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에서 강호 레바논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제압하고 8강 진출전에 올랐다. 유기상과 이현중의 폭발적인 3점포를 앞세워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53위)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레바논(29위)을 97-86으로 꺾었다. 1차전 호주에 61-97로 대패한 뒤 2차전 카타르를 97-83으로 꺾었던 한국은 이로써 조별리그 2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3승의 호주에 이어 조 2위로 8강 진출전으로 향했고, 레바논은 1승 2패로 조 3위, 카타르(3패)는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총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1위는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조 2, 3위 팀은 별도의 진출전을 통해 8강 합류 여부를 가리게 된다. 한국은 오는 12일 B조 3위인 괌과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경기의 승리 주역은 단연 유기상과 이현중이었다. 유기상은 3점슛 12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시키며 28점 3스틸을 기록,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현중 역시 3점슛 7방을 포함해 2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두 선수는 합쳐서 3점포 15개와 56점을 합작하며 막강한 외곽 화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양준석(LG)이 10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조율했다.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여준석과 이정현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활약이었다. 상대팀 레바논 역시 에이스 와엘 아락지가 어깨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첫 쿼터에만 7개의 3점포가 폭발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현중이 3개, 유기상이 2개, 양준석과 정성우(한국가스공사)가 1개씩을 보탰다. 9점 차로 앞선 채 2쿼터에 들어선 한국은 외곽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3점포 6개를 더 쏘아 올리며 격차를 더욱 벌려 52-36, 16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한국은 양준석의 플로터, 유기상의 장거리 3점포, 이현중의 컷인에 이은 골밑슛 등 내외곽에서 다양한 득점 방식으로 레바논 수비를 흔들었다. 74-56으로 앞선 채 시작된 마지막 쿼터에서는 유기상의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 이승현(현대모비스)의 3점포 등으로 25점 차까지 벌리며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였다. 레바논의 거센 추격에도 다시 투입된 이현중이 3점포를 꽂아 넣어 찬물을 끼얹었고, 정성우의 외곽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한국은 총 38개의 3점포 중 22개를 성공하는 무서운 외곽 폭발력을 자랑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8-11 11:19:38[파이낸셜뉴스] 유엔평화유지군 '동명부대'가 파병된 레바논에서 시장단 등 지역 인사와 군인, 문화 인사 등 각계 주요 인사 12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이 한국을 방문한다.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4박5일 일정을 소화하는 레바논의 방한 연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올해 6년 만에 재개됐다. 우리나라와 레바논 간의 우호 증진을 위한 레바논 현지 인사의 방한 연수는 동명부대 파병 이듬해인 2008년 처음 시행됐고, 현재까지 총 400명 이상이 참가해 한국의 발전상과 문화를 체험했다. 군은 최근 레바논의 군사 충돌 상황 등을 고려, 비록 짧은 일정이지만 레바논의 사회기반시설 복구와 행정체계 복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정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일 차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한국국제협력단, 서울시청을 방문해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한국 사례를 소개하고, 분야별 전문가 면담을 통해 레바논의 재건과 복구를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3일 차에는 접경지역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해 국가안보 수호를 위한 우리 군의 노력과 위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동명부대는 2007년부터 레바논에서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며, 우호적인 작전환경 조성을 위해 현지에서 시설 공사와 물자 공여, 의료지원 등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07 15:37:26[파이낸셜뉴스] 동아오츠카는 5월 파병 예정인 레바논평화유지단(동명부대) 31진 장병 250명에게 포카리스웨트 분말 1300포를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2007년 7월 1진이 레바논에 최초로 전개된 이래 동명부대는 지난 17년간 유엔의 요청에 따라 레바논에서 평화유지 및 지역 안정화 임무를 수행해왔다. 동아오츠카는 레바논의 혹서와 건조한 기후 속에서도 효율적인 수분 보충이 가능하도록 분말 형태의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했다. 포카리스웨트 분말은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나 군 장병들이 훈련이나 작전 중에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이온 보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박철호 동아오츠카 대표이사 사장은 "국가를 대표해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건강 관리에 동아오츠카 제품이 작게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에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브랜드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오츠카는 2015년 동명부대 16진을 시작으로 현재 31진에 이르기까지 포카리스웨트 등 음료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22 10:04:17[파이낸셜뉴스] 중동 레바논에 파병돼 UN의 일원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레바논평화유지단 30진(동명부대)이 지난 10일 기준, 대민 의료지원 13만명을 돌파했다. 11일 합동참모본에 따르면 동명부대에서 현지 주민들의 의료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의무대는 내과·치과·성형외과·수의과 의료진으로 구성돼 있다. 부대는 주 2회 작전지역 내 5개 마을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의료지원’ 서비스'를 통해 하루 평균 30여명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있다. 특히치과버스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 버스는 UNIFIL(유엔레바논임무단) 내 유일하게 기동성을 갖춘 이동식 치과다. 또한 내과는 고혈압과 당뇨, 위궤양 등이 많은 현지인들에게 맞춤식 처방과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다. 수의과는 동물에 대한 백신 접종 지원 등을 통해 감염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합참은 "현지 주민들은 부탄가스를 많이 사용하는데 안전사고에 취약해 화상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봉합 등 화상 환자에 대한 치료 소요가 많아 성형외과 진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치·잇몸 치료, 스케일링, 발치와 같은 필수 진료가 모두 가능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찾아가는 의료지원 서비스의 13만번째 주인공이 된 로카야 파키흐(58·여)씨는 ”항상 친절하게 환자들을 맞아주고 건강상태도 자세히 설명해줘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병원에 제대로 갈 수 없는 우리에게 무료 의료지원은 너무나 큰 선물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동명부대장 유준근 육군 대령(학군 37기)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부대원들이 임무수행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군이 든든하고 진정한 친구임을 느낄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의료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11 10:41:46[파이낸셜뉴스]이달 휴전 종료와 함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한 이스라엘이 아직 휴전 중인 레바논에도 공습을 확대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엉터리 구실로 휴전을 깨고 있다고 항의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2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날 정오 무렵 레바논 남부 수십 곳을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같은날 오후 8시 30분에도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했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남부 빈트즈베일과 툴리네에서 3명, 남서부 해안 도시 티레에서 5명 등 모두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레바논 국경지역과 가까운 이스라엘 도시 메툴라를 향해 미사일들이 발사되었다며 3발을 요격하고 나머지 3발은 레바논 영토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미사일이 “노골적인 합의 위반이자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위협”이라며 같은 날 저녁까지 보복 공습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발사된 로켓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려고 이유를 꾸며낸다고 비난했다. 미국 AP통신은 이날 교전이 지난해 11월 휴전 이후 가장 강도 높은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3년부터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를 도와 이스라엘을 협공했던 헤즈볼라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치른 뒤 같은해 11월 27일부터 60일 동안 휴전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르면 헤즈볼라 무장 세력과 이스라엘군은 1월 26일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 정부군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해당 지역을 관리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이 끝난 지난 1월까지도 레바논 남부에서 완전히 물러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후 철수 기한을 지난달 18일까지 연기했지만 이달까지도 일부 레바논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월 취임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가운데 점차 군사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이달 1일부로 하마스와 1단계 휴전이 종료된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공습과 지상전을 강화하며 가자지구 전투를 재개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3일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중 하나인 살라 알 바드다윌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공습 과정에서 제거했다고 알려졌다. 하마스 및 헤즈볼라와 연대하는 친(親)이란 세력인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달 이스라엘의 공세가 다시 시작되자 23일까지 이스라엘을 최소 5차례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23일 발표에서 후티 반군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은 지난 15일부터 해군을 동원해 집중적으로 후티 반군 폭격에 나섰다. 미국은 22일에도 예멘 호데이다 공항에 3차례 폭격을 가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레바논과 국민에게 비극을 가져올 새로운 전쟁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UNIFIL 역시 "상황이 여전히 극도로 불안정하다. 양측 모두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23 14:44:08[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붕괴 위기에 몰렸던 휴전 합의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인질 석방안을 받아들여 가자지구 피난민의 귀향을 허가했으며 레바논에서도 2월 18일까지 일단 휴전을 유지하기로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이스라엘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가자지구 넷자림 회랑과 해안가 알 라시드 거리의 통제를 이날 오전 7시부터 해제하고 주민 통행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0월 7일에 이스라엘을 습격해 251명을 납치했던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19일부터 이스라엘과 6주일 휴전을 시작하면서 33명의 인질을 풀어주기로 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기간에 가자지구 중심에서 물러날 예정이었다. 하마스는 19일 첫 석방에서 3명의 인질을 풀어줬으며 휴전 협상에서 민간인, 그중에서도 여성과 노약자부터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 아르벨 예후드(29)를 건너뛰고 25일 군인 4명을 석방하자 순서에 문제를 지적하며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넷자림 회랑 등을 막아 가자지구 북부의 집으로 돌아가는 피난민 행렬을 막았다. 카타르를 비롯한 휴전 중재국들은 양측 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카타르 외교부는 26일 하마스가 예후드를 포함한 3명을 31일까지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같은 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하마스가 예후드와 군인 아감 베르거, 그리고 신원 미상의 인질 1명을 석방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레바논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미국 백악관은 26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감시하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합의가 2025년 2월 18일까지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의 나집 미카티 총리는 27일 성명에서 미국이 발표한 날짜까지 휴전을 유지한다고 확인했다. 하마스를 도와 이스라엘을 협공했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치른 뒤 같은 해 11월 27일부터 60일 동안 휴전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르면 헤즈볼라 무장 세력과 이스라엘군은 26일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 정부군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해당 지역을 관리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지난 23일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휴전 중재국인 미국과 프랑스에게 철수 기한 연장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레바논 정부군이 너무 느리게 움직여 이스라엘군이 먼저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이 약속한 이달 26일까지 철수하지 않으면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휴전은 26일 합의 덕분에 결렬 위기를 한고비 넘겼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기한인 26일에 레바논 남부에서 군에 접근하는 수상한 용의자에게 경고 사격을 했다며 총격전을 벌였다. 그 결과 레바논 측에서 군인 1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같은 날 X 게시글에서 “강력하고 단호한 협상”을 강조하면서 “어떠한 합의 위반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1-27 12:45:44[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휴전이 약 1주일 지난 가운데 벌써부터 휴전 협상이 흔들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철군을 약속했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는 물론 레바논에서도 군대를 물리지 않는다는 비난이 일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상대가 먼저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이스라엘 매체들에 따르면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 가운데 여성 군인 4명을 석방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에 이스라엘을 습격해 251명을 납치했던 하마스는 지난 19일부터 이스라엘과 6주일 휴전을 시작하면서 33명의 인질을 풀어주기로 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기간에 가자지구 중심에서 물러날 예정이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5일 성명에서 인질 석방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이 북부 지역에 돌아가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총리실은 "25일 석방 예정이었던 민간인 아르벨 예후드(29)의 석방이 준비될 때 까지" 피난민의 귀향을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19일 첫 석방에서 3명의 인질을 풀어줬으며 휴전 협상에서 민간인, 그중에서도 여성과 노약자부터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 예후드를 건너뛰고 바로 군인 석방으로 넘어가자 반발했다. 이에 하마스는 예후드가 살아 있다며 다음달 1일 석방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일단 약속대로 인질 4명 석방의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명을 풀어줬다. 휴전을 둘러싼 파열음은 이스라엘 북쪽의 레바논에서도 들려왔다. 하마스를 도와 이스라엘을 협공했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치른 뒤 같은해 11월 27일부터 60일 동안 휴전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르면 헤즈볼라 무장 세력과 이스라엘군은 26일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 정부군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해당 지역을 관리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지난 23일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휴전 중재국인 미국과 프랑스에게 철수 기한 연장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레바논 정부군이 너무 느리게 움직여 이스라엘군이 먼저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23일 성명을 내고 "60일 기한을 넘기는 것은 명백한 휴전협정 위반이자 레바논에 대한 주권 침해"라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1-26 11:38:56[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이어 시리아에 본격적인 군사 행동을 감행하면서 유엔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시리아 역시 이란의 첨병이라며 중동 질서를 재편하겠다고 선언했다. 네타냐후 "중동의 모습을 바꾸겠다"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탸나후는 9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란의 악의 축을 이루는 중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적들을 "단계적으로" 무찌르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알 아사드가 "수십만명의 자국민을 학살했다"며 이란이 알 아사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바샤르 알 아사드의 아버지인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이 1973년 제4차 중동 전쟁을 일으켜 이스라엘을 공격한 과거를 지적하며 알 아사드 가문의 시리아가 "이란이 저지르는 테러의 전초기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게 무기를 건네는 통로라고 말했다. 시리아에서는 1970년 쿠데타로 하페즈 알 아사드가 대통령에 올라 30년 동안 집권했으며, 그가 2000년 사망한 이후 아들인 바샤르 알 아사드가 대권을 물려받았다. 2011년 알 아사드 가문의 독재에 반발하며 시작된 민주화 시위는 내전으로 확대되었다. 중동에서 드물게 이슬람 시아파 성향이었던 알 아사드 정권은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지원을 받았고, 러시아 역시 정부군을 도와 내전에 개입했다. 그러나 반군은 이란과 러시아가 각각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서 분쟁에 휩싸인 가운데 반격에 나서 지난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했다. 같은날 이날 바샤르 알 아사드는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망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친(親)이란 성향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싸웠던 이스라엘군은 알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8일에 골란고원의 비무장 지대를 돌파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군 점령지였던 헤르몬산을 점거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9일 대통령의 부재를 틈타 무기고 및 화학공장 등 시리아 정부군 표적 약 100곳에 맹렬한 폭격을 가했다. 네타냐후는 "이란은 페르시아만에서 지중해까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을 통하는 테러 통로를 마련했다"면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과 하마스를 언급했다. 그는 "악의 축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약속한 대로 우리는 중동의 모습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우리와 협력하는 자는 누구든 큰 이익을 거둘 것이며, 우리를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크게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등 중동 주변국 반발...새 분쟁 불씨 될까?약 1000㎢ 면적의 골란고원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이 국경을 접한 요충지다. 해당 지역은 1946년 시리아 독립 당시 시리아 영토였으나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 대부분 빼앗았다. 양측은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당시에도 골란고원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스라엘은 현재 골란고원의 약 80%를 실효지배하고 있으며 1974년 휴전 협정을 통해 나머지 지역은 유엔평화유지군이 관리하는 비무장지대와 시리아 점령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스라엘은 1981년에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정식 편입했으나 시리아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재임 당시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영유권을 인정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50년 만에 휴전 협정을 깨고 시리아 영토를 차지하자 즉각 반발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9일 발표에서 현재 이스라엘군이 골란고원 비무장지대에 진입해 최소한 세 곳에 머물고 있다며 "분리 지역에는 어떠한 군사력이나 활동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유엔군이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휴전협정 위반 사실을 통보했다고 경고했다. 수도를 점령한 시리아 반군은 아직 이스라엘의 도발에 대해 반응하지 않았다. 이란의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점령에 대해 "시리아인들이 체제전복에 따른 변화에 대처하는 순간에 이뤄진 시리아 영토에 대한 시온주의 체제(이스라엘)의 군사적 침공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과 원수지간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외무부 성명을 통해 "계속된 국제법 위반이자 시리아가 안보, 안전, 영토의 완전성을 복원할 기회를 파괴하려는 결단"이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스라엘이 권력 공백을 악용해 더 많은 시리아 영토를 점령하고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으며 카타르 외무부도 이스라엘의 "위험한 행동"을 비판하며 영토 반환을 촉구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9일 발표에서 이번 점령에 대해 "안보상의 이유로 제한적이고 일시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미국의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스라엘의 조치가 영구적인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한다며 1974년 협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네타냐후는 연설에서 "골란고원 점령은 우리의 안보와 주권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1월에 2기 정부를 출범하는 트럼프가 과거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했다며 "골란고원은 영원히 이스라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10 12:23:45[파이낸셜뉴스] 약 13개월 동안 충돌했던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정상들은 가자지구 역시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가자지구에서 싸우는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레바논 다음은 가자지구, 전쟁 멈춰야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26일(현지시간) 투표에서 헤즈볼라와 60일 동안 휴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유엔이 설정한 경계선을 넘어 레바논 남부를 침공했던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로 60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경계선 밖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하마스를 돕기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 경계에서 30km 떨어진 리타니강의 북쪽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레바논 남부의 공백은 약 5000명의 레바논 정규군이 메울 예정이다. 휴전은 27일 오전 4시부터 시작됐다. 올해 들어 가자지구 휴전을 중재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연설에서 이번 휴전이 "적대행위가 영구적 중단되도록 설계됐다. 강조하건대 헤즈볼라와 다른 테러 조직은 다시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전쟁을 유발하고,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충돌을 초래했던 하마스를 언급했다. 그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유일한 탈출구는 미국 시민을 포함한 인질을 석방하는 것뿐"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레바논 남부와 가자지구에서 동시에 지상전을 벌였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6일 연설에서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우리 군을 쉬게 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에 대해 "우리는 하마스 제거를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 모두 의지 없어, 트럼프·사우디에 주목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올해 초부터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 협상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9일 성명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중재하려는 카타르의 노력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알렸다. 2012년부터 카타르 도하에 망명중이었던 하마스 지도부는 이달 튀르키예로 이동했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내년 1월에 정권이 바뀌는 미국이다. 네타냐후는 26일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을 암시하며 "우리 군대에 대한 무기와 탄약 공급이 큰 지연을 겪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며, 이는 곧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지적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공급을 미뤘다. 집권 1기 당시 네타냐후와 각별했던 트럼프는 그의 중동 전략을 지지한다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27 08:57:17[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두 나라 정부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 간 참혹한 갈등을 끝내는” 휴전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나 “또는 다른 누구라도” 이 합의를 깬다면 이스라엘이 “자체 방어에 나설 권리는 계속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은 미국의 노력 덕분이라면서 바이든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연설에서 양측이 휴전에 합의했다면서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관리하던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는 다시 레바논군이 관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60일에 걸쳐 이스라엘은 점진적으로 (레바논에 남아 있는) 병력과 민간인들을 철수하게 된다”면서 “양측 민간인들이 조만간 안전하게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가 보금자리를 재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양측 휴전이 현지시각으로 27일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면서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 전투가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휴전안은 양측이 영구적으로 적대 행위를 멈추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7 0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