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아기를 출산해 화제를 모았던 레즈비언 부부가 한 잡지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코스모폴리탄은 지난달 30일 김규진(32)·김세연(35)씨 동성 커플 인터뷰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뉴욕에서 정식 부부가 됐다. 규진씨는 지난해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무기명·랜덤 방식으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시술받는 것도 고려했지만, 국내에서는 법적 부부나 사실혼 이성애 부부에게만 정자를 제공해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해 8월 딸 '라니'(태명)가 태어났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 동성 커플의 임신과 출산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두 사람은 법적인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부부나 부모로서 법의 보호나 혜택 등을 누릴 수 없다. 이에 대해 규진씨는 "나이가 들어 병에 걸리거나 돈을 벌 수 없게 되면 법적 가족이 아니라는 사실이 큰 문제가 되겠지만 그때까지는 이 사회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성혼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만 봐도 이미 2030은 과반이 찬성"이라며 "아시아에서 대만에 이어 태국이 동성혼을 법제화 했는데 변화는 곧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세연씨는 "법제화를 한다고 없었던 동성 커플이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이미 동거 내지는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던 이들이 법적인 가족이 된다"며 "하루라도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이렇게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두 사람 모두 '혈연'이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세연씨는 "서로 사랑하고, 내가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가족"이라며 "거창할 거 없다"고 말했다. 규진씨도 "민법상 가족 범위는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는 물론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까지"라며 "그런데 후자의 경우 '생계를 같이 할 경우에만'이라는 단서 조항이 있다. 함께 지내는 게 가족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혈연만이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고, 와이프가 말한 것처럼 서로를 가족이라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사람은 당초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었지만, 규진씨가 성 소수자에 개방적인 프랑스로 파견을 가게 되면서 임신을 결심했다고 한다. 규진씨는 "원래는 저도 와이프도 아이 생각이 없었다. 와이프는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저는 좋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었다"면서도 "마침 제가 프랑스로 파견을 갔다. 정자 기증 센터와 접근성이 좋아지니 시작하기 용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랑스 본사에 출근한 첫날, 이성애자 여성인 상사가 '가족들은 어디에 있냐'라기에 제가 '와이프는 한국에 있다'고 했는데, '애는 가질 거지?'라고 말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출산 후 겪었던 고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맘카페에 악플이 달릴 때, 결혼 소식에 악플이 달렸을 때보다 더 큰 두려움을 느꼈을 것 같다는 지적에 규진씨는 "맘카페 뿐 아니다. 출신 학교를 밝혔는데 모교 커뮤니티에도 올라오고, 와이프가 의사인 걸 밝혔는데 의사 커뮤니티에도 올라온다"며 "자기와 같은 커뮤니티에 속한, 얼굴과 실명이 밝혀진 사람인데도 욕을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번은 맘카페의 악성 게시글에 '저도 엄마여서 여기에 있다'라고 댓글을 단 적이 있다. 그랬더니 너무 죄송하다고 지우시더라"며 "그들이 저희를 실제로 만나면 절대 그런 말을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젠더 교육은 어떻게 시킬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규진씨는 "(라니가) 어떻게 자라든 전형적이진 않을 것"이라며 "벨기에 클리닉에서 '주변에 매일 보는 남성이 없을 텐데 그런 점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상담사는 필터링으로 걸러진 사람들만 보는 게 아니라 남성의 장점과 단점, 여러 면을 다 보여줘야 아이가 다양한 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세연씨 역시 "우리가 엄선해서 어른들을 보여준다면, 그건 현실이 아니다"고 공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2 22:44:28[파이낸셜뉴스] 동성 임신으로 화제를 모은 김규진(32) 김세연(35) 부부가 건강한 딸을 품에 안았다. 김규진 씨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엄마 1일차’라는 메시지를 올려 출산 소식을 알렸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난해 12월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윤리지침상 “정자 공여 시술은 법률상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만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부부는 지난 2019년 관광객의 혼인신고를 허용하는 미국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한국에서 한 차례 더 식을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규진 씨는 이날 여성동아와 인터뷰에서 지난 2월 서울고법 재판부가 동성커플에게도 국민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한 내용을 언급하며 “행정과 입법이 사법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미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부부는 “딸 ‘라니’가 어떤 세상에서 자라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라니가 저희 나이쯤 됐을 때는 엄마 둘이 있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너희 엄마는 그걸로 책도 썼냐’라는 말을 듣는 시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세연씨는 “서로를 존중해줄 수 있는 사회에서 컸으면 좋겠다”라며 “이혼 가정이든 재혼 가정이든 조부모 가정이든 가족의 모습은 다양하고, 다양성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이 가능한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엄마가 왜 2명이야’라는 질문에는 “네가 속한 곳은 엄마가 둘인 가정이고, 엄마들은 너를 너무너무 원했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을 한 거다. 이건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부부는 임신·출산과 함께 용혜인 기복소득당 의원이 발의한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찬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법은 혼인이나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아도 생활동반자로 인정해 입양·상속권 등 혼인에 준하는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 골자로 하고 있다. 관련해 기독교 등 일각에서는 사실상 ‘동성혼 합법화’라며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7월 임신 소식을 알린 뒤, 자신과 레즈비언 출산을 향한 부정적 시선에 대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30 17:20:53[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액션배우 청룽(성룡)이 혼외 딸인 우줘린을 외면했다는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청룽이 주연을 맡은 영화 '라이드 온'의 홍보 영상이 회자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라이드 온'의 한 장면으로 청룽은 극중 어린 딸을 걱정하는 등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가운데 미국 매체 TMZ는 청룽과 그의 딸의 관계를 조명하며 "영상 속 모습이 청룽의 실제 모습이 아닐 수 있다. 진짜 딸인 우줘린은 청룽을 '불쾌한 동성애 혐오자'로 부른다"고 전했다. 실제 딸과의 관계가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청룽은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누리꾼들은 "청룽은 끔찍한 아버지", "청룽이 우줘린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그녀를 버렸다", "그와 딸은 이별한 상태다. 우줘린이 재정적으로 힘들게 지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줘린은 청룽과 1990년 미스 아시아 출신인 홍콩 연예인 우치리 사이에서 불륜으로 태어난 혼외 딸이다. 우줘린은 커밍아웃(성소수자가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공개하는 것)으로 화제가 됐으며, 2018년 캐나다 출신의 유튜버인 12세 연상 여자친구와 동성 결혼했다. 우줘린은 과거 청룽이 "내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매우 싫어한다"며 "청룽은 생물학적인 아버지이지만, 내 인생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청룽이 자신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룽에게 어떠한 연락이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지난해 말 우줘린이 캐나다 토론토의 한 무료 급식소에서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돼 청룽은 중화권 누리꾼들 사이에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청룽은 혼외 자녀의 존재에 침묵을 지키다 2015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외도를 언급하며 잘못을 뉘우친 바 있다. 한편 세계적인 액션 스타인 청룽은 1962년 영화 '대소황천패'로 데뷔해 '취권'(1978), '용형호제'(1986)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해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2000년 할리우드에 진출해 영화 '상하이 눈'(2000)과 '러시아워2'(2001), '상하이 나이츠'(2003) 등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07 06:36:01[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최초로 ‘레즈비언 임신부’가 되었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을 받은 김규진(31)씨가 한 맘카페에서 자신을 향해 달린 댓글에 직접 맞대응한 일화를 공개했다. 3일 김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 맘카페에서 자신을 향해 달린 글에 대해 소개했다. ‘유교관념에 갇혀서 그런지 동성애자를 보면 가까이 못할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이에 김씨는 “안타깝지만 우리는 이미 같은 공간에 있다”고 댓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그러자 해당 글을 남긴 작성자는 “제 글에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자신의 글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씨는 또 다른 맘카페 이용자가 자신을 향해 ‘레즈비언 출산이 역겹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에 김씨는 “안녕하세요, 김규진인데 저도 맘이란 것을 잊으셨나요?”라고 댓글을 남겼고, 해당 글의 작성자 역시 자신의 글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임신 8개월차 예비엄마임을 밝힌 그는 “저도 제가 맘카페에 가입할 줄은 몰랐다. 아직 낯설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한국 국적 유부녀 레즈비언’이라고 자기소개를 한 지 4년이 됐는데 곧 단어 하나를 추가할 예정”라며 자신이 현재 임신 8개월 차라고 밝혔다. 김씨는 2019년 자신의 동성 연인과 미국 뉴욕에서 정식 부부가 됐다. 지난해엔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4 07:23:52[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8일(현지시간) 하원 전체와 상원 3분의 1, 주지사 36명을 뽑는 중간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역대 최초' 기록을 달성한 이색 당선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앤디 김(민주·뉴저지)은 26년만에 첫 한국계 3선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앤디 김 의원은 아메리칸드림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중동 안보 전문가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주지사는 매사추세츠주에서 탄생했다. 이날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마우라 힐리 주(州) 법무장관은 개표 초반부터 압도적인 차이로 공화당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그는 앞서 공개적으로 여성 성소수자(레즈비언)라고 밝힌 인물로 미 역사상 최초의 레즈비언 주지사로 이름을 남겼다. 힐리는 매사추세츠주의 첫 여성 법무장관인 동시에 선거로 당선된 첫 여성 주지사이기도 하다. 아칸소주에서는 아버지를 이어 주지사에 당선된 딸이 화제였다. 공화당의 세라 허커비 샌더스 후보는 이날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여 아칸소의 첫 여성 주지사로 기록됐다. 그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샌더스의 아버지인 마이크 허커비는 1996~2007년까지 아칸소 주지사를 지냈으며 샌더스는 역대 최초로 아버지에 이어 부녀 주지사 기록을 세웠다.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웨스 무어 후보가 승리해 미국 3번째 흑인 주지사에 올랐다. 메릴랜드 주에서는 첫 번째 흑인 주지사다. 의회에서도 눈길을 끄는 당선자들이 나왔다. 뉴저지주 8번 선거구의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나선 로버트 메넨데스 주니어가 승리했다. 그의 아버지는 미 상원에서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의 로버트 메넨데스다. 이로써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의회에 출근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됐다. 이외에도 미 플로리다주 10번 선거구에는 25세의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가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해 승리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최초의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 하원의원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인 한국계 앤디 김이 뉴저지주 남중부 3지구에서 공화당 후보 밥 헤일리를 제치고 3연임에 성공했다. 3지구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김은 지난해 1월6일 미 워싱턴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으로 후 각종 쓰레기가 쌓인 건물 내부를 동료들과 청소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1-09 15:04:08[파이낸셜뉴스] 8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미 역사상 첫 여성 동성애자(레즈비언) 주지사가 탄생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매사추세츠주에서는 개표율 22% 기준으로 민주당 후보로 나선 마우라 힐리가 62.5%의 표를 얻었다. AP는 경쟁자로 나선 공화당 제프 디엘 후보가 35.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며 힐리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힐리는 매사추세츠주 최초의 여성 검찰총장 출신으로 공개적으로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알린 첫 주지사다. 매사추세츠주에서 탄생한 첫 여성 주지사이기도 하다. 힐리는 당선이 확정되자 “오늘 승리는 모든 소녀와 젊은 성소수자(LGBTQ)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오늘 매사추세츠주의 첫 번째 여성 및 성소수자 주지사로 당선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매사추세츠주 주지사는 지난 8년간 공화당 소속이었이었으나 이번 승리로 민주당 진영으로 돌아섰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1-09 12:13:38미국 인기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여배우이자 교육 활동가인 신시아 닉슨(51)이 뉴욕 주지사에 도전한다. USA투데이와 폴리티코에 따르면 닉슨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2분짜리 동영상에서 "나는 뉴욕을 사랑한다. 오늘로써 주지사 도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뉴욕 출신자에게 주어지지 않았던 기회를 갖게 됐다"며 자신이 뉴욕 출신임을 강조했다. 이어 "지도자들은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 우리 주는 미국 전역에서 가장 불평등이 심하다. 우리보다 언론 헤드라인과 권력에 더 신경쓰는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났다"고 비판했다. 이로써 닉슨은 오는 9월 민주당 경선에서 현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가 뉴욕 주지사에 당선된다면 뉴욕 최초의 여성 및 레즈비언 주지사가 된다. 닉슨은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에서 변호사 미란다 호브스 역으로 인기를 모았으며 평소에서 사회 문제와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자녀들을 공립학교에 보내고 있는 부모로서 공교육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지지해왔다. 닉슨이 당선이 된다면 뉴욕 최초의 여성 및 레즈비언 주지사가 된다. 그는 지난 2003년 성 정체성 문제로 전 남편과 이혼했으며 지난 2013년 동성 연인 크리스틴 마리노니와 결혼했다. 전 남편 사이에서 얻은 딸 사만다와 아들 찰리스, 마리노니의 아들 닉슨 등 총 3명을 양육중이다. 평소 사회 문제와 교육 정책에 관심이 많았던 닉슨의 출마설은 수개월전부터 나왔다. 지난주 그의 파트너인 마리노니가 뉴욕시 교육청의 커뮤니티 파트너십 특별고문을 그만뒀다는 뉴욕포스트 보도가 나오면서 닉슨의 출마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한 소식통은 쿠오모 주지사의 오른팔로 알려진 전 보좌관 조세프 퍼코코의 뇌물 수수 혐의가 닉슨의 주지사 도전에 불을 당겼다고 전했다. 그러나 닉슨의 도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쿠오모는 3000만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확보한 상태며 현재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3-20 11:22:04내한한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레즈비언 소재 영화를 만든 이유를 털어놨다. 3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퇴계로 대한극장에서 ‘로망 포르노 리부트: 로포리 프로젝트’ 내한 쇼케이스가 열려 감독 나카타 히데오가 참석했고 씨네21 김현수 기자가 모더레이터로 등장했다. 로망 포르노란 1971년 나카츠 스튜디오에서 만든 성인 영화의 장르를 일컫는다. ‘링’ 시리즈와 ‘여우령’ 등을 연출했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은 “‘화이트 릴리’는 두 명의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도예 교실을 운영하는 여스승과 함께 5년 간 동거한 제자가 레즈비언 관계고, 이 둘 사이에 남성이 등장해서 삼각관계를 이루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레즈비언 소재를 채택한 것에 대해 “이전에 제가 발표했던 공포 영화에서도 여성이 주인공이었다. 저는 기본적으로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를 좋아한다. 예전 클래식 로망 프로젝트에서도 여성이 주인공인 적이 있었는데 제가 니카츠에서 일을 할 때는 여성 주인공이 없어서 이번에 해보고 싶었다”며 “러브신과 노출신이 포인트가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여성들끼리의 노출신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에서 제작했다”고 밝혔다. ‘로포리 프로젝트’는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일본 영화계의 황금기를 이끌며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한 니카츠 스튜디오의 ‘로망포르노’ 제작 46주년을 맞아 그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현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 5인이 선보이는 ‘로망포르노 리부트’ 시리즈 5편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25일 ‘바람에 젖은 여자’를 시작으로 ‘안티 포르노’ ‘사랑과 욕망의 짐노페디’ ‘암고양이들’ ‘화이트 릴리’ 순으로 3주에 1편씩 국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9009055@naver.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
2017-05-31 11:52:31핑거 스미스, 김태리 최근 영화 '아가씨'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원작 소설 '핑거 스미스'도 함께 화제다. '핑거 스미스'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소매치기 집단에서 자란 소녀가 소매치기 우두머리와 귀족 상속녀를 결혼시키기 위해 상속녀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매치기 소녀와 상속녀 사이에 싹트는 새로운 감정과 반전이 이야기가 펼쳐진다. '핑거 스미스'의 저자 사라 워터스는 레즈비언 역사 소설에 대한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다가 구상하게 된 처녀작 '벨벳 애무하기(Tipping the Velvet)'(1998)를 시작으로 '끌림(Affinity)'(1999) '핑거스미스(Fingersmith)(2002)' 등의 소설로 레즈비언 역사 소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한편, '아가씨'의 제작사 모호필름 용필름 측은 9일 여주인공으로 김민희와 김태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정우, 조진웅이 이 영화에 캐스팅 된 바 있다. '핑거 스미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핑거 스미스' 김민희, 김태리와 사랑?", "'핑거 스미스' 레즈비언 소설이라니", "'핑거 스미스' 소설 미리 읽어봐야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2014-12-09 15:48:57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이라는 이유로 1심에서 국내 최초로 난민 인정을 받은 우간다 여성이 항소심에서는 패소해 출국 당할 위기에 놓였다. 서울고법 행정4부(성기문 부장판사)는 A씨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난민 불인정 처분 취소소송의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1심을 깨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2011년 2월 한국에 입국한 A씨는 두달 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난민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 A씨는 재판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이고 우간다 정부가 법률로 동성애자를 탄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1심은 우간다 정부가 동성애자를 박해하고 지역 주민의 탄압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 A씨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출입국관리사무소 측은 A씨가 과거 독신자 간의 만남을 주선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공개 구혼했고 실제 여러 남성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기록을 증거로 제출했다. A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이성애자 행세를 하며 공개 구혼 사이트에 가입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동성애자라는 A씨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A씨가 우간다에 돌아갈 경우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박해를 받을 것이라는 점도 충분히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4-01-20 1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