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만큼 무서웠던 외식물가 상승세가 점차 증가폭을 줄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물가 안정세 안착을 위해 업계 협조를 구하고 나섰다. 물류 수수료 절감 등을 통해 피자 등 외식 상품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시키겠다는 목표다. 한훈 농림식품부 차관은 26일 서울 목동의 피자알볼로 본사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피자알볼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오히려 상품 가격을 인하하는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6월에 비해 전 상품 평균 4000원, 최대 6500원까지 가격이 내려간 상태다. 한훈 차관은 피자알볼로의 물류 수수료 등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인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물가안정 협력에 감사를 표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총력 메시지도 업계에 전달됐다. 이어 오후에는 양재 aT센터에서 소비자·외식 7개 단체장과 물가안정 간담회를 개최한다. 최근의 물가 상황을 공유하고 외식업계의 전사적인 원가 절감 노력과 소비자단체의 적극적인 물가 모니터링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외식물가 하락 기조 유지 및 조속한 물가 안정세를 확립시키겠다는 목표다. 한 차관은 "조속한 물가안정 확립을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협력이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정부도 식재료 가격안정, 외국인력 고용규제 개선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0-26 09:28:16[파이낸셜뉴스] 외식업 배달서비스 매출 규모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전체 외식업 매출에서 배달서비스의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버거 업종의 경우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는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2023 상반기 외식업 배달서비스 보고서를 공개했다. 핀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외식업 배달서비스(배달·포장)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6% 증가한 7조148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에서 배달서비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9.96%로 전년 동기 대비 1.47%p 감소했다. 외식업 세부 업종별로 보면 배달서비스 매출 규모는 치킨·닭강정(1조1491억원), 한식(8910억원), 고기구이(7494억원) 업종 순으로 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버거(+88.25%) 업종이었다. 버거 업종이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 속에서 다른 외식 메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체 매출 규모에서 배달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던 업종은 피자(47.48%), 치킨·닭강정(37.34%), 버거(24.73%)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비중 증감폭을 보면 버거(+4.20%p)와 피자(+2.38%p)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배달서비스 비중이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매출 비중을 월별로 분석해보면 지속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외식업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은 올해 1월(11.52%)부터 2월(10.55%), 3월(9.79%), 4월(9.69%), 5월(9.67%), 6월(9.52%)까지 매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세부 업종별로 놓고 봐도 전 업종에서 상반기 내내 우하향 추이를 보였다. 또 핀다는 전국 지역별(시군구 단위) 외식업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과 증감폭 순위도 함께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 관악구(18.86%)였다. 서울 관악구는 지난해(22.66%)에도 전국에서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부산 북구(2위, 18.16%), 대구 남구(3위, 17.50%), 서울 은평구(5위, 17.18%), 인천 미추홀구(6위, 17.00%), 광주 남구(10위, 16.31%) 등 5대 광역시와 특별시 지역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경북 경산시(4위, 17.35%)와 경북 예천군(8위, 16.27%)만이 상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31 09:53:52[파이낸셜뉴스]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올플레이션 시대, 점심값과 음료 비용을 아끼려는 알뜰족이 늘어나며 연관 제품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에서 선보인 도시락(DosiLock) 시리즈와 메트로(Metro) 시리즈 또한 이러한 추세에 맞물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락앤락에 따르면 도시락 시리즈와 메트로 시리즈 출시 이후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각각 90%, 99%에 달했다. 올해 1분기 매출 성장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41%나 증가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한 런치플레이션,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문화 등이 확산되면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락앤락 제품들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락앤락 ‘도시락 시리즈’는 뛰어난 밀폐력, 미니멀한 디자인, 안심 소재로 개인위생부터 식단관리까지 챙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샐러드나 간편식을 담기 좋은 ‘밀프렙’과 초보 도시락족에게 최적화된 ‘도시락 스타터팩’, 원하는 식단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도시락 프로페셔널’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사용 편의성을 더욱 강화해 ‘도시락 데일리 코튼 세트’ 4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비스페놀-A(BPA)가 검출되지 않는 국내 생산 소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고, 사면 결착 뚜껑과 블록처럼 쌓아 올릴 수 있는 모듈러 기능으로 도시락 내용물이 섞이지 않고, 음식물이 샐 걱정도 덜어준다. 도시락 가방은 캔버스 소재의 트렌디한 외부 디자인에 방수 재질의 은박 단열재를 내장해 세척 및 관리도 용이하다. ‘메트로(Metro)’ 시리즈는 세련된 디자인에 락앤락의 기술력을 더한 프리미엄 텀블러 라인으로 각광받으며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책상 위에 놓고 쓰기 편한 메트로 머그, 손잡이가 있어 이동이 편한 메트로 투웨이, 차량 이동 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트로 드라이브 텀블러 등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를 비롯해 저먼 어워드까지 석권하며 세계적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여름을 겨냥해 820㎖ 대용량 사이즈의 ‘메트로 킹’ 텀블러를 새롭게 선보였다. 락앤락은 메트로 킹 출시를 기념해 ‘메트로 킹 텀블러와 함께 즐기는 일상’을 주제로 챌린저스 앱을 통해 500여명의 체험단을 모집했다. 체험단 종료 후 제품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품에 대한 만족도 4.95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7-14 10:10:37[파이낸셜뉴스]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밥을 먹는 시간만이 아닌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22개월 연속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에 지쳐 편의점 간편식을 선택하거나 직접 도시락을 싸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점심 구독 서비스 스타트업 플레이팅은 1인당 9000원으로 미슐랭과 특급 호텔 출신 셰프들이 직접 만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무실에 구내식당 설치...식사후 수거까지 2일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팅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 타깃으로 매일 점심시간마다 사무실에 구내식당을 설치하고 식사 후 수거까지 진행한다. 플레이팅의 전속 셰프팀이 고객사 구성원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매일 청결한 센트럴 키친에서 조리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신선한 재료와 매일 바뀌는 조리법으로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챙긴다. 서울 강남, 성수, 망원, 교대에 있는 직영 센트럴 키친에서는 매일 3000인분을 새롭게 조리하며 모든 생산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플레이팅에는 메뉴 개발 등 총괄을 맡고 있는 김상범 요리디렉터를 포함해 전문 교육을 거친 전문 셰프 약 30명이 근무 중이다. 김상범 디렉터는 미슐랭 1~3스타 레스토랑을 거쳐, 빌즈코리아 최고운영자(COO), 고든램지버거코리아 COO에서 일한 베테랑 셰프다. 다른 셰프들도 신라호텔, 포시즌스호텔, 정식당, 노부 등 내로라하는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몸담았던 전문가들이다. 30여명의 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700가지 이상의 레시피로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 있으며 하루나 이틀전부터 꼼꼼한 검수를 통해 당일 오전 셰프들이 음식을 만들어 사무실로 배송을 하는 것이다. 30여명 전문셰프에...700가지 이상 레시피 고객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다음주 메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메뉴 중복을 방지하기 위해 한달 식단이 매월 초에 정해진다. 또 식사와 관련된 모든 테이블과 도구를 플레이팅 측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점심 시간을 편안하게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직장인들뿐 아니라 크리스마스, 신년회, 창립기념일, 워크샵 등 기념할만한 특별한 날에도 플레이팅을 찾을 수 있다. 이미 토스, 뱅크샐러드, 핏펫, 오늘의집, 코빗 등 업계를 리드하는 60개 이상의 기업들이 플레이팅 서비스 이용하고 있다. 플레이팅의 고객사수는 2018년 5개사에서 2022년 12월 63개사로 증가했으며, 이용자 수는 2018년 12월 기준 1만2347명에서 2022년 12월 기준 6만5377명으로 늘었다. 매출도 같은 기간 1억9000만원에서 57억4000만원으로 급증했다. 플레이팅 관계자는 "미슐랭, 특급 호텔 출신의 플레이팅 전속 셰프가 직접 만든 요리를 매일 점심시간 사무실에 배송해주고, 음식물쓰레기 처리 같은 번거로운 뒤처리까지 대신해주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구내식당을 운영하기에는 작은 규모인 300인 미만 기업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며 “최근 높아진 점심 물가때문에 직장인들이 느끼는 부담이 상당한 상황인데, 단돈 9000원의 가격으로 퀄리티 높은 점심이 제공돼 고객사 임직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기업 복지 담당자들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01 09:27:34[파이낸셜뉴스] 생활물가가 무섭게 오르는 가운데 편의점업계가 생활 물가 인상기 도시락 할인경쟁을 펼치고 있다. CU는 런치플레이션 국면 백종원 줄김밥 시리즈를 출시하며 모객에 나섰다. CU는 내달 1일 ‘백종원 우삼겹 한줄 김밥’을 출시한다고 4월 30일 밝혔다. 우삼겹, 대파구이, 당근, 계란, 마요네즈 등으로 구성된 김밥의 특징은 고소하게 짠맛이다. CU는 백종원 우삼겹 한줄김밥은 출시 1달간(5월 31일까지)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정상 판매가 2900원인 김밥을 구독쿠폰 적용 시 판매가의 20%인 580원을 할인한다. 여기에 통신사 할인(200원)과 카카오페이 결제 시 할인(500원)을 더하면 1620원에 살 수 있다. 함께 마실 생수 헤이루 미네랄워터(500㎖)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5월 16일 출시 예정인 ‘백종원 비빔밥 한줄 김밥’도 우삼겹 김밥과 동일한 프로모션 및 증정 행사가 적용된다. CU에 따르면 올해 편의점 줄김밥 상품군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올해 CU 줄김밥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1월 24.3% △2월 33.4% △3월 37.1% △4월(1~28일) 38.8% 등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김밥 전체 매출신장률인 19.6%를 웃도는 수치다. 황지선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갖춘 편의점 줄김밥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을 반영해 백종원 대표와 런치플레이션 대응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백종원 대표와 협업한 제육, 바싹불고기, 백반 한판 도시락을 차례로 선보인 바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도시락 대비 중량을 10% 이상 늘려 가성비를 키웠다. 4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프로모션도 강화했다. 백종원 도시락 3종의 누적판매량은 420만개를 돌파했다. 최근 한 달간 CU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신장했다. 같은 기간 도시락을 20% 할인 받을 수 있는 구독쿠폰 서비스 역시 사용량이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었다. CU는 5월 1~31일 물가 안정 도시락으로 기획된 제육, 바싹불고기, 백반 한판 도시락 3종 대상 매일 11~14시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시 500원 할인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4-30 10:52:55[파이낸셜뉴스] 고물가로 점심 식사비용이 부담스러운 시민들이 편의점 김밥으로 한끼를 해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드라마 '이상한변호사 우영우'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출시하고, 토핑을 강화해 맛을 진하게 하는 등 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을 찾는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우영우 김밥' 2종 듬뿍참치김밥과 통소시지김밥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7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사와 우영우 지적재산권 활용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우영우 김밥은 드라마 속 세계관을 현실에 반영한 기획 상품이다. 극중 주인공 우영우가 김밥을 먹기 전 여러 내용물이 보이도록 정렬하는 것에 착안해 사각형 박스에 재료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눕혀 담았다. 우영우의 상징 고래,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등의 일러스트를 패키지 디자인에 활용했다. 우영우 듬뿍참치김밥엔 참치마요네즈 샐러드 토핑, 우영우 통소시지김밥엔 국내산 돈육 함량 96.3%의 통소시지가 담겼다. 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담당MD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하나의 신드롬으로 여겨질 만큼 전국적으로 열풍을 끌었던 드라마인 만큼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기획한 상품에도 인기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25는 지난 7월 고객 의견을 모아 김밥 상품을 개발·출시했다. 김밥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김밥 당당 MD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김밥 상품의 전략을 수립했다. GS25는 △토핑 강화 △취식(얹어 먹는, 찍어 먹는, 뜯어 먹는) 방법의 다양화 △디자인 차별화 등의 전략을 수립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전체 김밥 디자인을 변경하고 김밥 디자인을 카테고리별로 구분했다. GS25에 따르면 김밥 전반에 대한 리뉴얼 이후 약 1달간(10월 18일~11월 15일) 김밥 매출은 직전 한달(9월 19일~10월 17일) 대비 8.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정환 GS리테일 데일리푸드팀 MD는 "맛, 디자인, 먹는 재미, 영양성분까지 모두 갖춘 김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마트24도 일반삼각김밥보다 중량을 50% 늘린 더빅삼각김밥을 출시했다. 런치플레이션으로 편의점서 저렴하고 든든한 한끼 찾는 고객 늘어나자 상품을 추가 개발해 대응한 것. 이마트24가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삼각김밥 상품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일반 크기의 삼각김밥은 매출은 21% 증가했다. 일반 삼각김밥보다 중량을 늘린 더빅삼각김밥은 11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인 이마트24 간편식품팀 MD는 "런치플레이션으로 인해 알뜰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용량을 늘린 삼각김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11-16 14:37:35올해 지속되는 물가 상승에 높은 가성비의 대형마트 델리 상품이 인기다. 합리적인 가격 대비 품질이 높고 상품 구색이 다양해 최근 같은 고물가 시대에 빛을 발하고 있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1~7월) 샌드위치, 샐러드, 김밥 등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을 해결할 4~5000원대의 간편식사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5% 뛰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이마트 내 초밥, 안주(구이, 튀김) 등 저녁·야식 메뉴 수요가 컸다면 올해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렴하고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사류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점심시간대 간편식사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올해 오전 11시~오후 1시에 이마트 키친델리 상품을 구입한 고객수는 지난해 대비 20% 늘었으며 이에 매출도 30% 증가했다. 이마트 샌드위치와 샐러드는 4000~5000원대 저렴한 가격임에도 다양하고 풍성한 재료를 사용해 한끼 식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샌드위치는 30%, 샐러드는 95% 매출이 뛰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모든 샌드위치, 샐러드 상품을 리뉴얼해 품질을 끌어올렸고, 이어 올해 치폴레 치킨 샌드위치, 카프레제 샌드위치 등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신상품도 출시하며 고객선택권을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델리박스’는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모두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상품으로 매월 수요가 늘고 있다. 출시 후 현재까지 4개월간 6만여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자, 이마트는 김밥, 초밥 등을 다양하게 조합한 ‘피크닉박스’와 같은 후속 가성비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삼각김밥도 올해 매출이 48% 늘었으며, 이밖에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비빔밥·파스타 등 간편요리(30%), 김밥·롤(26%)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마트 이슬 델리팀 바이어는 “올해 식품 가격이 계속 올라 점심 물가를 상쇄할 수 있는 가성비 간편식사류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가성비 높은 델리식품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이에 이마트는 고객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8-02 16:24:15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물가 상승률이 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당에서의 외식 대신 '가성비 식사'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며 대형마트 델리(즉석조리) 상품이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6월 25일~7월 24일) 홈플러스 델리 코너의 점심시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신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8000원 미만의 합리적 가격에 샐러드, 샌드위치, 초밥, 함박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은 상품은 샌드위치, 샐러드, 강정 등을 2인분 정도의 양으로 구성한 '피크닉 박스'다. 샌드위치·샐러드 카테고리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5% 신장했다. 이같은 수요에 홈플러스는 '키토에그랩 샌드위치', '와사비크래미랩 샌드위치', '샤인머스캣 리코타 샐러드' 등을 선보이며 샌드위치와 샐러드 메뉴에 힘을 줬다. 같은 기간 이마트 델리 코너 전체 매출은 10.8%, 점심시간 매출은 6.6%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김밥·롤 53.2%, 샐러드 47.3%, 초밥 17.7%, 족발·순대 16.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이마트앱 내 '키친델리 클럽'에서 '나의 델리박스' 레시피 고객 투표를 진행해 'B.L.T. 델리박스'를 출시한 바 있다. B.L.T. 델리박스는 4월 중순 출시 이후 한달 동안 2만여개가 판매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두번째 이벤트로 닭강정, 튀김, 윙봉 등 '꿀조합 야식세트' 레시피 투표를 진행하며 상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델리 코너 전체 매출과 점심시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초밥 10%, 도시락 20%, 샐러드 45%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상품으로는 '이달의 초밥(16입)', '김밥&롤 닭강정 세트', '고추장 불고기 비빔밥'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당에서 먹는 점심 한끼 가격이 1만원에 달하면서 가성비 높은 대형마트 델리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가성비와 맛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델리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7-25 18:09:28[파이낸셜뉴스] 맘스터치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된 지난 2분기 점심시간 대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점심값 1만원 시대를 맞아 합리적인 가격의 맘스터치를 찾는 수요가 즉각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점심시간 대(오전 11시~오후 2시) 판매량은 직전 1분기 대비 29.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난 수치다. 대형 오피스 상권인 테헤란로에 자리한 맘스터치 랩(LAB) 가든 역삼점의 경우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이 약 11% 증가했다. 판매량은 역시 가성비 버거의 대명사인 ‘싸이버거’가 가장 높았다. 2분기 맘스터치 버거 판매량 순위는 1위 싸이버거(단품 4,100원), 2위 불고기버거(단품 3,300원), 3위 딥치즈싸이버거(단품 4,600원) 순이다. 해당 버거의 평균 세트 메뉴 가격은 6,100원으로,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칼국수(8,269원), 비빔밥(9,192원), 김치찌개백반(7,385원) 등 서울의 대표 외식 평균 가격보다 저렴하다. 가성비 버거 프랜차이즈의 대표주자인 맘스터치는 버거와 감자튀김, 음료로 구성된 대부분의 세트 메뉴를 5000원~6000원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실제로 판매량이 가장 높은 싸이버거는 세트 가격이 6200원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당분간 외식 물가 상승세 유지가 예상됨에 따라 점심시간에 맘스터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랜드 고유 DNA인 가성비 기반의 메뉴와 프로모션 혜택을 꾸준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07-08 09:47:30[파이낸셜뉴스] '런치플레이션'(점심을 뜻하는 런치와 물가상승인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현실이 됐다. 스팸 5조각에 밥 한그릇, 그리고 계란 후라이로 구성된 '스팸정식'이 1만2000원에 팔리면서다. 오늘 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논란의 스팸정식'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배달앱 메뉴판 사진이 눈에 띈다. 이 사진을 보면 흰 쌀밥 한 공기와 스팸 다섯 조각, 계란 후라이 하나 모습이 담겨있다. 식당은 해당 메뉴를 1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인기 메뉴'로 등록돼 있다. 누리꾼들은 "로또 1등 돼서 저건 안 먹는다", "반 값 받아도 욕 먹을 판", "김치도 안주나", "그릇까지 다 주는건가", "아무리 스팸이 비싸도 저 정도는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메뉴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편의점을 기준으로 햇반 1개 가격이 2000원, 스팸 한 통 6500원 안팎, 계란 한 알 500원에 인건비를 더하면 이 가격이 적당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2(2020년=100)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외식 물가는 7.4% 올라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09 14:3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