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신기해요." 29일 경시 수원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 한 켠, 오락실 게임 코너에서나 볼 법한 자동차 모형을 둘러싼 관람객들은 연이어 감탄을 내뱉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눈앞에 있는 카메라에서 실제 차량이 스르륵 움직인다. 운전대를 돌리자 곧바로 카메라 속 차량이 왼쪽을 향한다. 운전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했지만, 실제 차량이 주행한 곳은 약 30km 떨어진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자율주행 전용 시험장이었다. ■원격주행·주차로봇 등 기술 눈길 29일 '2025 수원 지능형 교통체계(ITS) 아태총회' 참여한 자율주행 기업 에스유엠(SUM)의 원격주행 시스템 'SMOBI-ToD' 시연 장면이다. 이 기술은 초저지연 통신을 이용해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차량을 원격으로 운전할 수 있다. 법규 미비 등 문제로 상용화 전이지만, 회사는 향후 원격주행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유엠 관계자는 "아직 원격주행에 대한 법규가 없어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인 단계"라면서도 "자율주행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거나, 항만에서의 물류 운송 등 렌터카 인도 및 반납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L로보틱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실내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도 인기를 끌었다. 이날 오전 11시 "파키 시연을 시작합니다"라는 안내가 나오자, 순식간에 HL로보틱스의 부스에 관람객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허청회 ITS코리아 회장은 "전날 아시아, 태평양 각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파키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교통 문제는 보통 도로가 막히면서 발생하는데, 파키로 주차 대기가 사라지게 되면 이 같은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선팅 뚫고 안전띠 인식하는 기술도 짙은 선팅을 뚫고 차량의 좌석별로 안전띠 착용 여부를 검사하고 알려주는 기술도 돋보였다. 지앤티솔루션의 매다(MEDA) 시스템은 주행 차량 내 1열은 물론 2열의 좌석 안전벨트의 착용 여부까지 알아낸다. 적외선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 덕분에 짙은 선팅은 물론 시속 100km로 달려도 문제없다. 이미 서울 내 한 톨게이트에서 설치되는 등 성능은 입증된 상황이다.지앤티솔루션 관계자는 "전자석 안전띠가 2018년부터 의무화됐음에도 앞자리 안전띠 착용률은 80% 이상으로 높지만, 뒷자리는 20% 수준"이라며 "매다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기업 핀텔은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스마트 교차로는 AI영상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차량 흐름을 분석, 신호와 연동해 차량 흐름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교차로에 좌회전 대기 중인 차량이 많을 경우 좌회전 신호 시간을 좀 더 추가하는 식으로 교통정체를 해소한다. 이 시스템은 이미 수원, 원주, 익산, 고양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29 18:17:40[파이낸셜뉴스] "너무 신기해요." 29일 경시 수원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 한 켠, 오락실 게임 코너에서나 볼 법한 자동차 모형을 둘러싼 관람객들은 연이어 감탄을 내뱉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눈앞에 있는 카메라에서 실제 차량이 스르륵 움직인다. 운전대를 돌리자 곧바로 카메라 속 차량이 왼쪽을 향한다. 운전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했지만, 실제 차량이 주행한 곳은 약 30km 떨어진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자율주행 전용 시험장이었다. ■초저지연 원격주행, 주차로봇 등 기술 눈길 29일 '2025 수원 지능형 교통체계(ITS) 아태총회’ 참여한 자율주행 기업 에스유엠(SUM)의 원격주행 시스템 'SMOBI-ToD' 시연 장면이다. 이 기술은 초저지연 통신을 이용해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차량을 원격으로 운전할 수 있다. 법규 미비 등 문제로 상용화 전이지만, 회사는 향후 원격주행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유엠 관계자는 "아직 원격주행에 대한 법규가 없어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인 단계"라면서도 "자율주행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거나, 항만에서의 물류 운송 등 렌터카 인도 및 반납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L로봇틱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실내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도 인기를 끌었다. 이날 오전 11시 "파키 시연을 시작합니다"라는 안내가 나오자, 순식간에 HL로보틱스의 부스에 관람객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곧이어 납작한 직사각형 모양의 로봇 2대가 전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바퀴 폭을 측정하고는 하부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이후 로봇의 팔이 나오더니 차량이 번쩍 올렸다. 최대 3t까지 들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차량을 들어 올린 로봇은 차를 빙글빙글 돌리다가, 사선과 직각으로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차량을 주차구역에 이동시켰다. HL로보틱스 관계자는 "파키를 이용하면 100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에 130대를 주차할 수도 있다"며 "주차가 쉬워질 뿐 아니라 주차장에서 기다리거나 '문콕' 할 염려도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키는 전날 행사장을 찾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장차관급 인사들의 눈길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허청회 ITS코리아 회장은 "전날 아시아, 태평양 각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파키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교통 문제는 보통 도로가 막히면서 발생하는데, 파키로 주차 대기가 사라지게 되면 이 같은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선팅 뚫고 안전띠 인식, '스마트 교차로' 기술도 짙은 선팅을 뚫고 차량의 좌석별로 안전띠 착용 여부를 검사하고 알려주는 기술도 돋보였다. 지앤티솔루션의 매다(MEDA) 시스템은 주행 차량 내 1열은 물론 2열의 좌석 안전벨트의 착용 여부까지 알아낸다. 적외선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 덕분에 짙은 선팅은 물론 시속 100km로 달려도 문제없다. 이미 서울 내 한 톨게이트에서 설치되는 등 성능은 입증된 상황이다. 지앤티솔루션 관계자는 "전자석 안전띠가 2018년부터 의무화됐음에도 앞자리 안전띠 착용률은 80% 이상으로 높지만, 뒷자리는 20% 수준"이라며 "매다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기업 핀텔은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스마트 교차로는 AI영상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차량 흐름을 분석, 신호와 연동해 차량 흐름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교차로에 좌회전 대기 중인 차량이 많을 경우 좌회전 신호 시간을 좀 더 추가하는 식으로 교통정체를 해소한다. 이 시스템은 이미 수원, 원주, 익산, 고양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 도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30일까지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네팔,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12개국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 관계자 등 1만여 명이 참여한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29 16:03:59[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규제자유특구 3곳과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 3곳 신규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신규 지정된 규제자유특구는 대전, 울산, 전북이며 글로벌 혁신특구로 신규 지정된 지역은 대구, 경남, 대전이다. 우선 대전은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로 지정됐다. 우주 추진용 고압가스 부품은 발사체나 위성 등 우주 수송체의 핵심 부품이지만 현재 관련 법령은 일반 산업용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우주항공 부품에 적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이에 이번 특구에서는 우주 추진용 고압가스 부품에 대한 별도의 기술기준을 정립하고 해당 부품의 시험·제작·사용을 실증한다. 울산은 암모니아 벙커링 특구로 지정됐다. 울산은 국내 1위 액체화물 처리 항만인 울산항과 조선·화학산업 기반을 활용해 중대형 암모니아 추진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TTS)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전북은 기능성식품 특구로 선정됐다. 특구에서는 일반 식품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성 원료 확대를 위해 안전성 및 적용기준·규격을 실증한다. 건강기능식품 공유공장을 운영해 기능성 원료 및 건강기능식품 생산도 실증한다. 대구는 인공지능(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됐다. 대구에서는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연구 목적에 한해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AI자율주행 로봇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영상의 촬영, 수집, 처리가 허용된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동안 도로 작업용 로봇 기술 개발을 위한 AI자율주행 로봇을 도로에서 실증할 수 있다. 경남은 차세대 첨단위성 글로벌 혁신특구로 결정됐다. 경남은 우주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우주개발 클러스터를 2028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그간 위성 등 우주물체에 대한 우주 궤도상 접근 및 서비싱 관련 규정, 위성 개발과정 검증 체계 및 우주부품 안전성 검증절차 관련 규정이 없었다.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이같은 절차 마련과 실증이 허용돼 민간기업의 우주산업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은 합성생물학기반 첨단 바이오제조 특구로 선정됐다. 현재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기술을 활용해 다용도로 개발하면 위해성 심사를 용도별로 각각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실증을 통해 후보물질의 용도를 산업용, 식품용, 농림축산용에서 보건의료용으로 변경 시 위해성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규제자유특구는 지역의 전략산업 및 혁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 소관부처 협의를 거쳐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지역에 규제 특례를 부여해 신기술·신산업 실증을 가능토록 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중점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혁신특구를 추가로 지정하고 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규제혁신이야말로 기업의 자율성을 높이고 투자 의욕을 고취시키는 효과적인 정책수단"이라며 "관세 분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규제자유특구와 글로벌 혁신특구가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스케일업 등 지역의 혁신성장을 이끌어내는 유용한 정책수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21 10:45:08[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스마트 모듈러 공법을 통해 건설 현장의 로봇 자동화 공정을 확대하고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에 속도를 높인다. 15일 현대건설은 공간제작소와 '목조 모듈러 기반 OSC 기술 확대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현대건설 최재원 주택수행실장과 공간제작소 박정진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공간제작소는 로봇 AI기술 기반의 친환경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이다.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팩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BIM기반 설계 기술과 고정밀 생산체계를 갖춰 설계·생산·시공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아파트 단지 부속시설에 공간제작소의 고정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시공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을 높이고, 친환경 및 스마트 건설 역량을 본격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목조 모듈러 기반 OSC 기술은 사업장 전반의 시공 리스크는 낮추고 품질과 생산성은 높이는 한편, 고객 맞춤형 생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스마트 건설을 선도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 현장에 첫 도입을 추진하며 디자인 표준화가 용이한 키즈스테이션과 자전거보관소 등 소규모 부속시설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이어 어린이집과 노인정 등 독립형 부속시설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모듈러 기술 기반의 협업을 통해 건설산업의 혁신을 추진하고, 환경과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한 주거공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15 10:47:40[파이낸셜뉴스] 에이아이코리아(AI KOREA)가 로봇, 인공지능(AI)·딥러닝 등 차세대 신기술 융복합 연구개발을 본격화한다. 에이아이코리아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하 서울대 융합기술원)에 신규 전문 부설 연구소를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 에이아이코리아는 연구개발(R&D) 체계를 이원화해 기술 혁신과 신제품 개발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규 부설 연구소는 로봇, AI, 플라즈마 등 첨단 기술의 융합 연구와 개발을 전담하며, 본사 R&D 센터는 암모니아 크래커(분해 장비) 등 그린에너지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대 융합기술원은 나노, 로봇, AI, 데이터, 정보기술,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융합기술 전문 연구소가 집적된 연구 거점이다. 다수의 기업 연구소와 연구원들도 함께 입주해 고부가가치 기술 및 혁신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에이아이코리아는 특히 로봇 사업 부문의 기술 고도화에 신규 연구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로봇과 AI의 융합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성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3세대 비전 인공지능(AI) 선도기업 ‘스누아이랩’의 R&D 센터도 서울대 융합기술원에 입주해 있어 보다 긴밀한 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양사는 AI 기반 차세대 자율주행로봇(ARM)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아이코리아 관계자는 “서울대 융합기술원과의 협력은 에이아이코리아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대 소속 석·박사 연구진들과의 협력을 통해 학술적·기술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원의 뛰어난 연구 인프라와 인재풀을 기반으로 로봇과 AI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며 “신제품 개발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실적 성장 모멘텀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07 10:59:23#. 관람객이 사진을 전달하자 로봇 팔이 슥슥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수분 만에 로봇은 관람객 얼굴 사진을 기반으로 한 캐리커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나우로보틱스가 지난 3월 경기 일산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고무산업전시회'에서 선보인 다관절 로봇 '뉴로 X(NURO X)'다. 나우로보틱스는 8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 지난 1일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 팝업 스토어에서 보행 보조 로봇을 판매했다. 위로보틱스가 제작한 웨어러블 로봇 '윔 에스(윔 S)'다. 전작보다 부피와 소음을 줄인 로봇은 외골격 로봇 형태를 갖췄으면서도 구조가 단순하고 무개는 1.6kg에 불과하다. 등산모드, 케어모드, 아쿠아모드 등 4가지로 구성돼 보행자들의 다리 힘을 보강해준다. 등산모드는 다리 힘을 더해주지만 아쿠아모드는 걸을 때 저항감을 줘 하체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환자가 없는 빈 침상에 로봇팔 3대가 다가온다. 이 로봇팔은 스스로 움직이며 환자용 침상과 캐비넷 등에 약품을 묻히고 오염을 제거한다. 포스텍 김기훈 기계공학과 교수와 박사과정 변재원씨 연구팀이 개발한 지능형 자율로봇이다.국내 로봇 기술이 소비자 시장과 산업영역 등 다방면에서 약진하고 있다. 5일 로봇산업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용화 됐거나 개발중인 로봇은 보행 등 장애를 극복하는 기능부터 자율방역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기술도 정교해지고 있다. ■"스스로 돌아다니며 병원 방역"건강 관련 분야의 성과도 적지 않다. 과학기술특성화 대학 중 하나인 포스텍이 대표적이다. 포스텍이 최근 발표한 지능형 자율방역 로봇은 병원 내부를 스스로 이동하며 표면을 직접 닦고, 자외선을 이용한 소독까지 수행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복적인 소독 작업을 자동화해 의료진이 환자 치료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포스텍 기계공학과 김기훈 교수팀의 김 교수는 "사람의 작업 성능 편차와 달리 일관된 성능으로 꼼꼼하게 방역할 수 있다"며 "이 방역 로봇 기술을 병원뿐 아니라 공공시설, 다양한 사회 시설, 일상생활 공간으로 확대해 감염 위험을 낮추는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환자를 진단하는 로봇기술도 그 중 하나다. 최근에는 근육경직도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는 로봇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강상훈 교수팀에 따르면 이 기술은 비숙련자도 수 분 내에 정량적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는 2026년 개원 예정인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도 높일 계획이다. 산업계 역시 로봇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로봇의 관절부분에서 움직임을 제어하는 핵심부품인 엑추에이터 기술 업체인 본시스템즈 관계자는 "로봇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동작 품질과 설계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특히 공간 제약이 큰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4족 보행 로봇에 적용할 경우, 배터리 탑재 공간을 확보하거나 모션 구조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로봇에 AI 접목해 업그레이드"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인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3월 열린 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 '2025 Koplas' 에서 다관절 로봇 등 주요 산업용 로봇을 전시한 바 있다. 다관절로봇 뉴로 X(NURO-X) 시리즈, 수평다관절로봇(스카라로봇) 뉴카(NUCA)시리즈, 자율주행 물류로봇 누고(NUGO)시리즈, 로봇시스템/EOAT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엔 AI 기술을 접목해 기능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로봇 기술을 둘러싼 협력도 활발하다. 최근에는 건축물의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국토안전관리원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존에 인력 중심으로 진행돼 한계가 있었던 정밀안전진단 조사 방식에 로봇 기술을 적용하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진단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05 18:27:17[파이낸셜뉴스] #. 관람객이 사진을 전달하자 로봇 팔이 슥슥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수 분만에 로봇은 관람객 얼굴 사진을 기반으로 한 캐리커쳐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나우로보틱스가 지난 3월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고무산업전시회'에서 선보인 다관잘 로봇 '뉴로 X(NURO X)'다. 산업용 다관절 로봇을 만드는 나우로보틱스는 8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 지난 1일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 팝업 스토어에서 보행 보조 로봇을 판매했다. 위로보틱스가 제작한 웨어러블 로봇 '윔 에스(윔 S)'다. 전작보다 부피와 소음을 줄인 로봇은 외골격 로봇 형태를 갖췄으면서도 구조가 단순하고 무개는 1.6kg에 불과하다. 등산모드, 케어모드, 아쿠아모드 등 4가지로 구성돼 보행자들의 다리 힘을 보강해준다. 등산모드는 다리 힘을 더해주지만 아쿠아모드는 걸을 때 저항감을 줘 하체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환자가 없는 빈 침상에 로봇팔 3대가 다가온다. 이 로봇팔은 스스로 움직이며 환자용 침상과 캐비넷 등에 약품을 묻히고 오염을 제거한다. 포스텍 김기훈 기계공학과 교수와 박사과정 변재원씨 연구팀이 개발한 지능형 자율로봇이다. 국내 로봇 기술이 소비자 시장과 산업영역 등 다방면에서 약진하고 있다. 5일 로봇산업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용화 됐거나 개발중인 로봇은 보행 등 장애를 극복하는 기능부터 자율방역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기술도 정교해지고 있다. "스스로 돌아다니며 병원 방역"건강 관련 분야의 성과도 적지 않다. 과학기술특성화 대학 중 하나인 포스텍이 대표적이다. 포스텍이 최근 발표한 지능형 자율방역 로봇은 병원 내부를 스스로 이동하며 표면을 직접 닦고, 자외선을 이용한 소독까지 수행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복적인 소독 작업을 자동화해 의료진이 환자 치료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포스텍 기계공학과 김기훈 교수팀의 김 교수는 "사람의 작업 성능 편차와 달리 일관된 성능으로 꼼꼼하게 방역할 수 있다"며 "이 방역 로봇 기술을 병원뿐 아니라 공공시설, 다양한 사회 시설, 일상생활 공간으로 확대해 감염 위험을 낮추는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환자를 진단하는 로봇기술도 그 중 하나다. 최근에는 근육경직도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는 로봇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강상훈 교수팀에 따르면 이 기술은 비숙련자도 수 분 내에 정량적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는 2026년 개원 예정인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도 높일 계획이다. 산업계 역시 로봇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로봇의 관절부분에서 움직임을 제어하는 핵심부품인 엑추에이터 기술 업체인 본시스템즈 관계자는 “로봇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동작 품질과 설계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특히 공간 제약이 큰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4족 보행 로봇에 적용할 경우, 배터리 탑재 공간을 확보하거나 모션 구조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로봇에 AI 접목해 업그레이드"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인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3월 열린 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 ‘2025 Koplas’ 에서 다관절 로봇 등 주요 산업용 로봇을 전시한 바 있다. 이 업체는 평지에서 물체를 나르는 직교로봇 뉴로(NURO)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다관절로봇 뉴로 X(NURO-X) 시리즈, 수평다관절로봇(스카라로봇) 뉴카(NUCA)시리즈, 자율주행 물류로봇 누고(NUGO)시리즈, 로봇시스템/EOAT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엔 AI 기술을 접목해 기능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로봇 기술을 둘러싼 협력도 활발하다. 최근에는 건축물의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국토안전관리원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최근 건설신기술로 선정된 ‘로봇도장 공법’으로 건설현장 안전도를 높이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기존에 인력 중심으로 진행돼 한계가 있었던 정밀안전진단 조사 방식에 로봇 기술을 적용하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진단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로봇을 통해 각 산업분야에서 편리성이 높아지고 안전성도 확보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기술에 대한 꾸준한 연구가 진행되고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02 12:48:3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민·군 기술협력사업에 1134억 원을 투자해 수륙양용 기동정찰로봇, 초소형 자폭드론시스템 등 132개 개발과제를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민·군 기술협력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투자액은 지난해 보다 약 32%(277억 원) 증가했다. 올해 투자액의 약 63%인 720억 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등 차세대 방산 소재·부품·장비 핵심기술 자립화에 투입한다. 올해 민·군 기술협력사업 주요 신규 과제로는 △경호 특수차량용 방호소재 및 구조 경량화 기술 개발 △전자식 연료 분사 방식의 소형 무인기용 왕복 엔진 개발 △AI 기반 화학작용제 변색 식별 키트 개발 △AI 체계 신뢰성 시험 표준화 연구 등이 있다. 민·군 기술협력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된 대표적인 범부처 협력사업으로 민·군 겸용기술 개발, 민간기술의 국방분야 활용, 국방기술의 민간분야 활용, 민·군 규격 표준화 및 기술정보 교류 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민·군 소통 협력 플랫폼인 '첨단 민·군 협의체'를 가동해 군 소요와 연계 가능한 첨단기술을 발굴하고, 군의 소요 결정 전이라도 민간 신기술을 신속히 검증할 수 있는 군 시범 운용을 확대한다. 또 한미 간 방산 협력 강화와 수출 지원을 위해 산·학·연·군이 참여하는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민·군 협의체'를 구성하고, MRO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시험·인증 체계 구축을 위한 신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위산업을 뒷받침할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계·소재, 전기·전자, 우주항공 등 방산 기반산업 분야에 연간 600억 원을 투자해 20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국내 방산기술 및 부품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MIT, 프라운호퍼 등 세계 최고 연구기관에 설치한 '글로벌 산업기술 협력센터'를 거점으로 민·군 겸용성이 높은 공동개발 사업을 발굴하고, 해외 국방 수요를 기반으로 한 수출형 차세대 무기체계 부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군 기술융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위해 민·군 기술협력사업촉진법 및 관련 규정도 개정한다고 산업부와 방사청은 설명했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첨단화되는 미래 방산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AI, 드론 등 민간의 첨단기술과 방위사업 간 융복합을 통한 기술 혁신이 중요하다"라며 "방위산업의 수출 전략산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민군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강환석 방사청 차장은 "방위산업을 국가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민군 기술의 상호 발전을 통한 선순환 구조의 협력체계가 중요하다"라며 "방위산업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민군기술협력사업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관리·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4-30 13:45:4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수륙양용 기동정찰로봇, 초소형 자폭드론시스템 등 132개 개발과제를 수행하는 '민·군 기술협력사업'에 1134억원을 투입한다. 30일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도 민·군 기술협력사업 시행계획을 지난해 보다 약 32%(277억원) 증가한 이 같은 규모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투입액의 약 63%인 720억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등 차세대 방산 소재·부품·장비 핵심기술 자립화에 배정했다. 신규 과제로는 △경호 특수차량용 방호소재 및 구조 경량화 기술 개발 △전자식 연료 분사 방식의 소형 무인기용 왕복 엔진 개발 △AI 기반 화학작용제 변색 식별 키트 개발 △AI 체계 신뢰성 시험 표준화 연구 등이 있다. 민·군 기술협력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된 대표적인 범부처 협력사업으로 민·군 겸용기술 개발, 민간기술의 국방분야 활용, 국방기술의 민간분야 활용, 민·군 규격 표준화 및 기술정보 교류 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방사청과 산자부는 민·군 기술융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위해 민·군 기술협력사업촉진법 및 관련 규정도 개정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민·군 소통 협력 플랫폼인 '첨단 민·군 협의체'를 가동해 군 소요와 연계 가능한 첨단기술을 발굴하고, 군의 소요 결정 전이라도 민간 신기술을 신속히 검증할 수 있는 군 시범 운용을 확대한다. 한미 간 방산 협력 강화와 수출 지원을 위해 산·학·연·군이 참여하는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민·군 협의체'를 구성하고, MRO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시험·인증 체계 구축을 위한 신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방위산업을 뒷받침할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계·소재, 전기·전자, 우주항공 등 방산 기반산업 분야에 연간 600억원을 투자해 20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내 방산기술 및 부품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MIT, 프라운호퍼 등 세계 최고 연구기관에 설치한 '글로벌 산업기술 협력센터'를 거점으로 민·군 겸용성이 높은 공동개발 사업을 발굴하고, 해외 국방 수요를 기반으로 한 수출형 차세대 무기체계 부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30 10:44:20[파이낸셜뉴스] 한국엡손은 미래세대의 성장과 차세대 로봇기술 인재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1회 한국엡손과 함께하는 꿈나무 로봇 스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엡손은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지원하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학생 영화 동아리와 함께한 환경 주제의 영화제를 비롯해 K-패션 인재 발굴과 친환경 패션 산업 지원을 위한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공모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꿈나무 로봇 스쿨’도 그 일환으로, 초등학생들에게 로봇기술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미래 핵심 기술로 대두되는 로봇 솔루션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로봇에 관심 있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했으며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무작위 추첨으로 최종 참가자를 선정했다. 행사는 지난 22일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엡손 트레이닝룸에서 진행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엡손 로봇 소개 △솔루션 센터 투어 △로봇 프로그램 작성 교육 △엡손 6축 로봇을 활용한 스태킹 컵 쌓기 △모션 확인 및 피드백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실습에 사용된 엡손의 6축 로봇 C4는 콤팩트한 디자인과 고속·고정밀 성능이 특징으로, 진동이 적고 빠른 동작이 가능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정밀 조립 작업 등에 활용되고 있다. 참가 학생들은 로봇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엡손은 참가자 전원에게 유니폼과 엡손 라벨프린터 등의 굿즈와 수료증을 전달했다. 한국엡손 후지이 시게오 대표는 “이번 로봇 스쿨을 통해 학생들이 로봇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미래 기술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첫 행사임에도 뜨거운 호응을 얻은 만큼, 앞으로도 로봇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25 07:4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