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이 부산지역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 4000례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2013년 11월 로봇수술센터 운영을 시작해 꾸준히 수술 범위를 확장해왔다. 2019년 5월 1000례를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 7월 3000례, 지난 13일 4000례를 돌파했다. 부산대병원이 2013년부터 최근까지 시행한 4000여 건의 로봇수술을 임상과별로 집계한 결과, 비뇨의학과가 1931건(48.2%)으로 가장 많았다. 산부인과 982건(24.5%), 외과 764건(19.2%), 흉부외과 258건(6.5%), 이비인후과 66건(1.6%)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빈치 로봇수술의 주요 장점으로는 정밀성이 꼽힌다. 의사의 수술 동작을 세밀하게 구현해주는 로봇 팔이 사람 손의 미세한 떨림까지 줄여 안정적인 절개와 봉합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주변 조직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을 줄이고, 신체 내부 장기에 보다 세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최소침습 방식으로 개복수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아 통증이 줄고, 입원 기간이 단축되며 상처 회복 속도가 빨라져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부작용과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는 점도 로봇수술의 큰 장점이다. 조정수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초기에는 로봇수술이 골반 부위 장기 수술에 주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풍부한 임상 경험의 공유와 연구를 바탕으로 위, 대장, 간, 담도, 췌장, 유방, 폐, 갑상선 등 다양한 복강, 흉강 및 두경부 질환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로봇수술의 도입과 성과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정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로봇수술의 발전과 수술 분야 확대를 통해 환자들이 질병을 극복하고 수술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3년 부·울·경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도입해 현재는 최신 기종인 4세대 로봇 3대 X, Xi, SP를 운영하며 지역의 로봇수술 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암과 같은 높은 난도를 요구하는 수술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다수의 성과를 내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0 09:19:13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 위치한 춘해병원 박성환 원장(사진)이 국내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을 이용해 질 쪽으로 접근, 자궁근종만 제거하고 자궁을 보존하는 브이노츠(VNOTES)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브이노츠 수술은 주로 난소 낭종 제거나 자궁 적출에 사용됐으나, 이번 수술은 고난도로 여겨지는 자궁근종만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첨단 수술기법을 적용할 수 있는 새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춘해병원에 따르면 박 원장은 최근 생리량 과다로 병원을 찾았다가 7㎝에 달하는 자궁근종이 원인이라는 진단을 받은 43세 환자에게 브이노츠 수술을 이용해 근종 절제술을 시행했다. 브이노츠 수술은 질 안쪽에 작은 절개창을 내 수술기구 및 로봇팔을 이용해 수술하는 첨단 방식이다. 질 쪽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렵고 좁은 공간에서 병변 제거 및 배출, 건강한 조직 복원이 이뤄져야 해서 숙련된 의사의 세밀한 기술이 필수적이다. 박 원장은 환자의 자궁 보존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최소침습 방식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다빈치 SP 로봇의 첨단 기술을 통해 세밀한 절제와 조직 보존이 가능했고, 출혈도 거의 없었다. 그 결과 환자는 복부에 상처가 아예 없고 통증도 없어 수술 다음 날 바로 퇴원했다. 합병증 위험도 줄어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 사례는 서울에서 열린 국내 로봇학회에 발표돼 많은 부인과 의사들의 관심과 질문을 받았다. 다만 브이노츠 수술이 모든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발성 근종, 질 내 공간이 좁은 경우, 복강 내 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어려울 수 있다. 반면 자궁 보존을 원하지 않는 자궁 절제나, 특히 미혼 여성의 난소 낭종 수술에는 단일공 SP 로봇을 이용한 브이노츠 수술이 성공적인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수술 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춘해병원 박성환 원장은 "춘해병원 산부인과 단일공 로봇 수술센터는 단일 의사의 다빈치 SP 수술 사례가 500회를 넘어 이미 로봇 수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이번 브이노츠 수술을 통해 환자들에게 첨단 수술기법을 적용할 길을 연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최소침습 수술법을 통해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14 18:29:51[파이낸셜뉴스]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가 30일 2000번째 로봇수술을 마쳤다. 10월 31일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2000번째 로봇수술을 받은 고령의 직장암 3기 환자는 김씨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퇴원을 위해 회복 중이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암 환자의 11% 가량이다. 매년 약2 8000 명 이상의 환자가 대장암 진단을 받는데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이때 로봇수술은 좋은 치료 옵션이다. 1cm 이하로 피부를 절개한 뒤 그보다 작은 로봇의 팔을 체내로 넣어 수술을 진행하기에 수술 자국이 외관상 거의 보이지 않아 환자의 부담이 적다. 또 고해상도의 카메라로 체내를 들여다보며 집도의가 원격으로 로봇 팔을 조종하기에 정확하게 치료 부위만 타깃할 수 있다. 2006년 6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직장암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시행한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는 1년여 만인 2007년에 직장암 로봇수술 100례를 세계최초로 기록하며 국내 대장항문외과 로봇수술의 표준을 마련했다. 이후 대장암과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주로 로봇수술을 시행하면서 수혜부 탈장 환자까지 수술 대상을 넓혔다. 허혁 대장항문외과장 교수는 “로봇수술은 환자들에게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도입해 최적의 치료 경험을 제공하고 대장암, 직장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는 2005년 국내에서 첫 로봇수술을 시행하면서부터 국내 로봇수술 성장을 견인했다. 수술 로봇만 해도 최신 로봇인 SP를 비롯해 Xi, 국내 개발 수술 로봇인 레보아이까지 총 10대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로봇수술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단일기관 로봇수술 시행 세계최초 기록인 4만 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31 09:44:01[파이낸셜뉴스]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이 30일 로봇수술장비 다빈치 SP를 이용한 첫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첫 환자는 60대 전립선암 환자로 이날 오전 비뇨의학과 강수환 교수가 집도했다. 두 번째 환자는 유방암 환자로 낮 12시부터 유방외과 김구상 교수가 집도했다. 두 환자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다빈치 SP 수술은 기존 다빈치 Xi에 비해 진일보한 모델로 단일공 수술이 가능한 장비다. 로봇조작시 안전시스템이 기존 다빈치 Xi모델보다 보강돼 더욱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절개창이 더 작아진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로봇수술은 6cm 정도를 절개했다면 SP 장비로는 4cm 정도로 가능해 수술후 회복기간이 보다 빨라졌다. 고신대병원 유방외과 김구상 교수는 “로봇 팔이 팔꿈치관절도 있는 셈이어서 수술동작이 자연스럽고 수술범위가 더 넓다”며 “좁은 공간에서 로봇 팔끼리 부딪힘도 적어 집도의 입장해서 훨씬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신대병원은 2018년 다빈치 Xi 도입 후 최근 다빈치 SP를 도입해 로봇수술센터 명가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김 교수가 이끄는 고신대병원 로봇유방암 수술팀은 2020년 로봇수술을 집도한 이후 부산지역 뿐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유방암 로봇수술 집도 200례를 돌파한 바 있다. 최종순 병원장은 “다빈치 SP 도입으로 기존에 활성화됐던 유방암 뿐 아니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통해 환자들이 보다 후유증 없이 빠르게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30 17:36:36인공지능(AI)가 의료계를 파고들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여기에 의정 갈등 장기화로 발생하는 공백을 AI가 매울 수 있는지 관심이다. AI 도입으로 의사들은 환자의 질환을 과거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과 진단'할 수 있게 됐으며 환자들은 각종 서비스로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로봇 업체들과 손잡는 병원들17일 병·의원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병원들은 국내 종합병원들은 AI 서비스나 로봇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들과 연이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경희대병원은 카카오헬스케어와 AI 보건의료서비스를 개발중이다. 경희대병원은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특화된 초거대 언어모델(LLM) 플랫폼 개발의 주요 실증 기관으로 참여한다. 주요 서비스로는 △대화형 소아 건강 상담(건강상담·약물 정보·응급상담, 희귀질환) △맞춤형 소아 질병 예측(알레르기·성장·비만) △맞춤형 증례 추천(혈액질환·감염·호흡기 질환) △맞춤형 처방 보조(약물 처방·소아 응급) 등이 있다. 개발된 AI 서비스는 실증 단계를 거쳐 카카오톡 등 적절한 플랫폼을 통해 참여 의료기관의 의료진,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제공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빅데이터 분석과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벤처기업인 에스디에이에이와 손잡고 '협력병원 사이 AI 기반 진료협력플랫폼' 구축 사업에 돌입한다. 또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료협력센터는 진료협력병원 업무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며, 대형-중소병원 정보교류 업무를 디지털화 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는 이미 로엔서지컬의 신장결석 수술 로봇 '자메닉스'를 다양한 수술에 활용하고 있다. 자메닉스의 AI 기술은 환자의 호흡까지 계산해 레이저가 정확히 결석만 부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의사 입장에서는 한결 안정된 환경에서 수술할 수 있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AI는 레이저가 쪼갠 결석이 요관을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인지 판단해 수술 안전성을 높인다. 의료 AI를 통해 망막을 촬영하고 1분 안에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닥터눈 CVD'를 개발한 메디웨일도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다수 의료기관에서 비급여로 처방되고 있다. ■이젠 Al 상담사가 환자 관리과거 환자들의 예약 및 진료 문의에 상담사가 응대했다면 이제는 365일 24시간 내내 고객문의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AI 상담사'가 병원을 지킨다. 중앙대병원은 KT와 함께 개발한 AI 보이스봇 'AI 누리봇'을 지난해 9월부터 병원 고객센터에 도입해 고객의 예약일정을 관리해왔다. 고객의 문의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해 AI 누리봇의 기능을 더 고도화해 지난달부터는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신규 고객의 예약접수도 받고 있다. 이대서울병원도 진료 예약, 변경 문의에 즉각 응대하는 AI 상담사를 도입해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업무 처리를 위해 최적화 구성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대서울병원 콜센터로 걸려오는 전화를 AI 상담사가 받아 예약 확인, 취소, 변경 등을 즉시 반영한다. 한양대병원은 올초에 외래 및 입원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위해 카카오톡 채널 기반 AI챗봇을 도입한 '케어챗' 서비스를 오픈했다. '케어챗'은 기존에 환자들이 콜센터, 홈페이지, 병원 모바일앱 등을 통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진료예약, 변경, 취소 등의 의료서비스를 카카오톡 병원 채널 추가 후 AI 챗봇으로 병원과 연계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진료협력플랫폼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들은 입원과 전원할 때 정보 탐색의 시간과 노력을 절감함으로써 안전하고 연속적인 의료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며 "병원들은 병실 관리를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7 18:20:41지난 2019년 문을 연 이대서울병원이 불과 5년 반 만에 수술 5000건을 달성하며 국내 병원 중 최고 속도로 압도적인 누적 수술 건수를 기록했다. 14일 이대서울병원에 따르면 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7일 지하 2층 중강당에서 로봇수술 5000건 달성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문혜성 센터장은 엄청난 로봇수술 기록을 세우며 산부인과 로봇수술의 대중화, 보편화에 크게 기여했다"라며 "비뇨의학과, 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회복이 빠른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부인과 로봇수술 진화 및 비뇨의학과, 외과의 첨단 수술 기법을 발표하며 축적된 수술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한 문혜성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은 "개원 5년 반 만에 로봇수술 5000건을 달성한 곳은 국내 병원에서 찾아볼 수가 없"라며 "앞으로도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세계적으로 로봇수술을 선도하는 센터라는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4 18:21:42[파이낸셜뉴스] 지난 2019년 문을 연 이대서울병원이 불과 5년 반 만에 수술 5000건을 달성하며 국내 병원 중 최고 속도로 압도적인 누적 수술 건수를 기록했다. 14일 이대서울병원에 따르면 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7일 지하 2층 중강당에서 로봇수술 5000건 달성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문혜성 센터장은 엄청난 로봇수술 기록을 세우며 산부인과 로봇수술의 대중화, 보편화에 크게 기여했다"라며 "비뇨의학과, 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회복이 빠른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부인과 로봇수술의 진화 및 비뇨의학과, 외과의 첨단 수술 기법을 발표하며 축적된 수술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이대서울병원의 로봇수술 발전을 위한 열띤 토론을 진행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한 문혜성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은 "개원 5년 반 만에 로봇수술 5000건을 달성한 곳은 국내 병원에서 찾아볼 수가 없"라며 "앞으로도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세계적으로 로봇수술을 선도하는 센터라는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대서울병원과 함께 이대목동병원도 최근 로봇수술 5000건을 비슷한 시기 돌파를 하면서 이화의료원은 로봇수술 1만건을 달성, 로봇수술 전문의료기관의 명성을 재확인하게 됐다. 이대서울병원은 최첨단 단일공 로봇수술이 가능한 다빈치 SP 시스템을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도입하며 로봇수술의 트렌드 변화를 주도했다. 세계 최초로 다발성 자궁근종에서 단일공 근종 절제술을 시행했고 단일공 방광절제술, 단일공 대장암-간 전이암 동시 수술 등 국내 최초의 기록을 썼으며, 단일공 유착성 자궁내막종 절제술, 비장절제술을 시행하는 등 각종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로봇수술 분야에서 최고의 센터로 자리 잡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4 14:09:03[파이낸셜뉴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가 로봇수술 5000건을 달성했다고 7일 발표했다. 특히 자궁을 보존하는 로봇 근종 및 선근증 수술은 국내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다. 산부인과는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한 이후, 2017년에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 500건을 돌파했다. 이후 병원은 2016년과 2018년에 4세대 ‘다빈치 Xi’ 3대를 추가 도입하고, 2021년 9월에 최신 장비인 ‘다빈치 SP’ 1대와 2024년 6월에 ‘다빈치 Xi’ 1대를 새로 도입해 현재 Xi 4대와 SP 1대, 총 5대의 로봇수술기를 보유하고 있다. 로봇수술 건수를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자궁근종 및 선근증절제술이 3273건(67.3%)으로 가장 많았고 △자궁절제술 749건(15%) △난소낭종절제술 478건(9.4%) △부인암수술 360건(7.2%) 기타 로봇수술 140건(2.8%) 순이다. 이 중 자궁 및 난소, 즉 가임력을 보존하는 수술인 자궁근종·선근증 절제술과 난소낭종절제술의 건수가 국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위치와 양상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사이에서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됐으며, 이는 우리나라가 OECD 최하위 출산율을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목됐다. 서울성모병원은 가임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자궁근종 수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고의 의료진이 최첨단 로봇수술 기법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성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0%대의 출산율로 인구 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서울성모병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산부인과는 2010년에 자궁근종센터를 개소해 영상의학과 및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협진해 자궁근종 환자에게 최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해왔고, 그 결과 현재까지 국내 최대 수준의 자궁근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미란 산부인과 교수(자궁근종센터장, 대외협력부원장)는 지난 2019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자궁 근종절제술 1000건을 달성했으며, 지난 9월 기준으로 총 2035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해 국내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다빈치 로봇 수술기 제조사인 미국 인튜이티브로부터 '에피센터 튜터’로 위촉돼 국내외 의료진에게 수술 노하우를 전수중이다. 김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자궁선근증절제술은 자궁을 보존하면서 합병증 없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특히 자궁선근증은 병변 경계가 불명확해 수술이 매우 어렵지만, 가임력 보존을 위해 로봇을 이용한 절제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부인종양 분야에서도 로봇수술이 적용 가능한 초기 부인암의 경우 수술 후 빠른 회복과 적은 통증으로 환자들의 만족감이 매우 높다. 서울성모병원에서도 2021년 9월 다빈치 SP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부인암 수술에서 로봇수술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단일공(SP) 로봇수술은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으며, 합병증 발생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도입된 질식 로봇 복강경 수술은 무흉터 수술로 미용적인 이점도 있다. 병원은 지난 10월 7일 본관 3층 산부인과 외래 및 5층 수술실 앞에서 산부인과 로봇수술 5,000례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산부인과 허수영 교수(암병원장), 김미란 교수(자궁근종센터장, 대외협력부원장), 박인양 임상과장 등이 참석해 앞으로도 최첨단 로봇수술 기술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할 것을 다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속적인 연구와 협진을 통해 여성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출산율 향상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07 10:10:17[파이낸셜뉴스]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이 단일공 로봇수술장비 ‘다빈치SP’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다빈치SP는 단 하나의 구멍으로 로봇수술이 가능하며 하나의 팔에 관절이 있는 3개의 기구와 360도 회전이 가능한 3DHD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단일공(Single Port) 수술이 가능하다. 환자 몸에 작은 절개 하나를 내 수술하기 때문에 각 관절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흉터가 작아 환자 회복이 빠르며, 미용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각종 암 수술에도 단일공 로봇수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신대병원에서 단일공 수술이 가능한 분야는 갑상샘암, 유방암, 대장암, 신장암, 전립샘암, 두경부암, 담낭, 탈장, 부신 종양, 종격동 질환, 부인과 질환 등이다. 고신대병원은 지난 2018년 다빈치 xi를 도입한 이후 로봇유방수술팀이 전국에서 가장 빠른 기간 100례를 돌파한 것을 비롯 활발하게 로봇수술을 진행해오고 있다. 최종순 병원장은 “로봇수술센터 의료진은 안전한 수술을 시행하기 위해 수준 높은 트레이닝을 받으며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며 “표준 치료법의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는 로봇수술 분야에서도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01 06:52:34[파이낸셜뉴스] 고대의료원이 로봇수술 시스템 개발 및 협력을 위해 인튜이티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 체결된 협약은 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로봇수술 활용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선제적인 대안을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려대 메디사이언스 파크에서 개최된 협약식은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김학준 의학연구처장과 게리 굿하트 인튜이티브 CEO, 최용범 한국지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최신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술기 및 치료법 공동연구 △다빈치 로봇 교육 프로그램 지원 △로봇수술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방안 마련 △로봇 심포지엄 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 의료기술개발과 성과 향상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윤을식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려대의료원은 2007년 첫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최신 로봇수술법을 다수 고안하는 등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수술 분야에서 최초를 선도해 왔다”라며 “글로벌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인튜이티브와 진행할 체계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게리 굿하트 인튜이티브 CEO는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 후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안전 강화 등 전반적인 성과가 향상됐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려대의료원의 수준 높은 의료진과 협업하고 효율적인 로봇수술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최용범 인튜이티브 한국지사 대표는 “향후 출시 예정인 최신 다빈치 시스템의 기술력 및 혁신을 기반으로 고대의료원의 다빈치 활용 가능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분석 시스템 개발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5 09:3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