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을 치솟고 있다. 지수 변동폭의 2배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레버리지 ETF의 특성상, 최근 한 달 사이에만 두 자릿수의 수익률이 크게 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ETF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레버리지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다. 해당 ETF는 이 기간 24.97% 상승하며 전체 ETF 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이어 TIGER 200IT레버리지(24.12%)와 KODEX 반도체레버리지(23.40%)가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TIGER 레버리지와 ACE 레버리지는 이 기간 각각 20.59%, 20.50% 상승했다. 이어 KIWOOM 200선물레버리지(20.46%), PLUS200선물레버리지(20.30%), TIGER200선물레버리지(20.2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하루 변동률을 2배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강세장에서는 일반 ETF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약세장이나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손실이 확대되는 구조다. 레버리지 펀드가 압도적인 성과를 낸 배경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 따른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 관세 리스크 완화,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이달 들어 코스피는 9.36% 상승했다. 이날 장중 한때 2998.62까지 치솟으며 3000선을 넘보기도 했다. 다만,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높아졌다는 우려의 시선과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각각 나오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으로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간 급등에 따라 시장의 호재보다는 가격 부담에 집중해 대응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피로감 해소 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조급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저가 매수 전략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가 23% 상승했음에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중립 수준"이라며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3000억원 가량 순매도한 상태이며, 향후 매크로 환경 개선에 따라 국내 증시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소액주주 보호 기류가 확대되면서 주주행동주의, 주주관여 펀드의 진입도 활발해질 수 있다"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이 이뤄지면 개인 자금이 후행적으로 증시에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17 18:43:00[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을 치솟고 있다. 지수 변동폭의 2배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레버리지 ETF의 특성상, 최근 한 달 사이에만 두 자릿수의 수익률이 크게 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ETF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레버리지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다. 해당 ETF는 이 기간 24.97% 상승하며 전체 ETF 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이어 'TIGER 200IT레버리지'(24.12%)와 'KODEX 반도체레버리지(23.40%)'가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TIGER 레버리지와 'ACE 레버리지'는 이 기간 각각 20.59%, 20.50% 상승했다. 이어 KIWOOM 200선물레버리지(20.46%), PLUS200선물레버리지(20.30%), TIGER200선물레버리지(20.2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하루 변동률을 2배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강세장에서는 일반 ETF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약세장이나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손실이 확대되는 구조다. 레버리지 펀드가 압도적인 성과를 낸 배경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 따른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 관세 리스크 완화,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이달 들어 코스피는 9.36% 상승했다. 이날 장중 한때 2998.62까지 치솟으며 3000선을 넘보기도 했다. 다만,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높아졌다는 우려의 시선과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각각 나오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으로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간 급등에 따라 시장의 호재보다는 가격 부담에 집중해 대응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피로감 해소 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조급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저가 매수 전략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가 23% 상승했음에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중립 수준"이라며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3000억원 가량 순매도한 상태이며, 향후 매크로 환경 개선에 따라 국내 증시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소액주주 보호 기류가 확대되면서 주주행동주의, 주주관여 펀드의 진입도 활발해질 수 있다"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이 이뤄지면 개인 자금이 후행적으로 증시에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17 15:26:25[파이낸셜뉴스] 미국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4일 이틀 동안의 주가 폭락 당시 257억달러(약 38조원)를 날린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로 선언한 2일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한 충격으로 3일 이후 이틀 동안 폭락세를 기록했다. 7일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뉴욕 증시는 8일에는 상승세로 방향을 트나 싶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50% 추가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확정하면서 다시 급락세로 되돌아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팩트세트 자료를 인용해 레버리지 ETF들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3일과 4일 이틀 동안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레버리지 ETF는 투자 수익을 높이기 위해 차입, 레버리지를 활용해 최대 5배를 투자하는 펀드다. 이들은 3~4일 자산의 25% 가까이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ETF는 단기간에 고수익을 안겨준다는 점 때문에 증시 호황기였던 2022년 말 이후 최근 수년 투자자들의 돈을 빨아들였다. 이번 손실 규모 257억달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시가 붕괴했던 2020년 3월 당시에 비해서도 훨씬 크다. 당시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은 이틀 동안 147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3~4일 손실규모는 역대 최대 였던 팬데믹 당시를 가볍게 뛰어넘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레버리지 ETF는 2006년 도입된 이후 전 세계 650여개 펀드로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팩트세트의 글로벌 펀드 분석 책임자 엘리자베스 캐슈너는 “이들 펀드는 매우 날카로운 칼 날을 갖고 있다”면서 “이들은 매우 세밀화된 특정 목표에 활용될 수 있고,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를 반드시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펀드매니저, 이들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 모두 이 펀드를 올바르게 활용하지 못해 칼 날에 손을 벴다는 것이다. 가장 타격이 큰 레버리지 ETF는 아일랜드의 ‘레버리지 주식 4배 롱 반도체 ETP’였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 펀드는 3~4일 이틀 동안 59.1%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M7 빅테크에 투자하는 ‘5배 롱 M7 ETF,’ 보잉에 투자하는 ‘3배 보잉 ETF,’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에 투자하는 ‘3배 암 ETF’ 모두 각각 50% 넘는 손실을 냈다. 금액 기준으로 손실 규모가 가장 큰 레버리지 ETF는 미국에 상장된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였다. 나스닥 지수를 좇는 이 ETF는 63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캐슈너는 반도체, 기술주, 그리고 단일 종목 ETF들이 가장 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면서 “일부는 정말로 경이로운 돈 잃기 작업을 해냈다”고 비아냥거렸다. 모닝스타의 리서치 책임자 케네스 라몬트는 개미 투자자들이 특히 이런 고위험 상품의 급격한 손실에 노출되기 쉽다고 경고했다. 그는 “개미 투자자들은 대형 기관이 갖고 있는 이점과 기회가 없고, 기관보다 앞서지도 못한다”면서 “베팅의 3배(또는 그 이상) 손실도 가능한 이런 상품은 최선의 아이디어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09 04:39:52[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이 현재 레버리지와 인버스 유형 ETF 보수 인하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삼성운용은 입장문을 내고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시장지수 ETF와 달리 시장의 변동과 ETF 자금의 유출입에 따라 매일 매매가 일어나며, 이 매일의 운용에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매우 정교하게 운용되는 상품”이라면서 “또한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촘촘한 호가관리를 위해 다양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투자자들의 트레이딩에 불편함이 조금도 없도록 ETF의 운용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미국 대표지수 ETF들의 보수인하로 인해 시장에서는 당사가 경쟁사와 보수인하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계속 언급되고 있다”라며 “그러나 지난 1월 미국 대표지수 ETF들의 보수인하는 소득세법 시행령의 개정에 따라 배당을 재투자하는 ETF(TR)를 더 이상 존속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차원에서 보수인하를 단행한 것이며, 금융당국에도 당사의 보수인하 취지를 충분히 설명한 바 있다”라고 부연했다. 삼성운용은 지난 2월 미국 대표지수 ETF 보수인하는 경쟁 차원이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삼성운용은 “당사는 투자자들의 투자성과 향상에 관련이 없는 M/S경쟁에 몰두하기보다 ETF투자자에게 더 좋은,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매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ETF관리에도 최선을 다하는 운용사가 되고자 항상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6 10:24:41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과잉 공급 우려에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 증시 변동폭이 확대된 영향이 커 보인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2월3일~2월25일)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미국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이다. 총 2억5233만달러(약 361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미국 내 반도체 기업 30곳의 주가로 구성됐다. 투자자들은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를 2억855만달러(약 2989억원), 엔비디아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그래니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를 1억5056만달러(약 2158억원)씩 팔았다. 올 들어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변동폭이 커지면서 기술주 레버리지 ETF에 투자했던 서학개미들이 서둘러 자금을 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딥시크 사태 이후 인공지능(AI) 테마의 초점이 저비용·고효율 모델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미국 빅테크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2월에 1.8% 하락하는 동안, 애플·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알파벳 등 미국 주요 기술주로 구성된 블룸버그 M7 지수는 4.2% 내려앉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의 지난해 4·4분기 AI 사업 내 클라우드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뒷걸음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축소하기 시작했다는 루머까지 번지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며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공급 과잉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기술주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미 증시가 주춤하면서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가치 역시 지난해 말보다 줄어들었다. 이달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24일 기준 1088억달러이다. 지난 1월 1137억달러는 물론, 지난해 12월의 1121억달러에 비해서도 감소한 수치다. 서학개미가 대량으로 보유 중인 테슬라·엔비디아·애플 등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관금액도 쪼그라든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 관심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한국 시간 기준 27일 오전 7시에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매출액 380억달러, 영업이익 247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칩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82% 증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엔비디아가 이날 함께 내놓을 2026년 1·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더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시장은 내년 1·4분기 엔비디아 매출을 425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딥시크의 출현으로 AI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된 만큼, 엔비디아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밑돌 경우 기술주 추가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2-26 18:19:39개인투자자들이 지수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증시에서 4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종목별 변동성 확대로 지수 흐름을 추종하는 ETF로 옮겨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11일 코스피지수는 1.02% 오른 2442.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17% 오른 675.92에 장을 마감했다. 양대 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다만 개인투자자는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자금을 뺐다. 오전까지만 해도 강한 순매수세를 보이다 장중 매도 우위로 전환하면서 이날 총 1241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로써 4거래일 연속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를 지속했다. 이날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1374억원어치를 판 가운데 기관의 강한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1%이상 끌어올렸다. 그나마 개인투자자의 패닉셀(공포 매도) 양상은 수그러들었다. 개인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직후인 지난 9~10일 코스피시장에서만 총 1조31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증시가 9일 급락 후 10~11일 반등하면서 손실을 회복하거나 저점에 들어갔던 투자자들이 물량을 빠르게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주식 대신 ETF를 더 담고 있다. 특히 지수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ETF를 사모으고 있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선 1조513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국내 상장 ETF는 총 98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총 1846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15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2위도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15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3위가 1380억원어치 사들인 'TIGER 미국S&P500'다. 투자자 상당수가 탄핵정국에서 미장 대신 국내 증시 상승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바닥을 잡아가는 중이라고 봤다. 개인들의 투매 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하락장의 끝으로 봐야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경민 부장은 "이번 주말 탄핵안 재표결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남아있지만, 증시가 2200선까지 추가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최근 기관의 통상 연말 프로그램 매수분이 유입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국내 상장기업 이익 추정치 대비 현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4배로, 이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국내 증시가 2400선에만 머물러 있기에는 저평가가 극심해 이제는 오를 채비를 할 때"라고 진단했다. 다만, 저점 매수에 대한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사태 분위기에 경도된 대중의 공포가 최근 주식시장의 하락을 가속시켰다"며 "투자자들의 매도강도 약화 확인후 저가매수를 고려해도 늦지않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2-11 18:31:50[파이낸셜뉴스] 개인투자자들이 지수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증시에서 4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종목별 변동성 확대로 지수 흐름을 추종하는 ETF로 옮겨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11일 코스피지수는 1.02% 오른 2442.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17% 오른 675.92에 장을 마감했다. 양대 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다만 개인투자자는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자금을 뺐다. 오전까지만 해도 강한 순매수세를 보이다 장중 매도 우위로 전환하면서 이날 총 1241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로써 4거래일 연속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를 지속했다. 이날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1374억원어치를 판 가운데 기관의 강한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1%이상 끌어올렸다. 그나마 개인투자자의 패닉셀(공포 매도) 양상은 수그러들었다. 개인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직후인 지난 9~10일 코스피시장에서만 총 1조31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증시가 9일 급락 후 10~11일 반등하면서 손실을 회복하거나 저점에 들어갔던 투자자들이 물량을 빠르게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주식 대신 ETF를 더 담고 있다. 특히 지수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ETF를 사모으고 있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선 1조513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국내 상장 ETF는 총 98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총 1846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15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2위도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15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3위가 1380억원어치 사들인 'TIGER 미국S&P500'다. 투자자 상당수가 탄핵정국에서 미장 대신 국내 증시 상승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바닥을 잡아가는 중이라고 봤다. 개인들의 투매 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하락장의 끝으로 봐야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경민 부장은 "이번 주말 탄핵안 재표결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남아있지만, 증시가 2200선까지 추가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최근 기관의 통상 연말 프로그램 매수분이 유입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국내 상장기업 이익 추정치 대비 현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4배로, 이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국내 증시가 2400선에만 머물러 있기에는 저평가가 극심해 이제는 오를 채비를 할 때"라고 진단했다. 다만, 저점 매수에 대한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사태 분위기에 경도된 대중의 공포가 최근 주식시장의 하락을 가속시켰다"며 "투자자들의 매도강도 약화 확인후 저가매수를 고려해도 늦지않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2-11 16:07:07국내 증시의 트럼프 쇼크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 2400선까지 추락한 만큼 'V자 반등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가 당선을 확정 지었던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3232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 200지수의 상승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투자자가 증시 상승을 전망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개인은 KODEX200을 735억원어치(10위)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지수 상승에도 대거 베팅했다. 이 기간 개인은 코스닥150지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2540억원어치 쓸어담았다. 삼성전자, KODEX레버리지, 삼성SDI에 이어 순매수 4위다. 반면 개미들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은 연일 덜어냈다. 이 기간 개인의 순매도 3위는 2003억원어치를 팔아치운 KODEX200선물인버스2X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 지수가 떨어져야 수익을 낼 수 있다. 코스피가 단기간 2400선까지 하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바닥으로 인식하고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2440선까지 떨어졌던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때도 KODEX레버리지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상품을 주워 담았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블랙먼데이 이후 2주간 10%가 넘게 올랐는데 이번에도 V자 반등을 내다본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를 단기 바닥권으로 보고 기술적 반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상승 동력이 크게 보이지 않더라도 우선 싸다는 생각에 담고 보는 심리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바닥권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추가적으로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반등 전망에 대해서도 신중모드다. 유안타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종가 기준 0.85배를 기록했다"며 "밸류에이션을 포함한 가격 지표들이 바닥 근방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피가 추가로 낙폭을 확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만 문제는 향후 방향성이 모호하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증시는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며 "수출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내수는 부동산 가격 강세에 따른 금리인하 지연으로 올해보다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가 '트럼프 트레이드' 종료와 함께 안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보고 있다. DS투자증권 양혜정 연구원은 "트럼프 1기 시기에도 정부가 구성되고 정책 윤곽이 잡히면서 한국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며 "코스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지만 과거 공화당 정부 시절 한국시장은 나쁘지 않았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멈추면 금리인하, 달러화 변화 등이 긍정적으로 주식시장에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17 18:30:41#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서학개미는 엔비디아 주가하락 등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종목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올 3·4분기 실적발표 후 약 20% 하락한 엔비디아 주식을 비롯해 미국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사들였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8월 28일~9월 9일)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를 약 2억647만달러(2774억원) 사들이면서 해외주식 순매수 1위에 올려놨다. 이어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VDL)’를 약 8739만 달러(1174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간밤 3.54% 반등에도 -17.01%인 상황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10.02%이다. SOXL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ICE 반도체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NVDL도 엔비디아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한다는 점에서 반도체 종목 반등을 기대한 저가 매수가 주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반도체 빙하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 접근에 대한 조언도 나온다. 특히 최근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경기불안과 엔화강세를 비롯해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법 위반여부 조사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장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키움증권 김승혁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미국 경기 불안의 제물이 될 수 있다”며 “GPU와 AI 분야 높은 시장점유율 기반으로 70% 중후반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해 오던 엔비디아에게는 반독점 조사 역시 매우 부정적 이슈”라고 강조했다. ‘AI 버블 논란’도 우려 요소 중 하나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관련 구조적 투자와 정보기술(IT)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발생했다”면서 “특히 매크로와 통화정책 환경을 고려하면 기술주 로테이션 과정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최근 신제품 출시 관련 조기 양산 계획 지연으로 수익성 우려가 나타난 상황이다. 노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초기 생산 비용의 반영이 1개 분기 지연되면서 다음 분기 매출총이익률(GPM)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0.5%p 하회했다”고 전했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연구원도 “국내외 증시가 정말 걱정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 공포 보다는 고점(피크아웃)에 대한 두려움”이라며 “현재 엔비디아가 성장 정점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성장산업에서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성장률 둔화의 첫 국면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10 15:33:08[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 레버리지 ETF 시리즈’ 2종의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가 총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의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817억원이다. 이는 국내 상장된 해외 레버리지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TIGER 미국 레버리지 ETF 시리즈 중 하나인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ETF’에는 같은 기간 342억원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 이들 ETF가 추종하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는 장기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장기 우상향하는 지수에 레버리지로 투자할 경우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0년부터 2023년까지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약 1000%, 나스닥100 지수는 800%의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 지수는 각각 3800%, 4000% 가량 상승했다. 이와 함께 ‘TIGER 미국 레버리지 ETF 시리즈’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ETF’는 21일 기준 연초 이후 각각 47.02%, 40.34%의 수익률(NAV 기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우수한 수익률 등으로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TIGER 미국 레버리지 ETF 시리즈’ 2종에는 연초 이후 총 1000억원이 넘는 개인 순매수가 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김지연 선임매니저는 “최근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에 대한 실적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AI 산업의 본격적인 발전으로 미국 대표 지수들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TIGER 미국레버리지 ETF 시리즈를 통해 성장성 높은 미국 대표 지수의 레버리지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4월 ‘미국 레버리지 ETF 가이드북’을 발간해 레버리지 투자법 및 미국 대표지수를 활용한 투자 전략 등을 제시했다. 가이드북은 TIGER ETF 홈페이지 내 ‘ETF 가이드북’ 메뉴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22 09:4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