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샤워하면서 소변을 보는 행동에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는 "물을 절약할 수 있다"며 샤워하면서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미국 환경보호국 "한달에 물 114ℓ 절약하는 셈" 한 누리꾼은 "샤워하면서 오줌을 누면 시간과 물을 절약할 수 있다"며 "모두들 그렇게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또다른 누리꾼은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샤워하면서 오줌을 누는 사람과, 오줌을 누지 않는다고 거짓말하는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샤워할 때 오줌을 밟으면서 하고 싶지 않다. 샤워실을 혼자면 쓰는 게 아닌 경우 남을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변기 물을 한 번 내릴 때 3.8ℓ의 물을 소비한다. 매일 한 번 샤워할 때마다 소변을 본다고 치면 한 달에 114ℓ를 절약하는 셈이다. 지난 2022년 미국 뉴미디어 MIC닷컴은 "수질오염엔 문제가 없으며, 50일 동안 실천하면 휴지 한 롤을 아끼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영국과 브라질에서는 물 절약 운동의 일환으로 ‘샤워 중 소변보기’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브라질 환경단체 ‘SOS 마타 아틀란티카’는 "쉽게 환경보호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라며 "한 가구 당 화장실 이용을 하루에 한 번만 줄여도 매년 물 4380L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美 산부인사 의사는 "골반저근 기능 파괴 우려" 반면 비위생적이며 골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샤워할 때 절대 소변을 보면 안된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미국 휴스턴의 산부인과 의사 엠마 쿠레쉐이는 자신의 SNS에서 "절대 하지 않아야 할 첫번째 일은 샤워할 때 소변을 보는 것, 더 중요한 것은 서서 소변을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비위생적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골반저근의 기능을 파괴하고 물 흐르는 소리에 갑자기 화장실로 가야하는 정신적 반사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샤워할 때 소변을 보는 것은 흐르는 물 소리와 소변 보고 싶은 충동 사이에 무의식적인 연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골반저근에 이상이 생기면 통증, 배뇨 문제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이는 골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수축할 때 발생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골반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서있는 자세에서 소변을 보게 되면 골반저근이 제대로 이완되지 못해 요실금과 같은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는 등 골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물리 치료사인 제프리-토마스 박사는 "골반저근의 건강은 우리 몸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샤워 중 서서 소변 보는 습관을 피하는 등 일상에서의 작은 습관도 주의 깊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개그우먼 김지민과 배우 라미란 등은 한 방송에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샤워하면서 소변을 본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10:32:54[파이낸셜뉴스] 호주의 콴타스항공이 비행기 기내에서 성인 영화를 방영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5일 문제의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이 미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 올린 글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를 출발해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향하던 콴타스항공 QF59편 비행기는 기술적 문제로 승객이 좌석 모니터에서 개별적으로 영화를 선택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승무원은 승객들에게 어떤 영화를 보고 싶은지 물었고 지난해에 나온 '다디오'라는 영화를 모든 좌석의 모니터에 틀기 시작했다. 다디오는 미국 여배우 다코타 존슨이 출연한 영화로 여주인공이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택시에서 남성 택시 운전사와 관계를 맺는다는 내용의 성인 영화다. 하지만 이 글을 올린 승객에 따르면 모든 모니터에서 영화가 방영되고 있어 승객들이 모니터를 끌 수도, 심지어 화면 밝기를 줄일 수도 없었다고 한다. 그는 이 영화에 대해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콴타스항공 직원은 문제를 인지하고 모니터를 고치려고 했지만 고쳐지지 않자 어린이용 영화를 대신 틀었다. 콴타스항공은 호주 매체인 뉴스닷컴 오스트레일리아에 "기내에서 틀기에는 분명히 적절하지 않은 영화였고 승객들에게 이런 경험을 하게 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고르게 된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08 21:16:25삼성전자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3 프로를 삼성닷컴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제외했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삼성닷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인 ‘삼닷 라이브(Live)’에서 신제품인 갤럭시 Z 폴드6·플립6, 갤럭시 워치7·울트라, 갤럭시 링을 판매했다. 이날은 사전예약 마지막 날임에도 갤럭시 버즈3 시리즈는 찾아볼 수 없었다. 출시 이후 삼닷 라이브에서 갤럭시 버즈3 시리즈를 다른 제품들과 함께 판매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는 갤럭시 버즈3 프로의 품질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최근 정식 출시에 앞서 갤럭시 버즈3 프로를 미리 구입한 소비자들은 삼성 멤버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품질 문제를 제기했다. 그 중 하나는 이어팁 불량이다. 이어팁을 교체하기 위해 잡아당겼을 뿐인데 접합부 근처가 종이처럼 찢어졌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 갤럭시 버즈3 프로는 블레이드에 라이트를 추가했는데, LED 밝기가 다르고 좌우 유닛 높이도 같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접합부에 유격 단차가 있거나 검은색 바 도색이 일정하지 않고 유닛이 더럽거나 흠집이 난 사례도 발견됐다. 삼성전자 측은 “제품에 문제가 있는 구매자는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다”며 서비스센터 방문을 당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생산 제품에 대한 품질 검사를 강화해 재점검을 진행 중이며 24일 공식 출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때 온라인 상에서 전량 리콜설이 돌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품질 문제는 앞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구독자 257만명을 지닌 IT 유튜버 잇섭은 총 10대의 갤럭시 버즈3 프로를 구입한 뒤 제품을 개봉해 살펴본 결과 이 중 3대는 서비스센터를 찾아가야 할 정도로 이상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을 통해 해외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갤럭시 버즈3 프로가 정식 출시되면 품질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18 23:59:53[파이낸셜뉴스] 개미투자자들의 밈주식 열풍이 무모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초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의 목욕·가정용품 소매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주식에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2억달러 가까이를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론상 사실상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는 이 주식에 개미들이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BB&B, 장외시장에서 300% 폭등 밈주 열풍을 타고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던 BB&B가 5월 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이에따라 상장폐지됐지만 개미들은 계속해서 장외시장(OTC)에서 BB&B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생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평가 속에서도 주가는 OTC에서 300% 가까이 폭등했다. 거래도 활발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데이터를 인용해 파산보호 신청 이후 BB&B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하루 평균 1800만주가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관련 정보를 서로 주고받는 인터넷 사이드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 창에서는 BB&B가 재기에 성공한다는 이른바 턴어라운드 이론이 활발하게 거론되고 있다. 돌연변이 밈주 열풍 올해 약세 지속 전망과 달리 강하게 반등한 뉴욕증시 흐름이 개미들을 또 다시 위험한 투자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올 상반기 30% 넘게 폭등해 상반기 상승률로는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그동안 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등 일부 대형 기술주에만 국한됐던 주가 상승세가 전 종목으로 확산되는 흐름도 이같은 무모한 투자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랠리를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FOMC)"속에 앞다퉈 주식 투자에 나서고 있다. BB&B를 담당했던 루프캐피털마켓츠의 앤서니 추쿰바 애널리스트는 "이는 밈주 열풍의 연장이자 거의 돌연변이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추쿰바는 "테슬라나 게임스톱 등의 가치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논쟁이 가능하다"면서 "이들은 아직 활동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BB&B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우리 모두 실제 가치가 어떤 지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파산한 기업은 청산가치 외에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청산가치 마이너스 BB&B는 청산가치도 현재 마이너스(-) 상태에 있다. 5월초 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신청서에서 BB&B는 부채가 52억달러, 총자산은 고작 44억달러라고 보고한 바 있다. 자산을 모두 팔아도 부채를 다 갚을 수 없다는 뜻이다. 기업을 청산하고 나면 채무지급 후순위인 주주들에게 돌아갈 돈은 거의 없다. 이 주식이 OTC에서 영원히 거래되는 것도 아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파산을 선언하면 주식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고, 액면가의 일부만이 반영된 상태로 OTC에서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소스닉은 파산보호에 들어간 기업들이 재기할지, 아니면 결국 청산으로 갈지는 수개월에서 수년 뒤에야 결정된다고 말했다. BB&B가 청산하기로 결정이 되면 결국 주식 투자자들은 휴지조각만 갖게 되는 셈이다. 그는 채권시장에서 BB&B 회사채는 액면가 1달러짜리가 0.02달러에 거래된다면서 이는 BB&B 주식이 사실상 휴지조각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BB&B는 더 이상 회사 이름도 쓸 수 없게 됐다. 지난주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톡닷컴이 BB&B 브랜드 재출범을 선언하고 관련 지적재산권을 2200만달러에 사들였다. BB&B의 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증시 상승세 속에 개미들의 무모한 투자에도 다시 불이 붙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06 03:42:5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 질환 아동을 찾아갔을 당시 조명을 사용했다는 주장을 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장의 근거로 든 '외신'은 언론 보도가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글이었다는 지적이다. 장 의원은 20일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자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 '허위사실 유포'라고 부인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사진에 조명을 사용했다고 하니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한다"며 재반박에 나섰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 이제는 인용도 문제냐"면서 "(조명 사용 의혹은) 외신과 사진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했을 뿐이다"고 했다. 이어 외신이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서 사실상 현장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이라고 했다면서 자신이 참고한 관련 사이트들을 소개했다. 장 의원이 근거로 제시한 '영상 분석'은 에펨코리아라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영상 분석) 김건희 여사님께서 조명 사용 안하신 이유.gif'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사진 전문가 분석'은 자신을 사진사라고 소개한 네티즌의 SNS 글이었다. 끝으로 '외신 분석'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게시물이었다. 조명 의혹의 근거가 전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었던 셈이다. 더구나 레딧에는 조명과 관련된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이날 조선닷컴에 따르면 장 의원은 '외신 보도가 아니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고 조명 주장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참고한 외신 보도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찾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글을 공유한 네티즌이 사진 전문가가 맞느냐'고 하자 "(조명을 사용한 것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검증하는 게 중요하지 사진 전문가인지 아닌지가 뭐가 중요한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8일 당 최고위 회의에서 "외신과 전문가들은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서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 놓고 찍은 컨셉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19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김건희 여사가) 자국도 아닌 외국에서, 자신이 아닌 아동의, 구호봉사가 아닌 외교 순방에서 조명까지 설치하고 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금기사항을 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날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김 여사 방문 당시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공당인 민주당의 최고위원이 사실관계를 확인조차 않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김 여사의 행보를 폄하하기 위해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국제적 금기사항이라는 황당한 표현까지 덧붙인 것이야말로 국격과 국익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의료 취약층 아동과 사진을 찍으면서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도 넘은 헐뜯기"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망발과 거짓 선동이 점입가경"이라며 "민주당 장 의원이 상대국과 인간 존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버린 채 아픈 소년과 빈곤 포르노를 촬영했다는 망언도 모자라, 이제 국제적 금기사항을 어겼다는 허위 사실마저 유포하고 나섰다"고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성과와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폄하하는 것에 급급해 도 넘은 헐뜯기와 없는 사실마저 지어내는 것은 결국 우리의 국격과 국익을 훼손할 뿐"이라며 "정작 인간의 고통과 비통함마저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사람들이 누구냐"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당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만난 심장병 소년의 이야기가 공개되자 후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반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 일정에 대해서는 비난이 쇄도한 바 있다. 제발 국익을 위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평가는 국민이 할 수 있도록 양보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로, 또다시 시작된 거짓말 대잔치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21 08:42:05[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무자비한 민간인 학살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부모들이 어린 자녀 몸에 신상 정보를 미리 적어 찍은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5일(현지시간) 호주 뉴스닷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이 이어지자 우크라이나인 부모들이 자신이 죽고 아이가 살아남을 일에 대비해 아이의 몸에 가족 신상정보와 연락처를 새기고 있다. 키이우 독립 언론 소속 아나스타시야 라파티나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한 아이의 사진을 공유해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알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등에 이름과 출생일, 그리고 연락 가능한 친척의 연락처가 펜으로 적힌 한 어린 아이의 뒷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한 이 사진 한 장은 3일 만에 1만6000개 넘는 공감을 받았고 트위터와 레딧 등으로 확산됐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도 5일 해당 사진을 올리면서 "무려 21세기에 우크라이나 엄마들이 자신은 죽고 아이들만 살아남을 경우를 대비해 아이들 몸에 연락처를 남기고 있다"고 참혹한 현실을 전했다. 앞서 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마을 부차에서는 집단 매장된 민간인 시신이 잇달아 발견됐다. 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민간인들은 손이 결박돼 있었으며, 총탄으로 처형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아이들까지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루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인권 행정감찰관은 "수미, 키이우, 체르니히우, 자포리자에서 어린이를 '인간 방패'로 삼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 역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어린이를 탱크 위에 태워 인간 방패로 삼았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이동할 때 탱크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06 00:36:26[파이낸셜뉴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상장지수펀드(ETF)에 역대 최대 규모 공매도가 몰렸다. 개미 투자자들이 우드에 열광하고 있지만 기관투자가들은 우드의 전략이 실패할 것으로 보고 있음을 뜻한다. 우드의 주력 ETF인 아크이노베이션ETF(ARKK) 공매도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최근에는 무료 온란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훗 등에 돈을 쏟아붓는 그의 투자전략에 대한 평가 엇갈리고 있음을 뜻한다. 개미들은 열광하고 있지만 기관에서는 찬바람이 쌩쌩 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이하 현지시간) 우드의 투자전략이 붕괴하고 있다는 판단 속에 ARKK 공매도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매도를 추적하는 시장 조사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ARKK 전체 지분 가운데 12%에 이르는 27억달러 이상 지분이 공매도 됐다. ARKK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공매도 규모다. 1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주가가 폭등하던 당시만 해도 ARKK 공매도 규모는 4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우드가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찬밥 신세가 된 것은 그의 기술주 중심 투자 전략에 대한 기관의 의구심을 방증한다. 아직 델타변이 확산으로 향후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불확실성이 높기는 하지만 대체로 미 경제가 백신 접종 확대 속에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우드의 기술주 급등 전망에 회의적이다. CFRA의 ETF·뮤추얼펀드 리서치 책임자 토드 로젠블러스는 "(우드가) 지난해 거뒀던 성공을 올해에도 되풀이할 것이라며 기다리고 있던 일부 투자자들이 이제 믿음을 잃고 빠져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드의 ARKK는 지난해 150%에 육박하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덕분에 우드는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까지 얻었고, 미 펀드업계에서 톱 펀드매니저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우드는 테슬라, 비트코인 등에 과감하게 베팅하고, 자신의 장미빛 전망을 깜짝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운명은 묘하게도 개미투자자들과 닮아있다. 그가 개미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개미투자자들이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 등 이른바 레딧주에서 그랬던 것처럼 우드 역시 올해 초만 해도 ARKK 공매도 베팅 기관투자가들의 콧대를 꺾는데 성공했다. S3 예측분석 책임자 이호 두사니스키에 따르면 ARKK 공매도 기관투자가들은 올 상반기 3800만달러 평가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상황은 역전됐다. ARKK의 투자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공매도 기관투자가들은 수익률을 플러스로 역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올들어 ARKK 공매도로 1억3700만달러 평가익을 거뒀다. 수익률은 7.8% 상승세로 돌아섰다. 두사니스키는 "ARKK 공매도 거래가 이익을 내면서 지난 30일간 공매도 베팅에 3억6900만달러가 추가 됐다"고 말했다. ARKK는 지난달 출범 이후 최대 투자자 이탈도 경험했다. ETF닷컴에 따르면 7월중 ARKK의 순자본유출 규모는 9억4400만달러에 이르렀다. 개미들이 ARKK 공매도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테마·적극적 투자 ETF 업체인 터틀자본운용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ETF 신청서에서 ARKK ETF와 반대로 움직이는 아크 ETF 공매도 ETF(SARK·Short ARKK ETF)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펀드가 승인을 받으면 ARKK의 실적 흐름과 정반대되는 실적을 목표로 ARKK가 매수하는 주식들을 모두 공매도한다. 돈나무언니와 공매도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8-08 08:59:31[파이낸셜뉴스]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등에 이어 8일(현지시간) 새로운 '밈(meme) 주식'이 미 주식시장에 떠올랐다. AMC가 하루 사이 95% 넘는 폭등세를 보인 지 불과 일주일만의 '밈 이동'이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밈 주식 등 SNS·온라인 커뮤니티 인기 종목을 따르는 '밈 ETF'도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건강보험회사 클로버헬스 주가는 전날보다 85.82%(10.23달러) 폭등한 2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다 지난 7일 32.44% 급등세를 연출한 주가는 '밈 주식' 조짐을 보이다가 이날 매수세가 폭증했다. 밈 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드는 주식을 의미한다. 이날 클로버헬스 주가 폭등에는 미 개인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SB)에서 클로버헬스가 자주 언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 2일 하루 만에 95.22%까지 급등했던 AMC는 이날 0.09% 상승하는데 그치며 트렌드에서 한 발 비껴간 모습이었다. '로빈후드(미 개인주식투자자) 대이동'이 불과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에 밈 주식 등 소셜 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이들 ETF들은 게임스톱, AMC 등의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률 제고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밈 ETF'는 소외불안증후군(Fear of missing out·FOMO) ETF다. '상승장에서 나만 소외될 수 없다'는 투심을 반영해 상승주라면 미국뿐 아니라 신흥국 상품, 스팩(SPAC)까지 가리지 않고 투자한다. 포트폴리오 조정도 매주 이뤄지며 현재 161개 종목을 보유 중이다. 지난 5월 25일 출시된 새내기 상품인 탓에 시장이 평가할 수 있을 만한 수익률이 측정되기 전이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해당 ETF를 사들이고 있다. 실제 FOMO ETF 가격은 출시 이틀 만인 5월 27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자산가치(NAV)를 웃돌고 있다. 보유 중인 종목들의 자산가치를 합해 산출한 NAV보다 ETF가 비싸게 거래된단 것은 매수세가 강하단 신호로 풀이된다. 반에크 자산운용도 올해 3월 FOMO와 유사한 ETF를 출시했다. 미 상장사 중 온라인에서 투자심리가 가장 긍정적인 상위 75개 종목에 투자하는 '반에크 벡터스 소셜 센티멘트'(BUZZ) ETF다. BUZZ ETF는 보유 주식 선정을 위해 독점 인공지능(AI) 모델을 사용한다. 전체 보유 종목 중 게임스톱 비중이 4.38%로 가장 많고 노바벡스와 팔란티어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차기 밈 주식으로 언급되는 비욘드미트 등도 편입됐다. BUZZ ETF의 지난 1개월 수익률은 2.65%였다. 보유한 종목이 투자자들의 '타깃'이 되면 보유 비중을 크게 늘리는 ETF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소파이 소셜50'(SFYF) ETF의 AMC 비중은 초기 설정값이었던 5.5%에서 8일 13.76%까지 불어났다. SFYF ETF의 보유 종목 중 그 비중이 10%를 넘긴 건 AMC가 유일하다. 비중 상위 2위 종목인 게임스톱(6.83%)과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SFYF ETF는 소파이 시큐리티 계좌에 가장 많이 보유된 미 상장 주식 50개를 추적하는 상품이다. 이에 SFYF ETF 가격은 한 달 만에 31.43% 급등했다. 이외 AMC 비중을 다른 종목의 3배 가까이 불린 '퍼스트 트러스트 미드 캡 그로스'(FNY) ETF 및 '인베스코 다이나믹 레저 앤 엔터'(PEJ) ETF 등도 최근 한 달 새 각각 6.32%, 20.6% 급등했다. 미 ETF닷컴의 선임 애널리스트 서밋 로이는 이날 "ETF 시장에서 밈 주식은 부수적인 쇼(show)에 불과했지만 예외가 생겼다"며 "지난 1월 게임스톱 사태로 인해 일부 ETF 포트폴리오의 4분의 1이 게임스톱으로 조정된 것과 같은 현상이 이번 AMC 폭등으로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ETF 특성상 한 주식이 큰 비중을 계속 차지하진 못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조정) 전에 이들 ETF가 밈 주식에 집중됐단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6-09 15:03:50[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식시장이 '꾼 돈'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의 자율적인 규제기구인 금융산업규제국(FINRA)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월 후반 투자자들의 차입 규모가 8140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49% 급증한 규모로 2008년 금융위기의 모태가 됐던 2007년 거품 이후 연간 단위로 가장 빠른 증가세다. 이전 최고치는 1999년 닷컴거품이 형성되던 시기에 기록했다. WSJ은 그러나 FINRA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차입으로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 1년간 53% 폭등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차입은 미 경제의 강한 회복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사상 유례없는 통화완화정책 등과 함께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끈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 FINRA 데이터가 위험한 투자 방식 가운데 하나인 마진거래 현황을 정확히 나타내는 것도 아니라고 WSJ은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다른 목적으로 돈을 빌린 경우에도 차입 데이터로 잡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탈 때에는 투자자들이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주식 가치 역시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에 이들이 빌리는 자금 규모도 따라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점들을 감안해도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의 차입 확대가 주가 거품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주식시장이 하강세로 돌아서면 이같은 차입이 부메랑이 돼 주식시장 조정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컨설팅업체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워드 야데니 사장은 "차입은 강세장의 연료가 되지만 약세장에서는 상황을 악화시킨다"면서 "비이성적 과열에도 한 몫한다"고 지적했다. 야데니는 "이같은 주식시장 흐름이 지속될수록 마진 차입이 증가하게 되고, 그 때 갑자기 뭔가가 터지면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투자하는 마진거래는 양날의 칼이다. 꾼 돈으로 투자자들의 구매력은 높아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투자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 주가가 하락하면 돈을 빌려준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담보를 낼 것을 요구하거나 주식을 팔라고 요구하게 된다. 이른바 '마진콜'이다. 지난주 주식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국계 헤지펀드매니저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충격 역시 주가 하락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마진콜에 몰려 비롯된 것이다. 일부 규제당국은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차입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미 연방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6일 레딧이나 소셜미디어처럼 인터넷을 통해 익명으로 전해지는 주식 정보와 연관된 차입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FTC는 "투기적인 단타거래는 늘 위험하지만 이것이 친숙하지 않은 (금융)상품, 시장, 차입, 또 익명의 개인의 권고와 결합하게 되면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4-08 07:00:09[파이낸셜뉴스] 미국 게임기·소프트웨어·전자제품 소매체인 게임스톱이 억만장자들을 쏟아내고 있다. 당국의 공매도 규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게임스톱 주가가 올들어 1300% 넘게 폭등한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최대 주주 3명이 일확천금을 손에 거머쥐게 됐다. 게임스톱은 거래되는 주식보다 많은 주식이 공매도 됨에 따라 이들 공매도 세력이 주가 상승에 취약할 것이라는 점 때문에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이상 폭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 하루에 9000만달러씩 벌어 주식 채팅 웹사이트 레딧에서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며 주가가 폭등한 덕분에 이른바 '레딧 억만장자'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3대 부자 가운데 한 명은 게임스톱 최대 주주인 라이언 코언이다. 게임스탑 창업자 가운데 한 명으로 온라인 애완동물 용품 업체 츄이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코언은 지분 13%를 갖고 있다. 지난해 8월 게임스톱 지분 10%를 사들인 뒤 넉달 뒤인 12월 지분 규모를 13%로 확대했다. 모두 7500만달러가 들었다. 그가 보유한 지분 13%는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13억달러에 이른다. CNBC는 코언의 순자산 가치가 지난 2주 동안 하루 9000만달러, 시간당 400만달러씩 늘어난 셈이라고 전했다. 올해 76세의 투자자 도널드 포스가 코언의 뒤를 잇는다. 그는 지난해 2월 게임스톱 지분 5%를 약 1200만달러를 주고 사들였다. 지금 그 지분의 가치는 5억달러가 넘는다. 게임스톱 최고경영자(CEO)도 보유한 지분 3.4%가 대박을 냈다. 26일 현재 지분 가치는 3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이날 주가가 2배 넘게 뛰었기 때문에 지분가치 역시 7억달러 수준으로 불어나게 됐다. 코언과 포스의 지분 가치도 각각 26억달러, 10억달러를 넘기게 됐다. ■ 당국, 규제 나서나 증권 감독 당국이 최근 게임스톱 뿐만 아니라 파산 위기에 몰렸던 극장체인 AMC, 핀란드 스마트폰 업체 노키아 등의 이상 주가 급등을 계기로 공매도에 대한 규제를 추진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증권감독 당국인 커먼웰스부의 윌리엄 갤빈 장관은 27일 CNBC에 이번 시장 불안을 야기한 과도한 공매도에 대해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갤빈 장관은 "시장은 위험이 수용되는 곳이어야 하지만 무모한 위험까지 수용돼서는 안된다"면서 "시스템을 해치는 상황으로 치달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스톱 주식에 대한 과도한 공매도가 레딧 등 온라인 주식 투자 채팅 사이트에서 개미 투자자들의 관심을 촉발했고, 이때문에 공매도 압박을 노린 매수가 나타나면서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갤빈은 자신이 1999년 닷컴거품 붕괴 당시에도 매사추세츠 증권 감독 책임자였다면서 그 때 거품을 터트린 배경이 지금 같은 불확실성이었다고 경고했다. ■ ' 공매도 압박' 공매도 세력은 이른바 '공매도 압박(short squeeze)'에 직면해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고, 손을 털고 나가는 헤지펀드들도 생겼다. 이날 헤지펀드 업계의 강자 가운데 하나인 멜빈 캐피털이 올들어 3주 동안 37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내고 공매도 계약을 종료했다.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올들어 공매도 세력들이 게임스톱 공매도로 본 손실 규모는 50억달러가 넘는다. 22일 하루에만 16억달러 손실을 봤다. 공매도 압박은 주가 상승을 가속화한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가 뛰면 더 큰 손해를 보기 때문에 주가 상승기에 일단 주식을 사서 공매도 계약을 종료하려 한다. 이들의 주식 매수가 주가를 더 끌어올리게 된다. 이른바 공매도 압박이다. 레딧에서는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 공매도한 멜빈, 시트론리서치 등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렸고, 결국 초보 투자자들끼리 서로 독려해가며 주식을 사들이고, 주가가 오르면 이득을 보는 콜옵션까지 매수하면서 공매도 세력이 된서리를 맞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28 06: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