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로마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0㎝를 넘어 우승했다. 로메인 벡퍼드(자메이카)도 2m30㎝를 넘었지만, 실패 횟수가 적은 우상혁이 1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이 다이아몬드 리그 개별 대회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22년 5월 도하, 2023년 9월 유진(파이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상금 1만달러(약 1340만원)와 함께 다이아몬드 리그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은 우상혁은 총 19점으로 남자 높이뛰기 3위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2023년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챔피언인 우상혁은 9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024년 파이널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앞서 지난 8월 파리 올림픽에서 2m27㎝로 7위에 그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지만 아쉬움을 털어낸 우상혁은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2연패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오랜만에 짜릿한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31 10:47:58[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외국인의 로마자 성명은 성-이름 순서로 대문자로 표기하되, 성과 이름은 띄어 써야 한다. 외국인등록증 등 출입국 관련 문서에 기재된 로마자 성명이 있으면 해당 성명으로 표기하며, 해당 문서가 없으면 외국인이 보유한 여권의 기계판독영역에 기재돼 있는 로마자 성명으로 표기한다. 행정안전부는 29일부터 9월 19일까지 이런 내용의 '외국인의 성명 표기에 관한 표준(안)'(행정안전부 예규)을 행정예고해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빠르면 10월 경 표준 예규를 확정·시행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행정기관이 발급하는 문서의 외국인 성명 표기 방법이 제각기 달라 외국인이 본인의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편이 발생했다. 예를 들면, 증명서마다 성명 표기 순서(성-이름 순서 또는 이름-성 순서)가 다르거나, 띄어쓰기 여부(성-이름 띄어쓰기 또는 붙여쓰기)가 달랐다. 성명이 로마자로만 표기되는 증명서와 한글로만 표기되는 증명서를 함께 제출할 때, 두 증명서에 표기된 사람이 동일인임을 증명하기 어려웠다. '외국인의 성명 표기에 관한 표준'에 따르면, 앞으로 외국인의 로마자 성명은 성-이름 순서로 대문자로 표기하되, 성과 이름은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외국인의 한글 성명은 성-이름 순서로 표기하되, 성과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가족관계등록부 등 공적 서류·증명서에 기재된 한글 성명이 있으면 해당 성명으로 표기하며, 공적 서류·증명서상 한글 성명이 없는 경우에는 로마자 성명의 원지음(原地音)을 한글로 표기하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다. 특히 외국인의 본인확인 편의성을 향상하기 위해, 외국인의 로마자 성명과 한글 성명을 병기하도록 했다. 다만, 관련 제도 및 시스템상 성명 병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둘 중 하나만 표기할 수 있다. 행안부는 예규를 제정하는 한편, 행안부 소관 증명서인 지방세 납세증명서, 주민등록표 등본 등에서부터 성명 표기 원칙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외국인의 편의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예규 내용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의견은 우편,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표준안 제정을 통해 외국인들의 본인확인 과정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외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 사항들을 발굴해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8-28 11:20:59[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인천-로마 노선,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티웨이항공은 7일 오전부터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노선 항공권 스케줄을 연다. 인천-로마 노선은 오는 8월 8일부터 주 3회(화·목·일),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9월 11일부터 주 3회(월·수·금) 일정이다. A330-200 항공기(246석)가 투입된다. 로마행 출발 편은 인천공항에서 오후 12시 35분 출발해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에 현지 시각 오후 7시 15분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귀국편은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에서 오후 9시 15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후 4시 5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바르셀로나행 출발 편은 인천공항에서 오전 11시 5분 출발해 바르셀로나 엘 프라트 공항에 현지 시각 오후 6시 50분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귀국편은 바르셀로나 엘 프라트 공항에서 오후 8시 50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후 4시 1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인천-로마, 바르셀로나 노선 취항을 기념해 7일 오후 2시부터 초특가 1만원 운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13만5500원에 로마·바르셀로나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6월 7일과 10일 이틀 동안, 로마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일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티웨이항공이 이번 인천-로마, 바르셀로나 노선에 투입하는 A330-200 항공기는 기존 중단거리 노선에서 운영하던 B737 항공기 대비 좌석 넓이가 최대 11cm 길다. 총 246석 중 18석이 비즈니스 클래스로 구성돼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증가하는 유럽 여행 수요에 부응하며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여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07 14:52:26[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인근에서 20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호화로운 주택이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로마의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 사이에서 고대 로마 공화정 후기에 지어진 호화로운 주택이 발견됐다. 여러 층으로 구성된 이 주택에서는 조개껍데기, 파란색 테세라, 유리 조각, 흰색 대리석 조각과 기타 유색 돌을 활용한 모자이크 벽화가 발견됐다. 모자이크 벽화는 세 척의 큰 배가 파도를 타고 해안 도시 쪽으로 항해하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벽화에는 켈트족의 나팔, 군함, 삼지창도 묘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고학자들은 기원전 2세기 후반에서 1세기 말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주택은) 진정한 보물"이라며 "이 발견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연대기와 묘사된 장면의 복잡성 측면에서 어디에도 비할 데 없는 모자이크로 장식된 특별한 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마도 원로원에 속하는 귀족 집주인이 지상과 해상에서 두 번의 승리를 거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 주택은 지금까지 일부 방만 발굴됐으며, 발굴 작업은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알폰시나 루소 콜로세움 고고학 공원 소장은 "발굴 작업이 내년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고대 로마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이곳을 가능한 한 빨리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3 10:48:45[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디자이너 50여명이 회사 설립 102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했다. 자신들을 밀라노 사무실로 재배치한 회사의 결정에 반발한 것이다. "로마는 구찌의 심장부" 4시간 파업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의 자회사인 구찌는 지난달 로마의 디자인 담당 직원 219명 중 153명을 내년 3월까지 500㎞ 떨어진 밀라노 사무실로 재배치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디자인 직원들은 회사의 결정이 합리적이지 않은 만큼 감원이 실제 목표라고 반발하며 파업에 나섰다. 이는 구찌 102년 역사상 크리에이티브 직원들이 벌인 첫 집단행동이다. 일부 직원은 이날 로마 사무실 앞에서 '구찌에서는 정리해고가 유행이다' 등의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4시간 동안 파업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대표인 키아라 지아노티는 "로마 디자인 사무실은 디자이너들이 일하고 있고 모든 컬렉션이 탄생한 구찌의 심장부"라며 "케링이 구조조정을 이용해 만족스럽지 않은 조건을 제시받거나 가족들로 인해 로마를 떠날 수 없는 직원들을 내쫓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집단 해고" VS 구찌는 "감원 없다" 라치오주 필템-크길 노조의 페데리카 리치 지역 사무국장은 회사 측의 결정에 대해 "모두가 이적을 허용할 조건을 제시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는 집단 해고"라고 지적하며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구찌 측은 "인력 감원을 포함하지 않는다"며 "현재 규정을 완전히 준수해 이전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피해 직원들을 위해 경제적 지원 조치도 제공하겠다"며 "밀라노로의 전략적 재배치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그의 다른 팀들은 이미 밀라노에 기반을 둔 회사의 전략적 부서와 긴밀히 협력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필요한 상호작용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29 08:57:14[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모래놀이를 하던 독일 초등학생이 1800년 전 고대 로마 제국 시대에 주조된 동전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은 독일 브레멘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대 로마 시대에 희귀 은화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서기 161∼180년 로마 제국을 통치했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때 주조된 이 동전은 무게 28g 이하로 가장자리에 무늬와 중앙의 도형이 새겨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18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탓에 동전이 마모돼 디자인의 세부 사항은 파악이 어렵다. 이 동전은 1년 전 발견됐는데 그 동안은 가치를 알지 못했다. 8세 초등학생이 지난해 8월 학교 운동장에서 모래놀이를 하다가 우연히 이 동전을 발견했다. 소년은 동전의 가치를 전혀 모른 채 집으로 가져갔고, 한참 후에 전문가를 통해 로마 시대 동전임이 확인됐다. 브레멘의 고고학자 우타 할레는 "이 동전은 2세기에 만들어진 데나리우스"라면서 "당시 인플레이션 시기에 주조되었기 때문에 은의 양은 상당히 적다"고 평가했다. 데나리우스는 고대 로마 제국이 발행한 은화로 세계 최초의 기축통화로 평가받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시 고대 로마 제국의 일부가 아니었던 브레멘에서 왜 이 동전이 나왔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무역을 통해서 브레멘 지역으로 흘러들었거나 기념품으로 가져왔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할레는 브레멘에서 발견된 유사한 고대 로마 주화는 단 두 개뿐이라고 밝혔다. 독일 언론은 "앞으로 지역 내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6 11:02:05[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과 마크 저커브거 메타플랫폼스 CEO는 실제로 맞붙어 싸우게 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경기장소는 라스베이거스가 아닌 로마 콜로세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들이 많다. 이탈리아 정부도 콜로세움에서 격투기가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온라인 미디어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자신과 저커버그간 말다툼이 미디어를 장식하고 있다면서 둘이 실제로 맞붙어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X에 올린 포스트에서 저커버그와 결투는 "UFC가 아닌 자신과 저커버그가 관리하는 재단들을 통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전 과정이 촬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격투는 로마 콜로세움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머스크는 고대 로마 콜로세움에서 저커버그와 경기를 치를 수 있다면서 이미 이탈리아 총리, 문화부와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유산에서 경기가 치러질 경우 유적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인식한 듯 "모든 행위들이 과거와 현재의 이탈리아에 대한 존중 속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젠나로 산줄리아노도 머스크와 콜로세움에서 이벤트를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산줄리아노 장관은 머스크와 이 이벤트를 열면 수백만유로가 모이게 될 것이라면서 이 돈이 이탈리아 소아병원 두 곳에 기부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이벤트로 이탈리아의 역사와 고고학, 예술, 문화유산 등이 전세계에 더 깊이 각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그러나 자신이 논의한 이벤트는 격투기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훌륭한 자선행사를 여는 방안은 논의했지만 격투기 경기가 로마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머스크는 올해 51세로 39세인 저커버그에 비해 12살이나 나이가 많다. 그러나 체격으로는 앞선다. 188cm로 171cm인 저커버그를 압도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2 05:13:03[파이낸셜뉴스] 이번에는 트레비 분수가 당했다. 이탈리아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며 과격 시위를 벌여온 환경단체가 로마의 명물인 트레비 분수에 ‘먹물 테러’를 자행한 것이다. '기후위기' 과격시위 벌인 환경단체 또 테러 AFP통신 등 외신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이탈리아어로 ‘마지막 세대’라는 뜻) 소속 활동가 7명은 이날 “우리는 화석(연료)에 돈을 내지 않겠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트레비분수에 들어가 식물성 먹물을 부었다. 이들은 “우리 나라가 죽어가고 있다”고 외치기도 했다. 분수 안으로 진입한 활동가들은 이후 경찰에 의해 끌려왔으며, 시위 물품을 압수당했다. 분수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은 이들을 영상으로 촬영했으며, 일부는 욕설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울티마 제네라치오네는 성명을 내고 앞서 이탈리아 북부를 강타한 홍수 피해를 계기로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려고 이번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탈리아 정부의 화석연료 공적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마시장 "테러때문에 30만ℓ 물 버려야 한다" 이들의 ‘먹물 테러’에 관해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시장은 “우리의 예술 유산에 대한 이런 터무니 없는 공격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티마 제네라치오가 시위에 쓰인 먹물이 분수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30만ℓ의 물을 버려야 한다”며 “시간과 노력, 물이 든다”고 비판했다. 트레비 분수는 이탈리아 건축가 니콜라 살비에 의해 1762년 완성됐다.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분수는 로마의 명소로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영화 ‘로마의 휴일’(1953)과 ‘달콤한 인생’(1960)에 등장한 명소로도 유명하다. 이곳에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거나 연인과 맺어진다는 등의 속설이 있어 전 세계 관광객의 주머니에서 나온 동전이 끊이지 않고 바닥에 쌓이고 있다. 한편 울티마 제네라치오네는 지난달 로마 스페인광장의 바르카치아분수를, 이달 6일에는 로마 나보나광장 피우미분수를 검게 물들인 바 있다. 4일엔 로마 중심가에서 화석연료 사용 중단을 촉구하며 반나체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활동가들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려면 평범한 방식으로는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잇단 ‘과격 시위’에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지난달에는 문화유산과 예술품을 훼손하거나 파손할 경우 최대 6만 유로(약 8천74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승인한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22 10:07:59[파이낸셜뉴스] ‘커피 강국’이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중심부에 미국의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문을 열었다. 2018년 밀라노에 첫 매장이 들어선지 5년만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로마에 첫 매장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해당 매장은 스타벅스가 이탈리아에 세운 25번째 지점이다. 첫 진출 당시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스타벅스의 이탈리아 진출은 성공적인 모습이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로마에 들어선 스타벅스에 방문한 누리꾼들의 영상이 다수 공유됐다. 해당 영상에는 로마 지점 첫 개시 시간에 맞추어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으며, 매장 안에 인산인해를 이룬 인파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자체적인 커피 문화가 발달한 국가이다. 이탈리아인들은 주로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바리스타와 짧게 소통하는 바 형태의 카페가 다수다. 특정 유명 체인점보다는 대부분 개인 카페를 중심으로 아침에 에스프레소와 함께 이탈리아식 크루아상인 '코르네티'를 내놓으며, 카페에서 오랜 시간동안 노트북을 사용하는 모습 역시 이탈리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1잔에 평균 1유로(약1450원)인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에 비해 스타벅스는 에스프레소를 2유로(약2900원)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벅스는 2018년 이탈리아에 진출할 당시 난항을 겪기도 했다. 당시 첫 매장을 연다고 발표하자 자국 커피에 대해 유독 자부심이 강한 이탈리아 일부에서는 '스타벅스 보이콧' 움직임이 일기도 했으며, 이탈리아 시민 일부가 스타벅스가 두오모 광장에 심은 나무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반항을 하기도 했다. 결국 스타벅스는 이탈리아 브랜드와 지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맺은 끝에 밀라노에 첫 매장을 열었다. 첫 진출 이후 스타벅스는 꾸준히 점포를 늘렸고 현재 이탈리아 내에서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점포 수는 더 늘어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타벅스는 로마 시내 진출에 이어 이탈리아 커피 문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나폴리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스타벅스의 빈센초 카트람본 총지배인은 “스타벅스에 있어 이탈리아는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 사람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한다”며 “처음에는 스타벅스 에스프레소에 이탈리아인들이 회의적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나폴리에도 점포를 연다”라며 “(나폴리 사람들이) 밀라노에서 그랬듯 스타벅스의 다른 음료를 마시기 시작한 뒤 점점 에스프레소에도 마음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16 08:04:04[파이낸셜뉴스] 해태제과의 로마 3대 정통 프리미엄 젤라또 ‘빨라쪼 델 프레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피넛버터’ 맛을 선보인다. 11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신제품은 고소하고 짭짤한 피넛버터를 달콤하고 쫄깃쫄깃한 젤라또에 담아 단짠 맛을 제대로 살린 프리미엄 디저트다. 쫀득한 젤라또 속에 듬뿍 넣은 땅콩이 톡톡 터지는 듯한 식감이라 고소함이 더 진하다. 이태리 정통 젤라또의 강점을 살려 기존 피넛버터와 차별화도 시도했다. 이미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디저트를 젤라또로 재해석한 것이다. 달콤짭짤하고 고소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원함과 쫀득함까지 더해 색다른 피넛버터를 즐길 수 있다. 덕분에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샌드위치에 잼 대신 발라 먹어도 색다른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5-11 11:2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