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년만의 잠실 신축 대단지 아파트인 데다가 분양가 상한제로 '로또청약'이라 불리며 관심을 모은 잠래아(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최저 청약 당첨가점은 69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 2만7000여개가 몰린 국민평형의 최고점은 만점(84점)에 육박한 81점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일반청약 결과 당첨 최저 청약 가점은 69점, 최고점은 81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통장 가입 기간 등으로 산정하게 된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을 채우면 만점인 84점이 된다. 7인 이상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버텨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이번 청약에는 16개 평면에서 모두 307세대가 공급됐는데 43㎡, 74㎡A, 74㎡B에서 최저 당첨가점 69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에 해당한다. 43㎡, 74㎡A, 74㎡B의 최고점 역시 74점으로 같았다. 다만 43㎡의 경우 평균 당첨가점이 69.86점으로 이번 청약에서 유일하게 60점대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점수는 81점으로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84㎡D에서 나왔다. 이 평형의 최저 점수는 73점이었다. 2가구 공급에 684명이 몰려 342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84㎡B의 당첨가점은 74점이었다. 한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26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공급 307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8만2487개가 접수돼 단순 평균 경쟁률 268.7대 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에도 4만명 가까이 몰리며 경쟁률이 140대 1에 달했다. 20년 만에 잠실에 공급되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인 데다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3.3㎡당 5409만원의 분양가로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낮아 당첨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30 08:00:38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오는 10월 분양한다. 전용 84㎡가 22억원대(최고가 기준)에 공급되면서 '10억 로또' 단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이다. 일반분양 물량의 절반 가량이 특별공급으로 배정돼 가점이 70점대 중반은 넘어야 안정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지하 4층~지상 16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5㎡ 총 282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94㎡, 총 72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A 21가구 △59㎡B 4가구 △59㎡D 3가구 △59㎡E 4가구 △72㎡T 7가구 △84㎡B 31가구 △94㎡T 2가구로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다양한 면적으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59㎡ 16억4340만원 △72㎡ 19억2450만원 △84㎡ 22억3080만원 △94㎡ 24억1840만원이다. 국평 기준으로 앞서 강남권에서 공급된 청담동 청담르엘(25억4570만원) 보다 저렴하지만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나 방배 '디에이치 방배' 등과 비슷한 가격대다. 업계에서는 주변 '대치푸르지오써밋'이나 '대치르엘' 등의 호가 수준을 고려하면 9억~1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 계약금은 20%로 전용 84㎡ 기준으로 최소 4억원대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재당첨 제한 10년, 전매제한 3년, 실거주의무 2년 등의 규제가 적용된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일반물량 72가구 가운데 약 48% 가량인 35가구가 특별공급으로 배정됐다. 전용 84㎡의 경우 31가구 가운데 특별공급으로 절반이 넘는 17가구가 우선 공급된다. 강남권 청약 열기를 고려해 볼 때 4인가구 만점(69점)도 당첨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강남권서 선보인 단지의 청약 가점을 분석한 결과 메이플자이·래미안 원펜타스·디에이치 방배 등 대부분 69점이다. 4인가구 만점자도 다수 탈락했다는 의미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올해 강남권 로또 단지 평균 당첨 가점이 70점대 중반에 형성되고 있다"며 "70점대는 5인 이상 대가족에서 나올 수 있는 점수"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70점대 초반도 당첨을 보장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 3구에서 올들어 7월말까지 당첨자를 발표한 아파트의 경우 70점 이상 당첨자 비중이 83%에 달했다.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 225-6번지에 마련돼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연지안 기자
2024-09-26 18:15:0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당첨만 되면 수억에 달하는 차액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연이어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8월 서울 강남 3구에서 공급된 총 4개 단지, 980가구 청약에 총 21만6987명이 신청했다. 1순위 경쟁률이 평균 221.42 대 1을 나타냈다. 해당 기간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3.75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강남 3구의 분양 경쟁률이 다른 지역보다 3배 이상 치열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강남 아파트가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분상제)’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당첨되면 많게는 십억원이 훌쩍 넘는 차액을 얻을 수 있어 이른바 ‘로또 청약’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1순위 평균 경쟁률 527.44 대 1로 올해 강남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 84㎡ 분양가는 20억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 인근 단지 매매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또 지난 2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 전용 59㎡ 분양가는 17억원대였다. 인근 단지의 같은 평형대보다 10억원가량 낮은 금액이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양가 오름세 속에 강남권 분상제 아파트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올해 강남권에서 분양이 예정된 분상제 아파트로는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등이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3 08:57:50올 하반기 청약시장 최대어인 서울 강남구 청담르엘이 19일 분양에 나선다. 청담동에서 10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기 때문에 분양 관심도가 높다. 서울 청약 경쟁률이 고공행진 중인 상황에서 '10억원' 시세차익을 노린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르엘은 지하 4층~최고 35층, 9개동, 전용면적 49~218㎡, 총 1261가구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59~84㎡ 149가구다. △59㎡A 34가구 △59㎡B 39가구 △84㎡A 25가구 △84㎡B 38가구 △84㎡C 13가구다. 입주는 2025년 11월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며 9호선 봉은사역도 가깝다. 청담역에는 위례신사선이 예정이고 삼성역에는 GTX-A노선이 2028년 개통을 예정하고 있다. 강남구 내에서도 상위 입지에 속하는 청담동인 만큼 로또 청약이 기대되는 단지다. 평형별 최고 일반분양가는 전용 59㎡ 20억1350만원, 전용 84㎡ 25억4570만원이다. 3.3㎡당 7593만원에 달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다. 직방에 따르면 강남구 2년간 평균 분양가는 3.3㎡당 4531만원, 평균 시세는 3.3㎡당 7834만원이다. 사실상 강남 평균 시세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된 셈이다. 청담르엘 바로 옆 인접 단지인 청담자이(2011년 준공, 708가구) 전용 82㎡는 지난 6월 3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평균 시세는 3.3㎡당 9834만원이다. 청담자이 보다 청담르엘이 대단지고 청담역과 인접한 만큼 더 좋은 입지로 평가된다. 분양 후 약 10억원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이유다. 인근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나홀로 아파트인 신동아(1997년 준공, 106가구) 전용 84㎡는 지난달 12일 2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청담르엘 인근 공인중개사는 분양이 다가오면서 조합원 입주권 문의는 줄었다고 전했다.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 속에서 청담동은 매매거래가 많지 않다는 반응이다. 초고가지역인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속해 실거주 2년 의무도 있기 때문이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청담동에서 매매거래가 가장 많은 단지는 청담자이로 총 17건이다. 이중 12건이 상반기 거래량이다. 강남구에서 올해 가장 거래가 많은 단지는 도곡렉슬 88건이다. A공인중개사는 "청담르엘 조합원 입주권이 호가가 40억원대도 있지만 실제 거래될 수 있는 금액은 다르다. 올 초 전용 84㎡ 33억원 수준이었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와 함께 36억원 정도로 올라섰다"며 "다만 준공이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세금 때문에 팔려는 사람도 드물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9-18 18:47:16최근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며 분양시장에도 온기가 감돌고 있지만 악성미분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미분양 감소속에서도 경쟁력이 약한 지역에 분양한 아파트들은 좀처럼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822가구로 전달 7만4037가구보다 2215가구 줄었다. 6월 미분양 주택이 전달인 5월 7만2129가구보다 1908가구가 증가한 반면 7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이다. 전국 악성미분양은 5월 1만3230가구에서 6월 1만4856가구로 늘어난 데 이어 7월에도 1만6038가구로 증가다. 거래가 활발한 수도권은 물론 지방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도권 악성미분양이 5월 2424가구에서 6월 2891가구, 7월 다시 2900가구가 됐다. 지방 역시 5월 1만806가구에서 6월 1만1965가구로 늘고, 7월 1만3138가구로 증가했다. 분양 시장 기대감에 전반적인 미분양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악성미분양은 오히려 늘며 분양시장 표정은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규 분양시장은 매매거래가 회복되면서 동반해서 살아나는 분위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7월 8808건까지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 1만1170건으로 1만건을 넘은 이후 4년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처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늘자 분양시장에도 숨통이 트였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 높은 시세차익을 앞세운 로또분양이 강남권에서 잇따르며 청약 흥행이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최대 20억원 시세차익이 기대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는 일반청약 총 178가구 모집에 무려 9만3864명이 신청했다. 특별공급에도 4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평균 35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2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역시 시세보다 10억원 저렴한 로또청약으로 불리면서 1순위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몰렸다. 최근 최고가를 찍으며 관심을 모은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 역시 2021년 6월 분양 당시 로또청약으로 불리면서 224가구 모집에 3만6116명이 몰렸다. 올해 5월 청약시장에 나온 조합원 취소분 1가구 청약에는 무려 3만5076명이 몰려 화제가 됐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9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6.5p 상승한 93.2로 상승세다. 기준치인 100에 근접했고 특히 서울의 경우 전달보다 무려 17.1p가 상승한 128.2에 달했다. 그러나 비수도권은 부산이나 전남, 경북, 경남, 광주 등지에서 전달보다 하락한 상황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분양시장에 온기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향후 더 저렴한 공급은 쉽지 않다는 예상에 청약 경쟁도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입지 여건이 좋지 않고 신축이라고 해도 나홀로 아파트 등과 같은 경우 미분양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10 18:20:19[파이낸셜뉴스] 40대 무주택 가장 A씨는 10억 로또 단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청담 르엘' 입주자모집공고를 보고 한숨을 지었다.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25억4570만원이다. 투기과열지구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50%다. 최소한 잔금 전까지 계약금(20%)와 중도금 1회(10%) 등 약 8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점도 60점대 중반이다. A씨는 "현금도 없고 가점도 당첨 가능성이 낮아 기존주택 매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는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가운데 ‘생애 첫 부동산을 구입한 매수인’ 자료가 공개돼 있다. 서울 집한건물(아파트, 빌라, 오피스텔)의 경우 40대 생애 첫 주택 구입 비중이 올해 들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40대 무주택자는 청약 가점을 차곡 차곡 쌓오는 연령대다. 생애 첫 주택 매수, 20대 줄고 40대 늘어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생애 첫 주택(집합건물) 구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우선 20대가 최근 들어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의 경우 20대 비중이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20년과 2021년에는 12.8%·14.0%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2.4%를 유지했으나 올 1~8월에는 9.7%로 크게 떨어졌다. 30대의 경우 생애 첫 주택 매수 비중이 지난 2020년에는 41.0%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에는 31.1%를 보였고, 올해에는 40.3%를 기록중이다. 집값 급등기와 비슷한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40대의 경우 매수 비중이 증가했다. 2020년에는 17.7%에 불과 했으나 2022년 20.8%, 올해 1~8월 22.6%를 기록했다. 전국 생애 첫 매수 비중도 비슷한 흐름이다. 20대는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20년에는 14.5%를 기록했으나 올 1~8월 9.6%까지 하락했다. 이 기간 30대는 41.3%에서 45.7%, 40대는 23.1%에서 25.0%를 보이고 있다. 40대의 생애 첫 주택 매수 비중이 서울에서 증가폭이 큰 것이 특징이다. 가점 쌓아온 40대 무주택 한숨...30대도 불만 40대 무주택자는 청약을 노리고 가점을 차곡 차곡 쌓아온 연령대다. 84점 만점을 받으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충족해야 한다. 20대 초반에 청약통장에 가입했다고 가정할 때 40대 중반이 되면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 항목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다.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69점이다. 문제는 인기 단지의 경우 커트라인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69점도 당첨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양 가족이 적은 40대 무주택자는 더더욱 그렇다. 분양가도 치솟으면서 분양가상한제 단지 역시 국민평형 분양가격이 25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청담 르엘의 경우 최고 분양가격이 전용 59㎡ 20억1980만원, 84㎡ 25억4570만원이다. 40대 사이에서는 정부가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물량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는 ‘홀대론’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청약 대신 기존주택 매수로 눈길을 돌리는 중년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3인 가족의 경우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청약점수가 64점”이라며 “부양 가족 2명에 불과한 40대의 경우 30대와 마찬가지로 당첨 가능성이 낮기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30대도 불만이다. 잦은 청약제도 변경에다 특정 계층 위주로 제도가 흘러가면서 혜택이 일부에 집중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청약제도는 저출산 대책으로 활용되면서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는 상태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06 17:09:22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선 '로또 청약' 광풍이 불고 있다. 아파트 청약 후 나온 잔여물량 청약에 당첨되면 시중에 판매하는 로또 복권처럼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어 이같이 불린다. 정식 명칭은 무순위 청약인데, 이른바 '줍줍'이라고 하기도 한다. 정부 제도가 여러 명칭으로 공공연히 언급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사실 무순위 청약보다 '줍줍' '로또 청약'으로 사람들 입에 더 자주 오르내린다. 제도 명칭이라기보다 사행성을 조작하는 각종 행위에서 공공연히 언급되는 일종의 '은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물론 공식적인 정부 제도가 사행성을 조장한다고 몰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제도의 도입 취지와 달리 최근 일고 있는 '로또 청약' 광풍을 보면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그 어느 언저리에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무순위 청약은 1·2순위 당첨자가 당첨을 포기하거나 부적격 당첨이 발생해 생기는 잔여물량에 대해 청약을 다시 받는 제도다.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세와 맞물려 청약통장이 대거 몰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지난달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 무순위 청약에 신청자 294만4780명이 몰린 것이 대표적이다. 단지는 시세차익이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단 넣고 보자' 식의 청약 붐이 일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마비됐을 정도다. 사실 청약 광풍의 주원인은 부동산 규제인 분양가상한제에 있다. 분상제는 주택 분양가격을 '택지비+건축비'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다. 지난 1999년 분양가 자율화 이후 고분양가 논란과 주택 가격 급등에 따른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투기수요 억제와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처음 도입됐다. 하지만 분상제 적용지역의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저렴해 청약 당첨자 입장에선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 전국 대부분의 민간택지 분상제는 해제됐지만,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공공택지는 유지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분양가로 현금부자가 아니면 이들 지역의 청약신청도 쉽지 않은 서민들로선 투기판으로 변질된 무순위 청약 시장이 달갑지만은 않다. 정부는 뒤늦게 무순위 청약제도를 손보겠다고 한다.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오명은 벗고 '무주택자 주거안정'이라는 제도의 긍정적인 취지는 살려야 한다. 과열을 넘어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지 않도록 합리적 개편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28 18:43:36[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에서 반값에 공급되는 '무순위 청약(줍줍)'이 26일 진행된다. 각종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 데다 당첨만 되면 7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또 강남권 로또 분양 단지도 이날 특별공급을 받는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은평구 증산동 'DMC 센트럴자이' 계약 취소주택 1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줍줍 물량은 전용 84㎡(1가구)로 분양가는 7억9510만원이다. 분양가가 전세가격 수준이다. 해당 평형 매매가는 14억~15억원으로 반값으로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실거주의무, 재당첨제한,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를 적용 받지 않는다. 입주는 오는 10월 7일로 계약금 10%, 잔금 90%로 납부하면 된다. 단 이번 물량은 계약취소 주택 다자녀 특공이다. 때문에 자녀가 2명 이상인 서울 거주 무주택자만 신청 가능하다. 또 이날 강남권 로또 청약 단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가 특별공급을 받는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당첨되면 6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특히 실거주 의무도 없어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다. 이 단지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으로 조성된다. 지하 4층~지상 33층, 29개동 규모로 3064가구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총 124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이 가운데 특별공급은 594가구다. 분양가는 전용 59㎡ 16억5680만~17억2580만원, 84㎡ 22억1960만~22억4450만원 등이다. 실거주의무가 없어 전세를 놓아 잔금을 충당할 수 있다. 한편 당첨자 발표일은 DMC 센트럴자이가 이번 달 29일이다. 디에이치 방배는 오는 9월 4일이다.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8-26 08:34:55[파이낸셜뉴스] '로또 청약'으로 불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에서 부적격으로 당첨이 취소되거나 당첨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난 21일 계약을 마감한 결과, 부적격 및 당첨 포기 등으로 남은 잔여 물량이 전체 일반분양 물량 292가구 가운데 17%인 50가구(특별공급 29가구, 일반공급 21가구)였다. 전용면적 84㎡ 기준 2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예상됐던 이 아파트는 지난달 진행된 일반공급에서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신청해 5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당첨자 중 만점 통장 보유자가 최소 3명 나왔고, 최저 당첨 가점도 137㎡ B형(69점) 1개 평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70점을 넘겼다. 하지만 서류 검토 결과 부적격으로 당첨이 취소되거나 자금조달에 부담을 느껴 스스로 당첨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잔여 물량이 대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후분양 단지로 오는 10월 20일까지 잔금 납부와 입주를 마쳐야 한다. 높은 당첨 가점 커트라인에 부정 청약 의혹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나서겠다고 한 점도 당첨 포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양관계자는 전했다. 잔여 물량은 예비 당첨자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청약을 진행할 때 부적격 당첨자 등이 나올 것을 대비해 공급물량의 500%를 예비 당첨자로 선정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23 11:41:43[파이낸셜뉴스]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며 '로또분양'으로 불린 서울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 특별공급에 1만2000명 이상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래미안 레벤투스 특별공급에 1만2092명이 접수했다. 전체 특공 모집인원은 62가구다. 생애최초 공급에 무려 5941명이 접수하면서 가장 많은 수요자가 몰렸다. 이어 신혼부부 특공이 4229명, 다자녀 가구에 1734명이 접수했다. 노부모부양과 기관추천에는 각각154명, 34명이 접수했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던 2개동짜리 도곡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다. 이 중 1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인분당선 한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도곡중, 역삼중,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등의 학군을 갖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가격경쟁력이 높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최소 5억원 가량 저렴하다는 평가다. 실제 래미안 레벤투스 주택형별 분양가는 45㎡가 12억2390만~13억3440만원, 58㎡는 15억5390만~17억1990만원이며 84㎡는 21억6690만~22억76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도곡동 ‘래미안 그레이튼 2차’ 84㎡가 6월 26억원에 거래됐고, ‘도곡 렉슬’은 7월 31억원에 실거래된 바 있다. 이에 시세차익이 높은 이른바 '로또청약'으로 기대를 모았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청약을 차례로 받는다. 입주는 2026년 10월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05 19: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