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마사지 업소를 습격해 총으로 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범이 27일(이하 현지시간) 4차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조지아주 검찰은 이번 범죄가 인종차별에서 비롯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총격 살해범인 로버트 애런 롱은 법정에서 유죄를 시인한 뒤 4차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법정에서 자신의 성적 행동을 가능케한 이들을 응징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섀넌 월래스 체로키카운티 지방검사는 애틀랜타 검찰과 달리 증오범죄 혐의로는 기소하지 않았다. 월래스 검사는 재판부에 "이는 어떤 종류의 증오범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이같은 검찰측 논고는 애틀랜타 검찰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그가 명백히 아시아 여성들만을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방청객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전했다. 체로키카운티 고등법원 수석판사인 엘렌 맥켈리는 희생자 가운데 2명은 아시안이 아니었고, 한 명은 남성이었다는 점을 들어 형량 합의를 받아들였다. 맥켈리 판사는 그렇지만 롱이 증오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판단했다. 판사는 "증오에 총이 들려지면 그 길에 누가 있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그 그룹에 속해 있건 아니건 우리 모두는 증오범죄의 희생자가 된다"고 밝혔다. 롱의 4차례 종신형 선고는 사망자 8명 가운데 4건의 살인에 관한 것으로 그가 사형 판결을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다른 희생자 4명은 애틀랜타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애틀랜타 검찰이 기소 중이다. 애틀랜타 검찰은 체로키카운티 검찰과 달리 이를 증오범죄로 보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롱은 살인과 함께 국내 테러리즘 혐의로도 기소됐다. 롱은 다음달 풀턴카운티 법정에 선다. 애틀랜타 지방검사 패니 윌리스는 롱을 혐오범죄로 기소했고,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롱은 백인이고, 그가 살해한 희생자 8명 가운데 6명은 아시아계 여성들이다. 반면 체로키카운티의 월래스 검사는 재판에서 그의 동기가 '성중독'이었다면서 그는 아시아인 또는 여성들을 혐오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유혹 원천을 제거하려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검사는 체로키카운티에서 일어난 그의 범죄 증거들을 모두 종합할 때에도 같은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체로키카운트 검찰은 유족들도 신속한 법집행에 찬성해 범인의 유죄인정과 이에따른 형량합의를 받아들였다면서 롱은 악의적 살인, 중범죄 살인, 살인 미수, 가중처벌이 가능한 공격 등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해 3월 16일 체로키카운티의 마사지숍에서 아시아계 2명을 포함한 여성 3명과 남성 1명을 살해한 뒤 5번째 사람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혔다. 그는 그 뒤에 애틀랜타 남쪽으로 차를 운전해 여성 3명을 살해했고, 또 다른 곳에서 여성 1명을 살해했다. 애틀랜타에서 살해된 4명은 모두 한국계 여성들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7-28 04:15:44[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미국 애틀랜타 지역에서 한인 4명을 비롯해 총 8명을 살해한 ‘로버트 애런 롱(22)’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주정부 산하 행정단위) 대배심은 총격 테러범 롱에 대한 기소를 확정하고 살인을 포함해 흉기 공격, 총기 소지, 국내 테러리즘 등 혐의를 적용했다. 풀턴 카운티 검사장 파니 윌리스는 롱에게 사형을 구형하겠다는 의향을 법원에 내비쳤다. 희생자들의 인종, 국적, 성별 등을 따져봤을 때 증오범죄 혐의가 확실시된다는 이유다. 또 해당 살인에 대해 “극악하고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정신의 타락”이라고까지 강력하게 비판했다. 롱은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 시내 스파 2곳과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 1곳에서 총을 쏴 8명의 사망자를 냈다. 스파 2곳에서 숨진 4명은 모두 한인 여성이었다. 롱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후 자신의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타고 내빼다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다만 이번 기소 대상에는 한인 4명을 살해한 범행만 포함됐다는 게 AP통신 설명이다. 체로키 카운티에서 발생한 나머지 4명에 대한 총격 살인 사건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12 06:41:12[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을 비롯해 아시아계 여성 6명 등 총 8명을 살해한 총격테러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21)이 ‘악의적 살인’과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체로키 카운티 보좌관실은 전날 성명을 내고 “조지아 전역의 관할 구역과 함께 애런 롱을 빠르게 체포했으며 현재 우리 관할 구역 내에서 악의적 살인 및 가중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악의적 살인(Malice murde)은 미국 조지아 주에서 명시적 혹은 묵시적 악의로 살인을 저질렀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보안관실은 범죄 혐의 조사와 기소를 위한 증거 수집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보안관실은 “사건을 보존하기 위해 현재로선 이 사건에 대해 어떠한 추가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번 인종차별 범죄는 지난 16일 오후 애틀랜타 마사지 업소 1곳과 스파 업소 2곳에서 벌어졌다. 당시 피해 장소가 아시아계 업소로 알려지면서 인종차별에 따른 혐오범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지만, 보안관실이 범행 동기로 ‘성 중독’의 가능성 언급하면서 비판이 일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23 08:19:06[파이낸셜뉴스] 미국 전역에서 20일(이하 현지시간)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폭력 행위를 중단하자는 시위가 벌어졌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인 여성들을 포함해 아시아계 여성들이 총격에 희생된 뒤 미국내에서 아시아계 차별과 폭력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조지아주 의사당 인근에 수백명이 모였고, 이 가운데 일부 시위대는 "아시안 증오를 멈춰라"라는 문구가 써져 있는 팻말을 들었다. 많은 이들이 미국기를 펄럭였고, 지나가는 자동차와 트럭들은 경적을 울려 지지를 나타냈다. 아시아계가 많이 몰려 사는 뉴욕시에서도 수백명이 타임스퀘어에 모여 맨해튼 차이나타운까지 행진을 했다. 또 맨해튼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서는 하얀 옷을 입고 초를 든 이들을 비롯해 수백명이 모여 애틀랜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기도했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의회에 '코로나19 혐오범죄법'을 신속히 통과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19일 애틀란타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 지도자들을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상원에는 '반 여성폭력법' 재인가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특히 비판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이 바이러스를 발원지인 중국 우한을 지칭해 '우한 바이러스'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폭력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애틀랜타 시위에 참가한 케이드 당이라는 아시아계 미국인은 "여성혐오와 인종주의가 서로 밀접히 연관되며 확산하고 있다"면서 아시아계 여성이 특히 혐오범죄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을 비롯한 시위 참가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불안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한 바이러스' 발언이 겹쳐 지난 1년간 반 아시아 정서가 고조됐다고 말했다. 당과 함께 시위에 참가한 테이 리는 "그(트럼프)가 유일한 요인은 아니지만 큰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18일 밤 애틀랜타 지역 스파 3곳에서 로버트 애런 롱이라는 남성이 총으로 아시아계 여상 6명을 비롯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 미국내 아시아계 혐오 중단 운동의 불을 당겼다. 롱은 혐오범죄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3-21 09:07:22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의 한인회 관계자는 한인 여성 4명이 사망한 스파 업소들은 퇴폐 업소가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한인회 관계자는 "퇴폐업소가 아닌 그냥 일반적인 스파”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총격이 발생한 스파 업소들은 애틀랜타 도심 한 가운데에 있다”며 “미국 경찰의 단속이 얼마나 심한데, 도심 한 가운데서 퇴폐 영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현지 경찰이 성 중독 가능성을 제기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일반적인 스파와 성 중독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지금으로선 이해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은 용의자인 21세 백인 남성 로버트 애런 롱의 범행 동기가 성 중독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롱이 평소 마사지숍을 자주 찾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성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증오 범죄인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롱 역시 자신의 범죄가 성적 욕망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사건이 발생한 마사지숍을 찾았던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19 07:01:15[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애틀랜타 발생한 총격테러의 희생자를 넋을 기리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포고문을 통해 “2021년 3월 16일 애틀랜타 대도심에서 자행된 분별없는 폭력행위의 희생자들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미국 헌법과 법률에 의해 부여된 대통령 권한에 따라 조기 게양을 명령한다”고 발표했다. 조기 게양은 오는 22일 일몰 때까지 백악관은 물론 미국 전역의 모든 공공기관 건물과 군 기지, 해군 함정 및 재외공관 등 시설에서 행해진다. 앞서 지난 16일 애틀랜타 마사지 업소 1곳과 스파 업소 2곳 등 3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인 여성 4명을 비롯해 총 8명이 사망했다.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21)은 당일 체포돼 범행 동기 등 조사를 받고 있다. 롱은 ‘성 중독’을 그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현지 여론은 “명백한 인종차별 범죄”라고 지적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19 06:59:46[파이낸셜뉴스] 미국 내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두고 범행 동기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용의자는 '성(性)'과 관련된 정신 질환 때문이며 인종적 이유는 없었다고 자백했다. 이에 미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명백한 인종차별 증오범죄라고 주장했으며 과거 트럼프 정부도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에서는 용의자가 정신 질환을 내세워 형량 감소를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독실한 신자였지만 성(性) 중독 사건을 수사 중인 미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서의 제이 베이커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전날 체포된 21세 백인 남성 로버트 애런 롱의 취조 내용을 공개했다. 롱은 16일 오후 5시 무렵 조지아주 콥 카운티 에쿼스의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4명을 살해했고 이 가운데 2명은 아시아계 여성이었다. 용의자는 남동쪽으로 이동해 약 40분 뒤 모건카운티 벅헤드에 위치한 '골드 스파',와 '아로마테라피 스파'를 습격했다. 인접한 두 스파에서 각각 3명, 1명의 아시아계 여성이 사망했으며 이날 숨진 6명의 아시아계 여성 가운데 4명은 한국계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같은날 체포된 롱은 체포 당시 9mm 권총을 지니고 있었다. 베이커는 용의자가 "자신에게 성 중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롱은 형사에게 자신이 해당 업소들을 주기적으로 방문했다고 자백했으며 사건 현장들을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지는 곳"으로 봤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면서 인종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성 중독은 일상생활에 지장 받을 정도로 성행위에 대한 충동과 강박관념을 느끼는 정신 질환이다. 지난해 여름 롱과 같은 재활원에서 생활했다고 주장한 익명의 남성은 17일 CNN과 인터뷰에서 롱이 성 중독 치료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타일러 베일리스라고 알려진 또 다른 제보자도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조지아주 로즈웰시에 있는 재활시설 '매버릭 리커버리'에서 롱과 함께 생활했다고 밝혔다. 두 제보자 모두 롱이 매우 착하고 관대했다며 "그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롱은 8세에 세례를 받았으며 독실한 침례교회 신자였다. 그는 2018년 교회 SNS에 신앙 간증 영상을 올렸으며 그의 아버지는 교회에서 청소년부 목사 역할을 맡아 가족 전체가 신앙생활을 했다. 롱과 재활원에 함께 있었다던 제보자는 롱이 "성행위를 하기 위해 마사지 가게에 갔다"고 말했다며 교인인 동시에 성 중독 증상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주장했다. 롱은 가족의 제보로 체포되었고 체포 당시 "비슷한 포르노 산업을 공격하기 위해 플로리다에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에서는 매춘이 불법이며 사건 현장이 성매매 업소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용의자가 범행한 스파들은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들이었으며 당국의 단속망에도 올라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종차별 논란, 정치권으로 번져 그러나 롱의 범행을 단순히 정신 질환으로 단정하기에는 의문점이 남아있다. 롱이 살해한 8명 가운데 6명이 아시아계 인종이었으며 대부분은 직원들의 식사나 청소 등을 맡아주던 50~70대 여성들이었다. 애틀랜타 한인 매체 애틀랜타K의 이상연 대표는 18일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인종 혐오 범죄의 경우 형량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변호사의 조력을 받았으면 인종 범죄가 아니냐는 물음에 부인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형량 감소를 노리고 진술을 성 중독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에서는 사건 직후 롱이 SNS 계정에 중국을 비방하고 인종차별을 암시하는 글을 썼다는 주장이 널리 퍼졌다. 롱의 페이스북 및 기타 SNS 계정은 이미 중단되었다. 일부 매체들은 롱의 지워진 페이스북 게시물 캡쳐 사진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 의하면 롱은 "중국은 코로나19 은폐에 관여돼 있다"면서 "중국이 스스로 잘못이 없다면 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막고 있느냐"고 적었다. 그러나 17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게시물 캡쳐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페이스북은 17일부터 페이스북에 올라온 문제의 사진을 규정 위반으로 지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용의자가 약 1시간에 걸쳐 아시아인이 운영하는 3곳의 비즈니스에서 총격을 가한 것에 비춰 이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미국 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임이 명백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 하원의원을 비롯한 한국계 미 하원의원 4명도 일제히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이 인종차별과 관련되어 있다고 성토했다. 스트리클런드는 "나는 흑인이자 한국계로서 이런 식으로 (사건의 본질이) 지워지거나 무시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잘 알고 있다"며 "유색 인종과 여성에 대한 폭력 행위가 발생했을 때 증오 행위가 아닌 동기로 규정하는 게 어떤지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아직 경찰 수사 완료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범행) 동기가 무엇이든지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만행에 대해 말해왔다. 이는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전 정부(트럼프 정부) 기간 동안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로 부른 것이 아시아계 지역 사회에 대한 인식을 부정확·불공정하게 만들고 위협을 높였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우리는 미 전역에서 그것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바이든은 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3-18 14:03:02한국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의 마사지 업소와 스파 등에서 16일(현지시간) 연쇄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 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의 절반인 4명이 한국계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4명의 사망자 중 2명은 아시아계 여성, 그리고 백인 남녀 2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격은 모두 3곳에서 순차적으로 벌어졌으며 21세 백인 남성의 단독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미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 무렵 애틀랜타 북서부 체로키카운티의 우드스톡과 애크워스 사이에 위치한 마사지 업소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중 2명이 결국 사망했다. 이곳 마사지 업소 사망자 2명은 아시아계 여성이며 나머지 2명은 백인 남녀인 것으로 전해졌다. 히스패닉계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약 1시간 뒤 애틀랜타 북부 피드먼트로에 위치한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 테라피 스파'에서도 총격이 발생했다. 인접한 두 업소에서 각각 3명, 1명씩 총 4명의 아시아계 여성이 사망했다. 외교부는 17일 발표에서 이번 사건에서 희생된 6명의 아시아계 여성을 두고 "주애틀랜타총영사관 사건사고 담당 영사가 현장에서 현지 당국과의 협조 아래 확인한 결과 4명이 한국계 여성이었다"고 확인했다. 외교부는 "다만 한국 국적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담당 영사가 확인한 결과 4명이 '한국계'인 것으로 파악했지만 한국 국적인지 알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애틀랜타 한인 매체인 애틀랜타K는 현지 스파업계의 관계자를 인용해 숨진 한인 여성 가운데 2명은 각각 70대, 50대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마사지 업소 감시카메라 분석 결과 우드스톡에 거주하는 21세 남성 로버트 애런 롱을 용의자로 파악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8시30분 무렵 애틀랜타에서 남쪽으로 240㎞ 떨어진 크리스프카운티에서 그를 체포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영상자료 판독 결과 두 사건 모두 동일범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김나경 기자
2021-03-17 18:32:42[파이낸셜뉴스] 외교부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사건 사망자 8명 중 4명이 한국계 여성인 것으로 파악했다. 외교부는 "주애틀랜타총영사관 사건사고 담당 영사가 현장에서 현지 당국과의 협조 아래 확인한 결과 4명이 한국계 여성이었다"며 "다만 한국 국적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17일 밝혔다. 외교부는 "담당 영사가 확인한 결과 4명이 '한국계'인 것으로 파악했지만 한국 국적인지 알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틀랜타 일대 마사지 가게와 스파에서 일어난 연쇄 총격 사건으로 8명이 사망했다. 오후 4시50분께 애틀랜타 인근 애크워스의 마사지 가게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4명, 이후 애틀랜타 북동부에 있는 스파 두 곳(골드 스파, 아로마 테라피 스파)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4명이 사망했다. 현지 한인 매체는 스파업계 관계자를 인용, 골드 스파에서 나온 사망자 중 2명이 70대·50대 한국계 여성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마사지 가게 카메라 분석 결과 우드스턱에 거주하는 21세 남성 로버트 애런 롱을 용의자로 파악해, 체포했다. 두 총격사건은 동일범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8명 중 한국계 4명을 포함해 6명이 아시아계로 것으로 파악돼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직 구체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3-17 15:30:16[파이낸셜뉴스] 한국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16일(현지시간) 마사지 가게와 스파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의 절반은 한인 여성이었다. 미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애틀랜타 인근 우드스톡의 마사지 가게인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중 2명이 결국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애틀랜타 북부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스파 두 곳에서도 연쇄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졌다. 이날 애틀랜타 한인 매체인 애틀랜타K는 이날 현지 스파업계의 관계자를 인용해 "생존한 종업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한인 여성"이라면서 서로 인접해 있던 골드 스파와 아로마세라피 스파에서 희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스파 두곳에서 각각 3명,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숨진 한인여성 가운데 2명은 각각 70대, 50대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사지 가게 감시 카메라 분석 결과 우드스톡에 거주하는 21세 남성 로버트 애런 롱을 용의자로 파악했다. 경찰은 같은날 오후 8시 30분 무렵 애틀랜타에서 남쪽으로 240㎞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그를 체포했다. 애틀란타 경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영상 자료 판독 결과 두 사건 모두 동일범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3-17 13:0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