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비스 로봇 라인업을 점차 확장하면서 전 세계에서 로봇통합(RI)을 가장 잘하는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 사진)는 11일 "단기적으로 로봇 라인업을 확장하고, 서빙 로봇을 통한 식음료(F&B) 시장에서 로봇전환(RX)을 선도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론 소비자와 제조업체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잘하는 로봇통합 글로벌 선두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함 대표가 설립한 브이디컴퍼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변화, 편리한 소비생활을 꿈꾸는 서빙 로봇 기업이다. 2019년 5월 강원 속초시 한 유명 물회집에 브이디 로봇을 공급하며 국내 최초로 서빙 로봇을 상용화했다. 함 대표의 창업엔 자영업자의 구인난, 인력관리 어려움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주변 지인 중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 꽤 있었는데 만날 때마다 공통적으로 '사람 관리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보면서 서비스 로봇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창업 당시 국내는 로봇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데다 자체 기술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함 대표는 앞서가던 중국 서비스 로봇 기업 '푸두로보틱스'로부터 서빙 로봇을 독점 공급받아 국내 보급을 시작했다. 하드웨어를 공급받으면 이동 동선, 충돌 방지 시스템 등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더해 현장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함 대표는 "로봇을 공급받으면 해당 로봇의 쓸모나 활용성을 넓힐 수 있는 소트프웨어를 추가로 개발한다"며 "현재 브이디 로봇은 한 장소에서 최대 100대가 협업이 가능하고, 2대 이상 브이디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마주치면 업무 우선순위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브이디컴퍼니는 △서빙 최적화 로봇 △대용량 퇴식로봇 △안내·홍보·서빙 가능 로봇 △음료 서빙 로봇 등 총 7종의 서빙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서빙 로봇 업계에서는 종류가 가장 많은 수준이다. 현재까지 전국 3000개 매장에 5000개 브이디 로봇을 투입했으며, 서빙 로봇 시장 점유율 약 60%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브이디컴퍼니는 자영업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서빙 로봇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함 대표는 "식당이 잘 돼야 회사도 잘 되기 때문에 사장님들 요구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계약 기간 중 폐업 시 조건 없이 잔여 할부금을 면제받는 '리턴프리 프로그램'을 비롯해 8월 한 달 동안은 이용 중인 로봇을 반납하면 브이디 로봇을 최대 60% 할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보상판매 프로그램', 서빙 로봇을 최저가로 제공하는 '최저가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브이디컴퍼니는 지난해 238억원의 매출액, 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런 성장에 힘입어 최근엔 청소·미화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고물가, 최저임금 인상,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외식업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했다는 게 함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습식 청소, 건식 청소, 쓸기, 걸레질까지 4개의 기능을 한군데 담은 다중 청소 로봇 '클리버'를 선보였다"며 "출시 이후 공장, 호텔, 오피스, 휴게소, 골프장, 스크린골프장, 영화관, 애견 호텔, 공공기관, 식당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3월에는 층을 이동하며 물품을 무인 배송할 수 있는 층간 배송로봇 '플래시봇'을 시장에 내놨다. 여기에 더해 향후엔 더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돕는 '주차로봇'과 사람 혹은 동물 형태의 '반려로봇'도 출시할 계획이다. 각각 내년 상반기, 하반기에 선보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함 대표는 "서빙 로봇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그간 검증받은 자율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으로 점차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청소로봇, 주차로봇, 반려로봇에서 더 나아가 향후 로봇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09 10:31:26중견가전업체들이 잇달아 로봇청소기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필수가전으로 주목 받으며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어느 정도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냉방가전 명가' 신일전자가 최근 올인원 물걸레 로봇청소기 '로보웨디'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로보웨디는 물걸레 자동세척, 열풍건조시스템 등을 통해 세균 번식과 함께 냄새를 방지한다. 탈착이 가능한 물걸레는 분당 180번 회전하며 바닥에 있는 이물질과 얼룩을 제거한다. 로보웨디는 대용량(6000mAh) 배터리로 최대 4시간 연속 청소가 가능하다. 또한 2리터 용량 먼지봉투와 자동먼지비움시스템을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전용 앱을 통해 집밖에서도 구역 청소 설정과 예약, 다양한 청소 모드 등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선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 등 65년 동안 가전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청소기 분야에 진입했다"며 "앞으로도 편리한 소비자 일상을 도울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가전 강자인 세라젬은 물걸레부터 먼지청소, 바닥살균까지 가능한 '세라봇S'를 앞세워 로봇청소기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세라봇S는 강한 흡착 기술을 바탕으로 건·습식 청소가 모두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습식 청소 시엔 3개 밀착 물걸레가 강하게 회전해 바닥 얼룩을 효과적으로 닦아준다. 이 과정에서 살균수기를 통해 만들어진 살균수로 바닥에 있는 각종 유해 세균을 99.99% 제거할 수 있다. 건식으로 청소할 때는 정전기 흡착 패드를 활용해 각종 먼지와 애완동물 털 등을 청소한다. 세라젬 관계자는 "거실이나 방바닥은 다양한 오염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세균이 증식하기 쉽지만 일반 물걸레로는 바닥 살균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며 "세라봇S는 대용량 빌트인 살균 기능을 통해 위생 기능을 한층 강화하며 경쟁사 로봇청소기와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로봇청소기 '파워클론 R'을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먼지흡입과 물걸레청소가 가능한 일체형 제품이다. 먼지를 흡입하는 동시에 바닥에 있는 오염 물질을 물걸레로 닦아 내기 때문에 청소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실내 구조와 기물 배치, 장애물 등을 인식한 뒤 청소할 공간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한다. 360도 회전하는 초정밀 'LDS' 센서가 실내 공간과 사물 위치를 식별한다. 또한 '더블 슬램' 모드로 평행·수직 방향으로 2번 격자 모양 형태로 주행하며 사각지대 없이 청소한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이번 로봇청소기는 한국형 주거공간, 청소스타일에 맞춘 제품"이라며 "사각지대 없이 직접 쓸고 닦은 것 같이 실내를 청소해 일상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성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로봇청소기 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당시 2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관련 시장은 이듬해 3400억원, 지난해 4200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현재 관련 시장에서 중국 로보락이 35%가량을 점유하며 1위 자리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중견가전업체들이 오랜 기간 생활가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앞세워 관련 시장에 진입한 뒤 로보락 등 해외 업체들과 경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6-24 18:14:22삼표그룹이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을 통해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3일 삼표그룹에 따르면 계열사 에스피앤모빌리티가 기계식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인 '엠피시스템'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자동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셈페르엠과의 합작법인이다.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셈페르엠은 지난 2017년부터 태국과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운영 효율성과 편리함 덕분에 최근에는 스페인, 헝가리 등 유럽시장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술은 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어 주차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처럼 사람이 직접 차량을 입고시킬 필요가 없는 만큼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한 것이 큰 특징이다. 기계식 주차 시 추락 등의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팔레트 구조인 기계식 주차와는 달리 이송장치가 결합돼 건물 내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병렬 주차가 가능해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최소한의 설비구조로 동일한 공간 내 더 많은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하 심도와 층고 감소가 가능해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다. 또 기계식 주차의 경우 차량 종류에 따른 팔레트가 필요했으나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은 세단, SUV, 벤, 슈퍼카 등 모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제도적 문제 등으로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의 운영 효율성 증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기계식 주차장치 규제를 그대로 적용받다 보니 시스템의 특장점을 완벽하게 발휘하기 어려워서다. 에스피앤모빌리티 관계자는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순수 국내기술로 이미 해외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국내에서도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자동 로봇주차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재웅 기자
2024-06-03 19:30:18"인공지능(AI)의 미래 종점은 결국 로봇이 될 것이다.” 김선욱 엔비디아코리아 기술마케팅 상무(사진)는 16일 “좋은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AI 칩, 트레이닝, 소프트웨어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AI 칩에 뛰어든 다른 기업들이 나중에는 특정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앞설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엔비디아 AI 칩은 활용 범위가 더 넓고 사용 목적도 매우 다양하기에 확실한 우위에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인텔, 구글, AMD 등이 AI 칩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를 겨냥해 가성비 등을 앞세운 AI 칩을 출시하는 것과 관련 김 상무는 “오히려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따져보면 엔비디아가 더 저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엔비디아를 반도체, 그래픽 카드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는데 좀 더 간단히 얘기하면 컴퓨팅 가속화를 하는 회사”라며 “과거 컴퓨터 그래픽과 관련해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주로 신경 썼다면 이제는 고도의 AI를 하려면 연산을 많이 해야 하기에 추론을 위해 소프트웨어적인 것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4세대인 HBM3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엔비디아로부터 HBM 테스트를 받으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 상무는 “HBM을 만들 수 있는 3개 기업 중 2곳이 한국 기업이니 한국은 엔비디아에 중요한 국가”라며 “HBM은 기존 D램처럼 이미 만든 제품을 우리에게 파는 게 아니라 우리 칩에 맞도록 HBM을 생산해야 하기에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 2024’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블랙웰 △소프트웨어 패키징 △로봇을 꼽았다. 김 상무는 “기존에는 하나의 칩 형태를 쌓아서 구성한다는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CPU와 블랙웰 여러 개를 하나의 래크 형태로 묶어 ‘GB200 NVL72’라는 큰 시스템으로 설계해 시장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라며 “소프트웨어적으로 패키징·배포하는 것도 제공하는 것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로봇 플랫폼 프로젝트를 선보였는데, 결국 AI의 미래 종점은 로봇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강자인 점을 활용해 라인업을 갈수록 세분화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상무는 “요즘은 앞 숫자를 유지하면서 뒤에 슈퍼를 붙이다 보니 제품이 많아 보이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예전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16 10:01:48KT가 노바테크와 물류로봇 플랫폼 공동개발 및 사업화에 나선다. KT는 13일 노바테크와 물류로봇 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로봇 기반 물류 자동화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물류자동화 시스템과 로봇 관제·분석 시스템 결합, 이기종 멀티로봇관리시스템(FMS)과 로봇제어시스템(RCS) 간 연동 개발 등을 추진한다. 또 창고관리시스템(WMS), 장고제어시스템(WCS)과 연계한 물류 엔드투엔드(E2E) 자동화 솔루션 개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조기 진출을 위한 실증사업 등도 추진키로 했다. 노바테크는 로봇 기반의 물류자동화, 디지털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공급해 온 기업이다. 현대자동차 터키·울산·싱가포르·광저우·조지아 공장과 한화비전 시카고 창고 등 여러 곳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개발·공급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KT와 노바테크는 공동 개발한 구축형(온프레미스) 기반 물류 자동화 시스템으로 국내 제조 창고 물류시장에 먼저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13 18:23:24[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세계 최초로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인 '아크마인드'를 공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누구나 쉽게 로봇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OS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중동 등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LEAP 2024'에서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를 주제로 한 키노트 스피치에서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를 공개했다. 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앱)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OS다. 예를 들어 아크마인드를 활용하면 예약, 주문, 결제, 지도, 얼굴인식 등 최신 웹 앱을 필요에 따라 새롭게 조합해 기존 배달 로봇이 얼굴인식 결제 기능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로봇 제조사별로 특화된 앱을 추가로 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소프트웨어(SW) 개발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키노트에 앞서 경기 성남 네이버제2사옥 1784에서 진행된 스터디에서 백종윤 네이버랩스 그룹리더(GL)는 "1784에서도 약 100여 대의 로봇을 운영 중인데, 궁극적으로 미래 도시에는 더 많은 로봇이 필요하고 수요도 높을 것"이라며 "로봇 생태계 확장을 위해 아크마인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마인드에는 로봇의 제어·인지·이동을 위한 전용 웹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는 자체 제작한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먼저 적용하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오픈 생태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로봇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 방안도 새로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온 칩(SoC), 이미지 센서 등의 반도체 솔루션을, 네이버는 OS와 SW 솔루션을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 구현하려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로봇 대중화를 빠르게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LEAP 참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LEAP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기술 전시회로, 올해로 3회차를 맞이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183개국에서 17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사우디판 CES'로 불린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되며 팀 네이버는 메인 전시관인 빅테크관에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약 13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네이버는 행사를 통해 검색,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K-테크를 알리고, 기술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3-05 15:29:16[파이낸셜뉴스] 롯데정보통신이 뉴빌리티와 함께 자율주행 보안·안전 로봇을 개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뉴빌리티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로봇을 개발하고, 롯데정보통신은 컨설팅부터 솔루션 구축을 담당한다. 4일 롯데정보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뉴빌리티와 자율주행 보안·안전 로봇 사업을 위한 업무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율주행 로봇은 공장, 빌딩 외곽 등에서 저속 주행하며 시설물의 보안 및 안전 이상징후를 탐지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보안, 안전 기능이 강화된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기반 로봇이다. 롯데정보통신 융합보안부문에서는 물리 및 정보보안 컨설팅부터 관제, 정보시스템 통합(SI), 솔루션 구축 등을 아우르는 융합보안 사업을 내부 전문 인력으로 수행한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UAM, 전기차 충전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 역량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자사의 인프라를 결합하여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뉴빌리티는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보행로 통행이 가능한 소형, 경량, 저속 무인 이동체를 개발해 복잡한 도심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향후 자율주행 보안, 안전 로봇의 △하드웨어 개발 및 관련 시스템 연동 △필드 테스트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하며 자율주행로봇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04 09:01:05【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호 기자】 삼성전자가 '상용 로봇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CES에서 발표한 보조기구 로봇 '봇핏'은 이미 실버타운 등에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체 로봇 플랫폼도 구축중이며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삼성의 로봇 분야에도 촉진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하만 이후 중단된 대형 기업인수합병(M&A)도 올해 추진을 검토한다. '인간과 공존' 지능형 로봇이 최종 목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개막 첫날인 9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상용 로봇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상용 로봇인 봇핏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 부회장은 "이미 기업간거래(B2B)로 판매를 시작해 실버타운 쪽에서 걷기와 보행에 활용되고 있다"며 "피트니스와 필라테스부터 시작하고, 더 다듬어 기업·소비자간거래(B2C)까지 시작하려고 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돌봄 로봇, 지능형 로봇, 가사보조 로봇 등의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지만 실제 제품을 출시한 적은 없다. 지난해 열린 CES 2023에서 "올해 안에 'EX1'이라는 이름의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올해 상반기로 출시가 미뤄졌다. < 본지 2023년 11월 3일 14면 보도>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로봇은 제조, 리테일, 홈과 개인을 위한 로봇"이라며 "결국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CES 2024에서 깜짝 데뷔한 AI 컴패니언 '볼리'는 개인 로봇으로 분류된다. 그는 "볼리는 최초로 생성형 AI가 탑재된 로봇"이라며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로봇뿐 아니라 모든 기기들이 똑똑해지고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 사업의 초격차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 한 부회장은 "삼성리서치에서 로봇의 손과 다리, 주행, 판단이 다 포함된 SRP라는 삼성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는 중"이라며 "전시만 안 했지 강하게 밀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제품에 생성형 AI 적용" 향후 AI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삼성의 AI 확장 범위에 대해 "앞으로 지금까지 나온 모든 제품에 생성형 AI를 적용할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과 업무 생산성 강화라는 두 가지 측면이 삼성의 AI 방향"이라고 밝혔다. 제품 경쟁력 측면은 AI를 통해 디바이스를 쓰는 사람의 상황과 취향을 반영해 쾌적하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업무생산성 측면으로는 △랭귀지 모델 △코드를 생산해 주는 모델 △이미지를 생산해 주는 모델로 정의하고, 자체 기술을 활용해 보안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 부회장은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생성형 AI을 적용하기 시작해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싱스에 AI 솔루션을 적용, 제품을 구매·설치하면 바로 스마트싱스에 연결되고, QR코드를 이용해 연결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생활가전에도 AI를 기반으로 연결된 생활을 구현한다. 그는 "올해 세탁기, 인덕션 등에 7인치 대형 컬러 스크린을 탑재하고, 맵뷰 등의 서비스를 통해 집안의 AI 허브로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미 패밀리허브에 AI 칩셋이 적용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예상보다 낮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투자를 많이 했지만 지정학적 글로벌 이슈로 마음대로 제품을 팔 수 없었다"며 "올해도 상황이 풀린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M&A 부재에 대해서는 "지난해 대외여건이 안 좋아서 제한이 있었지만, 삼성 리더십을 정하기 위한 대형 M&A는 착실히 하고 있어 올해는 계획이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공장 매각 계획을 묻자 "진행 중인 사항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공장을 매각할 의사는 없다. 임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1-10 14:38:00[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인공지능(AI) 및 로봇기술을 활용해 심야시간대 전통시장 화재 위험을 감지하는 화재순찰로봇을 시범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화재순찰로봇은 심야시간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화재감시 등 순찰을 진행한다. 화재 이상 현상을 감지하면 야간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하고 로봇에 탑재된 친환경 소화약제로 초기 화기진압에도 나선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서울 내 안전한 전통시장으로 선정된 시장 3곳(남구로시장, 중곡제일골목시장, 용문시장)과 안전관리에 공로가 있는 민간 자율소방대원 7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오 시장은 "화재순찰로봇은 향후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한 새로운 시도이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기술과 혁신으로 화재로부터 24시간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2-21 09:38:02정부가 민간기업과 함께 첨단로봇에 오는 2030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로봇 시장을 20조원 이상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제조와 복지, 안전 등 전 산업 분야에 로봇 100만대 이상 보급할 계획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만도넥스트M에서 첨단로봇 산업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첨단로봇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로봇제조기업, 부품기업, 지원기관 등 11개 기관이 상호 협력해 공동 연구개발, 시장창출, 표준화 등에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방 장관은 "로봇산업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K-로봇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투자 확대와 해외 신시장 창출 등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3대 핵심전략을 펼쳐 반도체, 배터리, IT 등 튼튼한 후방산업과 우수한 제조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K-로봇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민관합동으로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기술, 인력, 기업 등 경쟁력을 강화한다. 내년 상반기 중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감속기를 포함 5개 하드웨어(HW)와 3개 소프트웨어(SW) 등 8대 핵심기술을 확보키로 했다. 또 첨단로봇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을 미래차, 드론 등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해 1만5000명 이상 양성하고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도 30개 이상 육성키로 했다. 아울러 생산성 향상과 사고율 저감 등 로봇의 산업적,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제조업 등 모든 산업 영역을 대상으로 로봇을 2030년까지 100만대 이상 보급키로 했다. 이를 통해 로봇기업이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충분한 실적을 쌓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간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인증도 적극 지원한다. 이밖에 지능형 로봇법을 전면 개편해 기술 진보와 로봇산업 변화에 맞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새롭게 갖춘다. 또 개발된 로봇이 시장과 국민 눈높이에 맞게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00억원을 투자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도 구축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14 18:09:24