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부 주주들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로보(무인)택시 사업 관련 증권 사기를 주장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리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주주들은 전날 밤 텍사스주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에서 "머스크와 테슬라가 지난 6월 22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와 관련해 '중대한 위험'을 은폐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효과와 전망을 반복적으로 과대평가해 주가를 띄웠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머스크가 지난 4월 22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를 6월에 오스틴에 도입하는 데 면도날처럼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테슬라가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 접근 방식에 대해 "다양한 지역과 이용 사례에서 확장 가능하고 안전한 배포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힌 것 등을 과대광고의 근거로 댔다. 또 주주들은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실제로는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과속 △급제동 △연석 위로 주행 △잘못된 차선 진입 △차로 중간에 승객을 내려주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로보택시 출시 전 약 2년간인 2023년 4월 19일부터 올해 6월 22일까지 기간의 주주들에게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으나, 테슬라 측은 이 소송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6월 오스틴에서 자사의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호출형 택시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운행 지역 범위를 두 차례 확장하면서 서비스를 지속해 왔다. 테슬라의 주가는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출시 다음 날 머스크가 "성공적인 로보택시 출시"라고 자평한 뒤 하루 동안 8.23% 올랐다가 이후 로보택시 차량의 교통법규 위반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2거래일 동안 6.06% 하락한 바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8-06 08:33:55[파이낸셜뉴스] 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두와 미국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가 내년부터 유럽에서 자율 주행 택시(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율 주행 기술이 최근 차량 호출 기업들의 핵심 투자 분야로 부상하면서 빅테크 기업과 차량공유 업체간의 짝짓기도 속도를 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2026년부터 영국과 독일에서 로보택시를 우선 도입하고, 이후 몇 년 안에 유럽 전역에 수천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바이두가 자율 주행 차량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바이두는 2021년부터 우한,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자체 로보택시 서비스 '아폴로 고'를 운영하고 있고, 앞서 우버와의 협력을 통해서도 미국과 중국 본토 외 지역, 특히 중동과 아시아 시장에 자율주행차를 배치하기로 한 바 있다. 리프트 역시 유럽 내 입지를 넓히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리프트는 최근 독일의 차량 호출 플랫폼 프리나우를 인수하며 영국·독일·프랑스·아일랜드 등 9개국 150여 개 도시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각 사가 기술력 확보를 위해 무인 차량 개발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우버가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 웨이브와 손잡고 2026년 봄부터 완전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리프트의 주가는 최대 4.7% 급등했고, 바이두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 또한 최대 2.8% 오름세를 보였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8-05 15:14:07[파이낸셜뉴스] 미국 테슬라가 무인 택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테슬라가 야심차게 준비한 인공지능(AI) 카메라의 자율주행 성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다만 업계에서는 각종 센서를 추가 장착한 경쟁자 '웨이모' 역시 오류가 많다며 자율 주행 기술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퓨처리즘은 2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웨이모를 비웃을 형편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웨이모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율주행 차량들은 카메라와 사물인식센서(LiDAR·라이다), 레이더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해 차량 주변을 인식한다. 그러나 머스크는 2010년대부터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AI 기술을 조합하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021년에 테슬라 차량에서 레이더를 제거했고, 2022년에는 초음파 센서마저 배제했다. 이후 지난달 22일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카메라와 '도조'라고 불리는 AI로만 작동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26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텍사스주에서 촬영한 웨이모 로보택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등장한 로보택시는 도로에 서 있는 차량과 충돌하려 하는 등 난폭운전을 일삼았다. 이에 머스크는 "내가 기술에 대해 뭘 알겠어?"라며 비꼬는 답글을 달았다. 그러나 퓨처리즘은 테슬라의 로보택시에 대해 "도로를 주행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가운데 이미 비정상적으로 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핸들을 앞뒤로 흔들며 제한 속도의 두 배로 주행하고, 반대 차선을 주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면서 "이는 머스크가 비웃던 경쟁사 웨이모의 로보택시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고 짚었다. #OBJECT0#퓨처리즘은 로보택시에 대해 "진정한 안전 자율 주행은 매우 어려운 기술적 문제"라며 "머스크의 사업은 아직 따라잡아야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로보택시의 양대 산맥인 테슬라와 웨이모는 각자 다른 측면에서의 고민거리를 하나씩 안고 있다. 우선 선발주자인 웨이모는 라이다, 카메라, 레이더 등 다중 센서를 융합해 자율 주행에 필요한 모든 상황을 정밀하게 계산, 예측하기 때문에 안전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비싼 장비 비용과 더딘 확장 속도가 문제다. 반면 테슬라의 접근법은 인간이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뇌로 판단해 운전하는 것처럼 오직 카메라와 AI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부가 장비가 비교적 적게 필요하다. 이는 저렴한 비용과 빠른 확장 속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주행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불안을 키울 수 있다. 퓨처리즘은 테슬라와 웨이모 모두 안전 부분에서 부정적인 기록이 있다며 두 기업 모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특히 로보택시 운영 대수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뒤, 더 많은 주행 기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7-30 16:33:1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2차 전장부품 전문기업 폴라리스세원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16일 폴라리스세원에 따르면 최근 웨이모(Waymo), 테슬라(Tesla)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자율주행 기업들의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 움직임이 기술 확산 및 시장 확대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폴라리스세원은 공조부품 영역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앞세워 수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웨이모는 미국 뉴욕,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등 주요 도시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 중이다. 뉴욕에서는 픽업, 운행을 위한 정밀 지도 수집에 착수했고 애틀랜타에선 우버와의 제휴를 통한 100대 규모 운행을 시작했다 테슬라는 지난 6월 22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초저가(약 4.2달러) 초소형 로보택시 파일럿을 개시했으며 안전 모니터 탑승 조건으로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서비스 지오펜스 확장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세계 로보택시 시장 성장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며, 일각에서는 2040년까지 관련 시장이 최대 1조2000억달러(약 16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SDV) 기반 자율주행 전기차가 도입, 확산됨에 따라 공조부품은 단순 ‘편의’가 아닌 ‘안정과 신뢰 확보’의 핵심 기능으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웨이모와 테슬라 중심으로 로보택시 사업이 실제 운행 단계로 이동함에 따라, 공조 시스템 수요도 급증하는 구조다. 특히 차량 내 쾌적성, 전력 효율, 신뢰성은 SDV 시대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폴라리스세원은 고객사를 통해 현대차, 전기차 스타트업,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조 부품을 공급하며 얻어진 다양한 플랫폼 대응 경험이 강점이다. 특히 SDV 기반 통합 제어와의 호환성 확보에 유리한 포지션에 있다. 국내외 인증을 받은 공장과 자동화 생산라인, 품질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에 신뢰도 높은 공급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자율주행 계열사로,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로보택시 선도 기업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라리스세원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웨이모, 테슬라 등 다양한 기업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SDV 시대가 눈앞에 와 있다”며 “이제는 전장과 제어, 통신 능력을 넘어 실내 경험까지 포함하는 통합 차량 경쟁으로 판도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폴라리스세원의 공조부문 기술을 통해 다수의 글로벌 수주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폴라리스세원은 고객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GM, 포드, 테슬라, 루시드모터스, 리비안 등의 완성차 제조 엔드유저에 공조 부품을 공급 중이다. 현재 5000억원 수준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평화발레오 합작법인, 현대위아를 고객사로 추가하며 수주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16 15:22:30"지난해 9월 이후 10만명 이상 탑승했으며, 10개월째 무사고를 이어갑니다." 국내 유일 로보택시(자율주행택시) 운영회사인 에스더블유엠 김기혁 대표(사진)는 9일 "서울시와 현재 3대 운영 중인 로보택시를 늘리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서울에 이어 광역시 등 전국 각지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머지않아 로보택시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에스더블유엠은 로보택시 운영 지역을 현재 봉은사로에서 개포로 구간 외에 압구정로에서 개포로까지 40% 정도 확장하는 방안을 서울시 측과 논의 중이다. 에스더블유엠이 현재까지 운영 중인 로보택시는 KG모빌리티 코란도 모델이다. 김 대표가 2005년 창업한 에스더블유엠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창업 초기 모바일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던 그는 모바일에 이어 자동차가 하나의 거대한 전자기기로 진화할 것을 예상하고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유수 자동차 전장업체들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협력 중"이라며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년보다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에스더블유엠은 지난해 전년 108억원보다 50% 정도 늘어난 153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올해 200억원 이상 실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특히 에스더블유엠은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에 강점이 있다. 로보택시에 적용한 자율주행 시스템 '암스트롱 5.0'에는 △신경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반도체와 함께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 기술을 집약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와 사람 등 200개 이상 사물을 인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로보택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생태계 활성화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언주 의원)',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로운행 등에 관한 법률안(양부남 의원)' 등 로보택시 활성화를 위한 2개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다만 로보택시를 전국 각지로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로보택시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가 복잡한 이유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게 김 대표 주장이다. 그는 "로보택시 활성화를 위한 관련 법안이 빠르게 국회를 통과했으면 한다"며 "아울러 인허가 간소화 등에 정부와 지자체가 더욱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7-09 18:40:07[파이낸셜뉴스] 폴라리스세원이 북미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 진입 소식에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부품 공급을 발판 삼아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오후 12시 34분 기준 폴라리스세원은 전일 대비 17.10% 상승한 156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폴라리스세원은 북미 주요 도시에서 상용화된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 전기차에 핵심 부품인 헤더콘 덴서(Header Condenser)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미래차 공급망에 본격 진입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기차 시장의 단기적 수요 둔화(캐즘 현상)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분야가 구조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폴라리스세원의 이번 부품 공급이 향후 기업의 수익성과 시장가치를 높이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폴라리스오피스도 이번 폴라리스세원의 성과로 긍정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지난해 폴라리스세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출자하는 등 적극적인 책임경영을 실천하며 그룹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면서 그룹 전체의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향상, 그리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25 12:34:5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와 세계적 공유 차량 기업 우버가 손잡고 미국 애틀랜타에서도 무인(로보)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웨이모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애리조나 피닉스, 텍사스 오스틴에 이어 총 4개 주 5개 도시에서 로보 택시를 운행하게 됐다. 웨이모는 이제 막 오스틴에서 로보 택시 시범 운영을 시작한 테슬라와의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게 됐다. 24일(현지시간) 웨이모와 우버에 따르면 우버 앱을 통해 웨이모의 로보 택시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지역에서 운행되는 로보 택시는 현재 웨이모가 다른 지역에서 운행중인 재규어의 아이페이스(I-PACE) 모델이다. 양사는 애틀랜타의 65 스퀘어 마일(약 168㎢) 지역에서 로보 택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고속도로나 공항에서 이용은 불가하다. 웨이모는 애틀랜타에서 수십 대의 로보 택시를 투입,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내에 총 1500대 이상의 로보 택시를 운행 중이다. 양사의 애틀랜타 로보 택시 서비스 개시는 지난해 9월에 양사가 오스틴과 애틀랜타에 로보 택시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다. 애틀랜타와 오스틴에서는 웨이모 로보 택시를 우버 앱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웨이모는 이 지역 외에 샌프란시스코와 LA, 피닉스의 경우 자사의 차량 호출 앱 '웨이모원'에서만 로보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놨다. 우버는 웨이모와의 협업과 경쟁이 궁극적으로 로보 택시 시장을 키우고 우버에도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우버의 자율주행 모빌리티·딜리버리 제품 총괄 웬디 리는 "우리는 웨이모와 오스틴에서는 협업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웨이모와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버와 웨이모가 로보 택시 시장에서 동반 성장하는 것을 뜻한다"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웨이모와 우버가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로보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테슬라 본사가 위치한 오스틴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양사는 이미 지난 3월부터 오스틴에서 로보 택시 상용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테슬라는 지난 22일 겨우 10대로 로보 택시 '사이버캡'의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테슬라의 로보 택시 모델은 테슬라의 최신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모델 Y다. 테슬라의 로보 택시는 오스틴의 지오펜싱 구역에서 낮 시간대에만 운영된다. 안전을 위해 앞좌석에 안전 관리자가 탑승한다. 하지만 웨이모는 오스틴을 포함한 미국 내 지역에서 운행 중인 로보 택시에 안전 요원이 없다. 테슬라의 로보 택시 사이버캡과 달리 웨이모의 로보 택시는 라이다와 레이더 센서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며 레이더는 거리·속도·기상 조건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테슬라의 갈 길은 멀어 보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CNBC는 "테슬라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웨이모를 비롯해 중국 바이두의 아폴로 고, 우버와 협력하는 위라이드을 잡기 위한 첫발을 뗐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25 10:46:17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처음 언급한 것은 지난 2019년이었다. 그해 4월, 당시 테슬라 본사가 있던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열린 테슬라 투자자 행사장에서였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전망을 낙관했다. 테슬라 로보택시가 2020년에 달릴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2020년대 중반까지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차량 100만대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그 차량들이 소유자들의 동의를 받고 로보택시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는 원대한 비전도 공개했다. 머스크가 로보택시 청사진을 제시한 지 약 6년 뒤에 그 청사진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현실이 됐다. 머스크는 "10년간의 고된 결실"이라며 테슬라의 로보택시 운행을 자축했다. 로보택시 론칭 행사가 열린 바로 다음 날인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8.23% 급등했다. 로보택시라는 재료로 최근 지지부진했던 테슬라 주가가 치솟은 것이다. 머스크는 결실을 얻었다고 환호했지만 냉정하게 보면 테슬라 로보택시의 한계는 뚜렷하다. 머스크가 100만대가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던 로보택시 차량은 단 10대에 불과했다. 또 이날 공개된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완전자율주행 방식이 아닌 로보택시 조수석에 안전감시자가 탑승한 미완성 버전이었다. 현재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웨이모의 경우에도 초창기에 로보택시 운전대 앞에 인간이 앉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향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오스틴 시내 전체가 아닌 일부로 한정된 운행지역도 확대돼야 한다. 이렇게 한계가 뚜렷함에도 시장은 테슬라의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 열린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후발주자일 만큼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은 보편화된 지 오래다. 한 주에 25만명의 유료 탑승자를 태우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가 이를 증명한다. 웨이모는 로보택시 선두주자다. 웨이모는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로보택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미국 4개주 6개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운행 중인 웨이모는 관련 서비스와 산업을 이끌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웨이모의 로보택시는 일상의 한 부분이 됐다. 더 이상 샌프란시스코 시민과 실리콘밸리 거주민들은 웨이모의 로보택시를 신기해하지 않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때로는 우버를 대체하기도 하는 웨이모의 로보택시 운행범위는 야금야금 늘어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만 운행되던 웨이모의 로보택시는 한국에서 실리콘밸리라고 부르는 지역에 속한, 구글 본사가 위치한 마운틴뷰까지 운행된다. 그뿐만 아니라 웨이모는 서부와 중부가 아닌 동부의 뉴욕과 보스턴 지역에도 진출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가까운 미래에 웨이모의 로보택시가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달리게 되는 것이다. 미국 자율주행 로보택시 플레이어는 또 있다. 최대 세계 상거래기업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죽스라는 자율주행차 기업을 통해 오래전 이 시장에 진입했다. 죽스의 로보택시는 올해 초부터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죽스 로보택시 역시 웨이모의 로보택시에 비해 운행지역의 한계가 있다. 웨이모의 사례를 보면 서비스 지역 확대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왜 미국에서 유독 자율주행차 서비스와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을까. 미국은 원래 그래, 미국이니까 가능하다고 하기에는 무엇인가가 빠졌다. 이 시장은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가 경쟁에서 도태된 후 퇴출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한국은 경쟁이 너무 없어 보인다. 경쟁을 통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에서 증명됐다. 한국에서도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들의 사생결단식 경쟁이 필요하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6-24 18:27:40[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고 밝히면서 테슬라의 주가도 급등 한 가운데 국내 자율주행 테마주에서 모멘텀이 될 지 기대가 쏠린다. 23일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8.23% 오른 348.68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성공적인 로보택시 출시를 이룬 테슬라 AI 소프트웨어·칩 설계팀을 축하한다"면서 "10년간의 고된 노력의 결실"이라고 로보택시의 성공적인 출시를 자평했다. 사실상 '자율주행의 꽃'으로 꼽히는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성공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국내 자율주행 관련주에도 향후 단비가 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내 자율주행 테마 기업은 대표적으로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에스오에스랩 △알파녹스 △넥스트칩 등이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스오에스랩에 대해 향후 미국 자율주행 규제 완화 및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확대 등에 따라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창호 연구원은 “동 사의 제품은 자율주행 이미지 센서의 주요 특징인 소형화, 안정성, 비용 효율화를 모두 갖췄으며, 오토모티브, 로보틱스 등 다양한 전방 수요가 있어 높은 성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독보적인 자율주행 기술력을 가진 에이모가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알파녹스에도 눈길이 간다. 이날 인공지능(AI) 비전(Vision)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에이모의 오승택 대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헬스케어 전문 기업인 알파녹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실제 에이모의 오 대표와 최대주주 강용철 씨는 최근 각각 20억원, 30억원 규모로 알파녹스가 발행 예정인 전환사채(CB)에 참여했다. 알파녹스는 에이모의 핵심 기술인 ‘에이모 코어(AIMMO Core)’를 활용한 자율주행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개발, 3D 데이터 라벨링을 포함한 AI 기반 사업 전개 등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에이모는 BMW와의 5개년 장기 프로젝트 및 15년 유효 벤더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독일에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개발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며, 볼보·미쓰비시·테슬라의 1차 벤더를 목표로 하는 ‘아브로보틱스’와도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넥스트칩은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SoC(System on Chip)를 개발하고 있어 자율주행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ISP 기술은 차량 주행 시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영상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시각 정보를 제공한다. ADAS SoC는 차량 주변의 도로 상황과 장애물, 보행자 등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업계에선 넥스트칩은 자율주행차 전방 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관련 부품 시장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가 자율주행차 상용화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 나오면서 넥스트칩의 자율주행 기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4 14:20:21[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자동차 열관리 전문기업 폴라리스세원이 북미 주요 도시에서 상용화 중인 차세대 자율주행 전기차 플랫폼에 핵심 부품인 ‘헤더콘덴서(Header Condenser)’를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공급 대상은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자율주행 계열사로,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로보택시 선도 기업이다. 자율주행차 기술력과 상업화 속도 면에서 전세계 시장을 리딩 중인 해당 기업은 북미 여러 도시에서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향후 글로벌 확장도 예고돼 있어 파급력이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폴라리스세원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단순한 부품 납품을 넘어 폴라리스세원이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의 융합 플랫폼에 안정적인 기술을 입증받았다는 의미를 가진다"라며 "특히 전기차 산업이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에 직면한 가운데 자율주행 기반 수요는 구조적 성장 중이란 점에서 중장기 수익성과 밸류에이션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급 부품인 헤더콘덴서는 전기차 공조시스템 내 열관리 효율을 높이는 핵심 부품으로, 차량 안정성, 주행거리 확보, 승객 쾌적성 등에 직결된다. 최근 완성차 업계가 집중하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에서도 필수 요소로 꼽힌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폴라리스세원은 △글로벌 톱티어 자율주행 고객사 확보에 따른 레퍼런스 가치 상승 △차세대 플랫폼 수요 확장에 따른 후속 수주 가능성 △공조 시스템 수출 확대 및 매출 다변화 실현 △기존 파이프 기반 기술의 고부가 가치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 및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미래차 전문 부품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당사의 글로벌 수준 기술력과 생산 품질 역량이 실제 자율주행 상용차에 적용되며 검증받은 사례”라며 “향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으로 공급망을 넓혀가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부품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폴라리스세원은 생산 대응력 강화를 위해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제3공장(2,977㎡ 부지, 연면적 1,804㎡)을 신규 확장했다. 현재 파이프 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가동 중이며, 향후 브레이징 공정 및 고객사 품질인증 완료 후 본격 양산 체제로 진입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24 09:4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