랑이 가진 개성을 살리고 다양한 음악적 아이디어를 더했다.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랑스 롱티보 크레스팽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안종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황수미, 고등학교 재학 중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을 한 소리꾼 김나니, KBS국악대상 관악상의 대금 이용구가 참여했다. '아리랑 콘체르탄테'는 오는 30일 정식 음반 발매와 함께 4월 8일 LG아트센터에서 동명의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1566-1823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5-03-23 10:16:04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18∼19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내한공연을 펼친다. 런던 바비칸센터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런던 심포니는 지난 1904년 창단해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이들의 내한공연은 지난 73년과 80년, 96년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로 만 10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서울시향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는 이번 공연에서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18일)과 말러의 ‘교향곡 5번’(19일)이 주요 레퍼토리로 연주될 예정이다. 또 협연자로 나서는 중국 신예 피아니스트 윈디리는 두 번의 공연에서 모두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5만∼25만원. (02)518-7343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3-07 14:36:09[파이낸셜뉴스] 예술의전당이 전국 18개 교향악단이 참가하는 '2025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더 뉴 비기닝(The New Beginning)'을 1~20일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시작한 교향악축제는 올해 37회를 맞아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도약하기 위해 공연명을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로 변경했다. 또 '더 뉴 비기닝'이라는 부제를 달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교향악단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클래식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자리다. 각 교향악단은 동일한 프로그램과 협연자로 해당 지역에서 먼저 공연을 가진 후 축제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MZ세대 지휘자와 역대 최다 해외 협연자 출연, 기념비적인 선곡과 희귀 레퍼토리 등의 요소가 더해져 더욱 혁신적인 축제가 될 예정이라고 예술의전당은 설명했다. 먼저,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이룬 주제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라벨 탄생 150주년(1일 창원시향, 2일 인천시향, 11일 부천필)과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1일 창원시향, 9일 청주시향, 12일 대전시향)을 기념하는 무대가 차례로 이어진다. 이중 대전시향 공연에서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의 장대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작곡가별 탐구도 중요한 축을 이룬다. 클래식 음악사에서 중요한 브람스(4일 수원시향), 차이콥스키(5일 강릉시향), 라흐마니노프(15일 제주교향악단)의 작품이 집중적으로 연주되며, 후기 낭만과 표제음악의 거장 말러(8일 강남심포니, 17일 부산시립, 20일 경기필)의 대표작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16일 진주시향)과 브루크너 교향곡 9번(13일 전주시향) 등 초대형 편성 작품으로 기획한 웅장한 무대도 만날 수 있다. 현대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도도 눈길을 끈다. 마르티누(9일 청주시향)와 힌데미트(19일 대구시향)의 작품으로 20세기 음악의 독창성과 실험적인 색채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클라리넷과 바순 협연(16일 진주시향), 니노 로타의 더블베이스 협주곡(19일 대구시향) 등 색다른 편성이 돋보이는 무대도 준비했다. 특히, 올해 교향악축제에서는 신진 지휘자들이 전면에 나서며 새로운 음악적 흐름을 형성한다. 정한결(인천시향), 데이비드 이(강남심포니), 윤한결(국립심포니), 김선욱(경기필) 등 80~90년대생 젊은 지휘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이병욱(광주시향), 홍석원(부산시향) 등 새롭게 취임한 지휘자들도 함께 한다. 해외 협연자로는 2024 윤이상국제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차오원 뤄(4일 수원시향), 일본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6일 KBS), 2023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아르세니 문(13일 전주시향),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최연수 첼로 수석을 역임한 이상 엔더스(28일 서울시향) 등 역대 최다 인원이 참여한다. 이와 더불어 라디오프랑스필 악장 박지윤(11일 부천시향), 함부르크필 수석 바수니스트 김민주(16일 진주시향)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협연자들의 무대로 국제적인 감각과 수준 높은 연주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새로운 얼굴들과 국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연주자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2024 막스 로스탈 콩쿠르 우승자 신경식(9일 청주시향), 런던심포니 더블베이시스트 임채문(19일 대구시향) 등이 참여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는 K-클래식의 면면을 보여준다. 공연 전 연주자와 문화전문기자가 대화를 나누며 해설을 제공하는 프리렉쳐는 올해도 계속된다. 또 공연장 밖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디지털 스테이지' 무료 생중계와 예술의전당·부산영화의전당 광장 무료 야외 상영도 진행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01 07:59:5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립교향악단 제10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샤샤 괴첼이 울산시립교향악단 제241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첫 무대를 선보인다. 하이든과 베를리오즈의 교향곡과 피아니스트 김규연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제23번을 선사할 예정이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마에스트로 사샤 괴첼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취임연주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월 15일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사샤 괴첼은 이스탄불 필하모닉 예술감독으로 12년간 재직하면서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냈다. 현재 프랑스 루아르국립오케스트라 음악감독직을 겸하고 있다. 앞서 뮌헨심포니오케스트라, 이스라엘필하모닉,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 런던필하모닉, 일본 NHK필하모닉 등 굴지의 오케스트라와 성공적인 객원지휘로 세계적 명성을 확고히 했다. 또한 KBS교향악단, 통영국제음악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로 국내 클래식 관객에게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꿈과 환상(Dreams & Fantasies)’의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첫 순서는 하이든의 단조 교향곡 중 특히 강렬하고 개성적인 작품으로 평가되는 ‘교향곡 제39번’이 연주된다. 이 곡은 하이든 초기 작품 중에서도 활력과 재치가 넘치며 2관 편성에 금관악기는 호른밖에 참여하지 않는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특유의 음악적인 유머와 독창성이 잘 드러난다. 이어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명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작,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3번’을 피아니스트 김규연의 연주로 들려준다. 모차르트 특유의 우아함과 감성적인 깊이를 잘 보여주는 이 곡은 피아노협주곡 음악사에 한 획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아니스트 김규연은 더블린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 퀸엘리자베스 · 클리블랜드 콩쿠르 입상, 지나 박하우어 영아티스트 국제콩쿠르 우승을 통해 연주자로서 명성을 떨쳤다. 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교향악단, 뉴월드 심포니,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등 국내외 굴지의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 피아노과 교수로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어 표제 음악의 걸작이자 낭만주의 교향곡의 상징적인 작품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울산시민들에게 선사한다. 이 곡은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연주한다. 짝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독창적인 악기 사용과 음색의 대조를 이루는 대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음악적 스토리텔링을 극대화한다. 특히, 1악장 '꿈, 열정', 2악장 '무도회', 3악장 '전원의 풍경',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5악장 '마녀들의 밤의 꿈'으로 각각 부제가 붙은 것이 특징이다. 사샤 괴첼은 지난 취임식에서 트렌드에 부합하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의 브랜드 구축 및 지역사회의 참여프로그램 활성화 등에 대한 향후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경과 문화 시간의 경계를 초월하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음악 여정에 시민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 바 있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지난 8월 개최된 사샤 괴첼 지휘자의 '신세계로부터' 공연은 지역에서 클래식 음악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설렘을 갖게 했다”라며 “무대와 객석을 사로잡는 카리스마, 화려한 퍼포먼스, 넘치는 에너지, 참신한 음악적 해석으로 극찬을 받았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차기 공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12 11:3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