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다음달 8일로 예정됐던 테슬라 로보(무인자율주행·Robo) 택시 공개가 오는 10월로 미뤄졌다. 로보택시 공개가 미뤄진 것으로 알러졌지만 테슬라는 확인을 거부했고 이에 테슬라 주가는 8% 이상 급락했다. 올해 1월22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가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팀에게 로보택시 시험모델을 제작할 시간을 더주기 위해 공개를 10월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됐던 테슬라 로보택시 발표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를 위해 큰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벤트로 기대됐었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 4월 상당히 부진했던 1·4분기 실적 발표 후 로보택시를 크게 부각시켰다. 머스크는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소유주에게 돈을 벌 수 있는 로보택시와 무인 운송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데 전념하는 회사라는 비전을 주주들에게 강조했다. 머스크는 당시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자율 주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 테슬라의 투자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까지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머스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이벤트가 10월로 밀리면서 이날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전장 대비 8.44% 급락하면 241.0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테슬라 주가 상승률은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로보택시 공개가 10월로 밀리면서 로보택시가 생산되고 상용화 되기까지 상당한 시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테슬라 대형 전기 트럭 세미(Semi)의 경우에도 지난 2017년 첫 공개가 됐지만 실제 생산은 22년 10월에 시작된 바 있다. 한편, 테슬라가 공개할 로보택시는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설계된 차량이다. 운전대와 가속 페달, 브레이크가 없다.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은 자신의 차량을 로보택시로 등록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돈을 벌 수 있다. 로보택시는 테슬라의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제조 기술을 결합하여 제작될 예정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12 08:49:1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우버가 더 빠르게 주행하지만 웨이모의 무인 자율주행(로보) 택시는 탁월한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는 장점이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 시내 3곳에서 샌프란시스코 공유 경제를 상징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 차량과 웨이모의 로보택시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과 탑승 시간 및 비용을 공개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우버 차량은 빠르고 이용하기 쉽다고 평가했다. 반면 웨이모의 로보택시는 비용이 비싸지만 우버보다 비교적 안전하게 운행된다고 전했다. 운전자가 운전하는 우버 차량이 막히지 않는 도로를 찾아 시내를 더 빠르게 이동했고 차량도 많아 더 쉽게 탑승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웨이모의 무인 로보택시는 가격은 비싸지만 안정적인 승차 경험을 제공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웨이모 로보택시는 우버와 달리 일관성 있는 승차 경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차량이 일정한 속도로 운행되고 운전자가 있는 우버보다 사생활을 더 존중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웨이모 로보택시가 때때로 서투르게 운전하거나 상식에 어긋나는 경로를 선택해 운행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처럼 지형이 까다로운 도시에서 가장 혼잡한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은 쉽지 않지만 탑승자들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탑승자들은 탑승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더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웨이모는 지난달 25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전면 개시했다. 그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의 로보택시를 이용하려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 로보택시가 전면 운행되면서 미국에서 전면 운행 지역은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포함해 총 2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04 11:14:20【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베이징의 새로운 관문인 다싱공항에서는 무인택시인 로보택시가 운영되고 있다. 안전요원도 없는 완전한 무인·로보택시다. 휴대폰 등 모바일에 설치한 앱을 이용해 차를 부르자 로보택시가 나타났다. 문이 열리고 뒷자리에 앉자(앞자리는 잠겨 있다) 택시에서 인공지능 음성 안내가 나왔다. "안전벨트를 매고, 자리 앞 모니터에 출발 버튼을 누르세요"라고. 출발 버튼을 누르자 이좡으로 이어지는 다싱공항고속도로에서는 시속 120㎞까지, 이좡 시내 안에서는 최고속도 시속 70㎞로 신나게 달렸다. 차나 사람들이 근접하면 차가 속도를 줄이거나 섰다. 장애물이 멀어지거나 보이지 않자 차는 다시 속도를 냈다. 중국에서 처음 타는 로보택시라 사실 불안했지만 생각보다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적지 이좡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도착했다. 요금은 무료. '중국의 구글' 바이두와 샤오마 즈싱(포니AI) 등의 자율주행 개발업체들이 이 구간을 자율주행 시범구간으로 정하고 로보택시를 무료로 운행 중이다. 그러나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이좡 내에서 로보택시는 유료다. 바이두와 포니AI 등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서울 약 3분의 1 넓이인 이좡(면적 225㎢)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완전 무인택시, 로보택시의 유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은 이곳뿐만이 아니다. 중국 전역 17개 자율주행 시범구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중국 전역의 주요 도시의 자율주행 시범구에서 무인택시의 유료서비스가 이뤄지다 보니 다양한 지리정보와 운행경험 등 방대한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가 쌓여가고 있다. 바이두 한 회사만도 1억1000㎞를 넘는 자율주행 운행 거리가 쌓였다. 372만시간의 자율주행 운행, 승차 횟수 600만회의 기록도 축적했다. 바이두는 상하이, 광저우, 우한, 충칭, 허페이, 청두, 창샤, 선전, 양촨, 자싱 등 12곳에서 안전요원도 타지 않는 로보택시의 유료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바이두의 베이징 로보택시의 거점인 이좡 '바이두 아폴로 파크'. 23일 현장을 찾으니 해설원 랑즈헌과 국제미디어 담당 류란뤄 전문위원이 기자를 맞았다. 이들의 설명을 들으니 바이두가 올해를 자율주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이두는 후베이성 우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업 서비스를 대폭 넓히고, 자율주행차의 양산에 박차를 시작했다. 바이두는 베이징에서만 무인택시 200대의 상업 서비스를 진행하며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었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1000대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가 운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2월 자율주행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이두가 운영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로보콰이파오'(질주하는 로보택시란 뜻)의 시승 동안에 좌회전, 차선 바꿈, 급정거 등을 경험하며 이좡 경제개발구 안을 최대 시속 69㎞의 속도로 달렸다. 뒤 차가 갑작스럽게 끼어들어 급정거도 경험했지만, 노련한 운전자 못지않게 안정감 있는 대응운전이 이뤄졌다. 스스로 움직이는 차 뒷자리에 앉아 차량 핸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모니터에 거리 표시도가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목적지에 갈 수 있었다. 차량 모니터를 통해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이나 실내온도도 선택할 수 있었다. 바이두 그룹 부사장 겸 지능형 운전그룹 회장인 왕윤펑은 "지난 10년의 노력 끝에 바이두의 자율주행은 인간 운전보다 안전하게 됐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1억1000㎞를 넘는 자율주행 운행거리를 확보하는 동안 인명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소소한 추돌 등이 있기는 했지만 사고율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한 차량의 14분의 1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2013년부터 자율주행에 회사 미래의 명운을 걸다시피 한 투자와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난 10년 동안 투자액만도 1000억위안(약 18조8620억원)에 달한다. 2017년 아폴로란 이름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선보였고, 2019년 9월 후난성 창사 자율주행 시범지역에서 상업화 서비스를 시작했다.다른 곳과 달리 우한에서 바이두는 본격적인 도심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운영 면적이 서울 면적(605.2㎢)의 6배에 달하는 3000㎢. 인구 770만명이 서비스 대상이다. 우한에서만 300대 이상의 자율주행 택시가 운영됐고, 그 가운데 완전 무인택시만도 100대가 넘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의 평가를 들으면 아직 갈 길은 멀었다. 이좡교 전철역에서 만난 대학생 마루이거는 "로보택시를 타 봤는데, 너무 느려서 그다음부터는 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그의 친구 두쓰이는 "불안한 마음에 아직 이용하지 않고 있지만, 로보택시가 일반화될 것이란 이야기는 듣고 있다"고 대답했다. "로보택시가 조금 느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포니AI의 리청쉐 매니저는 "시내에서 시속 70㎞·다싱공항고속도로에서 120㎞ 이하로 운행하는 등 베이징시의 각종 규정을 지키는 데 드는 시간"이라고 답했다. 일반택시보다 15분가량 더 걸렸다. 2023년 3월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동시에 완전 무인택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포니AI도 상하이, 선전 등 4곳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업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3100만㎞의 주행거리를 쌓았다"고 리 매니저가 설명했다. 안전요원이 타지 않은 완전 무인화 주행거리는 300만㎞였다. 포니AI는 지난 4월 광저우 도요타 등과 합작회사를 세워 자율주행 차량의 전면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바이두, 포니AI 할 것 없이 중국은 이미 전역에서 자율주행의 양산 체제와 본격적인 유료 상업 서비스 체제에 돌입해 있었다. 포니AI는 도요타자동차의 사이나 모델을, 바이두는 베이징자동차의 아크폭스를 자율주행차로 이용하고 있었다. june@fnnews.com
2024-06-24 18:01:17【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모든 무인 자율주행 기업이 혁신의 상징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웨이모가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GM의 로보택시(Robotaxi·무인 자율주행) 크루즈는 사실상 실패했다. 지난해 10월 인명사고 여파로 운행이 전면 중지됐기 때문이다. 최근 급속히 세를 확장하고 있는 세계 최대 상거래기업 아마존의 무인 자율주행차 기업 죽스(Zoox)도 마냥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지 않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위치한 포스터 시티에 기반을 둔 죽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20년 세계 최대 상거래기업 아마존에 12억달러에 매각됐다. 아마존에 매각된 죽스는 이후 사세가 급속히 확장됐다. 아마존의 품에 안긴 죽스는 현재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포스터 시티,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달에 죽스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시험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죽스의 무인 자율주행차는 개조된 하이브리드 도요타의 SUV인 하이랜더다. 죽스의 차량은 자율적으로 운행되지만 항상 운전자가 운전대 뒤에 앉아 있다. 죽스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우리의 차량은 우리의 자동운전시스템(ADS) 기술로 작동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죽스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10일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아마존의 죽스가 NHTSA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네바다주에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두 충돌사고 모두 아마존의 죽스 ADS가 장착된 도요타 하이랜더 차량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NHTSA에 따르면 두 사고 모두에서 차가 갑자기 멈췄고 두 차를 뒤따르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피해를 당했다. 그 때문에 NHTSA는 죽스의 ADS 성능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웨이모의 최대 경쟁사였던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퇴출됐다. 상업용 로보택시 허가도 취소됐다. 지난해 10월 한 여성이 크루즈 차량 밑에 깔리는 중상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다. 영상 공개 후 크루즈는 뉴욕에서 운행을 중단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도 크루즈에 내준 두 가지 허가를 모두 취소했다. 캘리포니아주 DMV는 크루즈에 내준 차량의 자율주행 테스트용 허가와 상업용 로보택시 배차를 위한 허가 모두를 거둬들였다. 크루즈는 지난달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크루즈의 수동운전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크루즈는 "우리의 목표는 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창기 기자
2024-06-20 18:50:08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이좡에서는 안전요원도 타지 않는 무인·로보택시의 유료 서비스가 성업 중이다. '중국의 구글' 바이두와 샤오마즈싱(포니AI) 등 자율주행 개발 운영업체들이 서울 3분의 1 면적의 이좡(면적 225㎢)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에 앱을 깔아 이좡에서 바이두 로보택시 아폴로와 포니AI의 무인택시를 최근 몇 차례씩 이용해 봤다. 50~60㎞의 경우 무인·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가 모는 택시보다 15분 더 걸렸고, 비용은 20위안(약 3800원) 이상 저렴했다. 시민들에게 물어보니 "좀 느렸다. 운행 범위도 제한적이다"라는 볼멘소리가 없지는 않았다. 이좡에서 시속 70㎞, 이좡과 다싱공항 간 고속도로는 시속 120㎞가 제한속도였다. 운전자도, 안전요원도 없는 자율주행 차량을 네 차례 타보니 급정거, 차선변경, 좌회전 등 안전 문제에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었다. 포니AI 이좡 사무실에서 이좡교 전철역까지 5월 30일 오후 로보택시를 타고 가는데 차선변경 도중 난데없이 끼어든 차량 때문에 가슴은 철렁했지만, 안정적인 대응운전에 신뢰는 더 커졌다.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의 유료 서비스는 베이징뿐 아니라 중국 17개 주요 도시의 자율주행 시범구역에서 2021년 12월부터 이뤄져 왔다. 운영업체들의 천문학적인 운행거리는 진전 수준을 가늠케 했다. 바이두는 1억1000㎞, 372만시간의 자율주행 기록을 쌓았다. 승차횟수 600만회. 상하이, 청두, 충칭, 창사 등 12곳의 시범구역에서 무인·로보택시의 유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상하이, 광저우 등 4곳에서 무인택시 유료 사업을 진행 중인 포니AI도 3100만㎞의 주행거리를 축적했다.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운행 범위가 서울 5배인 3000㎢를 넘어섰다. 자율주행차 500대가 2023년 12월부터는 심야운행까지 시작했다. 올 2월 우한 장강대교에서 차선변경, 진입로 합류 등에 솜씨를 보이며 '장강 횡단'에도 성공했다. 운영자 바이두는 올해 내 로보택시 1000대를 더 늘리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5월 22일 방문했던 장링신에너지차 난창 공장에서는 우한에서 쓸 자율주행차 양산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폐쇄와 혼란, 경기 감속에 시선을 고정한 사이 10년 전 세운 계획에 따라 이 분야에서도 중국은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냈다.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택시를 만나는 일은 중국에서는 일상이다. 이제는 서비스 대상 확대와 도시 스마트시스템과 연계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일 공업정보화부(공신부) 등 4개 부처 공동으로 17개 자율주행지구에서 시범운행에 참여할 9개 차 제조업체를 선정한 것도 자율주행 대상 확대를 위해서였다. 자율주행 차의 운영을 커넥티드차 제조업체까지 넓히겠다는 것이다. 비야디(BYD) 등 선정 대상들은 자율주행 3·4단계 수준으로 시범구역에서 운행하게 된다. 바이두가 자율주행 연구를 본격화한 것은 2013년이었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바이두의 성과를 칭찬하며 자율주행 개발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2015년이었다. 중국 공신부는 그해 '중국제조 2025'에서 '첨단제조 10대 집중육성사업'에 자율주행산업을 포함시켰다. 그 뒤 육성방안과 스마트 도로주행 인프라 구축, 산업표준화 등의 계획을 세운 뒤 쉴 새 없이 이를 업그레이드해왔다. 상하이 등 자율주행 시범구역이 선정된 것도 2015년이었고, 자율주행산업의 표준체계 가이드라인이 나온 것은 2017년 4월이었다. 중국 자율주행산업의 약진은 국가적 리더십과 비전, 정책적 일관성과 추진력, 기업의 도전정신과 집요함의 시너지효과를 다시 확인하게 했다. 우리는 어떤 비전과 전략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10년 노력 끝에 바이두의 자율주행은 인간 운전보다 안전하게 됐다"는 왕윤펑 바이두 부사장의 최근 일성이 귀에 맴돈다. june@fnnews.com
2024-06-11 19:33:05[파이낸셜뉴스] 세계적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라이다 채택에 잇따라 나서면서 라이콤 등 관련주가 장중 강세다. 8일 오후 1시 2분 현재 라이콤은 전 거래일 대비 4.95% 오른 2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외신을 인용해 테슬라가 미국 라이다 업체 루미나 테크놀로지로부터 라이다 센서 기술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루미나 테크놀로지는 최근 1·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4분기 동안 최대 고객사는 테슬라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4분기 테슬라가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했다는 것이 루미나 측의 발표다. 결국 외신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에도 라이다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라이콤은 지난해 테슬라의 파트너사인 글로벌 기업 L사를 상대로 차량용 자율주행 라이다의 핵심 부품인 초소형 '펄스드 파이버 레이저' 테스트용 초도 물량 수주에 성공하는 등 대표적 관련주로 꼽힌다. 라이콤은 10여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해 초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초소형 라이다 레이저 센서를 선보인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08 13:02:37[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보합권의 혼조세로 마감했다. 노동부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틀을 앞두고 국채 수익률이 다시 뛰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등락폭은 크지 않았다. 빅7 대형 기술주들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 등 시가총액 상위 3대 종목과 메타플랫폼스가 하락한 반면 테슬라가 5% 가까이 급등하는 등 3개 종목은 상승했다. 보합권 혼조세 3대 지수는 오후 중반까지만 해도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막판에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11.24p(0.03%) 밀린 3만8892.80, S&P500은 1.95p(0.04%) 내린 5202.39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상승폭이 0.1%에서 좁혀지기는 했지만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5.44p(0.03%) 오른 1만6253.96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 넘게 하락했다. 0.84p(5.24%) 하락한 15.19로 떨어지며 16선 밑으로 내렸다. 금리인하 없을 수도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적어도 국채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란 가정 하에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 흐름으로 볼 때 채권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하가 올해에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0.044%p 오른 4.422%, 연준 금리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061%p 뛴 4.793%로 올랐다. 테슬라 급등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5일 장 마감 직후 오는 8월 8일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는 트윗을 올린데 힘입어 테슬라 주가는 5% 급등했다. 테슬라는 8.08달러(4.90%) 급등한 172.98달러로 마감했다. 빅7 대형 기술주 가운데 알파벳과 아마존도 상승했다. 알파벳은 2.35달러(1.54%) 상승한 154.85달러로 뛰었고, 아마존은 0.12달러(0.06%) 오른 185.19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애널리스트들의 낙관 전망 강화 속에서도 다시 하락했다. 5일 2.5% 상승세를 뒤로하고 이날은 8.75달러(0.99%) 내린 871.33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도 애널리스트들의 낙관 전망에도 불구하고 8.09(1.53%) 하락한 519.25달러로 미끄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93달러(0.22%) 밀린 424.59달러, 애플은 1.13달러(0.67%) 하락한 168.45달러로 밀렸다. 국제유가 하락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기대감에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병력을 일부 철수하고, 하마스와 휴전협상을 새로 시작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0.79달러(0.86%) 내린 90.38달러로 떨어졌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0.48달러(0.55%) 하락한 86.43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9 05:49:20[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X에 올린 글에서 오는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지난 2월 회의에서 로보택시에 집중하기 위해 저가 보급형 전기차인 가칭 '모델2' 개발을 포기했다는 보도로 주가가 급락한 뒤 머스크의 로보택시 공개 트윗이 나왔다. 머스크는 정규거래에서는 모델2 개발을 포기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고, 장 마감 뒤에는 로보택시 공개를 선언했다. 이날 모델2 포기설에 정규거래를 6.21달러(3.63%) 급락한 164.90달러로 마감한 테슬라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동부시각 오후 5시 19분 현재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6.16달러(3.74%) 급등한 171.06달러로 뛰었다. 로보택시는 테슬라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테슬라는 최근 성장이 정체되면서 "더 이상 성장주가 아니다"라는 분석이 잇따랐고, 그 여파로 주가가 올들어 34% 가까이 폭락했다. 로보택시 계획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그랬던 것처럼 당초 계획에 비해 일정이 크게 뒤처졌다. 머스크는 2019년에 1년 뒤인 2020년에는 100만대 넘는 로보택시가 도로를 달릴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로보택시는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시작됐다. 알파벳 산하의 웨이모가 현재 애리조나 피닉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그리고 테슬라가 새로 둥지를 튼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를 운행 중이다. 제너럴모터스(GM) 산하의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택시 서비스를 개시했다가 인명사고를 낸 뒤 현재 서비스가 중단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6 06:34:0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첫번째 리콜을 실시한다. 13일(현지시간) 웨이모는 지난해 12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두 대의 웨이모 로보 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 차량이 견인된 픽업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후 로보 택시 차량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지난주 웨이모의 로보 택시가 자전거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를 포함해 무인 자율주행차가 사고와 논란에 휩싸이면서 집중적인 조사를 받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 지난 주말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의 자율주행 차량이 군중들에 의해 파손되고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웨이모의 최고 안전 책임자 마우리시오 페냐는 "이번 자발적 리콜은 우리의 책임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설명했다. 이번 리콜로 인해 피닉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오스틴에서 운영 중인 웨이모의 로보 택시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웨이모는 지난해 12월 사고 당일 피닉스 경찰서와 애리조나 공공안전국에 연락했고 지난해 12월 15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14 11:33:22[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과 미국 앱티브사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싱가포르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생산을 시작한다. 22일 모셔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아이오닉5 로보택시의 양산에 돌입했다. HMGICS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내년부터 모셔널의 미국 내 상업 서비스에 투입된다. 모셔널과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 인증을 받은 최초의 SAE 레벨 4 자율주행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책임자(CEO)는 "FMVSS 인증은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철저한 개발과 검증 프로그램, 안전성과 신뢰성, 자율주행 기술의 정교함을 입증한다. HMGICS는 이동 수단 혁신의 미래”라며, “이곳에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생산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전 세계 최초 FMVSS 인증을 받은 자율주행차를 소개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정홍범 HMGICS 법인장은 "HMGICS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번째 글로벌 혁신 허브이자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다양한 형태의 첨단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고 생산해 모빌리티 가치 사슬을 혁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모셔널과의 협력으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양산을 시작해 미래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인 혁신의 여정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11-22 15:2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