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을 치솟고 있다. 지수 변동폭의 2배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레버리지 ETF의 특성상, 최근 한 달 사이에만 두 자릿수의 수익률이 크게 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ETF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레버리지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다. 해당 ETF는 이 기간 24.97% 상승하며 전체 ETF 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이어 TIGER 200IT레버리지(24.12%)와 KODEX 반도체레버리지(23.40%)가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TIGER 레버리지와 ACE 레버리지는 이 기간 각각 20.59%, 20.50% 상승했다. 이어 KIWOOM 200선물레버리지(20.46%), PLUS200선물레버리지(20.30%), TIGER200선물레버리지(20.2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하루 변동률을 2배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강세장에서는 일반 ETF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약세장이나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손실이 확대되는 구조다. 레버리지 펀드가 압도적인 성과를 낸 배경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 따른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 관세 리스크 완화,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이달 들어 코스피는 9.36% 상승했다. 이날 장중 한때 2998.62까지 치솟으며 3000선을 넘보기도 했다. 다만,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높아졌다는 우려의 시선과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각각 나오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으로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간 급등에 따라 시장의 호재보다는 가격 부담에 집중해 대응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피로감 해소 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조급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저가 매수 전략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가 23% 상승했음에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중립 수준"이라며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3000억원 가량 순매도한 상태이며, 향후 매크로 환경 개선에 따라 국내 증시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소액주주 보호 기류가 확대되면서 주주행동주의, 주주관여 펀드의 진입도 활발해질 수 있다"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이 이뤄지면 개인 자금이 후행적으로 증시에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17 18:43:00[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을 치솟고 있다. 지수 변동폭의 2배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레버리지 ETF의 특성상, 최근 한 달 사이에만 두 자릿수의 수익률이 크게 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ETF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레버리지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다. 해당 ETF는 이 기간 24.97% 상승하며 전체 ETF 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이어 'TIGER 200IT레버리지'(24.12%)와 'KODEX 반도체레버리지(23.40%)'가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TIGER 레버리지와 'ACE 레버리지'는 이 기간 각각 20.59%, 20.50% 상승했다. 이어 KIWOOM 200선물레버리지(20.46%), PLUS200선물레버리지(20.30%), TIGER200선물레버리지(20.2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하루 변동률을 2배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강세장에서는 일반 ETF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약세장이나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손실이 확대되는 구조다. 레버리지 펀드가 압도적인 성과를 낸 배경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 따른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 관세 리스크 완화,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이달 들어 코스피는 9.36% 상승했다. 이날 장중 한때 2998.62까지 치솟으며 3000선을 넘보기도 했다. 다만,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높아졌다는 우려의 시선과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각각 나오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으로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간 급등에 따라 시장의 호재보다는 가격 부담에 집중해 대응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피로감 해소 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조급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저가 매수 전략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가 23% 상승했음에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중립 수준"이라며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3000억원 가량 순매도한 상태이며, 향후 매크로 환경 개선에 따라 국내 증시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소액주주 보호 기류가 확대되면서 주주행동주의, 주주관여 펀드의 진입도 활발해질 수 있다"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이 이뤄지면 개인 자금이 후행적으로 증시에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17 15:26:25[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해외 파생상품과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개인투자자에 대해서도 사전교육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고위험 해외 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꾸준한 지적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25일 "해외 파생상품 및 레버리지 ETP 관련 투자자 보호 방안을 연내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해외 파생상품을 신규로 거래하는 일반 개인투자자는 일정시간 이상의 사전교육과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주문 제출이 가능해진다. 사전교육은 1시간 이상 과정으로 금융투자협회 또는 해외 파생상품을 중개하는 증권·선물사에서 제공한다. 해외 파생상품의 구조와 주요 위험, 거래제도·절차 등 투자를 위해 알아야 하는 사항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모의거래의 경우 3시간 이상 과정이다. 해외 파생상품거래소 또는 증권·선물사가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투자자가 실제 거래와 유사한 환경에서 가상으로 주문체결이나 가격 변동 등을 경험토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증권·선물사는 투자자의 투자 성향과 투자 경험등을 고려해 사전교육과 모의거래 시간을 자율적으로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해외 레버리지 ETP를 신규로 거래하려는 일반 개인투자자도 앞으로는 1시간의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주문제출이 가능해진다. 1시간 상당의 사전교육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제공한다. 상품 구조 및 레버리지 효과·위험성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파생상품 및 레버리지 ETP 거래대금도 빠르게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해외 레버리지 ETP 거래대금은 2020년 20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397조3000억원으로 19배가량 급증했다. 그만큼 손실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는 해외 파생상품 투자로 3899억원 손실을 봤다. 특히 해외 레버리지 ETP 투자의 경우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실 우려에도 시장 추세에 대한 과도한 추종 매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레버리지 ETP 거래계좌는 2020년 15만6000좌에서 지난해 196만7000좌로 12배 늘었다.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및 레버리지 ETP에 대한 투자 규모와 특징, 레버리지로 인한 손실 우려 등을 고려했을 때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한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며 "해외 파생상품 및 레버리지 ETP 대상 사전교육·모의거래 도입은 투자자의 투자지식 향상 및 위험인식 제고 등을 통해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24 11:27:50[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은 VIX 선물과 금현물 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증권(ETN)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제비용 0%인 '미래에셋 S&P500 VIX S/T 선물 ETN(H)'과 제비용 연 0.8%인 '미래에셋 레버리지 KRX 금현물 ETN'이다. 두 상품 모두 상장일 이후 일반주식처럼 매매 가능하다. 미래에셋 S&P500 VIX S/T 선물 ETN(H)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 단기 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일간 수익률을 1배 추종한다. VIX 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를 반영하며, 주가 하락기에 상승하는 특징으로 인해 흔히 ‘공포지수’로 불린다. 이에 해당 상품을 통해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제비용은 0%로 책정됐으며,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환헤지가 적용됐다. 이와 더불어 미래에셋증권에는 기존에 운용 중인 '미래에셋 -0.5X S&P500 VIX S/T 선물 ETN(H)B'도 있다. 동일한 지수를 -0.5배로 역방향 추종해 시장 변동성이 낮아질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이 상품의 제비용도 0%다. 또 같은 날 상장된 '미래에셋 레버리지 KRX 금현물 ETN'은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금현물지수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한다. 한국거래소 상장지수상품(ETP) 중 유일한 금현물 2배 추종 상품이다. 기초 지수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KRX 금현물 1kg 종목을 기준으로 하며, 이에 대한 가격수익률에서 예탁결제원 보관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VIX ETN 상품은 제비용 0%로 제공돼 투자자에게 높은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투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2 14:16:07기초지수나 종목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의 설정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 부진이 길어지자 반등을 노린 투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시 변동성이 클수록 일반 펀드 대비 레버리지 펀드의 장기간 수익률이 부진한 것으로 집계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레버리지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4일 기준 10조81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8조5127억원)보다 2조2906억원이 늘었고, 최근 일주일새 1조329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최근 한달기준으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9730억원, 'KODEX 레버리지'에 4400억원,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에 4190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이들 레버리지 펀드는 대부분 국내 증시의 특정 산업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설정액의 85%는 국내주식형 상품이고, 해외주식형은 11%에 불과하다. 그외 채권형 등은 2% 내외다. 국내 증시가 최근 한 달, 특히 트럼프 상호관세 잡음이 커진 일주일 사이 국내 증시가 요동치면서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심리가 레버리지 펀드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2477.41)는 한 달 전(2573.64) 대비 3.73% 하락했다. 이렇다 보니 동일한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펀드와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레버리지 펀드 수익률이 더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레버리지 상품은 일일 성과를 기준으로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클 수록 손실이 커지는 이른바 '음의 복리효과' 타격을 받는다.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의 이날 기준 최근 한 달 수익률은 -2.98%인 반면, 이 지수 일일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의 경우 -7.40%에 그쳤다. 1년 전(2024년 4월15일)과 비교하면 KODEX 200은 -7.85%, KODEX 레버리지는 -23.60%로 두 상품의 수익률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레버리지 펀드의 중장기 수익률 역시 일반 펀드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1배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티커명 SOXX)의 지난 5년간 수익률은 124.82%에 육박하지만, 같은 지수를 일간 수익률 3배로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는 같은 기간 22.3% 상승에 그쳤다. 비교 기간을 최근 1년으로 놓아도 SOXX 수익률은 -19.46%인 반면, SOXL 수익률은 -73.68%에 육박했다. 1개월로 줄여도 SOXX는 -15.18%, SOXL은 -49.64%로 3배 이상 차이 났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을 수록 레버리지 ETF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가 제공하는 수익률은 투자 기간 수익률에 배율을 곱한 값이 아니라 대부분은 일간 수익률에 배율을 곱한 값으로, 투자 기간 내 벤치마크의 수익률과 변동성이 레버리지 ETF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처럼 증시 변동성이 클 수록 벤치마크의 누적 수익률은 0에 가까워지는데 이 경우 레버리지 ETF의 복리 효과가 음(-)의 값을 보이게 돼 변동장세에서는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15 18:13:30[파이낸셜뉴스] 기초지수나 종목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의 설정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 부진이 길어지자 반등을 노린 투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시 변동성이 클수록 일반 펀드 대비 레버리지 펀드의 장기간 수익률이 부진한 것으로 집계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레버리지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4일 기준 10조81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8조5127억원)보다 2조2906억원이 늘었고, 최근 일주일새 1조329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최근 한달기준으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9730억원, 'KODEX 레버리지'에 4400억원,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에 4190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이들 레버리지 펀드는 대부분 국내 증시의 특정 산업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설정액의 85%는 국내주식형 상품이고, 해외주식형은 11%에 불과하다. 그외 채권형 등은 2% 내외다. 국내 증시가 최근 한 달, 특히 트럼프 상호관세 잡음이 커진 일주일 사이 국내 증시가 요동치면서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심리가 레버리지 펀드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2477.41)는 한 달 전(2573.64) 대비 3.73% 하락했다. 이렇다 보니 동일한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펀드와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레버리지 펀드 수익률이 더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레버리지 상품은 일일 성과를 기준으로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클 수록 손실이 커지는 이른바 '음의 복리효과' 타격을 받는다.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의 이날 기준 최근 한 달 수익률은 -2.98%인 반면, 이 지수 일일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의 경우 -7.40%에 그쳤다. 1년 전(2024년 3월15일)과 비교하면 KODEX 200은 -7.85%, KODEX 레버리지는 -23.60%로 두 상품의 수익률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레버리지 펀드의 중장기 수익률 역시 일반 펀드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1배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티커명 SOXX)의 지난 5년간 수익률은 124.82%에 육박하지만, 같은 지수를 일간 수익률 3배로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는 같은 기간 22.3% 상승에 그쳤다. 비교 기간을 최근 1년으로 놓아도 SOXX 수익률은 -19.46%인 반면, SOXL 수익률은 -73.68%에 육박했다. 1개월로 줄여도 SOXX는 -15.18%, SOXL은 -49.64%로 3배 이상 차이 났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을 수록 레버리지 ETF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가 제공하는 수익률은 투자 기간 수익률에 배율을 곱한 값이 아니라 대부분은 일간 수익률에 배율을 곱한 값으로, 투자 기간 내 벤치마크의 수익률과 변동성이 레버리지 ETF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처럼 증시 변동성이 클 수록 벤치마크의 누적 수익률은 0에 가까워지는데 이 경우 레버리지 ETF의 복리 효과가 음(-)의 값을 보이게 돼 변동장세에서는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15 15:58:27롤러코스터 장세에 하루 새 투자자들의 희비가 크게 갈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로 나스닥과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각각 12%, 6% 폭등하면서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락을 내다본 인버스 ETF는 하루 만에 20% 가까이 급락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는 30.58% 상승 마감하면서 이날 국내 전체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 2배 레버리지 ETF의 가격제한폭은 상하 60%에 이른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이례적으로 폭등하면서 이를 따르는 국내 레버리지 ETF 수익률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자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2.16% 급등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 상승 폭은 지난 2001년 1월 3일(14.17%)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이다. 미국 증시 상장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수익률도 크게 뛰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초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전후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반등을 기대하며 레버리지 ETF를 대거 사 모은 바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7일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종목 1·2위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4억8297만달러)와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2억4057만달러)였다. SOXL의 경우 지난 3~8일 4거래일 동안 49.2% 폭락한 뒤 9일 하루 동안 54.79% 폭등하는 역대급 변동성을 보였다. TQQQ 역시 3~8일 35.1% 급락한 뒤 9일 하루 35.24% 급등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24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6.6% 상승한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상승 폭은 지난 2020년 3월 20일(7.44%) 이후 5년1개월 만이다. 코스피·코스닥 레버리지 ETF를 사 모았던 개인 투자자들도 그간 증시 부진에 따른 손실을 이날 대폭 만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2위는 KODEX 레버리지(6787억원)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991억원)였다. 두 상품은 이날 12.15%, 12.22%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미 증시에 상장된 지수 인버스 ETF 수익률은하루 새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이달 초부터 양국 증시가 급락하자 추가 '숏' 베팅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H)는 이날 18.67% 하락했고 뒤이어 'KIWOOM 200선물인버스2X'(-13.27%), 'ACE 미국빅테크TOP7Plus인버스(합성)'(-13.10%) 등도 대폭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나스닥100 지수 3배 인버스 ETF SQQQ도 간밤 35.28% 급락했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 폭락 직전이었던 지난 4월 1~2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3위(1857만달러)에 오를 정도로 매수세가 몰린 바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10 18:20:52[파이낸셜뉴스] 롤러코스터 장세에 하루새 투자자들의 희비가 크게 갈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로 나스닥과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각각 12%, 6% 폭등하면서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락을 내다본 인버스 ETF는 하루 만에 20% 가까이 급락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는 30.58% 상승 마감하면서 이날 국내 전체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 2배 레버리지 ETF의 가격제한폭은 상하 60%에 이른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이례적 폭등하면서 이를 따르는 국내 레버리지 ETF 수익률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자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2.16% 급등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 상승 폭은 지난 2001년 1월3일(14.17%)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이다. 미국 증시 상장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수익률도 크게 뛰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초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전후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반등을 기대하며 레버리지 ETF를 대거 사모은 바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7일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종목 1·2위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4억8297만달러)과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2억4057만달러)였다. SOXL의 경우 지난 3~8일 4거래일 동안 49.2% 폭락한 뒤 9일 하루 동안 54.79% 폭등하는 역대급 변동성을 보였다. TQQQ 역시 3~8일 35.1% 급락한 뒤, 9일 하루 35.24% 급등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24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6.6% 상승한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상승 폭은 지난 2020년 3월20일(7.44%)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코스피·코스닥 레버리지 ETF를 사모았던 개인 투자자들도 그간 증시 부진에 따른 손실을 이날 대폭 만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2위는 KODEX 레버리지(6787억원)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991억원)였다. 두 상품은 이날 12.15%, 12.22%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미 증시에 상장된 지수 인버스 ETF 수익률은 이날 하루 새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이달 초부터 양국 증시가 급락하자 추가 '숏' 베팅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H)'은 이날 18.67% 하락했고 뒤이어 'KIWOOM 200선물인버스2X'(-13.27%), 'ACE 미국빅테크TOP7Plus인버스(합성)'(-13.10%) 등도 대폭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나스닥100 지수 3배 인버스 ETF SQQQ도 간밤 35.28% 급락했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 폭락 직전이었던 지난 4월 1~2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3위(1857만달러)에 오를 정도로 매수세가 몰린 바 있다. 트럼프 상호관세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레버리지·인버스는 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을 항상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10 16:03:42[파이낸셜뉴스] 높아진 변동성 속 국내 투자자의 미국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에 투자가 쏠리는 가운데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 투자도 활발했다. 9일 카카오페이증권이 3월 한 달간 미국주식을 거래한 사용자들의 평균 수익률과 구매 금액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사용자 평균 수익률은 -2.8%로, 전월 4.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하락 전환했다.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가 2월에 이어 3월에도 구매금액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테슬라', 3위는 '엔비디아'로 대형 기술주 선호가 뚜렷했다. 이어 구매금액 4위는 '마이크로알고'가 차지했다. 이 종목은 지난 한달 간 수익률 482%을 기록했다. 또 '비트 오리진', '테논 메디컬' 등 단기 급등 종목이 다수 순위권에 올랐다. 테슬라 하락에 베팅하는 'TSLQ'와 'TSLZ'이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했다. 특히 20~30대에서 이 같은 인버스 및 레버리지 투자가 많았다. 반면 40~50대는 개별 종목 중심의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이어갔다. 연령별로 20~30대 평균 수익률은 -3.1%, 40~50대 평균 수익률은 -2.4%였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3월에는 같은 종목에 대해 상승과 하락 양방향 전략이 동시에 나타났다"며 "단순 조정 국면을 넘어 본격적인 변동성 고조 장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4-09 11:23:58[파이낸셜뉴스] 미국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4일 이틀 동안의 주가 폭락 당시 257억달러(약 38조원)를 날린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로 선언한 2일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한 충격으로 3일 이후 이틀 동안 폭락세를 기록했다. 7일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뉴욕 증시는 8일에는 상승세로 방향을 트나 싶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50% 추가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확정하면서 다시 급락세로 되돌아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팩트세트 자료를 인용해 레버리지 ETF들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3일과 4일 이틀 동안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레버리지 ETF는 투자 수익을 높이기 위해 차입, 레버리지를 활용해 최대 5배를 투자하는 펀드다. 이들은 3~4일 자산의 25% 가까이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ETF는 단기간에 고수익을 안겨준다는 점 때문에 증시 호황기였던 2022년 말 이후 최근 수년 투자자들의 돈을 빨아들였다. 이번 손실 규모 257억달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시가 붕괴했던 2020년 3월 당시에 비해서도 훨씬 크다. 당시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은 이틀 동안 147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3~4일 손실규모는 역대 최대 였던 팬데믹 당시를 가볍게 뛰어넘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레버리지 ETF는 2006년 도입된 이후 전 세계 650여개 펀드로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팩트세트의 글로벌 펀드 분석 책임자 엘리자베스 캐슈너는 “이들 펀드는 매우 날카로운 칼 날을 갖고 있다”면서 “이들은 매우 세밀화된 특정 목표에 활용될 수 있고,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를 반드시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펀드매니저, 이들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 모두 이 펀드를 올바르게 활용하지 못해 칼 날에 손을 벴다는 것이다. 가장 타격이 큰 레버리지 ETF는 아일랜드의 ‘레버리지 주식 4배 롱 반도체 ETP’였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 펀드는 3~4일 이틀 동안 59.1%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M7 빅테크에 투자하는 ‘5배 롱 M7 ETF,’ 보잉에 투자하는 ‘3배 보잉 ETF,’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에 투자하는 ‘3배 암 ETF’ 모두 각각 50% 넘는 손실을 냈다. 금액 기준으로 손실 규모가 가장 큰 레버리지 ETF는 미국에 상장된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였다. 나스닥 지수를 좇는 이 ETF는 63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캐슈너는 반도체, 기술주, 그리고 단일 종목 ETF들이 가장 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면서 “일부는 정말로 경이로운 돈 잃기 작업을 해냈다”고 비아냥거렸다. 모닝스타의 리서치 책임자 케네스 라몬트는 개미 투자자들이 특히 이런 고위험 상품의 급격한 손실에 노출되기 쉽다고 경고했다. 그는 “개미 투자자들은 대형 기관이 갖고 있는 이점과 기회가 없고, 기관보다 앞서지도 못한다”면서 “베팅의 3배(또는 그 이상) 손실도 가능한 이런 상품은 최선의 아이디어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09 04:3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