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한 카메라와 장비로 구성된 '1인 미디어 패키지'와 'EOS 풀프레임&로닌-S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캐논 1인 미디어 패키지는 오는 10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조명, 짐벌, 영상 송출을 위한 컨버터, 모노포드, 마이크 등 영상 촬영뿐만 아니라 실시간 방송도 가능한 다양한 패키지가 마련됐다. 패키지에는 EOS M50, EOS 80D, EOS 6D Mark Ⅱ, EOS 5D Mark Ⅳ 등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1인 미디어 패키지는 베이직 키트(BASIC KIT), 어드밴스드 키트(ADVANCED KIT), 마스터키트(MASTER KIT), 스페셜 키트(SPECIAL KIT) 등 총 네 가지 옵션으로 구성됐다. 해당 옵션은 실내와 실외에 따라 패키지 구성이 다르다. 'EOS 풀프레임 & 로닌-S 패키지'도 오는 10월 31일까지 판매된다. 'EOS 5D Mark Ⅳ' 또는 'EOS 6D Mark Ⅱ'와 DJI 원핸드 DSLR 짐벌 '로닌-S' 구매자에게 최대 135만원 상당 혜택을 제공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08-09 14:31:47블록체인 게임 코인으로 쓰이는 위믹스(WEMIX) 상장폐지를 둘러싼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위믹스 투자자들이 총 2000명의 실명 탄원서를 공개하며 닥사(DAXA) 결정을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탄원서를 사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투자자들은 최근 네이버 카페 '위홀더'에 공개한 '위믹스 상폐' 관련 탄원서를 통해 "닥사는 공공기관도, 법적 강제력도 없는 민간 협의체에 불과함에도 국내 주요 거래소의 상장·폐지 권한을 좌지우지하는 절대 권력처럼 군림하고 있다"라며 "이 권력은 이번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에서 명백히 남용됐다"고 비판했다. 투자자들은 위믹스가 해킹 사고 직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보안업체와 함께 신속하게 대응했고, 피해 물량의 3배 규모인 약 3000만개 규모의 위믹스를 자체 시장 매입(바이백)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며 책임을 넘어선 조치를 취했음에도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위메이드가 단 한 번의 대면 소명할 기회조차 없이 이메일과 온라인 회의로만 상폐 결정이 내려졌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유의 종목 연장을 두 차례나 반복하다 명확한 해명도 없이 결국 상폐라는 최악의 결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라며 "이 모든 과정은 투자자 입장에서 납득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절차적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이 문제 삼는 부분은 닥사와 국내 거래소들은 해외 프로젝트에 비해 위믹스 같은 국내 프로젝트에 훨씬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유사한 해킹 피해가 발생한 글로벌 코인인 로닌(Ronin), 갈라(GALA), 알렉스(ALEX) 등을 비교 사례로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이 해외 프로젝트들은 바이백 조치를 이후 정상적으로 거래가 재개된 반면, 위믹스는 신속한 대응 처리에도 국내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 이례적이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통보받았다"라고 했다. 이는 단순한 형평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엄격하고 일방적인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는 뚜렷한 '역차별'의 증거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투자자들은 △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과정과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한 공개 △상장폐지 결정의 재검토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대한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08 19:03:57[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게임 코인으로 쓰이는 위믹스(WEMIX) 상장폐지를 둘러싼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위믹스 투자자들이 총 2000명의 실명 탄원서를 공개하며 닥사(DAXA) 결정을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탄원서를 사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투자자들은 최근 네이버 카페 '위홀더'에 공개한 '위믹스 상폐' 관련 탄원서를 통해 "닥사는 공공기관도, 법적 강제력도 없는 민간 협의체에 불과함에도 국내 주요 거래소의 상장·폐지 권한을 좌지우지하는 절대 권력처럼 군림하고 있다"라며 "이 권력은 이번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에서 명백히 남용됐다"고 비판했다. 투자자들은 위믹스가 해킹 사고 직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보안업체와 함께 신속하게 대응했고, 피해 물량의 3배 규모인 약 3000만개 규모의 위믹스를 자체 시장 매입(바이백)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며 책임을 넘어선 조치를 취했음에도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위메이드가 단 한 번의 대면 소명할 기회조차 없이 이메일과 온라인 회의로만 상폐 결정이 내려졌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유의 종목 연장을 두 차례나 반복하다 명확한 해명도 없이 결국 상폐라는 최악의 결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라며 "이 모든 과정은 투자자 입장에서 납득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절차적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이 문제 삼는 부분은 닥사와 국내 거래소들은 해외 프로젝트에 비해 위믹스 같은 국내 프로젝트에 훨씬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유사한 해킹 피해가 발생한 글로벌 코인인 로닌(Ronin), 갈라(GALA), 알렉스(ALEX) 등을 비교 사례로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이 해외 프로젝트들은 바이백 조치를 이후 정상적으로 거래가 재개된 반면, 위믹스는 신속한 대응 처리에도 국내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 이례적이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통보받았다"라고 했다. 이는 단순한 형평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엄격하고 일방적인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는 뚜렷한 '역차별'의 증거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투자자들은 △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과정과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한 공개 △상장폐지 결정의 재검토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대한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어떠한 정당한 절차도 없이, 설명도 없이, 단지 몇 사람의 폐쇄적 회의와 공지 몇 줄로 우리의 삶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라며 "책임 있는 성장을 보여온 프로젝트가 얼굴조차 알 수 없는 협의체의 불투명한 판단에 의해 순식간에 거래 종료된다면 과연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신뢰가 남겠나"라고 질타했다. 앞서 위메이드 창업자인 박관호 대표도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서한을 통해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거래소들의 불합리한 결정에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위믹스 코인은 위메이드가 서비스중인 미르4, 나이트 크로우 등에서 통용돼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08 15:23:02[파이낸셜뉴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지난해 10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직책에 지원한 '스티븐 스미스'의 이력서를 메일로 받았다. 뉴욕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받은 스티븐 스미스는 시스코와 킨들리 휴먼 등 미국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11년 이상 근무했다. 크라켄은 학력부터 경력까지 더할 나위 없어 보이는 스티븐 스비스의 이력서에서 수상한 걸 감지했다. 그의 이메일 주소는 북한의 해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리스트에 있었다. 크라켄의 최고 보안 책임자(CSO)인 닉 퍼코코는 그 이력서를 폐기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활용해 보기로 했다. 그동안 북한이 암호화폐 기업을 해킹해 수십억 달러를 탈취해 간 침투 전략을 스티븐 스미스를 통해 알아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결심을 굳힌 뒤 스티븐 스미스에게 면접 일정 등을 알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3일(현지시간) 크라켄이 이력서를 제출한 북한 요원 '스티븐 스미스'를 채용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북한이 암호화폐 회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핼러윈 데이를 물어봤다 퍼코코는 "스티븐 스미스를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면서 "그를 통해 북한이 어떻게 암호화폐 기업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훔쳐가는지 알아보는 동시에 크라켄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지 점검해 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내에 따라 스티븐 스미스는 채용 담당자와 상담하고 기술 테스트를 가졌다. 이후 임원과 영상 면접에 나서게 됐다. 말은 면접이지만, 실상은 스티븐 스미스가 북한 해커라는 걸 확인하는 자리였다. 퍼코코는 "스티븐 스미스에게 문화적 배경을 알아가는 면접이 될 거라고 얘기했다"며 "면접에 임한 건 스티븐 스미스의 진짜 실수였다. 그는 우리가 던진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때마침 인터뷰는 미국의 전통적인 명절인 핼러윈 데이에 진행됐다. 하지만 뉴욕대 출신이라는 스티브 스미스는 이날을 모르는 듯 했다. 퍼코코는 "오늘 밤 조심하라"며 "전기톱 든 아이들이 초인종을 누를지 모른다. 그런 아이들이 나타나면 당신은 어떻게 하나"라고 떠보듯 물었다. 핼러윈 데이에 아이들이 분장하고 이웃집에 사탕이나 과자 등을 받아오는 전통 놀이인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예상대로 핼러윈 데이를 모르는 듯 스티븐 스미스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특별한 건 없다"고 말했다. 2년 동안 살았다는 휴스턴 지역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지 못했다. 이력서에 '음식'을 관심사로 적었음에도 "휴스턴 지역에서 가장 좋아하는 식당이 어디냐"를 묻자 답을 하지 못했다. 또 다시 주변을 둘러보더니 "특별한 건 없다"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어 신분증을 제시해 달라는 요청에 스티븐 스미스는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 적힌 운전면허증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분증에 적힌 주소는 휴스턴에서 300마일(약 480㎞) 이상 떨어진 곳이었다. 스티븐 스미스의 '구직' 경고 스티븐 스미스의 구직 신청은 북한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천 명의 IT 종사자들이 원격 근무 형식을 활용해 미국 기업들에 접근하면서 이들 기업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포춘은 설명했다. 이들은 기업에 접근해 내부 자금을 횡령하는 방식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했다고도 전했다. 이 과정에서 크라켄과 달리 일부 기업들은 피해를 입기도 했다. 유엔은 북한의 스파이가 해외 기업을 속여 매년 2억5000만 달러(약 3506억2500만원)에서 6억 달러(약 8415억원) 사이의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했다. 사이버 보안 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페이머스 천리마(Famous Chollima)'로 알려진 북한 해커 조직이 지난해 304건의 개별 사건을 일으켰다고 보고하면서 이같은 공격 횟수는 올해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암호화폐 기업이 북한 스파이의 공격에 취약했다. 북한 정찰총국의 해커 부대인 라자루스 그룹은 지난 2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를 해킹해 사상 최대 규모인 15억 달러를 훔쳤다. 앞서 2022년엔 로닌 네트워크 블록체인에서 5억4000만 달러를 탈취했다. 퍼코코는 "스티븐 스미스의 의도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북한의 해커가 어느 시점에 우리 자금을 훔치려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 회사 장비를 훔치고 내부 시스템에 접근했을 수 있고 후에는 돈을 훔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4 23:39:08[파이낸셜뉴스]캄보디아에서 124개의 지뢰를 탐지한 아프리카 쥐 ‘로닌’이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했다. 6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탄자니아의 비영리 단체인 아포포는 4일 아프리카 지뢰 탐지 쥐 로닌이 2021년 이후 지뢰 109개와 폭발되지 않은 폭발물 15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로닌은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로닌은 5년 동안 지뢰 71개와 폭발되지 않은 폭발물 38개를 탐지하고 2021년 은퇴한 아프리카 거대 주머니쥐 ‘마가와’가 세웠던 이전 기록을 깨뜨렸다. 아포포는 “로닌의 ‘업적’은 일상생활에서 한 번의 실수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함께 살아야 했던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로닌의 작업은 끝나지 않았다”며 “불과 5살인 로닌은 앞으로 2년 이상 탐지 작업을 하고, 기록도 계속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포포에 따르면 로닌은 2021년 8월 캄보디아 프레아비헤아르주에 파견됐다. 아포포는 ‘영웅쥐(HeroRATS)’라고 불리는 지뢰탐지 쥐 104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로닌 소개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닌은 아보카도를 좋아하며 길이 68cm, 무게는 1175g이며 성격은 ‘근면하고 친절하며 느긋하다’. 수십 년간의 내전으로 상처 입은 캄보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지뢰가 많이 묻힌 나라 중 하나로 1000㎢ 넘는 땅이 여전히 오염되어 있다. 인구 1인당 지뢰로 인한 다리 절단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로 폭발물로 다리를 잃은 사람이 4만 명이 넘는다. 아폴로에 따르면 ‘영웅쥐’는 테니스장 크기의 구역을 30분 안에 수색할 수 있다. 금속 탐지기를 장착한 지뢰 제거기로 같은 작업을 하려면 주변에 얼마나 많은 폐금속이 있는지에 따라 최대 4일이 걸린다. 훈련된 쥐는 TNT라는 폭발물 내의 화합물을 감지할 수 있으며 금속 탐지기를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폐금속은 무시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07 06:58:01[파이낸셜뉴스] 벨기에 비정부기구(NGO)인 아포포(Apopo)는 아프리카 주머니쥐 ‘로닌’이 지난 3년여 동안 지뢰 109개와 불발탄 15개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폭발물 탐지분야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종전 기록은 5년간 지뢰 71개, 불발탄 38개를 찾아낸 뒤 2021년 은퇴한 아프리카 주머니쥐 ‘마가'가 갖고 있다고 CBS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가의 기록을 깨면서 기네스북의 인정을 받은 5살 로닌은 폭발물 냄새를 맡는 훈련을 받은 뒤 2021년 8월 캄보디아 북부 쁘레아비히어르주에 배치돼 지뢰를 탐지하기 시작했다. 아포포는 후각이 뛰어난 아프리카 주머니쥐를 TNT 등 폭발물을 감지해 찾아내도록 훈련한 뒤 지뢰 탐지 임무에 투입해 왔다. 지뢰탐지 쥐를 104마리 보유한 아포포는 이들 쥐가 테니스장 넓이의 구역을 약 30분 만에 수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속 탐지기를 장착한 지뢰 제거기로 같은 작업을 하려면 최장 4일이 걸린다. 아포포는 “로닌의 중요한 작업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한 번의 실수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함께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며 ".로닌은 아포포의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소중한 파트너이자 동료"라고 밝혔다. 길이 68㎝, 몸무게 1.175㎏의 로닌은 아보카도를 좋아하며 성격은 근면하지만 친절하고 느긋하다고 이 단체는 소개했다. 지난해 랜드마인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1998년까지 약 30년 동안 이어진 내전 기간 매설된 지뢰와 불발탄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지뢰가 많이 묻힌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최대 600만개의 폭발되지 않은 무기가 캄보디아 땅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랜드마인모니터는 지뢰로 인해 약 2만명이 사망하고 4만5000명이 부상당했다. 1000㎢ 이상의 국토가 여전히 지뢰 등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7 05:37:03[파이낸셜뉴스] 제작비 수백억원을 투자 받아 투기성 옵션과 가상화폐 투자 등 개인적인 용도로 돈을 탕진한 할리우드 감독이 법정에 서게 됐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남부지방검찰청은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칼 에릭 린시(47) 감독을 체포해 사기 등 7개 혐의로 기소했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 영화 '47 로닌'(2013)으로 명성을 얻은 린시 감독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에서 TV 시리즈 제작을 명목으로 수백만달러를 투자받은 뒤 투기성 옵션과 가상화폐 투자 등 개인적인 용도로 지출해 계약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검찰 기소장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그간의 법원 기록 등을 보면 린시 감독에게 사기당한 업체는 넷플릭스라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 레슬리 백스키스는 "칼 린시는 약속된 TV 시리즈를 완성하는 대신, 사치품 구매와 개인적인 투자에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유명한 스트리밍 플랫폼의 자금에서 1100만달러(약 161억3000만원) 이상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린시 감독은 '화이트 호스'(White Horse)라는 제목의 SF TV 시리즈 각본을 일부 완성해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검찰 기소장과 미 언론의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넷플릭스는 당시 제작비로 약 4400만달러(약 645억3000만원)를 린시 감독 측에 지급했다. 이후 촬영을 시작한 린시 감독은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고 한다. 비용이 부족해 완성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넷플릭스는 1100만 달러(약 161억3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지만 린시 감독은 이 돈을 콜·풋옵션 등 유가증권 매수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린시 감독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1100만달러(약 161억3000만원)의 절반 이상을 날렸으며, 이후에도 남은 돈을 가상화폐 투자와 이혼소송 비용, 고급 호텔 숙박비, 명품 자동차·시계 구매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넷플릭스 시리즈는 완성되지 않았고, 검찰은 린시 감독이 전신 사기 혐의로 최대 20년, 자금 세탁 혐의로 최대 20년, 나머지 5개 혐의로 각각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1 08:33:47[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 세계 3위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총 1만351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는 약 11억3000만 달러(약 1조6324억 원)에 달하는 수치로, 보유량만 놓고 봐도 전 세계에서 미국(19만8109개)과 영국(6만1245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엘살바도르(6118개)보다도 보유량이 많다.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한 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가 해킹당한 이후로 추정된다. 라자루스가 지난달 21일 바이비트에서 14억달러 규모의 이더리움(ETH)을 해킹한 것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해킹한 대부분을 비트코인으로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라자루스는 지난해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DMM 비트코인에서 3억 달러, 지난 2022년에는 로닌 로닌 네트워크에서 6억 달러가 넘는 가상자산을 해킹·탈취한 바 있다. 북한은 라자루스가 가상자산 기업에서 탈취한 자금을 세탁한 뒤 핵무기 개발 등에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9 21:33:02[파이낸셜뉴스] 비탈릭 부테린, 아서 헤이즈 등 웹3(Web 3.0) 분야 거물 250여명이 오는 9월 KBW와 함께 한다. 팩트블록은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의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IMPACT)’의 1차 연사 라인업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웹3 에코시스템 빌더인 팩트블록이 설립 및 주최하고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인 해시드가 공동 주최하는 KBW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다. 블록체인 및 웹3 산업 최신 트렌드와 혁신을 집중 조명하는 KBW 메인행사 IMPACT는 9월 3~4일 서울 워커힐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다양한 메인 이벤트와 사이드 이벤트가 9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IMPACT에서는 인공지능(AI), 디파이(DeFi, 탈중앙화된금융), 블록체인 기반 실물자산토큰화(RWA)를 비롯해 웹2에서 웹3로의 전환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 및 시장 동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더리움 공동창업자로 유명한 비탈릭 부테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공동창업자이자 말스트롬(MaelStrom) 최고투자책임자인 아서 헤이즈 △아비트럼(Arbitrum)을 만든 오프체인랩스(Offchain Labs) 공동창업자 에드 펠튼 △미국 가상자산 수탁업체 비트고(BitGO)의 마이크 벨쉬 △앱토스(Aptos) 최고경영자(CEO) 모 샤이크 △체인링크 랩스(Chainlink)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나자로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캐롤라인 팸 위원도 행사장을 찾아 인사이트를 나눈다. 또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를 개발한 미스틴랩스(Mysten Labs)의 공동창업자 에반 청(Evan Cheng) △애니모카 브랜드 공동창업자 얏 시우 등 웹3 분야 선두주자들도 연사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무닙 알리 스택스 공동창업자 △알렉산더 라르센 로닌 네트워크 공동창업자 △ 일라이 벤 새슨 스타크웨어 공동창업자 △키온 혼 모나드 랩스 대표 등도 함께 한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는 “웹3 최전선에서 산업을 이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블록체인 산업의 최신 동향을 가장 먼저, 가장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전통 금융기관 및 웹2 기업들도 함께하는 컨퍼런스로서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시각과 견해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한국은 대중 확산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분야에 재능 있는 개발자들이 많아 전 세계적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시장이다”라며 “KBW 2024를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주목받는 트렌드와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 대한 기회를 보여줄 수 있는 연사들을 초청해 통찰력과 네트워크 형성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팩트블록은 지난달부터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IMPACT에 참가할 수 있는 ‘슈퍼 얼리버드 패스(Super Early Bird Pass)’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07 18:34:27"웹2.0 시대는 실리콘밸리가 주도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웹3.0 시대는 아시아가 주도한다. 아시아는 웹3 시대의 가장 경쟁력이 있지만 가장 저평가돼 있는 대륙이다." 아시아 전문 리서치·컨설팅기업 타이거리서치의 김규진 대표(사진)가 타이거리서치를 하는 이유이자, 아시아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비전이다. 김규진 대표는 4일 아시아 블록체인 시장이 왜 '저평가 우량주'인 지를 이렇게 분석했다. ■"베트남·필리핀 입지 달라져" 우선 '중간자적 입지'가 가장 큰 강점이라는 김 대표의 설명이다. 북미·유럽의 선진국, 중남미·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 중간에 있는 점이 블록체인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얘기다. 웹2.0 시대를 주도한 북미와 유럽은 웹3.0에 대한 효능감이 적다. 또 이미 촘촘해진 금융·기술 규제가 블록체인 사업의 발목을 잡는다. 이는 한국과 일본도 비슷한 상황이다. 반대로 웹3.0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은 사실상 무법지대와 같고, 소득이나 교육수준, 국가 성장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 않다. 김 대표는 "아시아 국가들은 정치·경제적 안정성이 높지만 젊고 열망이 있는 유저들, 개발자도 많다"며 "미국 등지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국가별로 '특화된 강점'이 있다는 대목이다. 웹3.0 시대에 국가 위상이 가장 많이 달라진 나라는 베트남이다. 김 대표는 "이전까지 베트남은 개발도상국 중 하나였으나 웹3.0 시대에는 '블록체인 개발자 공장'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주요한 플레이어로 올라섰다"며 "베트남 게임사인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엑시 인피니티(AXS)'와 '로닌' 생태계의 성공은 베트남의 젊은 개발자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은 블록체인 게임 커뮤니티가 전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된 국가이고, 말레이시아는 코인게코와 이더스캔 등의 프로젝트를 배출했다. 싱가포르는 크립토 친화적인 규제로 동남아시아 블록체인의 허브로 이미 자리 잡았다"며 "인도네시아 유저들은 돈버는게임(P2E), 외환송금·트레이딩 등 블록체인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가 韓 블록체인에 가장 중요"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나라'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단연코 한국"이라고 했다. "웹3.0 시대의 킬러 콘텐츠가 한국에서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 붙었다. 그는 "한국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압도적인 콘텐츠 강국"이라며 "웹3도 콘텐츠 산업 위주로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어렵지만 미국이나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높은 것도 웹3.0 시대에서는 큰 강점이다. 김 대표는 일본과 비교하며 우리나라 시장을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마운트콕스와 코인체크에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대규모 해킹을 겪은 후 웹3.0에서 '잃어버린 10년'을 보냈지만 최근 정부 주도로 규제를 풀어주면서 전통 금융권,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 단위에서는 글로벌 선도기업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에서는 이른 시기 금융당국의 규제 때문에 전통 금융권의 움직임은 아직 약하지만 개별 게임사들의 프로젝트,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이 열성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크래프톤의 '오버데어' 등 웹3 게임들이 출시 예정이고, 선거를 통해 다양한 규제 완화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웹3.0 산업에 있어서 올해는 가장 중요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3-04 18:2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