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로마에 여행을 간 영국인 소녀가 저녁 식사 후 돌연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녀는 평소 땅콩 알레르기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14세 영국 소녀 스카일라는 지난 24일 로마 트라스테베레 지구의 자니콜렌세에 위치한 한 피자 가게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가족과 호텔로 돌아왔다. 하지만 숙소에 도착한 지 약 15분 만에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사망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증상이다. 바로 적절한 치료가 실시될 경우에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스카일라의 경우 평소 땅콩 알레르기를 앓아 왔다. 경찰은 피자 가게에서 제공한 음식에 땅콩 성분이 들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가게에서 마지막 메뉴로 제공된 디저트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함유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카일라의 부모는 식당 직원에게 이탈리아어와 영어를 섞어서 딸의 땅콩 알레르기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직원에게 제대로 전달이 됐는지, 식당이 스카일라의 땅콩 알레르기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의도치 않게 디저트에 땅콩 가루가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과 독성 검사를 실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1 07:31:42[파이낸셜뉴스] “콜로세움에 들어서자 모든 것이 생생히 되살아났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다.” 24년만에 돌아온 '글래디에이터Ⅱ'의 중심에는 로마 장군 출신의 노예 검투사 '막시무스'가 있지만 그를 연기한 러셀 크로우는 없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딸이자 ‘막시무스’를 지지했던 ‘루실라 공주’를 연기한 코니 닐슨이 전편과 속편을 잇는 중심 인물이다. 닐슨은 지난 25일 한국 언론과 가진 화상 컨퍼런스에서 "다섯 아이를 출산하고 다시 같은 역할로 돌아오게 돼 너무나 놀라운 선물이 됐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24년만에 나온 속편, 모자 이야기로 출발 ‘글래디에이터’는 2000년 개봉해 전 세계 4억6000만달러(약 6388억원)의 흥행을 기록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시각효과상 등 5관왕을 휩쓴 액션 블록버스터 시대극이다. 속편은 막시무스가 죽은 지 20여년이 지난 시점, 폭군 카라칼라 황제가 통치하는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한다. 로마 제국에 정복당한 변방 누미디아의 청년 루시우스(폴 메스칼 분)가 로마에 끌려와 검투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리들리 스콧 감독은 “속편이 나오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럴 때마다 반문한다”며 “책이나 대본을 써본 적이 있냐고,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속편을 쓰는 것은 더욱더 그렇다”고 말했다. 1편이 나오고 4년 뒤 작가가 집필한 대본은 영 마음에 안 찼다고 한다. 그렇게 묵혀둔 이야기는 1편에서 생존한 모자 이야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속도가 났다. 속편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1000년 넘게 이어진 로마 제국 한복판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로마 제국과 콜로세움의 재현을 위해 약 1000여명의 미술팀을 꾸리고 바티칸 박물관 등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꼼꼼한 노력을 기울인 덕이다. 특히 콜로세움은 실제 크기의 60%에 달하는 세트로 직접 지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검투사들의 결투장면은 ‘글래디에이터Ⅱ’ 주요 볼거리인데, 무자비한 동물과 겨루는 날것 액션부터 콜로세움에 물을 채우고 상어를 푼 뒤 검투사들이 ‘살라미스 해전’을 재현한 장면까지 장관이 펼쳐진다. 스콧 감독은 “당시 로마의 건축, 의상, 생활양식 등 한마디로 로마 냄새가 날 정도로 세세히 조사하고 고증했다”며 “역사적 사실을 갖고 어떻게 나만의 버전으로 영화를 만들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을 어떻게 영화로 효과적으로 가져올지도 늘 생각한다. 영화는 재미뿐 아니라 정보도 줘야한다"며 "당시 기독교인들이 콜로세움에서 산채로 잡아먹혔다. 그렇게 끔찍한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한다”고 바랐다. 스콧 감독은 앞서 모세와 유대민족의 이집트 탈출기를 소재로 한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을 연출했다. 속편의 주역은 칸영화제 초청작 ‘애프터썬’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폴 메스칼이 거머쥐었다. 다소 낯선 얼굴의 메스칼은 “‘글래디에이터2’에 합류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덴젤 워싱턴 "세트장 발들이면 로마인 된 기분" 폴 메스칼은 “영국 런던에서 연극을 하다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며 “감독님이 매사 좀 빨리빨리 움직인다. 30분 줌 미팅 후 빠르게 캐스팅을 결정했다. 내 삶이 완전히 뒤바뀌겠구나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최고의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검투사 역할이라 그는 촬영 내내 몸만들기에 몰두했다. 메스칼은 “굉장히 많은 닭가슴살과 브로콜리를 먹었다"며 “매일 아침 트레이닝을 했다. 감독님은 항상 내 몸을 위아래로 훑었다. 촬영이 끝날 때쯤에서야 제 어깨를 잡고 ‘거의 다됐다’고 했다. 제 몸을 역대 가장 크게 키웠다”고 촬영 비화를 밝혔다.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 주·조연상을 석권한 덴젤 워싱턴은 강한 권력욕을 지닌 전투사들의 주인 ‘마크리누스’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는 “세트장에 발을 들이면 굉장히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며 "그 압도적인 현장 덕에 내 역할에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놀라운 것은 정말 많은 카메라가 있었지만, 늘 1~2테이크에서 오케이가 났다"며 "동물이 나오는 장면에서만 세 컷 정도 촬영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스콧 감독은 “광고를 찍다 40세에 첫 영화를 찍었다"며 "덕분에 30~60초면 필요한 정보를 다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연출관을 설명했다. 그는 “감독은 캐스팅을 잘한 뒤 그들이 훨훨 날게 해주면 된다"며 "첫 테이크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때 배우들은 약간 불안함을 갖고 연기한다. 그런 면이 있는 연기를 좋아한다"고 부연했다. 쌍둥이 황제로 분한 프레드 헤킨저는 이날 '같이 작업하고 싶은 한국 영화인'으로 박찬욱 감독을 꼽았다. 오는 11월 13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8 10:02:33[파이낸셜뉴스] 로마제국 통치자를 조명한 책 '로마 황제는 어떻게 살았는가'가 출간됐다. 고전학자인 저자 메리 비어드가 율리우스 카이사르부터 알렉산데르 세베루스까지 300여 년에 걸친 로마제국을 풀어냈다. 네로부터 칼리굴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 로마 통치자에 대한 전형적인 통념을 뒤집고 이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소개했다. 황제가 어디에서 살았고 무엇을 먹었는지, 누구와 잠을 잤고 어떻게 여행했는지, 왜 평범한 사람들이 그들의 권력을 추구했는지 등이 담겼다. 저자는 "단순히 한 황제의 일대기가 아니라 한 집단으로서 황제가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7 07:54:59[파이낸셜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로마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0㎝를 넘어 우승했다. 로메인 벡퍼드(자메이카)도 2m30㎝를 넘었지만, 실패 횟수가 적은 우상혁이 1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이 다이아몬드 리그 개별 대회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22년 5월 도하, 2023년 9월 유진(파이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상금 1만달러(약 1340만원)와 함께 다이아몬드 리그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은 우상혁은 총 19점으로 남자 높이뛰기 3위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2023년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챔피언인 우상혁은 9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024년 파이널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앞서 지난 8월 파리 올림픽에서 2m27㎝로 7위에 그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지만 아쉬움을 털어낸 우상혁은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2연패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오랜만에 짜릿한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31 10:47:58[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외국인의 로마자 성명은 성-이름 순서로 대문자로 표기하되, 성과 이름은 띄어 써야 한다. 외국인등록증 등 출입국 관련 문서에 기재된 로마자 성명이 있으면 해당 성명으로 표기하며, 해당 문서가 없으면 외국인이 보유한 여권의 기계판독영역에 기재돼 있는 로마자 성명으로 표기한다. 행정안전부는 29일부터 9월 19일까지 이런 내용의 '외국인의 성명 표기에 관한 표준(안)'(행정안전부 예규)을 행정예고해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빠르면 10월 경 표준 예규를 확정·시행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행정기관이 발급하는 문서의 외국인 성명 표기 방법이 제각기 달라 외국인이 본인의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편이 발생했다. 예를 들면, 증명서마다 성명 표기 순서(성-이름 순서 또는 이름-성 순서)가 다르거나, 띄어쓰기 여부(성-이름 띄어쓰기 또는 붙여쓰기)가 달랐다. 성명이 로마자로만 표기되는 증명서와 한글로만 표기되는 증명서를 함께 제출할 때, 두 증명서에 표기된 사람이 동일인임을 증명하기 어려웠다. '외국인의 성명 표기에 관한 표준'에 따르면, 앞으로 외국인의 로마자 성명은 성-이름 순서로 대문자로 표기하되, 성과 이름은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외국인의 한글 성명은 성-이름 순서로 표기하되, 성과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가족관계등록부 등 공적 서류·증명서에 기재된 한글 성명이 있으면 해당 성명으로 표기하며, 공적 서류·증명서상 한글 성명이 없는 경우에는 로마자 성명의 원지음(原地音)을 한글로 표기하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다. 특히 외국인의 본인확인 편의성을 향상하기 위해, 외국인의 로마자 성명과 한글 성명을 병기하도록 했다. 다만, 관련 제도 및 시스템상 성명 병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둘 중 하나만 표기할 수 있다. 행안부는 예규를 제정하는 한편, 행안부 소관 증명서인 지방세 납세증명서, 주민등록표 등본 등에서부터 성명 표기 원칙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외국인의 편의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예규 내용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의견은 우편,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표준안 제정을 통해 외국인들의 본인확인 과정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외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 사항들을 발굴해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8-28 11:20:59[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인천-로마 노선,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티웨이항공은 7일 오전부터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노선 항공권 스케줄을 연다. 인천-로마 노선은 오는 8월 8일부터 주 3회(화·목·일),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9월 11일부터 주 3회(월·수·금) 일정이다. A330-200 항공기(246석)가 투입된다. 로마행 출발 편은 인천공항에서 오후 12시 35분 출발해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에 현지 시각 오후 7시 15분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귀국편은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에서 오후 9시 15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후 4시 5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바르셀로나행 출발 편은 인천공항에서 오전 11시 5분 출발해 바르셀로나 엘 프라트 공항에 현지 시각 오후 6시 50분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귀국편은 바르셀로나 엘 프라트 공항에서 오후 8시 50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후 4시 1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인천-로마, 바르셀로나 노선 취항을 기념해 7일 오후 2시부터 초특가 1만원 운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13만5500원에 로마·바르셀로나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6월 7일과 10일 이틀 동안, 로마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일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티웨이항공이 이번 인천-로마, 바르셀로나 노선에 투입하는 A330-200 항공기는 기존 중단거리 노선에서 운영하던 B737 항공기 대비 좌석 넓이가 최대 11cm 길다. 총 246석 중 18석이 비즈니스 클래스로 구성돼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증가하는 유럽 여행 수요에 부응하며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여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07 14:52:26[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인근에서 20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호화로운 주택이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로마의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 사이에서 고대 로마 공화정 후기에 지어진 호화로운 주택이 발견됐다. 여러 층으로 구성된 이 주택에서는 조개껍데기, 파란색 테세라, 유리 조각, 흰색 대리석 조각과 기타 유색 돌을 활용한 모자이크 벽화가 발견됐다. 모자이크 벽화는 세 척의 큰 배가 파도를 타고 해안 도시 쪽으로 항해하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벽화에는 켈트족의 나팔, 군함, 삼지창도 묘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고학자들은 기원전 2세기 후반에서 1세기 말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주택은) 진정한 보물"이라며 "이 발견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연대기와 묘사된 장면의 복잡성 측면에서 어디에도 비할 데 없는 모자이크로 장식된 특별한 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마도 원로원에 속하는 귀족 집주인이 지상과 해상에서 두 번의 승리를 거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 주택은 지금까지 일부 방만 발굴됐으며, 발굴 작업은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알폰시나 루소 콜로세움 고고학 공원 소장은 "발굴 작업이 내년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고대 로마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이곳을 가능한 한 빨리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3 10:48:45[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디자이너 50여명이 회사 설립 102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했다. 자신들을 밀라노 사무실로 재배치한 회사의 결정에 반발한 것이다. "로마는 구찌의 심장부" 4시간 파업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의 자회사인 구찌는 지난달 로마의 디자인 담당 직원 219명 중 153명을 내년 3월까지 500㎞ 떨어진 밀라노 사무실로 재배치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디자인 직원들은 회사의 결정이 합리적이지 않은 만큼 감원이 실제 목표라고 반발하며 파업에 나섰다. 이는 구찌 102년 역사상 크리에이티브 직원들이 벌인 첫 집단행동이다. 일부 직원은 이날 로마 사무실 앞에서 '구찌에서는 정리해고가 유행이다' 등의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4시간 동안 파업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대표인 키아라 지아노티는 "로마 디자인 사무실은 디자이너들이 일하고 있고 모든 컬렉션이 탄생한 구찌의 심장부"라며 "케링이 구조조정을 이용해 만족스럽지 않은 조건을 제시받거나 가족들로 인해 로마를 떠날 수 없는 직원들을 내쫓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집단 해고" VS 구찌는 "감원 없다" 라치오주 필템-크길 노조의 페데리카 리치 지역 사무국장은 회사 측의 결정에 대해 "모두가 이적을 허용할 조건을 제시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는 집단 해고"라고 지적하며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구찌 측은 "인력 감원을 포함하지 않는다"며 "현재 규정을 완전히 준수해 이전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피해 직원들을 위해 경제적 지원 조치도 제공하겠다"며 "밀라노로의 전략적 재배치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그의 다른 팀들은 이미 밀라노에 기반을 둔 회사의 전략적 부서와 긴밀히 협력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필요한 상호작용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29 08:57:14[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모래놀이를 하던 독일 초등학생이 1800년 전 고대 로마 제국 시대에 주조된 동전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은 독일 브레멘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대 로마 시대에 희귀 은화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서기 161∼180년 로마 제국을 통치했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때 주조된 이 동전은 무게 28g 이하로 가장자리에 무늬와 중앙의 도형이 새겨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18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탓에 동전이 마모돼 디자인의 세부 사항은 파악이 어렵다. 이 동전은 1년 전 발견됐는데 그 동안은 가치를 알지 못했다. 8세 초등학생이 지난해 8월 학교 운동장에서 모래놀이를 하다가 우연히 이 동전을 발견했다. 소년은 동전의 가치를 전혀 모른 채 집으로 가져갔고, 한참 후에 전문가를 통해 로마 시대 동전임이 확인됐다. 브레멘의 고고학자 우타 할레는 "이 동전은 2세기에 만들어진 데나리우스"라면서 "당시 인플레이션 시기에 주조되었기 때문에 은의 양은 상당히 적다"고 평가했다. 데나리우스는 고대 로마 제국이 발행한 은화로 세계 최초의 기축통화로 평가받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시 고대 로마 제국의 일부가 아니었던 브레멘에서 왜 이 동전이 나왔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무역을 통해서 브레멘 지역으로 흘러들었거나 기념품으로 가져왔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할레는 브레멘에서 발견된 유사한 고대 로마 주화는 단 두 개뿐이라고 밝혔다. 독일 언론은 "앞으로 지역 내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6 11:02:05[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과 마크 저커브거 메타플랫폼스 CEO는 실제로 맞붙어 싸우게 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경기장소는 라스베이거스가 아닌 로마 콜로세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들이 많다. 이탈리아 정부도 콜로세움에서 격투기가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온라인 미디어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자신과 저커버그간 말다툼이 미디어를 장식하고 있다면서 둘이 실제로 맞붙어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X에 올린 포스트에서 저커버그와 결투는 "UFC가 아닌 자신과 저커버그가 관리하는 재단들을 통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전 과정이 촬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격투는 로마 콜로세움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머스크는 고대 로마 콜로세움에서 저커버그와 경기를 치를 수 있다면서 이미 이탈리아 총리, 문화부와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유산에서 경기가 치러질 경우 유적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인식한 듯 "모든 행위들이 과거와 현재의 이탈리아에 대한 존중 속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젠나로 산줄리아노도 머스크와 콜로세움에서 이벤트를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산줄리아노 장관은 머스크와 이 이벤트를 열면 수백만유로가 모이게 될 것이라면서 이 돈이 이탈리아 소아병원 두 곳에 기부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이벤트로 이탈리아의 역사와 고고학, 예술, 문화유산 등이 전세계에 더 깊이 각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그러나 자신이 논의한 이벤트는 격투기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훌륭한 자선행사를 여는 방안은 논의했지만 격투기 경기가 로마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머스크는 올해 51세로 39세인 저커버그에 비해 12살이나 나이가 많다. 그러나 체격으로는 앞선다. 188cm로 171cm인 저커버그를 압도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2 05: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